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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에도 평일 진료비…의협 "희생 강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임시공휴일인 10월 1일 국군의날 병·의원이 평일 진료비를 받더라도 처벌하지 않기로 하면서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27일 대한의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병의원 진료비를 사실상 평일 진료비를 받아도 되도록 한 것은 의료계에 희생을 강요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정부가 임시공휴일인 10월 1일 국군의날 병·의원이 평일 진료비를 받더라도 처벌하지 않기로 하면서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임시공휴일은 토요일·야간·공휴일 가산제를 적용받아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30~50%의 진료비를 더 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어기면 의료법상 '영리 목적 환자 유인·알선' 행위로 처벌받는다.하지만 정부는 의료 현장에 혼란이 생기지 않게 이번 국군의날에는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환자에게 본인부담금을 더 받지 않더라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의협은 정치적인 이유로 임시공휴일을 정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과 부담은 고스란히 의료기관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의협은 "의료기관은 임시공휴일에 근무하는 의사들과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휴일근무수당 등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며 "그런데도 의료계와 협의 없이 가산료를 받지 않아도 처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정부가 생색을 내면서 의료계에 또 한 번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국민 부담이 우려되면 비용을 의료기관과 종사자들에게 전가하지 말고 국가 재정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7 20:21:46병·의원

"응급진료 강제지정하는 판에" 임시공휴일에 병원들 '한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누구를 위한 임시공휴일인가?""병원은 추석 연휴에 응급진료 강제지정하는 판에 무슨…"3일, 정부가 오는 10월 1일(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자 일선 병원들은 한숨이 깊어졌다. 현실적으로 정상진료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만 높아지기 때문이다.3일 병원계에 따르면 상당수 병원들은 한달 전부터 10월 1일, 진료 예약을 받은 상태다. 전체 예약환자를 대상으로 예약 일정을 변경할 수도 없는 상황.임시 공휴일이 되면서 휴일 수당을 적용해 인건비 부담만 1.5배 높아지게 되자, 볼멘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정부가 3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하자 일선 병원들이 씁쓸함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진료 대란을 우려해 응급진료를 유지할 동네 병·의원을 강제지정한 상황에서 선심성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은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앞서 정부는 올해 의료대란 상황에서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응급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수도권 A중소병원장은 "사전에 알았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당황스럽다"라며 "결국 정상진료를 해야할 것같다. 인건비 부담만 높아졌다"고 한숨을 지었다.또 다른 B중소병원장은 "정부는 선심쓰듯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그만이지만 병원들은 돈으로 메꿔야 한다"면서 "게다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의료공백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서 이같은 행보는 화가난다"고 토로했다.최근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 여파로 일선 병원급 응급실 내 응급환자 중증도가 높아지면서 2차 병원 의료진들도 과부하가 높아지는 상태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무관하게 진료를 유지해야하는 병원 입장에선 씁쓸한 소식이라는 얘기다.A중소병원장은 "매번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때마다 이런 식"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일선 병원들이 의료공백을 고려해 휴일없이 진료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소식을 들으니 난감하다"고 말했다.
2024-09-04 05:30:00병·의원

