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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도 탄소 중립"…APCN·KSN, 친환경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APCN) 및 대한신장학회(KSN)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Green Nephrology'라는 주제로 친환경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금번 학술대회는 종이 인쇄물을 만들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물품으로 전시물을 제작했으며, 흔히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지 않고, 학회 참가자들 각자 친환경 용품을 지참해 사용하도록 했다. 또 친환경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세션을 별도로 마련했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신장학회의 Sharon Ford 교수(Austin Health)를 연자로 초청,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를 위한 혈액투석실 설비에 있어 환경을 고려한 관리 필요성 및 주요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여러 환경조건의 악화는 신장질환의 악화와 연관이 되어 있는데, 역설적으로 신장병 환자를 관리하는 여러 치료 과정, 특히 투석 치료에서 사용되는 자원과 부산물이 환경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세계적으로 신장학 분야에서는 투석 치료를 포함한 신장병 환자 치료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여러 관심과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1명의 혈액투석 환자 1개월 치료에 7000L의 수자원이 소요되고, 1회 투석에 1.5~8kg까지의 폐기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전기 사용량도 한 번 혈액투석치료에 12.0~19.6kwh로 되어 있는데 이는 한 가구 사용량의 60~10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치료임을 알 수 있다.이에 대해 대한신장학회에서도 2023년 10월 지속 가능한 신장 관리(Sustainable Kidney Care, SKC) 위원회를 발족했다. SKC 위원장 고강지 교수(고려의대) 는 "신장 질환 치료에서 에너지 관리 및 부산물 감소를 통한 환경친화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고민되는 주요 사항에 대해 정리해 권고안을 마련했다"며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지속 가능한 치료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표 조직위원장(서울의대)은 "학회 참가자들의 친환경적인 참여를 독려한 금번 국제학술대회는 아시아 태평양의 지속 가능한 신장 질환 관리의 가치를 새롭게 하고 동참하는데 앞장서는 학회로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한신장학회는 향후 한국 치료 환경에서의 데이터를 쌓아가며, 미래의 지속가능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2024-07-01 17:36:27학술

논란 불식 나선 신장학회 "조기 협진 근거 충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초기 경증을 제외한 모든 당뇨병콩팥병 환자를 신장전문의 협진 대상자로 규정한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에 반발 목소리가 나오자 신장학회가 진화에 나섰다.비판의 근거가 주로 협진 확대의 임상적 이점에 대한 근거에 집중됐던 만큼 학회는 적극적인 협진의 효용을 살핀 다양한 연구를 공개, 무리한 확대가 아닌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10일 대한신장학회는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당뇨병콩팥병의 국내 현황부터 혈당감시 조절 목표, 비약물 치료, 합병증 관리 등 당뇨병콩팥병 관련 신규 진료지침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이날 신장학회는 지난 4월 공개한 사구체여과율(mL/min/1.73㎡) 60 미만, 알부민뇨 30 이상부터 신장전문의에 협진해야 한다는 진료지침 초안을 확정했다.신장학회가 사구체여과율의 경우 정상 또는 높음/경도 감소와 알부민뇨 정상-경도 증가를 제외한 모든 16개군에서의 협진을 못박자 당뇨병학회는 임상적 근거 여부 및 지침개발에서 타과와의 협력 부재 등을 이유로 반발한 바 있다.10일 대한신장학회는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당뇨병콩팥병 협진 대상자 확대의 임상적 근거에 대해 설명했다.학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타과의 반발을 잠재우고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필요성을 고려해 협진 확대의 근거 설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당뇨병콩팥병 진단과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를 발표한 유미연 교수(한양대구리병원 신장내과)는 "당뇨병 환자에서 다른 콩팥병 질환의 증후가 없지만 알부민뇨나 추정사구체여과율 감소가 있는 경우 당뇨병콩팥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5년부터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점부터 선별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그는 "추적검사는 적어도 1년마다 알부민뇨와 추정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문제는 미국에서 이런 검사에 대한 이행률을 조사한 결과 1년 추적관찰 기간동안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85%, 알부민뇨는 43%에 그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KDIGO)이 2012년 권고한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는 GFR 30 미만, 알부민뇨가 300 이상인 경우로 했지만 2022년 미국당뇨병협회(ADA)는 GFR이 30~45, 알부민뇨 30~300 이면 협진 의뢰할 것을 권고하는 등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초기에 당뇨병콩팥병에 대한 인지 및 적극적 개입인 예후를 좋게 할 수 있기 때문에 2023년도 당뇨병 적정성 평가기준에 당뇨병성 신증 선별검사 시행률이 모니터링 지표에서 평가지표로 강화되는 등 신장전문의 적극 개입은 최근의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게 그의 판단.유 교수는 "실제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나온 신장전문의 개입의 이점에 대한 연구가 있다"며 "신장전문의가 있는 당뇨병 클리닉을 다녔을 때 제2형 당뇨병 환자와 다른 원인으로 인한 만성콩팥병(CKD) 환자에서 신장 기능의 감소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해당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당뇨병 클리닉을 다닌 후 MDRD eGFR이 -5.56에서 -3.11로, CKD-EPI eGFR은 -5.64에서 -3.07로 개선됐고 다른 원인 CKD 환자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MDRD eGFR은 -6.4에서 0.68로, CKD-EPI eGFR은 -6.5에서 0.91로 개선됐다.퍼센티지/년으로 살펴보면 다른 원인 CKD 환자의 신장기능 감소는 CKD-EPI eGFR 기준 매년 13.3%씩 감소하지만 신장전문의가 개입하면 이를 2.3%로 낮출 수 있다.코크란 체계적 리뷰 결과 역시 조기 협진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CKD 스테이지 4(GFR 15~30) 환자의 조기 협진과 늦게 협진한 경우를 비교한 연구에서 사망률, 관리의 질, 투석의 시기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임상적 이점을 증명했다.유 교수는 "CKD 스테이지 4기 이후 신장내과에 빨리 협진의뢰하는 것에 대해선 대부분 공감할 것"이라며 "이제는 언제 협진의뢰 할 것인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다양한 연구가 조기 협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그는 "알부민뇨가 있거나 eGFR 60 미만으로 감소하거나 구조적 변화가 있을 때인데 CKD를 진단한다"며 "CKD 진단 기준은 GFR 60부터인터 협진 기준은 30~45라고 하면 굉장히 늦은 시기 협진하는 것으로 조기 협진이 신장 예후를 더 좋게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이어 "GFR에 따른 사망률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는 2018년 임상신장저널 연구가 있다"며 "해당 연구에선 추적 관찰 기간을 조정한 경우 eGFR 60 이상일 때와 60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협진 시기에 따라 사망 위험도는 최대 2배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올해 공개된 일본의 싱글센터 연구는 CKD 단계별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에 따른 신장대체치료(RRT) 발생률을 비교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CKD 3a 단계에서 협진할 경우 RRT의 위험도는 늦춰진 반면 CKD 스테이지 5 환자는 불과 1년만에 RRT 위험도가 절반까지 상승한다.유 교수는 "당뇨병을 전문적으로 보는 의료진도 당뇨병환자의 신장기능이 나빠지는데 언제 신장내과로 보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며 "현재 기준에서 eGFR이 30 미만이면 다 보내주는데 알부민뇨는 30~300이면서 eGFR이 60 미만인 경우, 알부민뇨가 300 이상 나오는 경우 등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를 단순화해 eGFR이 60 미만이거나 알부민뇨가 30 이상 2회 측정되면 보내주는 식으로 단순화하면 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환자의 이상 징후를 판단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된다"며 "신장학회의 협진 대상자 확대는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한 조치로 이해해달라"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2023-06-12 05:20:00학술
