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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또 등장한 '입시비리 전수조사법' 간절히 바란다

메디칼타임즈=남우주 공의모 총무이사 20일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국회의원, 대학교수 및 고위공직자 자녀의 의과대학 등 입학전형과정에대한 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소위 '의대 부정입시 등 입시비리 전수조사법'이다. 조민 씨의 부정입학부터 시작해 최근 시끄러웠던 정호영 전 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자녀문제까지 의과대학 및 의전원의 부정 편입학 문제가 대두되었기 때문이다.입시비리 전수조사법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국 사태로 혼란스럽던 2019년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당시 정의당 대표가 전수조사를 제안했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찬성하는 등, 여야 4당이 앞다퉈 자녀 입시 전수조사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발의안들은 전부 묻혀버렸고 20대 국회가 끝나면서 폐기되었다.그 뒤로도 입시비리 문제는 지속적으로 문제제기 되었다.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이하 공의모)에서도 이를 조금이나마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4월에는 조민 씨와 비슷한 사례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공동 고발에 나서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사회를 공정하게 바꾸는 불씨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제대로 된 전수조사법이 입법될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그럼에도 사실 강민정 의원, 신현영 의원 등이 발의한 전수조사법도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3년 만에 관련법이 발의된 만큼 이번만큼은 발의안이 통과되어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입시비리를 옆에서 지켜보고 개선을 위해 참여해본 사람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의과대학 정시 입학생으로서 그리고 의사가 되기까지 11년을 지나온 수많은 의사 중의 한사람으로서 위원회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어야할지 제안해본다.첫 번째, 미성년자 논문 부당저자 등재는 반드시 재조사 해야한다.2019년 교육부에서 미성년자 공저자 논문 전수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조민씨의 논문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민씨 뿐만 아니었다. 올해 공의모로 제보가 들어온 여러 건의 논문들도 당시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교육부가 각 대학의 윤리의원회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 되었으며 그나마 국립대인 서울대는 상당수가 적발되어 징계 및 법적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사립대인 연세대와 고려대는 대부분 교수들의 소명으로 부당저자 아님으로 종결되었다. 이번에 위원회가 설립된다면 반드시 자체적인 조사기구를 통하여 재조사를 실시하여야 한다.두번째, 적극적인 제보 위주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특별법이 발의되고 위원회가 설립되어도 모든 사안을 수사하듯이 디테일하게 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조민 씨의 경우에도 주변의 의혹제기로 시작되어 결국 입학취소 처리가 되었다. 의과대학 졸업후 전문의가 되기까지 11년 동안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본인의 입학과정은 반드시 주변에서 알게 되어있다. 전수조사는 천천히 시행하되 제보에 기반해 선별적으로 진행한다면 더욱 더 효과적인 조사가 가능하다.세번째, 조사 결과를 활용한 명확한 법적 조치 혹은 징계가 있어야 한다.먼저 법을 발의한 의원님께 묻고 싶다. 특별법이 제정되고 위원회가 설립되고 조사까지 마무리 되었다. 그 후의 조치를 단호하게 할수 있는가? 사소한 부정이라도 확실하게 적발되면 정치계에서 적극적으로 입학취소를 시킬 자신이 있는가? 동료 국회의원의 자녀가 부정입학으로 적발되면 입학취소해야한다고 나설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본다. 지난 교육부의 자체감사결과 적발된 결과에 따라 징계수위가 너무 일관성이 없었다. 부당저자 혹은 단하나의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입학을 취소하는것이 맞다. 부정의 수위에 경중에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부정은 부정인 것이다. '경도의 부정행위로 경고' 이런식으로 마무리할거면 아예 시작도 하지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입시비리는 병역 문제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린'이다. 그렇기에 조민씨의 의사면허 취소 여부가 전 국민적인 관심사이며 정호영 장관 자녀 문제가 '의혹' 이상 확인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낙마했다. 전수조사 요구가 빗발쳤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것이 없다. 부디 강민정 의원이 발의한 소위 전수조사법이 그동안 묻혀있던 입시비리를 명확히 밝혀내기 바란다.
2022-06-22 05:30:00오피니언

정호영 후보자, 경북대병원 보직 당시 자녀 의대 편입 '시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 정호영 장관 후보자가 행정 전문성 자격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자녀 의과대학 편입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13일 즉각 보도 참고자료를 내고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부정의 소지없이 편입했다는 것이 후보자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칼럼에 이어 자녀 의대 편입을 두고 도마에 올랐다한겨레신문은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을 통해 정 후보자가 병원 보직자 시절 아들과 딸이 각각 경북대의전원에 편입했다고 13일 보도했다.해당 사실을 확인한 김원이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 서류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구두상으로만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즉 현재 의혹만 있을 뿐 명백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는 얘기다.하지만 진위 여부와 무관하게 여론은 물론 의료계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특히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의과대학 입학 특혜 논란 이후 최근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 처리가 된 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게 아닌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앞서 의료계는 조 전 장관의 자녀 의대 특혜 논란 당시에도 강하게 문제제기에 나섰다. 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관련해 거듭 성명서를 통해 조 전 장관의 자녀 의대 입학 취소는 물론 의사면허 취소를 촉구해왔다.이번 소식을 접한 대전협 여한솔 회장은 "아직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정황상 (의대 편입 특혜)가능성은 보인다"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조민 때와 동일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사 사회에 벌어진 비극적인 일이다. 원칙대로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정당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과대학 교수는 "보직에 있을 때 두 자녀 모두 의대 학사 편입한 게 사실이라면 합리적 의심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설령 장관에 임명된다고 하더라도 잡음이 지속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내다봤다. 
