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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논문에도 스며드는 생성형 AI…"투명성이 선결 과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의학 연구와 논문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국내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이에 대한 효율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의학 연구에 있어 AI의 활용은 분명 장점이 있다면서도 투명성이 선결 과제라는 의견을 내놨다.11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온라인을 통해 '의학 연구 및 출판에서 AI의 이용과 윤리적 고찰'을 주제로 제22회 학술포럼을 개최했다.연세의대 유승찬 교수는 의학 연구 및 논문 작성에서 AI활용한 경우 이를 발표할때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설명했다.이날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유승찬 교수는 '연구와 논문작성에서 생성형 AI의 올바른 활용'에서 주의해야할 사항 등을 공유했다.유승찬 교수는 "연구에서 생성형 AI를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AI가 생성형 AI가 강력하더라도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또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또한 "적절한 맥락과 지침을 제공하면 훨씬 좋은 아웃풋을 받을 수 있으나, 다만 .대형언어모델의 경우 세상에 존재하는 거대한 텍스트가 반영돼 있어 사회적 편향도 포함될 수 있어 이런 부분을 유념하고, 다른 연구자들과 협력하고 지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특히 유승찬 교수는 의학 연구 등에서 AI 활용 시 투명성과 책임감 등에 대한 부분을 재차 강조했다.실제로 최근 많은 저널에서 해당 AI를 활용한 연구를 인정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유승찬 교수는 "이미 많은 저널에서 AI를 사용했을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며 "여기에 AI를 사용할 때 윤리적 영향을 고려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부분과 생성된 콘텐츠의 오용가능성 등 저널의 윤리적 가이드라인 반드시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덧붙여 "AI는 유용한 도구지만 비판적 사고, 전문지식, 엄격한 연구 방법론을 대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생각해 과도한 의존은 피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를 출판할 경우 저널의 정책을 준수하고, 궁극적인 책임은 연구자에게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 역시 생성형 AI를 활용해 심사시 이를 투명하게 밝히고 데이터 보호에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학논문 심사, 편집, 발행에서 생성형 AI의 올바른 활용'에 대해서 발표한 순천향의대 소화기내과학 유정주 교수 역시 AI 활용에 대한 맹신은 주의해야하며, 투명성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유정주 교수는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리뷰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맹신할 경우 학술적 판단력의 약화, 학문적 기준의 저하로 결과적으로은 저널의 impact 저하가 이어질 수 있다"며 "생성형 AI는 게이트 키퍼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논문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인 재현성과 일관성과 관련해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는 이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즉 현 시점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일부 활용은 가능하지만 의학 논문의 심사 등에서 대체까지는 아직 어렵다는 지적을 전했다.여기에 유 교수는 이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연구자의 대형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에 대한 이해와 함께, 투명성, 데이터 보호, 가이드라인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유 교수는 "심사를 위해서는 리뷰어, 에디터는 최소한 저자보다 LLM을 잘 사용할 줄 알아야하고,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해 사용해야한다"며 "또 저자와 마찬가지로 리뷰어 역시 LLM을 사용할 경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원고 전체를 LLM에 업로드 하거나 하면 데이터 보호에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주의해야한다"며 "이에 이런 부분 등을 포함해 LLM 사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관련 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10-12 05:30:00제약·바이오

화이자의학상에 최형진‧목정하‧윤승용 교수 수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22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수상자 서울의대 최형진 교수, 임상의학상 수상자 부산의대 목정하 교수, 중개의학상 수상자 울산의대 윤승용 교수. 기초의학상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최형진 교수, 임상의학상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목정하 교수, 중개의학상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기초의학상 수상자인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최형진 교수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Glucagon-like petide-1) 비만치료제의 중추신경계 작용기전에 대해 규명했다. 임상의학상 수상자인 부산의대 내과학교실 목정하 교수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에서 기존 주사제 포함 20개월 장기요법에 대한 9개월 단기요법의 비열등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된 해당 연구는 올해 2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한 결핵진료지침에 반영돼 현재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치료에 반영되고 있어 임상적 영향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중개의학상 수상자인 울산의대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는 타우병증(Tauopathy) 유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을 표적화하는 단일 클론 항체 'Y01'를 신규 발굴하고, 세포 및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치료기능을 검증했다. 새로운 항체는 타우병증의 진행을 예방하고 신경 생존 능력을 증가시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유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제22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중연회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000만원(총 1억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대한민국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수상연구들은 비만, 결핵, 치매 등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여 의학 발전을 한 단계 도약시켰으며,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의과학자들이 의학 발전과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이룩한 우수한 연구성과를 발굴하고, 연구의욕을 고취시켜 혁신을 불어넣는 연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4-09-26 12:11:56제약·바이오

코로나 치료약 코르티코스테로이드…고용량은 오히려 '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에 있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이 용량에 따라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용량을 사용했을 경우 입원 후 사망률은 최대 63%까지 증가,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용량 투약 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이래석 교수 등이 진행한 코로나19 중등 및 중증 환자의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관련 전국 코호트 분석 결과가 대한의학회 저널 JKMS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4.39.e255).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염증을 줄여주는 항염증제로 사용된다.중등도에서 중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에 있어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이 용량에 따라 오히려 예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코로나19 증상이 심각한 경우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강한 염증 반응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폐와 다른 기관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세계보건기구와 여러 의학회들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사망률 위험 감소를 위해 덱사메타손을 포함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권고하면서 국내외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표준치료제 지위로 올라선 바 있다.