인터뷰

"협력없이 협진없다…당뇨병학회와 공감대 이룰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알부민뇨와 사구체여과율을 기준으로 초기 경증을 제외한 대다수의 환자를 협진 대상자로 본 신장학회의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을 두고 신장학회가 정공법을 택했다.늘어나는 당뇨병콩팥병에 대한 대응 및 환자의 예후 개선이 최종 목표인만큼 당뇨병, 내과 전문가들의 협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감대 형성 작업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달 개최된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장을 찾은 신장학회 임원진은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한편 내달 심포지엄을 열어 취지에 대해 재차 설명한다는 계획이다.이어 당뇨병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 개최나 진료지침에 대한 각 학회의 의견을 들어보는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의견 교류의 장을 만들어 무엇이 환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인지 공론화하겠다는 것이 신장학회의 '큰 그림'.정성진 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에게 원활한 협진의뢰를 가능하게 할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지난달 말 신장학회는 국제학술대회 KSN 2023를 개최하고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지침의 골자는 당뇨병 유병률이 만성콩팥병 발병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에서 이상 조짐이 보이는 경우 신장전문의의 개입이 필요한 협진 환자군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학회가 설정한 협진의뢰 대상자는 전체 18개 카테고리 중 경증을 제외한 16개에 달한다. 당뇨병콩팥병은 태생적으로 당뇨병과 콩팥병이라는 2개 과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타과의 협력 없이는 원활한 협진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지침에 대한 당뇨병학회의 지지승인(endorsement)이 없었다는 점에서 어떻게 협력을 이끌어 낼 것인지에 대한 과제가 남았다는 뜻. 지침 제정 당일 현장에 있던 당뇨병학회 인사들의 즉각적인 반발이 터져나왔다는 점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긴 마찬가지다. 이달 신장학회가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장을 찾은 것도 그런 부담감의 발로로 읽힌다.정성진 위원장은 "11일에 광주에서 열린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했다"며 "저번 달 발표한 신장학회의 신규 진료지침 제정의 이유와 취지,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그는 "지침을 처음 발표했던 자리는 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장소였지만 이번엔 당뇨병학회 학술대회 장소였기 때문에 반응은 사뭇 달랐다"며 "역시 사전 협조없이 진료지침이 제정된 것에 대한 성토 비슷한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정성진 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그는 "이번 지침은 어떻게 하면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예후를 더욱 좋게하고 환자 진료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신장학회가 협진을 늘리자고 하는 아젠다를 먼저 던진 것"이라며 "따라서 추후 각자의 견해에서 입장차를 좁혀나가는 작업을 하게된다"고 강조했다.당뇨병학회도 자체적인 당뇨병콩팥병 관련 지침을 가지고 있다. 당뇨병학회의 지침 제정 당시에도 신장학회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 없는 등 그간의 지침 제정은 각 학회의 독자적인 성격이 강했다는 것. 각자 지침을 제정했던 전례에 비춰보면 당뇨병학회의 최근 반발은 당혹스럽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신장학회 입장에서 당뇨병학회의 협진 의뢰 기준은 '클래식'하기 때문에 협진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논의의 '트리거'가 이번 신규 진료지침이 될 수 있다는 것. 국제 가이드라인 성격을 지닌 KDIGO 합의문이 환자 전원 대상을 대폭 늘린 것을 볼 때 신장학회의 지침은 국제적인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정성진 위원장은 "각 학회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협진과 관련해 입장이 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며 "중요한 건 그런 학회의 입장 차, 이견을 어떤 방식으로 좁히고 타협해 나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입장이 달라도 환자의 예후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의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진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당뇨병학회와 주기적인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미 2월 당뇨병학회와 미팅을 가졌고, 4월 진료지침 발표 현장에도 당뇨병학회 인사를 모셨고, 5월엔 본인이 당뇨병학회 학술대회장을 찾아 취지를 설명해 독단적으로 지침을 만들었다는 설명은 맞지 않다"며 "학회 이사장 역시 현장을 찾아 신장학회의 생각을 전달했는데 이런 과정은 단발성이 아닌, 최소 몇 개월 내지 몇 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예후 개선에 동의하는 만큼 지침을 둘러싼 잡음은 최적의 진료를 도출하기 위한 진통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정 위원장은 "당뇨병학회나 내분비내과 회원들이 큰소리도 내고 다소 언짢은 고성이 오가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환자 예후 개선이라는 공통적인 목표가 있으니까 이런 부분을 감수하면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방안으로 당뇨병학회와 서로 의견을 교환할 토론의 장이나 공동 심포지엄 개최를 구상하고 있다"며 "토론회의 경우 전체 공개식으로 할지 아니면 지침 개발 관련 인사들만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할 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실제로 본원 기준으로 당뇨병콩팥병 환자의 협진이 굉장히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초기 조속한 협진이 이뤄졌을 때의 효과를 체감했다"며 "이런 부분을 다른 병원이 시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최근 외국의 연구 논문 방향도 초기 적극적인 협진 의뢰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한편 내달로 예정된 진료지침 관련 심포지엄은 새 지침에 대한 인식 확산용으로 기획됐다.이어 "내달 10일 진료지침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며 "아직 신규 지침에 대해 모르는 회원들이 많아 신장학회 회원들에 대한 정보 전달 위주로 기획한 만큼 당뇨병학회가 참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당뇨병콩팥병과 말기콩팥병 현황부터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 혈당감시 조절 목표 등에 대해 각 지침 항목을 만든 전문가들이 나와 내용을 소개한다"며 "진료지침을 알리는 단계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인식도가 올라가고 타과와의 지속적인 논의로 협력이 가시화되면 협진의뢰가 서서히 늘어나는 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5-23 05:30:00학술

박스터코리아, 신장학회 학술대회서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코리아(대표 임광혁)는 최근 대한신장학회 제43차 국제학술대회(KSN 2023)에서 신장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재택 투석에서의 셰어소스(Sharesource)'를 주제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환 교수가 발표를 맡아 복막투석의 국내외 현황과 셰어소스를 사용한 복막투석의 유용성을 소개했다.이정환 교수는 최근 미국, 일본, 대만, 홍콩, 호주 등에서는 재택 투석 혹은 복막투석을 우선적으로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실제 미국에서 투석을 처음 시작하는 환자 중 재택 투석을 선택한 환자가 2010년 6.8%에서 2020년 13.