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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맞을까…응급실 위기론에 정부 "응급환자 사망 증가 아냐"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전공의 집단이탈으로 의료계 비상경영체제 유지 후 응급실에 내원 후 사망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응급실 환자 내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률은 6.6명으로 전년 동기 5.7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공의 집단이탈으로 의료계 비상경영체제 유지 후 응급실에 내원 후 사망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에 의료계에서는 "응급실에서 목숨을 잃거나 병원을 찾아 헤맨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응급실을 폐쇄하지 않아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내원환자 중 사망자 수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2만3487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2024년은 동기간 2만273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응급실 사망률은 전체 응급실 내원환자수 중 사망자 수로 산출한다.올해 응급실 내원환자 중 사망자수는 큰 변동이 없음에도 사망률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중등도 및 경증, 비응급 환자의 응급실 이용 감소로 모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실제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411만5967명에서, 올해 342만877명으로 약 70만명이 감소헸다.중증응급환자는 26만743명에서 25만8933명으로 줄어 큰 차이가 없었지만, 중등도 및 경증비응급환자는 378만1456명에서 312만565명으로 대폭 줄었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응급실 내원환자 중 사망자 수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2만3487명으로 집계된 것에 비해, 2024년은 동기간 2만273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중증응급환자비율은 지난해 6.3%에서 올해 7.6%로 증가했다.복지부는 "2024년에는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증 환자 수는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등증·경증 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사망자 수 또한 소폭 감소했기 때문에 전공의 이탈 후 응급실 사망이 증가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통계청에서도 전년 대비 유의미한 사망자 증가는 없는 것으로 공식 발표한 만큼, 사망률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9-11 12:16:02정책

응급의료 붕괴 도미노…강원대병원 결국 야간 응급실 폐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강원도 유일한 국립대병원인 강원대병원이 내달 2일부터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다.강원대병원은 9월 2일(월요일)부터 성인 야간진료(오후 6시~익일 오전 9시까지)운영하지 않는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추석 연휴(15~18일)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소아청소년과 진료는 유지할 예정이다.앞서 강원대병원은 응급실 의사를 향해 진료유지 행정명령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병원 측 관계자는 "행정명령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최대한 응급실 당직을 유지하기 위해 협의하자는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강원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내달 2일부터 야간진료를 중단, 의료공백이 커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강원대병원이 내달부터 야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강원도 내 의료공백이 더욱 커지게 된 상황이다.병원 측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병가 등으로 휴직에 들어가면서 3명만 남게됐다. 3명으로는 응급실 당직 시스템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 결국 야간 응급실 운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의대증원 사태 이전, 강원대병원의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4명. 내달부터 평소 대비 1/3 토막난 의료진으로 버텨야하는 실정이다.더 문제는 남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 또한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강원도 내 2차병원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의료현장에서 체감하는 의료공백은 유례없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없다'는 발언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강원대병원 응급실 야간 진료중단에 따른 여파가 조만간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중증응급환자들의 피해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024-08-30 19:01:32병·의원

경증으로 응급실 방문시 의료비 폭탄...진찰료 추가 인상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조만간 경증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한 경우 본인부담금을 대폭 인상하는 안을 추진한다.이와 더불어 응급실 의료인력 이탈을 막고자 올해 2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00% 가산한 데 이어 추가로 금액을 인상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 응급의료센터의 전담인력에 대해서는 인건비를 지원한다.추석을 앞두고 응급의료 붕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응급의료체계 대책을 쏟아냈다.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한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을 발표했다.박 차관은 현재 응급실 의료인력의 추가적인 이탈을 막고 경증환자가 내원하는 것을 강력하게 차단하는 데 초점을 뒀다.박 차관이 발표한 대책에 따르면 응급실 전문의가 진찰하는 경우 진찰료를 인상한다. 지난 2월 100% 가산한 것에 이어 추가로 상향조정하게 되면 일부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더불어 권역 응급의료센터와 지역 응급의료센터 내 인건비 지원도 강화한다. 이 또한 응급의료센터의 전담인력을 유지 일환이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증환자에대한 패널티 강화.현재 경증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했을 경우 본인부담분을 50~60%까지 인상한 상황. 여기서 얼마나 추가적으로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할 예정. 다만 박 차관은 '과감하게'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박 차관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136개 중 15개 내외를 지정해 거점병원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거점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 그 일환으로 9월부터는 이송단계부터 중증도 분류기준(Pre-KTAS)을 도입해 운영키로 했다.광역상황실에 '신속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119 구상센터에서 의뢰한 중증응급 환자에 대한 이송병원을 신속하게 선정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박 차관은 "지역 내 적정 이송병원을 선정하는 경우권역심뇌혈관센터와 화상·수집접합 등 전문병원의 질환별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순환당직제 대상도 급성대동맥, 소아급성복부, 산과응급질환, 기관지출혈 이물질, 응급혈관 등의 5개 질환에서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2 12:11:16정책