덱사메타손은 산소가 필요한 중증 환자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문제는 면역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 상 경증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사용이나 장기간 사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더 나아가 연구진은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약에 따른 실제 효능 및 안전성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점에 착안,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국내에서 중등도~중증 성인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인구 기반 매칭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자로,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덱사메타손 6mg 이상의 일일 평균 처방량으로 정의한 후 비례 위험 회귀 모델을 사용해 28일, 90일 사망률을 분석했다.선별된 10만 2304명 중 5754명이 적격 기준을 충족했으며 총 2138명이 성공적으로 매칭됐다.표준 및 고용량 그룹에서 처방된 평균 일일 복용량은 각각 4.2mg 및 13.4mg이었고, 평균 사용 기간은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분석 결과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입원 후 28일 전인구 사망 위험을 48% 증가(aHR 1.48)시킨 데 이어 90일 사망 위험을 63%까지 증가시켰다(aHR 1.63).하위 그룹 분석 결과 산소 공급을 위해 사용되는 의료 장비 비강 캐뉼라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aHR 1.41~1.46), 28일차에 기계적 환기를 받은 환자에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유의한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aHR 1.17).안전성 관련 문제로는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 시 코로나19 관련 폐 아스페르길루스증(CAPA) 발병 위험도의 3배 가량 증가가 보고됐다(aHR 2.97).이래석 교수는 "중등도 및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서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코호트 분석한 결과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은 28일 전인구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안전성 결과로는 CAPA가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2024-09-02 05:20:00학술

코로나 완치 후에도 후유증 지속…10명 중 3명은 이상 소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국 코호트 조사 결과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CT 이상 소견이 다수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18개월 시점까지 완치자 31%에서 CT 이상 소견을 보인만큼 중증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전망이다.23일 의학계에 따르면 고대안산병원 영상의학과 김채리 교수 등인 진행한 코로나19 감염자의 방사선학적, 기능적 및 혈청학적 추적 관찰 결과가 대한의학회 저널 JKMS에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4.39.e228).전국 코호트 조사 결과 코로나19 완치 18개월 후에도 31%에서 CT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세계보건기구(WHO)가 2023년 5월에 코로나19 세계적 보건 비상사태를 종식시킨 이후 감염자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실제 선행 연구 및 메타분석에서 코로나19 감염 또는 퇴원 후 6개월, 12개월 시점의 예후 조사 시 컴퓨터 단층촬영(CT) 이상 소견과 폐기능 검사(PFT) 결과의 감소가 중증 및 위독한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연구진은 CT에서 나타난 폐 후유증의 장기적 결과와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퇴원 후 방사선학적, 기능적, 항체 상태를 평가하고, 6개월과 18개월 사이의 변화와 잔류 CT 이상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평가하는 전향적 코호트에 착수했다.연구는 2020년 4월에서 2021년 1월 사이에 퇴원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흉부 CT, 폐 기능 검사(PFT),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2(SARS-CoV-2) 면역글로불린 G(IgG) 측정을 퇴원 후 6개월과 18개월째에 시행했다.이어 잔여 CT 이상과 관련된 요인과 CT의 병변 부피, PFT, IgG 수치 간의 상관 관계를 평가했다.코로나19로 입원한 후 6개월과 18개월 후에 평가를 마친 인원은 각각 68명과 42명이었다.분석 결과 CT 이상은 6개월째에 22명의 참여자(32.4%)와 18개월째에 13명의 참여자(31.0%)에서 나타났다.병변 부피는 18개월 측정치가 6개월 측정치 보다 유의하게 낮았다.6개월째에 CT 이상이 있는 환자는 1초 강제 호기량(FEV1)과 FEV1/강제적 폐활량(FVC)이 낮았고, 18개월째에 CT 이상이 있는 환자는 FVC가 낮았다.FVC는 추적 조사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유의하게 개선됐다.SARS-CoV-2 IgG 수치는 6개월 및 18개월에 CT 이상이 있는 환자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18개월 추적 평가에서 연령은 CT 이상과 연관돼 있었고(오즈비 1.17), 병변 부피는 IgG 수준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 = 0.643).연구진은 "18개월 추적 평가에서 참가자의 31.0%가 잔류 CT 이상을 보였다"며 "나이와 높은 SARS-CoV-2 IgG 수치는 유의한 예측 인자였고, FVC는 18개월째 비정상적인 CT 소견과 관련이 있었다"고 퇴원 이후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2024-08-26 05:20:00학술

이상지질혈증 신약 올파시란 투약 중단해도 1년은 거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95%에 달하는 리포단백질(Lp(a)) 저감 효과로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으로 주목받는 올파시란이 효과 지속성 면에서도 강력함을 자랑했다.올파시란은 투약 중단 이후 1년에서도 Lp(a) 저감률이 52.2%를 유지, 장기 효과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미셸 오도노휴 등 연구진이 진행한 올파시란 투약 중단 후 효과 지속성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저널 JACC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16/j.jacc.2024.05.058).올파시란이 강력한 Lp(a) 저감 효과에 이어 장기 효과 지속성 면에서도 강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Lp(a) 수치가 높으면 LDL을 비롯한 다른 심장 위험 인자와는 독립적으로 초기 아테롬성 동맥경화증 위험도를 높이고, 진행성 심혈관질환자의 경우 Lp(a)는 플라크 혈전증의 응고 위험을 키운다.보통 이상지질혈증 치료에는 스타틴이 처방되지만 문제는 스타틴으로는 Lp(a) 농도를 저하시킬 수 없었다는 점.특히 LDL-C 수치가 적절히 관리된 환자들에서도 Lp(a)는 동맥경화성심혈관질환(ASCVD) 위험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처방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반면 siRNA 약물인 올파시란은 281명의 아테롬성 심혈관질환을 가진 150nmol/L(70mg/dL) 이상의 Lp(a) 환자 대상 임상 2상(OCEAN(a)-DOSE)에서 최대 101%에 달하는 Lp(a) 저감률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미셸 오도노휴 등 연구진은 올파시란의 효과 장기 지속성을 확인하기 위해 앞서 앞서 진행된 OCEAN(a)-DOSE 임상 참가자에 대한 치료 외 기간 추적 관찰에 들어갔다.올파시란의 마지막 용량은 36주차에 투여됐고, 총 276명(98.2%)의 참가자가 치료 외 추적 기간에 포함됐다.치료 기간과 치료 외 기간 합산은 86주였다.75mg 용량의 경우, 기준선에서 치료 외 기간의 위약 대비 Lp(a)의 평균 백분율 변화는 60, 72, 84, 96주에 각각 -76.2%, -53.0%, -44.0%, -27.9%였다.225mg 용량은 -84.4%, -61.6%, -52.2%, -36.4%였고, 연장 추적 기간 동안 새로운 안전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36주차에 마지막으로 75mg 올파시란을 투약하고 치료를 중단해도 Lp(a) 수치는 1년 후까지 44% 저감률을 기록한 것. 225mg은 1년 후까지 52.2% 저감률을 유지해 장기 효과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평이다.연구진은 "올파시란은 Lp(a) 저하에 장기간 효과가 나타나는 강력한 siRNA 계열 약제"라며 "75mg 이상 용량을 투여받은 참가자는 마지막 용량 투여 후 약 1년 후에 Lp(a) 수치가 약 40~50% 감소했다"고 결론내렸다.이와 관련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들이 LDL-C를 타깃으로 한 스타틴이나 중성지방을 낮추는 피브레이트 계열에서 더 나아가 신약후보군들은 siRNA나 항체, RNA(ASO)으로 작용 기전이 다양화됐다"며 "기존 약제들로는 Lp(a)에 손을 쓰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Lp(a)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혔지만 PCSK9 억제제가 간접적으로나마 조금 수치를 낮춰줬지만 최근의 후보물질들은 아예 직접적으로 생성 억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며 "임상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면 주사부위 발적 정도의 부작용 외에는 큰 이상반응도 없다"고 밝혔다.
