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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의사회 박정섭 이사, 심평원 감사패 수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보험이사로 재임 중인 동탄역 아주시원한이비인후과 박정섭 원장이 화성시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동탄역 아주시원한이비인후과 박정섭 원장11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박정섭 원장에게 창립 제24주년을 맞이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는 진료심사 평가위원회 비상근 평가 위원으로 활동하며 의료 질 향상과 심평원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는 설명이다.박정섭 원장은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신경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아주대 약리학교실 연구강사 및 이비인후과 연구조교수를 역임했으며 난청 치료제 공동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이후 그는 임상 경험과 스웨덴 연수 경력을 바탕으로 2019년 화성시에 개원했다. 이어 2022~2024년 심평원 약제급여적정성 평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호흡기 질환 항생제의 처방 적정성을 높이는 정책 집행에 기여했다.현재는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보험이사, 공보부 자문위원 및 대한소아이비인후과학회 개원이사로 재임 중이다.이 밖의 이력으론 2014년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Pravastatin attenuates noise-induced cochlear injury in mice' 논문으로 '기초의학 신진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3년간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밟았다.박정섭 원장은 "개원의로서 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비인후과의사회의 도움으로 약제급여적정성 평가위원회에 참여해 역량을 펼치고 감사패까지 수상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이어 "우리나라 의료환경에서 항생제 남용이 아직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심사평가원과 협력하여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 및 내성 확산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7-11 14:38:42병·의원

노인 30% 이미 난청…미국이과학회 "50세부터 검사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이과학회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생애 전환기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을 주장한 가운데 해외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진료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난청을 방치할 경우 치매 유발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신체 활동의 감소 등으로 향후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50세를 기준으로 의무적인 난청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연령 관련 청력 손실은 특히 노인 인구의 30%에 달할 정도로 흔하지만 진단 및 개입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만큼 초기 적극적인 검진 및 개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미국이비인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 AAO)는 1일 연령 관령 난청에 대한 임상 진료 지침을 공개했다(doi.org/10.1002/ohn.749).나이가 들면 달팽이관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는 연령 관련 난청이 발생한다.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정도에 시작해 계속 진행되며,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에서 양쪽 귀에 비슷한 정도로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으면서 귀의 질환이나 소음 노출 등 청력이 약화될 수 있는 병력이 없는 경우로 진단한다.가이드라인 항목표. 노인 인구의 약 30% 정도에서 노인성 난청이 발견될 정도로 흔해 사회생활에 방해가 되며 가족 간의 교류에도 지장을 줄 뿐 아니라 난청은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치매 발생에 기여한다는 연구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이번 지침의 특징은 50세를 기점으로 의무적인 검사를 명시했다는 점.먼저 AAO는 난청 선별검사 항목에서 "임상의는 50세 이상의 환자와의 접촉 시 난청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권고 등급 중간, 증거 수준 C).검진 결과 청력 손실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외이도와 고막을 내시경으로 검사하거나 귀에 귀 충격, 감염 또는 기타 이상이 있는지 검사할 수 있는 의료진에게 전원토록 했다(권고 등급 중간, 증거 수준 B).이어 검진 결과 청력 손실이 의심되는 경우 각 주파수 대역 별 청력 역치를 표시한 오디오그램 검사가 가능한 전문의에게 협진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권고 등급 강력, 증거 수준 A)AAO는 "연령 관련 청력 손실은 50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지만 종종 과소 진단되거나 치료되지 않는다"며 "이는 치매, 우울증, 심혈관 질환, 낙상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 인구학적 요인 및 건강 위험과 연관된다"고 이번 지침의 배경을 설명했다.AAO는 "연령 관련 난청은 노인 인구에서 가장 흔한 감각 장애로 65~74세 사이의 성인 3명 중 1명이, 75세 이상 노인의 거의 절반이 난청"이라며 "이는 단순히 의사소통 능력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서 치매, 우울증, 심장 문제, 낙상과 같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노인 난청이 개인에게 국한된 고립된 문제가 아닌, 가족과 사회적인 재정에 부담을 지우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가족에게 난청이 의사소통, 안전, 기능, 인지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육하고, 난청 환자에게는 의사소통 전략 및 청력 보조 장치에 대해 상담하라는 게 학회 측의 판단.음성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엔 인공와우 삽입술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문의에게 의뢰하고(권고 등급 강력, 증거 수준 A), 향후 임상의는 의사소통 목표 달성 여부 및 의료진과의 만남 1년 이내에 청각 관련 삶의 질이 개선됐는지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권고 등급 중간, 증거 수준 C).이어 최소 3년마다 청력 손실이 알려진 환자 또는 청력 변화에 대한 우려가 보고된 환자의 청력을 평가해야 하라고 제시했다(권고 등급 낮음, 증거 수준 C).이와 관련 이과학회 관계자는 "국내의 건강검진 청력 검사는 일부 주파수의 청취 여부만을 따져 가청 주파수 전 영역대의 청력역치를 살피기 어렵다"며 "난청 방치가 인지 장애를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난청 검진 프로그램 도입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5-09 05:30:00학술

신약 급여 최대 관문 '암질심' 전문학회 목소리 강화되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에 대한 급여 적용의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됐다.올해부터 의학회의 위원 임명 지명권이 새롭게 주어지면서 신규 임원도 덩달아 늘어난 모습. 특히 전문학회에 위원 추천 권한이 생기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관리실은 암질환심의위원회 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심 운영규정 개편에 따른 신규 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급여 적정성 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 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심평원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올해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했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에게 추천권이 생긴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등이다.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도 권한을 얻었다.이에 따라 2월부터 임기가 새로 시작된 암질심 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새롭게 임명된 인사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기 암질심을 이끌었던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올해부터 시작된 10기에서도 위원장직을 그대로 수행하지만 위원 구성에서는 새롭게 임명된 임상 전문가가 크게 늘었다. 구체적으로 분당차병원 전홍재 교수, 인하대병원 류정선, 세브란스병원 이상훈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이석환 교수, 고대의대 최혁순 교수, 고대안암병원 강신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근욱 교수, 연세암병원 안중배 교수 등이 새롭게 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기존 42명에서 40명으로 전체 위원수는 줄어들었지만 임상 현장 및 학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은 더욱 공고해진 셈이다.아울러 또 다른 10기 암질심의 특징이 있다면 기존에 포함됐던 보건경제 전문가 출신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보건행정학 전문가인 공주대 김동숙 교수가 새롭게 위원에 임명됐다. 대신 기존 1명이었던 심평원 직원이 3명으로 늘어났다.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그동안 암질심에서 특정 분야가 소외되고 있다는 의견들이 임상현장에서 많았다. 고형암과 비교해 혈액암 관련 치료제 논의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라며 "이번 암질심 위원 개편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3-11 05:10:00제약·바이오