전공의 사직 장기화에 상급종병·응급실 전달체계 손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환자의 의료이용 통제를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공의 사직 장기화 사태가 수십 년째 정부가 시도해온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계기가 될 조짐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동네의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바로 진료받을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검토 중인 것을 사실"이라고 말했다.동네의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직행하는 환자를 차단하고 만약 그럴 경우 환자본인부담금을 100% 지불하는 식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복지부 관계자는 경증환자의 상급종합병원 및 권역응급의료센터 이용을 제한하는 시행규칙 개정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메디칼타임즈 그에 따르면 의료전달체계는 1차(동네의원), 2차(병원 및 종합병원), 3차(상급종합병원)로 구분하는데 현재는 1,2차 의료기관에서 의사 진료의뢰서를 받으면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가능하다.이를 1차에서 반드시 2차를 거쳐 진료의뢰서를 받아야 3차인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가능하도록 전달체계 손질하는 게 검토 방안 중 하나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는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라며 "위 방안의 경우 지역 2차병원 즉, 중소병원도 살릴 수 있고 이와 더불어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리는 경증환자를 배분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이용도 문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환자가 원하면 권역응급센터로 직행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제한할 수 있다.현재는 환자의 요구에 따라 중증, 경증과 무관하게 권역응급센터로 내원했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걸어서 혹은 자가로 이동이 가능한 환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를 거쳐서 권역센터로 전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구급차가 아닌 자가 혹은 걸어서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는 중증응급환자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응급환자 전달체계 또한 경증환자는 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상당수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이는 시행규칙 개정안 사항으로 절차를 밟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3-07 14:15:46정책

세종병원 심혈관네트워크 1년 성과…전국 35곳까지 확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민간 병원이 자체적으로 중증응급 네트워크를 구축, 정부의 응급의료 제도 보완책을 제시한 부천세종병원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공개했다.부천세종병원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는 시범 운영 1년여만에 전국 30곳 의료기관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현재까지 수백건의 심장 및 대동맥 수술을 위한 환자 진료 의뢰가 이뤄졌으며 타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중증응급환자를 100% 수용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가 내세우는 필수의료·응급의료 버팀목 역할을 민간 병원이 하고 있는 셈이다.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부천세종병원의 비전 2030(세계 10대 심장전문병원으로 도약) 달성을 위한 의료모델 중 하나로 전국 2~3차 의료기관 심혈관센터와 진료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범운영 1년간의 성과=협약 의료기관 35곳·205건 전원 의뢰100% 환자 수용세종심혈관네트워크 전국 지도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과장이 직접 나서 협력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의료인 핫라인을 구축을 위해 직접 전국을 돌며 협약 체결하며 발로 뛰었다.그 결과 세종심혈관네트워크 협약 의료기관이 지난해 9월 서울부민병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5곳으로 늘어났다. 원광대학교병원 등 상급 대학병원도 다수 참여 중이다. 국내 유일 에어앰뷸런스 보유 기관인 플라잉닥터스도 협력사로 들어왔다.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협력 의료기관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부천세종병원 손봉연 진료협력센터장은 "시범 운영 단계임에도 많은 의료기관이 호응하며 참여했다"며 "의료기관 분포도 국내 광역시·도에 걸친 명실상부 전국 네트워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세종심혈관네트워크가 현재의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손봉연 진료협력센터장의 노력이 있었다.  손 센터장은 샤워할 때도 휴대전화를 꼭 방수팩에 담아 핫라인 전화를 놓치지 않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그 결과 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이 같은 양적인 성장은 물론, 협력 의료기관 간 전원 의뢰 및 수용이 활발히 이뤄지는 등 질적으로도 성과를 내고 있다.지난 1년 사이 무려 205건의 심혈관질환 환자 응급 전원 의뢰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부천세종병원은 전원 의뢰를 100% 수용했다. 협약만 한 채 실제로 전원 의뢰하지 않은 의료기관은 단 1곳도 없었다.손봉연 센터장은 "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하게 담은 시스템"이라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수많은 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으로 이 같은 성과를 내게 됐다. 