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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미국 바이오사 선플라워 조건부 지분 인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Sunflower Therapeutics)'에 2백만 달러(한화 약 27.8억 원)를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이하 SAFE,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SAFE'는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 가치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이 같은 투자 방식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조기 투자 방식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2020년 도입됐다.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Yeast Expression System)'을 개발한 바이오기업이다.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백신 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선플라워는 특히 소규모(small-footprint)의 관류식 배양에 있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관류식 배양은 기존 방식보다 높은 농도로 세포를 유지시켜 적은 부피에서도 고농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항체, 항원, 효소, 사이토카인(Cytokine), 호르몬 등 다양한 미생물들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율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선플라워는 이 같은 자체 기술들을 활용해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다수의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고 美 국방부 등 정부 기관, 글로벌 빅파마, MIT 등 대학 및 연구기관과도 협력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SAFE 투자를 통해 선플라워의 기술을 활용한 백신 공정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의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도즈당 88.7% 수준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SK바이오사이언스와 선플라워는 지난해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협력 과정에서 선플라워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선플라워의 IPO(기업공개) 및 제3자 인수합병 시 투자 가치를 극대화함은 물론 양사의 기술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선플라워 케리 러브(Kerry R. Love) 사장 겸 공동설립자는 "우리의 최첨단 단백질 제조 솔루션은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공정을 높은 수준으로 변화시켜 준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원을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함께 차세대 제조 기술과 풍부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제조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백신은 다양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에 안전을 지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열쇠"라며 "선플라워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세계 보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백신 위탁생산 글로벌 Top 10 수준의 독일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바이오 기업 발굴, JV, M&A, License In/Out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07-25 12:04:25제약·바이오

인수합병 큰 손 떠오른 GE헬스케어…연이어 AI 기업 흡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E헬스케어가 손꼽히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을 연이어 흡수하며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이어가고 있다.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기반으로 외부에서 기술을 사와 빠르게 제품에 접목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GE헬스케어가 연이어 인공지능 기업들을 인수하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2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GE헬스케어가 인텔리전트 초음파 그룹(Intelligent Ultrasound Group)의 임상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사업부에 대한 전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인텔리전트 초음파 그룹은 영국 기업으로 말 그대로 임상 초음파에 사용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를 통해 이미 GE헬스케어와 인텔리전트 초음파 그룹은 여러번 업무 제휴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이어왔던 상황.실제로 GE헬스케어의 산부인과용 초음파 장비인 '볼루손(Voluson)'에는 인텔리전트 초음파 그룹이 개발한 '스캔내브(ScanNav)' 솔루션이 이미 적용되고 있다.이번 인수합병은 양 사의 상황이 절묘하게 녹아있다. 인텔리전트 초음파 그룹은 자금난을 겪고 있고 GE헬스케어는 자체 인공지능 개발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이유다.이에 따라 인텔리전트 초음파 그룹은 GE헬스케어에 총 5100만 달러(한화 약 707억원)에 임상 초음파 사업부를 통째로 넘기기로 했다.이번 계약은 단순히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인적 부분까지 포함한다. 이에 맞춰 인텔리전트 초음파 그룹의 주요 임원과 연구원들도 4분기에 GE헬스케어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이처럼 GE헬스케어가 손꼽히는 인공지능 기업인 인텔리전트 초음파 그룹 인수를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인공지능 기업들을 흡수하고 있는 이유다.실제로 GE헬스케어는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분할 상장한지 몇 일만에 프랑스의 이맥티스(IMACTIS)를 인수하며 공격적 인수합병의 포문을 열었다.이맥티스는 CT 네비게이션에 독보적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말 그대로 의사가 중재시술을 진행할때 이를 보조하는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다.초음파와 결합해 수술 시작부터 끝까지 의사가 혹여 놓칠 수 있는 부분이나 신경써야 할 부분 등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이다.여기에 이어 GE헬스케어는 곧바로 초음파 진단 보조 인공지능 기업인 캡션 헬스(Caption Health)에 대한 인수에 들어갔다.캡션 헬스는 말 그대로 초음파에 익숙하지 않은 의사도 숙련된 전문의와 같은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탐촉자 위치 선정부터 진단 보조까지 가이드해주는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을 개발한 기업이다.이 인수를 통해 GE헬스케어는 지난 4월 출시한 휴대용 무선 듀얼 초음파 진단기기 브이스캔 에어 SL(Vscan Air SL)에 심장 박동의 진단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캡쳐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하는 진단 보조 인공지능을 탑재했다.이처럼 GE헬스케어의 공격적 인수합병은 초음파 기술에 집중돼 있다.초음파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의사의 로딩을 줄여주고 숙련 전문의와 비숙련 전문의의 격차를 줄이는 기술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의미다.GE헬스케어 초음파 부문 CEO인 필 팰클리프(Phil Rackliffe)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기술들을 GE헬스케어의 초음파 포트폴리오에 적용해 임상 의사들의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며 검사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차세대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4 05:30:00의료기기·AI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심화…임종윤·임종훈 선전포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그룹의 임종윤, 임종훈 사장이 각각 자회사와 지주사의 대표이사로 경영 복귀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알렸다.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복귀 의사를 13일 밝혔다.