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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급여 '최저가' 비만약의 명과 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화제를 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조만간 국내에 상륙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1년 6개월 만에 국내 출시되는 것. 전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에 이어 9번째 출시다.이 같은 소식에 대학병원은 물론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위고비(세마글암타이드) 효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국내 출시 후 벌어졌던 비만 치료제 '신드롬'이 재현될 것으로 본 것이다.여기서 주목할 점은 위고비가 임상현장에 '비급여'로 출시된다는 점이다. 동일 성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이 국내 허가 후 급여 절차를 밟아나가다 약가 등의 이유로 돌연 계획을 '철회'했던 것을 고려하면 위고비의 비급여 출시는 예고된 수순이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는 벌써 전 세계에서 비급여로는 '최저가'로 위고비가 출시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참고로 미국에서의 위고비 급여 한 달 투약 기준 1350달러(약 18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를 1년으로 환산했을 때 가격은 한화로 2160만원 수준이다. 즉 이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공급될 것이란 뜻이다.이에 따라 비만치료 위주로 하는 임상현장 중심으로는 위고비 출시 전과 후로 의료산업 전반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드디어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활용하게 됐다는 기대감과 우려가 상존하는 것.일단 대사질환 치료 등 의료기관 진료체계 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작용 증상 케어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등 위고비 출시 국가 약국 등에는 위고비와 동반해서 함께 먹는 영양제가 진열장 전면에 배치되는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간과된 것은 비만을 질환으로 보는 인식이다. 어느 환자가 위고비를 맞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정의가 명확치 않다.  의학계에서 정한 비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위고비가 투여 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다.이로 인해 이대로 비급여로 출시된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비만 환자는 정작 위고비를 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국내 비만 통계를 보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들의 비만율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물량이 한정적으로 공급될 시 치료제를 원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이를 구입하기 위한 다양한 불법 거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의견이 적지 않다.아쉽게도 글로벌에 이어 국내에서도 위고비가 매출로 큰 성장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더 큰 관심이 있는 듯하다. 위고비의 실제 임상효과와 임상현장에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2024-09-30 05:00:00오피니언

알츠하이머병 극복 나선 기업들…신약+신기술 쌍끌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알츠하이머병 극복을 위해 의료기기 기업과 제약사가 손발을 맞추며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레카네맙과 도나네맙 등 신약 개발에 맞춰 의료기기 기업이 이에 맞춘 진단 기술을 개발하며 쌍끌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알츠하이머병 신약을 적용할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FDA 승인을 받았다.(사진=GE헬스케어 )2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환자의 뇌에 있는 아밀로이드 플라그 밀도를 측정하는 도구를 추가한 GE헬스케어의 PET 기기를 최종 승인했다.이번에 승인 받은 기술은 'Mim 소프트웨어'라는 신기술로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은 물론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하는 기능이다.현재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환자의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그가 쌓여 발생하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Mim 소프트웨어는 PET와 결합해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밀도를 측정하고 이에 대한 변화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른바 '센틸로이드 척도(Centiloid scale)'다.센틸로이드 척도는 0에서 100까지의 숫자로 도출되며 0에 가까울 수록 알츠하이머병과 무관하며 100은 알츠하이머병이 이미 발병한 환자의 평균이다.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 센틸로이드 척도가 바로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기반이 된다는 점이다.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과 일라이 릴리의 신약 도나네맙이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생성을 억제하는 공통의 기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즉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생성을 막아 초기 단계에서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기전을 하는 셈이다.문제는 이러한 신약을 적용할 환자와 약물이 작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방법이 없었다는 점이다.GE헬스케어의 'Mim 소프트웨어'는 바로 이 부분에서 기술을 적용한다. 