2022-04-13 18:04:32정책

부산대, 조국 전 장관 자녀 조민 씨 의전원 입학 '취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으로 의사면허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부산의대와 의전원 모습. 부산대학교는 5일 대학본부 교무회의에서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조 씨의 허위 서류 제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교육부 요청으로 부산대가 조사를 착수한 지 1년만의 결론이다.앞서 부산대는 지난해 8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 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 항소심 판결 등을 검토해 조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예정 처분한 바 있다.의사면허는 복지부 소관으로 조 씨의 의사면허 취소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복지부는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 공문이 도착하면 3주 이내 당사자 의견 청취 후 행정절차법에 따라 의사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22-04-05 18:39:09병·의원

교육위, 조민 입시부정 책상 치며 고성…결국 '정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여당 의원과 부산대총장 간 조국 전 장관 자녀 조민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사태 관련 책상을 치며 고성이 오가는 사태가 발생해 국감 정회가 선언됐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19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산대 총장은 조민 씨의 입시부정으로 교육부가 조치를 요구하고 2심까지 왔는데 대법원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부산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총장 개인이 독단적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과 차정인 부산대총장 질의와 답변 모습. 김병욱 의원은 "최유라 씨의 이대 입학취소 등 입시부정 문제를 판결 이전 조치를 취한 선례가 있다. 이대는 법을 몰라 그렇게 했느냐. 조국 일가를 대변자인가 부산대총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차정인 부산대총장은 "조국과 만난 적도 없고, 핸드폰 번호도 없다"면서 "독단적 판단을 한 적 없다"고 응수했다. 김병욱 의원은 책상을 치면서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차정인 총장은 "똑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연이어 책상을 치면서 "많은 국민들은 조국 자녀 입시부정 문제로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부산대 동문들이 현 사태를 부끄러워한다. 동문들의 자긍심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고성을 질렀다. 차정인 총장은 "옳고 그름이 있다. 여론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피감기관을 모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답변 기회를 달라"고 맞섰다. 차 총장은 김 의원 질의 종료 후 답변을 통해 "이대 (최유라 씨)입학취소는 학내 구성원이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대학 내 조사에서 확인되어 입학취소를 내린 것"이라면서 "전임 부산대 총장은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취소한다고 답해 저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1심 판결 이후 결정은 신중하지 않아 (입학취소 여부를)고려하지 않았고 교육부의 타당한 공문을 받아 2심 후 취소 결정했다"고 답했다. 총장 답변이 끝나자 여당의 반격이 시작됐다. 여당 의원들은 "도대체 뭐냐", "해도 너무 한다" 등 목소리를 높이며 김병욱 의원의 국감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 교육위위원회의 19일 국감 모습. 조해진 위원장은 "교육위원회는 감사든 회의든 도중에 소리를 지르지 말자, 동료 의원 질의에 끼어들지 말자 등에 공감했다"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과 책상을 치는 것은 옳지 않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피감기관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개인감정으로 책상을 치면서 감정적으로 할 사안인가"면서 "감정을 자제하고 답변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 이것이 국감기관의 격"이라며 야당 김병욱 의원 사과를 요구했다. 조해진 위원장은 "여야를 떠나 피감기관에 대한 모욕적 표현을 옳지 않다. 소리 지르고 책상을 치는 것도 옳지 않다"며 "동일한 상황 재발 시 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교육위원회는 오후 3시 35분경 여야 의원들의 반박과 재반박 등 의사 진행 발언이 지속되자 정회를 선언하고 국감을 일시 중지했다.
2021-10-19 16:10:59병·의원

복지위 국감 증인 이재명 등 거론…대선 전초전 조짐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2021년도 보건복지위 국정감사는 대선 전초전 양상을 띌 예정이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대선 이슈에 밀려 맹탕 국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3일 국회 및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복지위 국감에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홍준표 예비후보 관련 증인 채택을 검토 중이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불씨는 야당 측에서 지피기 시작했다. 야당 측이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친형 강제입원 논란 관련해 증인 출석 카드를 꺼내들자 여당 측도 반격에 나서면서 대선정국을 앞당기는 모양새다. 여당 측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장모 요양병원 부정수급 관련 해당 요양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윤 후보의 장모인 최모씨는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았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이와 함께 진주의료원 박권범 전 권한대행도 증인 리스트에 올랐다. 진주의료원은 과거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공공병원 적자를 이유로 폐쇄를 결정한 곳. 여당 측은 당시의 홍 전 지사의 결정이 적절했는지를 따져볼 예정이다. 올해 국감은 사실상 대권주자 검증대인 셈이다. 또한 지난해 국감에 이어 올해 국감에서도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과대학 부정입학 후속조치가 국감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는 부산대병원장 등이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면 올해는 한일병원장이 증인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일병원은 의대 부정입학 논란을 빚고 있는 조민 씨가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는 수련병원. 최근 부산대학교가 조민 씨의 의과대학 입학을 취소한 상태에서 전공의 수련을 지속하는 이유 등 질문공세를 준비 중이다. 의료계에서도 의과대학 부정입학을 두고 초미의 관심을 보인만큼 올해 국감 도마위에 오를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증인 출석 리스트 중 상당수는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권 주자 관련 이슈에 대한 증인 출석 요구가 쏟아졌다. 물리적으로 처리 불가능한 수준이라 여야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슈로 보건의료현안을 덮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1-09-24 05:45:57정책

회장 후보자 현집행부 ‘최악’ 평가...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40대 최대집 집행부의 폐쇄적 소통행보 비판부터 고효율 의협으로의 사무국 구조조정 약속과, 중앙집권적 회무결정을 의협 산하단체로 이임하는 방안까지. 이번 41대 의협회장 선거전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말·말·말들이었다. 6인의 후보들은 의협 회장 리더십을 놓고 정치적 '중립'에 한 목소리를 냈지만, 여전히 '투쟁'과 '협상' 우선순위에는 엇갈리는 입장차도 보였다.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6인을 대상으로 한,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 주최 합동설명회가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지난 12일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별 공통질의를 비롯한 단답형 질의, 그리고 후보자 개별질문 순으로 이어갔다. 공통질의에는 ▲기존 의협 집행부 및 의협 조직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회장에 당선된다면 이후 의협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계획인지 ▲본인 이외 의협회장으로 자격있는 후보를 한 명 지목하고, 해당 후보보다 자신이 가진 강점 ▲조민 의사면허 취득이 정당하다고 보는가에 후보자 입장을 들었다. 'OX 단답형' 질문으로는 ▲첫 결선투표제 도입이 본인에게 유리하다 생각하는지를 비롯한 ▲당선 이후 대국회 회무 관련 정치적 중립을 지킬 예정이라면 'O', 특정 정당을 지지할 것이라면 'X'를 선택 ▲9.4 합의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협상(O)과 투쟁(X)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40대 집행부 전반적 회무 평가, 잘했다(O)와 못했다(X) 선택 등 질의를 던졌다. 