이는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 교체 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나서 한미 100년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입장으로, 지난 8일 주주제안을 행사한 궁극적인 목적이 밝혀진 것이다.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 임종훈 각자 대표 추천 △자회사 한미약품에 임종윤 각자 대표 추천 △경영권 있는 이사회 구성 6석(10석 만석) 주주제안 등이다.이와 관련해 대주주인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측은 "금번 행사한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교체를 통한 전면적인 경영쇄신을 추진하겠다는 것.현재 임종윤, 임종훈 두 형제측 지분은 28.4%로, 31.9%인 송영숙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또한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표대결 양상은 더 격화될 것이란 평가다.  임종윤 사장은 "선대회장 작고 이후, 지난 3년 동안 현 경영진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젼 제시는 커녕 비합리적이고 불투명한 밀실경영을 통한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가하락은 물론 피인수합병 결정으로 한미사이언스의 지주사 지위까지 상실되게 방치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 상실 시 한미사이언스는 단순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아 대략 현 주가의 67%인 2만5천원 수준에 그쳐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직접 손실액 피해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선대회장 작고 이후 공공연하게 이뤄진 밀실경영을 통한 직간접적인 피해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현재 한미약품 비만 당뇨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지연 방치됐고, 옥스퍼드대학과 팬데믹 사이언스의 미래, 의료개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협약이 펜딩 좌초위기에 빠지기도 했다는 분석이다.또한 코로나 팬데믹 당시 백신 국산화를 위해 임종윤 사장이 제안하고 한미사이언스와 국내 바이오기업 중심으로 진행됐던 백신 컨소시엄은 당시 경영진과 한미약품에서 인적, 물적 지원을 끊고, 조직적으로 왜곡 방치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모든 가용 전략을 동원해 현 주가를 팬데믹 이전 2018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켜 전(全)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이사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초격차 지배구조 완성으로 선대회장님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 역사가 불손한 외부세력으로부터 훼손되는 것을 막고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이어 나아가겠다"고 주장했다.
2024-02-13 10:06:42제약·바이오

"블록버스터 특허 대비 빅파마, 단기 성과 노린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빅 파마 인수합병(M&A) 참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세계 헬스케어 분야의 M&A 규모가 크게 팽창했다.이는 글로벌 빅 파마들이 주요 제품 특허 만료가 다가오자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5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 등 세계 헬스케어 분야 인수합병(M&A) 규모는 1910억 달러(한화 약 251조원)로, 전년 대비 34.5% 증가했다.  지난해 헬스케어 분야 M&A 건수는 118건으로, 2022년 126건(1420억 달러)에 비해 감소했지만, 건당 평균 M&A 금액은 증가했다. 건당 평균 바이오제약 기업 인수 규모는 21억8000만 달러로 전년(12억 3000만 달러) 보다 77% 증가했다.발표내용에 따르면, 지난 해 M&A 반등의 이유로 기업 규모가 큰 다국적 제약사들의 M&A 참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M&A 투자의 3분의2 이상(69%)이 대형 제약사에서 이뤄졌다. 2022년 3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특히 2023년 기준 11개의 대형 제약사가 최소 10억 달러 이상의 M&A를 진행했고 머크가 2023년 4월 면역학 전문기업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인수해 100억 달러 벽을 넘었다. 화이자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시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가장 큰 인수합병 거래로 기록된다.자료 출처 :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아울러 바이오협회는 M&A의 주요 대상 질환은 종양, 희귀질환, 비만이었다고 트렌드를 분석했다. 지난 해 종양 파이프라인에 대한 M&A 투자는 652억 달러(약 85조원)에 달했다. 특히 ADC 같은 임상·상업적 효과가 증명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에 대한 인수가 주류를 이뤘다.종양학 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분야도 빅 파마의 M&A 대상으로 떠올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같은 규제가 희귀의약품 가격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어 희귀질환 전문기업이 중요한 M&A 대상으로 관심 받은 것이다.이 가운데 바이오협회는 최근 대형 제약사들은 리스크가 낮고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협회는 "일반적으로 큰 제약사들이 항상 미래 잠재력만을 보고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대형 제약사들은 리스크가 낮고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2023년 M&A를 신약개발 단계별로 구분해 보면 임상 3상 및 출시된 단계에 대한 인수가 60%를 차지했다"며 "2022년 52%에 비해서는 확연히 증가했고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후반 개발단계에 있는 기업 인수 추세는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15 12:11:31제약·바이오

대세 떠오른 'ADC'…글로벌 제약사들 인수합병 경쟁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기업 인수전에 나서며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여러 고형암서 효과를 나타내면서 대세로 떠오르자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집중 타깃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애브비는 12월 두 건의 기업 인수 성공을 발표했다. 특히 ADC 약물을 개발하는 이뮤노젠을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는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신탄신)'를 보유한 바이오기업 '이뮤노젠(ImmunoGen)'을 13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여기에 지난 7일 신경계 질환 전문 기업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를 약 11조원에 인수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달 들어 두 개의 바이오 기업 인수를 발표한 것이다.애브비의 이 같은 기업 인수전을 살펴보면 기업의 고민이 담겨 있다. 우선 애브비는 이달 초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를 눈여겨보고 이뮤노젠 인수를 공식화했다. 엘라히어는 엽산 수용체 알파(FRα) 표적 암세포를 사멸하도록 설계된 강력한 튜불린 억제제인 메이탄시노이드 페이로드 DM4가 포함돼 있는 계열 내 최초 ADC다.최근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를 필두로 ADC 약물이 항암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애브비도 여기에 합류한 것이다.뒤 이어 애브비는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 뇌전증, 조현병, 공황장애 등 신경계 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세레벨을 인수했다. 블록버스터 약물 휴미라(아달리무맙)가 올해 7월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 매출 감소 현상을 대비하자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이러한 흐름은 다른 글로벌 제약사도 마찬가지다. ADC 약물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전문기업으로 주목받은 시젠(Seagen)을 55조원에 인수한 화이자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시젠은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투키사(투카티닙) 등 다양한 ADC 항암제를 개발한 회사로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최근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10월 열린 ESMO 2023에서의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약사 중 하나인 다이이찌산쿄 부스 모습이다. ADC 약물 중 대표주자인 엔허투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또한 일라이 릴리는 지난 10월 프랑스 기업 맵링크 바이오사이언스(Mablink Bioscience) 인수했다. 