이비인후과의사회 김병철 신임 회장 "저수가 개선" 목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새 집행부 구성과 함께 이비인후과 저수가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강처치수가·감염관리료 신설을 요구하는 한편, 수가 협상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각오다.28일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제25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집행부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제13대 집행부를 이끌게 된 김병철 신임 회장은 이비인후과 수가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가 협상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는 등 조직 강화를 단행하겠다는 목표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새 집행부를 맞아 강처치수가·감염관리료 신설을 요구하는 한편, 수가 협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김 회장은 "현재 이비인후과 수가가 비교적 낮은 이유는 수가 협상의 어려움 때문이다. 현실적이고 공정한 수가 체계를 만들기 위해 협상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할 것"이라며 "협상 이전 단계부터 협상팀에서 일차적으로 연구하고 경쟁력 있는 협상 전략을 수립해 회원 이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회원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 및 자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봉사 등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수가 협상에서의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시행 건수가 많다는 이유로 의학적 타당성 없이 규제·삭감되는 불합리한 심사 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신설도 요구했다.의사회 차원에서의 회원 권익 강화 방안도 마련했다. 회원 간 경험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언론·법무·노무·의무 등 여러 분야에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그는 이비인후과는 호흡기 감염병 관리에 필수적인 전문과임에도 정부 필수의료 지원책에선 소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관련 진료의 35~50%를 이비인후과 개원가에서 담당하는 등 역할이 컸다는 것.귀·코·목 내부 등 육안으로 관찰이 불가능한 곳을 진료해야 하는 특성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외래에서 내시경·현미경·비경·이경·석션기·면봉·설압자 등의 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구비하기 위한 제반 비용은 수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김 회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강처치수가 신설을 촉구했다. 이비인후과 질환은 얼굴·머리·경부의 구조적 다양성으로 인한 긴 문진·검사 시간이 길고 두경부내 함입형 공간구조(강)를 진단·처치해야 해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김병철 신임 회장이 제13대 집행부의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진료지불제도에선 같은 질환이라면 영역 구분 없이 같은 수가가 책정돼 이런 차별점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와 관련 김 회장은 "그동안 기피과거나 필수의료라는 이유로 몇몇 과의 수술 및 처치 수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도 어려운 이비인후과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코·귀 수술 수가는 다른 과 수술 수가와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전반적인 이비인후과 수술 및 처치 수가 현실화가 절실하며 강처치수가는 이를 개선할 방법"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비인후과 갑상선 수술은 외과 가산 제도 시행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가가 적용돼, 병원 차원에서 수술이 제한되는 등 차별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다.미래의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 감염병 석학의 의견을 들어보면 향후 5년, 빠르면 2~3년 내에 새로운 판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WHO는 이미 2022년부터 새로운 판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했다는 것.호흡기질환의 경우 의료진 감염 위험이 큰 반면, 수가가 높지 않아 환자를 적극 관리할 동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감염병의 경우 진료와 처치에 여러 기구가 필요하고 소독 등 이를 유지 관리하는데도 인력과 비용이 들지만, 이 역시 수가엔 반영되지 않는다는 우려다. 이를 보전하기 위한 감염관리료 신설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다.이와 관련 김 회장은 "이비인후과는 향후 올 수 있는 판데믹에서 첨병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급성 호흡기질환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속·주기적으로 찾아올 것이다. 정부에 감염병 위기관리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최전선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준호 이사장이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정기 청력검사를 시행 및 이명·난청 환자에 대한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촉구했다.난청 관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학령기 난청은 학습 발달에 지장을 줘 향후 사회적 진로 결정에 난항이 생길 수 있고, 노화성 난청은 노년층 사회적 고립 및 정서적 우울감, 치매 가속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문제점에도 난청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심각하지 않다. 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청력 재활을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다면 대부분 환자의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비인후과의사회 박상호 학술부회장은 초등학교 입학 및 군 입대 전 청력검사 의무화를 제안했다. 학령기 어린이는 선천성, 염증성, 소음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의사 소통이 어려울 수 있는 연령이어서 청력감소는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많다는 우려다.군대의 경우 훈련 중 총기나 화기의 사용으로 소음성 난청, 이명 등의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군 입대 전 청력 검사를 시행해 기록을 남긴다면, 질환 발생의 인과관계를 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이와 관련 박 학술부회장은 "국민의 건강 증진 향상을 위해 초등학교 입학 전과 군 입대 전 청력검사 의무화해야 한다. 특히 징병 군인들은 청력이 취약한 면이 있고 미국·캐나다·호주 등은 이들의 난청과 이명을 관리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10대 질환에도 못 든다"며 "이를 조기 발견해 적극 치료·재활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준호 이사장은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정기 청력검사를 시행 및 이명·난청 환자에 대한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촉구했다.현재는 난청 검사는 40세 이상 환자의 건강검진에서 약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 이를 통해선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난청이 의심되더라도 추가적인 검사로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이 이사장은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과 진료를 위한 바우처 발부를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증대시켜야 한다"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 노화성 난청은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및 정서적 우울감과 연관이 높다. 또 노인성 난청은 치매의 가속화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보고가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노인성 난청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활함으로써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따라서 65세 이상 인구에 대한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만성질환관리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9 05:10:00병·의원

논란 중심 암질심 개편...전문학회 지명권 신설 전문성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신약과 항암제 급여 적용에 첫 관문이자 최대 관문인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 위원 구성이 개편된다.이 과정에서 주요 의학회의 임원 지명권이 주어진다. 다시 말해 의학회의 권한이 강화된다는 뜻이다.심평원 약제관리실은 신약 급여적정성을 평가하는 암질심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암질심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암질심은 중증 및 암 관련 치료제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신약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암질심이 논란에 중심에 서는 일이 다반사였다.특히 일부 질환의 경우 암질심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권한확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학회도 존재하기도 했다.심평원은 이 같은 암질심의 위원 구성을 개편, 주요 전문학회에 위원 지명권을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임상전문가 추천 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아 균형적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한다는 것이 심평원의 방침이다.구체적으로 위원의 경우 전문학회장 추천권이 생겼다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기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추천권은 유지되지만, 국립암센터 추천권은 사라진다.여기서 추천권을 가지는 전문학회는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비뇨의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유방암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종양외과학회 ▲대한혈액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등이다. 아울러 심평원은 임기가 만료된 위원이 후임자가 위촉될 때까지 계속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항을 신설했다. 주요 임원들의 임기 만료에 따라 이를 재연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둔 것으로 풀이된다.심평원 측은 "임상전문가 추천단체를 전문학회 중심으로 변경하고, 각각의 전문학회 별로 위원 추천 받게 된다"며 "회의 참석 인원을 확대해 약제 급여기준 검토의 전문성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이어 심평원 측은 "위원장의 위원회 운영 역할 확대에 따라 위원장 선출 방법 변경한다"며 "심의의 일관성 유지 등 위원장이 필요한 경우 회의 구성을 탄력적으로 운영(일부 위원 고정 및 pool제 병행), 관련 분야 전문가 추가 선정하는 한편, 위원의 비위사실 확인 시 안건 검토 시 영구 제외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개정안을 설명했다.
