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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인력 대거 채용 나선 길병원…암·심장 등 22명 영입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암·심장·응급 등 분야별 신규 전문의를 영입했다.3월 1일자로 신규 임용된 전문의는 총 22명이다. 분야별로는 심장내과 3명, 외과 3명, VIP건강증진센터 2명, 응급의학과 5명 및 외상외과, 안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종양내과, 피부과, 통합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각 1명이다.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암·심장·응급 등 분야별 신규 전문의를 영입했다.심장내과에 부임한 김형윤 교수는 심장초음파 분야 전문가로, 타 대학병원 심장내과(순환기내과)에서 10년 이상 재직하며 심부전, 판막질환, 심근증 등 환자를 진료해 왔다.김 교수는 대한심장학회, 대한심초음파학회 등 학술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원윤선 전문의(심장중재술)도 이번에 신규 임용됐다. 또 부정맥 진료를 위해 최성화 교수가 신규 영입되는 등 3명의 신규 전문의가 충원됐다.호흡기알레르기내과에 부임한 신범수 교수는 타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하며 진단적 기관지내시경시술 등 호흡기내과 분야에서 성과를 쌓고 있는 의료진으로 이번에 길병원에 합류하게 됐다. 외과에서는 유방외과 김현직 교수, 내분비외과(갑상선) 최재봉, 이근철 교수가 새로 진료를 시작했다. VIP건강증진센터 이재혁 교수와 송정윤 교수도 진료를 시작했다.응급의학과도 5명의 전문의가 임용됐다. 또 외상외과 전세범(복부외상, 중증외상) 교수, 안과 신영인(녹내장) 교수, 영상의학과 윤성진(복부) 교수, 재활의학과 유명은(소아재활) 교수, 종양내과 배지홍(소화기암) 교수, 피부과 박상현(피부종양) 교수, 통합내과 손경준(입원전담전문의), 방사선종양학과 이준교 교수 등 분야별 우수 의료진의 충원으로 전문성을 높였다.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진들의 영입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04 15:12:38병·의원

입원전담의들 일침 "연봉보다 시스템과 비전 제시해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고액 연봉이 아닌 입원전담전문의 지속 가능성과 신뢰를 주기 위한 시스템과 비전을 제시해야 젊은 의사들이 선택한다."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 신동호 회장(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교수)은 10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상급종합병월 필수기준으로 전환된 입원전담전문의 인력난 해법을 이 같이 밝혔다.입원전담의들은 채용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급병원을 향해 높은 연봉보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심의를 거쳐 제5기 지정 기준으로 입원환자 전문진료질병군 환자 비율 강화와 함께 입원전담전문의를 필수항목으로 전환했다.복지부는 300병상 당 1명 기준으로 내년 1월부터 입원전담전문의 배치 현황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점수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전국 상급종합병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올해 연말까지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해야 하는 수도권과 지방 병원장들은 2억 5000만원에서 3억원 이상의 높은 연봉을 제시해도 전담전문의를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하지만 입원전담전문의들 생각은 달랐다.상급종합병원의 인식 전환과 시스템 마련, 비전 제시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신동호 회장은 "높은 연봉을 싫어하는 의사는 없다. 하지만 공짜 점심이 없듯 지속 가능성을 봐야 한다. 첫해 3억원 연봉이 5년, 10년 지나도 동일하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연봉보다 젊은 의사들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입원전담 교수 연차별 호봉제 시행 준비 "역할과 자부심 중요"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경영진과 입원전담전문의 협의를 거쳐 입원전담전문의 진료교수의 연차별 호봉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입원전담전문의 명확한 역할과 자부심도 병원들이 고민할 부분이다.신 회장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시범사업부터 참여한 병원이 겪은 시행착오와 발전된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입원전담전문의를 위한 통합내과를 개설해 내과 의국의 한 일원으로 존중하고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올해 1월 내과와 외과 입원전담연구회와 전공의협의회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 모습.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생각도 대동소이하다.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연구회 정은주 회장(세브란스병원 외과  진료교수)은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에 추가한 것은 입원전담전문의 확산과 병원의 동기부여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은 돈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 일시적 채용은 가능하겠지만 전공의 4년차, 5년차라는 구태한 사고가 존재한다면 사직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도구가 아닌 병원 발전과 환자 치료를 위한 일원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존중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동호 회장과 정은주 회장은 "2016년 시작한 시범사업을 포함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시행 6년차를 맞고 있다. 새로운 제도로 아직 과도기라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대학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에게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고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내과와 외과 입원전담전문의들은 상급종합병원 45곳 중 절반 이하인 20곳 미만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3월 기준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병원(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은 48개소, 전담전문의 수는 270명에 그친 실정이다.
2022-05-11 05:30:00병·의원