2024-08-22 05:10:00학술

심장 재동기화 치료 불가 환자 급증…심박동기 대안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박동기가 진화하면서 해부학적 구조로 심장재동기화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그간 많게는 40%의 환자가 해부학적 제약으로 인해 심장 재동기화 치료를 받을 수 없거나 적절히 반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효용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심박동기가 진화하면서 해부학적 구조로 심장재동기화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리드리스 초음파 기반 심장 재동기화 시스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미국 하버드의대 재그밋 싱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부전의 리드리스(Leadless) 초음파 기반 심장 재동기화 시스템의 효과 및 안전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Cardiology에 3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cardio.2024.2050).심장 재동기화 치료(CRT)는 박출률이 감소하고 심전도 QRS파가 길어지는 심부전 환자의 좌심실(LV) 역 리모델링, 기능 상태 개선, 입원 및 사망률 감소를 입증한 바 있다.기존의 심장 재동기화 치료는 우심실에서 하나의 리드와 관상동맥동에서 하나의 리드를 포함해야하는데 문제는 해부학적 제약으로 인해 5~15%의 환자에서 관상동맥 정맥 내에 리드를 위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또한 많은 환자가 최적이 아닌 리드 위치를 가지고 있어 많게는 환자의 40%까지 리드에서 적절한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반면 리드리스 초음파 기반 시스템은 초음파 에너지를 심내막 내에 이식된 무선 수신기 전극에 전달, LV를 페이싱하기 위한 전기 에너지로 변환된다.연구진은 CRT에 대한 관상동맥동 리드 배치에 실패한 환자의 경우 초음파 에너지를 사용하는 리드리스 LV 페이싱 시스템(WiSE CRT)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초기 무작위 이중 맹검 연구(n = 108)와 후속 단일 임상(n = 75)을 결합한 SOLVE-CRT 임상시험을 진행했다.대상자는 2018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호주, 유럽, 미국 전역의 36개 센터에서 기존 CRT로 치료할 수 없거나 반응이 없는 심부전 환자였다.총 18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차 효과 연구종말점인 평균 LV 수축기 체적(LVESV)은 16.4% 감소로 충족됐다.이어 1차 안전성 관련 연구종말점인 연구 기기 시스템 이벤트 12건(6.6%), 혈관 이벤트 5건(2.7%), 뇌졸중 3건(1.6%), 심장 천공 7건(3.8%)을 포함한 유형 I 합병증으로부터 80.9%의 자유도로 기준을 충족했다.연구진은 "SOLVE-CRT 임상을 통해 WiSE CRT 시스템을 사용한 리드리스 LV 심내막 페이싱이 심부전 환자에서 LVESV 감소를 입증했다"며 "이는 기존의 CRT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한편 붙이는 방식의 웨어러블 제세동기도 진화를 거듭해 방수 기능까지 갖췄다.착용 가능한 제세동기(WCD)는 일시적인 기간 동안 갑작스런 심정지를 모니터링하고 치료할 수 있지만 기존의 WCD는 불편할 수 있고, 잦은 유지보수가 필요하며, 샤워할 때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이와 관련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메디컬센터 존 험멜 등 연구진이 진행한 방수 패치형 심장박동 제세동기(P-WCD)의 효과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 저널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이 연구는 P-WCD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30개의 미국 의료기관에서 전향적 단일 암 연구로, 급작스런 심정지 위험에 처해 있지만 이식형 제세동기의 삽입이 불가능하거나 이를 거부한 환자를 대상자로 했다.총 305명을 분석한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한 피부 유해 기기 영향률은 2.30%로 심각하지 않았고 기기 관련 사망이나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부적절한 충격률은 환자-100개월 중 0.36/100로, 9명의 환자에서 11개의 쇼크 중 9개의 쇼크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연구진은 "새로운 P-WCD는 환자 순응도가 높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WCD"라며 "부적절한 반응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성공적인 전환 횟수가 많았다"고 결론내렸다.
2024-08-02 05:30:00학술

식사 시간도 당뇨병 위험과 직결…"늦은 아침이 최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식사 시간과 제2형 당뇨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다른 시간대와 다르게 늦은 아침 식사는 더 많은 에너지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위험을 낮췄다는 점에서 당뇨병 고위험군에 적합한 식사 시간으로 제시될 전망이다.미국 캘리포니아대 진 다이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식사 시간과 제2형 당뇨병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병협회 저널 Diabetes Care에 23일 게재됐다(doi.org/10.2337/dc24-0564).늦은 아침 식사가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연구 결과가 나왔다.앞서 진행된 식사와 당뇨병의 연관성 관련 연구는 주로 식사 간격, 식사 시간의 규칙성에 집중됐다.선생 연구에선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야간에 식사하는 경우, 식사 간격이 너무 길거나 짧은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식사 시간대도 당뇨병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히스패닉/라틴계 성인을 대상으로 코호트 조사에 착수했다.2008년부터 2011까지 당뇨병이 없는 8868명에서 식사 시간 및 에너지 섭취량, 혈당 부하(GL) 데이터를 수집했고, 향후 전화나 방문을 통한 추적관찰을 통해 당뇨병 발병 여부를 확인했다.평균 5.8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1262건의 당뇨병 환자가 발생했다.Cox 모델을 사용해 당뇨병의 발생 위험 비율(HR)을 추정한 결과 늦은 아침(오전 9:00~11:59)에 식사를 한 경우 더 많은 에너지 섭취와 혈당 부하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위험이 낮아졌다.반면 다른 식사 시간에는 이같은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식단의 양과 질, 사회 인구학적 특성, 생활 습관 요인 및 만성질환 여부로 변수를 조정한 결과 늦은 아침 식사 및 100kcal 에너지 섭취량 증가에서 6%의 위험도 감소(HR 0.94), 10단위 GL 증가에서도 7% 위험도가 감소했다(HR 0.93).연구진은 "이 연구는 더 높은 에너지 섭취와 혈당 부하가 있는 늦은 아침 식사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당뇨병 예방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고 제시했다.