임시공휴일에도 일하는 의료계…본인부담금 가산 혼선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정해졌지만, 사전 예약으로 평일처럼 진료해야 하는 의료기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복지부가 임시공휴일 진료비를 평일과 똑같이 받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밝혔음에도 의료계가 혼선을 빚고 있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공문을 내고 임시공휴일에 평일과 동일한 수준의 환자 본인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밝혔다.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지면서 환자 본인부담금 가산으로 의료계가 혼선을 빚고 있다.공휴일 가산제도에 따라 야간·공휴일에는 진료비·조제료·마취·수술비 등의 수가에 30% 가산이 부여된다. 임시공휴일 역시 대상이므로 10월 2일 진료에도 적용된다.기존 제도 그대로 하면 이번 임시공휴일이 지난 5일 확정되면서 그 이전에 진료를 예약한 환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환자 입장에선 공연히 본인부담금만 늘어나는 꼴이기 때문이다.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몇 달 전부터 예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경희대병원 등은 10월 2일 정상 진료를 공지했다. 개원가에서도 추석연휴 정상운영을 공지하는 등 진료를 이어가는 곳이 적지 않다.이에 보건복지부는 사전 예약한 환자에 한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평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청구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고 밝힌 것. 다만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 수가엔 공휴일 가산이 적용된다.일반적으로 진료비 할인은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 영리목적의 환자 유인·알선행위에 해당하는데 이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이에 의료계 일각에서 이는 본인부담금 가산으로 인한 환자의 민원을 받지 않기 위한 복지부의 꼼수라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렇게 인하된 본인부담금 차액에 대한 손해는 의료기관이 지게 된다는 주장이다.특히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복지부에 질의서를 보내고 이는 정부가 의료법 위반 교사에 해당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 소청과의사회는 "임시공휴일엔 누구나 일하기 싫고 그에 대한 가산이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공문을 요약하면 '환자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괴로우니 평일처럼 본인부담금을 받아도 환자유인행위로 간주하지 않겠다. 대신 손해는 감수해라'는 뜻이다"라며 "이는 민원은 받기 싫고, 그렇다고 의료기관에 지원을 해주기도 싫다고 하는 것"라고 밝혔다.다만 대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복지부 공문이 법리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임시공휴일 본인부담금 인하 대상이 사전 예약된 환자에 한정됐기 때문에, 이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환자유인행위엔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 복지부 공문은 이에 대한 해석을 전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본인부담금 차액으로 인한 의료기관 손해를 보전해야 한다는 불만은 여전하다. 의료기관에 부여되는 임시공휴일 가산은 30%인 반면, 5인 이상 의료기관이 직원에게 줘야 할 임금은 1.5배기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본인부담금 차액을 보상해주거나 임시공휴일에 가산될 수 있음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서울특별시의사회는 "환자 민원 발생을 우려해 평일과 동일한 수준의 본인부담금의 수납을 허용하는 것은 부당하고 임시방편적인 대책"이라며 "공휴일에도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문을 여는 의료기관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어 "정부는 임시공휴일 진료에 대하 평일 수준의 본인부담금을 받고 휴일가산금 대비 차액은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며 "혹은 임시공휴일 진료 시에는 본인부담금이 가산될 수 있음을 정부 차원에서 대국민 홍보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9-25 12:48:07병·의원

임시공휴일 예약 환자 본인부담금 평일처럼 받아도 무방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자료사진. 복지부는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2일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공휴가산이 인정된다.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 임시공휴일 진료비 가산 적용에 대해 안내했다.앞서 정부는 국민 휴식권 보장 및 내수 진작을 이유로 추석 연휴와 10월 3일 개천절 사이에 있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이에따라 복지부는 "임시공휴일 진료 중 일부 수가는 공휴일 가산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공휴일에는 진료비가 30~50% 가산된다.다만 이미 예약된 환자에 대해서는 본인부담금을 평일과 똑같이 받아도 된다는 게 복지부 입장이다.복지부는 "예약 환자에게 공휴 가산을 적용해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을 청구하고 환자 본인부담금은 평일과 같은 수준으로 부과할 수 있다"라며 "이는 영리 목적의 환자 유인 알선 행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09-20 12:02:16정책