통합내과 4년 세브란스, 정년 보장 고용 안정성 더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20명 이상의 의료진이 약 250병상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하겠다"라며 입원전담전문의로 꾸려진 '통합내과'를 신설한 세브란스병원.통합내과 운영 후 4년이 지난 2022년 현재, 세브란스병원은 어디까지 목표를 달성했을까.시작은 3명의 교수에 협력교수 1명, 전공의 5명 등 9명이었다. 우선 4년 사이 교수진은 늘었다.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신동호 교수에 따르면 입원 전담 교수 8명, 응급진료센터 교수 2명에 3월부터 4명의 교수까지 합류하면서 14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다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심장내과에는 입원전담전문의가 따로 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총 19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근무하는 셈이다.근무 환경도 좋아졌다. 근무 시간은 주간 근무로 8시간씩 주 5일제다. 53병상을 전담하며 입원전담전문의 한 명당 10명 내외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다. 연봉은 조교수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병원 차원에서는 입원전담전문의 고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 신분으로 정년 할 수 있는 연봉체계도 준비하고 있다.신동호 교수(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장)신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좀처럼 확대되지 않는 이유는 장기근무에 대한 선례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선배가 있어서 미래가 눈에 보이면 앞으로가 유추 가능할 텐데 아직은 5년 정도가 최장 근무 기간이다.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입원전담전문의가 다른 교수 직역보다 비교적 연봉이 높은 편이고, 근무 시간도 주 5일에 충실하다 보니 내부에서도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럼에도 세브란스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 고용에 집중하고, 또 이들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즉,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확대를 위해서는 병원 의지가 필수라는 소리다.신 교수는 "병원들은 입원전담전문의가 고용할 수록 적자가 커진다, 전공의를 대체하는 인력이라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라며 "전공의를 빼고 입원전담의를 넣는다고 생각하면 적자가 날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입원은 고비용 구조라서 매출이 늘더라도 수익률이 높지 않다"라며 "입원전담의도 다양한 내과적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복합만성질환자를 주로 진료하기 때문에 중증도가 높지만 수익성이 높은 파트는 아니다"라고 털어놨다.'중환자실'을 예로 들었다. 그는 "병원의 적자는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라며 "중환자실이 대표적인 적자 부분 중 하나지만 암, 심장 등 큰 수술 등 수익률이 높은 부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실이 필수"라고 설명했다.즉, 수익을 위해서 적자 부서는 필요불가결하다는 소리다. 신 교수는 대한의학회 뉴스레터에 기고한 글에서도 "병원들은 입원전담전문의 고용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환자 수와 매출에 기반한 인센티브 제도부터 손을 봐야 한다"라고 일침 했다.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병동 전경"코로나 시대 수련, 통합내과가 역할 할 수 있다"신 교수는 대학병원 소속 입원전담전문의이기도 하지만 전체 입원전담전문의의 미래를 고민하는 대한내과학회 입원의학연구회 수장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입원전담전문의 고용의 안정성 확보, 전공의 교육 분야에 대한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특히 입원전담전문의는 '일반 내과(General Internal)' 전문의 양성을 위한 전공의 교육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내과도 분과가 세분화 돼 있다보니 수액, 영양공급 같은 기초적인 내용을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라며 "수련기간이 4년일 때는 4년차가 3년차를 가르쳤지만 3년제로 바뀌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현재는 세부분과 전문의가 알고 있는 지식을 전공의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양한 질환을 포괄적으로 봐야 하는 내과 전문의는 환자의 말과 진찰 소견으로 질병에 대한 의심을 줄여나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내과 전문의 시험에 관상동맥조영술이 항상 나오는데 사실 일반내과 의사 영역에서는 너무 깊은 주제다. 일반내과 전문의는 심장초음파만 볼 수 있어도 된다"라고 설명했다.입원전담전문의라면 분과 전문의는 놓치기 쉬운 일반내과 교육의 수준을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다.나아가 입원전담의가 코로나 시대 전공의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실제 코로나 환자 치료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전공의 수련에 차질이 생기자 입원의학 분야에서 파견 교육 요청을 받았던 경험도 있었다. 물론 이는 결국 무산으로 돌아갔지만 말이다.신 교수는 "코로나 때문에 수련에 차질을 빚는 병원이 더러 생기고 있다"라며 "요로감염, 신부전, 소화기내과 등 내과의 모든 세부분과 환자를 볼 수 있는 곳이 통합내과다. 내과학회에도 입원의학에서 분과 수련 시간을 인정하는 것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했고 긍정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본사업으로 전환된 입원전담전문의는 여전히 블루오션 영역이라고 평가했다.신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야간과 주말을 커버할 수 있는 당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라며 "그러려면 입원전담전문의가 현재보다 2배에서 2.5배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또 "정부 차원에서 이미 시작한 제도인데다 장기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가 봐야 할 환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앞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하는 병원이 훨씬 많을 테니 아직도 블루오션의 영역이다. 워라밸을 찾으며 장기근무가 가능한 새로운 유망한 직종이라고 자신한다"라고 강조했다.
2022-03-02 05:30:00병·의원

계약직 교수 입원전담의들, 전임교수로 성장 불가능한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입원전담전문의들이 대학병원 계약직 진료교수에서 연구와 교육을 겸비한 전임교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박승교 교수는 12일 열린 제2회 연세 입원전담전문의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전임교수를 향한 입원전담전문의들의 열정과 도전과제를 밝혔다. 강남세브란스 통합내과 박승교 교수는 입원전담의들의 연구와 강의 등 새로운 역할을 화두로 제시했다. 박승교 교수는 이날 '입원전담전문의 전임교수 되기 실제 불가능 한가' 의미의 주제발표에서 "입원전담전문의로 들어선 초기부터 입원환자만 보면 역할이 끝나는 것인가라는 고민이 많았다"고 화두를 던졌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수년 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갔다. 4월 기준, 전국 입원전담전문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를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내과와 외과를 중심으로 279명이 근무 중이다. 대학병원 입원전담전문의 신분은 진료교수로 사실상 계약직 봉직의에 머물고 있다. 박승교 교수는 "교수님 중에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연구까지 하면 기존 교수와 다른 게 무엇이냐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다"며 입원전담전문의를 바라보는 의학계 냉정한 현실을 내비쳤다. 박 교수는 지난 2018년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한 코넬대 입원전담전문의(hospitalist)들과 공유한 사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코넬대 해당 진료과장은 지난 2009년 입원전담전문의 시행 후 진료와 함께 매년 60편의 연구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코넬대 다른 입원전담전문의 교수는 의대생 강의에 집중해 초기 10명에서 현재 100명이 등록하는 명강의를 이끌고 있다. 한국 입원전담전문의들의 상황은 어떨까. 지난 2017년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서울대병원 그리고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재원일수와 근무 형태, 의료비 지출 등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을 담은 연구논문을 활발히 게재하고 있으나 계약직 신분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박승교 교수는 "연구 뿐 아니라 관심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 글과 논문 발표가 도움이 된다"면서 "입원전담전문의들이 눈에 보이는 수로 설득하면 힘이 실리지 않을까, 전임교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게 시작한 대학원 연구과정 등 자신의 사례를 공개했다. 박 교수는 "전임의를 마치고 7년이 지난 2018년 대학원 과정을 시작했다. 입원전담전문의로 통합내과에 있으면 말을 조리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박승교 교수는 "분과 교수님들은 한 우물을 몇 십 년 파고 연구한 분들이고, 입원전담전문의는 이제 시작한 분야로 쉬운 게 아니다"라면서 "관심 분야에서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멘토를 만나 협업을 하라"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코넬대 진료과장도 한국 입원전담전문의들의 현재 고민을 과거에 했다. 의사 아내조차 남편의 연구 성과를 보면서 입원전담전문의가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서, 할 수 있다는 놀라움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와 만난 코넬대 입원전담의 교수가 연구와 강의를 성장시킨 배경. 코넬대 의대생 강의를 주도하는 입원전담전문의 교수와 나눈 대화를 전했다. 박 교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어떻게 발전시켰느냐고 질문했다"며 "그의 대답은 환자들의 재입원하는 상황이 싫었다. 오프(off) 라고 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관심 있는 분야를 파고들어 가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 경영진은 입원전담전문의들이 무엇인가 원하면 수(number)로 보여 달라고 한다. 입원전담전문의들이 데이터를 확보해 논리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입원전담전문의들의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박승교 교수는 "미래를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창조라는 말이 있다. 입원전담전문의들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1-06-12 13:16:51병·의원