2024-07-31 12:19:00학술

코로나 특수 거품 빠진 학술지들…국내 학술지들 '분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관련 연구 및 인용의 증가로 특수를 누렸던 의학학술지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팬데믹 동안 저널영향력지수(Journal Impact Factor, JIF)가 2~3배까지 상승했던 주요 국제학술지가 제자리로 회귀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학술지들은 의학분야 인용 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고군분투했다는 평이다.대한의학회 유진홍 간행이사는 의학회 브리핑 7월에 발표한 'Journal Citation Reports에서 발표된 국내 의학 분야 학회 발행 학술지 영향력 지수' 평가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과학계의 영향력 지수를 측정하는 Clarivate사는 지난달 Web of Science 핵심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학술지 2만 1848종에 게재된 논문의 참고문헌을 분석해 학술 기여도의 가늠자인 2023년도 JIF 지수를 발표했다.등재 학술지 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923종으로 최다를, 그 뒤를 이어 영국 4625종, 네덜란드 1383종, 독일 1150종, 스페인 725종, 스위스 603종, 중국 514종, 이탈리아 417종, 브라질 391종, 러시아 381종, 프랑스 366종, 폴란드 357종, 일본 352종, 캐나다 327종, 인도 319종, 호주 304종의 순이었다.국내 주요 학술지의 인용 지수 변화 표우리나라는 304종으로 호주와 함께 공동 16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가 발간국으로 표시된 학술지 중에서 SCIE 학술지는 58종, ESCI는 64종이었다.의학 분야 학술지의 JIF 2023년도 수치를 보면 2022년도 대비 전반적인 감소 경향이 관찰된다.이는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1년도부터 관련 연구가 급증하면서 JIF 역시 함께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으로 인해 점차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유진홍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과도하게 높아졌던 JIF 추이가 202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23년도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에 있다"며 "의학 분야 최상위권 의학 학술지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논문 대량 생성과 인용의 혜택을 크게 받아 JIF가 지나치게 높았으나, BMJ를 제외하고는 예외없이 그 거품이 꺼졌다"고 판단했다.실제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JIF 추이를 보면 LANCET(79.323 → 202.731 → 168.9 → 98.4), NEJM(91.253 → 176.079 → 158.5 → 96.2), JAMA(56.274 → 157.335 → 120.7 → 63.1), BMJ(39.9 → 96.2 → 107.7 → 93.6)를 기록했다.한편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국내 학술지는 고군분투했다.개별 학술지 별로 보면 항상 1위를 하던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EMM)이 9.5(작년 12.8)로 떨어지면서 2위가 됐지만, 작년의 2위였던 대한간학회 발행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가 14.0(작년 8.9)로 1위에 올라섰다.국내 SCIE 의학학술지의 4분위수(Quartile)에서의 도약도 눈에 띈다.유 이사는 "국내 58개 SCIE 의학학술지가 각 소속 분야에서 차지한 위치를 보면 더욱 고무적"이라며 "소속 학문 분야 영역에서 4분위 등급 상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Q1, Q2로 위상이 올라간 경향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2021년 1군에 속한 학술지는 12종이었지만 2023년은 21종으로, 2군은 2022년 21종에서 23종으로 늘어나면서 3군은 2021년 17종에서 2023년 11종으로, 4군은 2021년 8종에서 2023년 3종으로 줄었다.즉 등재 학술지의 75.8%가 상위권에 있으며 이는 작년의 50%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는 2019년 지수가 1.705, 2020년 2.153, 2021은 5.354이었고 2022는 4.5에 이어 2023년은 3.0으로 평가됐다.JKMS의 총 인용 수는 9328건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 시작 이전의 수준은 유지했고(2020년 9573건, 2021년 1만 929건, 2022년 1만 307건), 최종 순위는 학술지 325종 중에서 58위로 4분위수 1군 (Q1) 위치로 올라갔다(작년 Q2). 
2024-07-26 05:30:00학술

건국대병원 박관 교수팀, 세계 탑10 연구진에 선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세계적 국제 학술지 Neurosurgical Review에서 발표한 지난 10년간의 반측성 안면 경련 연구 동향 리뷰 논문에서 TOP 10 연구진으로 선정됐다.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팀이 최근 저명한 국제학술지 Neurosurgical Review(IF 2.8)에 반측성 안면 경련(Hemifacial spasm) 연구의 기폭제 역할을 한 논문을 발표한 의료진이자, 세계 주요 연구자로 꼽혔다. 건국대병원도 반측성 안면경련의 주요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학술지는 지난 10년간(2011~2021년)간 반측성 안면 경련(Hemifacial spasm)을 주제로 한 총 1461개 연구와 444개 저널, 6021명의 저자, 1732개 기관, 76개 국가와 지역의 데이터를 분석해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왼쪽)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관 교수, (오른쪽)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박상구 임상병리사.이 논문에서 반측성 안면 경련 연구의 기폭제가 된 연구로 지난 2010년 박관 교수가 발표한 1174례의 반측성 경련에 대한 미세혈관감압술의 전향적 연구인 'Microvascular decompression for treating hemifacial spasm: lessons learned from a prospective study of 1174 operations. Neurosurg Rev 33(3):325–34'를 꼽았다.저자들은 "2010년 발표한 박관 교수의 논문을 기점으로 반측성 안면경련에 대한 연구가 획기적으로 증가해서 분석 기간을 2011년부터 10년간으로 설정한 것"이라며 "수집된 데이터 중 가장 강력한 인용지수를 보유한 연구"라고 언급했다.또한 전 세계 1732개 연구 기관 중 건국대병원이 2020년부터 반측성 안면경련의 주요 연구기관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반측성 안면경련 관련 논문 출판수와 인용지수로 평가한 세계 주요 연구자 Top10에 박관 교수와 박상구 임상병리사가 선정됐다.박관 교수는 "반측성 안면경련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며, 우리 병원과 우리 연구팀이 이 분야의 중요 연구자로 선정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관 교수는 "반측성 안면 경련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반측성 안면 수술 5000례를 돌파한 박관 교수팀은 Springer Nature사에서 미세혈관 감압술에 대한 총 3권의 의학 교과서를 출판했으며, 최근 세계 최대 오픈 엑세스 과학저널 Life지에서도 반측성 안면경련의 최신 지견을 주제로 한 특집호(Special Issue)를 출간한 바 있다.