2023-12-15 11:45:23제약·바이오

구강암 비인두암 빠르게 증가...40대 젊은층 여성 위협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정만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홍보이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가 2일 제 9회 국제구강암학회(IAOO 2023)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유병률과 치료트렌트에 대해 소개했다.입안과 혀에 발생하는 구강암과 구인두암이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질환 인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제 9회 국제구강암학회(IAOO 2023) 학술대회 개최를 기념해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서 전문언론 간담회를 열고 구강암 질환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두경부암은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한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을 말하며, 발생 위치에 따라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갑상선암, 비부비동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발생률로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순으로 높다.이번 학회 기간 중 발표한 국내 두경부암 발생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구강암은 31.3%(1776명), 인구암 29.8%(1688명), 후두암 21.2%(1203명)이며 그 외 타액선암 10.6%(600명) 순이다.이러한 발생률은 2002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특히 구강암 발생률의 증가가 가파르다. 2002년 24.9%에 불과한 구강암은 2020년 현재 31.3%로 증가했고, 800명이었던 환자수도 1776명으로 늘어났다.우리나라 두경부암 부위별 발생현황(세계구강암학회 IAOO 2023서 발표)구강암 성별 발생빈도(세계구강암학회 IAOO 2023서 발표)여성 환자도 늘고 있다. 2002년 30.4% 정도였던 여성 구강암 환자는 현재 36.6%(2020년)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 환자도 18.5%나 차지하고 있어 호발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정만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홍보이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는 “최근 들어 구강암이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고 호발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흡연, 음주 이력이 없는 사람도 많아 이상이 감지되면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질환 계몽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회는 구강암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불량한 구강위생, 기계적 자극, 방사선과 자외선 노출로 보고 있다면서도 어떤 특정 요인이 구강암을 많이 발생시킨다는 역학 보고는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학회는 구강내 혹이나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발생했는데 2주 이상 자연 치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 상담을 권한다. 또 점막 백반증이나 홍반은 전암 단계일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김세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은 “불결한 구강에 점막변성이 일어나는 사람 중 유전적으로 회복 능력이 없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암유발로 이어지며,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구인두암 발생률이 70%로 매우 높아 남아들도 HPV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치료발전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암침범으로 인한 하악골 제거시 타 뼈 이식으로 인한 숙련도와 장기간의 수술시간이 요구됐지만 최근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기술로 인한 재건방법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2021년부터는 신의료기술등재로 비급여행위 수가로 환자적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제 9회 국제구강암학회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43개국 700여명의 참석한다. 2개의 라이브 서저리를 포함해 총 35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2023-11-03 05:30:00학술

이비인후과학회-청음복지관, '한반도 난청포럼'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일 개최된 한반도 난청 포럼  패널 토의 장면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청음복지관, 국회의원 이종성 의원, 최영희 의원과 함께 '2023 한반도 난청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한반도 난청 포럼은2023년 6월 1일 토요일 오후 1시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난청인의 제한 없는 삶을 바라다(Feat. 정책솔루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이번 포럼에서는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준호 교수가 '인공와우 건강보험 급여정책에 바라다'라는 주제로, 인공와우 급여 정책의 제한점과 개선점을 발표했다. 또한, 세브란스 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는 "사각 지대 없는 보장구 급여 정책을 바라다"라는 제목으로 국내 보장구 지급 정책의 미흡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향후 정책의 방향을 제안했다. 청음 복지관 이영주 팀장은 "동등한 배움과 성장 기회를 바라다"라는 주제로 난청인들의 요구사항들을 정리 했고,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 최경일 과장은 '한국 청각 장애인 복지정책 어디까지 와 있나?' 라는 주제로 국내 복지정책의 현주소를 짚어주었다.특히,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아동의 어머니가 청각재활의 생생한 여정을 들려주었으며, 청각장애인의 양육자로 체험한 난청 관련 복지정책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조형호 대한이비인후과 학회 사회공헌 이사와 심계원 강남복지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강연자들과 함께 보청기 및 인공와우 급여 정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이준호 교수는 "우리 모두는 잠재적 인공와우 사용자일 수 있으며, 난청인들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고, 최재영 교수는 "보청기 착용은 치매 발생의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적극적인 재활이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필수적이며,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인공와우 매핑 및 보청기 피팅 등을 위해서 전국 지역 거점센터의 활성화를 통한 환자들의 접근성 강화가 필요함이 대두됐다. 심계원 강남복지재단 이사장은 "청각 재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령기 소아 및 청소년들이 적절한 청각 재활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종성 국회의원은 난청인의 재활 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우리 나라가 통합사회로 나아가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제5회 한반도 난청포럼은 난청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포용을 위해 난청인과 가족, 의료진, 재활 및 복지 실무자,  정책 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으로, 본 행사를 통해 인공와우 및 보청기 급여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청각 재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학회는 청음복지관과 함께 청각 재활 및 난청인의 복지를 위한 연구와 노력을 이어 나가고 난청인의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청각 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난청인의 권익을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대한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2023-06-12 11:47:32학술

이비인후과학회 "감염예방관리료 복원해달라" 호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비인후과학회가 호흡기 전담 클리닉,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지원 유지 및 확대를 위한 예산 편성에 목소리를 높였다.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말감염 관리를 위한 동선 분리, 음압기 설치 등 투자가 있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없이는 유지가 힘들다는 것.시설 및 인력의 유지와 이를 통한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의원급의 감염예방관리료 복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24일 이비인후과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감염예방관리료 부활을 촉구했다.2000년대에  들어서서  5년  주기로  국가  재난수준의  호흡기감염병이  창궐한 바 있다. 2002년  SARS,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MERS와  2020년  코로나19가  대표적으로 팬데믹 발생 당시 다수의 이비인후과 의료기관은 호흡기 감염환자의 비말감염 관리를 위한 시공간 동선 구분, 음압기 설치 등을 진행했다.이와 관련 학회는 "호흡기감염병으로  인한 국민생명의 위협과 국가 경제의 피해는 열거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이 과정에서 신종플루도, 코로나19도 일차의료기관의 기능이 결국 국민 생명을 지켜내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또한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호흡기 감염 예방과 진단,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시설 설치 등의 뒷받침이 있었다"며 "이런 시설의 대표적인 예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비롯한  호흡기  환자진료센터"라고 설명했다.