"14일 닫고 17일 열자" 임시공휴일 총 파업 전략 대두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료계에서 오는 15일 광복절부터 17일 임시공휴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14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 총파업에 적극 활용하자는 전략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의사회 손문호 이사가 만든 집단휴진 관련 이미지 3일 일선 개원가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공휴일에는 정상진료를 하고, 차라리 14일 휴진을 선택해 총파업에 힘을 싣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원가 특성상 토요일까지 주 6일 진료 하는 상황에서 14일에 총파업 참여 일환으로 휴진을 하고 보다 환자가 많은 17일 월요일에 진료를 하는 게 오히려 더 낫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과 국민의 휴식, 내수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A내과 원장은 총파업 참여를 위해 14일 휴진 뜻을 밝히며 "전공의들도 움직이고 있는데 선배 의사로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전공의에서 시작된 파업 분위기가 이어져 확대돼야 의료계 목소리도 더 잘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지만 일주일 중 환자가 가장 많은 월요일인데다 직장인이 여름 휴가를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정상 진료를 한다면 피해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여름휴가를 다녀왔지만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또 다시 휴진을 선택하는 의사도 있었다. 경기도 B내과 원장은 "지난 한 주 가족과 여름휴가를 다녀왔다"면서도 "의사 수 증원, 첩약 급여화 등의 문제는 의료계가 똘똘 뭉칠 수밖에 없는 이슈인 만큼 정부에 의료계의 강력한 입장을 전하는 데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C광역시의사회 임원도 "의료계의 투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총 파업 참여율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개원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14일과 17일을 바꿔 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과 잘 협의를 해서 휴일 날짜를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임시공휴일은 정부가 지정한 것이니 그날 진료를 하면 정부 뜻에도 반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전시의사회 손문호 의무이사는 의료계의 파업을 알리는 로고까지 따로 만들어 공유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투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관망하는 모습도 한편에서 나오고 있다. 총 파업이 급작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투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는 비관 때문이다. 일부 지역 의사회는 아예 리더가 앞장서지 않는 모습이다. D광역시의사회 회장은 "투쟁을 해서 승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투쟁을 하고 싶다면 1부터 10까지 치밀한 로드맵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승산 없는 투쟁에 참여하라고 회원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2020-08-04 06:00:57병·의원

지친 의료진 위한 임시공휴일?…정작 의료진은 정상근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의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지정한 8월 17일 임시공휴일을 두고 계속해서 의료계 내부 하소연이 새어나오고 있다. 일선 병원 중에는 정부의 결정과 달리 8월 17일 정상진료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 의료진이 올린 국민청원 내용 중 일부 서울의 한 병원 의료진이라고 밝힌 민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8월 17일 국가가 지정한 대체공휴일에 의료진도 쉴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청원문에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침 의료진과 국민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임시공휴일을 지정했지만 몇몇 대형병원에서는 정상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를 결정한 사람들은 임상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의료진이 아니다. 정작 코로나 사태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증가한 업무량으로 매우 지쳐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심지어 휴가를 가면 누군하 본인의 일을 대신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놓고 휴가를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8월 17일, 하루의 휴식이 너무나 소중한데 병원의 일반적인 결정으로 의료진의 휴식을 빼앗는 것은 너무하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을 두고 의료계 일각에선 갑작스러운 일정에 외래, 수술 등 일정을 변경하는 등 혼란이 있다는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일선 병원들이 정부가 정한 임시공휴일에 정상근무를 예고하면서 의료현장의 의료진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 이에 대해 한 대형병원 의료진은 "임시공휴일에 정상출근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청원을 보고 공감했다"며 "특히 같은 병원에서도 사무직은 휴무인데 의료진을 정상근무를 하라는 것은 심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의료진을 코로나 영웅으로 치켜세우더니 현실은 괴리가 있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2020-07-31 12:00:30병·의원

의료진 휴식을 위한 임시공휴일? 의료진들 "더 지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의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명분에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막상 의료진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갑작스러운 휴일로 외래, 수술 등 일정을 대거 변경해야하는 수고로움이 크기 때문이다. 23일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에 진료예약부서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며 "지친 의료인을 위한다고 만든 날이 오히려 더 지치게 만들고 있다는 호소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지친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짧지만 귀중한 휴식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며 임시공휴일을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개월 전부터 외래 일정이 잡히는 대학병원 의료진들은 갑작스러운 휴일로 외래 일정이 꼬였다며 볼멘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이다. 일선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가 임시공휴일로 정한 8월 17일은 월요일로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는 환자가 가장 많은 요일로 일선 의료기관들은 외래 일정변경으로 분주해졌다. 이외에도 대학병원은 주말포함 3일 연이은 휴가일정에 여행을 계획한 이들의 예약취소가 잇따라 일정을 조율하느라 눈코뜰새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임시공휴일로 휴식은 커녕 일만 더 늘었다"며 하소연했다. 게다가 의료기관 경영진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임시공휴일도 국가에서 지정하는 휴일인만큼 1.5배의 휴일근로수당을 적용한다. 즉, 의료기관 경영진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커진다. 또한 일선 의료진들이 표정이 어두운 또 다른 이유는 공휴일을 활용해 여행을 떠난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고 즐기는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모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서도 연휴를 지낸 직후 코로나 환자가 급증한 사례가 있던터라 혹여나 하는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추이를 보더라도 1일 평균 50명을 전후로 오락가락하면서 경계태세를 늦출 수 없는 상황. 그는 "자칫 국민들이 방심한 틈을 타고 확산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의료진을 위한 날이 아닌 의료진을 힘들게 하는 휴일이 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2020-07-24 05:45:55병·의원

