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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응급실 수요일 야간 셧다운…강원대 응급 골절술 불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충북대병원 응급실이 내달(10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오후 3시~익일 8시 30분까지)진료를 중단한다. 이와 더불어 호흡기내과 교수 3명이 올해까지만 근무하면서 중환자실 진료에도 차질이 예상된다.#2. 강원대병원 정형외과는 앞으로 응급 골절수술이 어렵게 됐다. 응급실 평일 야간은 이미 셧다운 상태다.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등 각과 교수들이 사직한 데 따른 변화다.지방 대학병원 의료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전공의 사직 7개월 째를 넘어서면서 전공의 공백을 채우던 교수들마저 하나둘씩 이탈하면서 앞이 내다보지 않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소속 교수들은 '벼랑 끝 의료'라며 강하게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강원의대, 충북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역의료 붕괴를 우려하며 복지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는 과거 21명 의사(인턴 6명, 전공의 9명, 교수 6명)가 근무했지만 현재 5명만 남았다. 교수들의 체력이 고갈되면서 더 이상의 환자를 수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내달부터 주1회, 수요일 오후 3시~익일 8시 30분까지 응급실 운영 중단키로 했다.충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총 8명이었지만 조만간 3명이 사직 예정으로 내년이면 5명으로 감소할 예정이다.소아내분비내과 한헌석 교수는 올해 정년퇴임 이후 촉탁의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소아내분비내과 전문의는 한 교수가 유일. 그가 퇴임하면서 진료가 끊기면 충북대병원의 소아당뇨환자 진료가 끊길 위기다.유방내분비외과 중 갑상선수술을 해왔던 교수가 사직하면서 현재 유방수술을 해온 교수만 남은 상태다. 유방-갑상선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교수가 갑상선 수술까지 맡고 있지만 한계로 치닫고 있다.간담췌외과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교수 2명 중 1명이 사직하면서 교수 홀로 간암 환자를 도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버겁게 버티고 있다.순환기내과 배장환 교수 사직 이후로 김민 교수, 배대환 교수까지 줄줄이 그만두면서 남은 교수들은 주 1회씩 당직 근무 중이다. 야간 당직근무에 총 3명의 의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강원대병원 응급실은 이미 번아웃 상태다. 현재는 평일 야간만 닫았지만 교수 사직이 추가될 경우 그마저도 유지하기 버거울 전망이다.의대증원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으로 당직시스템을 유지했지만 조준휘 교수가 병가에 들어가고 옥택근 교수도 장기휴가에 들어가면서 3명만 남았다.강원대병원 정형외과는 교수 8명이었지만 줄줄이 사직하면서 현재 4명만 남았다. 이마저도 교수 1명이 조만간 그만둘 예정으로 3명으로 정형외과 수술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강원의대 김충효 비대위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 골절환자 수술이 어려워졌다"면서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충북의대 채희복 비대위원장은 "호흡기내과 교수 사직이 이어지면서 중환자의학 교수도 업무과부하를 우려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가 간신히 설득해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위태로운 상황을 거듭 우려했다.
2024-09-25 05:30:00병·의원

8월말 교정 떠나는 정년교수…인생 2막 '진료' 지속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8월 말 교정을 떠나는 정년교수 상당수가 병원 혹은 개원가로 이동해 진료를 이어간다. 특히 올해 하반기 정년퇴임 교수 명단에는 대어급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정년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27일 대형 대학병원 중심으로 8월말 정년 퇴임 교수를 확인한 결과,  올해는 각 대학병원 경영난 상황이라 현재 병원에서 자리를 지키면서 의료공백을 채우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몇년 전부터 정년퇴임 이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화된 분위기. 인생 2막에서도 진료를 이어가는 행보는 올해 더욱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서울의대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9월 1일자로 한양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환자 진료를 이어간다. 권 교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을 지내고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제정신약물학회에서 활동해왔다. 서울대병원에서는 홍보실장, 미래전략본부장, 교육수련부장, 교육인재개발실장 등을 맡았다.좌측부터 서울의대 박경수, 권성택, 김효수, 강승백, 권준수 교수 서울의대 오창완 교수(신경외과)도 중앙대 광명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10월 1일부터 진료를 이어 나간다. 그는 대한뇌혈관외과학회장, 에 이어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뇌혈관질환수술 술기는 물론 인공심장, 인공췌장, 모바일헬스케어 시스템 등 전자의료기기 개발 연구를 통해 241편의 국제학술지 논문과 255건의 지식재산 출원을 한 바 있다.서울의대 박경수 교수(내과) 또한 건국대병원에서 진료를 지속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에 이어 한국유전체학회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두루 지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대외협력실장을 지낸 이상형 교수(신경외과) 또한 제주대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대한신경중환자의학회장, 대한신경외과초음파학회장을 역임하고 있다.서울의대 김효수 교수(내과)는 연구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정년 이후에도 '연구교수'라는 이름으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이사장에 이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아시아태평양 심장학회장을 현재 역임한 바 있다.서울의대 강승백 교수(정형외과)는 대한슬관절학회장에 이어 최근까지 대한정형외과학회 법제위원장으로 활동 중으로 내년 2025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슬관절치환술 전문분과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또 대한미세수술학회장에 이어 대한수부외과학회장, 대한성형외과학회장을 두루 역임한 서울의대 권성택 교수(성형외과)도 정년을 맞아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좌측부터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이상암, 서대식, 조성우 교수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현직 병원장이 포함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임기가 연장됐다.울산의대 정년 교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직 서울아산병원장인 박승일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식도암센터 소장,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진료부원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병원장으로 병원 내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의료진.의대증원 사태로 경영위기 상황이라 정년퇴임과 무관하게 병원장직을 이어갈 예정이다.박 병원장 이외에도 난소자궁암센터에서 부인암질환 명의로 진료에 매진했으며 이상암 교수(신경과)는 대한수면학회장, 대한수면연구학회장을 지낸 서대식 교수(산부인과)와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으로 활동,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월드에 등재되는 등 학술활동을 해온 조성우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도 병원을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상단 좌측부터 가톨릭의료원 남호우, 윤호중, 심성보, 양철우, 손현식 교수                                                                                                                                    하단 좌측부터 진동찬, 윤승규, 이해진, 권순석, 권동진  교수가톨릭의대 정년교수 중에서도 병원장 출신을 포함해 의학계를 주름잡았던 교수들이 이름을 올렸다.서울성모병원장 및 여의도성모병원장을 지낸 윤승규 교수(내과)또한 병원장을 유지하면서 경영난 극복이라는 중책을 이어간다. 그는 대한간암학회장을 지냈으며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장을 역임하는 등 병원은 물론 의학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해왔다.부천성모병원 심성보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 권순석 교수(호흡기내과) 는 기존 병원에서 진료를 지속하면서 의료공백을 채울 예정이다.연세의대 또한 걸출한 교수들이 줄줄이 퇴임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심뇌혈관병원장을 지낸 권혁문 교수(내과)와 연세대의과대학장,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대한신경내분비연구회장을 지낸 이은직 교수도 올해 교정을 떠난다.최근 제22대 국회의원 뱃지를 단 인요한 교수(가정의학과)도 정년 퇴임과 무관하게 국정활동을 이어간다.좌측부터 연세의료원 권혁문, 김경섭, 김용욱, 성진실, 최종혁 교수 대한정형외과학회장, 대한관절경학회장을 역임하고 세브란스에서 관절스포츠재활센터 소장을 역임한 최종혁 교수(정형외과)는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대한피부암학회장을 지낸 정기양 교수(피부과)는 개원가에서 환자 진료를 계속할 예정이다.이번에 병원을 떠나는 연세의대 이기영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대한노인마취통증학회장, 대한마취증례연구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간암학회장,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장, 대한암학회장을 두루 맡아온 성진실(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요양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좌측부터 연세의료원 인요한, 이은직, 이기영, 정기양 교수 대한컴퓨터가상수술학회장, 국제컴퓨터가상수술학회장을 역임한 김용욱 교수(성형외과)와 함께 대사조절 유전체 통합연구센터(한국연구재단 선도과제 MRC) 센터장을 지낸 김경섭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도 정년을 맞았다.좌측부터 고대의료원 김탁, 박성흠, 백세현, 조경환 교수 고대의료원은 김탁 교수(고대안암병원, 산부인과), 박성흠 교수(고대안암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조경환 교수(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등 총 4명의 교수가 정년을 맞았다. 이중 2명은 진료와 더불어 인생 2막을 연다. 백세현 교수는 검진센터에서 진료를 지속하고 박성흠 교수는 적십자병원에서 진료할 예정이다.또한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병원장 겸 생명과학기술원장을 맡고 있는 배상철 교수도 정년퇴임 이후에도 현재 직함을 유지하면서 병원 내에서 역할을 이어간다. 배 교수는 분귀의학상, 백남석학상, 지석영 의학상 등을 두루 거머쥔 석학으로 병원에 남아 학자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2024-08-28 05:30:00병·의원
