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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살리려면 수가 차별화 필수"

장종원
발행날짜: 2011-12-12 06:23:53

다사랑병원 김석산 원장 "복지부 인식 개선 중요"

"전문병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수가의 차별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복지부로부터 알콜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다사랑병원 김석산 원장은 <메디칼타임즈> 기자와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다사랑병원은 2001년 개원한 이래 알콜환자만 전문적으로 진료해온 국내 알콜전문병원 역사의 산증인이다.

관리병동-개방병동-재활병동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원스톱 치료시스템을 정형화시켰으며, 알콜상담사 제도를 도입하고 양한방 협진을 시도하는 등 알콜전문병원 발전의 최선두에 서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전문병원 지정도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김 원장은 "지난 10년간 우리가 전문병원제도를 요구해 왔으며 그 결실이 최근에야 맺어졌다"면서 "오히려 알콜환자 비율 기준이 너무 낮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병원으로 지정 받았지만, 정작 바뀌는 것은 없다. 전문병원으로 표방이 가능하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전문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투입이 필요하고, 그만큼 경제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전문병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수가의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콜전문병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인식개선 노력도 중요하다. 알콜이 질환이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다사랑병원이 정부의 역할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알콜전문병원 네트워크라는 효율적인 알콜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전국의 알콜 환자들이 전문적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알콜전문병원간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병원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해 더 효과적인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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