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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병 질 지표에 '경력' 간호사 등장…의료계 반발 예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종합병원 의료질평가 지원금 지표에 '경력 간호사 수'가 담겨 병원계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시범지표로 정신의료 즉, 폐쇄병동 여부가 포함되면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종합병원 의료질평가지원금 산정을 위한 기준 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를 진행한다.  이번 행정예고안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에 '입원환자 당 간호사 수'에서 '입원환자 당 경력 반영 간호사 수'로 변경된 것.출처: 복지부 행정예고안 중 일부 캡쳐게다가 해당 지표는 평가 영역 중 환자안전 부문으로 가장 높은 가중치(37%)를 차지하는 부분으로 일선 의료기관에선 포기할 수 없는 항목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이는 앞서 노·정합의  요구사항 중 간호사가 장기근속 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롭게 시범지표로 포함된 정신의료 항목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 이와 관련 회의에서도 의료전문가도 찬반으로 입장이 갈렸을 정도로 향후 의료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복지부는 개정이유로 "종합병원 경력 간호사 확보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급성 증상기 정신질환자의 적절한 입원진료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의료계에선 "작위적이다"라는 평가가 거세다.종합병원 규모의 의료기관이라도 지방에 위치한 경우 경력직 간호사의 이탈을 막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질 지표에 포함하는 것에 불만이 크다.지방의 한 종합병원장은 "의료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지표에 황당함을 넘어 작위적인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기존 지표에서 간호사 수로 평가하는 것으로 충분한데 경력 여부까지 따지는 것은 과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시범지표로 등장한 정신의료를 두고도 신경정신의학회 최준호 총무이사는 "수년 째 주장해왔던 부분인데 반영이 돼 다행이다"라고 환영의 입장을 밝혔지만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쉽지 않은 지표"라고 말해 이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심평원 측은 "동일 의료기관에서 근무한 경력 간호사 수를 지표에 반영한다는 것일뿐 추가로 경력 간호사를 채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2022-03-16 05:30:00정책

서울대 2021년판 '의료질지표' 발간…암생존율 결과 담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이 암 등 중증질환 합병증 발생률과 생존율을 공개하며 의료 질 개선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서울대병원 '2021 의료질지표 보고서' 표지.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은 17일 암과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 14개 중증질환의 수술 지표를 포함한 2021 의료질지표 보고서(Outcomes Book) 2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간이다. 올해 보고서에는 타 의료기관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뇌종양과 비민대사 수술 지표와 함께 1판에 수록되지 않았던 류마티스관절염과 위장관기질종양 지표 등을 수록했다. 코로나19 지표 등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지표까지 확대해 1판 대비 약 60% 증가한 279개 지표를 공개했다. 병원 측은 지표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산출식과 용어를 표준화했으며,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안부 자료를 통해 사망 여부 재확인 후 생존율을 산출했다. 세부적으로 ▲제1장 질환별 지표(220개) ▲제2장 질관리 지표(26개) ▲제3장 교육‧연구 지표(9개) ▲제4장 공공‧응급의료 지표(12개) ▲제5장 SNUH-SPIRIT 지표(10개) ▲제6장 브랜드 지표(2개)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대병원 보고서에 포함된 자궁경부암 수술 합병증과 동결보존 생존 분율 지표. 이중 '자궁경부암 수술 후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은 2021년 0%를 달성했으며, '동결보존 포배기배아 해동 후 생존 분율'은 2016년 88.9%에서 2020년 100%를 기록했다. 질관리 지표는 감염과 모유수유, 수술, 심폐소생술, 약제, 환자안전 지표를, 교육연구 지표에는 해외의학자와 임상시험 등 서울대병원의 교육과 연구 현황을 담았다. 김연수 병원장은 "의료질지표 보고서는 서울대병원이 투명한 지표관리 문화 정착에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발간됐다"면서 "올해 보고서는 한글판과 영문판으로 공개대 내외국인 방문객이 쉽게 질 높은 의료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2021-12-17 11:48:11병·의원

EMR인증 의료질평가 포함? 의료계 "행정비용 보상해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현재 시범지표로 머물러 있는 EMR인증 여부를 의료질평가 본지표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의료계 반발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오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의약단체들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7차 실무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앞서 열린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 모습. 현재 일선 의료기관의 EMR인증은 의료질평가 시범지표로 도입한 상황. 복지부는 조속히 본지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의료현장의 여론을 감안해 이르다는 입장이다. 사실 의료계 또한 EMR인증 활성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질평가 지원금과 연동해 확대하려는 방법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 대한병원협회 서인석 보험이사는 "EMR인증 여부를 의료질평가 지표로 포함하는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당초 의료질평가지원금은 일선 의료기관의 선택진료비 폐지에 따른 보상책 일환이었는데 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서 이사는 "선택진료비 손실에 대한 보상책이 최근 의료기관에 의무를 부과하는 식으로 변질되는 모양새"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의료질평가에 반영하는 것은 반대"라고 말했다. EMR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서식을 표준화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 즉, 병원마다 행정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 이사는 "대형 대학병원은 자체 팀을 통해 인증을 준비하겠지만 인력이 없거나 외주업체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경우 상당한 행정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이는 의료질평가지원금 형태가 아니라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식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가령, 과거 PACS를 의료기관에 도입할 당시 일정기간 도입한 의료기관에 수가 보상책을 제시하며 확산을 유도했듯이 행정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별도의 예산을 책정해야한다는 얘기다. 또한 지금의 방식으로는 의료질지표 4~5등급 의료기관은 아예 인증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복지부의 의도와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 지적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EMR인증 활성화를 통해 진료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 논의해 의료질 평가 본지표 반영방안을 세밀하게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복지부는 해당 안건 이외에도 ▴코로나19 병동 간호사 배치 현황 조사결과 및 간호인력기준 검토(안) ▴코로나19 유증상자 내원·내방시 진단검사 적극 의뢰 협조 등 재유행을 대비한 안건도 함께 올려 논의했다.