맵링크는 페이로드 소수성 마스킹 링커 기술 PSARlink 플랫폼을 적용해 차세대 ADC를 개발하고 있다. 이로써 릴리는 맵링크가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 'MBK-103'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후보물질인 MBK-103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상태다.이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인수전에 나선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도 ADC 약물의 존재감이 한층 커진 상태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의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38억원이다. 아직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지 않아 비급여인점을 고려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매출액이다. 최근 임상현장에서도 쏟아지는 ADC 관련 약물의 임상시험 결과를 두고서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서울아산병원 박인근 교수(종양내과)는 "최근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요로상피암 1차 치료로 임상적 근거로 갖췄다. 파드셉은 오래되지 않은 약물인데 10년도 되지 않은 약물이 30년 된 1차 치료 패턴을 완전히 바꿔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ADC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3-12-08 05:30:00제약·바이오

"국가대표 정밀의료 유전체 기업만드는 게 꿈이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기술 발전, 치료비용 절감, 의료데이터 활용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예방 및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기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없었던 만큼 한국인에 최적화된 정밀의료 구현을 기대 중이다."최근 의료는 개인 맞춤이라는 개념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밀의료(precision preventive medicine)'이 강조되고 있다.즉,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치료 그리고 사전에 질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미래 의료의 방향으로 언급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맞춤 치료를 구현하기 위해 환자 특성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이 과정에서 중요한 기술이 유전체 분석으로 기존에 없던 대규모 한국인 데이터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변석수 대표(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한국 대표 정밀 의료체계 구현을 강조했다.인바이츠바이오코아 변석수 대표변 대표가 유전체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임상현장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변 대표는 조기진단에 대한 생각이 연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그는 "비뇨기계암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암이 늦게 발견돼 투병 끝에 사망한 환자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전립선암은 20년 동안 발생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유전적 소인이 강한 암으로 인종 차이도 잘 알려져 한국이에 맞는 유전체 검사 분석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창업하게 된 기업이 지난 2018년 프로카젠으로 이후 인바이츠바이오코아와의 인수합병 이후 변 대표는 에코시스템의 연구개발 부문에서 임상의의 시각으로 연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인바이츠바이오코아는 지난 2001년 설립돼 유전체 분석 및 임상시험수탁(CRO)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친 임상 및 분석 서비스를 비롯해 생애주기별 유전체검사, 체외진단제품 생산, 콜드체인 바이오 물류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기업.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정밀 의료 지놈 프로젝트(IPMI-Invites Precision Medicine Initiative)다.인바이츠생태계 구성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바이츠 정밀의료 지놈프로젝트(IPMI)는 1만 명의 제주도민을 포함한 한국인 5만 명의 유전체 정보와 생활정보, 임상 정보 등의 데이터를 포함한 메타 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오는 2025년 말까지 국내 사망원인 질환의 98~99%에 해당하는 32개 만성질환에 대한 한국인 유전자 데이터 1차 분석을 마치겠다는 계획.변 대표는 "2025년 말에는 한국인 유전자 데이터의 1차 분석을 마치고, 개인의 평생 건강 관리 계획을 짤 수 있는 알고리즘을 완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은 의료비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개인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밀의료가 대두되면서 유전자 데이터 분석이라는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닌 만큼 국내외로 경쟁자도 다양하다.인바이츠바이오코아 유전자 데이터 프로젝트 자신감 '규모'그럼에도 변 대표가 인바이츠 정밀의료 지놈프로젝트에 자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규모'에 답이 있다.기존에 헬스데이터를 모아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분석하는 스타트업이 많았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모은 곳이 없기 때문 .변 대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충분한 샘플 수를 확보한 프로젝트는 한 번도 없었고 국가진행 코호트 연구는 특정 질환을 타깃을 하지 않아 질환자의 샘플 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회사의 프로젝트는 기존에 가지고 있지 못했던 질환의 환자 샘플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이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국내 제도의 특성상 개인의 민감한 정보로 구분되는 의료정보 규제를 지켜가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했다.변 대표 "유전체 데이터가 중요한 자료라는 것을 알면서도 비용이나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이 관심을 두기 어렵다"며 "정부의 도움 없이 펀드를 통해 진행하고 있고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견고한 데이터가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인바이츠바이오코아 변석수 대표특히, 인바이츠바이오코아의 프로젝트의 결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정부의 도움이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국내에서 의료정보 등 빅데이터를 접목해 신약개발, 맞춤형 진료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정보라는 특성상 재가공의 문제 등이 겹쳐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인바이츠 정밀의료 지놈프로젝트의 경우 일반 기업이 데이터를 만들었기 때문에 추진 속도가 빠르고 활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강점이 존재한다.변 대표는 "유전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환 감수성 알고리즘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일부는 치료제와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외에도 암 백신 개발 역시 프로젝트에 포함돼 다각도로 문을 열어놓고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유전체 데이터 분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쌓아 솔루션까지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래에 스마트헬스케어 영역에서의 좋은 비즈니스 모델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궁극적으로 변 대표가 그리는 목표는 한국의 정밀 의료체계를 구현하는 것으로 임상현장에서 느꼈던 아쉬웠던 점들을 유전체 데이터 기반 헬스데이터 융합을 통해 만들겠다는 포부다.그는 "프로젝트 이후에도 데이터를 쌓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좋은 데이터를 외국 학회 등에 발표해 협업 등 오픈 플랫폼으로 가려고 한다"며 "가진 미션과 비전을 공유하고 정밀의료 프로젝트가 글로벌로 진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08-23 05:30:00제약·바이오