"임시공휴일 가산 병원 마음대로? 생색은 정부, 피해는 병원이"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공휴일에는 진료비가 30~50% 가산된다. 일명 공휴가산. 하지만 환자 민원이 있을 수 있으니 당일 가산비용을 받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다. 원칙적으로는 받아야 할 진료비를 받지 않으면 불법인데, 10월 2일과 6일은 눈감아주겠다는 정부 방침에 개원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휴가산을 포기하는 병의원이 나오면서 이들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2일과 6일은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진찰료와 행위료에 30%의 공휴가산이 적용된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만큼은 진료비를 가산하지 않아도 '진료비 할인'을 통한 환자유인으로 보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이미 진료를 예약한 환자나 당일 외래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경계해서다. 정부가 공휴가산을 받을지 말지 의료기관에 맡긴 것은 지난 정부가 임시공휴일 지정을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두고 결정하면서부터다. 공휴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 민원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정부는 병의원에 공휴가산에 대한 선택권을 넘긴 것이다. 이번에는 임시공휴일 지정을 한 달 앞서서 했음에도 정부는 이같은 기조를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실제 인천 I병원은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 정상 진료를 안내하며 "평일보다 환자 본인부담금이 30~50% 늘어나는데 환자 의료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대형병원도 공휴가산을 포기하고 평상시 진료비를 받기로 방침을 정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선 개원가에서는 공휴가산은 법에 나와 있는 만큼 진료비 할인은 말이 안 되며 당당히 진료비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K외과 원장은 "법에서 정한 대로 진료비를 받는 것은 의사의 권리"라며 "저수가 현실이다, 의사가 받아야 할 것은 못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 전에 누릴 수 있는 것도 당당히 누리지 못하면 추후 정부나 시민단체에 어떤 주장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공휴가산 시간대에 진료비를 할인해줄 것이 아니라 진료를 더 열심히 하면 된다"며 "그럼 국민이 먼저 의료에 호감을 가질 것이다. 적은 비용 할인했다고 이 의사가 훌륭하다고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병의원 자율에 맡기는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울 B내과 원장도 "공휴가산 비용을 환자에게 받지 않으면 적법하게 비용을 받는 다른 병의원이 나쁘다는 식으로 인식되는 게 문제"라며 "정부가 나서서 불법을 저지르라고 권유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대구 L이비인후과 원장은 "공휴일에 일하고 정당하게 받아야 할 비용을 일방적으로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은 정부의 갑질이 아닐까"라고 했다. 이어 "민원이 걱정되면 국가 재정으로 충당해야 할 문제다. 떠넘기기식이 아니라 국가기관이 책임 있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9-28 05:00:59병·의원

추석 연휴 ‘문 연 병원’ 검색 필수 앱 ‘똑닥’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매년 추석에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한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서 가족이 아프면 병원을 찾는 것부터가 생소하고 어려운 일. 더욱이 올해 추석은 임시공휴일 등이 더해져 최장 9일 동안 긴 휴일이 예정돼 있어 연휴 기간 문 연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만일의 상황을 위해 필요하다. 이에 정부 기관과 포탈사이트, 헬스케어 전문 앱 등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연휴 기간 운영되는 병의원 정보를 제공한다. 복지부 산하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와 119 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 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 받을 수 있고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 )와 복지부 홈페이지( 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탈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 등과 동일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사용자 위치를 중심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문 연 병원에 대한 정보 및 진료 시간, 현 위치에서 병원까지의 빠른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기능, 카카오택시 호출 기능 등 단순 정보 제공뿐 아니라 병원까지 도착하기 위한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똑닥’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필수 앱으로 손꼽힌다. 똑닥은 지난 4월 모바일 접수·예약서비스를 시작한 헬스케어 O2O 앱으로 9월 현재 전국 5000여개 의원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병원 대기 현황 정보 제공 및 무료 접수 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문 연 병원 및 모바일 접수 가능 병원 정보를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가장 빠르고 편하게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특히 ‘명절 진료 병원 정보 및 모바일 간편 접수’ 및 ‘명절 관련 각종 건강 정보’ ‘연휴 기간 동안 시술 가능한 미용성형 병원 이벤트 정보’ 등 다양한 정보와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똑닥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브로스 송용범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으로 병원을 단순히 검색하는 기능은 좋은 정보가 될 수는 있겠지만 사용자의 그 다음 활동에 대한 도움은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에게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어야 진정 가치 있는 서비스가 된다”며 “명절 연휴뿐만 아니라 시기적으로 필요한 건강 관련 정보와 편의 기능들을 제공해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편리한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석 명절 동안 문 연 병원 정보’ 등 관련 상세 내용은 똑닥 어플리케이션(Android·iOS 무료 다운로드) 및 똑닥 웹사이트와 고객센터(1899-682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09-27 18:13:42의료기기·AI