무엇보다 여섯 후보자들은 현 40대 최대집 집행부에 박한 평가를 내리면서, 향후 의협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자. 기호 1번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그동안 의협은 비효율적으로 운영됐고, 관료적이라는 문제가 컸다"면서 "의협회장은 리더십으로 큰 결정을 내리고 한정된 집행부 인사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 회장이 된다면 이익을 극대화할 전략적인 사고로 큰 박수를 받는 일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58, 연세대 원주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의협 중앙단체 회무시스템은, 회장단에 전적으로 결정을 맡겨놓는 체계였다. 통신망의 발달로 얼마든지 회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대"라면서 "13만 회원들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소통을 위한 의사결정시스템을 마련하겠다. 고효율 의협으로 구조조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자. 기호 3번 이필수 후보(59, 전남의대, 흉부외과 전문의)는 "의협 집행부에는 개원의들의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 의사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사진 구성은 다양한 직역과 지역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맞다"며 "회비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무국 조직의 효율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상임이사회 구성시 탕평인사를 통해 원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62, 연세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현재 의협 조직은 백화점식 공무원 조직처럼 효율성이 상당히 낮고 방만하게 운영된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면서 "4차산업과 AI시대를 따라잡지 못하면 결국 도태 된다. 대회원 서비스를 비롯 대정부, 대국회, 대국민 부서의 명칭을 확실히 정하고 목적주의를 분명히 드러냄으로써 상임이사회 구성원들이 그 자리에서 왜 일하는지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자. 기호 5번 이동욱 후보(50, 경북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는 "역대 최악의 집행부였다. 이번 집행부에서 1년만에 각성을 촉구하면서 사퇴한 이유였다"며 "최악의 성적표라는 것은 회원들도 공감할 것이다.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의협조직이므로 효율적이고 역량중심적으로 재편할 것이다. 도움되지 않는 인물은 과감히 정리하겠다. 인적쇄신이 핵심공약"이라고 공약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62, 조선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는 "의협 조직에 대한 비판들이 많은데, 집행부에 잘못된 정치적 행보가 몰락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현 집행부 임원들은 책임지고 각성해야할 문제다. 회장이 된다면 모든 걸 산하단체로 이임하겠다. 의협은 정부와 큰 그림을 논의할 수 있는 최상위단체가 돼야 맞다. 종주단체로 위상에 걸맞게 행동하겠다"고 제언했다. #선택 포인트1. "41대 선거전, 가장 강력한 경쟁후보 누구? 기호 4번 박홍준 후보자. 이날 토론회에선 "본인 이외 의협회장으로 자격있는 후보를 한 명 지목하고, 해당 후보보다 자신이 가진 강점 설명해달라"는 공통질의에는 두 명의 후보가 특정 후보들을 지목했으나, 나머지 네 후보는 "모든 후보가 회장이 될 자격을 가진 인물들"이라고 따로 지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질의가 기호별 역순으로 진행된 가운데 순서가 가장 빨랐던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이동욱 후보와 임현택 후보를, 뒤이어 기호 5번 이동욱 후보가 김동석 후보와 임현택 후보를 각각 지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말미에 "본인의 질의대답 순서가 먼저라 질문 취지상 순수한 마음으로 특정 후보를 선택하기는 했는데, 나머지 후보들은 대답을 안하셔서 다소 민망하기도 하다"고 말해, 토론장에 잠시 웃음이 돌았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자. 기호 역순으로 진행한 응답에는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일차투표 이후 결선투표 시기에는 후보자별 지지표명도 못하게 돼있어 답변이 왜곡될까 대답하기 상당히 곤혹스런 질문"이라면서도 "어느 후보가 되든 모두가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선택하라면 어려울때 회원보호에 앞장섰던 임현택 후보와 이동욱 후보를 꼽겠다"고 답했다. 이어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회원편에 서야 할 사람이 회장이 돼야 한다. 현 집행부에선 회원들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침묵했던 후보보다는 목소리를 냈던 김동석 후보와 임현택 후보가 회원편에서 소신발언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 나머지 후보들은 특정 후보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특정 후보가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지는 않는다. 본인의 강점은 교수, 개원의 모든 직역을 골고루 경험했다"며 "갈등과 분열 상황에 있는 의료계를 화합시키고 치유하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자.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모든 후보가 다 뛰어나다. 의협에서 소중한 자산이자 동지라고 생각한다"면서 "단결해서 헤쳐나가야 할 때다. 다양한 정치적 인맥을 가지고 정치권과의 소통과 협상, 거대여당을 상대로 규제악법을 막을 수 있는 최적의 후보가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선출직 부회장으로 지난 3년간 회무에서 패싱을 당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지도자로서 결정을 내릴 순간에 철학을 가진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연대와 결속이 없으면 또 길을 잃을 수 있다. 오랜시간 준비된 후보로 뚝심과 정책능력, 유연한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후보자 모두가 너무나도 훌륭한 후보들"이라면서 "한 사람을 꼽기는 어렵다. 본인의 강점은 말만내세우는 사람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선택 포인트2. "의협선거 결선투표 도입, 본인에 유리할까?" OX 단답형 첫 질문으로 "첫 결선투표제 도입이 본인에게 유리하다 생각하는지"를 묻자, 기호1번 임현택 후보를 제외한 다섯 후보들은 모두 본인에 유리할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X) 기호 2번 유태욱 후보(O) 기호 3번 이필수 후보(O) 기호 4번 박홍준 후보(O) 기호 5번 이동욱 후보(O) 기호 6번 김동석 후보(O). #선택 포인트3. "대국회 협상 강조, 후보별 정치 성향은?" "당선 이후 대국회 회무 관련 정치적 중립을 지킬 예정이라면 'O', 특정 정당을 지지할 것이라면 'X'를 선택"하라는 응답에는, 6인의 후보 전원이 정치적 '중립'을 선택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O) 기호 2번 유태욱 후보(O) 기호 3번 이필수 후보(O) 기호 4번 박홍준 후보(O) 기호 5번 이동욱 후보(O) 기호 6번 김동석 후보(O). #선택 포인트4. "40대 최대집 집행부 3년간 평가, 성적표는?" 또한 "40대 집행부 전반적 회무 평가, 잘했다(O)와 못했다(X)"에는 여섯 후보 모두가 "못했다"고 진단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X) 기호 2번 유태욱 후보(X) 기호 3번 이필수 후보(X) 기호 4번 박홍준 후보(X) 기호 5번 이동욱 후보(X) 기호 6번 김동석 후보(X). OX 단답형 공통질의 중.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41대 의협회장 선거에 빠지지 않는 리더십 키워드로 '협상'과 '투쟁'에 대한 후보자별 우선 선택지가 갈렸다. OX 단답형 질의로 "9.4 합의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협상(O)과 투쟁(X)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하는 질문에는 기호 5번 이동욱 후보와,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투쟁을 우선순위로 올렸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O) 기호 2번 유태욱 후보(O) 기호 3번 이필수 후보(O) 기호 4번 박홍준 후보(O) 기호 5번 이동욱 후보(X) 기호 6번 김동석 후보(X).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완섭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선 높아진 열람률에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현 추세를 짚어보면 2만5000명은 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후보자 합동 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등 후보자들과 선거권자들의 만남이 적을 수 밖에 없어 비교적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며 "이번에 등록한 후보자들께서 규정과 세칙에 입각하여, 서로 흑색선전을 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 여섯 후보자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2021-03-15 05:45:58병·의원

