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제이스 호텔 다이아몬드홀에 모인 개원의 100여명의 눈은 일제히 병원경영전략연구소 JMI 장우식 대표에게 쏠렸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하는 개원의가 눈에 띄었다.
메디칼타임즈 주최로 열리는 '전국 순회, 병원 경영 세미나' 첫 일정이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이날 세미나는 오후 10시를 훌쩍 넘어서 마무리 됐지만 개원의들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휴식시간을 제외하고는 강의 도중 이동하는 이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장우식 대표는 병원 경영의 차별화 전략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얼마 전부터 온라인에서는 환자들이 전국의 산부인과에 순위를 매긴 자료가 공개돼 있으며 조만간 전국의 의료기관에 순위를 평가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면서 "이제 병원 경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세미나를 통해 변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변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개원의들은 강의가 끝난 후 장 대표를 찾아와 인사를 건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개원 10년차 김덕수 원장(가정의학과)은 "충성도 높은 환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좋은 팁을 얻었다"면서 "평소 단골 환자가 다른 환자를 소개해주는 것에 대해 막연히 고맙다는 생각만 했는데 강의를 듣고 보니 그들을 별도로 관리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평소 진료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병원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는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강의를 통해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이날 강의에 대한 그의 평이다.
또한 오는 5월 개원 예정인 김태우(내과)씨는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데 상당 부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환자들은 진료의 내용보다 병원에 대한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능한 직원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호감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평소 어렴풋이 생각했던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강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순회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창원 풀만호텔로 자리를 옮겨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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