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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쓸 이유가 없다" 근거 쌓인 DTx 지침 변화 이끄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지행동치료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현한 디지털 치료제(DTx)가 비알코올성 지방간부터 과민성 장 증후군, 섬유근육통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학회·기관들의 지침 변화를 이끌어 낼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초기 DTx의 효과 검증이 불면증, 불안 등 정서·심리 영역에 집중됐지만 최근엔 근육통과 지방간 등 물리적인 영역에서도 효과를 입증, 근거 부족을 이유로 반대할 명분이 약화된 것.일부 학회들은 DTx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해 개별 의료진의 판단 아래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DTx의 중재 효과 입증이 정서·심리 영역에 그치지 않고 근육통, 지방간 등 물리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DTx 사용에 대한 지침도 유보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란셋에 8일 섬유근육통에 대한 자가 유도 디지털 행동 치료 대 능동 제어(PROSPER-FM) 3상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doi.org/10.1016/S0140-6736(24)00909-7)가 공개되는 등 DTx에 대한 우호적인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다.섬유근육통 관리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은 인지 행동 치료를 권장하지만 의료진 대면 방식에 따른 거리, 시간 제약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미국 미시간의대 만성통증피로연구센터 데이비드 윌리엄스 등 연구진은 12주간의 자율적인 스마트폰 제공 디지털 프로그램이 섬유근육통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을 실시했다.미국 25개 지역사회 사이트에서 실시된 PROSPER-FM 무작위 임상시험은 섬유근육통이 있는 22~75세의 참가자 59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ACT 그룹 또는 매일 증상 추적 및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교육 자료에 액세스할 수 있는 능동 통제 그룹에 무작위로 할당(1:1)했다.디지털 ACT 그룹은 스마트폰 기반으로 인지 행동 치료를 받게 했다.12주차에 환자의 글로벌 변화 인상(PGIC) 반응률을 비교한 결과 140명의 디지털 ACT 참가자 중 99명(71%)이 PGIC 개선을 보고해 대조군 참가자 135명 중 30명(22%)과 48.4%의 비율차를 보였다.과민성 장 증후군(IBS)에서도 유의한 DTx의 효과가 관찰(DOI: 10.14309/ajg.0000000000002220)된 바 있다.마하나 테라퓨틱스(Mahana Therapeutics)가 만든 '마하나 IBS'는 IBS 환자를 대상으로 한 FDA 승인 처방 전용 모바일 앱 또는 웹 기반 인지행동치료(CBT) 프로그램으로 12주 동안 진행되는 10개 세션이 포함돼 있다.558명의 환자를 웹 기반 CBT, 전화 기반 CBT 또는 평상시 치료를 받은 세 그룹으로 나눠 무작위 임상을 진행한 결과 12주차에 IBS 증상 심각도 점수는 대조군이 평균 52.9점, 전화 기반 치료군은 133.3점, 웹 기반 치료군은 101.2점 감소했고, WSAS(Work and Social Adjustment Scale)는 대조군에 비해 전화 기반 그룹에서 3.5점, 웹 기반 그룹에서 3점이 추가로 감소했다.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환자에서 DTx의 효과를 살핀 연구(DOI: 10.14309/ctg.0000000000000575)에서 연구진은 DTX는 운동 중재의 결과를 개선하고, 식단과 운동 관리의 효과의 제고, 환자 자가관리 행동을 촉진한다는 점을 들어 DTx의 임상 적용을 위한 권고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근거들이 축적되면서 다양한 학회·기관들도 유보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아직은 도입 초창기이기 때문에 권고할만큼의 증거가 쌓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사용에 반대할 명분도 부족하다는 것. 이같은 판단에는 DTx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및 낮은 위해 가능성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보훈보건청은 10일 이명 관리에 대한 지침 개정을 통해 다양한 항목에 걸쳐 DTx 사용에 대해 찬성 및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길을 열어준 것.보훈보건청은 이명에 대한 웹 기반 또는 앱 기반 자가 관리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지 않고, 이명 장애 및 기능적 영향 감소를 위한 청각 인지 훈련에도 찬성하거나 반대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2024-07-23 05:30:00학술

40년된 '비알콜성 지방간' 용어 사라진다…새 명칭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40년 묵은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음주량을 기준으로 한 질병명이 오히려 질환에 대한 이해를 저해하고, 대사기능 장애를 간과했다는 비판을 반영,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tunc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 MASLD)을 새로운 한글 용어로 대체했다.28일 대한간학회 지방간질환질병명 개정위원회는 지방간질환의 새로운 한글 용어를 발표했다.비알콜성 지방간질환 용어는 1980년 미국의 병리학자 루드윅(Ludwig)과 동료들이 처음으로 알콜 소비와 관련이 없는 간 질환을 보고하면서 학계에 도입됐다.간 조직 검사를 통해 알콜 섭취 없이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환자들을 발견하고 이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으로 명명하면서 NAFLD 및 비알콜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은 간장학 분야에서 40년 넘게 통용돼 왔다.문제는 '비알콜성'이라는 용어는 단순히 술과 관련이 없다는 정의를 내려 대사 위험 요인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등 근본적인 병태를 반영하지 않아 질병에 대한 이해를 저해시킨다는 점.특히 서구권에서는 지방을 뜻하는 'Fatty'가 게으르고 뚱뚱하다는 사회적 낙인 효과를 가지는만큼 새로운 용어가 필요하다고 인식, 3년 전부터 대체 용어를 사용했다.이와 관련 대한간학회 지방간연구회 장병국 회장(계명의대)은 "NAFLD은 비알콜성이라는 배제적 진단 기준을 사용할 뿐더러 fatty라는 표현이 부정적 뉘앙스를 풍긴다"며 "이미 국제적으로는 2020년부터 대사 이상에 집중해 MAFLD를, 2021년 말에는 지방성간질환(SLD) 및 그 하위 유형으로서 MASLD 용어 사용에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대한간학회 역시 국제적으로 통일되고 정화한 명명의 중요성을 인식해 용어를 새로 정립하고자 올해 2월 지방간질환질병명 개정위원회를 출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장 회장은 "광범위한 논의와 수정 끝에 간학회 지방간질환 임상진료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의 추가 의견 청취를 거쳐 학회 이사회로부터 추인을 받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을 새로운 한글 용어로 선정했다"며 "이를 통해 질병 이해를 증진하고 국제적인 흐름에 동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MASLD는 심장대사 위험 인자와 알콜 소비 범위에 따라 정의된다"며 "이를 통해 환자를 배려하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환자의 예후를 더욱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1 05:10:00학술

첫 MASH 신약 탄생…FDA, 레즈디프라 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수십년간 신약의 무덤으로까지 표현됐던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NASH) 분야에서 첫 신약이 탄생했다.현지시간 14일 미국 FDA는 간 섬유증 중등도 진행성 MASH에 사용할 수 있도록 레즈디프라(성분명 레스메티롬)를 승인했다.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레스메티롬은 이미 2월에 공개된 유망한 3상 임상 결과를 통해 신약 등극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레스메티롬이 최초의 MASH 신약으로 등극했다.3상은 조직검사에서 확인된 MASH와 F1B, F2 또는 F3의 섬유화 단계(F0 섬유화 없음~F4 간경화)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해 레스메티롬 80mg, 100mg 또는 위약을 하루 한 번 투약케 했다.총 966명의 환자를 80mg 레스메티롬 그룹 322명, 100mg 레스메티롬 그룹 323명, 위약 그룹 321명으로 나눠 투약한 결과 80mg에서 25.9%, 100mg에서 29.9%가 섬유증 악화가 없는 MASH 관해를 달성한 반면 위약 그룹은 9.7%에 그쳤다.이어 80mg 레스메티롬 그룹 환자의 24.2%와 100mg 레스메티롬 그룹 환자의 25.9%에서 MAFLD 활동 점수의 악화 없이 적어도 한 단계 이상 섬유증 개선이 나타났다.