M&A 허들 낮추는 정부…얼어붙은 투자 시장 활기돌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정부가 제약바이오분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인수합병(M&A) 허들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다만 2022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해 전체 인수합병 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있다는 점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는 의견이 나뉘고 있는 상황.하지만 정부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수요자와 구매자 모두 긍정적인 사인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정부가 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9일 바이오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투자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인수합병 제도의 완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실제로 지난해부터 고물가, 고금리, 자산시장 냉각으로 인해 글로벌 M&A 시장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역시 전년 대비 거래 건수 및 거래액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건수 및 거래액 모두 전년 대비 17% 및 37% 감소한 상황.또 전체 시장 위축에 따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또한 전년 대비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23.5% 및 46%나 줄어들었다. 거래 건수 대비 거래액이 더 큰 비율로 감소한 것은 초대형 거래가 2021년 20건에서 2022년 9건으로 크게 준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자료 발췌.하지만 고금리 등의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제약사 등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은 계속 시도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이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지난해 바이오제약 분야에서만 1조4000억달러 이상의 인수합병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화이자는 지난 3월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등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인 미국 시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또 MSD는 미국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108억 달러에 인수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 면역학 파이프라인 강화하고 면역학에서의 입지 강화 추진 중이다.기존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인수합병은 경영난에 처한 기업을 대기업들이 인수하는 방식이었지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정부가 인수합병에 대한 지원책을 제시하면서 소규모 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대표적으로 지난 7월 발표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중 인수합병 항목에는 M&A 기업과 주주 간 이익 균형을 위한 상법개정안과 벤처투자 회수 촉진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M&A 활성화 방안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국내 바이오헬스기업의 건수는 2022년부터 급증했으며 특히 전체 거래 건수의 70% 이상이 하반기에 이루어져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금융감독원 자료 발췌.한국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the VC에 따르면 M&A 거래금액 또한 2021년 3594억원에서 2022년 3조2436억원으로 80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금액의 99% 이상을 차지하는 3조228억원이 2022년 하반기에 집행됐다.실제 2023년 4월 기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계약 체결 건수는 총 6건으로 셀트리온 바이오 사이언스 화학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 바이오기업들 역시 연내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정부가 기술특례상장제도를 손질하는 등 기존의 주요 투자금 회수 창구였던 IPO 활성화도 노리는 만큼 인수합병 분야가 선택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현재 금융위원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을 위해 ▲상장 신청 ▲심사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제도와 집행 관행을 개선하는 14개 세부 과제를 확정한 상태다.KDB미래전략연구소 보고서 발췌.벤처캐피탈 A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의 가치가 낮아지고 전략적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M&A 거래 성사 여부와 별개로 논의가 과거보다 활발해지고 있다"며 "IPO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허들이 있는 만큼 M&A도 주요 대안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바이오업계 B 관계자는 "ADC 분야 등을 중심으로 특정 대기업들이 향후 인수합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바이오분야 전체로 봤을 때는 물음표가 남아있지만, 선호도가 있는 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논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다만, 사모펀드(PEF) 등을 통해 이뤄지는 M&A도 존재하는 만큼 장기적 생태계 구축을 위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투자업계 C 관계자는 "M&A는 사모펀드가 투자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도 존재하고 이 경우 매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맞다"며 "기업의 가치를 올려서 판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소위 숫자가 나오는 기업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고 그렇다면 바이오기업의 M&A로는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3-08-10 05:30:00제약·바이오

우시바이오 ADC 경쟁력 강화…자회사 상장 노린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차세대 먹거리인 ADC(항체약물접합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이뤄지는 가운데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상장을 통해 영역 확장을 노린다.우시바이오로직스는 ADC 등 바이오접합체 전문 자회사인  우시XDC의 상장 계획 발표했다.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ADC 등 바이오접합체 전문 자회사 상장 계획 발표했다.이번에 상장을 노리는 회사는 ADC 등 바이오접합체 전문 자회사인 우시XDC로 스핀오프를 통해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우시XDC는 항체 및 기타 생물학적 중간체들의 연구, 개발 및 제조를 위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STA가 합작해 만든 기업으로 ADC부터 펩타이드 접합체, 올리고 접합체 및 화학접학체를 포함해 모든 접합체(conjugates, XDC)에 중점을 둔 글로벌 CR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추후 우시XDC가 스핀오프가 된다면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가 아닌 우시 그룹의 이름하에 독립된 자회사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ADC로 주목받는 바이오컨쥬게이션 시장에서 전문 CRDMO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스핀오프를 통해 자금조달, 인재 유치, 지배구조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우시XDC는 기존 전통적인 개발기간보다 절반을 줄인 15개월 이내에서 다양한 ADC 프로젝트에 대해 성공적으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밝힌 상태다. 우시XDC는 올해 5월 기준 10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바이오업계는 ADC 분야 특성상 CDMO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만큼 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 혹은 협업을 통해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국내 기업으로 눈을 돌렸을 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DC와 관련된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는 상태다.다만, 우시바이오로직스 사례에서 보듯이 궁극적으로는 자회사 등의 형태로 협업을 넘는 형태의 협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DC 기술이 단순하지 않은 만큼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텍의 인수합병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ADC 생산시설은 대규모 생산보다는 ADC 전용 설비가 필요해 어느 바이오텍에서 어떤 기술을 가져올지가 현재 단계에서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17 11:48:06제약·바이오