명지병원, 통합내과 입원전담의 병동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통합내과 입원전담의 병동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통합내과 입원전담의 병동에는 일반내과와 분과 전문의 과정을 거친 5명의 통합내과 교수가 상주하며 주치의로서 독립적인 진료권한을 가지고 내과 세부영역 간의 효율적인 협진을 도모하게 된다. 배수현 통합내과장은 "병동에 상주하는 전담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의 상태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게 된다"며 "또한 통합적인 검사와 처방으로 진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부 분과간의 협진 활성화를 통해 응급환자 진료시간 단축 및 응급센터 과밀화 해소, 전공의 업무부담 경감 및 전공의 교육관리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배수현 통합내과장은 내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호흡기 내과와 중환자의학과 트레이닝을 거쳐 울산대병원 중환자의학과 임상 조교수를 역임한 뒤 명지병원 통합내과 초대과장을 맡고 있다. 이왕준 이사장은 "호스피탈리스트 수준으로 운영되는 국내 타 병원과는 달리 통합내과 기반의 독립적인 진료권한과 책임을 갖는 입원전담의 병동을 마련했다"며 "향후 5년 내에 전체 내과 환자의 50%를 담당하게 될 가장 큰 내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5-13 11:32:08병·의원

With 코로나19, 급변하는 헬스케어 따라잡기

메디칼타임즈=김준환 2020년은 코로나 19로 시작하여 코로나 19로 끝난 한해였다.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한 혼란 중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 한해이기도 했다.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해 보면 마스크의 착용 유무 외에도 비대면 서비스의 확장,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과 투자 집중이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실제 이 분야에 대한 투자액과 투자건수를 보아도 증명이 되고 있다. 락 헬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기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액은 총 94억 달러로 2018년의 82억 달러를 갱신했고 투자 건수 또한 22% 증가하였다. 비대면 서비스라는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이미 변화가 생활 속으로 들어온 것을 알 수 있다. 오프라인 학회 개최가 어렵다 보니 온라인 기반의 학회가 시작되었다. 청중이 없고 방송장비만 있는 어색한 분위기에서 발표자들은 강의를 해야 했고 온라인 학회 참여자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그 강의를 듣고 강의 후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들이 이루어 졌다. 비대면 회의들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어색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국가간 장벽을 넘어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는 진료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19 기간 동안 비대면 진료인 전화 상담과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다. 시작된 이후 7개월 간(2020년 2월부터 2020년 9월) 77만 3천건의 전화 상담과 처방이 이뤄졌고 지금도 이를 분석하는 여러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이러한 비대면 서비스 외에도 코로나 19 진단 키트 업체들의 급성장, 인공지능(AI) 기반 임상 의사결정 도구들의 점진적인 도입 증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 증가,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관심 증가, 바이오 테크 기업들의 라이센스 아웃 계약 증가 등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빠른 헬스케어 변화의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필자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닥터스 바이오 헬스케어' 포럼만 예를 들어도 630명이 넘는 의사들이 새로운 헬스케어 지식과 흐름을 같이 공부하고 있다. 의대 교수, 개업의, 봉직의 이면서 바이오 스타트업, 디지털 헬스케어의 스타트업 대표로 근무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뿐만이 아닌 이러한 스타트업을 평가하고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 엑셀러레이터(AC)의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는 의사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변화를 따라잡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은 헬스케어 영역의 전문가이다. 전문가로서 국민들에게 해가 예상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하며 옥석을 구별해서 알려야 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등 아직 효과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영역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검증하고 논문으로 알려야 한다. 그것이 헬스케어 변화 따라잡기의 궁극적인 목표일 것이다. * 닥터스 바이오헬스케어 포럼 김준환 공동대표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 교수이자 DHP(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2021-01-11 05:45:50오피니언