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국내 투석 환자의 경우 재택 투석이 가능한 복막투석 환자의 비율이 2006년 약 31.1%에서 2021년 약 5.3%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하지만 가정에서 진행하는 복막투석은 환자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고 투석 치료와 삶, 경제 활동을 균형 있게 조절할 수 있어 삶의 질, 생존 연장, 비용 효율성의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국제복막투석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Peritoneal Dialysis, ISPD) 가이드라인에서도 복막투석의 적절도 평가를 용질 제거와 같은 단순한 임상 목표만이 아닌 환자-의료진 간의 공동의사결정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과 증상 및 치료 부담 최소화 등의 전반적인 임상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이 교수는 "복막투석이 가지는 여러 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환자 스스로 진행해야 하는 복막투석 특성 상 문제 발생 시 대처 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시작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있다"며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셰어소스와 같은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집에서 투석하는 환자도 치료 상태나 응급상황에 대해 의료진이 수시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박스터의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자동복막투석기와 연결해 환자의 치료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 저장해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치료 데이터를 수기로 기록하지 않아도 되며, 의료진은 원격으로 데이터를 검토, 분석 및 평가할 수 있어 선제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이 교수는 셰어소스를 활용한 자동복막투석이 환자의 치료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진의 환자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복막투석과 함께 셰어소스를 활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입원율이 39% 감소하고 입원일수도 6.57일 더 적었다"며 "또한 한외여과율을 증가시키고 항고혈압제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결과를 보여 치료 예후가 개선됐으며 기술 실패율도 55% 낮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셰어소스를 활용하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환자를 케어할 수 있어 효과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며 " 환자들은 의료진과 치료 과정을 공유하며 수준 높은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고 치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해결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연구 기관의 데이터를 보면 디지털환자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환자군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좌장을 맡은 김동기 교수는 "셰어소스는 원활한 복막투석을 돕는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환자들이 이런 유용한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복막투석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신장학회에서도 국민 콩팥건강증진계획(KHP 2023)을 통해 2033년까지 재택치료(복막투석+신장이식) 비율을 33%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제 활동이나 유연한 일상생활 등을 위해 복막투석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환자분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박스터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셰어소스는 복막투석 환자의 독립적인 치료 수행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진은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환자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신장내과 전문의들에게 셰어소스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2023-05-10 15:06:42의료기기·AI
초점

독단이냐 협력이냐…신장학회 신규 진료 지침 잡음 무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학적인 근거가 있습니까?""일종의 입장문으로 이해해 주십시오."대한신장학회의 당뇨병성 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을 두고 학회간 이견이 나오고 있다. 신규 제정된 당뇨병성 콩팥병 진료지침의 큰 틀은 경증을 제외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는 대다수의 환자를 신장내과로 협진의뢰하라는 것.신장학회가 알부민뇨와 사구체여과율 지표를 기준으로 설정한 협진의뢰 대상자는 전체 18개 환자군 중 경증을 제외한 16개에 달한다.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더 엄격하다. 사구체여과율(mL/min/1.73㎡) 90 이상, 알부민뇨(mg/g) 30 미만을 제외한 17개 군 모두를 협진 대상자로 본 것.당뇨병성 콩팥병은 태생적으로 당뇨병과 콩팥병이라는 2개 과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협진'과 '협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와 같은 협진의뢰 요청이 제대로 동작하냐의 여부. 당뇨병 환자를 주로 담당하는 1차 의료기관이나 내과에서 협진의뢰를 하지 않는 경우 구속력이 없는 신장학회의 진료지침은 선언적 의미에 그칠 수밖에 없다.실제로 지침이 공개된 직후부터 당뇨병학회를 중심으로 절차적 당위성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경증-중등도 환자까지 협력의뢰했을 때 신장내과만의 특별한 치료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진료 영역 확장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것. 협업을 강조하면서도 지침 제정까지 타 과의 의견을 받지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신장학회가 신규 지침을 제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국제 지침과의 유사성은 얼마나 될까. 신규 지침의 과학적 근거 및 타 학회의 의견 등을 정리했다.▲신장학회 "이상 징후 땐 신장전문의 개입 필요"신장학회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KSN 2023에서 당뇨병성 콩팥병 진료지침을 발표했다.신규 지침의 핵심은 신장전문의의 개입이 필요한 환자군을 대폭 늘렸다는 점. 당뇨병 유병률이 만성콩팥병 발병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에서 이상 조짐이 보이는 경우 신장내과로의 즉각적인 전원을 촉구했다.학회는 "당뇨병 환자에서 알부민뇨가 있거나 추정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 미만일 경우"에 콩팥 손상의 원인 감별과 향후 관리를 위해 신장전문의 협진이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사구체여과율은 90 이상부터 15미만까지 수치별로 ▲정상 또는 높음 ▲경도 감소 ▲경도·중등도 감소 ▲중등·고도 감소 ▲고도 감소 ▲말기콩팥병으로 6개 범주, 알부민뇨는 30미만부터 300이상까지 ▲정상-경도 증가 ▲중등도 증가 ▲고도 증가 3개 범주이기 때문에 각 지표값에 따른 환자군은 총 18개군으로 나뉜다.이 중 사구체여과율 60 이상이며 알부민뇨 30 미만에 해당하는 정상-경도의 두 환자군을 제외하고 중등도, 고도에 해당하는 16개 군을 모두 협진의뢰 대상자로 지목한 것.학회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사구체여과율이 정상 또는 높음, 알부민뇨 정상-경도 증가의 1개군을 제외하고 17개 환자군 모두를 협진의뢰 대상자로 선정했다.문제는 이런 협력의뢰 시스템이 일선 의료 현장에서 제대로 동작할 수 있냐는 데 있다. 당뇨병 환자를 주로 관리하는 내분비내과나 내과, 병원급의 당뇨클리닉에서 해당 지표 기준으로 전원시키는 것은 정서나 인식상 아직은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지침 공개 직후부터 청중으로부터 여론 수렴 과정 및 임상 현장에서의 실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쇄도한 바 있다.당장 영향권에 놓인 당뇨병학회는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협력'을 강조한 지침 제정의 취지와는 맞지 않게 지침 제정까지 당뇨병학회와의 협업이 없었다는 것.김난희 당뇨병학회 교육이사(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는 "신장학회 지침이 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KDIGO) 지침과 유사하지만 전원 기준이 상당히 낮아졌다"며 "알부민뇨나 사구체여과율 기준으로 다수의 환자를 협진의뢰 대상자로 선정한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중등도 환자를 초기에 협진의뢰하면 신장내과에서 (타 과와 다른) 특별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냐"며 "보통 타 과가 함께 협력하는 질환은 특정 과가 지침 제정을 주도하더라도 다른 과의 지지승인(endorsement)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과정도 없었다"고 꼬집었다.▲신장학회 지침 제정 이유는?이같은 신규 지침은 당뇨병 환자의 급증 및 국제적인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우선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만성신장질환자의 절반은 당뇨로 인행 발생한다는 점. 당뇨병 환자의 급증은 곧 신장질환자의 증가를 초래한다.정성진 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당뇨병 환자 증가와 같은 변화에는 신장 전문가 및 당뇨병을 관리하는 타 과 의료진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한국의 당뇨병 환자 증가 추이는 당초 예상과 달리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작년 6월부터 당뇨병 콩팥병 진료지침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당뇨병 환자의 증가는 전세계적 다양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해외에서도 당뇨병학회와 신장학회가 협력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당뇨병학회(ADA)와 KDIGO도 2022년 합의문 제정을 통해 전원 기준 환자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해외의 흐름을 참고한 이번 지침은 국내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아젠다 제시 측면이 강하다는 것. KDIGO가 국제 가이드라인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신규 지침은 신장학회의 독단적인 판단이 아니라 국제적인 흐름에 동조하기 위한 방향타 설정이라는 뜻이다.