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야니 윗스트허이슨 사장.
지난 5월. 세계 거대의 다국적제약사 두 곳이 혁신적 당뇨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바로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그 주인공인데, 당시 양사는 개발 중기와 후기 단계에 있는 각사의 당뇨약 포트폴리오를 공동 개발해 상용화하는 계약을 맺었다.
어찌보면 경쟁 상대로 여길 수 있는 두 회사가 이런 과감한 결정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한국릴리 야니 윗스트허이슨 사장의 답변은 명확했다.
"양사의 제휴는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한마디로 혁신적 당뇨약 개발을 위해서는 혼자보다 둘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릴리가 그동안 당뇨 분야에서의 이뤄낸 역사와 베링거의 연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전세계에는 2억 8600만명에 달하는 당뇨환자가 존재합니다. 10년 후면 4억명 이상으로 추정되죠. 양사의 협력으로 좋은 당뇨약이 나오면 의료진에게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최근에는 첫 결과물도 나왔다. 지난달 국내 승인을 받은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가 그것.
물론 이 계열의 약물은 국내에서도 3종의 약물이 승인받아 다소 늦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트라젠타'만의 차별성은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트라젠타는 DPP-4 억제제 중 유일하게 '단일용량, 1일 1회'로 승인된 약물이죠. 때문에 신장 환자에게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 비 펩타이드 계열의 첫 번째 약이기도 합니다."
릴리는 앞으로 베링거와 개발 중인 당뇨약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가지 후보물질이 있고, 이중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린'은 현재 3상 임상을 하고 있는 상태다.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후보 신약군이다.
또 기저 인슐린 유사체 신약인 LY2605541과 LY2963016도 2상 단계에 와 있다.
"글로벌 제약산업을 선도하는 두 회사의 협력으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앞장 설 것입니다. 향후 다른 파이프라인에서도 '트라젠타'와 같은 혁신적 치료제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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