|칼럼|입원전담전문의의 정체성

메디칼타임즈=김준환 저는 2017년부터 4년째 내과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입원전담전문의는 의료계 내에서도 생소한 직종이었습니다. 이 이전에는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라고 미국에서 도입된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미국에서 1996년 도입된 호스피탈리스트는 입원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직종으로 발전하였고 종사하는 인원도 2019년 기준 6만 명이 넘을 정도로 증가하였습니다. 질적으로도 재원 기간의 감소, 재입원율 감소, 입원 중 사망률 감소, 입원 중 비용 감소,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호스피탈리스트들의 노력으로 인한 수적, 질적인 향상으로 미국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가 하나의 전문 직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위의 미국의 사례를 보면서 저뿐만 아니라 저 이전부터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면서 가장 중요시하고 노력했던 부분은 입원전담전문의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유지하며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의 도입 이전 우리나라에서는 입원 환자의 진료를 교수진의 책임 하에 최일선에서 전공의 선생님들이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원전담전문의가 처음 도입되었던 시기만 하더라도 아직 수련중인 전공의 선생님과 비교하여 입원전담전문의의 역할과 책임이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전공의 4.5년차, 전공의 5년차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처음 시작하였던 입원전담전문의들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버티면서 입원전담전문의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입원 환경을 개선하는지 하나 둘 보여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의 도입을 통하여 응급실 체류 시간을 짧게 하였으며 재원 기간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논문을 통하여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복합질환 환자들에 있어서도 입원전담전문의가 재원 기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시범 사업 분석을 통하여 환자와 보호자 대상에서도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을 통하여 만족도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의사와의 접촉 시간 또한 늘었으며, 간호사를 포함한 동료 의료진의 만족도 또한 향상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는 병원들에서는 입원의학과, 입원의학센터, 종합내과, 통합내과 등의 과 신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즉 입원전담전문의를 입원 환자 진료의 전문가로 인식하는 모습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지원하고 싶어 하는 예비 지원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입원전담전문의의 정체성 확립을 위하여 노력해 왔던 일선의 입원전담전문의들을 지치게 하고 실망케 하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28일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한 대책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비상진료 패키지로 운영하여 전담 환자 이외에 일반 환자들을 볼 수 있다는 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대책은 사전에 입원전담전문의들과 논의되지 않은 상태로 발표되었고 마치 입원전담전문의가 인력 부족의 대체제로 외래 및 응급실의 공백을 담당해야 하는 것처럼 잘못된 시그널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어렵게 만들어 온 입원전담전문의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서는 인력 부족의 어려운 상황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중심으로 입원 환자 진료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고민한 후에 나오는 대책이었어야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이 2020년 9월 7일 국회 국감장에서 또 나타났습니다. 당시 국감에서 보건복지부는 의대생들이 의사고시를 응시하지 못하여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사 인력 중 인턴 역할에 대한 대책 중의 하나로 입원전담의의 확대를 통하여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도를 보면서 입원전담전문의들은 그동안의 입원전담전문의 정체성을 위한 노력들이 다시 한 번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보건복지부가 2020년 8월과 동일하게 입원전담전문의들을 단순히 인력 부족의 대체제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정부의 이러한 잘못된 시그널들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하는 병원과 입원전담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환자 및 보호자에게도 전해질 수 있어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018년 보건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입원전담전문의는 의료 인력자원 활용문제의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 입원전담전문의가 의사진로의 중요한 트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2020년 보건복지부의 입원전담전문의를 향한 시선과 모습들은 2018년의 발표와는 너무도 달라서 입원전담전문의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 환자 진료의 전문가로서 입원 환자 진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입원 진료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환자 및 보호자,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 의료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단순히 의료 인력 부족의 대체제가 아닌 향후 의료 인력 자원의 활용과 배치에 있어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시범사업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본 사업으로의 빠른 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보건복지부도 입원전담전문의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하는 정책 발표를 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합니다. 의료계의 여러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이럴수록 그동안 잘 만들고 유지해 왔던 결과물을 무너뜨리지 않는 지혜가 간절히 필요합니다.
2020-10-14 12:15:00오피니언

원주세브란스 입원전담의 병동 시범운영…40병상 규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백순구)이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서비스'를 도입, 3월 30일부터 전담 병동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원주 입원전담전문의는 1일 8시간 이상, 1주간 40시간 이상 병동에 상주하면서 환자가 입원해서 퇴원할 때 까지 주치의와 함께 환자를 돌보는 제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02병동을 8개 내과 분과와 통합내과를 합친 40병상 규모의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으로 지정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운영하는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은 기존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입원전담전문의 독립 진료권' 시스템을 도내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이 환자 주치의와 통합내과 입원전담전문의가 공동으로 환자를 돌보는 통합 관리형 병동 시스템이었다면 입원전담전문의 독립 진료권 시스템을 더해 환자 케어에 집중한 것. 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은 통합내과 박상욱, 장재연 교수를 중심으로 급성기 내과 질환과 복합 질환자 등 만성질환자를 수시로 관찰해 시시각각 변하는 질환에 대비한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점차 다양하고 복잡한 환자 및 보호자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입원환자 관리의 수준 및 질 향상 ▲의료진 간의 협진 증대 ▲면담 시간 증가 등 의사와의 접근성 향상 ▲동시 업무 감소 ▲영양 및 복약 관리로 환자 만족도 및 의료진 업무 효율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순구 병원장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이 발전할수록 전문의는 전문 진료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다"며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을 기반으로 전문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015년 응급실 전담전문의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정형외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 통합 내과를 신설한 바 있다.
2020-03-31 13:04:45병·의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통합내과 신설 운영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원주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구성원 모습.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백순구)이 지난 달 17일부터 '통합내과'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 질환은 고령화와 각종 스트레스, 만성질환 등으로 특정 분야로만 접근하기 어려운 복합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세부영역 간의 효율적인 협진 치료와 영역을 초월한 통합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고령 인구가 많은 강원도 지역은 이러한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내과부 심광용 교수, 양재원 교수, 박상욱 교수 등이 참여해 통합내과 신설을 주도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통합내과 운영으로 ▲지속적인 복합 질환자 모니터링을 통한 환자 안전 증대 및 고객 만족도 향상 ▲각 임상과 간 협진 활성화를 통한 응급환자 진료시간 단축 및 응급센터 과밀화 해소 ▲2020년 3월 이후 보건복지부 입원전담전문의(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 진료를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시행하는 전문의)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 재원 기간 감소 ▲안전사고 예방 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통합내과에서는 향후 내과 전문의가 진료 현장에서 바로 초음파를 사용해 환자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인 POCUS(Point-of-Care Ultrasound)를 병동 내에 도입하는 등 환자의 안전과 의료의 질을 높이는데 더욱 중점을 둘 전망이다. 백순구 병원장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015년 강원도내 최초로 응급실에 내과 전담 전문의를 배치해 내과 질환 환자를 응급실에서부터 병동, 퇴원까지 전문의를 통해 진료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다져왔다"며 "복합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통합내과의 역할 역시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에서도 발 빠르게 통합내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병원장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통합내과 외에도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맞춰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1-08 11:27:13병·의원

