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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국정감사…메디스태프 기동훈 등 17명 증인 소환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024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를 비롯한 17명을 확정했다.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신청으로 비브로스 고승윤 대표가 증인으로 나선다. 병원 진료 예약 어플 똑딱 유료화 관련 상대적 피해 문제 및 해결 방안 이행 점검과 관련해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2024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를 비롯한 17명을 확정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신청으로 비브로스 고승윤 대표가 증인으로 나선다. PCL 김소연 대표와 법무법인 화우 황성윤 변호사는 코로나19 타액 자가진단키트 및 체외의료기기 허가 절차 정당성과 관련해 증인으로 신청됐다.또한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8일 복지부 국감에 첩약 및 약침 급여화 절차 정당성 관련해 증인으로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요청했다.질병관리청 관련해서는 한국방역협회 김성수 회장및 고신대학교 이동규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복지위 의원들은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 ▲암젠 코리아 유한회사 신수희 대표 ▲코스트코 조민수 코리아 대표자 ▲쿠팡 주성원 전무 ▲웨일코코리아 퀸 선 대표 등을 소환해 질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는 희귀질환자들의 자가치료용 의약품 배송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신청했다.또한 암젠 코리아 유한회사 신수희 대표는 신약 임상시험 참여 중 백혈병 발병하여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쿠팡 주성원 전무는 의약품 온라인 거래 관련 문제 점검, 웨일코코리아 퀸선 대표는 의료제품 불법 유통 및 광고와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된다.23일에는 더블유진병원 양재웅 대표원장과 허정운 진료과장이 증인으로 참석해 정신의료기관 내 강박 사망 관련 심문을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신청했다.또한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 신청으로,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와 관련해 질의를 받는다. 의료계 단체행동과 관련된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문이 주가 될 전망이다.참고인으로는 총 41명이 출석을 요청받았다.우선, 의대증원과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 권정현 연구위원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명예연구위원, 서울의대 홍윤철 예방의학 교수 등이 참석해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또한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김건남 광주전남지회장이 의료대란 이후 응급환자 이송 관련 현장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 안덕선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신청으로 의대증원 관련 의학교육의 질에 관한 전문가 의견을 강조한다.환자단체에서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회장이 참석해 의료대란 관련 환자 피해 상황 및 국민 중심 의료개혁 추진 필요성, 일차의료 강화 및 국민주치의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다.이외에도 ▲대한의사협회 임진수 기획이사(의료대학 관련 사직 전공의 당사자 의견 경청)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정책 관련 점검, 코로나19 회복기 보상 관련 질의) ▲강원대학교병원 남우동 병원장(지방국립대학교 경영난 및 공공임상교수제 사업 현황 관련 질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최희선 위원장(병원노동자 노동상황 실태 점검) 등이 참고인으로 신청됐다.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30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2024-09-30 12:02:55정책

대한심장학회, '심장의 날 걷기대회' 성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심장학회(이사장 박승우)는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진행된 '심장의 날 걷기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대한심장학회가 주최·주관하고 국내 심혈관질환 관련 주요 학회인 대한고혈압학회, 대한심부전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대한혈관학회,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한국심초음파학회가 참여한 이번 대회는 박승우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사전 등록을 완료한 1000여명의 시민 참가자들은 연세대학교 운동의학 및 재활연구실과 함께하는 준비운동을 마친 후, 올림픽공원 피크닉장 주변을 둘러싼 도보 1시간 이내의 3km 코스를 통해 약 40~50분의 걷기 운동 시간을 가졌다. 올해에는 모든 참가자의 건강 상태와 체력을 고려해 1.5km의 배려 코스를 추가로 마련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무리 없이 건강한 걷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행사장에서는 심장전문의 건강 상담 부스와 함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측정, 경동맥 초음파 검사 및 인바디 등 심장 관련 학회 체험 부스, 심폐소생술·운동 교육 등 풍성한 부대 행사가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비스포크 청소기, 에어팟, 갤럭시 핏, 혈압계 등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고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가수 자두와 재즈 피아니스트 오화평으로 구성된 그룹 '마음전파상'이 축하 공연으로 참여해 걷기행사의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현장에서 학회 체험 부스를 경험한 한 참가자는 "3km 코스를 걸으며 생각보다 걷기 운동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부대행사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 통해 내 혈관 건강 수준을 체크해 보고,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혈관 벽의 두께와 흐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혈관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승우 대한심장학회 이사장은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걷기대회를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 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심혈관질환은 조기 발견과 관리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식 부족과 예방 소홀로 인해 가정과 사회에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른 나이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하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선행질환을 잘 관리하면 중장년층에 접어들었을 때 심혈관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대한심장학회는 앞으로도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강화해 국민의 심혈관질환 인식 개선과 심장 건강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2024-09-30 11:29:18학술

대한응급의학회, 이삼범 영남의대 교수 신임회장 선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응급의학회(회장 박정배 경북의대 교수, 이사장 김인병 명지병원 의무부원장)는 2024년도 정기 대의원회를 지난 27일 서울 중구 소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개최했다.박정배 회장의 인사말 및 김인병 이사장의 회무 보고 이후 제 27대 학회장 선거를 진행, 단독 후보로 출마한 영남의대 응급의학교실 이삼범 교수를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출했다.이삼범 교수(62세)는 영남의대를 1988년 졸업하고, 2004년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전공의 수련부터 현재까지 영남대학교병원에서 근속하며, 응급의학과장, 응급의료센터장 등 원내 보직을 맡으며 응급환자 진료 일선을 지키고, 대한응급의학회 부회장, 삼남응급의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히 활동해 왔다.이삼범 신임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대내외적인 응급의료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여러 선배 동료 후배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지혜를 모아 이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며, 우리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에게는 긍지와 자긍심과 보람을 줄 수 있는, 대한응급의학회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이삼범 신임 회장은 2025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1년 동안 학회를 이끌게 된다. 대한응급의학회는 1989년 창립되어 2024년 올해 35주년이 되는, 응급의학 전문의 총 2,766명이 소속된 우리나라 응급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 학술 단체이다.