센틸로이드 척도를 통해 신약을 적용할 환자를 선별해 낼 수 있는 이유다.또한 만약 약물을 투여한 뒤 센틸로이드 척도 수치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약물이 효과적으로 아밀로이드 플라그를 억제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약물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GE헬스케어는 "최근 아밀로이드 플라그를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신약이 출시되면서 센틸로이드 척도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됐다"며 "GE헬스케어의 PET에 결합한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찾아내고 약물의 효과를 모니터링하는데 매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6 05:30:00의료기기·AI

불법환수액 는다고 특사경 도입?...의료계 "강제수사 변질 우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기관 환수결정액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국회에서 다시금 특사경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에 의료계는 진료권 위축을 우려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23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개설기관 환수결정액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개설기관 환수결정액 증가로 국회에서 다시금 특사경법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의료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불법개설기관 30곳을 대상으로 한 환수 결정 금액은 2033억77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환수결정액인 1878억 원을 넘은 숫자다.구체적으로 전체 금액 중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의료기관 28곳의 환수결정액이 1313억3300만 원으로 64.6%를 차지했다. 약국 2곳의 환수결정액은 720억4400만 원이었다.하지만 지난 7월 기준 공단이 환수를 결정한 후 실제로 징수한 금액은 152억6700만 원으로 징수율은 7.5%에 그쳤다.이와 관련 김미애 의원은 "재작년부터 불법개설기관 대상 환수 결정액이 크게 늘고 있지만, 징수율이 매우 낮아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상황이 아닌지 우려된다"라며 "건보공단 특사경을 도입하는 방안을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이 지난 8월 대표발의한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 등 3건의 특사경법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특사경법은 공단의 강압적인 현지조사 및 공단의 정체성·기능 변질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 법안이라고 경고했다.공단이 의료기관을 단속하고 의료기관에 대해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된다면, 대등해야 할 보험자와 공급자의 관계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의료기관 대상 조사를 빌미로 하는 임의 절차마저도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사실상 강제 수사처럼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는 의료인의 정당한 진료권을 심하게 위축시켜 국민의 건강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이미 공단의 강압적인 현지조사로 인해 조사 과정에서 의료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계속 발생해 오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016년 안산 모 비뇨의학과 원장과 강릉 모 원장이 같은해 연달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단 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까지 부여하게 된다면 더욱 심각한 폐해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의협은 "사무장병원이 양성되는 것은 공단의 조사 권한의 부족함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기관 개설 당시 불법 개설 여부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비정상적인 유형의 불법 개설 의료기관이 생기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하고 있는 정부와 지자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의협은 뚜렷한 실효성 없이 현행 건강보험제도 체계와 의료시스템에 치명적인 해악만 야기하는 특사경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라며 "법안에 대한 모든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2024-09-23 12:23:10병·의원

영역 확장 '리브리반트' 타그리소 내성 치료옵션 '허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영역확장을 노리고 있다.렉라자(레이저티닙)와 짝을 이룬 1차 치료와 함께 경쟁 치료제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내성 환자 치료 허가를 따낸 것이다. 존슨앤드존슨 폐암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제품사진.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 치료에 실패한 환자 대상으로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카보플라틴+페메트렉시드) 허가를 받았다.이 같은 허가는 지난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된 'MARIPOSA2' 임상 3상 결과가 바탕이 됐다. 총 65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MARIPOSA2 연구는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131명), 리브리반트+렉라자+항암화학요법(263명), 항암화학 단독요법(263명)으로 무작위 배정돼 진행됐다.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리브리반트가 포함된 2개 비교군의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다. 