차세대 먹거리 'ADC' 잡자…삼바‧롯바 선점 경쟁 치열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에 따라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먹거리인 ADC(항체약물접합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이미 론자와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의 CDMO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응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ADC 치료제 생산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롯데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분야의 CDMO를 위한 준비에 나선 상태다.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ADC 생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ADC 분야 CDMO에 대한 의지는 이미 여러 발표를 통해 공식화됐던 상황.지난 6월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3(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BIO USA)'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CDMO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당시 존림 대표는 현재 공사 중인 5공장의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예상보다 5개월 단축하는 것은 물론 약물결합체(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수주 금액 2조원 돌파 소식을 발표하면서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를 언급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지난 4월 ADC 치료제 기술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으며, 2024년까지 ADC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 11일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 접합체(이하 ADC)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위탁 연구 및 공동 개발' 업무 협약 소식을 알리는 등 ADC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계약에 따르면 양사는 향후 1년간 기존 링커, 페이로드에 대한 새로운 ADC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동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CDO 역량을 내재화해 ADC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에 진행 중인 ADC 시설 증설을 완료 후에는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ADC Value Chain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ADC 플랫폼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와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오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두 회사가 ADC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이유는 종양학 분야에서 ADC 신약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글로벌 ADC 시장은 ADC에 대한 승인 증가와 새로운 표적치료제 개발 등의 영향으로 2022년 58.1억 달러(약 7조5912억원)에서 2026년 130억 달러(16조9856억원) 규모로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의 ADC 치료제 허가를 살펴보면 2000년 마일로탁(성분명 겜투주맙오조가마이신)이 허가받은 이후 2011년 애드세트리스(성분명 브렌툭시맙 베도틴)부터 지난 11월 이뮤토젠의 엘라히어까지 총 12개의 ADC 제제가 항암제로 승인받았다.메디칼타임즈 자료 재구성승인 적응증 역시 혈액암부터 고형암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으며, 최근 승인 품목들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소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고형암 중심으로 표적 항원 역시 다양하다.이 때문에 ADC 치료제의 성과로 관련한 기술이전 거래 규모와 숫자도 2022년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ADC 치료제의 거래 수 및 규모는 2022년 11월 기준 총 25건, 10억 달러를 넘기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시장성이 큰 고형암 분야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보유한 파이프라인 그리고 새로운 페이로드를 적용하거나 적응증 확장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다만, ADC의 특성상 종양 관련 항원을 결합하는 항체, 연결링커 및 세포독성 페이로드 등 세 가지 핵심요소가 반영돼 CDMO의 입장에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행보에서 보듯이 기존에 ADC와 관련된 기업과의 협업이나 인수합병 등을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추후 ADC 치료제의 CDMO 경쟁에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DC 기술이 단순하지 않은 만큼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텍의 인수합병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ADC 생산시설은 대규모 생산보다는 ADC 전용 설비가 필요해 어느 바이오텍에서 어떤 기술을 가져올지가 현재 단계에서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13 05:30:00제약·바이오

"법인 병원들, 지원 혜택은 소외받는데 규제는 과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법인 병원들은 비영리법인이라는 이유로 각종 중소기업 헤택을 누리지 못한 채 과도한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 또 다시 나왔다.의료법인 의료기관들은 코로나19 국가 비상상황에서도 지역 내 거점병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의료 최전선에서 역할을 했지만, 막상 제도적 지원책은 수십년 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류은경 의료법인연합회장은 22일 정총에서 의료법인의 난제를 언급했다.대한의료법인연합회 류은경 회장은 22일 정기총회에서 현재 의료법인이 직면한 2가지 문제점을 언급하며 "의료법인은 비영리법인이라는 이유로 각종 중소기업 세제 혜택 등에서 소외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공공보건 위기 때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여성 일자리 창출이라는 공공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제도적 지원 혜택에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류 회장은 꼽은 의료법인이 직면한 2가지 문제점은 의료법인을 중소기업으로 인정해주는 것과 의료법인간 M&A합병 및 퇴출구조를 확립하는 것.현재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의료법인은 비영리법인으로 중소기업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 대출 등 자금지원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의료법인 측은 수십년 째 숙원과제로 주장해왔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류 회장은 제도적 지원은 커녕 과도한 규제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류 회장은 "학교법인 의료기관은 재산세 등 면제 혜택이 있지만 의료법인은 혜택은 없이 강력한 규제만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의료법인 의료기관들은 경영악화와 대학병원 쏠림, 의료인력 부족이라는 난제 속에 수도권-지방병원, 공공-민간 무한경쟁 속에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제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날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한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도 의료법인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제도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윤 회장은 "의료법인이라는 제도는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에 비해 합리적 보상방안은 없이 해당 병원 입장에선 경색된 제도 뿐"이라며 문제점을 짚었다.그는 "의료법인의 퇴출구조를 마련하고 재산제 감면 일몰제 적용 등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5회 일동의료법인사회공헌상 봉사대상은 H+양지병원 김철수 이사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06-22 18:35:45병·의원