이런  공간과  시설은 코로나19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가올 국가 재난적인 급성호흡기감염으로부터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위대한 자산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유지할 수가 없다는 게 학회 측 판단.학회는 "어렵게 만들어 놓은 이 모든 자산들이 자칫 죽은 공간이 되거나 폐기 수순을 밟아 나간다면, 이후 대규모 감염  사태가 왔을 때 우왕좌왕하면서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며 "힘들게 만들어낸 시설과 인력의 유지 및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학회는 "실제로 의원급의 감염예방관리료이 갑자기 사라져 재정적 부담이 크다"며 "이에 대한 복원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이어 "선별검사소 등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 시설과 민간 일차의료기관 그 중에서도 이비인후과에서 이뤄낸 성과를 비교해보고 어느 것이 더 비용대비  효율적인지 국민생명을 수호하는데 유리했는지에 대한 복기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국가재난급 급성호흡기감염병 위협에 대한 대책 마련이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4-24 12:04:56학술

권순영 고대안산병원장 "규모 키워 수익구조 개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지난 19일 '권순영 제20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의 취임식이 개최됐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권순영 신임 병원장이날 권순영 신임 병원장은 ▲직종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 ▲병원의 수익구조 개선 ▲스마트 미래병원 초석 마련 ▲스포츠의학 허브 구축 ▲중장기 마스터플랜 사업 착수 ▲연구중심병원 지정 ▲국제 의료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2023년 4월 19일 오전 11시 고대 안산병원 본관 지하 1층 로제타홀 강당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박명식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상임이사,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영욱 의과대학장 등 내외귀빈과 교직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권순영 병원장은 "다양한 직종의 구성원들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각자의 업무 범위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는 한편,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병원의 규모를 키우고 시스템을 재정비해 병원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스마트 병동 구축 등, 첨단의학 기반의 스마트 미래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며 스포츠의학 분야의 역량을 키워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스포츠의학의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권순영 병원장은 "단기 마스터플랜 사업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미래의학관 증축 및 지하주차장 신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향후 신관 및 교육/연구동 신축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마스터플랜 사업이 안정적으로 착수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더불어 "향후 글로벌 리더 메디컬 R&D 센터를 구축하고 안산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인력 확충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내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을 전파하고 한국 의료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 의료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박명식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상임 이사는 기념사에서 "현재 안산병원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한 단기 마스터플랜과 2028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대대적인 하드웨어 확장을 기획하고 있다"며 "법인은 의료원, 안산병원과 삼각 편대를 이루어서 안산병원의 마스터플랜 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은 식사를 통해 "1985년 100병상으로 개원한 안산병원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며 "안산병원은 신임 병원장님의 리더십과 함께, 더욱 발전하여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초일류 의료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치사를 통해 "경기 서남부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한 안산병원은 이제 새로운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신임 병원장님의 새로운 리더십과 안산병원이 가지고 있는 진취성으로 학교와 의료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의료계에 신선함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취임한 고대 안산병원장 권순영 교수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권 원장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로서 두경부암, 구강암, 후두암, 갑상선암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티타늄 하악골 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구강암 환자의 하악골 재건술 발전을 이끌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총무이사 및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외공보이사,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하였으며, 2021년에 대한두경부외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해 두경부외과 분야에서 동아시아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최신 학술의 정립에 앞장섰다. 임기는 2023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다.
2023-04-20 16:25:47병·의원

고대안암 한승범‧구로 정희진‧안산 권순영 원장 임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의료원의 산하 3개 병원장이 임명됐다.왼쪽부터 고대안암병원 한승범 원장, 고대구로병원 정희진 원장, 고대안산병원 권순영 원장이다.3일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고대 안암병원장에는 정형외과 한승범 교수, 고대 안산병원장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권순영 교수가 신임됐고, 고대 구로병원장은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가 연임됐다.임기는 2023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다.한승범 신임 안암병원장은 1966년생으로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무릎과 고관절의 치료, 인공관절치환술의 명의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최적의 수술법 및 이식재료를 찾는 등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고대 안암병원 수술실장, 진료협력센터장,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병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며 병원 내 주요보직을 지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고관절학회 학술위원장을 비롯하여 대한슬관절학회, 대한골절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연임하게 된 정희진 구로병원장은 1965년생으로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백신분야 최고 권위자인 정 원장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임상시험 책임자로 활약하며 백신 개발을 이끌었다. 또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 백신 수급 및 접종 대책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15년 메르스 유행 시에는 '즉각대응팀'에서 활동하며, 메르스 확산 방지와 사태 조기 종식을 이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감염분야 학문 및 시스템 발전에 이바지해왔으며, 현재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의무위원장을 맡고 있다.권순영 신임 안산병원장은 1965년생으로 고대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권 원장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로서 두경부암, 구강암, 후두암, 갑상선암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3D 프린터를 이용한 티타늄 하악골 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구강암 환자의 하악골 재건술 발전을 이끌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총무이사 및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외공보이사,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하였으며, 2021년에 대한두경부외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두경부외과 분야에서 동아시아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최신 학술의 정립에 앞장섰다. 또한 최근까지 고대 안산병원 진료부원장을 지내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안정적인 병원 운영에 기여한 바 있다.