2024-09-30 11:20:51학술

의학·법학 석학들 "현 의료대란이 미래 한국의료 표준" 우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 사태가 미래 의료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각계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젊은 의사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26일 대한변호사협회는 '의료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정부 의과대학 정원 정책의 문제점과 향후 여파·대책을 논의했다.대한의학회 박형욱 부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정책 과정과 절차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한의학회 박형욱 부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정책 과정과 절차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부의 급격한 의대 증원은 단순히 그 숫자를 넘어 법치주의 훼손 우려를 낳고 있다는 설명이다.우선 그는 응급의료 붕괴 우려로 정부가 당직의료기관을 강제 지정한 것이 헌법과 근로기준법에 위배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의료기관 직원들의 강제 근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지난 2월 6일 전공의 사직서수리금지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법치주의 관점에서 여러 의문점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이는 사직과 같은 근본적인 직업의 자유를 단순히 행정명령으로 훼손하는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국민보건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다는 게 정부 주장이지만, 그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설령 일시적인 국민보건 위해가 있다고 해도 4개월간 이 같은 명령을 유지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며, 월급을 주지 말라고 한 것 역시 인권 유린이라는 지적이다. 이 명령으로 근로관계가 시작되지 않은 인턴 예정자나 전공의 예정자들의 권리도 침해된 것도 문제로 짚었다.이와 관련 박 부회장은 "오히려 개혁이 대상이 돼야 할 보건복지부는 열심히 교육과 연구, 환자 진료에 매진한 의사들을 개혁 대상으로 국민에게 낙인찍고 있다"며 "의대 증원을 교육부 장관이 아닌, 복지부 장관이 결정한 것은 위법한 절차다. 이 때문에 준비 없이 2000명 증원이라는 무모한 숫자를 결정해 의학교육은 지속적으로 혼란을 겪고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경기대학교 석희태 명예교수는 의료환경의 변화와 의사 수요 증감을 조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와 고급 의료 서비스 수요 증가로 전체적인 의사 수요가 증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AI 기술 발전으로 의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일부 분야 수요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대부분 진료에선 여전히 인간 의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복잡한 환자 진료와 결정을 다루는 분야에선 의사 수요가 더 크게 증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다만 석 명예교수는 이 같은 수요 증대가 반드시 의사 총규모 확충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존 진료 분과 재편성·특화 등으로 의사 개인 역량을 강화한다면, 관련 수요가 상당 수준 총족될 것이라는 진단이다.또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수가 합리화, 환자 운송 방법 첨단화, 의사 역량 향상 지원 등이 병행된다면 의사 편재를 완화하고 불필요한 수적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석 교수는 관련 대안으로 임시정원 개념의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신의사 확보 종합대책'과 '긴급 의사 확보대책'에 근거해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제도다.정식 정원인 항구 정원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제도 유지 기한이 정해져 있고 필요시 내각회의 결의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이 임시 정원엔 지역과 연구직 할당분이 포함돼 지역의료 공백과 의사과학자 부족 문제의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것.경기대학교 석희태 명예교수는 의료환경의 변화와 의사 수요 증감을 조명했다. 또 관련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료만으로 구성된 정부 내부 기구가 아닌, 다수 외부 전문가 참여에 의한 체계적·지속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그는 "의료환경의 변화에 따른 의사 수요 증감은 장기적 안목에 기한 전문적인 판단과 유연한 결정을 요체로 삼아야 한다"며 "소위 의료개혁은 사회혁명도 군사작전도 아니며 '반동불용', 임전무퇴를 가치로 내세울 일이 아니다. 이는 최고도의 과학적·합리적 계산에 따라 신중하게 진척돼야 할 국가 발전 과정"이라고 강조했다.이어진 지정토론에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희철 부원장은 의학한림원이 지난 2년간 진행했던 의대 정원을 연구 결과를 조명했다. 의대 정원을 변동하기 위해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독립적 추계기관을 통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이미 복지부에 보고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만약 증원이 필요하다고 해도 당장 교육이 가능한 범위인 350명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연착륙해야 한다는 것. 이 350명이 현재 의학교육 현장이 수용 가능한 숫자로, 기존 정원의 65%에 해당하는 급격한 증원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한 부원장은 "교육부는 의학교육평가원 평가 기준 및 절차를 심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의평원 자율성 훼손은 물론 의학교육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의대 교수 임용 조건 완화와 탄력적 학사 운용도 의학교육을 선진화하겠다는 의지나 의학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정책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어 "의대 증원이 이처럼 강대강 대치해야 하는 일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국민 건강 수호는 정부와 의료계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가능하다"며 "전문가들이 왜 이처럼 정부 정책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국민 건강 수호와 의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2025년 의대 증원은 지체 없이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서강대학교 이덕환 명예교수는 의료 대붕괴가 이미 시작됐다고 우려했다. 전체 전공의의 83%인 1만1732명이 사직해 향후 상당 기간 전문의 임용과 배출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늘어난 의대생들이 전공의 수련을 받는 것도 문제인데, 서울대부속병원을 비롯한 국대 최대 규모 수련병원 역시 한 해 수용할 수 있는 전공의는 100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를 단순 계산하면, 2000명 의대 증원분만큼의 전문의를 양성하기 위해선 20개의 상급종합병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의료는 정부의 의사 악마화로 신뢰를 잃어 미래가 더욱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제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플랜 B'를 준비해야 할 때라는 당부다.그는 "37회의 전문가 협의와 3편의 학술논문이 2000명 의대 증원의 과학적 근거라는 대통령의 반복적인 주장은 소가 들어도 웃을 억지다"라며 "의대 정원을 결정하는 과학법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는 합리성이 과학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의사 증원이 국민적 합의기 때문에 늘여야 한다는 정부 주장도 어설픈 궤변"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비현실적인 의대 증원은 국민에게 견디기 어려운 희망 고문이 되고 말았다. 2024학번 이후의 의대생도 '윤석열 세대'라는 무거운 낙인을 지고 평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이미 시작된 의료 대붕괴로 인한 혼란과 상처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진정한 의료 개혁은 복지부를 해체 수준에서 개혁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대한변호사협회 '의료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의료 붕괴 위기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왔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김창수 회장 역시 현재 우리가 겪는 의료가 미래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늘어난 의대생을 교육할 교수요원을 확보하는 것도 문제일뿐더러, 이들을 교육할 인프라도 부족해 의학교육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설령 이를 확보한다고 해도 지역에선 입원할 환자가 없어 제대로 된 수련이 이뤄지기 어렵다.이제 와 의대 증원이 백지화 된다고 해도, 이미 의료계는 정부에 의한 의료 붕괴를 경험해 과거처럼 현장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현재로선 상황이 악화할 일만 남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이는 의학 연구 붕괴로도 이어져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 경쟁력 약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김 회장은 "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발전시켜온 한국 의료를 단 6개월 만에 무너뜨리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며 "안타까운 점은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상황이 종말점이 아니라, 앞으로 더 악화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의료 붕괴의 시작점이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정부는 학계에 통용되는 결과도 아닌, 1만 명 부족이라는 근거를 작위적으로 해석했다"며 "결국 10~15년 뒤에야 현실화되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 현재의 공백을 초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양은배 정책연구소장은 의료비상사태 해결을 위한 키워드로 전문가 의견이 중심이 된 의대 정원 정책을 강조했다.