고용 불안정 끌어안은 세브란스 다음 스텝은 '인재양성'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통합내과를 도입하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입원전담의의 제도의 가장 큰 불안점인 '고용 안정성'을 고민하는 것을 넘어서 트레이닝 프로그램 확립 등 입원전담전문의 범위를 넓혀가기 위한 노력하고 있는 것.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왼쪽부터) 연세의대 이은직 내과학교실 주임교수, 내과학교실 입원의학위원회 위원장 김영삼 교수 전공의법 시행에 발맞춰 의료인력 공백을 해결하고 환자안전 보장을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입원전담전문의제도는 현재 28개 병원 120여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활동 중이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추세다. 또한 현재 시범사업으로 제도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본 사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이은직 주임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전공의법 시행에 따라 많은 노동을 경감해주는 의도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병원이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본다"며 "내과의 경우 수련기간의 감소 등의 영향이 있는 상황에서 병원이 환자를 포괄적으로 케어 할 수 있는 시스템 셋업이 필요하고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니즈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연세의대는 내과학교실 내 입원의학위원회를 만들어 제도 정착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그중 교육프로그램의 확립을 위해 미국 코넬대의 'Clinical Scholars Program'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세브란스병원 김영삼 교수(연세의대 내과학교실 입원의학위원회 위원장)는 "최근 자료를 보면 입원전담전문의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고 빠른 시간 내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정착을 위해 교육제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코넬의대의 입원전담전문의 교육프로그램의 도입을 결정해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트레이닝 제도 확립을 통한 인재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내년 2월에 개원 예정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입원의학과가 개설되며 의과대학 및 병원 산하 독립부서로서 학과와 진료과를 신설되는 것은 처음사례다. 이은직 교수는 "관련 학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대의 교육과 병원에서 환자를 보는 조직 두가지면에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의학과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입원전담전문의가 정착하기 위해 한발 더 내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또한 내과학교실내 입원의학과 분과 창설을 위해 창설 TF팀을 구성해 진행하자는 말이 나왔고 내년 분과 오픈을 목표로 긍정적 논의가 있다"며 "아직 가야할 과정이 많지만 분과 창설과 트레이닝 시스템이 안착시켜 훌륭한 입원전담전문의를 양성하겠다는 비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김영삼 교수, 이은직 내과학교실 주임교수,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신동호 교수 "정부 정책지원과 수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안착 남은 과제" 다만, 세브란스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별개로 아직까지 정책적으로 넘어야할 산은 존재한다.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신동호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시범사업이 끝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은 아직도 느끼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며 "복지부에서도 의지가 분명하고 내년도 본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정책적 불안정성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은직 교수는 "정부가 시범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어줘야하고 보험재정이 커버가 돼야한다"며 "입원전담전문의가 인건비 지출이 많기 때문에 적정한 수가가 보장이 된다면 병원도 고용하고 싶고 직업안정성 측면에서도 보장이 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정책적으로 결정돼야한다"고 덧붙였다.
2019-10-17 07:00:00병·의원

권역응급 재지정 노리는 전북대병원…응급실 개선 안간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북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목표로 응급실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교통사고 소아환자 응급처치가 늦어지면서 사망에 이르는 사건 이후 권역응급 지정 취소라는 패널티를 받았다. 이후 올해초 재지정을 노렸지만 실패한 바 있다. 전북대병원(병원장 조남천)은 "응급진료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한 고강도의 개선책을 통해 응급의료지표가 1등급 수준까지 개선되는 등 달라진 응급의료서비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1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응급의료지표를 분석한 결과 병상포화지수와 재실시간, 중증응급환자 재실시간, 최종치료제공율, 적정시간내 전문의 직접진료율 등 전반적인 응급의료지표가 모두 1등급 수준으로 올라섰다. 병상포화지수는 보건복지부의 1등급 기준(80%)보다 더 개선된 67.9%로 파악됐다. 이는 2018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95.2%)보다 무려 28%p나 개선된 수치다. 중증응급환자재실시간도 1등급기준(5시간)에 근접한 6.3시간으로 2018년 평가(10.2시간)보다 3.9시간이나 단축됐다.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 최종치료 제공율도 1등급(87%)기준을 넘는 95.1%로 올랐으며, 적정시간내 전문의 직접진료율도 1등급기준(70%)을 뛰어넘는 83.9%로 확인됐다. 이같은 가시적인 변화는 전북대병원이 응급진료 개선을 올해 가장 큰 운영 목표로 설정하고 인력확충과 진료프로세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은 응급의료센터의 질적 개선을 위해 올해 초부터 △통합내과 병동 운영 △신속한 치료와 의사결정을 위한 전문의 확보 △응급의학과 전문의 초진 시스템 △복합질환 환자 치료를 위한 응급외상팀 운영 △외래환자보다 응급환자 우선의 진료 패러다임 변경 △응급환자 담당의사 호출시스템 개선 등의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통합내과 병동 운영은 응급실에 내원하는 내과환자를 신속하게 입원결정하고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초부터 27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 중 내과환자로 분류되는 경우 내과입원전담의가 통합내과병동으로 입원시켜 응급실 과밀화 해소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속한 치료와 의사결정을 위해 신경과와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에 응급실 전담 전문의 4명의 인력을 확충했다. 지난해부터 응급실 전담 신경과 전문의 1명을 채용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신경과 환자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내과 입원전담의 2명을 채용해 운영 중이다. 이어 4월에는 응급실 전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을 추가 채용해 소아청소년과 환자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초진시스템의 전격도입도 응급실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의 의사결정을 기존에는 인턴에서 레지던트 및 전문의 체계였지만, 신속한 의사결정과 치료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초진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전문의 치료율을 높이고 응급지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복합환자 치료를 위해 전문의 7명이 참여하는 응급외상팀 운영도 응급실 개선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병원측에서는 지난 3월부터 외과 3명과 흉부외과 2명 정형외과 2명 등 7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응급외상팀을 운영해 복합질환 환자의 신속한 치료 환경을 만들고 있다. 특히 응급외상팀은 전문의 1인이 매일 원내에 대기당직하고 있어 책임진료를 강화하고 복합질환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응급환자 담당의사 호출시스템을 개선해 1차와 2차 담당의사 호출 미확인 시 기존 1시간을 30분으로 단축했으며 3차 담당의사 호출의 경우도 도착확인 시까지 10분 간격으로 호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외래환자보다 응급환자를 우선하는 진료패러다임을 변경하고 진료과와의 긴밀한 협업을 위해 응급의료센터 하부조직을 체계화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병원 측에서는 이같은 노력이 응급실 포화지수와 체류시간 단축 등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환자의 치료집중도를 높이는 등 전반적인 의료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남천 병원장은 "응급진료 개선을 올해 가장 큰 운영목표로 설정하고 인력확충과 진료프로세스 개선 등 많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 의료진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각종 응급의료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07-03 11:25:08병·의원