▲KDIGO 지침-신장학회 지침 차이는?2022년 KDIGO는 당뇨병성 콩팥병 임상 실무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바 있다. 크게 변화된 부분은 전원 기준을 기존 6개에서 11개로 대폭 늘렸다는 점.개정 합의문은 적정 사구체여과율에도 알부민뇨의 '이상 조짐'이 있는 환자는 즉각 전원토록 대상 환자군을 늘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구체여과율이 90 이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알부민뇨가 300 이상이면 협진을 의뢰해야 한다. 비슷하게 알부민뇨가 30 미만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사구체여과율이 15 미만 신부전 상황이면 협진의뢰 대상자다.한 지표가 정상 수준이더라도 다른 지표가 위험 신호를 보내면 신장전문의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KDIGO 합의문은 사구체여과율 지표 범주는 6개, 알부민뇨 지표 범주는 3개로 총 18개 환자군으로 나눠 이 중 11개를 신장내과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대한신장학회 지침 역시 18개 환자군으로 구분된 KDIGO 합의문을 참고하면서도 전원 대상자를 성인의 경우 16개, 소아청소년의 경우 17개로 더 늘렸다.신장학회가 참고한 KDIGO 2022년 합의문. 전원 필요 환자군을 11개로 대폭 늘렸다.2022년 KDIGO 합의문에서 대상군을 더 늘린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있을까.정성진 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은 "과학적인 근거라기 보다는 세계적으로 (신장학회에 동조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과거 기준으로 전원을 하면 당뇨병 콩팥병 진행에 있어서 콩팥 기능이 70% 망가진 상태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런 전문가들의 관점과 의견을 종합해 초기 개입이 환자 예후에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협진의뢰 기준 대상을 더 늘렸다"며 "정확하게는 성인 당뇨병의 경우는 협진이고 소아청소년은 의뢰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그는 "당뇨병 전문가들 입장에서 대다수를 협진시키라는 표현이 섭섭할 수 있지만 지침에선 당뇨병 전문가와 다학제적 접근을 해야 하는 내용을 기술해 놨다"며 "신장내과가 일방적으로 환자를 보겠다는 의도가 없는 만큼 향후 당뇨병학회와의 공동 합의문 작성 때는 타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논란의 원인은 합의 부재…협진 체계 작동 '과제'과학적 근거 여부를 떠나 신장학회의 지침이 타 과의 반발을 사는 이유는 합의 부재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협진의뢰를 위한 타 과의 공감대 없이는 신규 지침은 공회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 특히 타 과의 협진이 필요한 데도 타 과를 배제한 채 지침을 만들고 아젠다를 제시하는 건 통념상 그 순서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중등도를 넘어 중증이면 몰라도 사실상 거의 모든 환자를 협진의뢰하라고 하는 것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수 년간 자신들이 관리하던 환자를 해당 지표를 기준으로 협진의뢰할 의료진이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그는 "시기, 증상별 신장내과 전원 시 예후 변화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근거로 의료진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있어야 다학제적 접근이라는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것은 성급한 면이 없잖아 있다"고 덧붙였다.정성진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김난희 당뇨병학회 교육이사는 "직접 당사자인 당뇨병학회에 지지승인을 구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며 "선언적으로 이런 지침을 내놓는다고 해서 임상 현장에서 이대로 지켜질 것으로 보는지도 의문"이라고 질타했다.이와 관련 정성진 위원장은 "카운터파트에 있는 타 과에서 다른 입장 및 견해를 가진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각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는 개별 과, 개별 의료진의 선택이지만 이번 지침은 신장내과 전문의와 소아청소년 신장전문의들이 모여 환자 예후 개선을 위해 순수한 목적으로 만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이해를 당부했다.그는 "신장 지침과 관련해 국제 합의문 그룹에 소속해 일하고 있고 그 그룹 내에서도 신장 전문가에 대한 전원이 보다 나은 예후를 제공해 주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었다"며 "이에 대해선 신장 전문가 개입을 통한 적정 진료의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각 학회, 기관마다 당뇨병성 콩팥병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 제시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한 연구에 따르면 약제의 점진적 증량을 통한 최대 용량 투약 등과 같은 지침 준수율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따라서 신장내과가 개입해서 지침에 맞는 약제 투약의 확인 내지 점검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번 협진의뢰 지침을 이해해 달라"며 "환자에 대한 최선의 치료 제공에는 다른 의사에게 검토를 한번 받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신장학회 관계자는 "알려진 것과 달리 신규 지침과 관련해 당뇨병학회와 한 차례 미팅을 진행했다"며 "다음 개정안은 당뇨병학회와는 협의해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예정으로 결코 독단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23-05-03 05:30:00학술

KDIGO 판단 옳았다…혈압 낮추면 신장 예후도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장학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KSN 2023이 서울 코엑스에서 2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만성신장질환(CKD) 환자의 목표 혈압을 120mmHg로 강화한 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KDIGO)의 판단이 옳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작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KDIGO 개정 지침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에 게재된 데 이어 새로운 코호트 분석에선 신장 예후에도 긍정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28일 신장학회는 서울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KSN 2023)을 개최하고 2021년 KDIGO 혈압 목표치와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 원발성 사구체신염 환자의 신장 기능에 대한 대기 오염의 영향, 만성콩팥병 환자의 체질량지수·허리둘레와 임상 결과와의 연관성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10년만에 개정된 KDIGO 지침은 만성신장질환자의 수축기 목표 혈압을 기존 130mmHg에서 120mmHg로 상향,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2012년 지침은 알부민증 환자의 경우 목표 BP를 130/80mmHg, 알부민증이 없는 환자의 경우 140/90mmHg로 설정한 바 있다.작년 공개된 이혁희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2021년 KDIGO 혈압 지침과 심혈관계 영향 연구는 강화된 지침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올해 새로 공개된 KNOW-CKD 연구는 박철호 연세의대 내과 교수 등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CKD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권장한 KDIGO 지침이 신장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한국인 대상 코호트 분석에 들어갔다.한국 코호트 참가자 1724명을 대상으로 2012년 KDIGO BP 목표와 비교해 2021년 KDIGO BP 목표와 CKD 진행의 연관성을 조사했다.KSN 2023에서는 KDIGO 개정 지침의 신장 예후와의 상관성을 살핀 코호트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받았다.2021년 목표치 내에서 관리된 환자군과 2012년 목표치 내에서 관리된 환자군, 두 목표치를 모두 벗어난 환자군으로 나눠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 기준선에서 50% 이상 감소하거나 신장 대체 요법을 시작한 복합 신장 결과를 비교한 결과 강화된 목표치가 더 긍정적인 예후를 나타냈다.8078인년(person-year)의 추적 기간(평균 4.9년) 동안 총 650명(37.7%)에서 복합 신장 사건이 발생했다.결과의 발생률은 2021년과 2012년 KDIGO 목표 내에서 통제된 BP와 두 목표치를 초과한 BP에서 각각 1000인년당 55, 66.5, 116.4명이었다.다변수 원인별 위험 모델로 복합 결과에 대한 위험비를 계산한 결과 2021년 목표치 내에서 통제된 BP는 2012년 기준 대비 0.76으로 24%의 위험도가 감소했고, 두 목표치 초과 BP의 경우 1.36으로 36%의 위험도가 상승했다.