대체에 임시공휴일까지 열흘 추석 연휴 "김 원장은 언제 쉰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체공휴일에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졌다. 장장 열흘에 딜하는 추석 연휴지만 자영업자인 개원가는 둘 중 하나만 쉬는 것을 놓고 언제 쉬는 게 더 유리할지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최근 개원가에 따르면 열흘에 달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부 쉬지 못한 현실에서 효율적 휴진 방법을 찾고 있다. 특히 2일 임시공휴일, 또는 6일 대체공휴일 중 하루를 끼워서 휴진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에는 모두 공휴가산이 인정된다. 다만 직원 일당은 근로계약서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은 관공서에 적용되는 휴일이기 때문에 일반 사업장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근로계약서에 전체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면 직원이 5인 이상인 의원은 일당을 150% 줘야 하고 5인 미만 의원은 100%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근로계약서에 (임시)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정하지 않았으면 일당을 평소와 똑같이 주면 된다. "쉴 수 없는 이유?…공휴가산, 독감예방접종" 정부가 추석 연휴를 한 달 앞둔 5일, 임시공휴일을 공식 지정했기 때문에 이미 대체공휴일을 쉬기로 한 의원은 임시공휴일에 정상영업을 하는 분위기다. 명절 전 환자가 일시적으로 느는데다 원래 환자가 많은 요일인 월요일이기 때문이다. 서울 A내과 원장은 "임시공휴일 지정 전부터 대체공휴일은 쉬기로 직원들과도 얘기된 상황이라서"이라며 "매년 추석 전에는 환자가 많은 경향이 있었다. 임시공휴일에도 공휴가산이 되니 다른 날보다 환자가 더 많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B내과 원장도 "직원들한테 월요일은 근무한다고 못 박아놨는데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휴일을 지정해 직원들 눈치 보게 생겼다"면서도 "본격 연휴 전 약 처방 등을 위해서 환자가 많을 것 같아서 문을 열기로 했다. 대신 단축 진료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C의원 원장은 "대체공휴일을 그냥 쉴지 단축 진료를 할지 고민 중"이라며 "임시공휴일도 쉬기로 해서 대체공휴일에는 환자가 몰릴 수도 있다. 동료들에게 대체공휴일에 환자가 어느 정도 오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임시공휴일, 대체공휴일 영업 여부는 모두 자유 선택사항인 만큼 추석당일 앞뒤 연휴 3일 외의 기간에는 영업을 하기로 한 의원도 있었다. 10월은 독감 예방접종 시즌인 만큼 쉬는 게 무리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S통증의학과 원장은 "휴일을 다 쉬어버리면 임대료, 관리비, 직원 월급, 대출이자 등을 감당할 수가 없다"며 "달력에 표시된 빨간 날만 쉬고 그 외에는 정상근무하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H의원 원장은 "올해는 노인 독감과 소아 독감 예방접종 시즌이 겹쳐있어 환자 수가 다른 때보다 늘 것"이라고 예상하며 "여름 휴가도 1주일 다녀온 터라 임시공휴일, 대체공휴일, 토요일까지 모두 문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에게는 추석 상여금으로 20만원씩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과감하게 열흘을 쉬는 곳도 있었다. 전라남도 D의원 원장은 "올해 추석 연휴는 황금연휴가 될 것이라고 1년 전부터 추측할 수 있었다"며 "여름 휴가를 뒤늦게 간다고 생각하고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서울 Y의원 원장 역시 "피부미용을 주로 하기 때문에 환자 예약 시간 등을 조절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의사도 삶의 질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 쉬는 날 쉬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작년부터 휴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2017-09-06 05:00:59병·의원