기준치에서 24주차까지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는 위약 그룹의 0.1%와 비교해 8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3.6%, 10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6.3%로 용량 의존적인 효과를 나타냈다.FDA는 "임상 12개월째에 간 생검에서 레즈디프라로 치료받은 피험자의 더 많은 비율이 위약을 투여받은 피험자에 비해 MASH 관해 또는 간 흉터 개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어 "레즈디프라 80mg을 투여받은 피험자 중 26~27%, 레즈디프라 100mg을 투여받은 피험자 중 24~36%가 관해를 경험했고, 위약과 식이요법, 운동 등에 대한 상담을 받은 피험자 중 9~13%가 관해를 경험했다"며 "치료 1년 만에 이러한 환자 비율의 변화를 입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레스메티롬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설사와 메스꺼움이 있었다. 레스메티롬은 약물에 의한 간 독성, 담낭 관련 부작용 등 특정 경고와 주의사항이 함께 제공된다.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는 사용을 피해야 하고 치료 중 간기능 악화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면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FDA 의약품평가연구센터의 니콜라이 니콜로프(Nikolay Nikolov)는 "이전에는 눈에 띄는 간 흉터가 있는 MASH 환자의 간 손상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약물이 없었다"며 "이번 승인은 처음으로 이러한 환자들에게 식이요법과 운동 외에도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5 12:05:16제약·바이오

MASH 치료제 드디어 나오나…레스메티롬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제가 없는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분야에서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첫 신약으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임상 3상 결과에서 최대 30%에 달하는 MASH 관해율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며 내달로 예정된 미국 FDA 승인 문턱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특히 일라이릴리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MASH에서도 효과를 보인다는 2상 연구에 이어 사기멧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데니판스타트(Denifanstat)도 2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 레스메티롬을 필두로 전 세계 33조원에 달하는 MASH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의 레스메티롬(Resmetirom)이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첫 MASH 신약으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영국 옥스퍼드대 스티븐 A. 해리슨 등 연구진이 진행한 간섬유화를 동반한 MASH 환자에서의 레스메티롬의 3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8일 공개됐다(DOI: 10.1056/NEJMoa2309000).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이 아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NASH(nonalcoholic steatohepatitis)라는 용어로 사용됐지만 최근 명칭 개정을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을 칭하는 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로 변경됐다.이와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용어도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FLD)로 명칭이 변경됐다.MAFLD는 알코올 섭취로 인한 것이 아닌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발생하는 상태로 지방간 상태가 지속되면, 간에 염증이 생기고 간의 섬유화 또는 흉터가 생기는 MASH 단계로 접어든다.MASH 상태가 지속되면 섬유화로 인해 수년 후 간경화 및 간 기능 상실, 간부전 및 간암과 같은 추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현재까지 개발된 MASH 치료제는 없지만 레스메티롬은 3상을 통해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3상은 조직검사에서 확인된 MASH와 F1B, F2 또는 F3의 섬유화 단계(F0 섬유화 없음~F4 간경화)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해 레스메티롬 80mg, 100mg 또는 위약을 하루 한 번 투약케 했다.효과는 투약 52주차에 섬유증의 악화 없는 MASH의 관해율(MAFLD 활동 점수 2점 이상 감소, 점수 범위 0~8점) 및 MAFLD 활동 점수의 악화 없이 적어도 한 단계 이상 섬유증의 개선으로 측정했다.총 966명의 환자를 80mg 레스메티롬 그룹 322명, 100mg 레스메티롬 그룹 323명, 위약 그룹 321명으로 나눠 투약한 결과 80mg에서 25.9%, 100mg에서 29.9%가 섬유증 악화가 없는 MASH 관해를 달성한 반면 위약 그룹은 9.7%에 그쳤다.이어 80mg 레스메티롬 그룹 환자의 24.2%와 100mg 레스메티롬 그룹 환자의 25.9%에서 MAFLD 활동 점수의 악화 없이 적어도 한 단계 이상 섬유증 개선이 나타났다.기준치에서 24주차까지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는 위약 그룹의 0.1%와 비교해 8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3.6%, 10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6.3%로 용량 의존적인 효과를 나타냈다.이상반응으로는 설사와 메스꺼움이 위약보다 레스메티롬 투약군에서 더 자주 발생했고,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률은 8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0.9%, 100mg 레스메티롬 그룹에서 12.7%, 위약 그룹에서 11.5%로 비슷했다.레스메티롬의 FDA 최종 승인 여부는 내달 14일로 예정돼 있다.김성은 대한간학회 홍보이사(한림의대 내과)는 "MASH 치료제가 없는 상황을 감안하면 레스메티롬의 효과는 완전히 좋다고 평가할 정도는 아니지만 섬유화를 호전시키는 약물로는 의미가 있다"며 "다만 조직학적 호전 여부를 보지 못한 점과 장기 안전성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고 말했다.그는 "지방간 치료제가 거의 없는 실정을 감안하면 3상에서 이 정도 효과를 보인 부분은 임상의로서 환영할만한 내용"이라며 "첫 MASH 치료제 탄생 여부에 많은 의료진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3 05:10:00학술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타민B3 유효…사망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의 사망률 위험 감소에 비타민B3로 알려진 나이아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같은 효과는 용량에 따라 변했는데 하루 26.7mg을 섭취할 경우 모든 원인 사망률은 최대 30% 낮아졌다.중국 쑨원대 공중보건대학원 지판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에 대한 나이아신 섭취 후 사망률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3.54277).NAFLD 환자의 사망률 위험 감소에 비타민 B3가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구화된 식습관, 과식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 인구의 1/3이 NAFLD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2016년 기준 NAFLD 환자의 전체 사망률은 1000인년당 15.4명으로 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심혈관 질환(CVD)이 꼽힌다.특히 사망자 수가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두 배 늘어나면서 NAFLD 해결은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나이아신은 광범위한 세포 대사 반응, 에너지 대사, 산화 환원 반응, 세포 신호전달뿐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증가 치료제로도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나이아신 투약에 따라 NAFLD 사망률이 변동되는지 확인하는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2003년부터 2018년까지의 미국 국민 건강 영양 조사 데이터(NHANES)를 기반으로 가중 Cox 비례 위험 모델을 이용해 모든 원인 사망률 및 CVD 사망률에 대한 위험 비율을 추정했다.평균 8.8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총 4315명의 NAFLD 환자 중 566명이 사망했고, 이 중 197명은 CVD로 인한 사망이었다.일일 나이아신 섭취량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18.4mg(최저 삼분위수) 섭취자 대비 26.7mg(최고 삼분위수)의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은 30% 감소했다.연구진은 "이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식이성 나이아신 섭취와 NAFLD 환자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및 CVD 사망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며 "연구를 통해 나이아신 섭취량이 많을수록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결론내렸다.