초점

"의대교수 넉넉하다?"…의료후진국 기준 들이대는 정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대교수 1인당 법정 학생정원이 8명인데, 현재 의과대학 평균은 1.6명에 불과하다. 의대 정원을 증원해도 전임교수 수는 매우 넉넉하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의대증원이 의학교육 질을 떨어트릴 것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이같이 반박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 또한 "의과대학 전임교원 1명당 학생수가 1.6명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개인 과외'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우리나라 의료기술은 이미 세계를 선도하며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의학교육 역시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의 우수한 수준이 유지돼야 할 것이다.국내 의과대학 교수는 한 해에 2000명을 증원해도 교육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충분한 걸까?메디컬타임즈가 국내 의과대학과 대표적인 의료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 의과대학의 전임교원수를 비교하며, 적절한 전임교수 대 학생 비율에 대한 의학교육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교수 1인당 학생정원 '울산의대 0.25명-동국의대 4.26명'고등교육법 등에 따르면 국내 의과대학 교수 1인당 법정 학생 정원은 8명이다.대학알리미 기준 2023년도 국내 40개 의과대학 전임교원은 총 1만779명에 학생 1만8288명이다. 교수 1명당 학생정원은 1.69명 수준으로, 법정 학생 정원 8명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학교별로 살펴보면 가톨릭의대에서 가장 많은 전임교수가 근무하고 있었다. 교수 544명에 부교수 153명, 조교수 175명 등 총 872명이 속해있었다. 가톨릭의대 학생 정원은 한 학년에 93명으로 총 558명이기 때문에 교수 1명당 학생 비율이 0.63명 수준이다.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는 의대정원이 학년당 40명인 '미니의대'에 해당하지만, 전임교원은 총 631명으로 가톨릭의대 뒤를 이었다.울산의대 교수 1인당 학생정원은 0.25명으로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삼성서울병원이 뒤에 있는 성균관의대 또한 정원 40명의 소규모 의대지만 전임교원은 492명에 달했다. 교수 340명, 부교수 93명, 조교수 59명으로 전임교원 1인당 학생정원은 0.33명이었다.이외에도 ▲차의과대 0.48명 ▲을지의대 0.54명 ▲인제의대 0.62명 ▲한림의대 0.67명 ▲순천향의대 0.68명 ▲아주의대 0.76명 ▲가천의대 0.77명 등으로 교수 1인당 담당해야 하는 학생 수가 1명을 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울산의대와 성균관의대를 예시로 들며 국내 전임교원수가 매우 넉넉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하지만 의료계는 재정이 넉넉한 최상위 의과대학 사례만을 선택적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실제 동국의대는 교수 29명, 부교수 12명, 조교수 5명의 총 46명의 교수가 근무 중으로 국내 의과대학 중 전임교원 규모가 가장 적었다. 동국의대 학생 정원은 49명으로 교수 1명당 학생 4.26명을 담당하고 있었다.조선의대 또한 학년당 125명을 선발해 규모가 큰 의대에 속했지만, 전임교원은 총 122명에 불과했다. 교수 당 학생 비율은 4.1명이다.국내 의과대학 중 신입생 정원이 142명으로 가장 많은 전북의대는 교수 101명에 부교수 37명, 조교수 36명 등 총 174명이 전임교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연세의대(미래) 2.93명 ▲원광의대 2.72명 ▲고신의대 2.25명 또한 교수 1인당 평균 학생이 2명을 넘어섰다.■ 하버드의대 학생 1명당 교수 '18명' 수준…미국의대 평균 '2.18명'대표적인 의료선진국으로 알려진 미국 의과대학의 경우는 어떨까.의료 수준을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뽑은 '2024 세계 최고 병원 순위'에 미국 일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하지만 의학 교육 질 차이에 있어서는 아직 의료선진국의 위상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은 현재 총 160여개의 의과대학을 운영 중이다. AAMC 자료를 기반으로 160개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는 전임교원은 총 20만1112명에 달한다.미국은 현재 총 160여개의 의과대학을 운영 중이다. AAMC 자료를 기반으로 160개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는 전임교원은 총 20만1112명에 달한다.기초의학교수 1만9740명, 임상교수 17만7468명, 그 외 3904명 등이다.미국 의대 정원이 한 학년당 2만3000명 수준인 것을 고려해 보면, 전임교수 1인당 학생비율은 평균 0.45명 수준에 불과하다. 학생 1명당 교수 2.18명이 배정되는 것과 같다.우리나라는 의과대학 학생 1명당 교수 0.58명과 비교했을 때 격차가 컸다.특히 미국에서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여겨지는 하버드의대(Harvard University Medical School)는 기초의학교수 356명과 임상교수 9788명을 포함해 전체 전임교원이 1만명을 넘어서 국내 전체 의과대학 전임교원 규모와 비슷했다.하버드의대 학생 정원이 160명인 것을 고려하면 학생 한 명당 담당 교수가 15.8명에 육박하는 것이다.콜로라도 의과대학(University of Colorado School of Medicine) 또한 기초의학교수 345명과 임상교수 5133명으로 총 5478명의 전임교수가 근무 중이었다.에드워드 헤버트 의과대학(Edward Hebert School of Medicine)은 기초의학교수가 803명으로 미국 의과대학 중 가장 많았다. 이 학교의 한 학년도 입학 정원은 169명이다.세계 최고 의료센터인 텍사스 메디컬센터에 위치한 베일러의과대학은 기초의학교수 376명, 임상교수 3785명, 그 외 43명 등으로 총 4204명의 교수가 있다. 베일러의과대학은 미국 사립의대 중 등록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이외에도 ▲아이칸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예일의과대학(Yale School of Medicine)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의과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 School of Medicine) ▲인디애나의과대학(Indian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존스홉킨스의과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등이 3000명 이상 전임교수를 확보하고 있었다.■ "임상의료는 선진국 수준인데…교육은 미달 우려"국내 의학전문가는 급격한 의대증원이 의료선진국과의 의학 교육 격차를 벌려, 결국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은 "이제 한국은 국민이 의료를 위해 해외를 나가지 않을 정도의 의료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며 "하지만 왜 의학교육은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 잣대에 맞춰 판단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특히 안덕석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의과대학 법정 학생정원은 제정된 지 수십 년이 지난 고등교육법 등에 근거하는 기준으로 현대와 맞지 않는다"며 "임상 분야는 세계 최고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교육 측면에서는 우리나라는 의대 학생 1인당 교수가 1명이 되지 않고 미국은 2명 이상으로 이미 격차가 난다"고 강조했다.이어 "교수 1명당 학생 8명이라는 비율은 아프리카 등과 같은 의료후진국과 비교해 볼 수준"이라며 "임상 역시 아프리카 수준으로 후퇴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덧붙였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의학교육의 근간이 되는 기초의학을 가르칠 교수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점이다.기초의학은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약리학, 미생물학, 기생충학, 병리학 예방의학 등 8개 분야를 말한다.신현영 의원실이 전국 34개 의대교실별 교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기초의학담당 교수는 총 1131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수가 13.7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호남권 의과대학의 경우, 기초의학 교수는 114명에 비해 의대학생수는 2815명으로, 교수 1인당 24.7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있었다.의학교육 평가 '인증' 기준에 따르면, 기초의학 전임교수는 25명 이상이어야 한다.한국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 연구위원회 관계자는 "기초의학교수 부족 현상은 의대 증원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로 의과대학에서 성과바탕교육이 강조되면서 더더욱 해결책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기초의학분야는 향후 5년 이내 정년퇴임 예정인 교수가 많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기초의학교수 확보에 대한 구체적 계획 없이 의대규모를 2000명 확대하는 것은 의학 교육의 질을 크게 저하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에서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방사립대는 의평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8 05:30:00정책