네트워크를 전국에 보다 촘촘하게 확장하고 내실도 더 탄탄하게 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환자 전원 배경은= 진료협력 프로세스 일원화 '핫라인'세종심혈관네트워크의 핵심은 병원별로 복잡한 의뢰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병원 내·외를 모두 핫라인으로 연결한 것. 즉각적으로 진단 및 이송을 협의하고 적절한 치료를 신속하게 시행한다.전원을 의뢰하는 병원 의료진은 365일 언제든 부천세종병원 심장 분야 진료과장과 1:1로 직접 연결된다. 365일 항상 심장 수술 집도의가 핫라인에 직접 대응하는 것은 국내에서 부천세종병원이 유일하다.핫라인 연락처는 '24시간 심장혈관흉부외과 핫라인'과 'SJ-CCN 137센터 핫라인' 등 크게 2가지. '24시간 심장혈관흉부외과 핫라인'은 심장 및 대동맥 수술에 대한 전원 의뢰 전용으로 수술 집도의에게 직접 환자 전원을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부천세종병원은 성인은 물론 신생아 등 소아환자에 대한 심장 수술도 언제든 가능하다. 이는 소아심장분과의 소아과·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를 각각 10명, 4명 등 총 14명을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세종심혈관네트워크 핫라인 모식도.최근에는 소아 및 선천성 심장병 환자 관련 응대를 위한 24시간 핫라인을 추가로 개설했다.'SJ-CCN 137센터 핫라인'은 외래 및 비응급 심혈관질환 환자 전원을 위한 비응급 핫라인. 1회 연락으로 진료 예약을 진행하고 3일 내 진료 및 수술 일정을 확정한다. 이후 7일 내 수술 시행을 원칙으로 이 또한 신속하게 일정을 잡는다.■ 수술 후 의뢰한 의료기관에 회송=지역 병원과 상생세종심혈관네트워크의 또 다른 장점은 'SJ-CCN 진료 결과 회신서'를 작성해 의뢰 의사에게 진료 결과를 즉시 회신한다는 점이다. 의뢰한 병원에 환자를 되돌려 보내기 때문에 의료기관간 신뢰와 상생 관계가 구축될 수 있다. 이는 환자 입장에서도 치료 후 다시 집 근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이어가기 때문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손봉연 센터장은 "부천세종병원은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심장 및 대동맥 수술이 가능하다. 복잡한 의료절차나 긴 수술 대기도 필요 없다"며 "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환자의 편의성과 협약 의료기관의 상생까지 추구하는 이상적인 선진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부천세종병원 이명묵 병원장은 "빠른 전원과 수용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필수 선행과제다. 전원과 수용 관련 시간을 절약한 의료진은 또 다른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투입될 수 있다"며 "병원 간 유기적인 연결망을 더 촘촘히 강화해 탄탄한 대한민국 필수·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2 14:15:08병·의원

전남대 어린이병원장에 김영옥 교수 임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김영옥 신임 전남대 어린이병원장전남대학교어린이병원 제3대 병원장에 전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옥(50) 교수가 임명됐다. 전남대병원은 김찬종 전 어린이병원장의 임기만료로 인해 후임으로 김영옥 교수를 새 어린이병원장에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2025년 9월17일까지 2년.김영옥 신임 병원장은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남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전공의를 거쳐 전문의를 취득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진료·연구·교육에 매진하면서 국내 의료발전과 후학양성에 기여해 왔다. 지난 2011년부터 1년 6개월간 호주 멜버른 대학 오스틴병원 뇌전증 연구소 연수 이후 현재까지 소아신경질환 중 소아뇌전증의 유전학적 진단에 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또 김 신임 병원장은 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뇌전증학회 회원, 대한소아신경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기·조기 소아기의 뇌전증성 뇌병증 연구를 통해 ▲대한의학유전학회 학술상 ▲세계영아경련학회(Infantile Seizure Society) 학술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김영옥 어린이병원장은 "소아의료체계 붕괴로 연속적인 소아응급 진료가 가능한 응급의료기관이 급감하고 있고, 호남지역에서는 전남대병원이 마지막 보루가 되고 있다"며 "중증응급 소아진료에 참여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육성되고 안정적으로 일할 기반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남대어린이병원이 지난 해 공공의료성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가 있었고, 사후보상 국고지원 시범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돼 경영난이 다소 완화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 어린이들의 건강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10-12 09:32:22병·의원

삼성서울 '심장혈관' 핫라인, 중증·응급 체계 해법될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중증·응급의료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이 운영 중인 심장혈관 핫라인 구축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중증·응급 심장질환자 대상 핫라인 채널 운영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2021년 7월 핫라인 시스템을 재정비해 '심장혈관 핫라인' 통합번호를 개설하고 2년간 운영 한 결과 1400여건 이상 의뢰를 받는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 파트너즈센터에서 '심장혈관 핫라인' 담당자가 중증·응급환자 전원 요청 관련 전화 업무 중인 모습.심장혈관 핫라인은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낮에는 전담 간호사가, 야간·주말·공휴일에는 심장내과 중환자실 전임의가 연락을 받는다. 중증·응급 환자가 핫라인에 연결되면 즉시 순환기내과·심장외과·혈관외과 교수 중 질환에 맞는 담당의에게 즉시 배정해 환자상태에 따라 병실이나 중환자실로 전원하거나 응급실로 이송한다. 입원 후 환자는 심장수술 및 TAVI(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관상동맥, 대동맥전담 팀에게 바로 연결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특히 지난 2022년 9월부터는 심장혈관 핫라인 '전용병상' 운영을 통해 병상 부족으로 인한 입원 취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실제로 전체 의뢰 환자 중 78%가 1일 이내로 진료를 받고 있다. 이는 향후 중증·응급환자 이송 및 관리체계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은 심장혈관 핫라인을 통해 입원해 급성기 치료가 종료된 환자들은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 적시에 회송함으로써 연속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협력 병의원에 '심장질환 환자의 진료 의뢰와 회송-환자 진료 가이드라인' 책자를 발간, 환자 회송 이후에도 환자 관리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 해당 책자는 지난 2016년 협력의사의 요청으로 첫 제작한 이후 2021년에는 '회송 후 가이드라인'을 추가한 개정판을 발간했으며 올해 최신판을 출시, 총 3권이 발간했다. 삼성서울병원 권현철 심장뇌혈관병원장은 "최근 국가적으로도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자 적시 치료를 위한 '네트워크 활성화'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도 지난 15년간 운영한 '심장혈관 핫라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8-21 12:01:57병·의원