정진엽 장관, 연휴 맞아 강북삼성병원 현장방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강북삼성병원(지역응급의료센터)을 현장방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응급실 운영현황과 연휴기간 진료계획 설명을 듣고 관련 시설을 시찰했다. 정진엽 장관은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갖고 응급환자 진료를 위해 근무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메르스 유행과 지카바이러스 우려 등으로 인해 국가방역체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국민건강의 제1차 안전망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기관임을 명심하고, 감염병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16-05-06 17:01:47병·의원

"임시공휴일, 다른나라 이야기…병원은 무조건 마이너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차라리 임시공휴일이 없으면 좋겠다." 정부가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5일 어린이날부터 8일 어버이날까지 황금연휴이라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지만 병원들은 예외인 듯 하다. 이미 환자 진료예약이 꽉 차있는 상황에서 취소할 수도 없으니 정상진료를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에겐 휴일가산까지 지급해야 해 병원 경영에도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상당수의 대학병원이 오는 6일, 정상진료를 실시한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중앙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상당수 대학병원은 정상진료를 실시한다. 환자 진료비도 평일 기준으로 적용한다. 하지만 환자 진료비는 평일과 동일하게 적용하더라도 직원들에 휴일가산을 적용해 지급하기로 했다. 엄연히 정부가 정한 임시공휴일에 근무하는 것인 만큼 평일 인건비와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환자 진료비 본인부담금와 직원 인건비만 따져보면, 결국 병원이 적자인 셈이다. 특히 모처럼의 황금연휴에 일부 환자가 예약을 취소하면서 실제 외래진료 환자 수까지 감소해 병원 입장에선 마이너스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불과 1주일 앞두고 고지하면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냐"라면서 "1~2개월 전에만 알려줘도 사전에 조율이 가능한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혼선을 막고자 임시공휴일 발표 직후부터 정상진료 안내 문자를 전송하는 등 적극 대처해 지난해만큼 혼란스럽지 않았지만 연휴는 다른 나라의 얘기일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나마 대학병원은 중소병원에 비해 나은 편이다.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인력 이외 행정직은 연휴를 즐기는 반면 중소병원은 행정직, 보건직 예외없이 출근하도록 했다. 게다가 열악한 중소병원 경영상 휴일가산을 적용하는 것도 어려워 대부분 휴일가산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 IS한림병원은 정상진료, 평일 진료비를 받기로 했다. 단축진료는 커녕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늦게까지 평일 진료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서 진료한다. 양지병원도 의사는 물론 행정직까지 정상 근무한다. 인천 IS한림병원 정영호 병원장은 "시간이 촉박해 이미 예약한 환자 진료를 바꿀 수도 없어 정상진료하기로 했다"면서 사전 고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직원 인건비에 휴일가산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격려금 혹은 선물로 이를 대체할 예정"이라면서 "어떠한 형태로든 휴일에 근무한 것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려면 병원장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2016-05-06 05:00:59병·의원