진격의 GE헬스케어…막대한 현금 기반 M&A 가속 페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E헬스케어가 GE에서 벗어나 다른 살림을 차린지 한달 만에 두개의 기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독립법인으로 출범한지 몇 일만에 CT 네비게이션 기업을 인수한데 이어 곧바로 한달만에 초음파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선 것.GE헬스케어가 독립법인 전환 한달만에 연이어 기업들을 인수하며 M&A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특히 GE헬스케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M&A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몸집 불리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GE헬스케어가 초음파 판독 인공지능을 개발한 캡션 헬스(Caption Health)에 대한 인수합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캡션 헬스는 머신러닝을 통한 초음파 인공지능 개발사로 2020년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5300만 달러를 투자받은 혁신 기업이다.심장 초음파에 특화된 인공지능을 보유중으로 판독 보조외에 초음파에 익숙하지 않은 의사도 원활히 검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탐촉자 위치선정 등을 돕는 가이드 기능을 더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이미 이 인공지능은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GE헬스케어는 인수 즉시 이 기술을 자사의 초음파에 이식할 계획이다.일단 응급실과 개원가 등에 보급된 휴대용 초음파기기에 이를 적용하겠다는 것이 GE헬스케어의 계획. 숙련된 인력과 하이엔드 기기가 있는 대학병원보다는 개원가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또한 나아가 심초음파 검사 방법 및 판독에 대한 인공지능이라는 점에서 심부전 위험 등이 있는 환자에 대한 재택서비스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GE헬스케어 칼리 요다(Karley Yoder) 초음파사업부 책임자는 "캡션 헬스의 인공지능은 일단 휴대용 초음파에 이식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캡션 헬스가 진행중인 재택서비스로도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GE헬스케어의 인수합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GE그룹에서 독립해 나스닥에 'GEHC'라는 티커로 새 살림을 차린 뒤 GE헬스케어는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는 상황.GE헬스케어는 독립법인으로 상장한 지 몇일만에 프랑스의 CT 네비게이션 기업인 이맥티스(IMACTIS)의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GE헬스케어는 지속적인 M&A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이맥티스의 CT 네비게이션은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중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캡션 헬스와 마찬가지로 경험없는 의료진도 중재술이 가능하도록 수술의 시작부터 끝까지 안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주력 사업인 CT사업부와 초음파 사업부에 무기를 하나씩 더하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상황. 잘 나가는 말에 채찍질을 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실제로 GE헬스케어의 2022년 4분기 실적보고를 보면 전체 매출 49억 달러 중 CT 등 이미징 사업에서만 27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초음파 사업 또한 지난해보다 7% 이상 성장한 9억 56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상황.전체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CT와 초음파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M&A를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더욱이 GE헬스케어는 이러한 M&A를 순수하게 보유한 현금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막대한 현금 보유고가 공격적 인수의 발판이 되고 있는 셈이다.이를 기반으로 GE헬스케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인수합병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GE헬스케어 피트 아두이니(피트 아두이니)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GE헬스케어는 현금흐름이 매우 좋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곧 우리가 가진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M&A는 앞으로도 GE헬스케어의 매우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7 05:30:00의료기기·AI

중소병원을 위한 정부는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의료전달체계 허리 역할인 중소병원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은 없는 것일까.윤정부에서 중소병원 육성 정책은 부재 그 자체이다.보건복지부가 지정 운영 중인 전문병원과 재활의료기관 등을 제외하고 지역병원을 위한 대책이나 개선방안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중소병원 역할은 컸다.많은 중소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위해 병동 전체 또는 일부를 음압병동으로 전환하며 감염병 차단에 일조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복지부가 손실보상을 전제로 지역 중소병원 찾아다니며 음압병실 전환을 요청하고 독려한 것은 불과 1~2년 전이다.감염병 사태가 안정화에 이르자 중소병원은 복지부 시야에서 멀어졌다.중소병원협회 숙원사업인 법인화와 인수합병 허용, 세제 혜택, 전담부서 설치 등은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복지부는 되레 중소병원을 정조준하며 세몰이에 나섰다.오는 2월 3일까지 '간호인력 야간근무 가이드라인 준수 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해 미준수 기관에 대한 결과 공표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가뜩이나 간호사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병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야간근무 가이드라인과 야간 임금 지급 기준을 조금이라도 어긴 병원을 공개해 본보기로 삼겠다는 것이다.행정력이 부족하고 간호사 이직이 심한 중소병원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간호사 부족으로 병동을 줄여가는 지방병원 현실에서 야간간호료 지급을 빌미로 채찍만 가하는 복지부가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의료계 일각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간호법안 심사 보류에 따른 간호협회 달래기 처방이라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중소병원협회는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지역병원 살리기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경영 환경 개선과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위한 연구용역을 검토 중이다.문제는 복지부.연구용역을 통해 진단과 처방을 내놔도 정책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당근책 없이 원칙만을 강요하는 보건의료 정책 기조 속에 인건비 상승과 환자 감소, 병상 축소, 대학병원 분원 설립 등 중소병원을 압박하는 경영 악재가 차고 넘친다.지역병원 병원장은 "그냥 버티고 있다. 말로는 거점병원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소병원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은 코로나 손실보상을 기점으로 사실상 사라졌다"고 전했다.윤정부 역시 보건의료 분야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치켜세우며 정책 성과로 포장하는 형국이다.지자체와 결합한 대학병원의 잇따른 분원 설립에 따른 의료 인력과 환자 쏠림 뒤편에서 의료생태계 유지를 위해 발버둥치는 중소병원 모습이 애처롭다.복지부가 중소병원에 요구하는 단골메뉴인 국민적 신뢰 확보에 앞서 정책적 배려와 지원이 절실한 이유이다.