[메타라운지]명지성모병원 허준 의무원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수도권 내 유일한 뇌혈관 전문병원, 명지성모병원입니다. 최근 필수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뇌혈관 전문병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내년이면 창립 40년을 맞이하는 명지성모병원은 어떤 비전을 갖고 있을까요.  그 답이 궁금하시다면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뇌혈관 전문병원, 명지성모병원 허준 의무원장입니다. 1. 명지성모병원의 경쟁력은? 뇌혈관전문병원으로 뇌경색, 뇌출혈 위주로 치료하는데 예방이 중요하거든요. 검진을 통해 미리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뇌경색, 뇌출혈로 응급실에 환자가 오면 신경외과 의사가 여섯 명이나 있고 신경과 의사가 네 명이나 있기 때문에 24시간 언제든지 치료를 할 수가 있거든요. 어느 대학병원도 없는 그런 시스템이에요.2. 뇌혈관 전문병원 명지성모병원은 어떤 병원?뇌혈관전문병원 명지성모병원은 뇌혈관질환 예방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병원입니다. 그리고 뇌졸중 환자는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최대한 부작용이 없고 장애가 덜 남는 쪽으로 치료하려고 합니다. 국민들도 이부분을 알아주셨으면 하고요. 꼭 뇌혈관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른 전문병원에서 저희를 롤모델로 삼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짜 열심히 하고 있는 병원이고 대학병원보다 잘한다고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요. 원하시면 오셔서 벤치마킹도 하시고요.3. 뇌혈관 전문병원으로 성장 스토리는?신경외과 초창기에는 인기가 많았어요. 다들 하고 싶어해서 엘리트 의사들만 신경외과에 올 수 있었거든요. 당시에 가친께서 일본에 가서 (뇌혈관질환)술기를 습득해서 한국으로 오셔서 병원을 세우고 뇌혈관질환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기 시작했어요.4. 극심한 인력난 와중에 전문의료진을 확보 노하우는?요즘 젊은세대들이 힘들 걸 싫어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힘든 건 싫으니까요. 그런데 신경외과 의사가 되려면 굉장히 힘든 결정을 해야하죠. 이 분야에 들어오면 고생하는 건 뻔하거든요. 운 좋게 저와 마음이 맞는 의사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일단 대학병원에도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까요. 아마 뇌혈관 분야에선 가장 규모가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신경외과에서 혈관을 진료한다면 일하고 싶은 곳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우를 잘해줍니다. 사실 어차피 잠 못 자고 새벽에 출근해야 하고 수술 끝나고 환자 상태 지켜봐야하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보상을 해줍니다.5. 병원 확장 계획은? 약 40년간의 병원 역사를 보면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규모를 확장하는 것보다는 환자중심으로, 환자에게 편한 진료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병원같지 않은 호텔처럼요. 뇌혈관 전문병원은 머리가 아파서 오는 곳인데 마음이 편해야 하잖아요. 치료 중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우울증도 생기도 불안하고… 치료받는 환경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해준다면 치료효과가 얼마나 좋을까요.6. 최근 필수의료 강화 일환으로 뇌혈관질환 사회적 관심이 높다. 가장 시급한 제도적 지원책은? 일단 혈관질환처럼 중증도가 높은 질환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이외 의료기관에서도 치료를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은 알고 있는데 어떻게 도와줘야할지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전문병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답답하죠. 저희를 잘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뇌출혈 환자가 발생하면 일단 권역응급센터로만 이송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송하지만 응급실 병실 및 중환자실 여부 때문에 환자가 빙빙 돌잖아요. 전문병원에 오면 바로 수술할 수 있는데 말이죠. 그런 이송체계가 되길 바랍니다.7. 올해 뇌혈관 전문병원 4곳 학술대회 취지는? 사실 명지성모병원은 수년 전부터 뇌졸중 심포지엄은 진행해왔어요. 저희끼리 모여서 환자 치료 케이스 스터디하는 식이죠. 그러던 중 지난해부터 뇌혈관전문병원 학술대회로 확장하면서 더 의미있는 행사가 됐어요. 의료진 이외 대중에게도 (전문병원)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자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8. 응급의료 전달체계에 대해 마지막 한마디 뇌경색, 뇌출혈, 뇌졸중 치료에서 골든타임은 익숙하죠. 빠른 시간내에 치료하면 장애도 적고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어 골든타임을 정해놓은 것인데요. 환자가 병원에 빨리 오는 게 중요한데 응급환자 분류체계에서 중증응급환자는 무조건 상급종합병원으로 와야 한다는 게 있거든요. 법 규정 때문에 응급환자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이후에 저희 병원에 오면 치료는 하지만 장애가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지정해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시스템이 정말 필요합니다.
2023-08-07 05:00:00병·의원

서로 달랐던 119 구급대와 병원 중증도 분류체계 통일키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정부가 응급환자 이송 단계에서 중증도 분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119 구급대의 중증도 분류체계를 병원 단계와 일치시키는 기준을 도입하기로 했다.경증 환자 진입을 막기 위해 국민 스스로 응급실 이용 필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합리적인 응급실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자료사진. 복지부는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을 지난 6월 중순 발족하고 4일 4차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 첫 회의 모습.보건복지부는 4일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 4차 회의를 열고 응급실 미수용 개선대책을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은 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대한응급의학회, 응급의료지도사협의회 등 관련 단체가 참여하는 회의체로 6월 중순 본격 가동됐다.4차 회의에서는 ▲병원 전 중증도 분류기준 도입계획 ▲응급실 수용곤란 고지 관리 기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기능 강화 등을 논의했다.