강남세브란스 통합내과 도입 1년...가장 큰 성과는 '신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통합내과의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최초에는 병원 내에서 어색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현재로선 연착륙 했다고 본다. 환자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느끼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윤영원 과장과 박승교 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내과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이같이 평가했다. 세브란스병원이 지난해 3월 말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고용불안정을 보완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 '통합내과'. 강남세브란스 통합내과 윤영원 과장 통합내과 최초 도입당시에는 담당하는 환자수가 적었지만 지금은 한 달에 보는 환자 수가 도입 당시와 비교에 몇 배나 급증해 통합내과의 역할이 증대됐다는 게 윤영원 과장의 설명이다. 즉, 협진이 필수거나 특정 분과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환자에 빠른 대응을 실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일부 이뤘다는 것. 윤 과장은 "보통 복지부에서 대게 두 달 정도 운영을 하면 보통 한 달에 40여명의 환자를 보는데 4월과 5월 각각 7명과 11명의 환자를 보는 것이 전부였다"며 "아무래도 독립적 주치의기 때문에 전과형식을 취해야하는데 교수들이 자신의 환자를 보낸다는데 어색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과장은 "하지만 통합내과가 담당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 지난 5월에는 총 192명의 환자를 봤다"며 "초기와 비교해 보는 환자 수는 늘어난 것은 다른 내과 분과가 통합내과에 신뢰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입원건수 변화. 통합내과 신설 후 3달간은 환자수가 적었지만 7월을 기점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박승교 교수 제공) 또한 윤 과장은 환자의 평균 재원일수와 재내원하는 숫자를 통해 환자 관리의 질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환자가 퇴원 후 응급실에 재 내원하는 경우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14건 밖에 없고 평균 재원일수가 6.6일로 장기 환자가 적다"며 "물론 기본적으로 중증도가 낮은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최소 중증도를 본다면 일정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통합내과의 안착과정에서의 다른 어려움은 무엇일까? 박승교 교수는 병원 내 입원전담전문의를 바라보는 인식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남세브란스 통합내과 박승교 교수 실제 박 교수는 지난해 10월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박승교 교수는 "아직까지 교수들과의 마찰은 없었지만 전공의, 간호사, 비서 등과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며 병원 내 다른 의료진의 인식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박 교수는 "처음에는 전공의 입장에서 기존 스텝이 아니고 생각하는 로컬 페이닥터의 개념이 있다 보니 어떻게 일할지 예측이 안 되는 상황에서 가지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전공의나 간호사 입장에서 어려운 환자를 판단해 주는 등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다보니 현재는 공백이 있을 경우 힘들다고 할 정도로 믿음을 준다"고 전했다. 특히, 박 교수는 통합내과가 환자의 초기 응급실 체류기간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는 올해 3월부터 통합내과에 있는 입원전담전문의가 돌아가면서 응급실 내 내과 환자에 대한 모든 콜을 받아서 환자를 판단해주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박 교수는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복합질환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내과 환자도 어떤 분과에서 볼지 정하는 것부터 환자의 응급실 체류를 길게 하는 요인이다"며 "응급실 내 전공의가 각 과에 연락하면서 시간을 소모하기보다 통합내과에서 먼저 판단해 효율적인 의료전달시스템에 일부 기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아직 통합내과 내 각 전문의 별로 어떤 내과분과로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부 개인차가 있기에 다듬을 부분은 있다"며 "하지만 내과환자에 불필요한 협진도 줄이고 응급의학과의 빠른 판단을 도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통합내과의 안착을 바탕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바라보는 인식이 개선되고 보다 더 활성화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박 교수는 "초기와 비교해서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해 먼저 문의하는 경우도 생기는 등 초기와 비교하면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선뜻 결정하기엔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입원전담전문의 경력이 마이너스가 아니라는 인식이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9-06-19 05:30:59병·의원
현장