조민 의사면허 정당한가…의협회장 후보들 "공공성 훼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6인의 후보자들은 부정 의사면허 취득 논란이 불거진 조민 사건에 모두가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입학과정부터 면허취득까지 공정하고 정당성이 의심되는 사건으로, 국민을 비롯한 동료 의사 회원들에게까지 심리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남긴 사례라고 평가했다. 의협 기자단 주최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12일 열렸다. 12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 주최의 제41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6인을 대상으로 한 합동설명회가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별 공통질의를 비롯한 단답형 공통질의, 그리고 후보자 개별질의를 이어갔다. 공통질의에 포함된 "조민 의사면허 취득이 정당하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의에 여섯 후보자 모두는, 조 씨의 면허취득은 공정치 못한 처사로 의료계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합당한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의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부당한 일이라는데 일관된 입장"이라며 "과정은 부당했고 결과는 정의롭지 못했다. 실력없는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며 분명한 입장을 법정에서도 증언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58, 연세대 원주의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의협 중앙위에 징계권을 요청한 적도 있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는 조민 프로젝트라고 하는 공공의대 설립에 반발심도 큰 상황"이라며 "대법원 판례가 나오기 이전, 조 씨의 인턴생활로 인해 피해를 받는 환자 사례가 생긴다면 얼마나 황망한 사건인가. 대법원 판례가 나올 때까지는 자성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59, 전남의대, 흉부외과 전문의)는 "결코 정의롭고 정당하지 못한 일이다. 조씨의 의사면허 취득은 공정성이 무너진 것"이라면서 "의사 동료 회원 모두에 박탈감과 상실감을 안겼다. 결자해지 차원에서 부산의과대 의전원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 기자단 주최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12일 열렸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62, 연세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당연히 대학입학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이는 의사면허도 무효가 되는 것"이라며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과정 자체도 모든 의사 동료 회원들이 그 정당성을 공감해야만 하는 일이다. 해당 사건은 받아들이기가 힘든 사례"라고 답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50, 경북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는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불공정에 대한 사건은 국민들에 상처로 남는다. 가장 필요한 것은 공정과 정의"라며 "모든 노력을 다해서 막을 것이다. 조민은 의사를 해서는 안 된다. 해당 사건이 용납된다면 또 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62, 조선의대, 산부인과 전문의)는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의사들은 과학도다. 특히 논문 문제는 의사들에게 큰 문제로 다가온다"며 "과학자로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의사윤리에도 문제가 있다.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면 본인이 의사를 안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입기자단 합동토론회는 후보자별 공통질의를 비롯한 단답형 공통질의, 그리고 후보자 개별질의를 이어갔다. 공통질의에는 ▲"기존 의협 집행부 및 의협 조직에 대한 평가와 회장 당선된다면 이후 의협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계획인지" ▲"본인 이외 의협회장으로 자격있는 후보를 한 명 지명하고, 해당 후보보다 자신이 가진 강점 설명" ▲"조민 의사면허 취득이 정당하다고 보는가"에 대한 후보자 입장을 물었다. 이어 'OX' 단답형 질문에는 ▲"첫 결선투표제 도입이 본인에게 유리하다 생각하는지"를 비롯해 ▲"당선 이후 대국회 회무와 관련 정치적 중립을 지킬 예정이라면 'O', 특정 정당을 지지할 것이라면 'X'를 선택" ▲"9.4 합의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가 많다. 협상(O)과 투쟁(X)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40대 집행부 전반적 회무 평가, 잘했다(O)와 못했다(X) 선택" 등 질의를 던졌다.
2021-03-13 05:45:59병·의원
현장

임현택에게 의사 사회참여란? "바른의료 실현 위한 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의사를 바라보는 세상 시각이 바뀌려면, 모두가 '한 발' 움직여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믿어요."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1번 임현택 후보(51, 충남의대·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는 담담하게 말했다. ▲AM 8시=서울남부지방법원 집회현장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만에 사망한 영아 '정인이 사건'. 16일 이른 아침, 서울남부지법에는 살인 및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정인(가명)양의 양부모 2차 공판이 열렸다. 2월의 꽃샘추위라고 하기엔, 영하 11도의 기온은 여느 겨울 한파보다 매서웠다. 법원 주변을 가득 메운 시위인파 속, 핏발 선 눈과 추위로 붉어진 손등은 그래서 더 차가워 보였다. 일찍이 대오를 갖춰 운집한 경찰들이나, 피켓과 추모 깃발을 치켜세운 시민들의 발 모두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랬던 날. 어김없이 그는, 그 자리에 나와 있었다. 정인이 사건 2차 공판이 있던 날 임 후보는 서울남부지법을 찾았다. "의사님 매번 고맙습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현장에서 그를 알아본 사람들은 연신 응원의 말과, 고마움의 인사를 나눴다. 뉴스 인터뷰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임 후보를 접한 이들도 간혹 눈인사를 건넸다.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사안에 십분공감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빠질 수 없는 자리입니다. 소청과 전문의로서도 마땅히 목소리를 내는 것 뿐인데요." 임 후보자는 의협 선거 와중에 직접적인 표밭을 생각했다면, 정인이 공판 집회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의 사회참여가 더 늘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시민들도 의사들이 줄기차게 외치는 '바른 의료'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주변에서 그를 겪고, 지켜봐온 이들은 묵묵하고 한결같음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공혜정 대표는 그를 이렇게 표현했다. "사회적 문제에 동참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데, 언제나 발벗고 나서주셔서 아동학대 예방이라든지 법적인 처벌에 굉장히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뿐이죠." ▲PM 11시=집회 현장 뒷 편 그를 알아본 시민들은 유튜브를 촬영하거나, 응원의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세 시간. 집회 인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뒷 정리를 하는 순간까지, 한동안을 자리에 머물렀다. 함께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그는 현 의료계 상황을 짚어보면, 소통이 안 되는 정부정책에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의료 인프라는 저개발 시대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정부가 의사들의 고용주이자 사장처럼 행동을 합니다. 일방통행식 의료제도를 강요해온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임 후보는, 이제는 크게 한 번 갈아 엎을 때가 됐다고도 했다. "의사단체와 시민단체의 말을 안 듣고 정책을 짜다보니 의료서비스는 저하되고 건보재정 문제가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현장 전문가 목소리를 듣지 않은 것이 패착입니다." 소청과 전문가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일이, 의사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을 바꾸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령 임금노동자에 불과한 소아과의사들은 작년 매출이 40프로 가까이 줄며 경영에도 엄청난 타격을 받았습니다. 객관적인 폐업수 지표로도 설명이 됩니다. 소아과의 어려운 상황에 4차 재난지원금 편성도 기재부와 중소부에 요청했습니다." '간보기식' 투쟁은 없다고 했다. 3월에는 소아과 폐과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면 전격전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반드시 문제가 해결되는 방법으로 일처리를 해야 합니다." ▲PM 2시=서대문구 개원가 진료현장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원들을 만나러 향했다. 이동 중 그는, 의사회 6년 회무 가운데 '소통'과 '해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일선 개원가 진료현장을 찾았다. "먼저 소통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진료 경험담에 세상 살아가는 얘기들까지 참 다양합니다. 그러다보면 개별적으로 현지조사나 보호자 민원, 의료사고 민형사 소송에까지 회원들이 겪는 각종 어려움들이 올라옵니다. 그때부터 저의 일이 시작됩니다."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회원들을 직접 만나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했다. 이날도 황당한 사건으로 의료소송을 당한 소청과의원을 찾았다. 