2024-02-05 12:01:37학술

NASH 치료제 후발 주자들 급부상…페고자퍼민 2상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세계 130여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이 가동중인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89BIO사가 개발중인 페고자퍼민(Pegozafermin)이 선두 레스메티롬(Resmetiro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레스메티롬은 섬유화 개선, NASH 관해율을 달성한 임상 3상 결과를 내놓으며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지만 페고자퍼민은 임상 2상을 통해 레스메티롬 대비 효과 면에서 우위를 점한 것.28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NAFLD 연구센터 로히트 룸바(Rohit Loomba) 등 연구진이 진행한 NASH 환자에 대한 FGF21 유사체 페고자퍼민 투약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 Moa2304286).자료사진FGF21은 에너지 소비와 포도당 및 지질 대사를 조절하는 내인성 대사 호르몬이다. FGF(Fibroblast growth factor, 섬유 아세포 성장 인자)21에 작용해 글루코스와 지질 항상성 조절에 관여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페고자퍼민은 지방간의 강력한 감소를 보여주고, 환자의 상당한 비율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을 보였다. 또 NASH와 관련된 주요 간 마커에서 변화를 의미하는 결과들이 관찰돼 간병리학을 개선하고 근본적인 대사 문제를 해결하는 약제로 떠오르고 있다.임상 2상은 생검으로 확인된 NASH 및 F2~F3 단계(중등도 또는 중증) 간 섬유증 환자 219명을 무작위 할당, 매주 15/30mg, 2주마다 44mg 또는 2주마다 위약을 24주간 투여했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섬유화의 개선(0~4단계, 점수가 높을 수록 악화)이었으며, NASH나 섬유화의 악화가 없는 NASH의 관해율 및 안전성도 평가했다.분석 결과 섬유증 개선 기준을 충족한 환자 비율은 위약군에서 7%, 페고자퍼민 15mg 투약군에서 22%(위약 대비 차이 14%p), 30mg에서 26%(차이 19%p), 44mg에서 27%(차이 20%p)로, 페고자퍼민은 용량 의존적으로 효과가 나타났다.NASH 관해 기준을 충족한 환자 비율 역시 위약군에서 2%, 페고자퍼민 15mg 투약군에서 37%(위약 대비 차이 35%p), 30mg에서 23%(차이 21%p), 44mg에서 26%(차이 24%p)로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페고자퍼민 치료와 관련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과 설사였다.연구진은 "페고자퍼민을 사용한 2b상 임상시험을 통해 섬유증 개선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3상 임상 진행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FDA의 NASH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섬유화 개선 또는 NASH 관해율 중 한가지를 충족해야 하는데 페고자퍼민은 이 둘을 모두 충족시켜 임상 2상에 불과하지만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이다.특히 위약 투여군 반응률 대비 치료제 투여군 반응률로 살펴보면 페고자퍼민은 1단계 이상 섬유화 개선율이 레스메티롬에 앞선다(19/20% 대 10/12%)는 점도 경쟁력을 부각시켜주는 요소다.간학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마땅한 NASH 치료제가 없는 마당에 다양한 후보물질이 섬유화 개선 및 NASH 관해에서 효과를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며 "후기 임상 결과가 공개된 5~6개 정도의 주요 신약 후보군은 각각 기전도 다르고 투여 방식도 경구, 주사제로 나뉘어 무엇이 효과적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레스메티롬은 각 용량 투약군이 300명 이상이지만 다른 성분 임상들은 상대적으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에 비슷한 효과가 재현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국내외에서 당뇨, 비만 치료 기전을 후보물질을 NASH 치료제로 전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6-29 05:20:00학술

"당뇨병 환자, 지방간 질환 확인해야" ADA 강력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약 신약의 전시장을 방불케했던 83회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 과학세션이 2023년 당뇨병 관리 지침 업데이트로 또한번 체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과체중과 비만이 제2형 당뇨병 유발에 주요 인자로 작용하는만큼 적절한 체중 관리 없이는 당뇨병 관리 역시 쉽지않다는 것.ADA는 10% 이상 체중 감소는 당뇨병 완화를 포함해 질병 수정 효과 및 장기적인 심혈관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혈당 감소 효과를 가진 신약들을 주요 약제로 제시했다.한편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 등 과식, 비만 등으로 발생하는 지방간질환이 당뇨병 환자의 예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ADA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지방간질환 스크리닝 권고 지침을 마련했다.ADA는 당뇨병 환자가 체중 관리를 통해 질병의 개선 및 심혈관 혜택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과체중과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유발에 주요 인자로 작용한다. 올해 ADA 세션에서 체중 및 혈당까지 감소시키는 다양한 비만약이 하이라이트를 받았던 것도 이들 약제가 단순 체중 감량 약제가 아닌 당뇨병 치료제로써 기능할 수 있다는 맥락 때문이다.ADA의 2023년 당뇨병 관리 지침은 체중 관리에 대한 강조로 요약된다.ADA는 '제2형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비만 및 체중 관리' 항목을 통해 "비만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 증가를 포함해 수많은 의학적, 신체적, 심리사회적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질병"이라며 "비만 관리가 당뇨병 전단계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고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매우 유익하다는 강력하고 일관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제2형 당뇨병과 과체중 또는 비만이 있는 사람에서 약간의 체중 감소는 혈당을 개선하고 혈당 저하 약물의 필요성을 줄인다"며 "더 큰 체중 감소는 A1C와 공복 혈당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고 최소 2년 동안 지속적인 당뇨병 완화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행동 상담, 비만 약물 요법, 비만 수술 등이 체중 감소를 달성 및 유지하고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ADA의 제안. ADA는 기본 체중의 3~7%에 달하는 상대적으로 적은 체중 감소는 혈당 및 기타 중간 정도의 심혈관 위험 요소를 개선하고 10% 초과 체중 감소는 질병 수정 효과 및 제2형 당뇨병 완화를 포함해 장기적인 심혈관 결과 및 사망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영양, 신체 활동 및 행동 요법은 제2형 당뇨병과 과체중 또는 비만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ADA는 행동 요법을 위해 6개월 동안 16회 이상 높은 빈도의 상담을 권고하고 이어 영양 변화, 신체 활동 및 하루 500~750kcal의 초과 사용을 위한 행동 전략에 중점을 두라고 제시했다.약물 요법 역시 혈당 요소 외에 체중의 영향을 고려하라는 권고가 나왔다.ADA는 "제2형 당뇨병 및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위한 혈당 강하제를 선택할 때 체중에 대한 약물의 영향을 고려하라(권고 등급 B)"며 "가능하면 체중 증가와 관련된 약물 치료를 최소화하라"고 제시했다.ADA는 체중 감소 약물로 최대 24kg 감량 기록을 달성한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를 비롯, 메트포르민, α-글루코시다제 억제제, SGLT-2, GLP-1 수용체 작용제, 아밀린 모방체(프람린타이드)를 제시했고, DPP-4 억제제는 체중에 중립적이지만 인슐린 분비 촉진제, 티아졸리딘디온 및 인슐린은 체중을 증가시킨다고 제시했다.ADA는 제2형 당뇨병의 예방 항목을 통해 약물요법 선택 시 체중의 영향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체중 감량을 위한 의료기기로는 경구용 하이드로겔(Plenity)을, 수술요법으로는 BMI 40 이상(아시아계는 37.5 이상)인 경우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비만대사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당뇨병 환자 70% NAFLD 보유…지방간 검사해야최근 간질환과 간염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간경병 발생 및 간이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ADA는 이에 대한 권고 지침을 신규 마련했다.ADA는 제2형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 성인, 특히 비만 또는 심장대사 위험 인자나 확립된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간 효소 수치가 정상이어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스크리닝 검사를 권고했다.ADA는 "미국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70% 이상 NAFLD가 있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다른 국가의 연구와 일치한다"며 "NAFLD 스크리닝을 통해 간경화, HCC 및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같은 건강 위험이 있는 환자를 식별하라"고 제시했다.권장 스크리닝 도구는 환자의 나이, 간 효소 수준 및 혈소판 수치를 포함하는 섬유화-4 지수(FIB-4)다. 1.3 미만의 값은 진행된 섬유증 및 간 건강 위험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고 2.67 초과는 진행된 섬유증(F3~F4) 가능성이 높고 간 건강의 위험 증가로 간주된다.ADA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동반한 과체중 또는 비만인 제2형 당뇨병 성인의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서 효과가 입증된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체중 감량을 위한 생활 습관 중재의 보조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현재 NASH 치료를 위해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없지만 ADA는 피오글리타존이 지방간염에 효과를 보이고 일부 메타분석에서 NASH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를 주요 치료제로 제시했다.이외 'LDL 콜레스테롤 저하를 위한 병용 요법' 항목에선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이 신규 추가됐고 '만성 신장 질환 및 위험 관리' 항목에선 SGLT-2 억제제를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이 예상 사구체 여과율이 20mL/min/1.73m2 및 알부민뇨 200mg로 변경됐다.