입원전담의 표준 만들어가는 서울아산병원 134병동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내년도 내과 전공의 3년차와 4년차 동시 전문의 배출로 관심이 집중되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5월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통합내과병동을 새롭게 오픈해 본격적 운영에 들어갔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통합내과병동 신설 의미와 의료진 목소리를 현장 취재했다. 가장 많은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한 서울아산병원이 통합내과병동을 마련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내과 13명, 외과 8명, 신경과 및 신경외과 각 2명 등 총 25명(약 350병상 담당)의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 중이며 추가 모집도 검토 중인 상태다.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 입원전담전문의 134병동 간호스테이션 모습. 134병동에 위치한 통합내과병동은 알레르기내과와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등을 합친 46병상 규모이다. 통합내과병동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에 대한 모든 진료 책임과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한계인 레지던트 5년차 또는 전임의 연장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통합내과병동은 김준환 교수와 오주연 교수, 유미란 교수, 한융희 교수, 황승하 교수 등 30~40대 입원전담 내과 전문의 5명이 365일,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일반적인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은 외래진료를 담당한 해당 진료과 교수와 입원전담 교수, 전공의 등으로 혼재돼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통합내과병동 진료전담 교수 5명 사진과 회진시간을 병동에 배치했다. 이로 인해 입원전담 교수가 해당 진료과 교수의 오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전공의 경우, 진료과 교수에 이어 입원전담 교수까지 눈치 봐야 할 대상이 늘어났다. 김준환 입원전담 내과 교수는 "통합내과병동을 신설한 이유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의 독립된 진료 보장에 있다"면서 "외래교수와 전공의 대신 입원전담 교수가 진단과 처방 등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환 교수는 이어 "입원환자가 내과 이외 복합 질환을 지닌 경우, 헤당 진료과 교수와 협진을 통해 최적의 치료 상태를 유지하는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내과병동 5명 교수의 한 달 진료 패턴은 어떨까. 주간 2명, 야간 1명 로테이션 형식으로 주 40~42시간 근무한다. 한 달을 5주로 잡으면, 입원전담 교수 1명이 3주 근무하고, 2주 휴식하는 시스템이다. 통합내과병동 환자를 진료 중인 김준환 교수. 입원전담 교수들은 정기 회진 외에 환자들이 요청이나 상태 변화시 병실을 방문한다. 현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수가는 최대 5명, 45병상 기준으로 월 6000만원 수준이다. 전문의 1명당 월 1000만원 남짓이다. 대학병원별 교수 인건비 차이가 있으나, 시범수가로 급여를 전액 담당하기 역부족이라는 시각이다. 서울아산병원이 통합내과병동을 신설한 또 다른 이유는 전공의 주 80시간 의무화에 따른 보완책이다. 통합내과병동의 간호 스테이션도 입원전담 교수들 전담 협업 역할이다. 134병동 한 간호사는 "통합내과병동 초기 낯설었지만 교수들이 직접 입원환자를 전담하면서 진료 패턴과 전문성이 다르다. 교수 5명 모두 환자 중심에서 함께 존중, 신뢰하고 있어 간호사들의 만족감도 높아졌다"면서 "입원환자들 역시 지근거리에서 전담교수들이 24시간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134병동 입구에 비치된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임을 알리는 홍보물. 김준환 교수는 "이상도 원장을 비롯한 병원 경영진과 내과 교수들의 배려와 결단이 없었다면 통합병동 신설은 요원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후배 의사들에게 입원전담전문의가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교수 5명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내과병동 시행 초기라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은 멀다.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의 본 사업 전환을 위한 근거 연구와 부족한 인력 지원을 위한 수가 개선이 이들의 과제이다. 복지부는 내년도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으나, 건강보험 재정 추가 투입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명확한 시기는 못 박지 못하는 상황이다. 입원전담의 3년차인 황승하 교수는 "통합내과병동을 통해 입원환자의 만족도와 재원 기간 그리고 응급실 체류 시간 등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효과 관련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논문과 행정 처리를 위한 지원인력 1명을 선발하기로 했다"면서 "독립된 진단과 처방 등을 통해 새로운 입원환자 진료와 의료패턴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환 교수는 메디칼타임즈 인터뷰에서 제1세대 입원전담전문의로서 후배 의사들을 위한 새로운 비전 제시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합간호병동 다른 간호사는 "입원전담 교수와 간호사 모두가 환자 진료에 협업하면서 전담 간호사에 대한 수가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현재는 입원전담 시범수가로 녹아있다고 하나 야간이나 당직 전담 간호사 별도 수가를 마련한다면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준환 교수는 "내과학회에서 입원전담연구회를 발족해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했다. 서울아산병원 통합내과병동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의료계 새로운 트랙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화에 일조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국 입원전담전문의는 4월말 현재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28개 병원에서 내과와 외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비뇨의학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124명 전문의가 1849병상을 담당하고 있다.
2019-05-13 06:00:58병·의원

입원전담의 고용 불안정 끌어안은 세브란스 병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같은 내과라도 소화기, 호흡기, 신장 등으로 세분화된 현실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질환을 한눈에 파악해 환자를 관리하는 시도를 시작한 병원이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그 주인공. 정부 차원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가장 큰 불안점인 '고용 안정성'을 보완하고 여기에 전문성까지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세브란스병원은 복합적 내과 질환이 있는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통합내과'를 신설하고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양수 내과부장(왼쪽)과 안철민 통합내과장 장양수 내과부장을 비롯해 통합내과 초대 과장을 맡은 안철민 교수를 중심으로 협력교수, 진료전담 교수, 전공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앞으로 20명 이상의 의료진이 약 250 병상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장양수 내과부장은 "우리나라는 일반내과가 없는 유일한 나라"라며 "같은 내과라도 분과가 많이 돼 있다 보니 의학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미흡했던 것을 보완해야 할 때"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환자가 하루에 같은 내과라도 호흡기, 심장, 신장, 내분비로 나눠서 따로 다녀야 한다"며 "응급실에서도 내과적 질환이 2가지 이상 있는 경우 진료과를 어레인지 하는 과정에서 응급실 적체가 생기게 된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즉, 기존 분과 체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종합적이며 효율적인 환자 관리체계를 거시적으로 바라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것. 안철민 과장은 "내과 전문의라면 인력을 관리하고 재교육하며, 문제가 생기면 조정할 수 있는 역할이 필수"라며 "미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지난해 초부터 1년간 준비하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환자와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내과적 책임을 통합하는 시스템"이라며 "협진이 필수거나 특정 분과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환자에 대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장양수 부장과 안철민 과장 등은 지난해 10월 미국 콜롬비아와 코넬대학의 부속병원을 직접 방문해 일반내과 운영 현황을 눈으로 보고 왔다. 안 과장은 "응급실에 환자가 오면 통합내과로 먼저 입원하고 통합내과 의료진이 관련 있는 분과 전문의에게 협진을 요청하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며 "3~4개과를 환자가 직접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내과에서 가장 중요한 접근 방법"이라며 "내과 전문의라는 타이틀을 갖고도 특정 질환에만 몰두해 있기보다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나 시각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왼쪽부터 신동호 통합내과 교수, 김문현 전공의, 장양수 내과부장, 안철민 통합내과장, 은성호 전공의, 윤민성 전공의, 송주한 호흡기내과 교수 하지만 세브란스에는 이미 가정의학과, 노년내과처럼 특정 질환이 아닌 복합 질환을 보는 진료과가 있는 상황. 안 과장은 "환자군이 겹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복합적 내과 질환자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하려고 한다"며 "더불어 현재 종양내과와 심장내과, 노년내과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입원전담의도 통합내과 소속으로 편입시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장양수 부장도 "현재 입원전담의는 내과 전문의가 아닌 경우도 있는데 복합적 질환을 보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며 "티칭(teaching)과 넌 티칭(non-teaching)으로 트랙을 나눠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가로서 내과 질환을 커버할 수 있는 전문의를 양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정과에서 산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입원전담전문의를 정식 직제로 편입시켜서 교육과 순환근무를 시켜 입원전담전문의를 양성하겠다는 소리다. 입원전담전문의뿐만 아니라 분과 세부전문의도 1년에 4주, 8주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환자를 보는 시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장 부장은 "입원전담의의 가장 큰 취약점이 고용 불안정성과 내가 배우는 게 무엇인가라는 부분"이라며 "티칭 트랙에 가면 임상교수가 된다는 소리다. 그렇게 되면 사학연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안 과장 역시 "통합내과 소속으로 있으면서 타과로 파견을 가는 형식이 되면 의사 차원에서도 소속감을 확실히 할 수 있고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세브란스병원은 입원전담의 대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병원 차원에서 TFT를 구성,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나아가 통합내과 처럼 외과도 모든 분과를 아울러 입원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일반외과'를 따로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장 부장은 "통합내과는 종합적 환자 치료를 위해 출범한 컨트롤 타워"라며 "학생교육, 전공의 수련, 입원전담전문의 관리, 기존 전문의의 일차의료에 대한 재교육을 담당해 균형 잡힌 내과 전문의 활동을 유지하도록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3-22 06:00:55병·의원