의사회 차원의 법적대응과,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얘기였다. 소청과 의사회 회원들의 고충을 듣고, 발로 뛰는 해결사이길 자처한 임 후보. 임 후보가 찾아간 개원의는 "소통에 있어서는 달리 미사여구가 필요치 않은 사람"이라고 그를 평가했다. "익명게시판에 하소연을 올리거나 하면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세요. 직접 공단이나 심평원, 보건소, 보험회사에 민원을 제기해주시고 항의전화를 넣어주시죠. 일처리가 쉽고 빠릅니다." 임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회무 경험과 열정이 합쳐지면 겁날게 없습니다. 자신있습니다." ▲PM 5시=서울 스퀘어 조민 사건 미팅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조민 사건에 고대 동창회원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개원가 현장을 한 바퀴 돈 임 후보는 다음 행선지인 서울스퀘어로 발길을 옮겼다. 부정입학 문제로 이슈가 된 조민 사건을 놓고, 고대 총동창회원을 만나 실질적인 대응상황을 들어본다는 계획이었다. 현재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사면허 취득 박탈을 강력히 촉구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오늘날 의사들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것에는 본인들이 직면한 문제조차 제 목소리를 안냈기 때문입니다. 저를 주목하고 사회 문제를 고치는 의사로 불러주는 것도 같은 이치 아닐까요." 언제든, 바른 일에는 좌고우면 않겠다고 했다. 동행을 마치는 시간, 그는 담담히 말을 꺼냈다. "의협 회장이 된다면 '이 사람 참 많이 다르다'는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2021-02-25 05:45:58병·의원

'조민 방지법' 8부능선 넘어…의사면허 소지자도 소급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일명 '조민 방지법'이 국회 통과 8부 능선을 넘었다. 의사면허 발급, 취득과정에서 거짓이나 부정이 있는 경우 발급된 의사면허를 취소하고 재교부할 수 없다. 또 앞서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발급받은 경우에도 소급 적용해, 면허를 취소하기로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의대 부정한 방법으로 취득한 경우 의사면허를 취소, 재교부를 금지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 저녁 늦게까지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곽상도 의원(국민의힘)이 제안한 해당 의료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앞서 곽 의원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졸업과 학위를 취득 등 의사면허를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의사면허 취득한 경우 이를 취소하고, 재교부도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곽 의원 이외 강기윤, 권영세, 김기현, 김영식, 김웅, 김정재, 박대수, 박성중, 신원식, 엄태영, 이용, 태영호 의원 등도 공동발의했다. 이는 앞서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의과대학 입시 과정에서 허위·조작된 부분이 있다고 판결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곽 의원 외 12명의 야당의원들은 최근 사법부 재판 과정에서 입시서류에 허위·조작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의대·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수 있고 이후 의사면허 취득 자격을 상실할 수 있음에도 해당 학생이 의사면허 시험에 응시, 합격하면 의사면허를 발급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 제5조에서 의사면허 취득 자격 중 하나로 '의학·치의학·한의학을 전공하는 대학·의전원을 졸업하고 학위를 받은 자'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이같은 자격을 상실했을 때 면허를 취소하는 조항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의사면허 발급 요건 취득과 관련해 거짓이나 부정이 있는 경우에는 발급된 의사면허를 취소하고 재교부할 수 없도록 규정, 면허 취소 조항을 명확히 했다. 해당 개정안에는 이미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한 경우에도 소급해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한편, 해당 개정안은 전체회의를 거쳐 법사위, 국회 본회의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2021-02-19 12:00:47정책

코로나19가 바꾼 의협 회장 선거 풍경…조용한 선거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코로나19가 3년마다 치러지는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분위기도 바꿨다. 선거가 어느 때보다도 조용히 시작된 것. 과거 대외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존재감을 과시하는 움직임은 사라지고 온라인 채널 다각화로 조용히 선거운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한의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의협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총 6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했다.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는 김동석·박홍준·유태욱·이동욱·이필수·임현택 등(가나다순)이다.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유튜브 채널 화면. 임현택 후보는 페이스북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로써 회장 선거전이 본격 시작됐지만 여느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통상 후보자 등록 전부터 회장 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기자회견 등의 형태로 출마 선언을 했다. 2018년에 이뤄졌던 40대 회장 선거만 봐도 당시 선거에 나선 6명의 후보 모두 후보 등록 기간 이전에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최대집 회장은 후보등록 한 달 전부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는 앞서서 대외적으로 출마선언을 한 후보가 단 한명도 없다. 김동석 후보가 대한개원의협의회 학술대회장에서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게 전부다. 선거에 출마한 A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의료진이 특히나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협 회장 선거가 의료계의 축제가 돼야 하지만 동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출사표를 떠들썩하게 내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소리없는 선거전, 온라인은 뜨겁다 오프라인이 조용하다고 선거전이 없는 게 아니다. 후보 등록 전후로 이뤄지고 있는 선거운동 전반전은 온라인 소통 채널을 다각화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개인 SNS 활동은 필수, 유튜브 채널을 앞다퉈 개설해 의료 현안에 대한 입장을 활동적으로 내놓고 있다. 일부 후보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선거자료를 게시하고 있다. 김동석 후보는 2014년 1월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지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전후로 본격 활성화했다. '의사 김동석TV'라는 이름으로 15일 현재 28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의료 현안에 대한 입장을 주로 게시하고 있다. 구독자 수는 4042명이다. 박홍준 후보 역시 회장 선거 전후로 '박장대소'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구독자는 568명으로 29개의 동영상이 업데이트됐다. 박홍준 후보의 대외 활동을 비롯해 대학교수부터 의대생, 개원의, 봉직의 등 다양한 직군에게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듣는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유태욱 후보는 '유태욱 박사의 청년 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2월 채널을 개설했다. 두 달 동안 구독자는 105명, 동영상 숫자는 6개에 그치고 있다. 대신 같은 이름의 블로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the욱 유태욱'으로 별도의 홈페이지까지 개설해 공약과 관련뉴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동욱 후보는 의료 현안을 비롯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유튜브 채널에서 활발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후보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어 그의 정치색도 확인할 수 있다. 노출이 많다 보니 동영상 숫자와 구독자 숫자는 다른 후보들보다는 월등히 앞선다. 지난해 8월 다시 개설한 '이동욱TV' 채널 구독자 수는 2만7500명, 게시 동영상 숫자는 133개다. 이필수 후보는 일찌감치 의료현안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지난해 8월 '의협부회장이필수'라는 이름의 채널을 열었다. 구독자는 428명, 동영상은 33개다. 이 후보는 의협회장 선거가 본격화 되기 약 2주전부터 '경청투어' 코너를 신설해 필수의료, 기피 진료과 의사들을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더불어 젊은 감성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임현택 후보는 유일하게 동영상 채널을 운영하지 않는다. 동영상 채널 보다는 개인 SNS 중 하나인 페이스북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2018년 3월 처음 가입한 임 후보의 페이스북 계정은 1457명이 임 후보를 팔로우 하고 있다. 사회적 현안인 아동학대, 조민 인턴 응시 등의 문제에 강하게 목소리를 내면서 대내외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선거에 출마한 B후보는 "출마 선언, 선거대책본부 출범식 등의 대외적인 행사를 위해서는 다수가 모일 수밖에 없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의치 않다"라며 "현재는 비대면으로 선거운동을 게시했지만 현장에서 회원을 직접 만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존재감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16 05:45:58병·의원