2023-04-03 11:47:25병·의원

믿는 도끼에 발등…"자가검사키트 민감도 50% 이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비인후과의사회가 자체 설문을 통해 집계한 통계에서 민감도는 50% 이하라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22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ICORL 2022)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자가검사키트는 바이러스 항원 유무를 판별해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체내 바이러스 양이 많은 시기에 사용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바이러스 양이 적거나 부적절하게 검체 채취를 할 경우 거짓 음성(위음성)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 중 검사결과가 양성으로 나타날 확률을,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환자 중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타날 확률을 뜻하는데 현행 국내 허가기준은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9% 이상이다.허가 기준과 실제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민감도는 괴리감을 보였다. 이번 설문은 의사회가 주도했다.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이달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전국 이비인후과 개원의 724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이비인후과의사회가 전국 이비인후과 개원의 724명을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22일 공개했다.집계 결과 의사 61%는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는 50% 이하라고 답했다. 특히 자가검사키트 음성 결과가 나온 환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 결과 그중 절반은 양성이었다는 응답이 97%에 달했다. 위음성 경향이 뚜렸하다는 뜻이다.이는 진단검사의학회가 보고한 자가검사키트 민감도 41.5% 결과와 일치하며 자가검사키트가 많은 수의 코로나19 감염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와 관련 황찬호 의사회 회장은 "결과를 해석하자면 자가검사키트의 음성 결과는 맹신해서 안되며, 코로나19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는 자가검사키트가 음성으로 나오더라도 개인 방역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실제로 매일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신속항원검사를 재차 시행하면 양성이 종종 나온다"고 주의를 당부했다.원인은 부적절한 검체 채취 혹은 자가검사키트의 상대적으로 짧은 면봉 길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황찬호 회장은 "자가검사키트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와 다른 점은 면봉의 길이"라며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비강 깊은 곳에 위치한 비인두의 분비물을 채취해야 하나 자가검사키트에 포함된 면봉은 안전상의 이유로 길이가 짧아 비강의 앞쪽에 있는 분비물만을 얻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는 높은 위음성과 낮은 민감도를 보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상당수가 자가검사키트에선 음성이지만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기저질환 보유 등 고위험군이 음성으로 오판한 나머지 치료약제를 투약할 적기를 놓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음성 결과를 맹신, 안일한 방역으로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이에 의사회는 위음성률을 최소화 하기 위한 새 권고안을 제시했다.먼저 유증상자는 자가검사키트가 음성이더라도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되고, 자가검사키트는 무증상자의 스크리닝 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특히 소아는 면봉을 통한 검체 채취에서 심리적 외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복적인 검사는 피해야한다.황찬호 회장은 "자가검사키트 검사 시 감염전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며 "주변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하며, 검사 이후에는 주변의 표면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2-04-23 05:30:00학술

백척간두 이비인후과 외이도·비강처치 수가 신설 촉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개원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수가 현실화를 촉구하는 한편, 국내 난청 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난청 줄이기 사업' 개선을 촉구했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는 23일 롯데호텔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이도 처치'와 '비강 처치'에 대한 수가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사회에 따르면, 이비인후과는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부위를 진료해 진찰 기구의 종류가 많고 관련 인건비·유지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런 특징이 수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제23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기자간담회 현장.저수가에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져 이비인후과의 경영난이 심화한 만큼, 처치가 까다로운 외이도·비강에 대한 수가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명, 어지럼증, 코골이, 무호흡, 인후두억류 질환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척도에서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고 봤다.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낮은 수가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비인후과 1차 의료는 붕괴 직전"이라며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한 코와 귀 수술 수가는 다른 과 수술의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실제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이비인후과 의사 1인 당 매출은 전년대비 37.5% 감소했다. 또 지난해 25개 진료과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하는 가관도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원 폐업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이비인후과 폐업률은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호흡기를 진료하는 과인 만큼 코로나19 여파를 직격탄을 맞은 것도 문제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전국 이비인후과 의원 2570곳 중 약 75%가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방역 조치를 받기도 했다.비강·구강의 확인이 필수적인 이비인후과 특성상 코로나19 여파로 애로사항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현장 의료진의 판단이다. 환자가 진료 중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만큼, 확진 시 의사들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도 확진자가 다녀가면 의사가 줄줄이 자가격리를 당한다"며  "게다가 확진자 방문 병원으로 낙인 찍혀  다른 환자 방문도 끊기면서 경영상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왼쪽)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세헌 이사장,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황찬호 회장.이비인후과의사회는 국내 난청 환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표준화된 의원급 청력검진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 '난청줄이기사업'을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본회는 이와 관련해 정부에 개선을 촉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난청 환자를 줄이기 위해선 소아·청소년 시기 소음성 난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현행 학동기 청력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검사는 줄을 서서 소음차폐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에서 하나의 주파수에 대한 역치만 측정해 제대로 된 판단이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선 차폐 능력이 있는 청각부스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최소 4개의 주파수를 이용해 청력·골도청력 등을 측정해야 하지만, 이러한 이비인후과의사회 제안이 받아 들여지지 않는 상황이다.