임시공휴일 진료비 '민원'과 '할인' 사이서 갈팡질팡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정부가 어린이날과 토요일 사이에 껴있는 내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 일선 개원가는 환자 민원과 진료비 할인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공휴일인만큼 진료비가 30~50% 가산되는데, 갑자기 진료비를 더 내야 하는 환자들의 민원을 제기한 환자를 우려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 때문이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내달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임시공 휴일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날인 5일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된다. 임시공휴일은 정부 지정 공휴일인만큼 진찰료와 행위료에 30%의 공휴가산이 적용된다. 문제는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공휴일 경정에 이미 진료를 예약한 환자나 당일 외래환자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정부는 진찰료를 30% 더 받을 수 있지만 가산에 따른 환자본인부담 진료비 증가분을 받지 않더라도 처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공휴가산을 받는 게 맞지만 예정됐던 공휴일이 아닌만큼 현장에서 진료비 가산 부분에 있어 유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부산의 A내과 원장은 "개원의에게 임시공휴일은 그림의 떡에 불과해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준다"고 토로하며 "당연히 받아야 할 가산을 안 받아도 처벌 없다는 생각 자체가 황당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B안과 원장은 "남들 다 쉬는 공휴일에 일하는데 환자 본인부담비용을 할인을 안 해주면 돈 밖에 모르는 의사로 보일 판"이라며 "진료비를 받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답답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공휴일이 불과 일주일 전에 지정됨에 따라 환자들의 민원이 예상되는 만큼 차라리 진료비를 더 안 받고 말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 C내과 원장은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6일에 오기로 한 환자들에게 일일이 상황을 설명하는 것도 번거롭다"며 "의료법상 문제도 안 된다고 하니 평일에 받는 수준으로 진료비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 역시 정부의 모호한 방침을 지적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 노만희 회장은 "평상시에 공휴가산을 받지 않으면 환자 유인행위로 처벌하면서 임시공휴일에 공휴가산을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된다는 정부의 방침은 원칙이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 회장은 "개원가에서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이지만 받지 말라는 말과 마찬가지"라며 "차라리 임시공휴일이 급하게 지정돼 혼란이 있을 수 있으니 국민을 위해 받지 말라고 하는 등 한쪽으로 가야한다. 공휴가산을 받는 개원의들은 비난을 받게 될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내달 6일이 갑자기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많은 국민이 반가워하고 있다"며 "그러나 의사와 같이 임시공휴일을 공휴일답게 쓰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배려도 분명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6-04-28 12:00:59병·의원

"14일 임시공휴일에 우리 병원이 쉴 수 있는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정부는 지난 4일 광복 70주년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촉발된 내수침체 극복에 도움이 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상황에서 상당수 의료기관은 임시공휴일에 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 진료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병원이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진료예약 환자가 밀린 상황에서 임시공휴일에도 정상근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상당수 대형병원들까지 이미 14일 임시공휴일 정상진료를 결정했다. 한편, 14일 임시공휴일에 휴무를 택한 병원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똑같이 쉬면서도 내부 직원들의 반응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A 종합병원은 14일 휴무를 택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시공휴일 휴무가 뒤늦게 결정되면서 진료예약 환자의 일정 조정과 관련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급하게 환자들의 진료예약을 다시 잡느라 업무가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이유로 직원들 사이에선 "이럴 바엔 차라리 쉬는 게 낫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인하대학교병원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인하대병원 로비. 인하대병원은 정부가 14일을 임시고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4일부터 즉시 예약환자 일정 조정에 돌입했다. 지난 4일 당시 인하대병원의 진료예약 환자 수는 1100명. 인하대병원은 이날부터 이들에 대한 진료일정을 시작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인하대병원의 일 외래환자 수는 2500명이며 지난 4일 현재 예약 환자 수는 1100명 정도였다"며 "정부가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후 즉시 예약을 옮기고 일부는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으론 정부의 결정이 급한 감이 있지만 병원 홈페이지에 당일 휴무를 공지했고 환자와 보호자들을 이해시키고 있다"며 "일각에선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죄송하다면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하대병원 홈페이지 내 공지. 인하대병원의 일 외래환자 수는 약 2500여명, 진료수익으로 보자면 하루 쉴 경우 약 3~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하대병원이 발 빠르게 임시공휴일 휴무를 결정하고 진료예약 환자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노-사 합의의 힘이 컸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국가공휴일은 쉰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며 "다만 추석 전일 임시공휴일은 근무하기로 했지만 노사간 합의에 따라 임시공휴일은 쉬기로 돼 있던 만큼 정부의 발표 직후 발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메르스 사태로 촉발된 내수침체 극복에 도움을 주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수용한 부분이 크다. 이 관계자는 "14일 임시공휴일에 병원이 쉬는 건 정부 시책에 부응한다는 개념도 있다"며 "아울러 메르스로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4일은 기본적으로 휴일이기 때문에 정상진료를 한다해도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찾는 환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14일에 예약환자만 받아 운영하느니 정부 시책과 노사합의에 따라 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14일 응급의료센터와 분만실은 정상운영한다는 방침이다.
2015-08-14 05:58:4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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