제4병원 추진 고대의료원 "매년 30~40명 인재영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의료원이 젊은 교수진 영입에 팔을 걷어 올렸다.경기도 과천 혹은 남양주에 제4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기존 시니어 교수들의 퇴직에 대비해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성형외과)은 28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재영입 위원회를 구성, 젊은 교수진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현재 고대의료원은 2028년 고대의대 100주년에 맞춰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구현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남양주에 4차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이 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아직까지 두 곳 모두에 건립할지, 아니면 한 곳에만 건립할지 최종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이 가운데 윤을식 의료원장은 제4병원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재영입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과제라고 지목했다. 윤을식 의료원장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 직속으로 '인재양성 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윤을식 의료원장은 "전임의와 임상교수 육성을 해야 한다는 고민이 존재한다"며 "(시니어 교수의) 정년퇴임 뒤 인재를 영입하면 이미 늦다. 미래 계획을 준비하고, 사전에 인재를 영입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제4병원을 현재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부터 인력을 영입해야 한다"며 "중견 교수진을 중심으로 TF팀을 가동해 사전에 인재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며 중입자 치료기 도입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자리한 손호성 의무기획처장(흉부외과)은 "현재는 임시조직으로 운영되지만 1년 후 상설 조직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우수 인재 양성 및 외부 초빙을 통한 의료질 향상, 원내 진료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10년 내 연간 30~40명의 교수 임용 등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대의료원은 산하 안암과 구로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역할을 해온 만큼 연구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그동안 안암과 구로병원의 경우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지주회사 운영을 통한 의대 교수 창업의 메카로 불려왔다. 이를 통해 의료원 창업기업 가치가 꾸준히 성장해 현재 3853억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의대 교수 창업에 따른 연구 결과 기술 이전 금액도 272억원에 육박했다.손호성 의무기획처장은 "정릉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임상 연구를 집중 지원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진료 수익이 아닌 연구 성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의료 시스템에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술 수출 관련해서는 바이오USA 등에 참여해 적극적인 기술 수출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윤을식 의료원장은 "제일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외부평가다. 의과대학 순위 1위를 목표로 잡고 있다"며 "서울의대와 연세의대를 넘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연구를 적극 투자 성과를 낸다면 충분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4-28 12:06:45병·의원
인터뷰

"대학·중소병원 공동수련 시급…소청과 대책 안타깝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양지병원의 성장 잠재력을 확신하고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선택했습니다. 소아 진료와 전공의 수련 분야를 한층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임인석 명예원장은 대학병원 경륜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쏟겠다고 말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65)은 중앙대병원 정년퇴임 후 제2 인생을 시작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임 명예원장은 중앙의대 졸업(1982년) 후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37년 간 재직하면서 교육수련부장과 보건복지부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 소아신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 2월말 정년퇴임했다. 현재 대한의학회 부회장과 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그는 3월 2일부터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명예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양지병원 첫 인상은 어땠을까.그는 "출근 날 양지병원 김철수 이사장과 김상일 병원장 등 경영진이 오전 8시 검진센터에 도열해 건강검진 환자를 일대일로 응대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대학병원의 진료와 수술, 회진 등 의료진 중심 시스템과 달랐다"고 말했다.■양지병원 성장 잠재력 보고 선택 "경영진, 환자 일대응 응대 깊은 인상 남겨"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 질문에 표정이 굳어졌다.그는 "선배 의사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저출산으로 소아환자 수는 급감하고 건강보험 중심 소아청소년과 경영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올해 전공의 지원율이 16%대로 추락한 것은 젊은 의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이제 정부가 해답을 내놔야 한다. 대통령까지 나서 소아진료 정책 실패에 일정부분 정부 책임도 있다고 언급한 만큼 건강보험과 별도 국고 재정을 투입해 실효성 있는 수가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며 "달빛어린이병원 확충과 중증환자 수가조정 등 일시적 정책만으로 야간진료와 응급진료, 입원진료 등 소아 의료시스템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대통령까지 나선 소청과 사태 "과감한 재정 투입과 처벌 면제 시급"임 명예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3차 상대가치점수 개편 방안에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업무량 비중을 늘리고 입원전담전문의 수가개선으로 실질적인 인건비를 지원하는 보상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임 명예원장은 양지병원 성장 잠재력을 보고 선택했다고 말했다.특히 "소아 중증치료와 응급치료를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형사처벌 면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무혐의로 마무리됐지만 의료진 구속까지 간 이대목동병원 사태는 소아청소년과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전했다.임상교수로 재직하면서 오랜 기간 열정을 쏟은 전공의 수련교육은 임 명예원장이 자신하는 분야이다.그는 "미국은 공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통해 전공의 수련비용을 일정부분 지원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으로 힘들다면 건강증진기금 등을 활용해 젊은 의사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사립대병원과 중소병원, 전문병원을 연계한 공동 수련도 제언했다.현재 추진 중인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에 국한된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자는 것이다.■전공의 교육 핵심은 수련 표준화와 질 향상 "민간병원 강점 활용해야"임 명예원장은 "전공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련교육 표준화와 질 향상이다. 국립대병원에 국한하지 말고 사립대병원, 상급종합병원을 중소병원과 전문병원 등과 연계한 공동수련을 검토해야 한다"며 "젊은 의사들이 어느 병원을 선택하든 일정 부분 수련교육 질을 담보할 수 있도록 민간병원의 강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소아진료 권위자인 그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육성 방안을 추진 중이다.임 명예원장은 "양지병원에서 기피과인 소아청소년과 정년교수를 영입한 것은 이유가 있다고 본다. 2명의 전문의와 함께 소아 환자를 위한 전문화와 치료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소아신장과 소아비만, 요로감염, 성조숙증 등을 특화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양지병원에 온 것은 아니다. 현 진료시스템을 좀 더 개선시키고 의료진과 함께 공감하는 선배의사 역할을 하겠다. 37년간 대학병원 경륜을 투입해 양지병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족하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2023-03-09 05:30:00병·의원

"정년교수를 잡아라"...지역병원들 전문분야·필수의료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서 필수의료 분야 정년교수 영입을 통한 진료 강화에 나서 주목된다.한림대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은 2일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유방 재건 분야 이택종 교수와 혈관 인터벤션 분야 도영수 교수, 소아 면역학 분야 이소영 교수 등 신규 의료진 35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정년퇴임 후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동한 임상교수들. 왼쪽부터 이택종 교수, 도영수 교수, 이소영 교수. 성형외과 전문의인 이택종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여 년간 유방암 환자 2600명의 유방 재건술을 시행한 권위자이다. 그는 유방 재건술 건강보험 급여화에 관여하며 유방암 절제와 동시 재건의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로 유명하다.영상의학과 전문의인 도영수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2월말 정년퇴임한 혈관기형 인터벤션 대가이며, 이소영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이대목동병원에서 소아류마티스질환과 자가면역질환, 면역결핍질환, 소아감염질환 등 진료경험을 축적한 전문가이다.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도 삼성서울병원 출신의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와 안과 공민귀, 김보희 교수를 비롯한 우수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이에 따라 두경부 재건 분야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 박리 등 망막질환 전반 치료 분야를 강화한다. 이밖에도 신생아중환자 전담의 임수연 교수와 소아응급실 전담 조경원 교수를 영입해 소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중소병원도 정년교수 영입으로 전문 진료 체계를 공고히 했다.부천세종병원은 심장수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이재원 명예교수를 진료과장으로 임명해 심장 전문병원 진료시스템을 강화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중앙대병원을 정년퇴임한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를 명예원장으로 추대해 소아진료의 밀도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의료계 관계자는 "정년퇴임 교수 종착지가 중소병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도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시니어 교수를 영입하는 추세"라면서 "모교 대학병원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을 필요로 한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3월 한 달은 신규 전문의 배출에 따른 봉직의 이동과 정년퇴임 임상교수 영입 등 의사들 이직이 지속될 전망이다. 