2024-07-17 12:02:24병·의원

서울아산병원 3D프린팅 도입 10년…진료·연구·교육 바꿔놨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년간 3D 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의료기기를 개발하여 소아 심장 기형, 국내 첫 생체폐이식 등 의료진의 고난도 수술을 돕고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해왔다.최근에는 3D 차원을 넘어 ‘시간’의 축을 더한 4D프린팅이나 폐 보형물 임플란트를 활용하며 의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의료영상지능실현 연구실은 2014년 연구목적의 3D프린터 도입 후 다수의 진료과와 협업하며 환자 맞춤형 시뮬레이터 제작, 수술가이드, 결손환자 재건을 위한 보형물 등을 공동 연구해왔다.이 3D프린팅 출력물들은 의료진의 수술 전 시뮬레이션 및 수술 가이드, 삽입형 보형물 등으로 활용되며 그 효과와 유용성이 다수의 논문으로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신의료기술 및 혁신의료기술 지정, 의료진 교육 활용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3D프린팅을 활용,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먼저, 3D프린팅은 환자 맞춤형 시뮬레이터를 제작할 수 있게 해 의료진이 술기를 익히기 어려운 시술이나 처음 하는 수술의 시행착오를 줄여줬다.도입 초기의 3D프린팅은 CT, MRI등의 영상자료를 활용해 실제와 크기가 같고 경도가 비슷한 재질의 3D프린팅을 출력하고, 환자 수술 전 시뮬레이션 용도로 활용됐다.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지닌 난치성 중증환자의 경우 치밀한 수술 계획과 실행이 필요한데 3D프린팅이 이런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2017년도 국내 첫 생체폐이식(심장혈관흉부외과 박승일 교수팀), 소아 복합기형 심장 수술(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 등 고난도 수술에서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하게 도와주는 시뮬레이터 역할을 했다.특히, 최근 4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신장암 부분절제술에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적용한 연구는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다.건강의학과 경윤수 교수팀은 기존의 신장암 수술 가이드 3D프린팅 출력물에‘시간’이라는 새로운 차원을 추가함으로써, 작아진 출력물이 지름 1cm인 복강경 포트를 지나 몸속으로 들어가면 원래의 모양이 원상복구되며, 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작아지는 성질을 이용해 혁신적인 신장암 맞춤형 4D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제작했다.신장암은 출혈량을 줄이기 위해 정교하고 빠른 로봇수술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아진 장치가 환자의 몸속에서 원래의 형태로 자동으로 복원되는 이 신장암 수술 가이드는 로봇 수술 시에도 병변만 정확히 제거할 수 있게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되며, 사용이 끝나면 분해해서 다시 복강경 포트를 통해 제거하면 된다.소재의 발전과 의술의 개발에 따라 의학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인체에 삽입해도 거부반응이 없는 프린팅 소재가 개발돼 식약처 허가를 받았거나, FDA에 승인된 3D프린팅 재료를 이용한 장치 출력이 가능해져 여러 실험과 중증환자 치료에 활용 중이다.안면재건 수술(성형외과 최종우 교수팀)에서 3D프린팅은 특히 활용도가 높다. 암이나 외상으로 결손된 부위를 보완할 인공 뼈를 출력해 환자에게 바로 식립할 수 있다.최종우 교수팀은 이미 안전이 검증된 생적합 티타늄을 이용하여 제작해 환자에게 적용했으며, 귀나 코 등의 결손부위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피부 질감, 색상 등을 고려한 얼굴 보형물(에피테제, Epithese)연구도 진행했다.폐 절제 후 빈 공간이 생겨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폐 보형물 임플란트(심장혈관흉부외과 김용희·윤재광 교수팀)도 연구 중에 있다.신체 내 빈 공간에 호흡에 방해가 되지 않은 성질을 가지는 생적합 실리콘을 3D프린팅으로 출력하여 장기 쏠림을 예방하게 된다. 이 기술은 현재 동물실험을 준비중이다.이비인후과의 해부학적 구조를 출력해 의료진의 드릴링 실습을 가능하게 만든 측두골 유양돌기 절제술 시뮬레이터(이비인후과 정종우 교수팀)는 동물실험이나 카데바 대신 교육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용성 평가를 수행한 논문이 출간됐다.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 기술과 연계해 활용하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유방외과 고범석 교수팀이 2021년 개발한 유방암 환자 수술 가이드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되어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추가적인 생산시간과 비용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3D모델링과 증강현실을 결합한 가상의 가이드를 만들어 수술 정확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이와 같은 서울아산병원의 이러한 기술적 진보와 연구 성과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신의료기술 또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의료연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논문 게재나 학회 수상 등으로 국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인공 어깨관절 치환술 의료용 가이드(정형외과 고경환 교수팀), 안와골절 임플란트 제작 가이드(안과 사호석 교수팀) 등 4건은 신의료기술 혹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됐고, 2024년에 열린 북미방사선학회(RSNA) 내 3D프린팅 분과학회(3DP SIG)에서 4D신장암 가이드 및 폐 보형물 임플란트 제작 아이디어가 수상하기도 했다.소아심장 수술 가이드(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팀)는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 도입돼 14명 중 5명의 치료 방법을 바꾸기도 했다는 연구가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Cardiovascular Imaging’에 게재됐다.대동맥 인공혈관 치환술 수술 가이드(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범 교수팀) 연구는 미국 흉부외과학회 학술지에 두차례 게재된 후 해외 유명 흉부외과 의사들이 이례적으로 논평을 2개나 실으며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의료영상지능실현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는 "10년간의 3D프린팅 연구와 기술 개발은 서울아산병원의 세계적인 의료수준에 걸맞는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임상 의료진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지속적인 연구로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7-16 06:45:49병·의원

임상 연구 AI 활용 늘어난다…국내 저널도 기준 마련 박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임상 연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학회지와 저널들도 속속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AI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학회들이 출판 및 연구에서 AI 사용의 조건으로 AI 기술 사용 여부 공개 및 기술 사용에 대한 책임 인식을 제시하고 있다.9일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최근 학회는 저널에서의 AI 활용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2022년 11월 인공지능 ChatGPT가 등장한 이후 대규모언어모델 이외에도 진단, 예후 예측 등에서 다양한 AI 모델이 활용되면서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본격화된 바 있다.2023년 6월 국제의학저널편집자위원회(ICMJE)가 ChatGPT를 포함한 AI 모델의 활용 여부 명시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고 공개하면서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실제로 간학회 저널 CMH도 ICMJE의 기준을 참고하는 한편 내용을 구체화했다.대한간학회 저널 CMH는 ICMJE를 참고해 AI 활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종류, 버전, 제조사, 사용일자까지 표기하게 해 기준을 더욱 구체화했다.간학회 관계자는 "국제의학저널편집자위원회가 저널에 출판하기 위해 제출할 자료에 대한 AI 사용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며 "간학회 저널도 이를 참고해 정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저자는 AI를 사용해 생성된 모든 자료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편집해 잘못되거나 불완전하거나 편향될 수 있는 결과물이 제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생성된 내용의 무결성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원저자는 AI 작업물의 정확성, 무결성 및 독창성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AI 및 AI 지원 기술을 저자로 나열할 수 없고, AI 생성 자료를 주요 출처로 인용하는 것도 허용될 수 없다는 게 학회 측의 판단.저자는 AI가 제작한 자료에 텍스트나 이미지의 표절이 없다고 주장할 수 있어야 하고 전체 인용을 포함해 모든 인용 자료가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CMH는 AI의 종류가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지원 기술의 종류 및 명칭, 버전까지 세부화했다.저자는 AI 지원 기술 중 대형 언어 모델, 챗봇 또는 이미지 크리에이터 등이 사용됐는지 여부를 논문 제출 시 공개해야 하고 AI 소프트웨어의 명칭, 버전, 제조사, 사용일자와 AI가 어떻게 사용됐고 연구에서 어떤 부분에서 포함됐는지를 기술하게 했다.간학회 관계자는 "이번 지침은 문법, 스펠링, 참조 등을 확인하는 기본 도구 사용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올해 초 대한내과학회지 KJM가 AI 활용 연구 투고 규정을 신설한 데 이어 미국영상의학회(ACR)도 최근 의료 AI 관련 가이드라인 및 인증제도를 신설, 운영에 들어간 만큼 이같은 기준 마련이 보다 보편화될 전망이다.