올해 하반기에는 환자 중증도 분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119구급대의 중증도 분류체계를 병원 단계와 일치시키는 병원 전 중증도 분류기준(Pre-KTAS)을 도입하고 지역별로 응급실 수용곤란 고지 관리 기준과 맞춤형 이송지침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최종치료 인력·시설 확보를 위해서는 이미 지난 6월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의 중증응급 수술·시술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기도 했다. 중증응급환자 응급실 내원 후 24시간 안에 최종치료를 제공했을 때 수가를 운영 시간에 따라 100~200% 가산한다는 내용이다. 병원이 중증응급환자에게 자원을 우선 배분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응급의료기관 평가지표도 개선했다.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 전달체계 개편도 추진한다. 시설·인력 중심의 지정기준을 책임진료 기능을 중심으로 바꾸고 중증도에 따른 종별 역할을 명확히 해 모든 응급환자가 적정 응급의료기관에서 최종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하반기 시범사업 수행지역 공모에 나선다.경증환자 방문으로 생기는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서는 국민 인식 제고에 보다 신경을 쓴다는 계획이다. 국민 스스로 응급실 이용 필요 여부와 적정 응급의료기관을 판단하는 기능을 탑재한 자가 분류(Self-Triage) 앱을 개발해 합리적인 응급실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박민수 제2차관은 "응급실 미수용 개선대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119구급대, 지방자치단체, 응급의료기관 등 관련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응급의료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로 응급의료 긴급대책의 남은 과제를 조속히 추진해 응급환자가 적시에 적정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04 11:46:10정책

민간 주도 중증응급체계 뿌리 내리려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사건 직후 정부는 물론 의료계는 중증 응급의료체계 대책을 논의했고 다양한 정책이 쏟아졌다.늘 수술 일정에 바빠 정책 논의 테이블에 참여하지 못했던 신경외과 전문의들도 이번만큼은 달랐다. 전국 신경외과 전문의 중 뇌동맥류 개두술이 가능한 전문의 인력 현황을 파악해 발표하는 등 열일 제쳐두고 적극적으로 정책적 대안을 내놨다.그중에서도 민간 주도로 중증응급의료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이 눈길을 끈다. 신경외과학회는 자체적으로 신경질환 중증응급환자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논의가 한창이다. 정부가 정해놓은 틀이 아닌 의료현장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고심 중이다.복지부 지정 심장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은 자체적으로 중증응급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심장 관련 중증응급 환자가 내원했을 때 전원을 원하는 의료기관을 협력병원으로 모집해 핫라인을 구축한 것이 핵심. 협력병원은 2차부터 3차병원까지 열어뒀다. 정부가 빠지면서 복잡한 절차나 기록지보다 효율을 꾀했다. 핫라인을 통해 빠르게 전원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이송에만 주력했다.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라북도 원광대병원에서 닥터헬기로 1시간여 만에 부천세종병원으로 전원, 대동맥박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는가 하면 해외 거주하던 중 심실세동으로 심정지까지 왔던 10대 환자도 에어앰뷸런스로 전원해 치료받았다.또한 복지부 지정 뇌혈관 전문병원 4곳 명지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효성병원, 대구 굿모닝병원은 의기투합해 자체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뇌혈관 중증응급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두고 시너지를 내고자 머리를 맞댄 것. 이처럼 민간 주도로 변화 이면에는 의료현장에서의 절실함이 엿보인다.한편 복지부는 2차 심뇌혈관 종합계획과 더불어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전문가 회의를 거치고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응급환자 상시 입원이 안되면 패널티를 적용한다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는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주도로 추진 중인 대책은 의미가 있다. 민간 주도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시스템에 날개를 달아 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3-07-10 05:00:00오피니언

부천세종, 자체 구축한 중증응급 네트워크…제도 보완 '눈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중증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한창인 가운데 민간 주도 응급의료네트워크가 자체적으로 구축, 효과를 발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현재 응급의료 체계 보완책으로 떠오르고 있다.자생적으로 중증응급 네트워크를 구축한 주인공은 부천세종병원.6일 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에 따르면 통합형 응급 심장혈관질환 체계 세종심혈관네트워크(SJCCN)를 구축해 가동 중이다.부천세종병원은 협력병원을 모집하고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네트워크를 구성하는데 주도한 결과 수도권은 물론 충청, 호남지역에서 응급시설을 갖춘 2, 3차병원에서 참여 중이다. 에어 앰뷸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플라잉 닥터스도 참여하고 있다.부천세종병원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세종심혈관네트워크를 통해 중증응급환자가 신속하게 전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일명 세종심혈관네트워크의 핵심은 병원별로 복잡한 의료절차를 생략하고 부천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 전문의를 핫라인으로 연결해 진단부터 이송까지 협의하고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부천세종병원은 국내 심장관련 14명의 전문의를 보유한 심장전문병원으로 최종 치료과 전문의가 24시간 365일 핫라인으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원부터 수술까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가령 중환자실 수용 능력을 초과하면 즉시 사내 메신저를 통해 공유하고 수용 능력 초과라는 메시지가 없으면 전원 수용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모든 의료진이 인지할 수 있다. 전원 문의를 받는 즉시 수용 가능 여부를 응답할 수 있는 셈이다.전원 수용 가능 상태에서는 무조건 전원 의뢰를 수용하는 게 방침으로 만약 수용 능력 초과로 전원이 어렵다면 즉시 네트워크에 해당 상황을 공유해 시간 낭비를 최소화했다.또한 수술 후 환자가 어느 정도 회복하면 환자 연고지인 최초 병원으로 다시 안전하게 이송하면서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 협력병원과의 상생도 이끌었다.