2021-03-31 18:57:24정책

대학병원들 의료질지표 공개 확산세...심평원도 관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자체 의료질지표를 발표하는 흐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통된 지표 개발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심평원은 최근 '의료기관 협력기반 환자중심 의료 질 지표 개발 연구'에 나설 연구자 공모에 나섰다. 연구예산은 1억원. 최근 의료기관은 의료의 질 관리와 향상,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권 보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환자의견을 반영한 지료성과 지표를 개발해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인하대병원 등으로 의료질지표 공개가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대병원도 지난해 최근 5년간의 진료실적을 담은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 병원은 의무기록 자료, 암 레지스트리 자료 등 임상정보를 활용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암,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부정맥센터, 선천성 심장병 센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치료 성공률, 수술 후 감염률, 합병증 발생률, 비계획적 재수술률, 퇴원 후 재입원율 등을 평가하고 있는 것. 심평원은 "의료계의 자발적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고 질 개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와 의료현장 중심 의료 질 평가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며 "임상현장에서 제시하는 의료 질 지표 개발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 자체 환자 중심 진료성과 지표 개발과 측정 과정 체계화, 의료기관의 자발적 의료 질 관리 방향 등이 연구 내용이다. 의료기관의 자발적 의료 질 관리 방향 제시를 위해서는 ▲외국병원의 자발적 의료 질 관리 사례 제시 ▲임상현장을 고려해 측정 필요한 환자 중심 평가 체계 제안 ▲각 지표별 필수 수집자료, 측정방법, 결과 공표 방식과 활용방안 ▲다수 의료기관의 자발적 의료 질 향상 활동 확산 방안 ▲의료기관 협력 기반 의료 질 평가체계 발전 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심평원은 "의료 질 평가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환자와 의료현장의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다양하게 평가하고, 의료계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2-25 11:23:28정책

분당서울대에 자극받은 본원..."암지표 300개 공개할 것"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대병원이 암환자 주기별 생존율과 사망률을 비롯한 의료질지표 전면 공개 방침을 정해 주목된다. 16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최근 각 진료과에 제2판 의료질지표 보고서(OUTCOMES BOOK) 올해 연말 발간을 위한 공개 항목 확대를 공지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제1판 의료질지표 보고서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제1판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발간하며 의료질지표 경쟁에 합류했다. 대학병원의 의료질지표 공개는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인하대병원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서울대병원이 의료질지표 공개 항목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1판 보고서의 부족함을 반증한다. 서울대병원은 당초 300여개 항목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진료과 교수들의 우려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150여개 항목으로 축소했다. 의료질지표 핵심인 질환별 암 환자 사망률과 생존율 세부 지표가 빠져있다. 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에 공개된 간암환자 5년 생존율. 일례로 간암의 경우, 서울대병원 공개 지표는 간암 절제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과 간암 절제술 후 5년 생존율 등 2개 항목에 불과하다.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간암 최소침습수술 비율과 간암 수술 후 평균 입원기간, 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 간암 수술 후 1년·5년·10년 생존율 그리고 간암 고주파 시술 및 간암 색전술 시술, 병합치료 후 1년·3년·5년 생존율 등 7개 항목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 실무를 총괄하는 QPS센터 민상일 센터장(이식혈관외과 교수)은 "얼마 전 진료과에 의료질지표 협조를 요청했다. 일부 교수들의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이나 의료질지표 공개는 불가피하다"며 "서울대병원이 의료와 환자 간 정보 비대칭성 개선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보고서에 공개한 간암환자 주기별 생존율과 외국 비교. 민상일 센터장은 "암환자 사망률과 생존율 정확성과 신뢰도를 위해 통계청과 행안부에 정보공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진료과 자료를 기반으로 질환별 암 환자 3년, 5년, 10년 생존율 그리고 사망률 등 지표 공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당서울대병원도 의료질지표 보고서 발간에 어려움이 있었다. 송정한 진료부원장(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초기 교수들 사이에서 굳이 암 환자 생존율과 사망률을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는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 2018년 첫해 보고서는 100개 항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300여개 항목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4판 보고서 발간 준비에 들어갔다. 