특히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 강의 이용률이 증가해 이어폰, 헤드폰 등을 통한 소음 노출이 증가세인 만큼 초·중·고 청력검진 사업 정비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황찬호 회장은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로 어려웠던 이유로 담당 부처가 나뉘어져 있는 상황을 꼽으며, 향후 이런 특성을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우리나라 연령별 40dB 이상의 난청 비율 .노인성 난청 증가세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국내 난청 인구는 1300만 명으로 중고도 난청은 400만 명, 경도 난청은 9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65세 이상 노년층 급증세로 노인 난청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다.하지만 관련 정부 지원은 양측 평균 역치가 60dB 이상인 환자에게 한 쪽 보청기 구매 비용을 지급하는 것 뿐이다. 평균 역치 40~60dB 사이의 난청을 가진 노인 환자도 일상 대화에 장애가 있지만 관련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다.이에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지원 범위를 40~60dB 난치 환자로 확대하고 양 측 보청기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봤다.대한이비인후과학회 김세헌 이사장은 "노인성 난청은 교육과 고용, 정신건강,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쳐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크다"며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노인성 난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신속항원검사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탄 만큼, 이비인후과의사회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황찬호 회장은 "감염력이 높고 중증도가 낮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기존 방역 조치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비인후과 의원은 4대 보호구 착용 상태로 신속항원검사를 이용함으로서 PCR검사의 부담을 줄일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대규모 감염 사태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PCR 검사로는 방역시스템을 유지를 할 수가 없다"며 "이에 본회는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를 위한 선결과제인 방역 지침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2-01-24 05:20:00병·의원

1천억원 규모 갑상선 초음파 급여 추진...적정수가 화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당국이 갑상선 초음파 급여화 연내 시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이번 주 첫 회의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의 지난달 발언 이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비인후과를 비롯한 의료계가 급여기준과 수가 논의를 주목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일 오후 5시 심사평가원 국제전자센터에서 '갑상선 초음파 급여화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한다. 복지부는 오는 10일 갑상선 초음파 급여화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8월 12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갑상선과 부비동 초음파 검사의 경우 올 4분기부터, 중증 심장질환, 중증 건선, 치과 신경치료 등 필수진료의 경우 내년까지 부담을 완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갑상선 초음파 급여화를 예측해 보면, 이번 주 의료단체 및 관련 학회, 의사회 등과 첫 회의 이후 10월 중 결론을 도출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과 고시 개정을 거쳐 12월 중 시행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일선개원가에서 갑상선을 보는 이비인후과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갑상선 초음파 관행수가 시장은 1천억원대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동안 보장성 강화 협의체 논의 패턴을 보면, 의원과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관행수가 자료를 토대로 중간 값인 중소병원 관행수가 수준에서 보험수가를 정해왔다. 의원급은 관행수가보다 높은 보험수가를, 상급종합병원은 관행수가에 비해 낮은 보험수가로 초음파 급여화를 진행해왔다는 의미이다. 의료계는 대통령의 연내 시행 한 마디에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해진 패턴에 끼어 맞추기식 모습을 보이는 복지부 행태를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 있다. 의료단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갑상선 초음파 급여화 올해 4분기 발언이 나온 지 한 달도 안되어 협의체를 구성해 회의를 통보하는 것을 보면 왠지 씁쓸하다"면서 "복지부가 다른 의료 현안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질질 끌면서, 대통령 한 마디에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애처롭다"고 꼬집었다. 복지부는 정해진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보장성 강화 4주년 성과대회에서 갑상선 초음파 연내 시행을 밝혔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두경부 질환 보장성 강화 논의 과정에서 코로나 사태로 갑상선 초음파 분야가 빠졌다. 갑상선 초음파 급여화는 예정된 보장성 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비인후과 측은 갑상선 초음파 급여화에 동의하나, 합리적 급여기준과 적정수가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비인후과의사회 박국진 회장은 "초음파 보장성 강화 원칙에는 동의한다. 문제는 합리적 급여기준과 적정수가이다. 갑상선 초음파는 갑상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이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의료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복지부의 보장성 강화 패턴은 이미 정해진 것 같다. 의원급 수가를 병원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더라도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급여화 이후 갑상선 초음파 검사 수가 늘어나면 모니터링을 통해 수가를 삭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협의체 논의를 통해 국민 건강과 의사의 전문성 등을 반영한 합리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비인후과학회 조양선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수가"라면서 "이비인후과 개원의들이 코로나 사태로 힘든 상황이다. 의사회와 협력해 갑상선 초음파 급여화 논의를 통해 합당한 급여기준과 수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9-07 05:45:59병·의원
기획

학회들 유튜브 운영 실태...기회인가 따라하기인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학병원부터 의사회, 의료자원봉사단체 및 개인 유튜버까지. 미디어의 무게추가 공중파에서 동영상 플랫폼으로 기울면서 앞다퉈 '채널'이 열리고 있다. 각종 의료단체, 의료진 개인에 이어 이젠 채널 개설의 주인공에 학술단체도 이름을 올리는 모습. 주요 학회들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최신 학술 정보 전달 및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까닭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냐는데도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구색 맞추기 용도로 전락해 수 년간 수 백명 대 시청 기록에 그치거나, 의욕적인 시작과 달리 신규 컨텐츠 업로드 없이 방치된 '죽은 채널' 사례도 일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시대,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학회의 지속 가능한 전략은 무엇일까. 동영상 플랫폼이 가진 특징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이미 채널을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기획 중인 학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채널 개설 성적표는? 1년마다 두 배씩 성장 1주 전 대한종양내과학회는 구독자 1만명 감사 이벤트를 공지했다. 