전문가 의견이 중요하게 반영되는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것이 사태 해결의 출발점이며, 이를 통해 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또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의사결정자의 책임 의식을 촉구했다.이와 함께 그는 의학교육의 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며,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의대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를 경청·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 소장은 "이들이 특정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사직과 휴학계를 제출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의대 증원은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가 있다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고 수정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절차적 공정성의 부족과 의료인으로서 깨진 미래 비전, 자존감 상실이다. 우리나라 의료의 구조적 모순과 신뢰 역시 상실했다"고 우려했다.이어 "이런 부분에 대한 성찰 없이 의대생과 전공의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낙관적이다"라며 "성찰은 마음속 깊이 반성해 살피는 것을 말한다. 사태 해결의 출발은 외부에서 그 원인과 해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성찰 결과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6 17:46:20병·의원

화이자의학상에 최형진‧목정하‧윤승용 교수 수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제22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왼쪽부터 기초의학상 수상자 서울의대 최형진 교수, 임상의학상 수상자 부산의대 목정하 교수, 중개의학상 수상자 울산의대 윤승용 교수. 기초의학상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최형진 교수, 임상의학상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목정하 교수, 중개의학상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기초의학상 수상자인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최형진 교수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Glucagon-like petide-1) 비만치료제의 중추신경계 작용기전에 대해 규명했다. 임상의학상 수상자인 부산의대 내과학교실 목정하 교수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에서 기존 주사제 포함 20개월 장기요법에 대한 9개월 단기요법의 비열등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된 해당 연구는 올해 2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와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한 결핵진료지침에 반영돼 현재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치료에 반영되고 있어 임상적 영향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중개의학상 수상자인 울산의대 뇌과학교실 윤승용 교수는 타우병증(Tauopathy) 유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을 표적화하는 단일 클론 항체 'Y01'를 신규 발굴하고, 세포 및 실험동물 모델을 통해 치료기능을 검증했다. 새로운 항체는 타우병증의 진행을 예방하고 신경 생존 능력을 증가시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에 유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제22회 화이자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중연회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000만원(총 1억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대한민국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수상연구들은 비만, 결핵, 치매 등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여 의학 발전을 한 단계 도약시켰으며,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의과학자들이 의학 발전과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이룩한 우수한 연구성과를 발굴하고, 연구의욕을 고취시켜 혁신을 불어넣는 연구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4-09-26 12:11:56제약·바이오
인터뷰

"AI가 전문의 대체한다? 진단검사의학에선 먼 미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눈 뜨면 새로운 용어가 나올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미래는 AI에 달려있습니다."진단검사의학이 변화의 중심에 섰다. 디지털 전환을 의미하는 DX가 부상한지 얼마 안됐지만 이제는 인공지능(AI) 전환을 의미하는 AX라는 용어가 대체어로 떠오르고 있다.병원들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넘쳐 나는 의료 정보, 데이터를 가공 처리하기 위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만으로는 한계라는 인식이 태동한 것.이 같은 인식은 최근 대형 병원을 위주로 설치되고 있는 데이터심의위원회(Data Review Board, DRB)의 등장과 무관치 않다.대한진단검사의학회 최규태 정보이사(세종충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를 만나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Empowering Diagnostics'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의 내용 및 빅데이터와 AI 시대에서 진단검사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DX 넘어 AX 시대…진단검사에 AI 접목은 필연적"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2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LMCE 2024 & KSLM 65th Annual Meeting, LMCE 2024)를 개최했다.지난 3년간 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의 대주제는 진단검사의학의 디지털 전환. 올해는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Empowering Diagnostics'로 외연을 확장했다.최규태 정보이사는 "의료 데이터의 70% 이상을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이 생성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따라 데이터의 생성량과 축적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어떻게 이용하고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의료 정보에는 민감한 개인 정보가 많아 데이터를 리뷰, 적정하게 익명처리하고 표준화해 연구에 용이하도록 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문제는 전통적인 방식의 IRB로는 데이터 이해도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새로운 기구가 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수도권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전문가 위원회인 DRB가 설치되고 있다"며 "DRB는 민감한 의료 정보를 어떻게 정제하고 표준화해 연구에 사용할지 심의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DRB는 데이터의 생산, 관리 등의 이해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보통 진단검사의학과나 영상의학과 위주의 위원회 구성이 빈번한 편. 디지털 방식의 진단검사 장비가 보편화되고 있고, 인체에서 유래하는 각종 검체에 대한 진단, 판독이 늘어나는만큼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의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최 이사는 "빅데이터 시대를 지나 2023년 말까지는 디지털 전환을 뜻하는 DX 용어가 많이 쓰였다"며 "최근엔 인공지능이 의료 이슈를 선점하면서 올해부터 급격히 인공지능 전환을 의미하는 AX 용어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그렇다고 진단검사 분야에서 AI가 보편화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전문의가 필요없는 세상이 오는 것이 아니냐고 오해하기도 한다"며 "아주 먼 미래에는 그런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지만 지금 관점으로는 오히려 진단검사의학 전문의의 수요를 더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일반적인 질문, 상황에서는 AI가 능력을 발휘하지만 진단과 같은 특정 분야, 세부 분야로 갈수록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에 의한 판단, 보정, 재학습과 같은 프로세싱이 필요하다는 것. 진단검사의학 전문의가 의학자이면서 동시에 코더이자 중재자 역할까지 겸하는 미래가 그려지고 있다는 뜻이다.최 이사는 "진단 검사 판독값에 오류가 생기면 의료 행위 결정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성과 정밀성은 무조건 담보돼야 한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AI를 의료에 활용하기 위해선 정확도 값이 95% 이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CT, MRI 판독 등 영상의학과 쪽에서는 AI 진단이 높은 정확도로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수가까지 받고 있다"며 "진단검사 영역에서도 AI 접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95%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보완할 점이 많다"고 귀띔했다.