연구진은 "이번 CKD 코호트 연구를 통해 2021년 KDIGO 가이드라인에 의해 새롭게 낮아진 혈압 목표는 개선된 신장 예후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대기오염이 CKD 부추긴다…미세먼지 28% 위험도 높여한편 원발성 사구체신염 환자의 신장 기능에 대한 대기 오염의 영향을 살핀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서울대 이진영 연구원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선행 연구에서 대기오염 노출이 CKD 발병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나타냈다는 점에 착안, 원발성 사구체신염(GN) 환자에 대한 대기오염의 영향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다.KoGNET(Korean GlomeruloNEphritis study) 코호트의 GN 환자 중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등록된 1842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에 걸친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직경이 10μm 미만인 미세먼지(PM10),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및 일산화탄소(CO)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도와 CKD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했다.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변수를 조정한 결과 평균 4.65년의 추적기간 동안 만성콩팥병의 발생률은 29.5%(544/1842)였고 PM10, SO2 및 CO의 사분위수 범위 증가는 CKD 위험 증가로 이어졌다.PM10의 노출에 대한 위험도는 1.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CO는 1.19, SO2는 1.12였다.▲비만의 역설, 신장 환자에서도 재현체질량지수(BMI)를 기초로 신장 손상 환자에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두 건이 보고돼 이목을 끌었다. 정상 체중보다 비만인에서 건강 상태가 더 좋다는 비만의 역설이 신장 분야에서도 재현됐다.KSN 2023에서 비만의 역설이 신장 환자에서도 재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성모병원 이은현 등 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지속적인 신대체요법(CRRT)을 받고 있는 중환자에서 BMI와 사망률 또는 말기신부전 발생(ESRD)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2012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가톨릭의료원 3개 기관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CRRT를 받은 성인 환자 891명 중 BMI 데이터가 없거나 ECMO 치료를 받은 환자를 제외한 84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환자들은 BMI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1년 전체 사망률 및 1년 ESRD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1년 사망률은 저체중군, 정상군, 과체중군, 비만군에서 각각 43.3%, 47.9%, 36.2%, 39.0%였다.비만 환자의 사망률은 Kaplan-Meier 분석에서 정상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도 비만 환자는 정상군보다 사망률이 낮았다(위험비 0.60).1년 ESRD 발생률은 저체중군, 정상군, 과체중군, 비만군에서 각각 43.6%, 37.9%, 32.4%, 25.0%였다. 교란 요인을 조정한 다변수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도 비만은 ESRD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HR 0.56).연구진은 "CRRT가 필요한 급성신손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환자에서 비만은 낮은 1년 사망률 및 1년 ESRD 발병률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는 신장 관련 환자 생존에서 비만의 역설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05-02 05:30:00학술

당뇨병성 콩팥병 지침 제정…"경증 외에 전부 협진"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정성진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대한신장학회가 당뇨병성 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을 통해 협진을 대폭 강화했다. 사구체여과율 60 이상이며 알부민뇨 30mg/g 미만에 해당하는 정상-경도의 두 환자군을 제외하고 중등도, 고도에 해당하는 16개 군을 모두 협진의뢰 대상자로 지목한 것.학회는 전원 대상 환자군을 6개에서 11개로 늘린 미국당뇨병학회(ADA)와 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KDIGO)의 합의문보다 더 강화된 지침을 선보이며 신장전문가의 초기 적극적인 개입을 주문했다.29일 신장학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 KSN 2023을 개최하고 당뇨병성 콩팥병 진료지침 제정안을 공개했다.이번 지침의 골자는 신장전문의가 필요한 협진 환자군을 대폭 늘렸다는 점. 당뇨병 유병률이 만성콩팥병 발병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에서 이상 조짐이 보이는 경우 신장내과로의 즉각적인 전원을 촉구했다.과거 ADA-KDIGO의 전원 기준은 사구체여과율(mL/min/1.73㎡) 15~29이면서 알부민뇨가 30mg/g 미만~300mg/g 이상인 경우, 사구체여과율이 15 미만이면서 알부민뇨가 30mg/g 미만~300mg/g 이상인 경우까지 6개 분류에 그쳤지만, 2022년 개정 합의문은 적정 사구체여과율에도 알부민뇨의 '이상 조짐'이 있는 환자는 즉각 전원토록 그 대상 환자군을 11개로 늘렸다.국제 가이드라인 성격을 지닌 KDIGO 합의문에서 변화를 보인만큼 대한신장학회도 적극적인 협진 및 전문과의 치료로 초기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 신장학회 개정 지침은 협진 필요 환자군을 16개로 늘려 KDIGO 지침보다 강화됐다는 평이다.정성진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여의도성모병원 신장내과)은 "우리나라 당뇨병과 콩팥병의 역학을 살펴보면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 대비 만성콩팥병 발생 위험이 2배 정도 높다"며 "당뇨병은 말기콩팥병 원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말기콩팥병 환자 발생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침 개정의 이유를 설명했다.먼저 당뇨병콩팥병 진단 기준은 ▲당뇨병콩팥병 선별검사는 1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점에서 5년 후 시행 ▲당뇨병콩팥병 선별검사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시점부터 시행 ▲당뇨병 진단되면 적어도 1년마다 알부민뇨와 추정사구체여과율 측정을 권장으로 규정됐다.사구체여과율 및 알부민뇨 수치에 따른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표 콩팥생검은 당뇨병 환자에서 ▲단백뇨의 급격한 증가 ▲신증후군 발생 ▲현저한 콩팥기능 저하가 있거나 급격한 사구체여과율 감소 ▲혈뇨 또는 활성 요침전물 존재 ▲짧은 당뇨병 유병기간 ▲당뇨병망막병증이 없는 경우 권장된다. 또 당뇨병환자에서 당뇨병콩팥병을 시사하는 전형적인 임상 양상을 보이는 경우 콩팥생검 없이 당뇨병콩팥병 진단이 가능하다.학회는 신장전문의 협진 시기를 "당뇨병 환자에서 알부민뇨가 있거나 추정사구체여과율이 60mL/min/1.73㎡ 미만일 경우 콩팥 손상의 원인 감별과 향후 관리를 위해 신장전문의 협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사구체여과율은 90 이상부터 15미만까지 수치별로 ▲정상 또는 높음 ▲경도 감소 ▲경도·중등도 감소 ▲중등·고도 감소 ▲고도 감소 ▲말기콩팥병으로 6개 범주로 구분된다.알부민뇨는 30미만부터 300이상까지 ▲정상-경도 증가 ▲중등도 증가 ▲고도 증가 3개 범주로 나뉜다.신장학회는 사구체여과율의 경우 정상 또는 높음/경도 감소와 알부민뇨 정상-경도 증가를 제외한 모든 16개군에서는 협진의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사구체여과율과 알부민뇨 지표 외에도 신장전문의에게 협진을 고려해야 할 당뇨병 환자의 임상 지표는 기저 추정사구체여과율의 25% 이상 감소 혹은 추정사구체여과율 기울기 -5mL/min/1.73㎡/년보다도 더 빠른 속도의 저하와 같은 사구체여과율의 빠른 감소가 설정됐다.이어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악화되는 알부민뇨 혹은 단백뇨, 급성콩팥손상 발생 혹은 의심이 되는 경우, 난치고혈압이나 수분 및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장애, 신장장애와 같은 요독 증상/징후 악화에도 협진을 고려할 수 있다.정성진 위원장은 "당뇨병망막병증이 관찰되지 않는 콩팥병 징후나 혈뇨 혹은 활성요침전물도 협진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이외 반복되는 요로감염증, 신장결석증, 콩팥병 가족력도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의뢰의 중요성이 강조됐다.정 위원장은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과 혈압을 최적으로 조절함에도 알부민뇨, 추정 사구체여과율 90 미만 혹은 원인 불분명의 콩팥병 소견을 보일 경우 소아청소년신장전문의에게 의뢰해 달라"고 촉구했다.학회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사구체여과율이 정상 또는 높음, 알부민뇨 정상-경도 증가의 1개군을 제외하고 17개 환자군 모두를 협진의뢰 대상자로 선정했다.한편 약물 치료에선 신장 보호 효과가 관찰된 SGLT-2 억제제 및 GLP-1수용체작용체가 새로 추가됐다.만성콩팥병이 동반된 1형 당뇨병 환자는 다회인슐린 주사나 인슐린 펌프를 사용하고, 2형 당뇨병 환자는 금기가 없으면 1차 약제 메트포르민 사용과 함께 SGLT-2 억제제를 투약할 수 있다. 또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추가 치료제가 필요하면 GLP-1수용체작용제를 우선 순위로 고려할 수 있다.만성콩팥병 단계에 따른 혈당강하제 선택은 추정 사구체여과율 30mL/min/1.73㎡ 이상인 당뇨병콩팥병 환자에서 금기가 없다면 메트포민을 처방한다.또 추정 사구체여과율 20mL/min/1.73㎡ 이상인 당뇨병콩팥병 환자에서 SGLT-2억제제를 처방하며 SGLT-2 억제제 첫 투여 후 추정 사구체여과율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나 그 정도가 30% 이내라면 중단하지 않고 지속 투여한다.메트포르민이나 SGLT-2억제제 투약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메트포르민이나 SGLT-2 억제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GLP-1수용체작용제를 우선 순위로 고려한다.