채널을 개설한 지 2년만이다. 종양내과학회뿐만이 아니다. 작년 9월 채널을 개설한 당뇨병학회(당뇨병의 정석)은 불과 7개월 만에 868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채널 개설 1년만에 1만명 대 구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의사 및 병의원급 홍보 채널을 제외하고 순수 학회 단위로 채널을 운영 중인 곳은 10여 곳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구독자 수의 증가 추이 및 학회의 관심을 반영하면 채널 수는 계속 증가 추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회들이 1년만에 구독자 수 부분에서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세 배까지 몸집을 불렸다. 작년 4월 기준 대한종양내과학회는 6210명 구독자에서 1년만에 1만명으로, 같은 기간 대한장연구학회는 772명에서 1520명,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456명에서 1130명으로 늘었다. 또한 대한통증학회도 351명에서 737명, 대한배뇨장애뇨실금학회는 325명에서 553명, 대한비만학회는 329명에서 1100명,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300명에서 612명으로 늘었다. 100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대형 유튜버들이 나타나는 마당에 수 천명 단위의 구독자 수가 빈약해 보이는 것이 사실. 하지만 수 백명 대의 학회 회원 규모를 고려하면 현 수준만으로도 나름 성공적이라는 게 학회들의 평이다. 무엇보다 동영상마다 수 만명의 조회 기록이 나타나는 건 일반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한다. 채널의 주요 컨텐츠는 ▲특정 주제에 대한 대담 및 토론 ▲학회 유관 질환에 대한 건강 정보 전달 ▲최신 학술정보 제공 ▲학회 심포지엄 및 술기 녹화 영상 등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 정보 전달은 대담 형태부터 애니메이션 슬라이드까지 형식의 구애는 없는 편이다. 윤건호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임기 내 유튜브 채널 개설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작년 9월 이를 이행했다"며 "업로드한 동영상마다 적게는 5천명에서 많게는 8만명의 시청 기록이 나오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뇨병학회는 CG와 환자 친화적 소재로 재미 요소를 살렸다. 대사증후군 경향을 다룬 팩트시트 및 환자들도 볼 수 있는 대사증후군 진료지침을 발간한 심장대사증후군학회도 대국민 홍보와 인식 개선을 위한 채널 개설에 우호적이다. 김상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기획이사는 "정제되지 않은 정보들이 온라인에서 너무 범람하고 있다"며 "신생 학회로서 지금은 힘들지만 자리가 잡혀가면 온라인 채널을 개설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눈높이 낮춘 학회, 채널 개설 이유는? 학회 채널은 영리 목적은 아니다. 들이는 품에 비해 소위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운영하는 이유는 뭘까. 이비인후과학회는 3개월 전 공식 채널 '귀코목 TV'를 개설했다. 이와 관련 이종대 이비인후과학회 사회공헌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공헌활동 매우 위축돼 있다"며 "하지만 학회의 사회적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안의 일환으로 채널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면시대 의료 정보의 홍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무방한데 문제는 이런 정보들이 올바르지 않거나 비과학적인 게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이비인후과질환의 올바른 지식 전달 창구를 만들기 위해 유튜브 공식 창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비인후과학회가 제작한 컨텐츠는 환자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국 이비인후과 의원과 병원에서 해당 컨텐츠를 방영한다. 현재는 시즌1까지 마친 상태. 9개 질환 관련 컨텐츠 촬영을 끝냈고 이후 난청, 이명, 어지럼증 등을 시즌2, 시즌3에서 다룰 예정이다. 당뇨병학회도 근거없는 의학 정보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채널을 개설했다. 윤건호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잘못된 의료 정보가 온라인 상에 너무 범람하면서 환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상황이었다"며 "민간요법에서나 볼 법한 '~에 좋은 약·음식' 이야기가 진실인 것 마냥 통용되기도 한다"고 공식 채널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문가를 자처하는 개인 의사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조회수 장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극적으로 방송하거나 개인 의견을 마치 공인된 의견인냥 제시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이를 바로 잡고자 아예 채널명까지 '당뇨병의 정석'으로 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리적인 목적으로 채널을 개설하지 않았다"며 "이는 공익적인 목적을 가지고 제작하는 만큼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도 컨텐츠에 접근하고 활용했으면 한다"며 "특히 전문 영양사를 고용하기 어려운 개원의들이 이런 컨텐츠를 환자 교육에 활용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몸집 키운 채널-방치된 채널, 차이 만든 요인은? 잘 나가는 학회는 이를 뒷받침하는 컨텐츠가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의 경우 4명의 연자가 주제에 대해 대담∙토론하는 컨텐츠부터 학회 유관 질환에 대한 건강 정보 제공, 질병 외 임상시험에 대한 주제, 구독자·환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컨텐츠까지 폭을 넓혀 '모범 사례'로 꼽힌다. 특히 췌장암의 날, 항암치료의 날과 같은 이벤트를 활용해 특집 컨텐츠를 마련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뇨병학회도 마찬가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정보 전달의 경우 퀴즈부터 애니메이션, 삽화 및 연애 프로그램과 같은 자막을 삽입해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건강 정보 전달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임원들이 어벤져스 CG로 분장을 하거나, OX퀴즈를 풀고 연애 프로그램에 나올법한 각종 애드립까지 섞어 재미 요소를 살렸다. 그간 학회 차원에서 환자들이 질병 치료,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음에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동영상 플랫폼에선 가능성을 봤다. 무엇보다 길이, 형식에 구애없이 컨텐츠 제작, 유통, 배포가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화려해 보이는 이면에는 죽은 채널도 존재한다. 의욕이 앞섰던 초기와 달리 기획력과 정보 구성, 이를 동영상 미디어로 편집하는 인원도 갖춰지지 않아 말 그대로 방치된 채널도 다수 존재하는 것. 실제 학회 규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선 군소 채널에 머무르는 기현상도 나오고 있다. 약 1년 전 채널을 개설한 예방의학회의 구독자는 95명이 전부다. 컨텐츠는 무려 56개를 업로드 했다. 매주 1편의 컨텐츠를 올린 셈이지만 아직 흥행 성적은 저조한 편. 유튜브 공간 활용을 위해 별도 제작한 컨텐츠 대신 학술대회 발표 자료를 재가공해서 올리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5개월 전 올린 자료 다수는 조회수가 최저 1회, 평균 10여회에 그치고 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 개설한 채널은 2년만에 1만 구독자 채널로 성장했다. 총 199개 컨텐츠를 업로드해 운영 모범 사례로 꼽힌다. 220명 구독자를 보유한 진단검사의학회는 4년 전 첫 시작을 했지만 5개 컨텐츠 업로드에 그쳤다. 4년전 올린 홍보 동영상은 67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1년 전 올린 영문 코로나19 검사 방법 동영상은 832회에 그쳤다. 388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영상의학회는 6개월간 6개의 컨텐츠를 업로드했다. 조회수는 172회, 336회, 389회, 856회, 874회, 2900회 정도로 저조하다. 유튜브용 컨텐츠를 별도 제작하지 않고 이미 발표된 학회 강연 자료를 재가공해 올리는 경우 전문가 및 국민 모두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굳이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을 봐야 하나"는 질문 앞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차이를 만든 건 지속적인 투자 및 노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종양내과학회는 2년간 암 환자의 통증 관리부터 치료제 부작용, 연명치료의 의미, 임상시험 제안, 암 의심 증상까지 총 199편의 동영상을 제작, 업로드했다. 일주일 평균 2편의 컨텐츠를 기획해 제작, 업로드했다는 뜻. 특히 이미 나온 자료를 재가공하지 않고 유튜브용으로 새로 기획한 포맷이 대다수다. 