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 의문에서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Steven Cohen 교수는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에서 "시술 전 MRI 검사는 임상적으로 거의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MRI 결과는 환자가 주사 치료에 적합한지 결정을 내릴 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무분별한 검사로 오히려 시술 전 부담해야 하는 비용만 많아질 뿐이라는 것이다.
미국내과의학회(ACP)는 골절이나 종양 등이 의심될 때만 시술 전 MRI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미국산업의학회와 환경의학회도 신경학적인 증상으로 치료 실패가 예상될 때만 권고한다.
시술 전 MRI 검사의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팀은 심각한 통증 치료를 위해 내원한 평균 52세 환자 132명을 조사해 대상자 모두 시술 전 MRI 검사를 받았지만 절반은 시술자가 검사 결과를 검토하지 않은 채,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를 결정하도록 했다.
결과 두 그룹 간에 치료에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시술 3개월 후 효과도 비검토군 35%, 검토군 4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Cohen 교수는 MRI 검사로 발견되는 이상과 요통 증상 사이에 큰 관련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고령 환자가 넘어져 골절이 발생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을 경우에는 MRI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부연였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서도 MRI 검사 500건 중 86%가 불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경제적인 이유로 MRI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미국 오레건 건강과학대학 Richard Deyo 교수는 "요통 환자 치료시 MRI 검사는 꼭 필요한 환자만 선별해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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