2023-03-02 12:05:07병·의원

고대의료원, 김영훈 교수 등 8명 교원 정년퇴임식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달 28일 오후 4시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안과학교실 김효명, 영상의학교실 강은영, 이비인후과학교실 이상학, 신경외과학교실 박윤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유기환,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재활의학교실 강윤규, 내과학교실(순환기) 김영훈 이상 8명 교원의 정년퇴임식을 거행했다.지난 달 28일, 고려대 의대 8명의 교수진이 정년퇴임을 맞이했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동시에 정년퇴임 당사자이기도 한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고려대의료원의 일원으로서 보낸 지난 40여 년의 시간을 되새겨본다"며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변화를 위한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수많은 결정을 하고, 도전하며 지금에 이르렀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윤영욱 의과대학장은 "기라성 같은 교수님들께서 정년퇴임을 하신다고 하니 그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 같지만, 후학들이 교수님들의 열정과 헌신을 본받아 교수님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교육과 연구에 정진해 채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학교에 애정 어린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리며 든든한 후원자로 남아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안암병원 안과 김효명 교수는 미국 휴스턴에서 전수받은 라식수술법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안과학계 권위자이다. 제28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장 및 제13대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하며 고려대의료원의 발전에 기여했다. 구로병원 영상의학과 강은영 교수는 구로병원 임상시험센터장, 임상시험심사위원회위원장으로 구로병원이 R&D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데 기여했다. 대한심장영상의학회 창립회원, 대한흉부영상의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후학 양성에 힘써왔다.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는 안암병원 부원장 및 기획실장을 맡아 안암병원이 JCI인증을 획득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대한비과학회 등의 학회 활동과 연구활동에 매진하며 굵직한 의학상을 수차례 수상하는 등 기념비적인 업적을 쌓았다.구로병원 신경외과 박윤관 교수는 일생을 척추분야 발전에 헌신했다. 대한신경손상학회, 대한경추연구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노인척추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구로병원 기획실장과 수술실장으로 고려대의료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는 구로병원 부원장을 역임해 구로병원이 권역 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데 기여했다. 대한소아신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연구수준평가 위원회 위원장으로 또 하나의 업적을 쌓고 있다.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는 대한예방의학회, 대한보건협회 등 학회활동과 열정적인 연구활동으로 산업의학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의과대학 의무산학협력실장, 연구교류부학장, 의무교학처장, 보건대학원장을 역임하며 의과대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는 평생을 재활의학과 임상통증의학 발전에 일조했다. 대한통증학회,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 대한의료감정학회, 대한임상통증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제21대 국립재활원장으로 취임하며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는 부정맥 분야의 세계적인 의학자로, 고려대학교 15·16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고려대의료원의 산하 기관의 동시 성장을 도모했다.
2023-03-02 11:51:31병·의원

의학·병원 발전에 헌신한 교수들 2월말 교정 떠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평생을 의학계 발전에 헌신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이번달 정년퇴임을 맞아 교정을 떠난다.임상연구와 전문학회, 병원계를 주름잡던 대가들이 봉직과 개원 등 인생 2막을 위한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28일부로 정년퇴임하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임상의학 및 기초의학 교수들의 현황을 취재했다.서울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김상은 교수, 김현회 교수, 성명훈 교수, 이동수 교수, 이종석 교수, 장학철 교수, 한준구 교수, 호원경 교수.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와 비뇨의학과 김현회 교수, 이비인후과 성명훈 교수, 핵의학과 이동수 교수, 종양내과 이종석 교수. 내분비내과 장학철 교수, 영상의학과 한준구 교수 그리고 생리학 호원경 교수 등 8명이 교단을 떠난다.성명훈 교수는 이비인후과학 발전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강남센터장, UAE 병원장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이끌었으며, 서울대병원 수재로 불린 이동수 교수는 뇌신경핵의학 임상을 확립했다. 한준구 교수는 복부 및 중재적 영상의학 발전에 기여했다.이어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김명희 교수와 생화학 허만욱 교수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송동호 교수, 이비인후과 윤주헌 교수, 비뇨의학과 한상원 교수, 가정의학과 이덕철 교수, 재활의학과 박은숙 교수 및 미생물학교실 김종선 교수가 퇴임한다.왼쪽부터 연세의대 김명희 교수, 허만욱 교수, 송시영 교수, 송동호 교수, 윤주헌 교수, 한상원 교수, 이덕철 교수, 박은숙 교수, 김종선 교수.송시영 교수와 윤주헌 교수는 연세의대 학장과 연세대의료원 연구처장 등을 역임한 소화기내과와 이비인후과 분야 대가이며, 한상원 교수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과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 병원 발전에 공헌했다. 이덕철 교수는 가정의학회 이사장 등 가정의학과 발전에 일조했다.고려의대 재활의학과 강윤규 교수와 영상의학과 강은영 교수,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 안과 김효명 교수, 신경외과 박윤관 교수, 소아청소년과 유기환 교수,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 그리고 예방의학교실 이은일 교수도 2월말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고려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강윤규 교수, 강은영 교수, 김영훈 교수, 김효명 교수, 박윤관 교수, 유기환 교수, 이상학 교수, 이은열 교수.김영훈 교수와 김효명 교수는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하면서 고려대의료원 도약을 주도했으며, 이상학 교수는 안암병원 부원장과 고려대의료원 기획실장 등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했다.가톨릭의대도 많은 교수들이 정든 교정과 이별한다.미생물학교실 김태규 교수와 내과 정욱성 교수와 김영균 교수, 신경외과 이광수 교수,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 영상의학과 이해규 교수, 재활의학과 고영진 교수, 영상의학과 정명희 교수, 내과 김영옥 교수와 최황 교수 등이 가톨릭의료원 소속 대학병원 교직을 마감한다.가톨릭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김태규 교수, 정욱성 교수, 김영균 교수, 이광수 교수, 박형주 교수, 이해규 교수, 고영진 교수, 전명희 교수, 김영옥 교수, 최황 교수.정욱성 교수는 가톨릭의대 학장을, 김영균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김영옥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진료부원장 등 임상과 병원 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왔다.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내과 백승운 교수를 포함해 순환기내과 전은석 교수, 외과 조재원 교수, 정형외과 박원하 교수와 심종섭 교수, 이비인후과 백정환 교수,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 영상의학과 이원재 교수와 이순진 교수 및 도영수 교수, 김형진 교수 등이 교수직을 마무리했다.삼성서울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백승운 교수, 전은석 교수, 조재원 교수, 박원하 교수, 심종섭 교수, 백정환 교수, 김연희 교수, 이원재 교수, 이순진 교수, 도영수 교수, 김형진 교수.서울아산병원은 가장 많은 18명의 교수가 정년한다.비뇨의학과 안한종 교수와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와 이필량 교수, 신생아과 김기수 교수, 신장내과 박수길 교수, 안과 윤영희 교수와 차흥원 교수,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창윤 교수 등이 교직을 마무리했다.또한 정형외과 빈성일 교수와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민원기 교수와 박찬정 교수, 핵의학과 문대혁 교수, 혈관외과 권태원 교수 및 호흡기내과 이상도 교수 등도 이별을 고했다.안한종 교수와 김영탁 교수, 박수길 교수, 윤영희 교수, 남순열 교수, 빈성일 교수, 이춘성 교수, 박찬정 교수, 문대혁 교수, 이상도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자문교수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서울아산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안한종 교수, 이재원 교수, 김영식 교수, 김영탁 교수, 이필량 교수, 김기수 교수, 박수길 교수, 윤영희 교수, 차흥원 교수, 남순열 교수, 김창윤 교수, 빈성일 교수, 이춘성 교수, 민원기 교수, 박찬정 교수, 문대혁 교수, 권태원 교수, 이상도 교수. 