2024-07-10 05:30:00학술
특집

전공의 공백 연쇄반응…발목 잡힌 학회·학술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병원은 유기적인 구조로 맞물려 돌아간다. 그 구조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라는 공백이 생겼다. 당초 당직 등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에서 들리기 시작한 파열음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리고 그 영향권 아래 학회와 학술대회도 놓여있다.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라진지 4개월째. 의-정 갈등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점차 파열음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학회 내부로부터 나온다. 학술대회 현장에서 전공의가 자취를 감춘 것은 물론 당직 빈도가 늘어나며 교수들의 임상 연구 및 논문 투고 등의 학술 활동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학술단체를 이끌고 있는 주요 임원들의 생각은 어떨까. 전공의 공백 사태의 여파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의 파급력을 미치고 있을까. 사태 장기화에 따라 플랜B를 고민하고 있는 학회들의 현주소를 짚었다.■의-정 갈등 불똥 맞았다…학회장에서 자취 감춘 전공의들올해 2월 20일 시작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1만 3천여명의 집단 사직과 의대생 동맹 휴학은 눈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로 이어졌다. 당장 3월부터 의학계의 춘계학술대회 시즌이 도래했기 때문.매년 인파로 북적이던 주요 학술대회장마저 한산함이 체감될 정도로 현장을 찾는 전공의들의 발길이 뜸해진 것. 등록자 수에서도 실질적인 감소가 나타났다.집단 사직 사태 직후 열린 대한종양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SISSO 2024는 직격탄을 맞았다.연 평균 종양외과학회의 사전 등록 인원은 500명 안팎이었지만 이번 등록자는 400명 선에 그쳤고 전공의, 의대생의 현장 방문이 없자 의대생 교육 세션이 취소되는 사태도 발생했다.대한내과학회가 전공의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관련 강좌·세션을 축소,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문제로 전공의들은 물론 의대생들까지 학술대회장을 거의 찾지 않아 매년 시행되던 의대생 교육 세션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쇄적으로 전공의의 빈 자리를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채우면서 이들의 현장 참석률도 덩달아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기 대한뇌졸중학회도 참여자 저조를 우려, 뇌졸중에 관심이 있는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전임의 캠프'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대한가정의학회는 학술대회장에서의 전공의 공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에 대한 전면 무료 개방 정책을 펼쳐 예년 수준인 400명에 가까운 전공의 등록을 이끌어냈지만 재정적인 면에서는 타격을 입었다.가정의학회의 평균 등록인원은 1000명 안팎으로 이 중 전공의의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학회는 전면 무료 개방을 선언하면서 식사비, 책자 제공, 기념품, 운영비, 각종 부대 비용에서 수천만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한병덕 홍보이사(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는 "전면 무료 등록을 결정하고 프로그램 및 관련 세션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전공의들은 학회의 미래 주역이기 때문에 강재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고통을 분담하자고 결정했다"고 밝혔다.그는 "수 천만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가 발생해도 이같은 현상이 일회성이라면 감내할 수 있다"며 "다만 현 사태가 장기화가 된다면 온라인 강좌 등의 다른 대안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대한내과학회는 내과전공의 핵심역량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방식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학회들이 전공의 연수강좌를 축소,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했다.■당직 서는 교수들 "연구 활동 위축 불가피"학술대회 시즌의 참석자 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의 질적, 양적 하락 우려가 제기된다.전공의들은 수련자이면서 동시에 당직부터 응급 환자 초동 대처, 수술 보조, 환자 모니터링, 심전도 검사, 드레싱, 위관 삽관, 혈액 배양 검사, 생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전공의 1만 3천여명이 집단 사직하면서 그들이 담당하던 업무가 타 의료진의 몫으로 남겨질 수밖에 없는 것. 업무는 의대 교수들에게 당직 일 수 증가와 같은 변화로 이어졌다.전공의 집단 사직 및 의대생 동맹 휴학 직후 개최된 학술대회장 모습. 참석자가 줄면서 한산한 풍경이 연출된 것은 물론 의대생을 위한 교육 세션마저 취소됐다.문제는 교수들이 학술단체의 임원진을 겸직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투고 논문에 대한 심사, 대국민 캠페인 기획, 진료 지침 제정·개정, 주요 질환의 현황을 파악하는 팩트시트 작업, 국가 단위 코호트 사업 등이 진행된다는 점.특히 교수들이 연구를 기획·진행하고 논문을 투고하는 임상 연구자 역할도 병행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업무 가중은 다양한 학술적 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는 어떨까.뇌졸중학회 관계자는 "당직뿐 아니라 주말에도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 학회 참석이나 해외 학회 참석에는 당연히 제한이 생긴다"며 "당직을 많이 서게 되면 논문 작성에 대한 시간 할애가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특히 각 대학병원들은 교수들의 승진 심사와 재계약을 위해 필요한 논문 적정량을 부여한다"며 "재임용을 앞둔 교수들에게 이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일부 대학병원 연구부원장은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연구 활동이 위축 및 논문 편수의 감소와 같은 정량적인 지표들의 하락의 불가피성을 들어 교수들의 승진, 승급 평가기준의 한시적 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A 대학병원 관계자는 "연간 다섯 편의 논문을 써야 승진했던 사람이 올해는 두 편밖에 못 썼다고 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병원 측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는 한시적이고 잠정적으로 기준 완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연구를 위해서는 환자 진료를 통한 데이터 산출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병원의 축소 진료로 환자가 감소한 만큼 물리적인 여건상 정상적인 연구 실적 도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전공의 사직 연쇄반응…학회 활동에 '발목'Pubmed에 등록된 JKMS 게재 논문 수. 최근 3년간 실적에 비춰보면 올해는 저조한 논문 투고 및 게재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한두통학회도 올해 초로 예고했던 군발 두통 진료 가이드라인 공개를 하반기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두통학회 관계자는 "학회에서 지침 마련 작업을 작년부터 진행, 기존 근거에 대한 평가 및 권고 수준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며 "다만 최근 전공의 사직 등 의료계 현안으로 워낙 실무위원들이 바빠져 작업이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는 "상반기 중에는 탈고를 마쳐, 하반기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며 "원래 두통학회는 전문의를 위주로 했기 때문에 전공의로 인한 참석자 저하와 타격은 적지만 일선 교수들의 당직 증가는 지침 마련 정체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대한간학회 저널 CMH는 해외 연구자들의 비중이 높은 덕택에 영향을 비켜갈 수 있었다.김원 CMH 편집장은 "의-정 갈등 사태로 당직을 서는 날이 많아지고 환자 진료에 채이면서 연구도 못하고 논문도 쓰기 어려워졌다"며 "국내 연구자들의 임상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은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과거엔 CMH에 게재된 국내외 연구자 비중에서 국내 논문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는 1/4~1/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만일 CMH 저널이 이같이 국제 저널로 홀로서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투고 수 부족에 시달렸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실제 수치상 확인 가능한 논문 수의 변화도 관찰되고 있다. 저널의 게재 논문 수의 변화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단편적으로 분석하긴 어렵지만 수년간의 경향 및 작년 동기 대비 발행 건수와의 비교 방식으로 접근했다.대한내과학회 저널 KJM의 연구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수. 올해 상반기 합산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의학 논문 검색 DB 사이트인 Pubmed에 등록된 대한의학회 저널 JKMS의 2024년도 상반기까지 총 게재 논문 수는 178편.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356편의 논문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JKMS의 게재 논문은 2021년 344편, 2022년 352편, 2023년은 407편으로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 356편 전망치는 다소 저조한 실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대한내과학회 저널 KJM의 연구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수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2023년 1~6월 상반기 총 논문 검색 및 다운로드 합산 수치는 155만 3342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합산 수치는 127만 410건으로 1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내분비학회 관계자는 "학회 활동에 소위 MZ세대라고 하는 젊은 의사들의 참여가 줄며 임원진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젊은 의사들로 구성된 미래위원회를 꾸린 것도 이에 대한 타개책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힘들고 돈 안되는 과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기피 현상 및 학술활동에 대한 참여 저조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 특정 과나 학회는 후배 세대 부족으로 인한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학술활동을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속한 해결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4 05:30:00학술
