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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주최 병원산업 박람회, KIMES 대항마 될까?

정희석
발행날짜: 2014-03-22 06:05:06

병원 의사ㆍ행정팀 동원 장점…"업체 이중부담, 구매 여부 미지수"

지난 16일 폐막한 제30회 KIMES 부스 전경.
국내 유일 의료기기전시회 'KIMES'(국제의료기기ㆍ병원설비전시회)에 대적할 새로운 의료산업박람회가 등장해 의료기기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실구매자인 병원들이 개최하는 박람회인 만큼 KIMES와의 경쟁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제1회 대한민국 국제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14ㆍ이하 K-Hospital Fair)를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킨텍스에서 개최한다.

K-Hospital Fair는 의료기기ㆍ소모품은 물론 병원 건축, 인테리어, 건강관리지원, IT 및 의료기술융합, 제약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출품ㆍ전시된다.

또 의료기기업체들이 영상ㆍ진단기기 신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별도 런칭 존과 함께 병원 개원, 경영, 인허가, 물류, 건설, 인테리어 등 병원컨설팅을 제공하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B2C 고객을 위해 병원별 종합검진을 비교 체험해볼 수 있는 참관객 행사도 진행된다.

K-Hospital Fair가 내세운 강점은 기존 의료전시회와 차별화해 전국 종합병원ㆍ병원ㆍ요양병원 의사들과 구매 담당자들이 박람회에 참여함으로써 부스 참가업체들의 실질적인 제품판매와 홍보효과가 있다는 것.

이는 매년 3월 열리는 KIMES 참가업체들이 전시회에서 고객인 의사들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불만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부스업체 유치에 장점이 될 수 있다.

올해 KIMES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는 "매년 KIMES를 찾는 의사들은 줄고 일반 관람객과 학생들만 넘쳐난다는 참가업체들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업체 입장에서는 제품 실수요자인 병원 의사들과 구매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K-Hospital Fair를 더 선호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병협 종합학술대회 참가업체 관계자는 "K-Hospital Fair가 많은 병원 의사들과 구매 담당자들을 동원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박람회 현장에서 구매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라며 "서울과 멀리 떨어진 킨텍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미 민간에서 KIMES라는 의료기기전시회를 잘 개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협회가 수익창출을 위해 새로운 박람회를 개최하는 건 결국 의료기기업체들에게 이중부담을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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