이화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정락경 교수와 안과 최규룡 교수,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 흉부외과 한재진 교수,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 그리고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치정 교수와 외과 지경천 교수,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 등도 정든 교정을 작별한다. 임 교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소아 진료를 지속할 계획이다.한림대의료원 소화기내과 김동준 교수와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와 김도영 교수, 신장내과 김형직 교수, 외과 이해완 교수,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도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지방 대학병원 역시 정년퇴임이 이어졌다.충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문준 교수와 충북대병원 신경외과 김영규 교수, 내과 조명찬 교수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김신윤 교수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범 교수와 의학교육학 박원균 교수 등도 교수직을 마감한다.동아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영대 교수와 재활의학과 김상범 교수, 정형외과 김성수 교수 등이, 부산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해규 교수와 내분비대사내과 김인주 교수 등이 정년퇴임한다.■퇴임 교수들, 만감 교차 "기회 된다면 진료와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전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정수 교수와 소화기내과 이수택 교수, 신경과 서만욱 교수, 응급의학과 이재백 교수 및 전남의대 학장을 지낸 의학과 김경근 교수와 김종근 교수, 화순전남대병원장을 지낸 핵의학과 범희승 교수, 의학과 신부안 교수, 해부학교실 안규윤 교수, 신경외과 조기현 교수, 내과 조정관 교수 등도 교직을 마무리한다.병원장을 지낸 정년 교수는 "전공의부터 임상교수 등 30여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어디가 됐든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의료원장을 역임한 다른 교수는 "정년한 선배들이 말해왔듯 어찌하다보니 정년 나이가 됐다. 후배 의사들이 각 분야에서 잘 할 것으로 믿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도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2023-02-28 12:05:27병·의원
인터뷰

"예손병원 생활 호기심과 두려움 교차…새로운 도전 벅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예손병원 의료환경과 병원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중소병원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가슴 벅찬 느낌이다. 스타트를 잘 한 것 같다."서울대병원 정년 후 에손병원에서 제2 인생을 시작한 백구현 명예원장. 부천 예손병원 백구현 명예원장(65)은 대학병원 정년 후 중소병원에서 제2인생을 시작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수부 질환 수술 권위자인 백 명예원장은 올해 8월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를 정년퇴임 후 9월부터 관절 및 수지접합 전문병원인 예손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와 수술을 이어가고 있다.정형외과학회 이사장과 수부외과학회 이사장, 미세수술학회 이사장, 세계수부외과학회연맹 사무총장, 아·태평양 수부외과학회연맹 회장 등 그의 이력을 화려하다.예손병원 생활 2개월차 신규 의사가 느낀 점은 무엇일까.백 명예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교수와 직원 모두 보이지 않은 각자의 성을 갖고 있다. 예손병원은 의료진과 행정직 모두 같은 울타리에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중소병원 어려움을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인지하고 한 배를 탔다는 공동 운명체 의식이 강하다"며 대학병원과 다른 중소병원 문화를 피력했다.매주 수부 질환 환자 수술을 통해 의료진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그는 "예손병원은 김진호 병원장과 임수택 병원장을 포함해 전문의 다수가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출신으로 제자인 후배 의사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수술 장비와 도구 명칭을 익힐 뿐 이미 팀워크는 견고하다. 의료진 상호 간 존중하며 빠르게 맞춰하고 있다"고 전했다.전체 의사 31명 중 척추와 족부, 관절 정형외과 전문의가 20명이고 이중 수부 세부전문의는 8명이다.■수부 전문의 대학병원조차 많아야 2명 "필수의료, 야간 진료 필요한 분야 바람직"그는 "전국 대학병원에서 수부 전문의가 2명인 곳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대학병원은 없거나 1명에 그치고 있다"며 "저수가와 고난도 중증수술 부담감, 당직 등으로 대학병원을 떠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에손병원 수부 전문의 8명은 국내 최대 수준으로 서울 서부권과 경기, 인천 등의 수부 질환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강력한 맨 파워를 자랑하는 예손병원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필수의료 강화 방안에 대한 소신을 분명히 했다.백구현 명예원장은 예손병원의 탄탄한 의료진을 토대로 전국구 병원 성장 가능성을 전망했다.백 명예원장은 "정부 시각이 아닌 국민 눈높이에서 필수의료를 바라봐야 한다. 필수의료 개념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야간에 다치거나 질환이 발생해 전문의 치료가 필요한 분야가 바람직하다. 정부는 전문의들이 당직을 서며 치료하는 병원을 도와줘야 한다. 해당 분야 병원 의료진들이 자신감을 갖고 환자 치료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역병원에서 전국구 병원 도약을 준비하는 예손병원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그는 "예손병원이 지닌 잠재력은 크다. 수도권을 커버하는 전문병원에 만족할 것인가, 전국구 병원으로 발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서 "높은 수준의 진료와 함께 교육과 연구를 장착된다면 의료계와 국민들 입소문으로 최고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탄탄한 의료진을 토대로 대학병원과 연계를 통해 전임의를 교육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 명예원장은 "예손병원에 와서 놀란 점은 매일 아침 컨퍼런스를 한다는 것이다. 수부와 척추, 족부 등 중요한 환자 케이스를 발표하고 토론하며 의료진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컨퍼런스는 의사 스스로를 다지고 가족이 다쳐도 예손병원으로 보내겠다는 신뢰감의 초석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는 끝으로 "지난 30여 년간 혜화동 서울대병원으로 출근하다 예손병원으로 출근하는 것이 아직 낯설다. 매일 새벽 기상이 몸에 배어 있어 병원 출근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리하고 있다"면서 "혹시나 걱정했는데 예손병원 이직 후 아직까지 혜화동으로 출근한 적은 없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2022-10-11 06:28:55병·의원

한국 의학계 발전에 공헌한 거목들 8월말 교정 떠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무더위가 지나고 가을바람이 전해오는 8월말 의학계과 병원계 발전에 공헌한 대학병원 교수들이 정든 교정을 떠난다.메디칼타임즈는 24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국 주요 대학병원의 올해 8월말 정년퇴임 교수들 현황을 취재했다.서울의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구경회, 김규한, 박광석, 백구현, 이춘택. 채동완, 황응수 교수. 이들은 꽃다운 청춘을 의료계에 헌신하며 30여 년 간 진료와 교육, 연구 등 한국 의료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한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의료계 맏형인 서울대병원은 7명의 교수가 교단에서 내려온다.고관절 분야 대가인 정형외과 구경회 교수와 아토피 질환 명의인 피부과 김규한 교수, 의공학과 박광석 교수, 수부외과 권위자인 정형외과 백구현 교수, 폐암 전문가인 내과 이춘택 교수, 신장내과 발전에 기여한 내과 채동완 교수 그리고 잠복 바이러스 기전을 규명한 미생물학교실 황응수 교수 등이다.■서울대 의공학 창립 박광석 교수 퇴임…백구현 교수, 예손병원 수부 수술 '지속'구 교수는 국제무혈성괴사학회 회장과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를 이끌었으며, 박 교수는 서울대 첫 의공학교실과 의공학회 창립을 견인했다. 세부수부외과학회연명 회장을 역임하며 수부외과 수술 최고의 명성을 지닌 백 교수는 관절과 수지접합 전문병원인 부천 예손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제2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연세대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민유홍, 이관식. 조용은, 박영환, 백효채. 김현옥 교수.세브란스병원은 기라성 같은 6명의 교수가 교직을 떠난다.세계 첫 조혈모세포와 중배엽 줄기세포 동시이식술에 성공한 내과 민유홍 교수, 간암학회와 간학회 회장을 역임한 내과 이관식 교수, 강남세브란스 척추병원장을 지낸 신경외과 조용은 교수, 세브란스병원 부원장과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흉부외과 박영환 교수, 국내 첫 성인 심폐이식을 성공한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 수혈의학 발전에 기여한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옥 교수 등이 정년한다.박 교수는 한국심장재단 이사로서 심장병 환아 무료진료를 지속할 예정이며, 김 교수는 보건복지부 혈액관리업무 평가위원장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다.왼쪽부터 고려대  박승하, 변관수, 송해룡, 송해준, 신철, 차상훈 교수. 