2023-05-01 05:20:00학술

투석전문의 수급난 해결책은? "기관별 전문인력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투석전문의 수급 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의료기관 내 투석 전문 인력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현행 투석 기관에 대한 등급 정보를 제공할 뿐 전문 의료진에 대한 정보가 없어 투석전문의를 고용할 유인책이 없다는 진단이다.8일 대한신장학회는 국제학술대회(KSN 2022)에서의 논의를 기반으로 투석전문의 수급부족 해결안을 제시했다.투석전문의제도는 1999년 무자격 의사의 투석치료행위를 방지하고 투석환자 진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대한신장학회에서 제정했다. 이후 1년 이상 투석진료에 대한 수련을 받은 내과전문의와 소아청소년과전문의들이 인증을 받았고, 총 1472명(2022년 5월 현재)이 활동하고 있지만 가파른 투석 환자 증가 추이를 볼 때 전문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 임상 현장의 평가.현재 보건복지부가 마련중인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기준 권고안'과 관련 투석전문의 수급 부족 및 대책이 쟁점이 되고 있다. 신장학회 일반이사 황원민 교수는 KSN 2022에서 '투석전문의의 현재와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한 바 있다.황원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혈액투석실의 국가적 관리체계가 법제화되지 않아 혈액투석실에 근무하는 의료진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심평원조차 홈페이지 내 병원찾기에서 혈액투석 등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전문의료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인공신장실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이 근무하는지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투석환자들이 양질의 투석치료를 받을 권리를 보장받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유일의 국가 질 관리제도인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는 외래에 국한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투석을 하고 있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한방병원의 투석 질 평가는 반쪽에 그친다는 것이 그의 판단. 투석전문인력 현황 등을 반영한 평가 및 정보 제공이 이뤄져야 공정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신장학회는 "투석전문의는 과거 매년 30~40명씩 배출됐지만 현재는 매년 100여 명씩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이는 신규 내과전문의의 수가 연 500명대로 정체, 감소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증가"라며 "매년 폭증하고 있는 혈액투석환자의 증가 속도에 비례해 투석전문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어 투석전문의 수급에 대한 미래는 긍정적"이라며 추가 대책을 제시했다.학회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의료 취약지 인공신장실지원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의료인력의 구인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공공임상교수제도를 적극 활용해 의료 취약지 공공병원에 투석전문의를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투석전문의가 없는 지역 병의원과 지역 대학병원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촉탁의 제도나 월 1회 방문해 협진 및 의료자문을 하는 투석환자들의 협진제도는 양질의 투석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수 있어 제도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대한신장학회 이영기 투석이사는 "투석전문의 인력수급문제는 적정 투석전문의 수 예측 및 양성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인력수급 부족에 대한 국가적인 정책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점차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국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양질의 투석진료를 제공하는 큰 목표 아래 보건복지부, 의사협회, 병원협회, 요양병원협회 및 대한신장학회를 아우르는 인공신장실 질 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현실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법을 제안했다. 
2022-06-08 11:52:12학술

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 2022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2022년 5월 26-29일 4일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제42차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2022'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KSN2022의 슬로건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반발전(K-Nephrology, Together with Asia!)으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활발한 학문적 상호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학술대회는 총 78개의 세션, 253건의 강의, 80건의 구두 발표, 325건의 포스터 발표, 8건의 기업 발표 및 30개의 부스 전시로 구성된 매머드급 학회로 진행된다. 초청 연자는 총 239명으로 이중 국외 초청자가 60명(25%)이다. 초록은 21개 국가에서 총 423편이 접수됐으며 이중 150편이 국외로 전체 초록 수의 35%이다. KSN2022의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교류이다. 기존의 국제학회 및 단체와의 합동 심포지엄 이외에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가 신설된다.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으로 Asian Nephrology Forum을 개최하고, 홍콩 및 일본 신장학회와는 공동 심포지엄이 새로 마련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신장이식에 관여하는 신장내과 전문의를 위한 세션과, 아시아 각국의 젊은 우수 연구자들의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Basic Science Symposium을 처음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학회와의 교류 뿐 아니라 국내 유관 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움도 계획돼 있다. 대한내분비학회 고혈압학회 및 대한임상영양학회와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간호사 및 일반인을 위한 강좌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국제학회가 영어로 진행됨에 따라 동시통역을 시행해 참가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학회 이상호 학술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는 "학술대회 규모와 프로그램 측면에서 신장학 분야에 가장 권위있는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고, 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KSN2022를 통해 대한신장학회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학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회는 지난 5년간 국제화에 역량을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아시아신장학회, 한국-일본-대만 신장학회 및 KDIGO와 MOU를 맺은 바 있다. 2021년에는 국제신장학회, 유럽신장학회, 2022에는 아시아 9개국및 호주 및 뉴질랜드 신장학회와 인적, 학문적 교류에 대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등록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 마감은 27일이다. 