필요성을 인식한 진료과 교수들도 다양한 지표를 제출하면서 매년 공개 항목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학병원의 자발적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심사평가원은 의료질지표 보고서 공개 병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공개 지표 표준화와 수가 연계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연말 발간되는 제2판 의료질지표 보고서에 암환자 세부지표 300여개 항목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한 외과 교수는 "미국 유수 병원에서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내놓은 이유는 투명한 진료 데이터 공개를 통해 병원 간 선의의 경쟁과 국제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EMR(전자의무기록) 등 진료 데이터 전산망이 구축된 상황에서 과거처럼 교수들의 업무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표 공개 확대를 지지했다. 서울대병원 경영진의 실행 의지는 확고하다. 정승용 진료부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의료질지표 공개는 세계적 흐름으로 서울대병원 위상에 걸맞게 선도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교수들의 우려를 반영해 지표를 축소했지만 올해 연말 발간되는 2판 보고서는 당초 계획대로 암환자 세부 지표를 비롯해 300여개 항목으로 확대 공개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1-01-16 05:45:58병·의원

분당서울대가 쏘아올린 '질지표' 3년…변화가 시작됐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의료질지표' 화두는 지난 3년간 병원계 적잖은 파장을 주고있다. 과거 해당 병원의 사망률, 합병증 발생률 등 민감한 자료를 드러내는 것을 꺼렸다면 오히려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변화의 계기가 마련된 것. ■2018년, 분당서울대 공개 이후 변화는? 당장 분당서울대병원은 2018년 국내 처음으로 의료질지표 즉, 아웃컴북 발간을 시작으로 올해로 3권째 책자를 펴냈다. 2018년도 당시에는 시도하는데 초점을 뒀다면 2019년, 2020년 해를 거듭하면서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표 대상도 대폭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째 의료질지표를 발간했다. 서울대병원도 최근 의료질지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기꺼이 병원의 속사정(?)을 공개하는데 동참하기 시작했다. 분당서울대병원보다 한발 늦었지만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공개지표를 광범위하게 담았다. 특히 희귀난치성질환과 소아환자, 장기이식 등 고난이도 치료에 대한 생존율까지 공개하면서 4차병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서울대병원은 'SUNH-SPIRIT'라는 이름으로 '자율혁신 활동' 항목에 대한 지표도 담았다. 자율혁신 활동이란,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한 자발적인 개선 지표로 예를 들어 '수혈 감소 추진 활동' '안심 회송 프로세스' '검사실 진정환자 안전' 등 지표를 포함한다. 서울대병원 측은 "자율혁신 활동은 직원들이 업무 중 불편함을 느꼈던 부준을 개선하면 환자안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한 점을 찾아 자발적으로 활동에 나선 것"이라며 "그 결과물이 SUNH-SPIRIT라는 지표로 보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에 앞서 삼성서울병원도 2020년 1월, 지난 12년간의 성과를 정리해 아웃컴북을 발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일단 암병원에 한해 14개 센터별 성과와 암 종별로 구분해 지표를 공개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이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 임상역량지표서 또한 맥을 같이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은 최근에도 지난 2016년~2019년까지 최근 4년간의 관상동맥조영술,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등 시술 건수부터 합병증 발생률, 사망률 등을 공개했다. 인하대병원도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의료질지표를 공개하면서 병원계 변화의 물결에 합류했다. ■의료질지표 공개, 의료현장의 변화는? 그렇다면 의료현장의 의료진들은 이 같은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들은 "여전히 거부감을 지닌 의료진도 있지만 3년전과는 확실히 인식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부원장은 "3년 전만해도 굳이 지표를 공개해야하느냐 혹은 병원 내 정보를 공개해도 되느냐는 시선이 컸지만 3번째 접어들면서는 참여하겠다는 진료과도 늘고 새로운 지표를 추가하겠다고 나서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도까지만 하더라도 병원 내 치부가 될 수도 있고 부메랑이 될 수도 있는 정보를 왜 발표를 하느냐는 우려가 옅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왼쪽: 신장이식(성인)후 이식편 10년 생존율, 오른쪽: 심장지 후 심폐소생술 시작까지의 시간, 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중 일부 삼성서울병원 조양선 교수(이비인후과)는 "표준에 미치지 못하면 부담스럽고 거북할 수 있지만 환자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라도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앞으로는 의료질지표를 공개하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으로 나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의료질지표를 공개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그는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 1/3이 의료질지표를 공개하는 시점이 된다면 그때부터는 이를 발표하지 않는 병원을 도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경영혁신실장(감염내과)은 3년째 접어들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꾀하고 있다. 