지난해 ESMO 2023 프레지덴셜 세션 마지막 발표로 3세대 EGFR-TKI 치료 후 재발한 환경에서 평가한 MARIPOSA2 연구 결과 내용이다. 이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는 항암화학 병용요법으로 내성환자 대상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하게 됐다.관찰 8.7개월 시점에 분석한 결과,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군의 mPFS 6.3개월로 나타났다. 렉라자까지 추가한 그룹은 8.3개월, 항암화학 단독요법은 4.2개월로 나타나 치료성적을 개선했다.이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는 항암화학 병용요법으로 EGFR TKI 내성 환자 대상 치료 선택지로 허가를 받게 됐다. 사실상 타그리소 치료 실패 환자가 주요 치료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로써 리브리반트+항암화학은 이제 3세대 EGFR-TKI 치료 마지막 옵션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동시에 이번 FDA 허가를 계기로 리브리반트는 비소세포폐암 초치료서부터 내성 환자에까지 전 영역에 걸쳐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브레버드 암 치료센터 마틴 디트리히(Martin Dietrich) 교수는 "리브리반트, 항암화학 병용요법은 1차 치료에서 오시머티닙과 같은 3세대 EGFR TKI 대한 내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23 11:55:57제약·바이오
초점

마침내 국내 들어오는 위고비…삭센다 신드롬 이어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화제를 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마침내 오는 10월 중순 국내에 상륙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1년 6개월 만에 국내 출시되는 것. 전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에 이어 9번째 출시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학병원은 물론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위고비 효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국내 출시 후 벌어졌던 비만 치료제 '신드롬'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이례적인 출시일 예고 '위고비'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프리필드펜(세마글루타이드, 이하 위고비)'을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보노디스크제약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 제품사진.이 같은 구체적인 제품 출시 일정 발표는 그동안 위고비 등 글로벌 비만 치료제 국내 도입 시기에 관심이 집중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위고비는 주 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이며 전문의약품이다.앞서 식약처는 2023년 4월 초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보조제로 허가 한 바 있다.아울러 위고비는 지난 7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kg/m2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 감소를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이로써 전 세계적으로는 10번째 위고비 출시 국가로 정해지면서 임상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양상이다.특히 삭센다 출시 당시보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신드롬'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량이 한정적으로 공급될 시 치료제를 원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이를 구입하기 위한 다양한 불법 거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의견이 적지 않다.비급여로 국내 임상현장에 공급될 예정인 탓에 고도비만 환자 등 임상적 필요성이 높은 환자보다는 건강관리 및 미용 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비만학회 회장인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내분비내과)는 "전 세계 10번째로 국내에 위고비가 출시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비급여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올바르게 치료제가 사용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사실 동일 성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의 경우 국내 출시 이후 급여 등재과정에서 중단됐다. 우리나라 약가 체계상으로는 신약이 급여로는 들어올 수 없는 것으로, 이런 문제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성래 교수는 "개인적으로 국내 비만 통계를 보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들의 비만율이 더 높다. 하지만 치료제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비만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정량은 실제 비만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보험 혜택이 적용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최근 몇 년 동안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와 큐시비아가 양분해왔다. 위고비가 출시 될 경우 이 같은 양분체제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전 세계 비급여 최저가? 선진입 효과 '주목'이 가운데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는 벌써 위고비 국내 출시 시 비급여 가격에 대한 의견이 공유되고 있다. 