인터뷰

"극악의 게재율에도 투고 넘치는 간학회지 비결 궁금한가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유를 들자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에 올라간 것과 비슷합니다."대한간학회의 저널(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CMH)이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최상위'라는 표현이 선언적 구호에 그치는 것도 아니다. 피인용지수(JCR Impact Factor)라는 구체적인 성적표를 통해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 헤파톨로지(Hepatology)까지 뛰어넘었다.CMH가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건 2020년. 불과 4년 만에 피인용지수는 3.987에서 14.0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윤준 이사장이 취임 후 목표로 내걸었던 헤파토롤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공약이 불과 6개월만에 달성된 것.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 이어 국내 학술지에서는 기존 1위 저널이었던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2023 JCR IF 9.5)을 넘어섰다.급성장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그런 까닭에 성장보다 성장의 이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게 당연할 터. 급하면 체한다는 격언이 간학회에도 통용될 수 있을까. CMH 편집장인 김원 대한간학회 간행이사(서울의대 보라매병원)를 만나 탑 티어 저널 등극의 비결에 대해 들었다.■CMH 통과는 바늘 구멍…"게재율 3.7% 그쳐"학술지의 영향력은 보통 인용 지수로 평가된다. 이는 좋은 연구는 널리 회자된다는 단순한 논리에 기반한다. 일정기간 동안 각 학술지에 등록된 논문들의 평균 인용 횟수를 비교하면 전반적인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다.최근 10년간 국내 학회들이 앞다퉈 국제 학술대회 개최 및 영문 학술지 발간으로 '세계화'를 선언하면서 경쟁적인 몸집 불리기 현상도 관찰된 바 있다.주요 연구자들의 자가 인용이나 학회 회원들에게 학회 저널의 인용을 독려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일종의 꼼수까지 동원된 것. 간학회는 어떨까.김원 편집장은 CMH의 간장학 분야 세계 2위 등극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만큼의 파급력이 있는 사건으로 묘사했다.김원 편집장은 "이 정도면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저널의 영향력이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이 맞다"며 "그런 까닭에 그 원인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관련해 교과서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다는 식의 단순하지만 정석적인 답변을 드릴 수 밖에 없다"며 "하나의 대 원칙은 투고된 논문에서 좋은 연구를 추려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것으로, 결국 좋은 논문이 계속 나오면 이는 다시 좋은 연구자들을 불러오게 하는 선순환 구조로 작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좋은 연구는 단순히 연구자들의 아이디어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아직은 미완성인 연구가 투고됐을 때 보완점을 빠르게 확인해 조언하는 피드백 시스템을 갖춘다면 질이 담보되는 논문으로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CMH의 편집장으로서 그가 제시한 좋은 연구의 기준은 ▲연구의 우수성과 엄격성 ▲다학제적인 접근 ▲영향력 있는 임상 ▲글로벌 참여와 다양성 ▲방법론의 혁신이다.CMH에 게재된 연구논문은 2021년 25편, 2022년 26편, 2023년 26편으로 대동소이하다. 반면 투고 논문은 각각 347편, 333편, 571편으로 늘어났다. 2023년 기준으로 보면 571편 중 26편이 게재됐다. 이른 바 바늘 구멍을 통과한 것. 인위적인 뻥튀기는 없는 셈이다.김원 편집장은 "2021년 연구 게재율은 7.1%, 2022년은 7.6%, 2023년은 3.7%로 극악의 게재 난이도를 자랑한다"며 "질을 담보하는 연구가 아니라면 철저히 필터링을 거쳐 걸러냈다"고 말했다.그는 "양으로 승부하는 게 아닌 철저히 질적인 수준이 담보된 연구만을 실었기 때문에 오히려 인용되는 횟수는 더 많아질 수 있었다"며 "특히 게재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최초 결정일을 평균 8일에서 6일로 줄였다"고 밝혔다.■"좋은 연구 선정이 좋은 연구자 부른다"김 편집장은 "이런 엄격한 심사 시스템과 빠른 심사를 접목하기 위해 투고 논문을 본인이 가장 먼저 필터링하고, 이 과정에서 3/4는 탈락한다"며 "나머지 1/4을 외부 편집위원들에게 보내 전체적인 심사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통 두 세번의 개정 기회를 주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연구가 다듬어지기도 한다"며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가능성이 보이는 연구를 추려 피드백을 주면 연구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국내 편집위원을 제외하더라도 저널 컨설팅 편집위원으로는 미국, 일본, 대만, 캐나타, 태국 등에서 8명이, 국제 편집위원회 위원으로 23명이 포진해있다.김원 편집장은 "국제 학술대회인 Liver Week를 개최할 때마다 해외 석학들과 미팅하는 자리를 갖고 친밀도를 높였다"며 "학계에 영향력이 큰 분들에게 종설 등의 논문을 부탁하기도 하고 편집위원으로 모시기도 하면서 저널의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석학들을 위원으로 모시고 논문을 빠르게 추려 다듬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저널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며 "실제로 CMH는 국제 저널로 홀로서기에 성공해 국내 연구진의 게재 논문 수는 1/4~1/5 수준에 그치고 나머지는 다 해외 연구자들의 연구"라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더라도 장식하고 꾸미지 않으면 맛이 반감될 수 있다"며 "내용과 형식은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저널에 별도의 학술 그래픽 디자이너를 두고 커버 페이지 일러스트부터 학술적인 그래픽을 담당하게 한 것도 CMH의 질을 높인 요소"라고 밝혔다.■"인용지수 14점 달성, 아직 시작에 불과"누구에게는 목표일 수 있지만 이 목표는 누군가에게 시작점일 수 있다. 김원 편집장은 IF 14점 달성을 더 큰 도약을 위한 출발선으로 봤다.그는 "국제 SCI 저널 기준으로 평가할 때는 6위이지만 간장학 분야로 좁히면 CMH는 세계 2위"라며 "보통 세계 2대 저널, 4대 저널을 꼽자고 하면 미국과 유럽이 항상 등장하는데 국내 저널이 2위에 등극했다는 건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이 4강에 올라간 것과 비견될 만큼의 사건"이라고 말했다.그는 "단기간에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에 부담이 없진 않다"며 "다만 개발도상국으로 시작해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나라로 도약하고 한류 붐이 일면서 선진국으로 인식되게 된 것처럼 의학계에서 한국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과거 명성에 안주한 저널들은 기초 연구 위주로 하면서 '내가 최고'라는 식으로 안주하는 경향이 있었고 논란이 될만한 연구는 일부러 피하기도 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CMH는 아직도 성장할 여력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저명한 연구자들과의 교류 및 협업 연구가 늘고 있고, 학계에서 이견이 있는 이슈를 피하기 보다는 이를 선정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방식으로 주목을 받는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동력은 충분하다는 것.김 편집장은 "임기가 8년으로 2028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화수분처럼 양질의 논문이 계속 투고되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 풀도 늘려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형식미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눈여겨 보고 있다"며 "좋은 연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는 것도 독자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서체와 일러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와 계약해 내용과 형식을 모두 갖추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4-07-03 05:30:00학술