부천세종병원 이명묵 병원장은 "네트워크 구축의 필수조건은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병원 차원의 전사적인 우선순위 선정과 전체 의료진의 협조"라며 "병원 규모를 떠나 전원 의뢰 병원이 언제나 믿고 의뢰할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야만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부천세종병원의 세종심혈관네트워크는 현재 응급의료 체계 보완책으로 급 부상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 세종심혈관네트워크 효과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지난 3월 전북 소재 원광대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60대 환자는 닥터헬기편으로 부천세종병원으로 1시간여만에 신속히 전원, 대동맥박리 등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당시 전원 여부는 병원간 핫라인으로 1분만에 결정됐다.해외에 거주하다 현지에서 심실세동(부정맥)으로 심정지까지 왔던 10대 환자도 에어앰뷸런스 회사의 전원 요청을 받은 부천세종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고 완쾌했다.부천세종병원 손봉연 진료협력센터장은 "지금까지 전원 의뢰를 100% 수용했다"며 "현재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병원 및 기관간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전국 각지의 협력병원 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천세종병원은 강원, 영남 등 소재 협력병원도 추가로 모집해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또한 세종심혈관네트워크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중증 응급환자의 수용 지연 등 현행 응급의료체계 문제의 보완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명묵 병원장은 "빠른 전원과 수용은 신속한 치료과정의 필수 선행과제"라며 "전원과 수용 관련 시간을 절약한 의료진은 또 다른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병원장은 대형 상급 종합병원이 아닌 의지를 가진 민간병원이 주축이 돼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부천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의료행위에 있어 지역별, 규모별 역차별은 있을 수 없다. 병원간 유기적인 연결망을 앞으로 더 촘촘히 강화할 방침"이라며 "365일 24시간 상시 수용 가능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원 수용 병원 의료진의 희생과 노력이 따르는데 인적·물적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골든타임 사수라는 사명감으로 현실에 걸맞게 구성한 민간 네트워크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06 11:50:11병·의원

'응급의료' 상급종병 평가에 등장...응급실 뺑뺑이 사라질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응급의료'가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 반영된다. 소아중증응급환자,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얼마나 담당하고 있는지 보겠다는 것. 단, 본격 지정까지 6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반영해 경쟁 점수에 포함되지 않는 예비지표 형태로 들어온다.보건복지부 박미라 의료기관정책과장은 14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 ▲소아중증응급환자 진료 분담률 ▲중증응급환자 진료 분담률 ▲중증응급환자 최종 치료 제공률 ▲교육전담인력 확보율 등 4개의 항목이 예비지표 형태로 신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표는 최근 열린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에서 심의, 의결했다.상급종병 지정 평가는 종합병원 중 중증질환 치료에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3년마다 지정하는 제도로 현재 45개의 상급종병이 지정, 운영되고 있다. 예비지표는 차기 평가지표 반영을 위해 사전에 사전에 의료기관 수준 분석 등 준비 기간을 부여해 의료기관의 예측가능성,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표다. 본지표 도입 여부는 3년 뒤 6기 상급종병 지정 평가 기준 마련 과정에서 확정될 예정이다.새롭게 들어오게 된 4개의 예비지표는 복지부가 지난 1월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 4월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 대책을 반영한 결과다.박미라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이달 중 응급의료 관련 예비지표까지 확정 지어 5기 상급종병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필수의료 중에서도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건으로 응급의료에서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응급의료 관련 지표는 3개가 만들어졌다. 상급종합병원이 소아중증응급환자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서 얼마나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겠다는 것.소아중증응급환자 진료 분담률은 상급종합병원의 적극적인 소아응급환자 수용 및 적정 소아응급진료체계 구축을 유도하는 지표다. 중증응급환자 진료 부담률은 상급종병이 중증도와 사망, 입원 비율이 높은 119 구급대 이상 및 전원 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제공 제공률은 수용한 환자를 적절히 치료했는지 질적 역량을 평가하는 내용이다.박 과장은 "우리나라 전역, 권역으로 나눠서 상급종병이 소아중증 및 중증 응급을 얼마나 분담하고 있는지 비율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소아중증응급 환자는 연령에 따라 가산 부여도 고민하고 있다"라며 "인력 등 자원 투입에 대한 부분은 평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상급종병으로서 평균 이상은 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또 "중증응급에서 최종치료 개념은 치료를 제공하는 환자에게 응급 진료, 입원, 전원 모두 포함해 관련 처치나 시술이 이뤄졌는지 보는 것"이라며 "최종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정해져 있고 여기에 해야 할 수술이나 처치 코드가 있다. 환자를 전원 하더라도 최종치료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상급종병은 (전달체계에서)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곳인데 치료 여건이 안 돼 다른 병원으로 전원 한다는 것은 오히려 감점이 되는 부분"이라면서도 "환자가 경증이라서 전원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예비지표 운영 과정에서 고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간호교육체계 관련 예비지표로 들어온 교육전담인력 확보율은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반영한 것이다. 신규 간호사의 임상적은 제고 및 숙련된 간호인력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교육전담간호사 배치를 유도하기 위함이다.복지부는 예비지표 4개를 포함해 일찌감치 예고된 지정평가 기준에 대해 오는 20일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한 후 확정, 30일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상급종병 진입을 노리는 병원들은 올해 상대평가 지표로 들어온 입원환자전담전문의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입원전담전문의는 300병상 당 1명 이상은 꼭 확보해야 최고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형태가 24시간, 주 7일형이면 최고점(1점)을 받는다.복지부는 하반기 중 지정기준 개정, 진료권역 설정, 소요병상수 산출 등 관련 법령 개정 작업을 거쳐 연말에 최종 상급종병을 지정한다.