2023-06-28 05:20:00학술

중증 알콜성 간염 희망될까…'대변 이식술' 유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질병 치료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증 알콜성 간염(severe Alcoholic Hepatitis, sAH)에서도 미생물 치료가 유망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단기 사망률이 높은 중증 알콜성 간염 환자에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이식해 치료하는 대변이식술(fa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을 시행한 결과 타 치료제 대비 더 높은 생존율이 관찰된 것. 간을 치료하기 위해선 지방간, 염증 반응, 간섬유화에 관여하는 장내 미생물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8일 대한소화기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Seoul International Digestive Disease Symposium, SIDDS)를 개최하고 알콜성 간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공유했다.알콜성 간질환은 명칭 그대로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 보통 하루 80g 이상의 알콜을 10~20년 정도 매일 섭취할 경우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된다.급성 중증 알콜성 간염 발생 시 단기 사망률이 높지만 치료제는 스테로이드나 펜톡시필린, 영양요법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다.석기태 교수는알콜성 간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발표를 통해 대변이식술의 잠재력을 강조했다.'알콜성 간염에 대한 최근 및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한 석기태(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진행중인 다양한 임상 프로토콜 및 약제간 치료 효능을 비교, 미생물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석 교수는 "알콜성 간염 및 알콜성 간 질환의 생존율은 간이식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sAH 환자의 경우 초기 간이식을 시행 하면 80~90%의 생존율을 기록하지만 이식이 없으면 20~40%대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식한 이후에도 sAH 환자는 간염 재발률이 높아 시간 경과에 따라 최대 30%까지 재발한다"며 "간은 장-간 축(Gut-Liver Axis)의 상호 관계 아래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간염은 이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최근 주목받고 있는 '장-간 축 이론'은 장내 미생물이 인슐린 저항성, 지방간, 염증 반응, 간섬유화에 관여해 주요 간 질환의 요소로 작용한다는 가설에 기초한다. 실제로 지방간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미생물의 다양성 변화 및 염증 반응이 간 질환을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미생물을 간 치료에 활용하기 위한 임상이 시도되고 있다.석 교수는 "미생물 균총을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과 염증, 간세포 분화를 수행토록하는 인자들의 기능 저하가 융합돼 간염 발현에 영향을 준다"며 "현재 sAH 치료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펜톡시필린을 활용하지만 효과가 떨어지거나 스테로이드를 장기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환자가 있어 다른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따라서 다양한 방식의 간염 치료제가 개발 임상에 들어갔다"며 "주요 계열로 나눠보면 항염증 에이전트, 장-간 축 타겟 약제, 항재생 에이전트, 항산화 약제, 재생 약제 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장-간 축 계열에는 보빈 코로스트럼(IMM-124E), 아연, 항생제, 프로바이오틱스(락토바실러스), 대변이식술 관련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보빈 코로스트럼은 임상 2상, 락토바실러스를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임상은 2상이 진행되는 등 임상 상황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알콜성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G-CSF의 한 종류인 필그라스팀(Filgrastim)을 투약한 임상은 투약 2개월째 아시아인에서만 사망률 저감 효과가 관찰(OR 0.15)된 반면 유럽 임상에선 오히려 사망률이 증가(OR 1.89)해 논란을 키웠다.이외 프로드니솔론과 항산화제를 병용하거나 항염증 계열 약제와 아연, 펜톡시필린을 병용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단일제 대비 효과를 확인했을 뿐 절대적인 사망률 저감에선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석 교수는 "장-간 축 계열에서 진행된 락토바실러스와 스테렙토코서스 페시엄을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임상은 117명의 알콜성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1500mg씩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약해 7일 후 결과를 살폈다"며 "분석 결과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와 LPS(간염 및 염증을 일으키는 지방다당질) 감소가 관찰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100명의 알콜성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와 아시도필러스를 결합한 약제 락시도필을 매일 120mg씩 투약해 결과를 살핀 결과 미생물 균총이 정상인 그룹과 비슷하게 변화됐다"며 "미생물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최근 건강한 사람에게서 얻은 변을 이식하는 대변이식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직은 적은 수의 관찰연구에 그치지만 미생물이 간에 미치는 기전을 고려할 때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실제로 sAH, 비알콜성지방간, 급성 간부전, 간경변, 간성뇌증에 걸쳐 간 질환 관련 대변이식술 임상만 14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스테로이드 사용 부적격 sAH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일럿 스터디는 대변이식술의 잠재력을 시사한다. 해당 임상에서 대변이식술은 생존율을 87.5%로 끌어올린 반면 대조군은 33.3%에 그쳤다. 황달을 유발하는 빌리루빈 수치는 20.5에서 2.86 mg/dL로 감소, 차일드-퍼 점수(간경변 측정 척도)는 14.5에서 7.7로, MELD(생존율 예측 척도)는 31에서 12.3으로 감소했다.석 교수는 "대변이식술을 스테로이드, 펜톡시필린, 영양요법과 비교한 임상에선 대변이식술만 30일째 생존율이 70~80%를 기록해 가장 앞섰다"며 "스테로이드가 60%대를 기록했을 뿐 영양요법은 50%, 펜톡시필린은 40% 언저리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그는 "90일까지의 경과 관찰에서 이런 경향성은 더욱 두드러진다"며 "대변이식술만 생존율 70% 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30% 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그는 "다양한 알콜성 간염 관련 치료제 개발이 진행중이지만 현재 결과만 놓고 보면 대변이식술이 가장 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인간의 장내 미생물과 간과의 상호 연관성은 향후 간염 치료제 개발에 새 잠재력과 비전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0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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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반 인지행동치료 활성화될까…DTx 효과 검증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운동은 안전하고, 약물보다 훨씬 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미국심장학회 공동성명(3월 21일)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가 이달 공동성명을 냈다. 신약의 발견, 약제 적용 고도화로 심장질환에서 약의 유용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운동과 같은 본질적인 행태적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이는 곧 운동 치료, 생활 습관 교정과 같은 요인이 약제보다 더 강력한 삶의 질 향상의 매개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비슷한 관점이 국내에서도 고개를 들고있다. 지난 달 국내에서 불면증 개선을 위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Somzz 솜즈)가 '1호 디지털 치료제'(DTx)로 허가되면서 임상 현장의 치료 패턴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솜즈는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와 같은 '인지행동치료법'을 통해 불면증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약제 처방 우선주의와는 그 접근법을 달리하기 때문이다.수가 미적용, 의료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인지행동치료는 그간 임상 현장에서 사실상 방치돼 왔던 까닭에 급여 적용을 통한 생태계만 조성된다면 DTx가 임상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DTx 허가 및 상용화에 앞선 의료선진국에서 DTx 치료의 실익을 따진 다양한 연구를 생성하고 있다는 점도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약제가 아닌 DTx만으로도 의료진과 환자 모두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을까. 