2022-04-19 11:09:04학술

신장학회, 라이브아카데미 온라인 교육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2일 오후 5~8시 '최적의 투석치료 전략: 근거기반 혈액투석 진료치침을 바탕으로'라는 주제로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8월 대한신장학회 표준진료지침위원회는 '2021 적절한 혈액투석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을 개발해 발표했으며, 이러한 진료지침은 혈액투석 진료를 표준화하고 근거 중심 하에 치료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해 혈액투석 진료 수준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라이브아카데미에서는 진료지침의 개발에 직접 참여한 위원을 연자로 섭외해 혈액투석 치료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순천향의대 김형래 교수가 '혈액투석의 시작과 횟수 및 적절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정언내과 황영환 원장이 '투석막과 투석방법, 항응고 요법"을, 서울의대 정종철 교수가 '체액량 평가 및 혈압조절"에 대해, 그리고 울산의대 유경돈 교수가 '혈액투석 환자의 검사 항목 및 주기, 노인과 소아 등 특수 상황에서의 혈액투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인 서울의대 오국환 교수와 대한신장학회 회장인 인제의대 해운대백병원 김양욱 교수가 좌장으로 질의 및 응답의 시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위축된 학술 및 교육행사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해왔다. 2021년 1월부터 분기 단위로 정기 온라인 교육 심포지엄인 라이브아카데미를 개최해 8월까지 모두 3차례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라이브아카데미에 평균 700여 명의 참여자들이 꾸준하게 등록하고 있다. 또한 2021년 2월에 대한신장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홈페이지(KSN e-Academy)를 개설해 온라인 교육 심포지엄에서 진행된 수준 높은 강의 영상을 제공해, 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최고 수준의 강의를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제4차 라이브아카데미의 접수는 2021년 10월 25일부터 대한신장학회 교육 홈페이지 (KSN e-Academy, URL https://ksneacademy.com/)를 통해 진행되며, 신장학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신장학에 관심이 많은 간호사, 약사, 영양사, 학생 및 연구원 등에게는 무료 접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1-10-26 11:28:10학술

박스터, 신장학회에서 '셰어소스' 임상 주제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박스터(대표 현동욱)가 최근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KSN 2021)에서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Sharesource)를 통한 환자 관리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용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환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복막투석의 새로운 트렌드, 셰어소스(What’s the new trend in PD?: Sharesource)'를 주제로 진행됐다. 셰어소스는 복막투석 환자 관리를 위한 박스터의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으로 자동복막투석 환자가 투석 결과를 수기로 기록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치료 데이터를 기록, 저장해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정환 교수는 이 자리에서 셰어소스에 대한 연구 결과와 실제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셰어소스의 유용성과 임상적 장점을 소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셰어소스는 복막투석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셰어소스가 탑재된 자동복막투석기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선제적인 조치 차원의 처방이 증가한 것. 셰어소스가 탑재되지 않은 자동복막투석기를 사용하는 환자 대비 자동복막투석 중 문제 발생 알람 횟수도 유의하게 감소하고 환자의 입원율은 39%, 연간 입원 일수는 6.57일 줄어들었다. 또한 치료 중단율, 병원 방문 횟수, 시간 및 비용 소비가 줄어든 반면 의료진과의 상호작용 증가로 환자의 만족도는 향상했다. 특히 혈압과 투석 효율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또한 셰어소스의 장점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사용 가능하고 직관적인 화면 구성으로 환자의 치료 결과와 건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관기능 장애, 순응도 저하, 혈압 및 부종 조절, 투석액 처방 등 복막투석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환자들이 투석 결과를 수첩에 적어 오지 않아도 셰어소스의 전용 클라우드에 환자 투석 관련 정보가 정확하게 저장되고 저장된 정보는 의료진이 실시간 또는 진료 전에 확인할 수 있어 진료에 도움이 됐다"며 "셰어소스가 복막투석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진료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스터 현동욱 대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한 의료진의 목소리를 통해 셰어소스의 장점이 다시금 조명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투석 환자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질환을 치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1-09-27 13:22:56의료기기·AI

40돌 맞은 대한신장학회, 온라인 전시관 등 행사 기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COVID-19로 인해 일 년 늦추어진 이번 행사는 올해 학술대회인 KSN2021 기간 중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기념 심포지엄, 40주년 전시관 및 KSN History Wall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미국, 일본 및 타이완 등 세계 각국의 만성 신장병에 대한 국가정책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정책방향 설정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신장학회의 과거, 현재 및 미래를 조명하는 시간을 통해 학회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대한신장학회 40주년 기념페이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대한신장학회 40주년 기념 페이지"는 학회의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회원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는 동영상, 대한신장학회 위원회, 산하 지회 및 연구회의 발자취, 40년사 기념집 및 회원들이 보내준 소중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또한 KSN History Wall은 학회의 40년간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도별로 정리해 최근 이전한 학회 사무실 외벽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원 회장(전북의대 신장내과)과 최범순 총무이사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는 "COVID-19 판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40주년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회원들이 합심해 지난 일년 동안 모은 자료를 정리했다"고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은 "초창기 100여 명으로 시작한 학회가 회원 수 2000명, 학회 공식학술지인 KRCP의 SCIE 등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학회로 발전했다" 고 자평하고, "이러한 발전에는 학회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선각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신장학회는 1980년 7월 12일 창립돼 올해로 41년을 맞이했으며 신장학을 전공하는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모여서 결성한 다학제 학회로써 국내 신장학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학회이다.
2021-08-26 11:55:17학술

40주년 맞은 대한신장학회...추계학회서 미래발전 모색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가 2021년 9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학술대회 'KSN2021'을 개최한다.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하여 온라인 컨퍼런스로만 진행될 이번 학술대회는 “New Journey of KSN to the world (세계를 향한 대한신장학회의 여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세계 34개국에서 279명의 1552명이 참여한다. 이번 KSN2021에는 아시아 국가 참가자들을 위한 'Postgraduate education program'을 마련했으며 5개 국제학회 (국제신장학회, 유럽신장학회, 아시아신장학회, KDIGO, 대만-일본투석학회)와 신장학 분야의 다양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일본, 중국 3개국 100여명의 신장병리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제1회 동아시아 병리 컨퍼런스가 열린다. 또한 국내 유관 학회인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임상영양학회 등과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신장합병증을 동반한 환자 관리에 대한 임상적 문제와 실제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공론의 장을 준비했다. 기조발표로는 최근 질환 기전 연구의 혁신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단일 세포 분석 연구의 대가인 Benjamin D Humphres 교수 (미국 워싱턴대)와 신장 보호효과로 각광받고 있는 SGLT2 억제제 임상 연구를 주도한 Christoph Wanner 교수 (독일 Wuerzburg대)를 초대하여 신장 분야 연구와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R&D 세션을 통하여 신약과 투석기기 국내 개발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이며 기초연구를 위한 KAIST 및 GIST 연구진의 발표 세션, 사회적으로 이슈인 미세먼지에 대한 연구 동향과 임상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세션이 마련돼 있다. 학술대회기간중 대한신장학회 40주년 기념행사로서 동영상 상영과 심포지엄이 예정되어 있다. 심포지엄은 세계 각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만성콩팥병의 정책에 대한 소개와 대한신장학회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발전방향을 토의할 예정이다. 또한 신장학회 3대 수상이 있을 예정으로 신장학 분야의 연구업적을 평가하여 평생 1회 시상하는 학술상과 학회 발전에 공헌한 업적을 시상하는 공로상 시상은 이번 KSN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학회를 준비한 이상호 학술이사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는 “COVID-19로 인하여 학회활동이 위축될 것을 걱정하였으나 전 세계 34개국에서 사전등록을 하였고 21개국에서 초록을 제출하여 국제학회로서 손색없는 학술대회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양철우 이사장은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의료진이 참여하고 싶어하는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1-08-20 08:06:20학술