비상걸린 복지부 "입원전담의 본사업 반드시 간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입원전담전문의 본 사업 반드시 간다. 정부를 믿고 시범사업에 의사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보건복지부 이스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9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일명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서울대병원 등 전국 31개 병원이 참여해 전문의 당 담당병상수에 따라 1만 500원부터 2만 9940원까지 수가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스란 의료자원정책과장. 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이상 내과계) 그리고 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이상 외과계) 등 5개 병원만 입원전담전문의 11명을 채용해 운영 중이다.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 31개 병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시범사업에 들어간 곳은 5개 병원에 불과한 셈이다. 이날 이스란 과장은 "입원전담전문의는 환자 입장에서 꼭 필요하고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정부는 수가지원 등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야 하는데 본사업으로 간다는 확신은 있다"면서 "시범사업 결과가 잘 나와야 본사업에서 의료계가 원하는 수가 수준만큼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5개 병원에서 전담전문의를 채용해 운영 중이다. 다른 병원 채용이 안되는 것은 정부의 의지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상존하는 것으로 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내과 세부전문의 첫 1년 과정 전담의 인정 협의…수련과정 포함 검토" 이스란 과장은 "참여 병원의 생각도 중요하다고 보고, 오는 15일 병원협회에서 해당병원 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범사업 운영방안과 정부 의지, 채용 문제 등 의견수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임상강사(전임의) 모집 시기와 겹쳐 전담전문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내과학회와 세부전문의 2년 중 첫 1년은 입원전담전문의도 인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학회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스란 과장은 "내년도 전공의 수련과정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에 입원전담전문의 과정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내과 수련기간 단축으로 입원전담전문의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본사업 안착을 위해 시범사업이 중요하다"며 의료계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담전문의 채용이 안되는 주된 원인은. 일단 시기적으로 전공의가 없다. 내년 2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를 취득하면 채용을 독려할 것이다. 전공의협의회와도 논의해 동료의사들에게 시범사업이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다. 참여병원 원장에게도 임상강사 채용 공모와 입원전담의 공모도 같이 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아직 시범사업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모집조건이 현실적으로 달라져야 하지 않나. 오는 15일 원장들과 간담회에서 이야기해 보겠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의 경우, 시범사업이 잘되면 스텝(교수)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내과학회도 병원 내 통합내과 개설을 검토 중이다. 교수 신분 보장도 중요하다. 동의한다. 미국에서 20년 입원전담전문의를 한 의사 말을 인용하면, 어머니는 제대로 된 직업을 가졌느냐고 우스갯소리는 하나 병원 내 입원전담과 과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도적으로 안가기 어렵다. 의대 정원과 맞춰 전공의 정원은 줄고 있고 전공의특별법으로 근무시간은 줄고 있어 그 공백을 누군가 메워야 한다. 병원 입장에서도 지금은 시범사업 이나 책임지는 의사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시범사업에 참여해 노하우가 생기면 더 유리해 질 것이다. 병원이 정부를 믿을 수 있게 확신을 줘야 한다. 특정과가 없는 미국 경우, 입원전담전문의 도입 후 환자 서비스 어떤 경우에 좋아진다 등 입원환자에 대한 상당부분 연구가 가능하다. 이를 기초로 교수직도 준다고 알고 있다. 병원 원장들과 만나 정부 의지를 믿어달라고 입장을 밝힐 것이다. 환자들도 지금보다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들었다. 결국 환자들은 내가 받는 의료서비스 질에 따라 달라진다. 시범사업에 참여도 안하고 무조건 정부에게 약속하라고 하면 어렵다. 봉직의들이 참여할 수 있는 메리트는. 충북대병원의 경우, 종합병원 봉직의로 근무하다 채용된 의사들이다. 미국은 학문적으로 차원과 정해진 근무시간 등에 메리트를 느껴 근무하는 것으로 안다. 현재 참여병원이 제시한 연봉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타 병원에서 근무한 봉직의들이 참여하기에 애로사항이 있다. 해당 학회에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 개설해 달라고 이야기 했다. 개원의와 봉직의가 전담전문의 근무를 위해 교육과정에 학회들도 협조적인 입장이다. 복지부 이스란 과장(우)과 문상준 사무관(좌)은 9일 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입원전담전문의 제도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며 의료계 협조를 당부했다. 시범사업 언제까지 인가. 2017년 하반기 까지로 채용현황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 충북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대부분 여자 의사이다. 오전 6시에 출근해 오후 8시에 퇴근한다. 외국은 야간만 근무하는 의사도 있다. 웰빙을 중요시 여기는 신세대 의사들이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근무형식은 아닌가 생각한다. 시범사업 불안감 우려가 크다. 본 사업으로 분명히 간다. 입원전담전문의 직종이 없어지는 것 아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책적 사생아가 안 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은. 입원전담전문의 법적 지위는 병원에서 채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들어 주기 어렵다. 채용이 병원에 손해는 아니고 입원환자 서비스 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병원이 인식 갖게 하면 채용할 것으로 본다. 병원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타 병원 운영사례를 보급해 알려주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
2016-11-10 05:00:56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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