이어 "실제로 진단 영역에서 상용화된 AI는 아직까지 없다"며 "대규모 언어모델과 결합하는 방식의 AI 활용이 진단검사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많은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미국 학회도 한국 벤치마킹…"국내 학회, 리더 그룹으로 자리매김" 혈당 기기가 자동으로 측정해 내놓는 결과 값은 객관적인 지표로 보이지만 그 자체로는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 예를 들어 혈당 수치 130은 공복인지, 식사 후 몇 시간이 지났는지, 환자의 상태가 어떤 지에 따라 당뇨와 정상 범주 등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진단검사에 AI가 활용되기 위해선 AI가 환자 상태와 수치를 함께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지난 3년간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학술대회 대주제로 '진단검사의학의 디지털 전환'을 선정했다. 올해는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Empowering Diagnostics'로 외연을 확장했다.최규태 이사는 "대규모언어모델과 결합한 진단검사기기가 개발돼 환자 상태와 수치를 결합해 해석할 수 있다면 시너지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인공지능과 진단검사의학의 혁신이라는 내용의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5~10년 전에 의료계의 화두는 빅데이터였다. 그리고 그 바통을 AI가 이어받았다. 일각에선 이같은 흐름이 일종의 '패션'이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이와 관련 최 이사는 "시대의 흐름 상 빅데이터에서 AI로 가는 흐름은 자연스럽고 일정 부분 비가역적이라고 판단된다"며 "AI 활용이 가능해지면 다음 수순은 AI 진단검사 결과 값을 바탕으로 한 임상결정지원시스템(CDS)로 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20년 후 진단검사 환경은 지금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본다"며 "특히 로봇이 병리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신하거나 여러 대의 로봇을 병리사가 관리, 감독하는 비전 등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실제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학술대회 주제로 잡은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은 국내에 한정된 화두가 아니라 전 세계적 주요 학술단체도 비슷한 주제를 선정할 정도로 모두의 관심사"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 AI, 이후 CDS, 로봇으로 가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진단했다.이어 "IT와 디지털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은 그 변화에 첨단에 서 있는 국가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도 세계적으로 리더 그룹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며 "미국의 임상화학협회(AACC)가 대한진단검사의학회(Korean Society for Laboratory Medicinee, KSLM)를 벤치마킹해 작년 그 명칭을 ADLM(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으로 개명한 것도 국내 학회의 위상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2024-09-26 05:30:00학술

"수련의 1/10 토막"…세계적인 진단검사의학마저 '흔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6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LMCE 2024)를 개최하고 의료 인력 부족 문제로 시작된 의대 증원이 되레 의료 인력 부족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많게는 120명이 수련을 받지만 현재 남은 인원은 10명 남짓입니다."의-정 갈등 및 이로 인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국내 진단검사의학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현재 국내 진단검사의학 전문의는 1100명 규모로 인력풀 면에서 세계 최정상급을 자랑하지만 수련 전공의의 급감으로 연구 축소 및 업무량 증가로 인한 진단검사의 품질 저하 논란은 불가피하다는 것.26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LMCE 2024)를 개최하고 의-정 갈등 사태 장기화에 따른 미래 학술 환경에 대해 진단했다.전사일 이사장전사일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진단검사의학 전문의가 1100명 이상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진단검사 기술과 탄탄한 인력풀을 바탕으로 한 PCR 검사 대응 능력이 전세계에 알려졌다"고 밝혔다.그는 "문제는 현재와 같은 학술적인 위상을 유지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의-정 갈등 사태로 인한 전공의 집단 사직이 전문의의 고령화, 은퇴와 맞물려 인력 부족이 많이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진단검사의학을 수련하는 전공의는 많게는 120명 규모에 달해 급증하는 진단검사 업무량을 감당할 수 있었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 전문의 감소는 업무량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진단 품질과도 직결된다는 것.전 이사장은 "보통 3년 차에 30~40명이 트레이닝을 받는 등 총 100~120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수련을 받게 된다"며 "현재 남아있는 전공의는 10명 남짓에 불과해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더욱이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는 상황에 맞물려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들의 고령화 추세까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현역에 계신 장년층 선배 세대가 5년, 10년을 더 일하신다고 해도 75세까지 의업에 몸담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그는 "전문의 중심병원이라는 말을 하지만 전공의가 결국 전문의가 되는 구조상 전공의가 없으면 전문의 중심병원도 성립할 수 없다"며 "앞서 사직한 전공의들을 만나보면 되게 힘들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윤여민 학술이사는 "전공의들이 수련을 하지 않는데도 관련 보고서는 계속 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들의 업무 로딩이 과도해지면 진단 결과물을 내놓는 것도 조금씩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고집하면서 어떻게 보면 의료계가 일종의 반정부 세력처럼 인식되는 것 같다"며 "의사가 부족하다고 해서 의대 증원을 시작한건데 실제로는 의사 부족을 부추기고 있어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5 16:48:09학술

충북대 응급실 수요일 야간 셧다운…강원대 응급 골절술 불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1. 충북대병원 응급실이 내달(10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오후 3시~익일 8시 30분까지)진료를 중단한다. 이와 더불어 호흡기내과 교수 3명이 올해까지만 근무하면서 중환자실 진료에도 차질이 예상된다.#2. 강원대병원 정형외과는 앞으로 응급 골절수술이 어렵게 됐다. 응급실 평일 야간은 이미 셧다운 상태다.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등 각과 교수들이 사직한 데 따른 변화다.지방 대학병원 의료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전공의 사직 7개월 째를 넘어서면서 전공의 공백을 채우던 교수들마저 하나둘씩 이탈하면서 앞이 내다보지 않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소속 교수들은 '벼랑 끝 의료'라며 강하게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강원의대, 충북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역의료 붕괴를 우려하며 복지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는 과거 21명 의사(인턴 6명, 전공의 9명, 교수 6명)가 근무했지만 현재 5명만 남았다. 교수들의 체력이 고갈되면서 더 이상의 환자를 수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내달부터 주1회, 수요일 오후 3시~익일 8시 30분까지 응급실 운영 중단키로 했다.충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총 8명이었지만 조만간 3명이 사직 예정으로 내년이면 5명으로 감소할 예정이다.소아내분비내과 한헌석 교수는 올해 정년퇴임 이후 촉탁의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소아내분비내과 전문의는 한 교수가 유일. 그가 퇴임하면서 진료가 끊기면 충북대병원의 소아당뇨환자 진료가 끊길 위기다.유방내분비외과 중 갑상선수술을 해왔던 교수가 사직하면서 현재 유방수술을 해온 교수만 남은 상태다. 유방-갑상선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교수가 갑상선 수술까지 맡고 있지만 한계로 치닫고 있다.간담췌외과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교수 2명 중 1명이 사직하면서 교수 홀로 간암 환자를 도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버겁게 버티고 있다.순환기내과 배장환 교수 사직 이후로 김민 교수, 배대환 교수까지 줄줄이 그만두면서 남은 교수들은 주 1회씩 당직 근무 중이다. 야간 당직근무에 총 3명의 의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강원대병원 응급실은 이미 번아웃 상태다. 현재는 평일 야간만 닫았지만 교수 사직이 추가될 경우 그마저도 유지하기 버거울 전망이다.의대증원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으로 당직시스템을 유지했지만 조준휘 교수가 병가에 들어가고 옥택근 교수도 장기휴가에 들어가면서 3명만 남았다.강원대병원 정형외과는 교수 8명이었지만 줄줄이 사직하면서 현재 4명만 남았다. 이마저도 교수 1명이 조만간 그만둘 예정으로 3명으로 정형외과 수술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강원의대 김충효 비대위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 골절환자 수술이 어려워졌다"면서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충북의대 채희복 비대위원장은 "호흡기내과 교수 사직이 이어지면서 중환자의학 교수도 업무과부하를 우려해 사직 의사를 밝혔다가 간신히 설득해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위태로운 상황을 거듭 우려했다.
