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 년간 전문가들은 심장발작과 뇌졸중 예방을 위하여 염분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최근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식이 중의 염분량을 줄이면 혈압은 떨어지지만, 한편으로 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서 또 다른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만든다고 한다.
덴마크 연구자들에 따르면 염분소비의 감소는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1%의 혈압감소를 유도하지만, 염분을 줄임으로써 이 혈압에서의 얻는 이득을 상쇄할 수 있는 변화들, 즉 콜레스테롤 수치의 2.5% 증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의 7% 상승이 초래된다고 한다.
높은 혈압과 같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증가는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들이고 과도한 중성지방은 또한 당뇨병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
이 결과는 정상 및 고혈압을 가진 참가자들 각각을 저염 및 고염식이군으로 무작위로 할당한 후 연구되었던 이미 발표된 167개의 연구논문을 메타분석하여 얻었다.
주 연구자인 코펜하겐 대학병원 Neil Gradual 박사는 "우리가 알고 있기에 혈압을 낮추는 것이 심혈관질환에 좋을지 몰라도, 다른 한편으론 콜레스테롤을 높여서 또 다른 위험도를 올리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아마도 두 개의 상반된 균형작용으로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들에서 염분감소에 따른 체내 효과에 균형을 맞추기 위함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장보호를 위해 염분섭취를 낮추라는 기존의 권고안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이번 결과는 소금을 줄인다고 해서 심장관련 질환들로부터 사망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Gradual 박사는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 연구의 제한점으로 미뤄볼 때, 이 연구 결과가 사람들이 먹고 싶은 만큼 충분히 염분을 섭취해도 된다는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 연구 대상자에는 채 1달도 되지 않는 추적기간을 가지고 있어 신체가 식이 변화에 따른 충분한 적응기간이 모자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으며, 콜레스테롤 중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들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루 3.358 그램의 소금을 섭취하였고,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은 하루 2.162 그램을 섭취하였다.
미국 보건관리자는 하루 성인이 2.3 그램 이하의 소금 섭취를 권하고, 고혈압이나, 50세 이상 그리고 아프리카 미국인의 경우에는 1.5 그램 이상을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 대변인이자, 펜실베니아 주립대 영양학 교수인 Penny Kris-Etherton 박사는 "우리는 소금을, 때로는 너무 많게 섭취하고 있다. 식사에서 소금을 줄이라고 하는 것이 누구에게 해를 주는 것이 아니며, 정상 혈압을 가진 사람에게는 소금을 줄이라는 권고가 필요 없을 수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도 보여 준 바와 같이 염분을 줄이는 것이 여전히 혈압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미 심장학회와 건강관리자들은 고혈압 환자에게는 계속 염분섭취를 제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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