2023-01-30 05:00:00오피니언

대정부질문으로 이어진 경제관료 출신 복지부 장관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 후보자 지명이 적절한가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비대면진료와 관련 의료민영화 우려도 함께 거론됐다.22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작한 대정부질문에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복지부 장관 인사 관련해 지적했다.전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감동적인 인사를 펼치겠다고 했는데 경제관료 출신인 4개월 된 복지부 차관을 장관으로 지명해 허탈했다"면서 "지명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전혜숙 의워은 22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총리에게 복지부 장관 인사 등 질문을 던졌다. 한 총리는 "복지부는 보건 이외 연금, 복지 확대 등 많은 재정이 필요해 예산에 대해 경험이 많은 분이 복지제도에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측면이 있어 이점을 고려해 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전 의원은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건보 재정 건전성을 언급하면서 보장성을 약화시키고 민간보험을 활성화하는 일에 허수아비 장관으로 세웠다는 얘기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외부에서 국민연금 외환보유고를 기업의 해외투자 사용을 허용하는 등 꼭두각시 장관이 되는 게 아닌가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국민연금을 기업합병에 이용해서 결국 국민연금 재정에 손해를 끼친 사례가 있다. 조 후보자도 제2의 문영표 전 복지부 장관처럼 될까 걱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케어를 감사원 감사 대상으로 삼은 것도 언급했다. 그는 "문케어 이후 치료비 경감으로 질병으로 인한 빈곤이 줄었는데 왜 감사원 대상이 되느냐"라면서 "복지부, 질병청 공무원들 너무 고생한다. 정치는 따뜻한 가슴으로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전 의원은 건강보험 재정 국고 부담 14%에 그치고 있으며 이마저도 3개월 이후면 일몰 위기에 있다는 점을 짚었다.그러자 한 총리는 즉각 "검토하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법에서 제시하고 있는 20% 지원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전 의원이 "법에서 정한 국고 지원율은 20%임에도 14%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물론 재정 여력이 많으면 투입해야 하지만 현재 국가부채 관리 등 재정건전성을 보면서 필요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국가가 20%를 의무적으로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률적으로 지원율을 정해 경직성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현재 국고 지원율 14%보다 후퇴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이에 전 의원은 "그런 점에서 기재부 출신 복지부 장관을 걱정하는 것"이라며 논쟁을 이어갔다.또한 전 의원과 한 총리는 의료민영화를 두고도 신경전을 펼쳤다.전 의원은 앞서 윤 정부가 발표한 규제혁신과제 중 건강관리서비스 확대, 의료법인 인수합병 허용, 비대면진료 활성화 등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며 이를 '의료민영화'라고 칭했다.그는 "약배달, 화상투약기 등 플랫폼 업체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이를 의료민영화라고 하는거다"고 지적하자 한덕수 총리는 "의료민영화는 국민들이 편리함을 느끼고 좋은 결과에 따라 판단 해야한다"고 반박했다.한 총리는 이어 "(비대면진료, 약배달 등 규제개혁과제)앞으로 사회적 합의를 거칠 예정이다. 확정이라고 걱정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22-09-22 20:17:35정책

복지부 규제혁신 '비대면진료' 내년 6월까지 법 개정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2023년 6월까지 비대면진료 제도화 및 재외국민 비대면진료를 위한 입법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했다.또 의료계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진료비 확인요청 제도 신청서 제출서류 간소화 관련해서도 2023년 12월까지 입법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보건복지 규제혁신TF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복지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89개의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해 지난 3개월간 32개 과제를 개선했으며 57개 과제를 개선할 계획이다.복지부는 26일  대통령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에 규제 개선 과제를 보고했다. 복지부는 입법과제 총 12건 중 비대면진료 제도화와 재외국민 비대면진료 추진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의료법 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의료사각지대 해소, 상시적 질병관리 등 보건의료 정책적 관점에서 일차의료기관 중심 의사·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기 위함이다.당초 복지부 측은 연내(2022년)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위한 입법 절차를 시작해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초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정을 소폭 조정했으나 이번 혁신과제에서도 비대면진료 제도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이와 더불어 재외국민 비대면진료 또한 의료법 개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해 법적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또한 복지부는 손보사의 진료비확인 요청 서류 간소화를 위해 2023년 12월까지 국민건강보험법, 의료급여법 개정을 통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현재는 보험사가 환자로부터 진료비확인 요청을 위임받은 경우 위임장, 인감증명서 원본이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자필서명 동의서 및 신분증 등으로 필요한 위임서류를 간소화하는 것이다.복지부는 그동안 의료법으로 제한하고 있었던 의료법인 인수합병도 2026년 12월까지 법 개정을 통해 허용할 예정이다.병원계에선 의료법인간 합병을 허용해 부실 의료법인이 법인회생 절차 또는 파산에 이르기까지 운영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보니 의료서비스간 질 저하가 문제점으로 거듭 제기해왔다.약국가에서 논란이 컸던 의약품 판매처 확대도 2023년 6월까지 약사법 개정 등을 통해 확대할 방침이다.현재는 약국에서만 의약품 판매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비대면 진료시 약국 외 장소에서 약 전달을 허용하고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화상투약기에서의 의약품 판매 실증 실시도 함께 보고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제1차관은 "기업 현장애로를 해소하고 국민 불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규제혁신 TF를 통해 규제개선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신속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2-08-27 14:56:52정책