2024-09-25 05:30:00병·의원

24년간 우간다 주민 40만명 '주치의' 임현석 원장 아산상 영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의료봉사를 펼쳐온 임현석 원장이 제36회 아산상의 영예를 안았다.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6회 아산상 수상자로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남, 59세)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임 원장은 지난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병원 운영과 의료봉사를 펼치며 약 40만 명의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헌신한 공고를 인정받았다.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임현석 원장. 임 원장은 1999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이듬해 가족과 함께 우간다로 떠나 저소득 · 소외계층 주민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했다.그는 의사도, 의료시설도 없는 무의촌 환자들을 위한 진료소도 개소했으며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들의 정착지역에서 의료캠프를 진행하는 등 현지 환자들을 찾아가는 의료봉사에 힘써왔다.또한 의료봉사상에는 쪽방촌 주민, 이주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지난 51년간 의료봉사를 하며 3만여 명의 환자를 치료한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남, 71세)이 선정됐다.이어 사회봉사상에는 26년간 개발도상국 저소득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통한 자립과 역량증진에 기여한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11월 25일(월)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열리며 임현석 원장에게는 3억원, 고영초 원장과 지구촌나눔운동에는 각각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어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임현석 원장이 우간다 주민을 진료하는 모습 아산상 수상자인 임현석 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00년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우간다로 떠나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임 원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아프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꿈꾸고 지난 1999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던 해에 우간다에서 활동 중인 학교 선배로부터 우간다의 의료환경과 현지 병원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그 꿈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2000년 6월, 임현석 원장은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의대 동기인 부인과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우간다로 떠났다. 이어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02년 1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베데스다 클리닉을 개원했다.5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던 작은 병원은 2013년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확장했다. 명칭도 베데스다 메디컬센터로 변경했으며, 현재 6개 진료과 37명의 의료진과 직원들이 근무하며 월 평균 1천 9백여 명, 누적 약 30만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현지 사립병원의 30~50% 비용으로 일반 환자들을 치료하고, 빈민지역 주민이나 장애인 등은 무료로 진료하고 있다.우간다에는 의사와 의료시설이 없는 무의촌이 많다. 임현석 원장은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소외지역 주민을 위해 먼저 무의촌 섬 지역에 진료소를 세워 지금까지 15년 간 4만 5천여 명의 주민들을 치료했으며,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들의 정착지역 등에서 의료캠프도 진행해 지난 23년 간 3만 8천여 명을 치료했다.우간다에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의료 서비스가 부족해 출산 시 합병증인 뇌성마비와 발달장애, 뇌전증 환자가 많다. 임현석 원장은 뇌전증 소아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2021년부터 1년 간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신경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은 후 2022년 5월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내에 뇌전증 클리닉을 개설했다.또한 의료진이 부족한 우간다 뮬라고 국립병원 소아과에서 월요일과 목요일에 자원봉사 의사로 활동하는 등 현지의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영초 원장은 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의료봉사상 수상자인 고영초 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근무하며 주말과 야간시간 등을 이용해 51년간 의료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3만여 명의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치료했다. 1973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해 가톨릭학생회 활동으로 봉사를 시작해2023년 은퇴 시까지 정기적으로 무료진료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왔다.고영초 원장은 2023년 2월 건국대학교병원 자문교수 은퇴 후 3월에는 그동안 봉사자로 참여해오던 요셉의원에 원장으로 취임해 제2의 봉사인생을 살고 있다. 고영초 원장은 요셉의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의 노인과 거동 불편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방문진료에 전념하고 있다.고영초 원장은 의료봉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던 2006년에는 의료봉사를 주제로 사회의학 강좌를 정식수업으로 개설해 의대생들에게 의료봉사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고, 무료진료병원에서 봉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학생들과 병원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 '감사'를 만들었다.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지구촌나눔운동은 1998년 설립된 국제개발 NGO로, 일시적인 해외 구호보다는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를 통한 자립지원 방식에 중점을 두고 농촌과 도시 빈민, 장애인, 지역사회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는 베트남, 몽골, 동티모르, 르완다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8개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지구촌나눔운동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베트남에서 진행한 '암소은행'이 있다. 저소득 주민에게 암소 구입비용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상환금은 다른 가정의 암소 구입비로 대출해주는 순환형 소액대부사업으로 현지 주민의 소득을 증진하는 데 기여했다.베트남에서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는 몽골 젖소사업의 바탕이 되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현지인 직원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고 현지인을 사업 책임자로 성장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개발 협력사업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으며 각계의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6회 수상자를 선정했다.
2024-09-24 11:58:57병·의원

낙제해도 다음학년 진출?...서울의대, 의평원 계획 철회 요구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서울의대·서울대병원비대위가 정부의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심의 계획에 대해 "의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의평원은 우리나라의 의학 교육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담보해 왔지만, 최근 교육부는 의과대학의 질을 떨어뜨리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울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의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심의 계획에 대해 "의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앞서 교육부는 지난 19일 내년도 의대 증원이 예정된 의대들을 대상으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주요변화평가계획에 대한 인정기관심의위원회 심의 관련 안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의평원의 주요변화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부 인정기관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그 결과에 따라 의평원에 주요변화평가계획 관련 보완 지시 또는 수정 등을 권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이에 서울의대·서울대병원비대위는 "의학교육 전문가가 아닌 교육부가 의평원 평가를 갑작스럽게 심의하려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교육부는 정권의 이익을 위해 의과대학의 교육 수준을 희생시키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이어 "의과대학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를 배출해 내는 교육기관"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다룰 자격이 있는 의사를 키워내기 위해 의과대학의 교육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교육부가 지난 7월 의대생의 집단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 또한 비판했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비대위는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않거나 시험에 낙제해도 다음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이러한 정부의 시도를 개탄한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어떠한 압력이 있더라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학생만이 의과대학을 졸업하도록 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3 12:17:37정책