의협회장 선거전 스타트...'더 센 의협' 만들 후보 누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투쟁의 완성형으로 '회원 대통합'을 꼽은 후보자부터 '의사연금제' 및 '의협 대의원회 세대별 쿼터제' 도입, 탕평책 인재 등용론까지. 14일 등록절차를 마무리한 의협 후보자들이 밝힌 출마의 변이다.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14, 15일 이틀간 진행되는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올랐다. 14일 후보자등록 첫날 의협회관 전경.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등록절차는, 코로나19 방역을 감안해 후보자간 시간간격을 달리 배정했다. 최종일인 15일(월) 19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등록공고를 발표한 이후, 16일(화) 11시 후보자 번호추첨에 돌입하는 상황. 후보자 등록은 14일 임현택 후보(09시)를 시작으로 박홍준 후보(11시), 이필수 후보(14시), 유태욱 후보(15시)가, 그리고 이튿날인 15일 김동석 후보(12시)와 이동욱 후보(15시)가 예정됐다(시간 순서상). 선거전은 등록직후 1차 투표가 마감되는 3월 19일까지, 본격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임현택 후보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소통 방식 강조" 임현택 후보자. 등록 첫날 임현택 후보는 "의료계 민생고 해결을 위해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슬로건을 '강한 의협, 현명한 선택'으로 정했다. 회원들이 가진 어려움을 즉각 소통하고 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후보등록에 필요한 선거권자 추천서는 700여장을 제출한 상황. 충남의대를 졸업한 임현택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직선제로 치러진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임 회장은 운영중이던 소청과의원을 폐업하고 6년간 의사회 회무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행보로는 정부의 달빛어린이병원 추진을 앞장서 반대했으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에 적극 대응했다. 최근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인 조민 씨의 의사 자격 박탈을 요구하면서 강도높게 비판했다. 임 후보는 "열 세가지 정도의 선거공약 가운데 회원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소청과의사회 사이트에서는 회원들의 경영난, 복지부 현지조사 등 어떠한 문제들이라도 소통을 하려고 한다. 이것이 지난 6년간 내가 회원들과 소통해온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존폐위기에 몰린 필수의료를 살리고, 전공의 지원이 열악한 과목별 업무로딩이나 대학병원 교수들의 애로사항도 고민 하고 있다"면서 "의협이 존경받는 단체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략적이고 유연한 정치력을 발휘할 계획이다. 결코 이전 집행부들이 실패했던 방식을 되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후보 '대화합 통한 최강 의협'…"투쟁 완성형 만들 것" 박홍준 후보자. 14일 박홍준 후보는 "그동안 의료계가 투쟁이라는 의사표현을 자주 써왔지만, 대내외적으로도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투쟁에도 완성형이 필요하다. '대화합을 통한 최강 의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후보등록에 필요한 선거권자 추천서는 1500여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했다. 연세의대를 졸업한 박홍준 후보자는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하다 강남 소리이비인후과를 개원해 운영 중이다. 강남구의사회장과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8년 서울시의사회 제34대 회장에 당선됐다. 주요 행보로 2019년 의정협의체 의협 협상단장과 2020년 의협 수가협상단장 등을 수행했으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협 공중보건의료지원단 단장과 의협 회관신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후보는 "집행부 3년을 반추해보면 의료계 악법을 막아내는것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았다. 지금껏 의료계 악법을 막는데 치우쳐왔다면, 의료계에 필요한 법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방향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의협이 13만 회원 전체의 의협이 될수 있도록 대통합과 대화합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에이아이(AI) 등 의료계에 더 어려운 현실이 도래한다. 미래대응단을 꾸려서 준비하도록 하겠다. 정부와는 협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국민에는 믿음직한 건강의 수호자로,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 수 있게 가장 강력한 의협을 만들 것이다. 투쟁의 완성된 형태가 대화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필수 후보 '분열상황 화합형 리더'…"탕평책 강력한 원팀낼 것" 이필수 후보자. 이필수 후보는 "의료계는 여러 직역과 지역에 의견이 충돌하면서 분열된 양상을 보인다"면서 "의협에는 이를 통합시킬 수 있는 '화합형 리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반대입장이라도 탕평책으로 인재를 끌어안는 강력한 '원팀'을 꾸리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후보등록에 필요한 선거권자 추천서는 2000여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했다. 전남의대를 졸업한 이필수 후보자는 흉부외과 전문의로 1999년 나주시의사회 총무이사를 시작으로 의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나주시의사회장, 전남의사회 기획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5년 전남의사회장에 당선된 이후 2018년 연임에 성공했다. 주요 행보로는 문재인 케어가 발표된 이후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2019년 의협 수가협상단장, 총선기획단장 등을 역임했다. 장폐색 환자 사망으로 구속된 내과 의사 석방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의대생 국시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SNS를 활발하게 하면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상황이 어려운 소청과나 코호트 격리를 겪고 있는 요양병원, 공보의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경청하는 중"이라면서 "이들의 어려움을 직접 해결해줄 수 있는 단합된 의협회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방적인 정부 정책과 의료악법들에 더해 코로나19로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기도 쉽지 않다"며 "투쟁도 중요하지만 개원의, 봉직의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유태욱 후보 '의협 바로세우기'…"의사연금제·대의원회 쿼터제 도입" 유태욱 후보자. 유태욱 후보는 "의협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면서 "투쟁의 시작과 끝을 최고위원회가 결정하는 기존 체계를 답습하지 않고, 회원 모두가 참여해 결정할 수 있는 의협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후보등록에 필요한 선거권자 추천서는 850여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했다. 연세원주의대를 졸업한 유태욱 후보자는 미네소타대에서 의료행정경영학석사를 취득하고 보건의료서비스 연구 및 정책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후 동대문구에서 연세모아의원을 개원 중이다. 주요 행보로 2011년 가정의학과의사회 회장에 당선되며 회무를 이끌어오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제38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해 1,577표 득표로 최종 3위를 기록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유 후보는 "의사라고 하는 전문가집단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시키고, 회원 권익보호에 누구보다 앞장서겠다"면서 "선거캠프 10대 공약을 주목해달라. 회원들을 위한 '의사연금제' 도입과 대의원회 구성의 '새대별 쿼터제' 등 다양한 회무를 상임위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선거공약을 알리고 여러 의견을 듣고 싶지만 코로나 시대에 선거운동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하지만 여러 회원들과 함께 당당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강한 의협이 될 수 있도록 페이스북 등 SNS 채널과 선거캠프가 준비 중인 온라인 선거전을 최대한 활용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후보자등록은 김동석 후보(12시)와 이동욱 후보(15시)가 예정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등록공표 이후, 후보자 합동 정견발표는 오는 23일 16시에 열린다.