국내에서 DTx 생태계 조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의견 및 최신 연구 내용을 정리했다.▲인지행동치료, 실제 효과 있나?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는 인지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개인의 특정 행동이나 습관을 교정하는 접근법이다. 인지와 감정, 행동이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부적절한 행위를 유발하는 사고를 자각하게 하고, 이를 스스로 조절하게 해 심리·정서적 안정을 꾀한다.CBT는 우울증, 불안증, 식이장애, 자폐증, ADHD까지 약물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적응증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에서 약물치료와 유사한 치료효과를 보이거나 약물과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가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개발중인 다양한 DTx 제품들은 CBT를 기반으로 한다. 솜즈는 불면증 개선과 관련해 ▲수면 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 중재 등을 6~9주간 수행하는 CBT를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국내에선 솜즈가 첫 허가된 DTx인 만큼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들도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지만 정식 허가 절차를 밟는 DTx는 임상적 의미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해야 한다. 솜즈 역시 사용 전후 '불면증 심각도 평가척도'를 통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환자 상태 개선을 증명한 바 있다.그간 국내 임상 현장에서 CBT나 운동처방은 수가 미적용, 의료 인력 부족, 행위 시간 당 필요 의료자원의 불균형 등으로 약제처방 대비 우선순위가 밀렸다.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성인병은 물론 신경정신과 영역에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 약 처방 없는 치료는 정서상 괴리감이 있었다는 뜻.반면 해외에선 CBT의 효과 검증 및 권고는 보다 고도화됐다. 실제로 미국 수면의학회는 CBT를 불면증에 대한 1차 치료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권고에는 CBT의 효과를 살핀 다양한 연구가 뒷받침됐다.작년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공개된 연구(doi:10.1001/jamapsychiatry.2012.3422)는 노인 인구의 우울증 치료에서의 CBT의 효과를 살폈다. 약물치료는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노인에서 장기적인 안전과 효과를 뒷받침할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의식으로 작용했다.임상은 불면증을 동반한 60세 이상 291명을 대상으로 했다. 임상 결과 CBT는 36개월간의 추적관찰 기간 우울증을 일반 인구 수준 발병률(4.1%)로 낮췄으며, 교육치료군 대비 발병률도 절반 가량으로 낮췄다.이달 5일 미국 노인정신의학회(AAGP) 연례회의에서는 노인 불면증 1차 치료제로서 CBT의 효과를 살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진은 "약물치료는 단기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 데이터는 부족하다"며 "CBT는 노인들의 불면증에 대한 1차 치료법이 돼야 하지만 많은 임상의들이 그 이점을 모르고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인식도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최초의 당뇨병 DTx, 혈당 0.4% 감소…해외 연구 '잰걸음'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도 CBT가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이달 4일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ACC 2023)에서 공개됐다. 해당 연구는 솜즈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앱 형태로 인지행동치료를 제공,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했다.임상시험에는 평균 연령 58세, 평균 체질량지수 35인 비만 당뇨병 환자 668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평균 두 가지 당뇨병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의 HbA1c 평균 수치는 8.1%였다.참가자의 절반은 CBT 앱(BT-001)에 무작위 할당됐고 CBT 앱은 행동 변화를 목표로 일주일에 한번 맞춤형 당뇨 관리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원하면 더 많은 자료 열람을 허용했다. 반면 대조군 앱은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DTx 상용화에 앞선 미국, 영국 등을 중심으로 DTx의 실제 효과를 살핀 연구들이 지속 공개되고 있다.주요 연구종말점은 3개월과 6개월의 HbA1c 수준 변화였다. 이차 종말점에는 우울증 및 삶의 질과 같은 환자 보고 결과를 측정하는 표준화된 척도의 변화가 포함됐다. CBT 앱을 통한 교육자료 이수에는 하루 평균 6분이 소요됐다.분석 결과 3개월 후 CBT 앱을 사용한 참가자들은 HbA1c가 0.4% 감소했는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대부분의 당뇨병약제가 달성하는 수치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6개월 후에도 감소치는 유지됐고, 이는 통계적으로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이와 관련 연구 책임자인 미국 콜로라도의대 보나카 교수는 "이번 임상에 사용된 앱은 혈당을 낮추는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중 하나"라며 "당뇨병을 위한 최초의 처방 DTx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연구 말미에 대조군 그룹의 24%에서 치료 요구가 커졌지만 CBT 앱 사용군은 14.4%에 그쳤다"며 "또 대조군은 더 많은 참가자들이 인슐린을 시작하거나 투여량을 증가시킨 반면 CBT 앱 사용군은 인슐린을 중단하거나 투여량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임상에서 디지털 CBT도 약제와 비슷한 용량-효과를 관찰했다"며 "참가자의 교육자료 학습 횟수에 비례해 혈당 감소 효과가 증가했고 75세 이상의 고령자들도 같은 수의 교육자료를 이수하면 젊은 환자 못지않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근거 쌓이는 CBT 개입 효과…의료진에도 '혜택'치료제가 제한적인 질환을 중심으로 DTx 적용 가능성 모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과체중, 비만, 운동 등 신체 활동 기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의 발현 위험을 높인다. 특히 NAFLD는 개발된 약제가 없어 CBT와 같은 개입이 증상 개선에 주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2~3년간 DTx를 활용한 NAFLD 치료 가능성 진단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먼저 2019년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doi: 10.2196/11250)는 웹 기반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 NAFLD 환자들에게 효과를 확인했다. 개별 피드백을 제공하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운동 프로그램 조정 및 의사와 다른 참가자에게 연락이 가능했다. 8주간의 임상에서 참가자들은 피크 산소흡수량은 2.4mL/kg/min 증가, 체중 1kg 감소를 경험했다.2021년 진행된 연구(doi.org/10.1007/s10620-021-06922-6)는 NAFLD 환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술 기반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모바일 프로그램에 등록한 참가자들은 매주 맞춤형 목표와 영양 평가를 포함한 피드백을 받았고, 간 대사 수치, 섬유화 수치, 신체기능 활동, 건강 관련 삶의 질 측정치를 6개월차에 확인했다. 참가자의 66%는 피드백에 의해 활동이 증가했고, 약 50%는 체중·중성지방·간 섬유화 감소를, 75%는 신체 기능 개선을 경험했다.이달 1일 임상중개위장병학(clinical and translational gastroenterology) 저널에 공개된 연구(DOI: 10.14309/ctg.00000000000575) 역시 NAFLD용 DTx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조언을 담고있다. 연구진은 "NAFLD를 위한 DTx는 식단 지도, 운동 관리, 약물 리마인더, 수면 관리, 심리 지도, 상담 서비스, 지식 과학, 실시간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며 "생리와 심리학을 모두 통합하는 여러 모듈을 특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DTx 및 CBT 활용은 의료진에게도 혜택으로 작용한다. 최근 다양한 연구에서 DTx에 주로 활용되는 피드백과 약물 리마인더 기능이 의료진의 처방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 리마인더 기능 시행 전후 의료진의 스타틴 처방 증가 및 심부전 치료제 처방 증가 등을 살핀 연구 결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  ▲관건은 건강보험 급여…DTx 생태계 위한 과제는?그간 임상현장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CBT가 시도됐고 효과도 증명했지만, 건강보험 미적용에 따른 비용 부담, CBT를 위한 의료기관 방문이 환자의 접근성을 제한했다.