삼성서울, 미국 뉴스위크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대증원 사태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9월 17일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선정됐다.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올라선 기록으로, 삼성서울병원 앞자리에는 1위 美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2위 美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단 두 곳뿐이다.삼성서울병원 전경 이들 병원이 암 치료를 전문하는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선 셈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조차 암 치료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뛰어넘었다.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암 치료 분야 최고 자리도 3년 연속 지켰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유럽 내 전통 있는 의료기관들도 모두 넘어서는 신기록을 썼다.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질환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호흡기 분야는 2년 연속 국내 병원 중 1위(글로벌23위)로 차지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이 외에도 소화기 분야 6위, 비뇨의학 분야 9위로 선정되는 등 3개 영역에서 세계 10위 내 진입했고, 내분비, 신경과, 정형외과, 순환기분야에서도 세계 100위 내 이름을 올렸다.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함께 발표된 <2025년도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 (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5)>에서도 4년 연속 국내 병원 중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순위 역시 7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4년 개원한 후 30년간 대한민국 대표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아왔다. '환자 중심', '중증 고난도', '첨단 지능형 병원' 등을 추구하며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이번 <뉴스위크> 조사 결과는 삼성서울병원의 지속적인 혁신이 가시화된 성과로, 중증 고난도 진료 수준, 첨단 지능형 병원 디지털 전환 수준을 글로벌 차원에서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암 분야 세계 3위 진입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에서 세계 3위에 선정됐다. 아시아 병원 중에서 3년 연속 1위다.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CAR T-세포치료센터, 암정밀치료센터, 양성자 치료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선보였다. 수술, 방사선, 항암 등 암 치료 각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면서 의료질 평가 보고서(Outcome Book)를 발간해 치료 우수성을 공개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성과가 해외 주요 병원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지난해 유럽 최고의 암병원으로 꼽히는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병원과 MOU를 맺었다. 귀스타브 루시 병원과는 차세대 정밀의학을 선도하기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유럽의 또 다른 명문 암 치료기관인 독일 샤리떼(Charite) 병원과도 MOU를 체결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함께 토론하는 '썸머 스쿨'을 개최하는 등 인적 교류를 통한 최신 의료 기술 및 연구 협력을 도모 중이다.■ 스마트병원, 4년 연속 국내 1위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의료 혁신 구현, 글로벌 선도 수준에 다다랐다. 올해 초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에서 인증평가하는 INFRAM, DIAM, EMRAM, AMAM 등 4개 영역에서 최고 등급인 7등급(Stage 7)을 획득해 세계 최다인 4관왕을 차지했다. 이보다 앞서 2023년 초 HIMSS에서 진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 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도 400점 만점에 365점을 획득해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호흡기 치료, 2년 연속 아시아 및 국내 1위삼성서울병원은 폐암을 비롯해 각종 호흡기 치료 영역도 조명받고 있다.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해외 학회지 논문 발표 등 다수의 연구 성과가 인정받고 있다.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이번 뉴스위크 '암 분야 세계 3위', 스마트병원 4년 연속 국내 1위, 호흡기 치료 2년 연속 아시아 1위 선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이 '미래 의료의 중심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증 질환 추진 전략과 디지털 의료혁신 추진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9 09:00:53병·의원
분석

25년도 의료개혁 2조원 예산…개원가 어디에 투입되나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이 올해보다 7.4%(8조6120억원) 늘어난 125조6565억원으로 편성됐다. 복지부 예산은 고령화 사회 속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도 정부의 전체 총 지출 중 복지부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만 18.6%에 달한다.2025년도 복지부 예산은 ▲약자복지 강화 ▲의료개혁 중점 투자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변화 대응 ▲국민건강 안전망 구축 ▲바이오헬스 육성 등 5대 중점 투자방향을 기반으로 편성됐다.윤석열 정부는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2조원 이상의 예산을 의료개혁에만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공의 등 의료인력 국가지원 및 지역의료 확충, 필수의료 강화, 필수의료 R&D 지원 등에 사용된다.그렇다면 일차의료를 책임지는 개원가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어디일까? 메디칼타임즈가 복지부 예산안에서 개원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비대면진료 예산 상승세…의료계 "제동장치 없는 성장, 거대 부작용 우려"정부는 내년에도 비대면진료 확대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복지부는 비대면진료 기술개발(R&D)에 74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예산 59억원보다 증가했다. 비대면진료 관련 예산은 지난 2023년 55억5000만원으로 첫 도입돼, 2024년 59억6100만원, 2025년 74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해당 예산은 감염병 및 급성질환자 등 재택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비대면 진료기술 및 플랫폼을 개발해,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재택치료 및 시설진료용 환자 모니터링기기, 위중증 환자 선별 및 자원 배분 최적화, CDSS·PDSS 시스템 등 개발 지원, 비대면 진료 플랫폼과 연계된 감염병 펜데믹 상황에 활용 가능한 비대면 진료기술 실증 등에 사용된다.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지난 2020년 2월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허용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감염병 등급이 격하되면서 비대면진료를 시범사업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비대면진료는 잠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계가 다시 위기에 빠지며 급증하기 시작했다.코로나19가 안정화되면서 비대면진료는 잠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2월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의료계가 다시 위기에 빠지며 급증하기 시작했다.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에 따르면 지난 8월 닥터나우를 통한 비대면 진료 건수는 6만7100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2022~2023년과 비슷한 수준이다.정부는 이번 추석에도 응급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진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복지부 관계자는 "경증환자의 응급실 방문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진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특히 의료취약지는 공공의료원이나 보건소 등을 중심으로 원격협진서비스 등을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비대면진료가 적절한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채 급속도로 진행됨에 우려를 표했다.대한외과의사회 관계자는 "비대면진료는 코로나19와 이번 의정갈등 사태를 겪으며 아직 제도적으로 불안정함에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비급여 진료를 활성화하고 과잉 진료를 부추기며 처방전 위변조 위험성, 책임 소재 모호 등 수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어 "하지만 이번 정부 예산안을 봐도 비대면 진료 시스템 안정을 위한 기술적 분야에 대부분의 재정을 소요하며 안전성과 투명성을 위한 제도 마련은 미비하다"며 "비대면진료가 아무런 제동장치 없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어느 순간 의료계에 거대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내년도 예산안에 '의약품·의료기기 리베이트 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위해 15억6500만원이 신규배정된 점 또한 개원가의 관전 포인트다.■ 제약사 지출보고서 의무화…개원가 리베이트 집중 단속 이어지나내년도 예산안에 '의약품·의료기기 리베이트 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을 위해 15억6500만원이 신규배정된 점 또한 개원가의 관전 포인트다.정부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공급자 등이 의료인에게 제공한 합법적 경제적 이익(리베이트)에 대한 지출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해 거래 투명성을 확보하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 및 의료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예산은 구체적으로 지출보고서 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비에 사용된다.