조병철 교수 렉라자 연구 NEJM 등재 쾌거...항암분야 최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논문을 게재한 또 하나의 한국인 의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종양내과)다.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MARIPOSA' 연구 결과가 최근 'Amivantamab plus Lazertinib in Previously Untreated EGFR-Mutated Advanced NSCLC'라는 제목으로 NEJM에 실린 것이다. NEJM은 인용지수가 158점을 육박하는 자타공인 전 세계 최고의 학술지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할 만큼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그동안 심장분야(박승정 교수)와 위진단분야(최일주 교수)에 국내 연구자들이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 항암분야에서 처음이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산 신약과  폐암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조병철 연세의대 교수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MARIPOSA'가 NEJM에 게재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8일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에게 직접 항암분야 연구 NEJM 게재의 의미를 들어봤다.  한국인이 만든 국산신약 인정받다이번 NEJM에 게재된 논문은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조병철 교수가 직접 발표한 MARIPOSA 연구다. 해당연구는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표준치료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효과를 비교한 것이다.현재 글로벌 빅 파마 존슨앤드존슨(J&J)는 조병철 교수가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서 주도한 MARIPOSA 연구를 근거로 FDA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조병철 교수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폐암' 분야에서 국산 신약을 활용한 임상연구가 전 세계 의사들이 질병 진단과 치료 기준으로 삼는 학술지인 NEJM에 게재된 것은 큰 '쾌거'이자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한국인'이 전임상부터 개발까지 주도해 개발한 신약이 인정받은 것이라는 대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병철 교수는 "개인적인 것은 차치하고 국가적으로 렉라자라는 약이 세계적인 학술지를 통해 인정을 받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인이 개발한 최초의 토종 항암제를 활용한 임상연구가 NEJM에 실린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토종 항암제가 최초로 FDA 허가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조병철 교수는 "이번 NEJM 게재가 우리나라가 바이오 강국으로 갈 수 있는 주춧돌이 될 수 있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한국인의 힘으로 전 임상부터 글로벌 3상까지 전 과정을 책임져 개발까지 끝까지 이뤄낸 본토박이 신약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6일 NEJM에 조병철 교수가 제1저자와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로 이름을 올린 'MARIPOSA' 연구가 게재됐다. 세계적 임상시험 책임자 반열 그렇다면 조병철 교수 개인적으로 이번 NEJM에 MARIPOSA 연구가 게재된 것은 어떤 의미일까.조병철 교수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각각의 임상과 두 치료제의 병용요법까지 모두 임상을 주도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을 꼽았다. 이번 NEJM 게재로 그는 세계적 임상시험의 총괄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 반열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동시에 종양학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제1저자와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로 이름 석자를 새기게 됐다.조병철 교수는 "렉라자를 전임상부터 진행해 최종 임상 3상까지 PI를 맡았다. 리브리반트의 경우도 전임상 연구서부터 진행, 전 세계 환자등록도 처음으로 했다"며 "최종적으로 두 약제를 병용해 MARIPOSA 연구를 통해 1차 치료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한 사람이 두 약제 단독요법 임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한 뒤 효과를 입증 하고, 두 치료제를 다시 병용해 임상 3상을 진행한 것"이라며 "한 사람이 이 부분을 이뤄내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를 이뤄낸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FDA는 J&J가 신청한 허가를 신청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선정해 검토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J&J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투여(SC) 제형의 리브리반트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서 제출하면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 허가 초읽기 속 편의성까지 확보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다.
2024-06-28 05:30:00학술

간학회 6개월만에 공약 달성…"탑티어 저널 등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이 취임 후 내걸었던 '최상위 저널 도약' 공약을 불과 6개월만에 달성했다.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 'Hepatology'의 피인용지수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국내 최상위 저널로 도약하며 위상을 과시했다.27일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CMH)'의 2023년 피인용지수가 14.0점으로 발표됐다.2020년 과학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CMH는 불과 4년 만에 피인용지수(JCR Impact Factor)가 3.987에서 14.0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 143개의 SCIE 학술지 중 6위를 달성했다.CMH의 2023년 피인용지수는 국내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간학회 공식학회지인 'Hepatology'의 12.9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CMH는 전 세계 소화기학 분야 4% 이내 최상위 수준의 학술지로 발돋움하게 됐다.세계 유명 저널과의 피인용지수 비교표. CMH는 14점으로 미국간학회 저널 Hepatology를 넘어섰다.CMH의 성장에서 괄목할 만한 점은 기존 북미와 유럽의 주요 저널들을 압도하는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지속적으로 영향력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저널들에 비해 CMH는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2023년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저널인 'Hepatology',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Liver Cancer',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Liver International' 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이와 함께, CMH는 기존 국내 1위 저널이었던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2023 JCR IF 9.5)을 뛰어 넘는 높은 피인용지수와 순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 저널로 우뚝 서게 됐다.이는 CMH가 의학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보이는 국제 학술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국제 학술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CMH 편집장인 김원 대한간학회 간행이사(서울의대 보라매병원)는 "CMH의 눈부신 성장의 동력은 오직 학술 및 연구 부분에 초점을 맞춘 공정한 출판 과정"이라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논란이 있었던 최신 주제들을 다루고 세계적인 석학들과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의 수준 높은 연구를 출판했다"고 강조했다.또한 CMH는 매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내외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 편집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심도 있는 토론과 상호 의견 교환을 통해 국제적인 저널로서 CMH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는 등 멈추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다.대한간학회 김윤준 이사장(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은 "학회지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연구의 질이 담보돼야 하며 이를 위해 공정한 리뷰와 좋은 연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한간학회는 CMH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멈추지 않을 것이며 CMH가 가장 존경받는 선도 의학 잡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고 대한민국이 간질환 연구와 진료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이번 성과는 CMH가 국제적 학술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전 세계 소화기·간장학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연구와 진료 역량을 한층 더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다른 학문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쾌거가 됐다.
2024-06-27 11:49:02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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