고려대의료원의 경우, 안암병원장을 역임한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 구로병원장을 역임한 내과 변관수 교수, 의사창업연구회장인 정형외과 송해룡 교수, 건선학회 회장을 지낸 피부과 송해준 교수, 안산병원 인간유전체연구소장인 내과 신철 교수, 안산병원장을 지낸 영상의학과 차상훈 교수 등이 정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연대·고대·가톨릭, 학회장과 병원장 지낸 권위자들 대거 '정년'가톨릭의료원의 정년 교수는 총 11명으로 해당 진료 분야 권위자들이다.가톨릭의대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서태석, 유무간, 김인숙. 오수자, 김용수, 조철수, 김관형, 이영춘, 김대우, 정수미. 송호철 교수. 의공학과 서태석 교수와 미생물학교실 유무간 교수, 의생명과학교실 김인숙 교수, 해부학교실 오수자 교수, 내과 김용수 교수, 내과 조철수 교수, 내과 김관형 교수, 안과 이영춘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김대우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정수미 교수, 내과 송호철 교수 등이다.서울아산병원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송규영 교수를 비롯해 종양학 권위자인 내과 이규형 교수 및 내과 강윤구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황재현 교수, 병리학 김규래 교수, 성형외과 고경석 교수, 신생아과 김애란 교수, 신경과 이종식 교수, 안과 안효숙 교수, 외과 안세현 교수, 외과 오성태 교수, 이비인후과 김상윤 교수 등이 울산의대 교수직을 마무리한다.아산과 삼성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송규영, 이규형, 강윤구, 황재현, 김규래, 고경석, 김애란, 이종식, 안효숙, 안세현, 오성태, 김상윤, 김덕경, 민용기. 홍승철, 박원순, 최두호 교수.  이규형 교수와 강윤구 교수는 혈액내과 자문교수로, 김규래 교수는 병리과 자문교수로 서울아산병원 진료를 이어가고, 안세현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유방외과 수술을 지속할 계획이다.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은 내과 김덕경 교수와 내과 민용기 교수, 신경외과 홍승철 교수, 소아청소년과 박원순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최두호 교수 등 관련 학회장을 역임한 거성들이 떠난다.■안세현 교수, 목동병원 유방외과 '이직'…서경묵 교수, 서울부민병원에서 '새출발'왼쪽부터 백승연, 유권, 서경묵, 김우섭, 장정순, 김형종, 정봉화, 최재구 교수. 이대목동병원은 영상의학과 백승연 교수와 내과 유권 교수가, 중앙대병원은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와 성형외과 김우섭 교수 및 내과 장정순 교수가, 한림대의료원은 이비인후과 김형종 교수와 외과 정봉화 교수, 성형외과 최재구 교수 등이 교정과 작별한다.서경묵 교수는 서울부민병원에서, 김우섭 교수는 중앙대병원 진료교수로 그리고 김형종 교수와 정봉화 교수, 최재구 교수는 한림대의료원 객원교수로 근무할 예정이다.지역 대학병원 교수들도 8월말 정년퇴임이 이어졌다.왼쪽부터 김주옥, 이기환, 이경무, 형성민, 박길선, 박사훈, 손석준, 이인규, 서장수, 조몽 교수. 충남대병원 내과 김주옥 교수와 산부인과 이기환 교수, 충북대병원 재활의학과 이경무 교수와 안과 형성민 교수, 영상의학과 박길선 교수, 전남대병원은 의학과 박사훈 교수와 의학과 손석준 교수 등이 퇴임을 알렸다.경북대병원은 내과 이인규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서장수 교수가, 양산부산대병원 내과 조몽 교수가 모교와 작별을 고한다.정년을 앞둔 모 교수는 "20대 전공의 시절을 거쳐 전임강사, 교수 등 30여년 시간이 흘러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과거 선배들의 느낌을 알 것 같다"며 "선·후배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모교와 병원의 발전을 기원하며 뒤에서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08-25 05:30:00병·의원

학계 거목들 줄줄이 정년퇴임...일부는 CEO로 새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대학병원에서 진료와 연구, 교육에 젊음을 바친 노년의 교수들이 이달 말 정년 퇴임한다. 정년 교수들은 봉직과 업체 CEO 등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는 오는 2월 28일부로 정년 퇴임하는 주요 대학병원과 의과대학 교수들 현황을 취재했다.우선,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성섭 교수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윤강섭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종구 교수,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정영섭 교수, 보라매병원 내과 정희순 교수 등이 교직에서 물러난다.서울대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부터 박성섭, 윤강섭, 이종구, 정영섭, 정희순 교수.이중 윤강섭 교수는 보라매병원 진료부원장과 병원장 등 동거동락을 함께 했으며, 이종구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장(현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한 방역의료 대가로 사스와 메르스 이어 코로나 방역체계 구축에 일조했다.박성섭 교수는 클라비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로 진단검사 분야 CEO 역할을 지속할 예정이다.세브란스병원의 경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을 역임한 내과 김형중 교수와 파킨슨병 권위자 신경과 이명식 교수, 대장항문학회와 종양외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외과 김남규 교수, 간 이식 명의인 외과 김순일 교수, 복강경 로봇수술 첫 시행한 외과 이우정 교수가 정년한다.세브란스 정년 교수들.  상단 왼쪽부터 김형중, 이명식, 김남규, 김순일, 이우정, 주진양, 강호정, 양익환, 성공제. 최은창 교수. 또한 신경외과 주진양 교수와 정형외과 강호정 교수, 정형외과 양익환 교수, 안과 성공제 교수,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 의생명과학부 이명식 교수도 세브란스병원과 연세의대 교수직을 마감한다.고려대의료원은 생화학분재생물학교실 박길홍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이미경 교수, 정형외과 이순혁 교수, 비뇨의학과 이정구 교수, 내과 서흥석 교수, 흉부외과 선경 교수 등 학계와 의료계 발전에 공헌한 인사들이 교정을 떠난다.고려대의료원 정년퇴임 교수들, 왼쪽부터 박길홍, 이미경, 이순혁, 이정구, 서흥석,  선경 교수.가톨릭의료원은 12명의 교수들이 정년한다.소아청소년과 서병규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성춘호 교수, 이비인후과 김민식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최종호 교수, 순환기내과 백상홍 교수, 내분비내과 강무일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진택 교수, 외과 김욱 교수, 산부인과 노덕영 교수 및 이귀세라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정수미 교수, 신장내과 송호철 교수, 산부인과 류기성 교수 등이다.가톨릭의료원 정년 교수들, 상단 왼쪽부터 서병규, 성춘호, 김민식. 최종호, 백상홍, 강무일. 김진택, 김욱, 노덕영, 이귀세라, 류기성 교수. 강무일 교수는 가톨릭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김욱 교수는 여의도성모병원 교수협의회장을, 이궤사라 교수는 성빈센트병원 분만실장 등을 역임하며 의료원 발전에 기여했다.서울아산병원은 소화기내과 김명환 교수 및 정영화 교수, 호흡기내과 김우성 교수, 신장내과 이상구 교수, 산부인과 김영탁 교수, 소아청소년과 박영서 교수, 영상의학과 김표년 교수 및 김상준 교수,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 등이 정년 퇴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서울아산병원 정년퇴임 교수들, 상단 왼쪽부터 김명환, 정영화, 김우성, 이상구, 김영탁, 박영서, 김표년, 김상준, 임경수 교수. 김명환 교수와 김영탁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자문교수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며 임경수 교수는 정읍아산병원장으로 임용되어 경영자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상황이다.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정형외과 이종서 교수와 신경과 정진상 교수 및 나덕렬 교수, 소아청소년과 구홍회 교수 등이, 경희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김건식 교수와 안과 진경헌 교수 등 학회장과 병원장을 역임한 대가들이 정년 대열에 합류했다.왼쪽부터 이종서, 정진상, 나덕렬, 구홍회, 김건식. 진경헌 교수. 이종서 교수는 해운대부민병원 봉직의사로, 정진상 교수는 신경과의원 개원을, 나덕렬 교수는 의원급 이직을, 구홍회 교수는 혈우재단 등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중앙대병원은 영상의학과 김양수 교수, 정형외과 장의찬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인원 교수 등이, 이화의료원은 재활의학과 윤태식 교수와 산부인과 김승철 교수, 이비인후과 정성민 교수, 신장내과 최규복 교수 그리고 한림대의료원은 신경과 이병철 교수와 안과 박인원 교수, 영상의학과 이열 교수 등 해당 병원과 의학계를 주름잡던 교수들이 교단에서 내려온다.왼쪽 상단부터 김양수, 정의찬, 박인원, 윤태식, 김승철, 정성민, 최규복,  이병철, 박인원, 이열 교수. 충남대병원은 진단검사의학회장과 임상미생물학회장을 역임한 진단검사의학과 구선회 교수가, 전남대병원과 전남의대는 미생물학교실 류필열 교수와 직업환경의학교실 문재동 교수, 외과 윤정한 교수, 피부과 이승철 교수, 이비인후과 장철호 교수 등이 상아탑과 이별한다.부산대병원은 병원장과 공공정자은행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한 비뇨의학과 거목인 박남철 교수와 양산부산대병원장과 부산의대 부학장을 수행한 신경외과 최창화 교수, 기획조정실장과 국립부곡병원장을 지낸 정신건강의학과 정영인 교수 등이 정년퇴임한다.왼쪽부터 구선회, 류필열, 문재동, 장철호, 박남철, 최창화, 정영인 교수. 정년을 앞둔 A 교수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교수로 30여년 지낸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선배들에게 배운 진료와 연구, 교육 등을 후배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했다"면서 "앞만 보고 달려온 여정을 잠시 멈추고 쉬면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대다수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은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정년교수 퇴임식을 비대면 행사 등 약식으로 진행해 과거와 같은 의대와 의국 차원의 정년 논문집 축하연을 찾기 힘든 형국이다.