다만 시공간의 제한점을 뛰어넘은 디지털 방식의 DTx가 첫 허가되면서 이를 기점으로 제품 개발 임상은 활성화될 전망이다. 2021년에는 9건의 임상시험계획이 8개 질환에 대해 승인됐으나, 2022년에는 17건의 임상시험계획이 12개 질환에 대해 승인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 한독, SK바이오팜 등의 전통 제약사 및 바이오업체도 DTx 분야 진출을 선언하면서 경쟁의 막을 올렸다.불면증이나 중독증상 완화를 위한 DTx 개발이 주류였던 것과 비교해 2022년에는 ADHD, 경도인지장애, 발달장애 등 보다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또 임상시험 승인 제품에는 게임을 기반으로 ADHD 진단을 받은 소아 환자의 주의력 결핍을 개선하거나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증 개선·치료, 생활 습관 변화를 유도해 알코올 사용 장애를 개선하는 제품이 포함되는 등 적용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DTx 안전성·성능 평가 및 임상시험계획서 작성 가이드라인은 ▲불면증 ▲알코올 사용장애 ▲니코틴 사용장애 ▲공황장애 ▲우울장애까지 5종이 마련됐고 2023년 ADHD, 섭식장애 개발 이후 2027년까지 8종을 추가 개발하는 만큼 DTx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돼 있는 상황.따라서 DTx 활성화의 관건은 보험 적용 여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식약처의 DTx 허가는 앱의 효과 및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일 뿐 보험 적용 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다.전통적인 CBT 방식도 수가 미적용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 활용성이 떨어진 까닭에 DTx 역시 건강보험의 적용이 활성화의 관건이라는 것. 디지털 '치료제'를 표방하고 있는만큼 의사의 처방과 이에 따른 수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의료진 입장에선 굳이 DTx를 사용할 유인과 동기가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건강보험에서 요양급여는 의료행위, 치료재료, 약제의 세 가지 범주로 관리되고 각 급여항목별 상이한 절차를 걸쳐 급여 여부와 가격이 결정되지만 DTX는 기존의 요양급여 등재 및 가격 결정 방식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존재한다.작년 6월 공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디지털 치료기기의 건강보험 적용방안'도 이같은 고민을 반영한다. 연구는 "미국, 독일, 영국과 같은 해외 사례에서도 DTx를 건강보험 등 공적영역에서 보장하는 것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며 "DTx는 기존 의료행위와 대상, 목적은 유사할 수 있으나, 방법 측면에서는 근본적인 차이점을 갖고 있고 DTx간에도 동등성을 평가할 기준이 없다"고 지적했다.연구는 DTx를 별도 보상되는 치료재료로 등재할 경우 보상체계를 ▲디지털 치료기기의 상한금액 ▲디지털 치료요법의 행위료 두 가지 요소로 구성할 것을 제시했다.상한금액은 치료기기 전체 개발원가를 산정하고 환자 수에 연동하는 환자당 단위가격 설정을 제안했다. 이어 치료요법 행위료는 DTx에 대한 초기 환자교육 및 상담은 의료기관에서 별도로 발생하는 진료비용으로서 추가적인 보상이 필요하고 기본적인 진찰 범위를 넘는 의사 개입이 요구되는 경우, 별도의 행위료 신설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이와 관련 김재진 대한디지털치료학회장은 "1호 DTx가 승인됐지만 비급여, 급여 적용 결정 및 병원에서의 코드 부여와 같은 과정이 남아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처방을 하고 싶어도 처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급여 적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개발업체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급여화 방향에 대해선 학회 차원에서 자문을 한 바 있다"며 "DTx는 환자 참여도에 따라 효과의 변동폭이 커 초기 처방 이후 참여율에 따라 지속 처방 여부를 연동하는 방식 등 보험 적용 방식에 따라 활성화가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해외에서 DTx의 실제 효과를 살핀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DTx의 효과, 안전성에 대한 의료진, 환자들의 인식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DTx 및 디지털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CBT 개입은 약제 처방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닌, 보완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3-30 05:30:00학술

미국간학회, 세마글루타이드 NASH 치료제로 전진 배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치료제가 제한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와 관련 미국간학회(AASLD)가 체중 감소 효과를 지닌 세마글루타이드와 비만수술을 전진 배치했다.당뇨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NASH 질병 진행과 밀접한 상관성을 지녔고, 현재 NASH를 직접 타겟하는 약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체중감소 약제·수술로 NASH 진행을 억제하거나 개선하는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도다.미국간학회가 3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임상 평가 및 관리에 대한 진료 지침 개정안을 공개했다(DOI: 10.1097/HEP.0000000000000323).이번 지침의 주요 특징은 고위험 NASH 환자 식별을 위한 임상 스크리닝, NASH 치료/개선을 위한 비만수술 및 체중감소 약제 사용과 같은 적극적 대처 등이다.최신 연구에 의하면 NAFLD의 유병률은 비만 및 대사질환을 동반한 경우 크게 상승,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고혈압 성인에서 최대 25~30%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간학회는 다양한 환자들이 종종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고, 질환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스크리닝을 주문했다.미국간하고히 개정 지침 중 일부. 세마글루타이드를 NASH 개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학회는 "결장암 검사를 받는 무증상 환자 중 NASH가 14% 확인됐다는 연구가 있다"며 "2030년까지 NAFLD 유병률이 증가하고 가교 섬유증(F3), 대상성 간경변증(F4)로 정의되는 진행성 간 섬유증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간 대상부전, 간세포 암종(HCC) 및 NASH 간경변과 관련된 사망도 2030년까지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간 섬유증과 지방간여은 질병 진행의 주요 예측 인자이기 때문에 생검 또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진행되는 간경변증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간경변증 환자 중 간 대상부전으로 진행되는 비율은 연간 3%에서 최대 20%에 이른다. 이에 학회는 간경변증 환자는 HCC에 대한 2년마다 선별검사와 정맥류 선별검사 및 대상부전의 징후 또는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지침은 고위험군에서의 섬유증에 대한 상시 스크리닝에 덧붙여 전당뇨병, 제2형 당뇨병, 2개 이상의 대사위험인자 보유 또는 간지방증의 영상 증거가 있는 환자에게서 1~2년마다 FIB-4에 의한 1차 위험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한편 비만 여부와 중증도가 NAFLD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학회는 체중 관리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NAFLD나 NASH 치료제가 제한적인 상황을 감안해 비만수술과 같은 조치로 간 상태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학회는 "비만의 존재와 중증도는 NAFLD의 진행에 관련이 있고 체지방 분포는 NAFLD에 중요한 요소"라며 "제2형 당뇨병은 NAFLD, 섬유증 진행 및 HCC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이어 "약간의 체중 감소라도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3~5%의 체중 감량은 지방증을 개선하지만 NASH 및 섬유증을 개선하려면 10% 이상의 체중 감소가 필요하지만 이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식단구성 및 운동, 수술 등의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비만수술은 NASH 및 간 섬유증을 개선하고 체중 감소를 유지할 경우 당뇨병과 그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도 감소시킨다.이에 학회는 "비만수술은 NAFLD 또는 NASH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간경변증 완화만으로도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다"며 "비만수술은 대상성 NASH 간경변 치료를 위한 1차 요법으로 간주해야 하지만 간 대상부전을 포함한 합병증 위험과 수술의 이익 사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제시했다.약제에선 세마글루타이드가 유력한 약물로 제시됐다.학회는 "현재 NAFLD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은 없지만 NAFLD에 잠재적인 이점이 있는 약물은 임상 환경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병 및 비만에 투약될 수 있는데 NASH와 함께 심혈관 보호 혜택을 부여하고 NASH를 개선한다"고 밝혔다.이어 "세마글루타이드, 피오글리타존, 비타민E에 대한 데이터는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간경변증 환자에 대해 깊게 연구된 자료는 아직 없다"며 "메트포르민, 우르소데옥시콜산, DPP-4 억제제, 실리마린 및 스타틴은 유의한 조직학적 이점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NASH의 치료제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3-02-21 05:30:00학술