복지부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의약품·의료기기 공급자 지출보고서를 등록 및 공개할 뿐 아니라, 허용범위 초과에 대한 공급 내역은 내·외부 데이터와 연계해 불법 리베이트 의심 사례를 선별하고 현장 조사 및 수사 의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복지부 약무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각 업체별로 엑셀자료 등을 통해 지출보고서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나 통합된 시스템이 없어 업체 측과 이를 분석한 심평원 모두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제도의 신뢰성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해 정부가 직접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첫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제약사의 지출보고서 제출 의무는 개원가보다는 대학병원 등에서 영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지만, 개원가는 이러한 움직임이 개원가의 리베이트 단속이나 고강도의 세무조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최근 고액의 매출을 올리는 의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이뤄져 일부 병원의 고액의 추징금을 맞는 일이 있었는데 이번 의대증원으로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보복을 가할지 알 수 없어 불안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이어 "지출보고서 의무화는 정부가 제약사의 영업활동을 엄격하게 감시 및 통제하겠다는 의도로 합법적 리베이트까지 불법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의정갈등이 지속되는 동안 개원가 또한 경계수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수의료 지원 강화…'산부인과' 개원가 보험료 14억원 지원또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필수의료' 분야에 한정해 보험료를 지원하기 위해 94억원을 신규 배정했다.의료인 대상 책임보험(공제)료 지원을 통한 의료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필수의료분야 부담 완화. 지난 2월 발표한 필수이료 정책 패키지에 담긴 내용이다.책임보험은 형사처벌특례법체계도입의 전제인 충분한 피해 보상을 위해 모든 의사 또는 의료기관에 책임보험‧공제 가입 의무를 부여하는 대신, 의료사고 발생 시 배상 부담을 감면해 주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공소제기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정부는 '의료기관안전공제회'를 사업시행주체로 선정하고 사업수행비로 50억원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공제회는 의료기관(의료인) 대상 책임보험·공제 상품 판매하고 보험·공제료를 지원한다.또한 복지부는 병원급 의료기관 필수의료분야 전문의, 분만 실적이 있는의원급 의료기관 산부인과 전문의, 전공의 대상 보험료 지원하기 위해 86억8300만원 상당의 예산을 배정했다.우선 병원급 의료기관의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지원을 위해 59억100만원을 소요한다. 개원가에서는 분만 실적이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산부인과 전문의가 14억3900만원을 지원받는다.14억3900만원 예산은 분만 실적이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개원가) 621명에 1인당 보험료 463만5500원 및 지원율 0.5를 곱한 수치다.또한 복지부는 병원급 의료기관 필수의료분야 전문의, 분만 실적이 있는의원급 의료기관 산부인과 전문의, 전공의 대상 보험료 지원하기 위해 86억8300만원 상당의 예산을 배정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산부인과 원장 A씨는 "의료사고 위험이 높은 필수의료 분야는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다음 세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히 분만은 위험이 크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산부인과 보험료를 지원하는 것은 고무적인 방향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이어 "하지만 최우선적으로 의사의 명백한 과실이 없는 경우 환자 결과와 무관하게 형사책임을 면책하는 법안이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환자가 사망하거나 중과실을 입었다는 이유로 의사에게 과도한 법적 책임을 지운다면 적극적으로 환자를 살리려 하는 필수의료과 의료진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 218억원 투자…의료계 "국민건강 우선순위 고려해야"정부는 내년도 한의약 분야 발전을 위해서도 수백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한다.우선 복지부는 한의약산업육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41억6500만원을 배정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운영지원에도 138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된다.한의약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는 등 전반적인 산업 육성을 위함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한의학 유관기관 플랫폼과 데이터 연계를 위한 협력 회의를 개최하고 한의약 표준 EMR 정보를 표준화하는 등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사업 운영에 힘썼다"며 "내년에는 한의약 산업 현장 맞춤형 기술 지원 및 산업 활성화를 통해 한의약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또한 정부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218억7900만원을 투자한다. 올해 예산 197억3000만원에서 10% 증가했다.근거 중심의 한의약 의료서비스 표준화·과학화로 한의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 및 한의약의 신뢰성 제고에 기여하기 위함이다.이외에도 ▲한약재유통지원시설 설치 20억원 ▲한의약의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16억원 ▲한방의료이용 및 한얀소비 실태조사 3억5000만원 등을 배정했다.의료계에서는 예산 지원이 시급한 필수의료 분야가 산적한 상황 속, 한의약에 대한 과도한 투자는 일부 직역에 편향된 정책이라며 반발했다.대한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한의약을 유망산업으로 지정하고 조 단위의 예산을 투자한지 10년이 지났지만 무슨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여전히 의료계는 국민 생명과 밀접하게 관련됐지만 예산이 부족해 인프라가 붕괴해 가는 분야가 많다. 이는 우선순위를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이어 "특히 한약재유통지원시설은 지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수차례 지적된 바 있다"며 "예산을 투입한 분야에 대해 어떠한 성과를 보였는지 그 결과를 먼저 평가하고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9 05:32:00정책

“여성 종양학 분야 연구자 늘어나는 계기 될 것”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안명주 교수가 유럽종양학회에서 여성연구자상을 수상하고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유럽종양학회(ESMO)가 올해 여성 종양학 연구자로 안명주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유럽의학 사회에서 유럽인을 제치고 최초로 한국인을 선정했다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안 교수는 폐암 치료 발전을 위해 글로벌 연구를 이끌면서도 여성의 참여를 늘리는 등 전 세계 폐암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교수를 직접 만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유럽학회에서 한국인에게 주는 최초의 여성 연구자상이다. 수상 소감이 남다를것 같다.솔직히 유럽인이 아닌 한국인에게 상을 준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다. 상 선정과 과정도 매우 비밀스럽게 진행돼서 솔직히 수상자 자격이 되는지 부끄러운 마음도 있다. 사람들은 제가 업적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스스로 느끼기에는 상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상은 아시아 연구자에게 수여함으로서 더 많은 여성 연구자들을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굉장히 영광스럽다.여성 종양학 연구자상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여성 종양학 연구자상을 만든 배경은 여성 연구자들의 학문 참여를 높이고 연구를 고취시키기 위해 만든 것이다. 사실 여성 상위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학문에서의 여성의 지위는 차별이 존재한다. 단적으로 의과대학만 봐도 여성 연구자들이 많은데 실제로 하이레벨로 진출하는 포지션은 여전히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인적 네트워크 확장도 굉장히 제한이 생긴다. 이러한 기조는 유럽이나 미국도 비슷하다. 그런 의미에서 연구자상은 여성 연구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수상기념 강연에서 많은 박수와 공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기조강연에서 여성 연구의 한계와 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역할과 노력을 강조했는데 강의를 들었던 동료나 연구자들이 한결같이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이야기 하더라. 문자와 메일을 많이 받았다. 결국 이러한 피드백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다 공통된 이슈다. 결과적으로 여성 연구자들의 극복해야할 문제를 수면위로 드러내면서 해결점을 찾고, 이들의 진출을 좀 더 넓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몇 년간  여성 연구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 같다. 실제로 어떤가?이전 유럽종양학회 회장이었던 솔렌지 피터 교수(스위스)가 여성 연구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사실 분위기를 많이 바꿔놨다. 과거에는 여성들의 학회 참여도가 굉장히 낮았으나 지금은 패널, 세션, 디스커션 등 모든 부분에서 여성 연구자들의 참여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여자들의 벨런스를 맞추고 있고, 나아가 국가별 참여도도 조율해주고 있다. 여기에 종양내과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외과, 방사선과 등 종양학에서 필요한 다학제 참여를 강조하고 있고, 여성 교수나 연구자들의 참여를 높여나가고 있다.   앞으로 여성 연구자들이 늘어나면 어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현대사회에서 성별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여성 연구자들의 장점을 굳이 꼽으라면 공정한 부분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렇다고 남성 연구자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연구자 관점에서 보면 그러한 요소가 있다. 특히 연구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투명성과 윤리성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런 부분에서 여성 연구자들은 좀 더 섬세하고 공정한 측면이 있다. 아울러 기여도에 대한 정확한 배분도 여성 연구자들이 좀 더 잘하는 부분이다. 아울러 협력도 잘한다. 사실 성별을 떠나 좋은 학문성 성과를 이루려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서로 협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여성이 리더이면 좀 더 공평한 배분과 공평한 기회의 벨런스를 잘 맞추게 된다. 