2023-06-15 05:30:00정책

이스라엘 정부가 원주세브란스에 감사패 전한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좌측부터 이스라엘대사, 외무부 장관, 엄민섭  대외협력실장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은 지난 4월 충주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관광객 버스 전복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감사패와 감사장을 받았다.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사고 당시 이송된 환자들을 모두 완치해 본국으로 돌려보냈으며 그중 생명이 위급했던 중증외상환자 2명을 병원 내 권역외상센터에서 한 달여간 치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6월 7일 서울 한남동에서 개최된 감사패 전달식에는 엘리 코헨(Eli Cohen)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 아키바 토르(Akiva Tor) 주한이스라엘대사 등이 이스라엘 대표로 참석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의 감사장(Letter of Appreciation)에는 엄민섭 교수(대외협력실장), 엄기봉 행정국장(행정국), 김두섭 교수(진료부장), 손훈상 교수(정형외과), 최영운 교수(외상중환자외과) 등이 이름을 올렸다.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본국에서 뉴스를 통해 모든 이스라엘 국민이 사고 소식을 접했고 심히 걱정하고 있었다"라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신속한 대처에 감사드리며 매우 훌륭한 사례로 역사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아키바 토르 주한이스라엘대사는 "치료를 위해 노력해주신 한국의 모든 병원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특히 중증 환자들이 무사히 치료받고 귀환할 수 있도록 한 달 넘게 애써주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모든 의료진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밝혔다. 
2023-06-09 19:05:35병·의원

5기 상종 당락 경증 회송률과 중환자병상 확보율에 달렸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올해 말 지정 예정인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경쟁이 6월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입원환자 전문질병군 비율은 최대 50% 이상 끌어올려야 10점 만점을 받을 수 있고, 외래 경증 회송률도 3% 이상이어야 만점을 받는다.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다음달 초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를 위한 2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급종병 지정 기준은 지난해 5월 공개된 것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다만, 필수의료 지원이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중증응급 및 소아응급 등의 진료 기능을 예비지표로 추가할지에 대한 결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지표가 추가되더라도 당장 평가에 반영되기 보다는 모니터링 개념이다.상급종병 지정 평가 주요 개정 내용. 복지부는 2022년 5월 1차 설명회에서 상급종병 지정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출처: 복지부 발표 자료)상급종병은 난이도가 높은 중증질환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병원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마다 지정한다. 상급종병에 지정되면 종별가산율 30%와 일부 수가 항목 가산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복지부는 2021년 말 45개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했다.상급종병 지정 평가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로 이뤄진다. 절대평가는 상급종병 지정에 도전하는 병원이라면 꼭 충족해야 하는 기본 요건으로 ▲진료기능 ▲교육 기능 ▲인력 ▲시설 ▲장비 ▲환자구성 상태 ▲의료서비스 수준 등 7개 영역으로 이뤄졌다.상대평가는 절대평가를 모두 충족한 기관에 한해서 평가가 이뤄지는 것으로 경쟁이 치열한 진료권에서 결정적 작용을 한다.5기 상급종병 평가에서는 중증도가 높아졌고, 경증 환자 비율이 낮아졌다. 우선 상급종병 지정에 도전하는 병원이라면 전문진료질병권 입원 비율이 34% 이상이어야 하고 단순진료질병군 입원 비율은 12% 이하로 맞춰야 한다. 의원 중점 외래질환 비율은 7% 이하로 해야 한다.절대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면 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상대평가 기준 맞추기에 집중해야 한다.상대평가 기준 변화. 복지부는 2022년 5월 1차 설명회에서 상급종병 지정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출처: 복지부 발표 자료)5기 상급종병은 입원환자전담전문의를 꼭 채용해야 한다. 1점이 최고점인데 기준 병상인 300병상당 입원환자전담전문의 수가 1명 이상이어야 하고 입원환자전담전문의팀(3형, 주7일형-24시간)이 구성돼 있으면 1점을 받을 수 있다. 입원전담의 수가 0.4명 미만~0명 초과면 0.5점의 가점을 받고 1형, 주5일형 주간으로 운영하면 0.3점이다.전문진료 질병군 입원 비율은 50% 이상이어야 10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절대평가 기준만 채우면 6점이다. 의원 중점 외래질환 비율을 2%까지 낮추면 10점이다. 외래 경증 회송률이 3% 이상이어야 10점 만점을 받는다. 0.1% 수준이면 6점이다.상대평가 기준에는 공공성 영역 지표가 다수 신설됐다. 중환자실 병상확보율이 10% 이상이면 2점, 음압격리병실 확보율이 1% 이상이면 2점이 주어진다. 코로나19 참여 기여도도 보는데 2021년 코로나19 중증비율이 지역별 중앙값 이상이면 1점, 2022년에느 코로나19 준중증 이상 비율이 지역별 중앙값 이상이면 1점이다. 비율이 0.1% 비율이면 점수는 0.1점에 그친다.복지부는 "지난해는 코로나19 변화 양상 등에 따라 대상기간 변경이 가능하다"라며 "구간별 배점기준은 지난해 대상건수를 산출해 상반기 안에 기준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감점 항목도 신설됐다. 희귀질환 비율이 1.3% 이상, 중증응급질환 비율이 35% 이상이면 각 1점의 가점이 부여된다.복지부는 다음달 설명회를 거쳐 7월까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평가를 진행해 12월에는 5기 상급종병을 확정해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2023-05-24 11:45:17정책
기획

