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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병원도 못하는 '다학제 암치료' 중소병원 해냈다

발행날짜: 2012-08-09 12:00:31

유성선병원 암센터 선진진료 도입…우수 의료진 영입 시너지

대학병원에서도 도입하기 어려운 다학제 암치료를 지방의 한 중소병원이 전격 시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 유성선병원. 최근 암센터와 국제검진센터 건립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섰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다학제 암치료. 다학제 진료시스템이란, 한 명의 환자를 다수의 의사가 동시에 집중적으로 진료를 하는 것으로, 환자 한명을 의사 한명이 보는 현재의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다.

실제로 첫 번째 다학제 치료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대해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병리과, 유방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환자 질병에 대해 토론한 이후에 수술을 진행했다.

유성선병원 암센터 전경
이 수술에는 신현춘 암센터 소장과 유지만 과장(유방/갑상선외과)의 협진으로 유방보존수술과 함께 감시림프절생검술이 시행됐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또한 환자에게 맞는 다학제 치료를 적용했다.

유지만 과장은 "다학제 진료는 암치료에 있어 환자의 검사 결과와 건강상태, 나이, 가족력 등 다양한 결과를 바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방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유성선병원이 서울의대, 고대의대, 연세의대 출신이면서 서울삼성병원, 안양 샘병원 등에서 근무했던 의료진 7명을 대거 영입하면서 가능했다.

암센터는 신현춘 암센터 소장(혈액종양내과·전 한림의대 교수)을 필두로 이정석 방사선종양학과 과장, 유지만 유방·갑상선 외과 과장, 오승종 위암·일반외과 과장, 전흥만 혈관외과 과장, 이진석 간담도 외과과장, 황유진 비뇨기과·전립선암 과장 등이 선병원 암센터로 합류하면서 실질적인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의료진은 각 분야별로 암치료 전문가로 이정석 과장이 치료한 암 환자만도 5천여명에 달하고, 온열치료와 방사선치료는 각각 1만례, 5만례에 이른다.

유지만 과장 또한 맘모톰과 유방암 수술 건수가 500례가 넘고, 이진석 과장이 실시한 담낭제거술만 1000례에 달한다.

이처럼 환자 한명을 두고 각 분야의 암 전문가가 협진을 통해 치료를 하기 때문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선병원 암센터는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각 분야별 암치료 전문가들이 다학제 치료 즉, 협진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서울의 대학병원과도 경쟁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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