쏟아지는 만성 신장병 신약들…과연 그 효과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만성 신장병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약제들의 장단점과 처방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진행돼 주목된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국제 학술대회 KSN 2020이 바로 그것. 이 자리에서는 만성 신장병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신약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먼저 투석 치료에 있어서는 복막 투석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이 시스템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자관리 솔루션 (쉐어소스)을 통해 환자 만족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혈액 투석 관련해서는 새로운 투석막으로 중분자 요독제거를 증가시킨 확장 혈액투석과 지속성 신대체요법 (CRRT)의 프리미엄 투석액에 대한 임상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들이 소개됐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투석환자에게 사용되는 신약 관련 세가지 약제가 소개됐다. 일단 고인산혈증 치료에 쓰는 수크로제이철 옥시수산화물 (벨포로 츄어블정)이 먼저 공개됐다. 벨포로는 투석환자의 고인산혈증에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신약으로 2014년 미국 FDA승인을 획득하고 2018년 3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이후 2020년 1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바 있다. 빈혈 치료와 관련해서는 정주 철분 치료제 효과가 소개됐다. 베노훼럼은 혈액투석 환자 대상 대규모 임상인 'PIVOTAL 연구' (2019 NEJM)에서 입원 및 심혈관계 질환 발생율과 사망율을 15% 유의하게 낮추는 결과가 있었다.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뼈와 미네랄 이상 소견에 관련된 이차성 부갑상선 항진증의 관리에 있어서는 시나칼셋 (레그파라)을 활용한 치료 효과 및 예후 개선에 관련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동반 질환 관리 및 예후 개선과 관련된 치료제로는 당뇨병 치료제와 요산 치료제가 선을 보였다. 제 2형 당뇨병 환자 치료제 중 신기능에 따라 용량 조절 없이 단일 용량으로 복용이 가능한 리나글립틴 (트라젠타)은 DPP4억제제 중 신장 배설율이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으며 외국에서 진행된 임상연구들에서(CARMELINA, CAROLINA 연구) 장기간 심혈관 및 신장애 관련 안정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또한 요산과 만성콩팥병 진행과 관련된 최신 연구를 통해 고요산혈증 치료로 만성콩팥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했다. 희귀질환과 유전성 콩팥질환의 최신 치료결과 보고도 있었다. 신장 침범으로 콩팥부전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희귀질환인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 (aHUS)에 대한 임신과 신장이식 환자에서의 감별 진단 및 최신 치료 동향에 대해서 소개됐다. 초청 연자인 미국 Brigham and Women 병원의 Siedlecki 교수는 신장 이식 전에 에클리주맙 (솔리리스)의 조기 투여와 이식 이전에 유전자 검사가 신기능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성콩팥병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유전질환인 다낭성 신증 치료에 있어 톨밥탄 (삼스카) 투여를 통해 신기능 감소 지연 및 낭종 크기 증가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2019년 6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통해 도입된 톨밥탄은 바소프레신수용체 길항제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만여명의 환자들이 복용 중에 있다.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은 "학회를 통해 투석 및 만성 콩팥병에 대한 신약 및 신의료기술을 소개해 회원들에게 최신 경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신약의 우수한 임상 연구들이 잇달아 보고되고 있어 신장학 분야의 재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0-10-30 12:45:22학술

개발중단된 신장약 '바독솔론' 재등장 가능성 나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이 유의하게 증가해 2012년 임상이 조기 종료된 신장 치료제 메칠 바독솔론 성분의 새로운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다. 사후 분석을 통해 심부전 입원 이력 환자가 등록되는 등 위험 요인이 밝혀져, 이런 위험 요소를 제거한 최근 임상에서 '신장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한신장학회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국제학술대회(KSN 2019)를 개최하고 신장병과 관련된 연구와 최신 연구와 신약 개발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세션에는 체내 미생물을 활용한 신장 치료부터 유전자를 통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항산화와 항염 효과로 사구체여과율을 개선하는 메칠 바독솔론 성분까지 다양한 후보물질이 소개됐다. 일본의 쿄와하코기린 야마와키 겐고는 신장을 위한 항산화 및 항염증제로서의 메칠 바독솔론의 기전 및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바독솔론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이 유의하게 증가해 2012년 임상이 조기 종료됐지만 사후 분석을 통해 심부전 입원 이력 환자가 등록되는 등 임상 설계의 오류가 지적된 바 있다. 이런 위험 요소를 제거한 최근 임상에서 '신장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겐고는 "만성신장질환으로의 진행에 있어 상세한 메커니즘은 완전하지 않지만 염증과 산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며 "이에 신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항산화 제제의 여러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전자 변형 동물을 이용한 Nrf2 인자와 신장 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보고서가 있다"며 "바독솔론 성분은 Nrf2 활성화제로 설치류 모델에서 신장 손상을 감소시켜 신장 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Nrf2는 체내 항산화 작용에 관여한다. Nrf2 활성화는 세포내의 항산화인자의 증가 및 염증의 신호경로를 억제해 만성신장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독솔론 2상 임상 연구(BEAM 연구)를 보면 당뇨병성 신장 질환 (DKD) 환자 227 명이 52 주간의 투여를 통해 eGFR의 증가가 관찰되고 지속됐다(eGFR, mean±SD [ mL/min/1.73m²] = 5.8±1.8 [25mg], 10.5±1.8[75mg] 및 9.3±1.9[150mg]). 겐고는 "2185명의 DKD 환자를 등록한 후속 임상 3상이 조기에 종료되었지만, 사후 분석을 통해 심부전 입원 이력 환자가 등록되는 등 위험 요인을 밝혀냈다"며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를 제외한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혈액으로부터 이눌린을 제거하는 콩팥의 효율을 살피는 TSUBAKI 연구에서 바독솔론은 신장 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며 "플라시보 그룹에서 GFR는 −0.69 mL/min/1.73m²였지만 바독솔론에서는 +5.95 mL/min/1.73m²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일본에서 3상(AYAME 연구)이 시작됐고 알포트 증후군에 대한 2/3상(CARDINAL 연구)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돼 왔다"며 "상염색체 우성 다낭성 신종과 같은 희귀 신장질환에 대한 또 다른 2상(PHOENIX 연구)가 미국에서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신장 치료제의 미래는? "미생물로 치료한다" 한편 장내 미생물이 인체와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계와 신경계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생물의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생물의 대사물이 혈관을 통해 순환하며 신장의 면역 대사를 조절한다는 기능이 확인되면서 신장 질환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미생물 치료를 통한 신장 질환 조절 가능성을 발표했다. 고 대표는 "장내 미생물은 인간 생리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한다"며 "최근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소화관의 미생물총은 뇌와 장, 간과 같은 기관에도 면역 반응을 조절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신장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몇 가지 연구가 있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의 효과와 근본적인 메커니즘이 아직 확실치는 않다"며 "다만 소화관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대사 산물이 혈관을 통해 순환하며 신장에서 면역 대사를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말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세포 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는 100배 이상 많아 유익균과 유해균이 신체 및 질병의 발병, 치료에 작용하는 기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 대표는 "예를 들어 내장의 미생물총은 TMA(트리메틸아민), 인돌 및 p-크레졸을 TMAO(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 인돌 설페이트, p-크레실 설페이트로 전환시킬 수 있다"며 "이 미생물 유래 대사 물질은 신장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장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독소 중 하나인 인돌 설페이트와 그 전단계인 인돌 등은 체내 축적시 신부전 상태를 초래한다. 미생물총이 신장 염증 물질의 생산 및 전환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신장 염증에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 대표는 "미생물의 대사 산물이 장 면역 세포, 특히 Th17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며 "대사 산물에 의해 활성화 된 면역 세포는 신장에 모여 염증에 관여해 신병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미생물 치료제는 신장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약물로서 잠재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05-24 06:00:55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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