응급·필수의료 대책 현장에서 안먹히는 진짜 이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학병원 수술장은 암 환자로 꽉찼는데 중증응급 환자를 몰아주면 응급의료 전달체계가 바로잡히겠나?"전국 각지에서 거점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병원장들은 정부의 응급의료 대책에 강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이 이구동성 지적하는 것은 의료현장과 정책에 상당한 괴리.■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 지역 거점병원 역량 저평가논란이 시작된 것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 복지부는 '전국 어디서든 1시간 안에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내세우며 중증응급의료센터 50~60개소까지 확충하겠다고 밝혔다.기존의 권역응급의료센터 40곳을 대폭 늘리고 응급의료 역할을 한 만큼 확실한 보상체계를 구축해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응급환자 최종치료에 대해선 수가를 확대하고, 상시 대기해야 하는 응급의료 특성을 고려한 공공정책수가 등 새로운 지불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중증응급센터에서 최종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력에 대해서는 야간·휴일 당직 보상방안을 마련하고, 응급의료수가 가산으로 인한 수익은 해당 의료진에게 배분될 수 있는 정책도 추진한다.중증응급센터를 통해 최종치료 역량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언뜻봐서는 문제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일선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병원들은 여기서 놓친 게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상당수 대학병원의 수술장은 암 등 중증질환 수술로 빡빡하게 돌아간다. 중환자실 병상가동률도 90%이상으로 말 그대로 풀가동 중이다. 이는 즉, 의료진 또한 응급 이외 중증질환자 치료만으로도 최대치의 역량을 쓰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그런데 복지부의 발표한 응급의료 기본계획은 여기에 더해 중증응급 환자 최종치료를 요구한다. 수도권 한 중소병원장은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표현했다. 환자가 미어 터지는 대형 대학병원에 중증응급환자까지 추가하면 부작용만 속출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그는 "대부분의 중증응급환자는 중소병원에서 진료하고, 감당이 안되는 중증응급 환자를 전원할 대형 대학병원을 남겨둬야 하는데 현재 정부가 발표한 정책은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시킬 수 없다"고 단언했다.응급의료 전달체계 개편(안). 자료: 복지부가 발표한 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 일부.중소병원협회 내 지역병원 살리기 특별위원회 박진식 공동위원장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중증응급의료센터의 최종치료행위 중 상당 부분이 일선 중소병원에서도 가능한 수준.박 위원장은 "정부는 경피적 관상동맥확장술, 인공심폐순환, 혈관색전술, 뇌동맥류수술, 장절개술 등은 중증응급의료센터에서 최종치료라고 제시했지만 이는 이미 지역 거점 중소병원에서 상당부분 감당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해당 환자를 치료할 역량이 있음에도 굳이 중증응급의료센터로 환자를 몰고, 중소병원은 경증 응급환자만 처리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기존에 갖고있는 역량마저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수도권 300병상 규모의 한 중소병원장은 "정부 방침대로 경증 응급환자만으로 채운다면 멀쩡하게 운영해왔던 응급실, 중환자실을 폐쇄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질환을 치료했던 의료진도 모두 떠나 결국 응급환자의 치료 기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막상 최종치료 역할을 맡은 중증응급의료센터는 밀려드는 중증응급환자와 암 등 중증환자로 몸살을 앓고, 중소병원은 수십년간 쌓아온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오히려 기능을 소멸시키는 정책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중증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를, 중소병원은 경증환자를 맡으라는 것 인데 이는 중소병원은 망하라는 얘기"라며 "현재의 수가체계에선 경증환자만 진료해서는 응급실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응급의료 대책은 지금까지 지역 내에서 역할을 해온 중소병원들에게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손을 놓으라는 꼴"이라며 우려했다.일각에선 벌써부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권 한 종합병원장은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역량있는 의료진이 최근 개원을 하겠다며 사직을 했다"면서 "최근 정부 정책의 방향이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경기권 한 종합병원장도 "뇌혈관·심장수술 전문의 4명이 있는데 중증응급의료센터로 왜 보내야 하나. 대학병원은 환자가 밀려서 못받지만 최근에도 우리병원은 환자가 감소해 4명 중 1명은 사직하고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소병원에 남아있던 뇌수술할 의사가 사라진 미래에 응급환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했다.일선 중소병원 및 응급실 의료진은 대형병원 중증응급환자를 몰아주는 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형병원 몰아주기? 문제는 의료인력정부가 제시한 응급의료 기본계획의 문제점은 또 있다. 대형 대학병원으로 중증응급의료센터를 몰아 줄 경우 기존 의료인력으로 감당이 안될 것이라는 우려다.중증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려면 응급의학과 이외에도 신경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각 전문과목 전문의까지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지방의료원 한 응급의학과장은 "지방 의료현장이 현실은 척박하다. 권역외상센터도 의료인력 부족으로 2~3명이 교대로 당직을 서면서 힘겹게 버티고 있다"면서 "여기에 추가로 중중응급의료센터를 늘리면 의료인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서울권 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최근 응급환자가 응급실로 밀려들면서 전공의는 3교대로 근무하면서 교수까지 직접 당직을 서기 시작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좀처럼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수도권 한 중소병원장은 "또 다시 과거 응급실에 대기표를 2000번까지 받고 대기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환자실 병상 수 기준 개선·중소병원 지원이 해법그렇다면 응급의료 전달체계 해법은 뭘까.일선 중소병원들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집중된 지원책을 응급환자 치료에 역할을 하는 지역 거점병원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와 더불어 중환자실 인력 기준을 현행 환자 수로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베드 기준 아니라 현행 환자 수 기준으로 수정하면 간호등급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부도 일선 병원들의 지적에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보건복지부 김은영 과장은 "중증응급의료기관 운영 관련해 낮은 단계(중소병원까지 확대해)까지 시범사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서 5월말부터 (가칭)'응급의료 전달체계 개편 협의체'를 구축해 의견수렴을 거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부적인 시범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24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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