NAFLD 근감소성 비만 환자, 간섬유화‧심혈관질환 위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환자 중 근감소성 비만 환자가 5% 수준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근감소성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보다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각 2.98배, 4.4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일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민종‧전호수 교수팀은 2014~20년 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해 체성분 분석기로 사지근육량 평가를 받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자 2만3889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성 비만 환자 특성을 평가했다.연구결과는 소화기내과 분야 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IF 13.576)'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연구진은 나아가 간섬유화‧심혈관질환 위험도와 독립적인 연관성을 가지는 변수들(나이, 남성, 근감소증 정도, 대사증후군)을 이용해 위험도 분류 선별 모형을 개발했다.연구결과 전체 대상자의 5.4%(1297명)에서 근감소성 비만이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는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 지방간이 있으면서 근육량과 근력, 근육기능이 모두 감소하고 비만이 동시에 존재하는 환자를 말한다.연구진이 개발한 선별모형을 적용한 결과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 발생 고위험군은 37.5%였다. 고위험군은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환자 보다 간섬유화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3~4배 더 높았다.근감소성 비만 환자를 추적관찰 했더니 고위험군은 간섬유화, 심혈관질환, 간경변증 누적발생률이 저위험군 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생존율은 낮았다.김승업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들의 간섬유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처음으로 분석했다"라고 의의를 전하며 "고위험군은 간세포암과 허혈성 심장‧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감시가 근감소성 비만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호수 교수는 "1차 의료기관에서 근감소증의 평가를 위한 빠르고, 간편한 방법들이 필요하다"며 “비만을 동반하지 않은 지방간질환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근감소증을 가진 환자의 위험도 분류를 위한 추가적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1-06 11:50:29학술

난공불락 NASH 치료제 나오나…레스메티롬 선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가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신약 후보 물질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세계 첫 NASH 치료제 타이틀에 한발 더 다가섰다.전세계 수십 곳의 제약사가 NASH 개발에 돌입했지만 개발에 실패하거나 진행중이어서 아직까지 적절한 NASH 치료제는 없는 상황. 시장 규모도 세계적으로 37조원 대 이상으로 평가되는 등 개발 성공 여부에 대한 환자 및 의료진 모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마드리갈 사가 개발중인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작용제 레스메티롬(Resmetirom)의 MAESTRO-NASH 임상 3상 탑라인 결과가 현지 시간 19일 공개됐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데 이후 간세포 괴사, 염증 반응을 동반한 지방간염에서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임상은 NASH 간경화를 가진 950명 이상의 환자에서 간 분해 증상으로의 진행을 비침습적으로 측정하도록 설계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연구다.생검으로 섬유증 정도가 다른 NASH 환자들을 선별, 무작위 할당해 일 80mg, 100mg, 위약을 투약한 후 52주 째 추가 생검을 실시했다.주요 임상 결과 도표1차 연구 종말점은 NAS(NAFLD Activity Score)에서 2점 이상 감소하는 NASH 관해(NAFLD Activity Score)이며, 섬유증 악화 또는 NAS 악화 없이 섬유증 감소 역시 임상 성공으로 간주된다.무작위 배정된 966명의 환자의 기본 간 생검 섬유증 정도는 F3(60%), F2(35%), F1B(5%)로 구성됐고 이들의 84%는 NAS ≥ 5의 점수를 가지고 있었다.투약 이후 9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2주차에 조직학적 반응을 평가했다. NASH 규제 지침에 따라 코로나 감염 관련으로 11명의 ITT 환자는 제외시켰다.분석 결과 생검 연구 종말점에서 레스메티롬 두 용량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반응을 보였다.F2, F3 및 F2/F3 환자의 하위 그룹에서 두 용량 모두 유사한 통계적 유의성과 효과 크기를 포함해 섬유증 단계 또는 당뇨병 상태와 무관하게 생검 연구 종말점을 달성했다.80mg(n=316)에서 NASH 개선도는 26%, 100mg(n=321)은 30%, NAS의 악화없이 섬유증의 1단계 이상 개선은 각각 24%, 26%, LDL-C 저하는 -12%, -16%로 용량 의존적으로 효과가 강화됐다.이어 간 효소(ALT, AST 및 GGT)도 기준선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가 나타나 다양한 2차 평가 지표를 달성했다.위약과 비교해 레스메티롬 치료군에서 죽종형성 지질 및 지단백질, 섬유증 바이오마커 및 영상 검사(MRI-PDFF, CAP 및 간 경직도 측정)의 감소도 관찰됐다.레스메티롬은 경미하고 일시적인 과도한 설사 등의 부작용만 보고돼 80mg 및 100mg 용량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심각한 부작용(SAE)의 빈도는 치료군 전체에서 비슷했고 80mg, 100mg 및 위약 그룹에서 각각 11.8%, 12.7% 및 12.1%였다. 부작용으로 인한 연구 중단 비율은 80mg, 100mg 및 위약 그룹에서 각각 2.8%, 7.7% 및 3.7%이었다.연구진은 해당 내용을 향후 학술대회에서 전체 내용을 발표하고 국제 저널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2022-12-23 05:30:00학술

NAFLD, 심장에도 영향…심부전 위험 1.5배 높인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이 간 이외에도 심장을 포함한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 메타분석에서 NAFLD는 심부전의 위험을 약 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탈리아 베로나의대 내분비학과 소속 알레산드로 만토바니 등이 진행한 NAFLD 환자에서의 심부전 발생 메타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GUT에 25일 게재됐다(dx.doi.org/10.1136/gutjnl-2022-327672).만성 간질환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인 NAFLD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간경변, 간세포암과 같은 간 관련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자료사진최근 연구에서 NAFLD와 신규 심부전 발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보고했다. 그러나 위험의 규모와 이 위험이 간질환의 심각도에 따라 변화하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NAFLD와 신규 심부전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메타분석을 수행했다.연구진은 11개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NAFLD를 가진 약 300만명을 대상으로 10년 동안 추적 관찰해 약 9만 8000건의 심부전 사례를 확인했다.분석 결과 NAFLD는 신규 심부전 발현 위험을 약 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험은 연령, 성별, 민족, 지방 수치, 당뇨병, 고혈압 및 기타 일반적인 심혈관 위험 인자와 무관했다.또 NAFLD와 심부전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연구 국가, 추적 기간, 심부전 진단 양식 및 NAFLD 진단 양식 등 다양한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됐다.연구진은 "누적된 증거는 NAFLD가 간뿐 아니라 심장을 포함한 여러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다계통 질환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NAFLD는 당뇨병, 고혈압 및 기타 일반적인 심혈관 위험 인자의 존재에 관계없이 신규 심부전 발병 위험을 1.5배 높이지만 연구 설계 상 인과 관계를 증명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2022-08-05 12:40:19학술

