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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장관 교체 임박…경제관료냐 내부승진이냐

이창진
발행날짜: 2011-08-27 08:11:38

청와대, 다음주 중 소폭 개각…비관료 출신 기용 가능성도

진수희 보건복지부장관 교체가 임박한 가운데 보건의료계의 이목이 청와대로 집중되고 있다.

26일 정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가 다음주 중 복지부 등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복지부장관 후보군(가나다순)에는 노연홍 식약청장(57, 행시 27회), 임채민 국무총리실장(54, 행시 24회), 진영곤 사회복지수석(55, 행시 22회), 최원영 복지부차관(54, 행시 24회)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당초 거론된 강윤구 심평원장(62, 행시 16회)은 다음달 중순 임기가 만료되는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로 하마평이 이동하는 분위기이다.

진영곤 수석(전북 고창, 서울대)과 임채민 실장(서울, 서울대)은 기획예산처와 산자부 등 경제부처 출신이며, 최원영 차관(경남 창녕, 경북대)과 노연홍 청장(인천, 한국외대)은 복지부 출신이다.

외형적으로 청와대의 인사카드가 경제 기조와 친서민 기조로 나뉘어진 형국이다.

노연홍 청장, 임채민 실장, 진영곤 수석, 최원영 차관.(사진 왼쪽부터)
이들 중 MB를 보좌하는 임태희 비서실장의 지근거리에 있는 노연홍 청장과 진영곤 수석 중 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의료산업화 추진을 위해 급부상한 임채민 실장의 기용과 복지부 조직안정을 위한 최원영 차관의 승진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여당의 관계자는 "경제관료 출신이 임명되면 의료민영화 소용돌이에 휘말려 내년 총선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서민 입장에서 보건복지를 잘 아는 인물이 임명돼야 소신을 갖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비관료 출신까지 후보 검증풀을 확대하고 있어 이외의 인물이 기용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의료계 한 인사는 "그동안 개각을 보면 하마평과 다른 인물을 등용시킨 경우가 많다"며 "다만, 서울시장 사퇴 여파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무상의료 논쟁이 가열된다는 점에서 청와대로서는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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