2021-02-14 14:50:27병·의원

복지부 "NMC 피부과 정원 확대, 조민 씨와 무관" 해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에 조민 씨가 인턴으로 지원하자, 피부과 정원을 늘렸다는 의혹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해명에 나섰다. 국립중앙의료원 전경 모 일간지는 28일자 기사를 통해 조민 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에 지원한 것과 유사한 시기에 복지부가 피부과 레지던트 별도 정원을 1명 증원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즉각 성명서를 내고 "필수의료와 직접적인 연관이 떨어지는 피부과에 '정책 별도정원' 조치로 전공의를 추가 배정한 이유와 경위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피부과 전공의 정원을 확대한 것은 다른 국립병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치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의료계 내부에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복지부는 28일 오전 즉각 보도 반박자료를 통해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의 피부과 레지던트 정책적 정원은 조민 씨가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기 이전인 2020년 11월 26일 이미 배정을 마친 상태. 즉, 조민 씨의 인턴 지원과 유사한 시기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얘기다. 복지부는 "조민씨는 인턴에 합격하더라도 1년간 인턴 수련을 마치고 2022년 이후에 레지던트 전공과목을 지원하기 때문에 올해 피부과 정원 조정은 조민과 무관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어 국공립병원에서 피부과 정원을 늘린 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복지부는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라며 "고엽제 환자를 치료하는 중앙보훈병원에도 올해 피부과 전공의 1명을 추가 배정했다"면서 "정확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한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2021-01-28 12:13:31정책

'조국 딸VS나경원 아들' 정쟁에 묻힌 서울대병원 국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현장|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서울대병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 10일 서울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는 이 두 사람에 대한 여야 정쟁으로 마무리됐다. 서울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1개 기관이 피감 기관이었지만 국회의원들의 질의는 서울대 오세정 총장에게 집중됐다. 아예 시작부터 이찬열 위원장(바른미래당, 경기 수원시갑)은 "서울대 국정감사를 한다니까 여기저기서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며 "아주 강하게 국정감사를 해달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많이 왔다"며 간접적으로 정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위원장 의원 질의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조국 장관 딸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여부부터, 환경대학원을 휴학하면서 낸 진단서의 진위 여부, 서울대 교수이기도 한 조국 장관의 행적 등에 대한 질의를 했다. 여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등학생일 때 발표한 연구 포스터 작성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어쩜 지적하는 내용이 이쪽이나 저쪽이나 똑같은지, 사람과 대상만 다르고 말입니다"라는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말이 교육위 국감을 관통한다고 할 수 있다. 야당, 조국 장관 딸 인턴부터 진단서까지 집중 공격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조국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서울대 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민 씨는 본인이 스스로 언론과 인터뷰까지 해서 인터넷 공고를 보고 인권법센터 인턴을 지원했다고 한다"며 "인권법센터의 공고 기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고 인턴 대상도 고등학생이 아니다. 인턴을 했다는 증명서 발급 내역도 없다. 조국 일가를 위한 사익 인권법센터"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은 조민 씨가 질병을 이유로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휴학하며 낸 진단서의 진위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민 씨 병원 진단서 사본을 받았는데 2014년 10월까지만 있고 발행 일자도 없이 나머지는 모두 백지상태"라며 "진의를 확인하려고 해도 서울대나 서울대병원 모두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은 조국 장관이 서울대 교수로서 '휴직'을 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짚었다. 김 의원은 "조 장관은 지명 단계에서 복직을 해 한 달 치 월급과 추석 상여금까지 챙겨가면서 청문회까지 한 후 법무부 장관으로 갔다"며 "그는 휴직 기간이 3년이 넘도록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제 1년 좀 안 남았으니 이 말이 지켜질지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은 조국 장관에게 지급된 컴퓨터(PC) 내역까지 공개하며 조민 씨의 논문 작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당, 유력 정치인 아들의 스펙 만들기 의혹 집중 제기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유력정치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나 대표의 아들 스펙 만들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박 의원은 "포스터니까 논문이 아니다라고 하지만 논문의 전단계이기 때문에 문제"라며 "2014년 당시 여당 유력정치인은 아들 김 씨가 서울의대 윤 모 교수의 연구실 참여를 청탁하고, 해당 교수는 이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실험의 아이디어는 당연히 윤 교수가 제공했을 것"이라며 "IRB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오세정 총장 같은 당 서영교 의원 역시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김 씨가 고등학생일 때 윤 교수 실험실에서 논문을 만들었는데, 포스터 발표를 할 때 김 씨의 소속을 서울대라고 적어서 냈다"며 "단순 실수가 아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역시 나경원 원내 대표 아들 김 모씨의 논문 공저자 특혜 의혹의 개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모 씨는 논문 1저자인데 포스터 발표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포스터라고는 하지만 초등학생 불조심 포스터 수준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씨는 글로벌 기업과 최고 의대가 참가한 콘퍼런스에서 유일한 고등학생이었다"며 "교신저자로 돼 있는 윤 모 교수가 김 씨를 선물 저자로 등재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의원의 타깃이 된 서울대 오세정 총장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조국 교수 딸과 관련한 논란 및 나경원 아들 논문 특혜 의혹에 대한 진실을 조사하고 있다"는 답을 무한 반복해야 했다. 또 "포스터가 정식 연구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며 "서울의대는 포스터 발표를 정식 업적평가에 넣지 않지만 BK21 사업 쪽에서는 포스터 발표도 업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서울대병원 현안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수술실 CCTV 등 오후 질의부터는 의원들도 정쟁에 더해 정책 질의도 함께 했다. 병원장 취임 후 첫 국정감사에 임하게 된 김연수 병원장에게도 병원 현안에 대한 질의들이 간간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의견, 자회사 헬스커넥트의 적자 운영, 국립대병원 간 비급여 비용 격차 등에 대한 질의로 압축된다. 김 병원장은 수술 장면이 아닌 수술실 전체를 보여주는 CCTV 설치에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고 국립대병원 사이 비급여 항목 표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헬스커넥트 적자 운영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곧 흑자로 돌아선다고 해명했다. 