아직 노보노디스크제약 측이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전 세계 비급여로는 '최저가'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참고로 미국에서의 위고비 급여 한 달 투약 기준 1350달러(약 18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를 1년으로 환산했을 때 가격은 한화로 2160만원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출시된 일본의 경우 비급여가 아닌 보험가로 한 달 투여 가격은 4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는 일본과 같은 보험 적용 외 비급여 가격으로는 전 세계 중 최저가로 국내에 위고비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특히 그 배경으로 임상현장에서는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한국릴리) 때문이라고 지목한다.아직까지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마운자로보다 먼저 국내 임상현장에 우선 진입해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지라고 본 것이다. 치료제 비용 면에서 마운자로가 글로벌 시장에서 위고비보다 이미 저렴한 가격에서 출시된 만큼 선제적으로 국내 출시하는 승부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개원가 중심 임상현장에서는 위고비 출시에 따라 새로운 비만 치료제 신드롬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한 가정의학과 의원 원장은 "일본이 전 세계 최저가로 보이지만 보험가다. 일단 전 세계 비급여로는 최저가로 출시되는 것이 확실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현재 노보노디스크제약에서 최적의 비급여 가격을 고민하는 것 같다. 현재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운자로가 국내 임상현장에 출시될 경우를 고려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위고비에 비교해 마운자로가 1년 금액으로 환산할 시 우리나라 금액으로 300만원 정도 저렴한데다 바이알 제형은 50% 약가를 인하했다"며 "이 같은 여러 관점을 고려해서 국내 선진입하려는 계획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결과적으로 임상현장에서는 위고비 출시 후 삭센다를 넘어선 새로운 비만 치료제 신도롬을 일으키며 의료체계 변화 및 건강기능식품 등 산업 생태계 변화를 예상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인 좋은가정의원 이철진 원장은 "삭센다로 이미 환자들에게는 비만 치료제가 익숙한 상황이라 약값만 적절하다면 순식간에 신드롬 이상으로 인기를 모을 수 있다"며 "국내 시장으로 봤을 때 위고비는 시작이다. 뒤 이어 마운자로 및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가 뒤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철진 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파트가 나눠진 것이 아니라 전과에 걸쳐 질환들이 연결돼 있다. 위고비가 국내 도입될 경우 가장 흔한 부작용 문제인 소화기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며 "자연스럽게 미국에서는 약국 등에서 위고비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양제가 전면에 진열되는 등 건기식 산업도 변화했다. 이처럼 빠르게 국내 의료체계와 관련 산업들이 변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24-09-23 05:30:00제약·바이오

효용성 높아지는 BWL…결석 파쇄 넘어 이동으로 배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저강도 집속 초음파를 활용한 새로운 결석 제거 기기인 BWL(burst wave lithotripsy)의 효용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결석 파쇄를 넘어 작은 결석의 이동을 통해 재시술 위험을 크게 낮추는 기능을 갖추면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저강도 초음파를 통해 결석 파쇄는 물론 이동을 통한 배출을 돕는 기술이 나와 주목된다.현지시각으로 21일 미국비뇨의학회지(Journal of Urology)에는 BWL을 통한 결석 이동술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97/JU.0000000000004186).현재 요로 결석이나 신장 결석은 요관 내시경을 통해 직접적으로 파쇄하는 수술적 치료와 충격파를 통한 비수술적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충격파의 경우 보통 체외충격파 파쇄술(SWL)이 사용되지만 기기가 커서 이동이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BWL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저강도 집속 초음파 기기다. 한손으로 이동과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이동이 편리하며 가격 또한 매우 저렴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미 BWL은 지난 2022년 진행된 임상에서 86%의 결석을 배출이 가능한 4mm 이하로 파쇄하는 성능을 보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상황.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파쇄를 넘어 작게 부서진 결석을 요로 근처로 이동하는 이른바 초음파 추진(ultrasonic propulsion)에 대한 것이다.결석을 수술이나 체외충격파 등으로 제거해도 절반 이상의 환자는 파쇄된 결석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이중 25%는 5년 이내에 이로 인해 재수술이나 재시술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외래 공간에서 초음파를 통해 무형의 막대를 생성하고 이를 이용해 작은 결석을 요관 근처로 옮겨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게 하는 기술. 기기는 마찬가지로 BWL을 이용한다.이를 검증하기 위해 워싱턴 의과대학 조나단 하퍼(Jonathan Harp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5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이중 40명은 결석 파쇄술 이후 초음파 추진 시술을 받았고 42명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평균 3년 동안 재시술 여부 등을 추적 관찰한 것이다.결석의 재발률을 보자 초음파 추진을 받은 환자들은 1530일, 대조군은 1009일로 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1.5배나 더 길었다.또한 결석이 재발할 위험도 초음파 추진을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70%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이러한 시술이 마취나 기타 다른 조치 없이 외래에서 곧바로 30분 내에 진행된다는 점을 들어 향후 결석 파쇄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조나단 하퍼 교수는 "이 기술은 마치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듯 진료실에 잠시 누워 30분이면 결석을 파쇄하고 이동시켜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며 "또한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작은 결석들을 수술이나 시술 전에 배출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매우 작고 가벼우며 저렴한 기기를 통해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BWL은 결석 치료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23 05:20:00의료기기·AI