2024-09-15 07:30:39학술

삼성서울-독일 샤리테병원 '가상현실과 정신건강' 세미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센터장 전홍진 교수, 성균관의대 연구부학장,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9월 11일 독일 샤리테병원에서 ‘정신건강에서의 가상현실 기술 활용’을 주제로 올해 두 번째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삼성서울병원과 독일 샤리테병원은 앞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 교류를 위해 MOU를 맺고 지난 4월 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번째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한 바 있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Charité) 병원은 유럽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으로 3백년의 역사 동안 11명의 노벨 의학상과 생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삼성서울병원은 11일 샤리테 병원과 공동으로 독일 현지에서 정시건강에서의 가상현실 기술 활용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에서 4번째는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교수, 오른쪽 옆은 구트윈스키 샤리테 의대 교수. 오른쪽 가장 자리는 사우어 샤리테 의대 연구부학장.한-독 특별협력사업,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산업융합형 AI 연구개발 과제와 연구중심병원 K-DEM 스테이션(Station)이 후원했다.독일 현지에서 온오프라인을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샤리테 의대 연구부학장 사우어(I. Sauer)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베름폴(F. Bermpohl)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디렉터 하인즈(A. Heinz) 교수, 외과 VR 연구센터 아크발(Zeynep Akbal) 연구원, 가상현실센터 스테판 구트윈스키(Stefan Gutwinski) 교수, 베를린 샤리테병원 소속 문다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알바 뤼트(Alva Lütt)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샤리테 병원의 백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삼성서울병원은 전홍진 센터장과 최상훈 연구원이 참석해 ‘우울증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 바이오피드백 모션체어와 디지털치료기기’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치료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사우어 교수는 "가상현실과 디지털치료는 미래의료애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샤리테 병원에서는 정신건강의학 분야와 수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가상현실 연구와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샤리테 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트윈스키 교수는 "샤리테 병원은 알코올 중독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치료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삼성서울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 분야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전홍진 교수는 "샤리테 병원과의 공동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해서 향후 가상현실과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국가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유럽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간 문화적 차이로 인해 맞춤형 치료기기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한편, 최근 삼성서울병원과 샤리테 병원은 임팩트 스터디(IMPACT study)를 통해 가상현실과 디지털치료기기에 대한 한국과 독일 전문가들의 인식 조사 비교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24-09-13 09:24:33병·의원

호기심에 배운 '코딩' 임상 접목한 피부과 전공의 눈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호기심에 배운 '코딩'을 임상현장에 접목해 병원 내 잡무를 획기적으로 줄인 전공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김경훈 전공의(레지던트 2년차 중 사직).그는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 주최로 열린 '의대생 AI 교육 프로그램'에 연자로 나섰다. 의료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교수들 사이에서 유일한 '전공의'로 주목을 받았다.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김경훈 전공의그는 지난 해부터 서울아산병원 의공학 대학원에서 의료인공지능 연구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 초 의대증원 사태로 사직하면서 대학원 연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그는 수련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병행해왔지만 의대증원 사태로 사직한 이후로는 대학원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그에겐 의료인공지능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피부과 전공의인 김씨가 의료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의대생 시절 호기심에 '코딩'을 배우면서부터다. 그는 예과 1년 당시, 주식 투자를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배우면서 처음 접했다."이제는 보편화 됐지만 당시만 해도 알고리즘으로 주식 투자를 하던 것이 생소했던 시절이었다. 주식 수익률보다 코딩을 배웠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됐다."의대생 시절 코딩으로 주식 투자를 했던 경험은 그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김씨는 인턴 시절, 피부과 수련을 받는 과정에서 병리 판독을 위해 환자별로 이미지를 띄워서 엑셀(excel)에 텍스트를 입력하는 단순 잡무로 밤샘 작업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알고리즘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즉시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잡무 정리하는 데 적용하자 평소 9시간이 걸렸던 일이 1시간으로 줄었다. 그는 자신이 수작업으로 하면 오래 걸리는 잡무를 컴퓨터가 대신해준다는 점에서 짜릿함을 맛봤다. "의대생 시절에는 개인적인 주식 투자를 위한 것이었지만 인턴 수련을 받으면서는 의료현장의 언메트 니즈(미충족 수요)를 찾는 계기가 됐다."수천명의 환자 (사진 등 이미지)정보를 하나하나 텍스트로 변환해서 기록하는 과정에서 실수도 발생하고 상당한 시간을 요하지만 이를 알고리즘으로 풀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된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피부과는 2년 전 김씨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그는 한 단계 진화해 AI를 피부과에 접목하는 연구를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는 환자의 환부 사진만 보고 진단명을 분류했다면 앞으로는 시각적 정보 이외 환자의 가려움 등 병변의 변화, 증상, 나이, 과거 병력 등을 고려한 진단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의사연구자로서의 성장도 관심이 있지만 그는 '임상 의사'의 정체성을 유지할 생각이다. 의료현장을 기반으로 할 때 무엇을 공학과 접목해야 하는 지 아이디어가 샘솟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임상에서의 경험+기술에 대한 지식, 2가지가 모두 갖춰져 있을 때 그 가치가 더 커진다고 봤다. "연구단계에 그치는 연구는 관심 없다. 의료현장 혹은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연구를 하고 싶다."김씨는 피부과 임상을 기반으로 한 '의학공학' '융합의학' 연구를 꿈꾸고 있다. 자신의 임상 전문성을 키우면서 의료인공지능 분야를 접목하는 게 그의 목표다. 또한 그는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연구를 기반으로 한 '창업'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할 창업가도 꿈꾸고 있다. 그 기반에는 임상의사의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24-09-10 12:10:0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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