그는 "헬스커넥트는 환자가 병원을 이용할 때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회사"라며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 적자폭은 계속 감소해 가고 있고 내년에는 적자가 제로가 되고 곧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복강경 내시경을 만드는 인더스마트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김 원장은 "복강경 내시경을 만들고 있는데 굉장히 좋은 기술을 갖고 있고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 병원에도 런칭했다"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수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조국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진단서 진의를 묻는 곽상도 의원의 질문에 자신 있게 "개인 정보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가 숨긴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입을 굳게 다무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2019-10-10 21:00:56정책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조민 진단서 공개 맹공에 '진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병원장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임하게 된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양의 진단서를 공개하라는 국회의원 맹공에 진땀을 흘렸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은 10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휴학계를 낼 당시 낸 진단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연수 원장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연수 원장은 "서울대병원이 발급한 진단서가 조민 씨에 대한 진단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개인의 진료 내용을 타인에게 밝히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김연수 병원장 그러자 곽 의원은 "조민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누구의 정보 공개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왜 자꾸 숨기냐. 서울대병원 진단서가 허위로 돌아다니는데 병원장이 나서서 진실을 조사해 달라고 해야 할 문제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김 원장은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라고 짧게 답하며 조민 씨가 낸 진단서가 서울대병원 것이 맞다고 했다. 그는 "서울대병원 진단서는 제중원체라고 해서 자체적으로 서체를 개발해서 쓰고 있다"며 "(조민 씨가) 제출한 진단서의 서체는 서울대병원 것이 맞을 것이라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2019-10-10 12:23:10정책
현장

'문통'과 '조국' 공방만 오간 복지위 국감 현안은 뒷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문성호 기자|메디칼타임즈=이창진, 문성호 기자| |종합| 2019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대내외적으로 정쟁을 배제하고 일하는 상임위원회로 평가받던 보건복지위원회. 하지만 이틀째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이 같은 평가가 무색하듯 문재인 대통령 국가기록원 설립과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 등 정쟁으로 휩싸인 모습이다. 특히 의료계는 이 같은 정쟁의 과정에서 도구로 활용되는 수준에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4일 복지부 국정감사는 문재인 대통령 치매 의혹과 조국 자녀 논문 제1저자 논란 등 의료분야 정쟁 모습을 보였다. 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세연) 국정감사에서는 오전 질의서부터 정치적인 논란으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가며 정회 소통으로 정책 국감이라는 이미지는 시작부터 멀어 보였다. 이는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문 대통령의 개별 기록관 설립 문제를 둘러싸고 기억력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다. 김 의원은 "건망증은 치매의 초기 증상"이라며 "국민들이 대통령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은 "치매와 건망증이 다른가. 의학적으로 다르지만 치매 초기증상으로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통령 본인이 주재한 국무회의에는 복지부 장관도 있었다. 이쯤 되면 주치의뿐 아니라 복지부 장관도 대통령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개별기록관 문제를 둘러싸고 문 대통령의 기억력이 우려스러우니 주치의뿐 아니라 복지부 장관도 직접 챙기라는 것이다. 여당은 김승희 의원의 대통령 기억력 문제제기에 반발하며 윤리위원회 제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승희 의원이 기동민 의원의 사과 요구에 반발하는 모습. 이러한 발언에 여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집단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후 기자회견까지 하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오후 2시경 다시 시작된 질의에서 야당 간사인 자유한국당 김명연 의원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문 대통령 기억력 논란을 둘러싼 여야 간의 대립은 일단락됐다. 조국 장관에 이어 나경원 대표로 이어진 '논문 저자 논란' 문 대통령 기억력 논란을 뒤로하고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도 정책 국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조국 장관의 딸인 조민 씨의 제1저자 논란이 보건복지위 국감의 주요 이슈로 작용한 것. 서울의대 서정욱 교수는 병리학회 전 이사장 자격으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전문가로서 소신을 피력했다. 이 가운데 참고인으로 국감에 출석한 서울의대 서정욱 교수에게 향해 집중적인 질의가 쏟아졌다. 조민 씨를 둘러싼 제1 저자 논란을 두고서 서울의대 서정욱 교수는 "국내 병리학회지는 전 세계 2.5% 안에 들어가는 최우수 학술지에 속하는데 훼손돼 유감스럽다"며 "문제는 제1저자로서 잘못 등재된 것이다. IRB 허위기재는 두 번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치스럽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병리학회지의 입장"이라며 "고등학생이 저자가 될 경우 저자로서 그 역할을 해야 하고 논문이 의미하는 심오한 뜻을 알아야 하는데 7년간의 연구를 14일 인턴생활로 표현이 되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 대표의 학술 포스터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기동민 의원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의 의학 관련 포스터 제1저자 논란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나 원내대표 자제가 2015년 서울대 의대 인턴을 했고 이듬해 국제학술회의에서 포스터 제 1저자로 올렸다"면서 "조국 장관 자녀와 같은 기준으로 봤을 때 적절하냐"고 서정욱 교수에게 물었다. 서 교수는 "책임저자로서 어떤 과정을 거친 것에 따라 달라진다"며 "학생이 연구를 주도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제1저자는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참여도가 중요하다. 그는 "유명인사 아들이기에 조사를 받고 주목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포스터는 구두발표를 통해 질문을 받으면서 논문으로 나오기도 하고 중도 포기되기도 한다. 그게 포스터가 가지는 의미"라고 논문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정쟁 도구로만 쓰이고 끝난 의료계 이 가운데 나머지 국감 참고인으로 나선 의료계 인사들은 '1분' 간의 발언만으로 질의가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시도의사회 일정 상의 이유로 1분 발언을 한 후 국감장을 이석했다. 이날 서정욱 교수뿐 아니라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참고인으로 국감에 출석했다. 참고인으로 출석이 신청된 사유는 달랐지만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기에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들 두 회장 모두 오후 2부터 7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참고인 질의에서 단 한 차례의 질의를 받는 데 그쳤다.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경우 사전에 약속됐던 광주시의사회의 일정상을 이유로 1분 간의 발언만을 제시하고 국감장을 나왔다. 반면,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로 참고인으로 출석 돼 관심을 모았던 임현택 회장 역시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던 서정욱 교수와는 달리 5시간 동안 진행된 증인 및 참고인 질의에서 한 차례의 질문만을 받은 채 허무하게 끝이 났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의 요청으로 참석한 임현택 회장은 "조민 씨의 제 1저자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는 간단한 답변으로 5시간의 참고인 질의를 마쳤다. 4일 국감장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정욱 교수와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 모습.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복지부 국감에서 큰 이슈 거리가 없다 보니 정쟁만이 난무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인 이슈에 의료계 의견이 도구로 작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복지부 국감이 정쟁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났다. 정책 국감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평가했다.
2019-10-07 05:45:59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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