"기관 중심 공공의료 인식 바꿔야…의료법인 역할 중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회와 정부 모두 의료법인 공공의료 편입과 규제 완화에 공감대를 형성해 윤정부의 보건의료 실행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대한의료법인연합회는 24일 오후 마포 가든호텔에서 '공공의료 부족, 의료법인 역할 정립 및 제도적 보완'을 주제로 제18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으료법인연합회는 24일 마포 가든호텔에서 의료법인 공공의료 역할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패널토의 모습.이날 패널토의에서 연자들은 의료법인 중소병원의 공공의료 역할과 인수합병 등 규제 완화 필요성에 동의했다.남상요 세종의료정책연구소장은 "고령화 대비해 지역사회 보건의료와 복지 통합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현 제도 한에서 의료인력과 시설 공유가 안 되고 있다"면서 "의료법인의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 세제 혜택과 제도적 지원 등 현실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더불어민주당 조원준 보건의료 수석전문위원도 "민간병원의 공공의료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고 공공의료 수가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조 위원은 "환자쏠림과 의료 양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소병원 퇴출과 합병, 채권과 펀드 마련 등 포괄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학병원의 무분별한 분원 설립 등 병상 확대는 정부가 고민해 풀어야 할 난제"라고 지적했다.앞서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는 '새정부 보건의료 정책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윤정부의 보건개혁 철학을 설명했다.■박은철 교수, 윤정부 의료복지 집중 지원 "재난적 의료비 확대"윤정부 보건 국정과제 설계자인 그는 "윤정부는 의료복지가 필요한 국민을 위한 집중 지원과 전국민 보편적 접근 그리고 보건의료 혁신과 거버넌스 개혁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연세의대 박은철 교수 주제발표 모습.박 교수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한 방역 선진화와 과학화, 데이터 기반 근거 등 감염병 대응과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며 "재난적 의료비 대상과 지원 확대로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강화 관련,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연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과 제주 지역은 상급종합병원이 부재하다. 지정기준 변경과 가산점 부여를 과제에 제언했다"고 덧붙였다.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패널 토의에서 "공공의료 관련 법 개정으로 기관에서 기능 중심으로 정의했으나 여전히 논의 주체는 기관 중심"이라며 "공공보건의료 기본 계획에도 공공병원 확충과 공공보건개발원 설립 등에 국한되어 있다. 의료법인을 포함한 공공의료 논의를 기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이사장은 "코로나 대응이 좋은 사례이다. 민간병원을 활용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시설과 장비. 인력 지원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하고 "의료법인은 이미 외부 감사와 보건소 감독 등 공익성이 담보되어 있다. 의료법인을 중심으로 공공의료 인프라 확대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박진식 이사장 "의료법인 공공의료 추진해야"-복지부 "지역의료·필수의료 중점"복지부는 새정부 국정과제 실행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다.강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보건정책 전환기에서 필수의료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구조적, 근본적 문제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대형병원 환자쏠림과 지역의료 붕괴 등 이제 풀지 않으면 안 된다"며 복지부의 엄중한 인식을 내비쳤다.의료법인연합회 학술세미나에는 이사장과 병원장 등 의료법인 종사자 300여명이 참석했다.강 과장은 "과거의 다양한 시범사업과 수가 가산으로 보건의료 문제가 해결됐는지 정부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역 생태계 복원과 필수의료 악순환을 끊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3차 상대가치 개편과 맞춰 필수의료 인력 유입과 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수가구조 개편 등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그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과 함께 보건의료 및 복지 연계에서 의료법인 역할이 중요하다. 새정부 보건정책 방향도 의료법인 역할 강화와 밀접하다"며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의료법인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 수 십 년째 풀리지 않은 세제 혜택과 부대사업 허용 등은 기능 중심 공공의료 확대를 통해 전향적으로 접근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다.주제 발표자인 박은철 교수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비영리법인인 의료법인이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세제 혜택과 인수 합병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윤정부는 보건의료를 규제 일변도에서 지원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래야 보건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6-25 05:30:0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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