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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 환자 요양병원 집중, 입원일수 상급종병 5배

발행날짜: 2018-04-04 12:00:00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요양병원 마비환자 1인당 1565만원 쓴다

마비 질환으로 요양병원을 찾은 외래환자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평균 입원일수는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해 약 5배 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4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비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1년 6만명에서 2016년 7만 5000명으로 늘어났으며, 진료비는 2011년 3313억원에서 2016년 6643억원으로 연평균 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의료기관 종별 마비 입원환자의 특성
구체적으로 의료기관 종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외래환자는 종합병원 이용이 많았으며, 입원환자는 요양병원 이용이 많이 분포(2016년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입원환자 증가율은 연평균 각각 4.4%, 13.8%씩 급증했다.

동시에 같은 기간 전체 진료환자 중 입원환자 비중이 상급종합병원은 29.4%인데 비해 병원은 61.7%, 요양병원은 90.6%로 높게 나타났다.

즉 병원과 요양병원에 마비 질환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입원한다는 것이다.

입원환자 1인 평균 입원일수를 비교해 본 결과 요양병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이며, 2016년 기준 1인 평균 입원일수는 요양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35.6일보다 약 5배 긴 159.8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마비 진료현황
또한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상급종합병원(863만원)보다 병원(1371만원)과 요양병원(1565만원)에서 더 많이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의 경우 3.0%인데, 반해 요양병원은 7.7%로 급격히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급성기 재활치료가 끝나고, 집이나 사회에 복귀할 수 없는 중증도 환자들이 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양병원 집중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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