반면 비슷한 시기 채널을 개설한 A학회는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대담 형태로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컨텐츠 20여편을 끝으로 수 개월 째 새로운 컨텐츠가 없다. B학회 역시 10여편의 건강 강좌 제공을 끝으로 수 개월 전부터 신규 업로드가 끊겼다. C학회 관계자는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동영상으로 구현하기까지는 다양한 단계가 필요하고 또 이를 구현해줄 편집자가 필요하다"며 "짧은 5분 분량의 동영상을 만드는 데 대본부터 카메라 세팅, 출연자 섭외 및 사전 미팅 일정 조율, 편집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편집자를 별도로 고용할 여력은 안 돼 사무국을 통해 홍보 대행사나 외부 편집 인력의 도움을 받는다"며 "처음엔 의욕적으로 시작했을지 몰라도 이를 유지하고, 지속하는 건 보통의 노력으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환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면 재미 요소를 묵과할 수 없는데 CG나 자막 작업을 하는데 시간, 인력이 많이 든다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텍스트 위주의 공부만 하던 의료진들에게 동영상 플랫폼으로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리뉴얼하라는 주문은 어려운 숙제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회들은 당번제 형태로 담당자를 선정해 채널 관리를 맡기고 있다. 개인별로 IT의 이해도가 다르고 플랫폼에 대한 중요도 인식도 달라 일부 임원들의 경우 학회 강의 자료를 재가공해 업로드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곳도 있다. ▲공익 기능 작동할까? "알고리즘과의 싸움" 당초 의도와는 달리 채널이 공회전하는 이유로 알고리즘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튜브의 노출 알고리즘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유튜브의 노출 알고리즘을 타고 무려 4년 전 나온 모 아이돌의 노래가 음원 차트를 휩쓴 것처럼 '추천 영상' 알고리즘은 신의 간택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학회가 아무리 정성을 들인 공익 목적의 컨텐츠를 제작한다고 해도 노출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는 것. 내분비학회도 유튜브 공식 채널을 준비중이다. 유순집 내분비학회 이사장은 "기존에 운영하던 채널을 확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학회가 당면한 문제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이 직접 찾아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공익적인 목적의 컨텐츠가 추천 영상에 자주 노출됐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며 "현재는 정적인 것보다는 말초적이거나 자극적인 소재, 구성이 있어야 보다 관심을 받는 시스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재미 요소와 정보 전달의 밸런스 유지가 학회들의 숙제로 남았다. 가벼운 소재에 조회수가 집중되는 반면 교육에 치중할 경우 상대적으로 저조한 조회수를 기록하기 때문이다. 그는 "의대 교과 과정을 거친 적도 없는 무자격자들이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들 채널이 우선 순위로 노출된다는 데 문제 의식을 느낀다"며 "당뇨, 고혈압과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도 의사보다 한의사가 노출 상단에 위치한다"고 꼬집었다. 그간 내분비학회는 국민의 과도한 음식 섭취 및 비만을 유도하는 '먹방'(먹는 방송) 및 그릇된 건강 정보 제공 채널을 제재하려고 시도했지만 포기했다. 법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이런 시도가 노이즈 효과로 조회수를 더 높여주는 악영향을 일으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건호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자극적으로 컨텐츠를 만들어야 노출이 된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하지만 확실히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패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환자 특성 상 혈당 안 올리고 과일 먹는 꿀팁이나 당뇨인의 운동시간은 식전이 좋은지, 식후가 좋은지 하는 주제로 만들면 조회수가 급증하는 반면 교육적인 내용은 저조한 편"이라며 "과일에 대한 컨텐츠만 해도 이주일만에 조회수가 8만명을 훌쩍 넘겨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회수를 목적으로 하면 자극적인 소재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 입장에서 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컨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며 "앞선 사례들처럼 환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주제 및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면 학회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정보 자정 작용이 이뤄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1-05-03 05:45:59학술

수면 보험 치료 또 다른 장벽...환자 늘어난 만큼 불편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보건복지부가 수면다원검사 양압기 처방 기준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자 전문가들이 환자들의 불편을 지적하며 재조정을 주문하고 나섰다. 또한 현재 우편 등으로 이뤄지고 있는 보험청구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교육상담료 등의 신설을 통해 비현실적인 부분들을 바로 잡아 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비인후과학회가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수면다원검사 급여화 후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23일 개막한 국제학술대회(ICORL 2021)에서 수면다원검사 급여화 2년을 맞아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지난 2018년 7월 보장성 강화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의 일환으로 급여권에 들어왔다. 이로 인해 검사와 처방이 크게 늘어나며 보장성이 확대된 것이 사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환영할만 하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비인후과학회 이승훈 수면위원장(고려의대)은 "문재인 케어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20%대로 본인부담금이 줄면서 그동안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이던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급여가 적용된지 2년이 넘은 지금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있다"며 "최근에 조정된 양압기 처방 기간 등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최근 급여기준 개정을 통해 양압기 처방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 경과를 자주 파악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처방 기간 조정이 오히려 환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순응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굳이 3개월에 한번씩 병원을 오라고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승훈 위원장은 "결국 한번만 병원에 오면 되던 환자가 같은 처방을 받기 위해 병원을 두번씩 찾아야 한다는 의미"라며 "이로 인해 환자들의 민원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1년 이상 양압기 치료를 진행해 순응도가 높은 환자는 굳이 3개월마다 이를 처방할 이유가 없다"며 "적어도 이러한 환자만이라도 처방 기간을 다시 6개월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비인후과학회는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교육상담료와 양압기 처방료도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았다. 또한 현재 우편으로 진행되고 있는 양압기 처방 청구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승훈 위원장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진단과 양압기 초기 처방시에는 의료진의 심도있는 교육과 상담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현재 이에 대한 수가가 전혀 없어 이 부분이 간과되고 있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별도의 교육상담료와 양압기 처방료를 책정해 이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청구 또한 우편서류 발송으로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전산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1-04-24 05:00:58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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