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류인균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에서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신경생물학적 매커니즘을 규명해 주목된다.
29일 연구팀에 따르면 제1형 당뇨병으로 인한 상측 전전두엽(superior prefrontal cortex)의 구조적 손상, 즉 두께 감소를 우울증 유발요인으로 보고 이를 뇌영상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21세기프론티어 뇌프론티어사업단' 및 '글로벌연구 네트워크 사업'의 지원으로 세계적 당뇨병 연구기관인 Joslin 당뇨병 센터의 Alan M Jacobson 교수, 미국 유타대학교 뇌연구소 Perry F Renshaw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 제1형 당뇨병 환자중에 과거 우울 에피소드가 있었던 우울증군은 우울 에피소드가 없었던 대조군에 비해 상측 전전두엽의 두께가 얇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당뇨병 환자가 우울증 발병률이 높다는 사실이 주목받아 왔으나 당뇨병과 우울증간의 공통된 신경생리학적 기전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된 셈이다.
또한 연구팀은 우울 에피소드를 가진 제1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생애 혈당 조절이 안 될수록 상측 전전두엽의 두께 감소 정도가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상측 전전두엽이 제1형 당뇨병과 우울증의 병태 생리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혈당 조절과 관련된 상측 전전두엽의 구조적 손상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우울증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제1형 당뇨병의 치료와 유지에 있어서 우울증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향후 당뇨병 및 우울증과 관련된 치료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류인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으로 인한 고혈당과 신경 독성의 증가, 우울증 발병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생물학적 기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다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및 정신의학 부문 최고 수준의 권위지인 ‘일반정신의학회지(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impact factor=12.016)'에 10월 23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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