비알콜성 지방간 지침 세분화…마른 사람 관리 방안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소화기학회(AGA)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관련 지침을 세분화해 마른 사람에 대한 권고 사항을 내놨다. NAFLD 환자 중 최대 20%가 마른 체형을 가지고 있지만 그간 적절한 지침이 없었다는 점에서 임상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27일 의학계에 따르면 AGA는 최근 임상 진료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마른 사람에 대한 NAFLD 질환 진단 및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NAFLD는 미국 및 전 세계 인구의 25%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간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NAFLD 환자 4명 중 1명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으며, 이는 간경화, 간 대상부전 및 간세포 암종의 합병증으로 인한 심각한 이환율 및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기름진 식습관, 과도한 알코올 섭취 등의 영향으로 NAFLD 환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미국심장협회도 NAFLD와 관련해 첫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자료사진NAFLD 중 약 7~20%가 마른 체형을 가지고 있다는 점,  유전 장애, 지방이영양증, 약물성 NAFLD 및 염증성 장애를 동반한 마른 체형의 NAFLD에 대한 적절한 임상 지침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AGA는 관련 지침을 마련했다.AGA는 "NAFLD가 있는 마른 사람이라도 예후 및 사망률 등 여러 연구에 NAFLD가 없는 사람 대비 심혈관, 간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마른 체형에 대한 진단, 병기 결정 및 관리에 대한 증거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먼저 마른 NAFLD의 체질량 지수 기반 진단은 인종에 따라 변화된다.마른 NAFLD는 비아시아인의 경우 체질량 지수 25kg/㎡ 미만으로, 아시아인의 경우 23kg/㎡으로 정의된다.NAFLD가 있는 마른 사람은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과 같은 동반질환에 대해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하고 진행성 섬유증 또는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을 식별하기 위해 간 섬유증에 대한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AGA는 "일반인의 마른 사람은 NAFLD에 대한 일상적인 검사를 받지 않아야 한다"며 "하지만 그러나 4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선별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 NAFLD 여부는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대사질환 보유자 및 간 검사에서의 수치 이상자 또는 간 지방증이 있는 마른 사람에서 고려돼야 하고 임상의는 마른 NAFLD가 있는 모든 환자의 음주 패턴에 관해 정기적으로 질문해야 한다.한편 현재까지 나온 증거를 종합할 때 마른 NAFLD 환자의 유전적 변이에 대한 일상적 검사는 부적절하다고 학회는 판단했다.AGA는 "HIV, 지방이영양증, 리소좀산 리파아제 결핍, 가족성 저베타지단백혈증, 약물 유발 간 지방증(메토트렉세이트, 아미오다론, 타목시펜, 및 스테로이드)으로 인한 간 질환자는 마른 NAFLD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간 손상의 원인 또는 간 섬유증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경우 간 생검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생검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확인되고 제2형 당뇨병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마른 사람에게는 비타민 E 투여를 고려할 수 있고 경구 피오글리타존 30mg은 간경변이 없는 생검으로 확인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마른 사람에게 고려될 수 있다.NAFLD 섬유증 점수와 같은 혈청 수치 확인 및 자기 공명 탄성 조영술(MRE) 등 영상 기술은 섬유증 병기 및 환자 추적 관찰을 위한 간 생검의 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검사는 진단 당시 시행할 수 있으며 섬유증 단계와 중재에 대한 환자의 반응에 따라 6개월에서 2년 간격으로 반복할 수 있다.AGA는 "섬유증 점수 등 비침습적 검사가 불확실한 경우 NAFLD의 병기와 예후를 확인하기 위해 일과성 탄성 조영술 또는 자기 공명 탄성 조영술과 같은 두 번째 비침습적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며 "NAFLD 관리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 및 SGLT-2 억제제의 역할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7-28 05:30:00학술

최초의 NASH 신약 탄생 기대감…레스메티롬 임상 눈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계속된 실패로 기대감이 낮아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개발에 훈풍이 불고있다.NAFLD 신약으로 개발 중인 펨비두타이드(Pemvidutide) 및 NASH 신약 레스메티롬(Resmetirom) 모두 최근 공개된 임상에서 긍정적인 성적표를 보이면서 기대주로 자리매김한 것. 특히 레스메티롬은 3상에서 MRI-PDFF, LDL-C 등 지표에서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며 '첫 신약' 탄생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5일 의학계에 따르면 국제 간 회의(International Liver Congress, ILC 2022)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과 관련 체중 및 지질 감소에서 강력한 개선 효과를 보인 펨비두타이드 임상 1상 결과가 공개됐다.펨비두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GLP-1)과 글루카곤의 이중 작용제로 GLP-1로 식욕을 억제하는 한편 글루카곤으로 지방 소모를 촉진한다.자료사진임상 1상은 단일 투약 용량 및 용량 변화군 두 가지로 진행됐다. 체질량 지수(BMI)가 25~40인 70명을 모집해 이들 중 34명은 상승 용량에, 나머지는 단일 용량에 배정됐다. 12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피하 주사로 총 3회 분량이 투약됐는데 7명의 참가자는 1.2mg, 9명은 1.8mg, 11명은 2.4mg, 나머지 7명은 위약을 받았다.참가자들의 평균 체질량 지수는 30~31이었고, 지질 수치는 정상을 벗어난 상태로 임상 기간 동안 칼로리 제한 및 생활습관 교정은 없었다.분석 결과 위약 대비 모든 펨비두타이드 용량군에서 명확한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12주차에서 위약군의 체중 감소는 1.6%에 그친 반면 1.2mg, 1.8mg, 2.4mg 펨비두티드 용량군은 각각 4.9%, 10.3%, 9.0%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특히 2.4mg 투약군에선 89%의 환자가 체중 감소 목표치를 달성하는 등 최적 효과를 나타낸 반면 1.8mg은 30%만이, 위약군에선 20%가 목표치를 달성했다.체중 감소와 더불어 지질 및 지방간 수치의 변화도 관측됐다.기준선부터 12주차까지의 혈청 지질 수준은 위약보다 펨비두타이드 치료에서 더 크게 떨어졌다. 1.8/2.4mg 투약군에서 총 콜레스테롤이 27%, LDL 콜레스테롤은 25%까지 감소했고, 1.2/1.8mg 투약군에서 중성지방은 37% 하락했다.특히 5% 이상 간-지방 비율을 가졌던 참가자 8명 중에서 5명은 지방간이 90% 이상 감소, MRI-PDFF(양자밀도 지방비율 검사)에서 검출 불가 한계인 1.5% 미만까지 하락했다.이상반응은 구토와 메스꺼움 등으로 중증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한편 NASH 신약 레스메티롬의 효과를 살핀 MAESTRO-NAFLD-1 임상 3상도 ILC 2022에서 공개되며 최초의 NASH 치료제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임상은 간섬유화를 동반한 미국인 NASH 환자 1143명(MRI-PDFF 17~18%, 2형 당뇨병환자 49%)을 80mg, 100mg, 위약군으로 나눠 ▲LDL-C(24주) ▲아포지단백B(ApoB, 24주) ▲간지방분율(MRI-PDFF, 16주) ▲중성지방(TG, 24주) ▲간섬유화 스캔(VCTE, 52주) 각 지표의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100mg 투약군에서 24주차 LDL-C, APOB, TG 수치는 각각 -14.4%, -16.6%, -21.5% 감소했고 16주차, 52주차에서 MRI-PDFF는 -48%, -48%, 52주차 VCTE는 -42%를 달성했다.105명을 대상으로 오픈라벨로 진행한 임상 역시 MRI-PDFF, LDL-C 및 기타 지질 지표의 감소뿐 아니라 간경변 중증도와 무관하게 73%의 환자가 간 용적을 최소 15% 이상 감소시켰다.또 다른 레스메티롬 임상 3상은 섬유화를 동반한 2000명의 NASH 환자에게 52주간 80/100mg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2b상에선 간지방량의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된 바 있다.레스메티롬의 효능과 관련한 최종 결과는 올해 말 보고될 예정이다.이와 관련 연구진은 "MAESTRO-NAFLD-1 임상의 긍정적인 결과는 레스메티롬이 심각한 간섬유증을 가진 NASH 환자에게 승인된 첫 신약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장재영 간학회 정책이사는 "임상 현장에서 NASH 및 NAFLD에 대한 미충족 치료 수요는 항상 있어왔다"며 "펨비두타이드, 레스메티롬 모두 임상 결과만 놓고 보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MRI-PDFF에서의 수치 감소가 실제 생검에서의 재현될 수 있는지, 실험군을 늘리거나 다양한 인종을 포함시켰을 때도 비슷한 효과가 관찰되는지 등의 변수가 있다"며 "그간 기대주로 꼽혔던 신약 후보군들이 실패로 귀결된 사례들이 있어 최종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상용화 이후에도 안전성 문제로 퇴출된 사례들이 종종 있다는 점에서 신약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2~3년간 간질환 신약 개발에 해외는 물론 국내까지 뛰어든 것은 그만큼 시장성이 크지만 개발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2022-07-06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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