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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65% "약효가 동일하면 더 싼 약 먹겠다"

발행날짜: 2012-02-14 12:07:42

심평원 전화 설문…'처방약 그대로 구매' 35.3%에 그쳐

소비자의 과반수 이상은 약효가 동일하면 더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는 주로 처방 의사의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에 약을 바꾸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 심사평가연구소는 "전화설문 결과 비싼 약 처방 시 '약효가 동일한 싼 약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64.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화설문은 저가의약품 사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2011년 10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응답자 중 모든 연령에서 더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0% 이상이었고, 특히 20대에서 40대는 66~67%로 높게 나타났다.

소득에 따라 분석한 결과 역시 모든 소득층에서 더 싼 약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다.

처방받은 의약품의 동일 약효 저가약 대체에 대한 의견
이런 결과는 처방 또는 조제시 소비자가 본인이 복용하게 될 의약품의 가격을 알게 된다면 환자 스스로 좀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판단이다.

반면 더 싼 약으로 대체하지 않고 "처방 받은 약으로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3명에 그쳤다.

이들은 주로 "처방한 의사의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이라는 응답(56.1%)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외 응답자의 35.1%는 "처방받은 약과 저렴한 약의 약효가 동일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 8.8%는 "일반적으로 비싼 약과 싼 약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더 싼 약으로 대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심평원은 "처방약 선택에 대한 의사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의사가 비용효과적인 처방을 함으로써 환자의 약값 부담을 경감시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심평원은 이어 "올해 1월부터 스마트폰 앱 '건강정보'를 출시했다"면서 "소비자가 의약품 처방과 조제 시점에서 약의 효능과 성분 정보뿐만 아니라 대체 가능한 약의 종류와 가격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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