2022-02-26 05:30:00병·의원
인터뷰

"여성특화 강남차병원 대변화…올해 결실의 한해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내실에 치중한 여성특화 강남차병원의 담금질이 올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강남차병원은 노동영 병원장은 지난 15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올해는 거창한 계획보다 센터 오픈과 리모델링 등 그동안의 변화가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노 병원장은 입원전담의와 전공의 수련제도의 소신을 피력했다.유방암 수술 권위자인 노동영 병원장은 서울의대 졸업(1981년) 후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헬스케어 강남센터 원장, 암병원장, 서울대 연구부총장 및 유방암학회 이사장, 유방건강재단 이사장(현), 베르티스 대표이사(현) 등 의료계를 넘어선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서울의대 정년퇴임 후 지난해 2월 강남차병원 경영자로 변신한 지난 1년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노 병원장은 "인생의 반을 서울의대에 몸담고 있다가 사립병원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환자들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분들의 쾌유와 일상 회복을 위한 의료인으로서 소명이 있기에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어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경영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새롭게 주어진 업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한 입장을 보였다.■유방암 권위자 노동영 병원장 인생 2막 "경영자로서 책임감, 새로운 업무에 감사"산부인과 의원으로 출발한 강남차병원은 차병원 그룹 본원으로 여성특화 병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산부인과 전문병원 강남차여성병원 오픈을 시작으로 소화기병원센터, 유방갑상선센터, 성형외과 개선 및 병원 내 리모델링 등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왔다.노 병원장은 "2021년은 강남차병원의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강남차여성병원 개원과 새로운 센터 및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올해는 거창한 계획보다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서 "교직원 모두 쉼없이 달려왔기에 올 한해는 변화의 결실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노동영 병원장은 강남차병원을  핑크색으로 표현했다.  유방갑상센터 개소식에서 노 병원장과  윤찬석 외과과장(좌) 모습.강남차병원 역시 보건의료 정책 방향에 따른 의료환경을 주시하고 있다.노 병원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사업과 전공의 수련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강남차병원은 현재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노 병원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사업제도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임은 틀림없다"고 전제하고 "전공의와 전임의가 담당해온 입원환자 업무를 입원전담전문의를 통해 수행하다면 환자 진료에 있어 보다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제도이나 보니 장기적인 비전 제시 등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단순히 3~4년이 아닌 젊은 의사들이 40대, 50대까지 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며 "병원 입장에서 전문의 고용을 위해 채용 시 인센티브 정책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입원전담의 중요, 제도·재정적 뒷받침 필요 "전공의 소모품 아닌 여성의학 미래"수련병원 역할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피력했다.노 병원장은 "전공의들은 그저 편하게 지내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젊은 의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처우개선에만 집중한다면 올바른 수련이나 교육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강남차병원은 전공의들을 소모품이 아닌 여성의학 미래를 짊어질 인재로 보고 근무여건과 교육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5년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21명 중 19명이 전임의 과정에 지원해 난임과 산과, 부인암 등 전문술기를 습득했다. 19명 중 13명은 차병원그룹 산부인과 교수로 임용됐다.노 병원장은 "전공의들을 인재육성 관점에서 수련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강남차병원 수련교육의 장점이자 비법"이라고 역설했다.지역 병·의원과 협력관계 구축도 경영자로서 간과할 수 없는 현안이다.노 병원장은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140여개 병·의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진료 의뢰와 회송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전달체계 정립과 지속가능한 의료서비스 구축을 위해 더 많은 병의원과 협력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임기 중 여성특화 검진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사춘기부터 가임기, 난임, 출산, 폐경기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검진이 필요하다"며 "강남차병원을 색깔로 표현하면 '핑크색'이다. 여성 건강증진에 이바지 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18 05:30:00병·의원

"행정 직원은 병원의 윤활유…지난 45년 행복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기관에서 행정직원은 병원의 윤활유이다. 원무와 기획, 인사, 홍보 등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성남시의료원 박상용 인사총무부장은 12월말을 기해 45년간의 병원 직장 생활을 마무리한다. 성남시의료원 박상용 인사총무부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병원 행정직 45년의 소회를 이 같이 밝혔다. 박상용 인사총무부장은 1958년생으로 1977년 서울대병원에 입사해 인사파트장, 홍보팀장, 교육연구부 팀장, 총무부장, UAE 왕립병원 개원준비 국장 등을 거쳐 2018년 정년퇴임 후 2019년 성남시의료원 인사총무부장 입사해 올해 12월말 퇴임한다. 그는 3년 동안 성남시의료원 의료인과 행정직 등 전직원 채용을 총괄해 왔다. 성남시 산하 성남시의료원은 2019년 공식 개원 이후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509병상 중 코로나 90병상을 운영 중이다. 박상용 부장은 "성남시의료원 임단협을 담당하면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복수 노조에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 장기화와 신생 지방의료원 등 힘든 여건을 감안해 지난해와 올해 노조와의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의사 74명과 간호사 414명을 비롯해 780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 부장은 "병원 행정직 40년이 넘었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영상의학과 의사 1명 사직이 수가와 영상검사 장비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오랜 세월 근무했어도 병원 경영은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성남시의료원 의사직은 전국 30개 의과대학 출신이 모인 외인부대이다. 병원 인사와 운영 지침 마련 시 각자의 병원 경험이 다른 만큼 의견 조율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성남 시민 건강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의료인과 행정직 모두 협조해 준 덕분에 코로나 상황을 원만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40여년을 함께한 서울대병원은 그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박용현 원장(외과 전문의, 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재직 시 서울대병원 홍보팀장으로 발령돼 보라매병원까지 8년간 홍보를 총괄하면서 거함 서울대병원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그는 환자를 고객 개념으로 전환하고 초일류병원을 선언한 '비전 21' 선포와 행정직 팀제 전환, 황우석 사태 등 서울대병원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최 일선에서 몸으로 부딪쳤다. 박상용 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원장은 박용현 병원장이다. 박용현 병원장에 대한 시각이 다를 수 있지만 행정직 특히 홍보에 대한 중요성과 애정이 남달랐다"면서 "병원장 재임 기간 중 홍보팀과 기자실을 수차례 방문해 격려한 병원장으로 기억된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주를 끝으로 45년간의 병원 생활을 마무리한다. 박상용 부장은 "서울대병원과 성남시의료원 행정직원으로 행복했다. 그동안 만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행정직은 병원의 윤활유로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야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는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지난 45년간 많은 병원장을 모시고 병원 발전을 위해 일했다면, 남은 인생은 나 자신을 위해 투자하고 싶다. 병원에서 울고 웃던 많은 선배들과 후배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2021-12-28 05:45:30병·의원

대학 떠나는 명의들...50여명 정년퇴임 일부는 새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에서 의학 연구 발전에 3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린 많은 교수들이 8월말 정든 교정을 떠난다. 의대생 강의와 전공의 수련교육 그리고 전문과 학회와 대학병원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교수들은 봉직의를 비롯한 제2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주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올해 8월말 정년 교수 현황을 취재했다. 서울대병원 왼쪽부터 이정렬 교수, 이은식 교수, 김석현 교수, 하규섭 교수, 정재민 교수, 이국현 교수.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교수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만 65세를 기점으로 2월말과 8월말 정년퇴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흉부외과 이정렬 교수와 비뇨의학과 이은식 교수, 산부인과 김석현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하규섭 교수, 영상의학과 김우선 교수, 핵의학과 정재민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국현 교수 등이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이정렬 교수는 소아심장 수술 권위자로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과 기획조정실장, 중앙보훈병원 병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전 군병원 병원장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장기이식 마취 분야 실력자인 이국현 교수는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전임상실험실장과 서울의대 기획조정실장을 수행하며 병원과 의대 발전에 기여했다. 