기존에 일방향 정보제공하던 의료질지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환자 및 보호자에게 쌍방향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그것. 김홍빈 경영혁신실장은 "미국 등 해외 유수의 병원을 보면 환자 및 보호자가 특정 질환의 사망률, 합병증 등을 질문하면 그에 답을 해주는 등의 쌍방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3년째 자료가 쌓인만큼 한단계 확장한 서비스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 공개 내용 중 일부 ■의료질지표 선순환을 위한 선결과제는? 의료질지표가 일선 병원으로 확대, 정착하려면 선결과제가 있다. 일선 의료진에 따르면 병원 내부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지표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상태. 대학병원 상당수 교수는 외래진료, 시술 및 수술, 후학 교육, 논문 등으로 이미 풀가동 중인 상황에서 각 분야별 매년 질 지표를 수집하는 또 다른 과제(?)를 떠안게 되는 셈. 즉, 업무 과부하에서 오는 거부감이 있는 것.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경영혁신실장은 그 해결방안으로 정부차원에서 보상방안을 고민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그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일부 보상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각 의료진마다 추가업무를 필요로 하고 그에 따른 환자들의 혜택이 큰 만큼 정부차원에서도 보상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다만, 그는 자칫 줄세우기식 평가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의료질지표는 말 그대로 병원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의미가 있는데 줄세우기식으로 변질되면 자칫 자료가 왜곡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선순환 구조 마련을 강조했다.
2020-12-28 12:28:59병·의원

"스누미, 네가 모르는 병원정보가 뭐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 진료과장 홍길동 교수(가명·55)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SUNHPOTAL에 로그인을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EMR, 이메일, 뉴스검색 등 여러개의 창을 띄우고 각각 로그인을 했지만 이제는 SUNHMI시스템 덕분에 한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외래진료 중에 입원환자 시스템에 접속하려다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사라졌다. 진료과장인 그는 타 병원의 의료질 평가지표가 궁금하면 자료요청을 통해 몇일 후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늘 불편했다. 하지만 이제는 SUNHMI시스템의 의료질관리시스템에 접속해 타 병원의 재원일수 및 진료비 평가지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장비구매 결재 과정도 간단해졌다. 장비를 교체할 때 과거 기록이나 장비의 노후정도를 살피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장비관리시스템을 이용하면 해당 장비의 사용빈도, 노후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홍 교수는 외래진료 중에도 입원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입원대기현황을 확인해 예상입원일을 알려줄 수 있고, 수술 일정이 있는 날은 앞 순번의 수술 진행 현황을 확인하며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이 개발한 차세대 병원운영시스템 'SUNHMI' 초기 화면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서울대병원이 도입한 병원운영시스템 스누미(SUNHMI) 덕분에 가능해진 것.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에 이어 병원운영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병원운영시스템 '스누미(SUNHMI)'를 개발, 23일부터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스누미(SUNHMI)시스템은 ▲맞춤형 의료정보, 병원운영정보 및 교직원 개인 관심정보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SNUHPOTAL ▲부서자원관리시스템 ▲의료질관리·진료패턴분석·입원프로세스관리·적정수가DB·연구관리시스템 ▲통합인재양성시스템 및 장비·공간관리시스템 등 모두 통합해 하나로 묶었다. 여기에는 실시간 의료질지표 관리부터 진료패턴분석, 유닛개념 및 공간가치 등 신개념의 의료혁신 기능이 곳곳에 담겨있다. 특히 진료프로세스 및 처방패턴을 분석해 적정진료모델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의료질 관리 개념을 IT기술과 접목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병원 측은 "병원운영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병원자원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의료질관리시스템은 270여개의 질 지표를 상시관리해 외부평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희원 병원장은 "스누미 시스템은 서울대병원이 IT시스템을 통해 병원계 혁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 시스템이 앞으로 글로벌화된 병원운영의 표준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3-05-24 11:26:1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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