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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도 "회장 직선제로 뽑겠다" 야심찬 공약

박양명
발행날짜: 2017-01-16 05:00:22

류환 신임 회장 "회원명부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적극 홍보할 것"

1만6000명에 달하는 전국 의대생들이 그들을 대표하는 회장 선거를 직접 할 수 있을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류환 회장(25, 한림의대 본과 4학년)은 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이라는 야심찬 공약을 내밀었다.

왼쪽부터 류환 회장, 강선구·민훈·양준태 부회장.
의대협은 15일 겨울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15대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회장 선거에는 류환 후보가 단독 출마했고 34표 중 30표를 받고 당선됐다. 반대 3표, 기권 1표. 부회장에는 강선구(서남의대)·민훈(서울의대)·양준태(한림의대) 등 총 3명이 당선됐다.

류 신임 회장은 '체인지업'을 정책 슬로건으로 하고 ▲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 ▲전국 의대생 설문조사 ▲축제 및 체육대회 교류 장려 ▲젊은의사포럼 2.0 업그레이드 ▲분기별 전문가 초청 포럼 ▲지역별 의대협 행사 개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본과 4학년인 만큼 국가고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의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그는 "1년 더 시험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로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류환 신임 회장은 우선 회장 선거제를 바꾸는 문제와 전국 의대생 설문조사에 시간을 쏟을 예정이다.

직선제 선거를 위한 첫 단계로 회원 명부를 데이터베이스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할 때면 누구나 당선을 목표로 한다"며 "당선이 되려면 표를 얻어야 하는데, 직선제를 해야 회장 선거를 할 때 의대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공약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의대협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누가 선거에 참여를 할 수 있는가이기 때문에 2월 안으로 회원 명부를 데이터베이스화하려고 한다"며 "선거 제도를 바꾸는 것은 대의원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3월에 있을 대의원총회 전에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표 방식이 바뀐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홍보'.

류 회장은 "직선제는 투표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선제 안건이) 대의원총회를 통과하면 SNS를 비롯해 41개 의대를 직접 찾아가는 등 선거의 당위성에 대해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 의대생들의 관심이 어디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항문을 만들어 설문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공약으로 제시한 내용, 의료현안들에 대해 의대생의 생각을 물으려고 한다"며 "의대생의 뜻이 뭔지 파악하고 이에 맞춰 발로 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류환 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눈앞에 있는 현안은 뭘까. 그는 비싼 국시 응시료와 의대 인증평가를 꼽았다.

류 회장은 "의대 인증평가가 두 번 실패하면 폐과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 학교들이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조력하고 그 과정에서 의대생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생들도 의료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 학과가 전국적인 조직이 있는 곳은 별로 없다. 의대에 들어온 이상 의사가 되기 위함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의대협까지 있는 것"이라며 "의대생일 때부터 의료계의 일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뛰어들 세상의 현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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