연세의료원 왼쪽 윗쪽 시간방향으로 고형준 교수, 박국인 교수, 박형우 교수, 신중수 교수, 양규현 교수, 양우익 교수, 이환모 교수, 장양수 교수, 정현주 교수. 정현철 교수, 최규헌 교수. 서울약대를 졸업한 정재민 교수의 경우, 방사성의약품 연구에 손꼽히는 전문가로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발전의 숨은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11명의 교수가 정년을 마친다. 안과 고형준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박국인 교수, 해부학교실 박형우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신증수 교수,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 병리학 양우익 교수, 정형외과 이환모 교수, 내과 장양수 교수, 병리학 정현주 교수, 내과 정현철 교수, 내과 최규헌 교수 등이다. 연세의대 학장을 역임한 장양수 교수는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장과 차바이오컴플릭스 원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양규현 교수는 국군수도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로, 이환모 교수는 의료기관평가원 자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의료 전문가 역할을 지속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선화 교수, 이상우 교수, 이혜원 교수, 한준열 교수, 박일영 교수, 박용규 교수, 이일우 교수, 최용우 교수, 이인구 교수, 이준영 교수, 한경자 교수. 고려대의료원은 의학도서관장을 역임한 해부학교실 박선화 교수와 소화기학회 이사장과 고려대 안산병원장을 지낸 내과 이상우 교수, 의료원 교육수련실장을 맡았던 마취통증의학과 이혜원 교수 등이 교수직을 내려놓는다. 가톨릭의료원은 내과 한준열 교수와 외과 박일영 교수, 의생명과학교실 박용규 교수, 신경외과 이일우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최용우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인구 교수, 피부과 이준영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한경자 교수 등이 정든 교정과 이별한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병원계 거함으로 발전시킨 노년 교수들도 퇴임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조재일 교수와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 정형외과 박윤수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정익수 교수 등이 이달 말 퇴임한다. 조재일 교수는 폐암학회 회장과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회장 등을, 박윤수 교수는 홍보실장과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왼쪽 위부터 조재일 교수, 박근칠 교수, 박윤수 교수, 정익수 교수, 김창진 교수, 성인영 교수, 허주영 교수, 서대철 교수, 박성욱 교슈, 고재영 교수, 김광국 교수, 박찬정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신경과 김창진 교수와 재활의학과 성인영 교수, 병리과 허주영 교수, 영상의학과 서대철 교수, 심장내과 박성욱 교수, 신경과 고재영 교수, 신경과 김광국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박찬정 교수 등이 퇴임한다. 서대철 교수는 성베드로병원 봉직의로, 서울아산병원 원장을 역임한 박성욱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원장을 유지하며, 고재영 교수와 김광국 교수, 박찬정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자문교수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화의료원 정형외과 김종오 교수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건희 교수도 정년을 마무리한다. 지방대병원 교수들도 정년퇴임 대열에 합류했다.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나기상 교수와 전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이상귀 교수 및 신장내과 박성광 교수 전남대병원 성형외과 이삼용 교수 등이 8월말 모교를 떠난다. 왼쪽부터 나기상 교수, 이상귀 교수, 박성광 교수, 이삼용 교수, 임효덕 교수, 홍택종 교수, 설미영 교수.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효덕 교수와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홍택종 교수, 양산부산대병원 병리과 설미영 교수 역시 이달말 교수직 생활을 마감한다. 정년을 앞둔 서울대병원 모 교수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교수로 임용된 게 얼마 전 같은데 어쩌다보니 8월말 정년하게 됐다"면서 "30년간의 교수 생활을 통해 학술 활동과 병원 보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생을 즐긴 기억으로 추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8월말 정년퇴임하는 교수들 대부분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퇴임 행사와 축하연을 약식으로 진행하는 쓸쓸한 퇴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2021-08-30 05:45:58병·의원

병원·의학 발전에 열정 바친 거목들 정든 교정 떠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에서 30여 년간 병원과 의학계 발전에 열정을 바친 교수들이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중증환자 진료와 전공의 및 의대생 교육에 헌신한 교수들은 개원이나 병원 봉직의 등으로 자리를 옮겨 제2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월말 정년퇴임 교수 현황을 조사했다. 서울대병원 정년 교수들. 왼쪽 상단부터 김기봉, 윤병우, 박인애. 서정욱, 허대석, 신희영, 하일수, 노동영, 김희중, 송영욱, 국윤호, 전용성, 김인규 교수. 우선,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는 13명의 교수가 교정을 떠난다. 흉부외과 김기봉 교수와 신경과 윤병우 교수, 병리과 박인애 교수와 병리과 서정욱 교수, 내과 허대석 교수, 소아청소년과 신희영 교수, 소아청소년과 하일수 교수, 외과 노동영 교수, 정형외과 김희중 교수, 류마티스내과 송영욱 교수, 미생물학교실 국윤호 교수 그리고 생화학교실 전용성 교수와 김인규 교수 등이다. 이중 신경과 윤병우 교수는 서울대병원 교육연구부장, 신경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한 뇌졸중 분야 권위자이며, 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는 보건의료연구원(NECA) 초대 원장으로 연명의료 및 입원전담전문의 제도화에 초석을 마련했다. 외과 노동영 교수는 유방암 수술과 연구의 대가이며 병리과 서정욱 교수는 자타 공인 심장병리 및 의학 문헌연구 분야 권위자이다. 송영욱 교수는 류마티스 명의로 한 때 외래 예약 서울대병원 최장 대기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월말 정년 후 허대석 교수는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사업단장으로, 노동영 교수는 강남차병원 원장으로, 신희영 교수는 적십자 회장으로, 서정욱 교수는 세종병원 임상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연세대 의료원 정년교수. 왼쪽 상단부터 김유선, 김응권, 윤도흠, 이민걸, 이병석, 이진성, 장준, 이원택, 최인홍 교수. 송영욱 교수는 류마티스 진료 분야를 특화한 서울 강남지역에 의원 개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의료원은 의료원장과 병원장을 역임한 교수를 포함해 9명이 정년퇴임한다. 외과 김유선 교수와 안과 김응권 교수, 신경외과 윤도흠 교수, 피부과 이민걸 교수, 산부인과 이병석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진성 교수, 호흡기내과 장준 교수, 해부학교실 이원택 교수, 미생물학교실 최인홍 교수 등이다. 호흡기학 발전을 선도한 장준 교수는 기획조정실장과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이병석 교수는 연세의대 학장과 세브란스병원장, 대통령 주치의, 폐경학회 회장 등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김응권 교수는 라식 전신인 각막절삭술과 전방인공수정체삽입술 국내 첫 시술 등 안과학 분야에 기여했으며, 윤도흠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장과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 연세의료원 발전에 초석을 마련했다. 가톨릭대의료원 정년 교수. 왼쪽 상단부터 성인경, 정승연, 박조현, 이종원, 김태윤, 송석환, 손정민, 김재광, 한남익, 유진영, 박건 교수. 가톨릭대의료원은 각 진료 분야에서 맹활약한 11명의 교수가 교정과 이별한다. 소아청소년과 성인경 교수와 정승연 교수, 외과 박조현 교수. 성형외과 이종원 교수, 피부과 김태윤 교수, 정형외과 송석환 교수와 손종민 교수, 소화기내과 김재광 교수와 한남익 교수, 병리과 유진영 교수, 흉부외과 박건 교수 등이다. 박조현 교수는 강남성모병원 진료부장과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으며, 이종원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수련교육실장과 의생명산업연구원 연구클러스터장 등을 역임했다. 김태윤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연구부원장과 임상의학연구소장을, 송석환 교수는 가톡릭의료원 전신인 여의도성모병원장과 성의교정 의료경영대학원장 등을 맡아 병원계와 의학계 발전에 기여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정년교수. 왼쪽 상단부터 배덕수, 양준모, 오갑성, 임효근, 이상훈, 정승규, 신형진, 고윤석, 김영휘, 김종성, 최지호, 이춘성, 신명진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총 6명으로 호흡기내과 고윤석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김영휘 교수, 신경과 김종성 교수, 피부과 최지호 교수,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 영상의학과 신명진 교수 등이다. 호흡기 분야 권위자인 고윤석 교수를 포함해 김종성 교수와 이춘성 교수 등은 정년 후 서울아산병원 자문교수로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산부인과 배덕수 교수와 피부과 양준모 교수,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 영상의학과 임효근 교수, 순환기내과 이상훈 교수, 이비인후과 정승규 교수, 신경외과 신형진 교수 등 7명이 정년퇴임한다. 배덕수 교수는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을, 오갑성 교수는 교육수련부장과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임효근 교수는 진료부원장과 기획조정처장 등을 맡아 의학계와 병원 발전을 선도했다. 고려대의료원은 병리학 채양석 교수와 내과 김민자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광철 교수, 산부인과 허준용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임혜자 교수, 병리학 김한겸 교수, 신경외과 정용구 교수, 내과 엄순호 교수 등 진료과에서 명성을 날린 8명이 퇴임한다. 고려대의료원과 이화의료원 정년교수. 왼쪽 상단부터 채양석, 김민자, 이광철, 허준용. 임혜자, 김한겸, 정용구, 엄순호, 서동만, 윤여헌, 성주명 교수. 이화의료원은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와 정형외과 윤여헌 교수, 혈액종양내과 성주명 교수 등 3명이 정년을 마감한다. 이외에도 전국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에서 만 65세인 많은 교수들이 2월말로 진료실과 연구실을 떠난다. 정년을 앞둔 A 교수는 "어쩌다 보니 만 65세가 돼 정년퇴임하게 됐다. 환자진료와 의학 교육에 열정을 마친 지난 30여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면서 "향후 진로는 아직 미정이나 후배 의사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 교수는 "김영란법과 코로나 사태로 과거와 같은 정년 퇴임식과 사은 행사는 기대조차 안 한다"면서 "30여 년간 매일 병원으로 출퇴근한 습관이 쉽게 사라질지 모르겠다. 선배 교수들의 정년을 지켜볼 때와 달리 막상 닥치니 먹먹하다"고 전했다.
2021-02-10 05:45: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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