항암제 라인 확대 나선 삼양홀딩스…희귀암까지 진출하나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항암제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삼양홀딩스가 희귀혈액암에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노바티스의 희귀혈액암 치료제 '자카비'의 서방정 제제 개발에 나서며 관련 영역 진출을 예고했기 때문이다.삼양홀딩스가 서방형 제제로 개발 중인 룩소리티닙 성분의 오리지널 '자카비' 제품 사진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양홀딩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SYO-2101'과 'SYO-2101R'의 반복투여 시의 약동학적 특성 비교 및 'SYO-2101'의 식이에 따른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승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임상 1상은 2군으로 나눠 진행되며, 파트 1에서는 대조약과의 비교를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하고, 파트 2에서는 서방필름코팅정인 임상 의약품의 식이에 따른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주목되는 점은 이번 임상의 대조약이 노바티스의 희귀혈액암 치료제 '자카비(룩소리티닙)'의 20mg 용량 품목이라는 것이다.삼양홀딩스는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자카비의 주성분인 룩소리티닙의 혈중 농도 등의 동등성과 함께 서방형 제제로서의 복용 횟수 감소 효과 등을 평가하게 된다. 특히 삼양홀딩스는 DDS(Drug Delivery System)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으로 서방형 주사제 및 서방형 경구제 등의 개발을 지속 중이다.또한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양홀딩스는 지난 2021년부터 'SYO-2101'에 대한 개발을 진행해 왔다.대상이 되는 룩소리티닙(자카비)은 2011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그리고 2012년 8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승인을 받은 희귀혈액암 치료제다.국내에서는 2013년 1월 식약처로부터 5mg, 15mg, 20mg 세 가지 용량을 허가받았으며, 2016년 10mg 용량이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허가된 효능·효과는 골수섬유화증, 진성적혈구증가증, 이식편대숙주질환 3개 질환이다.우선 일차성 골수섬유화증, 진성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화증, 본태성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화증 등의 중간위험군 또는 고위험군 골수섬유화증의 치료에 쓰인다.또한 히드록시우레아에 내성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진성적혈구증가증의 치료와 함께 이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만 12세 이상의 급성 또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치료 역시 인정 받았다.여기에 자카비의 주성분인 룩소리티닙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도 서방형 제제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이는 인사이트 코퍼레이션에서 룩소리티닙의 서방형 제제 개발 및 FDA 승인을 시도했으나 보완요구서한을 받으며, 승인에는 실패한 것.이에 이미 해외에서 한차례 실패한 룩소리티닙 서방형 제제 개발에 삼양홀딩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주목된다.한편 자카비의 경우 식약처 수입실적을 기준으로 지난해 232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중 20mg 용량의 경우 85억원 가량의 수입실적을 기록했다.
2024-09-20 05:30:00제약·바이오

비대면 진료, 종별 제한 해제했더니...병원급 건수 급증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대 증원으로 인한 전공의 사직으로 정부가 비대면 진료 제한을 해제한 이후 병원급을 중심으로 시행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월별 ‧ 종별 비대면 진료 시행 및 처방 발행 건수' 자료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존 월평균 12만9192건이었던 비대면 진료 건수가 월평균 17만4847건으로 35.34% 증가했다.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월별 ‧ 종별 비대면 진료 시행 및 처방 발행 건수' 자료를 발표했다. 특히 초·재진 여부 및 시행 의료기관을 구분하지 않으면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 시행 건수가 급증했다.이중 종합병원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월평균 10건에 불과했던 비대면 진료 건수가 지난 3~5월 1128건을 넘어서며 약 1만1000%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급종합병원 또한 월평균 63건에서 304건으로 약 382%의 증가세를 보였다.앞서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이탈에 대응하기 위한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내세우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하지만 실제론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는 지적이다.또한 비대면 진료 후 약제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약국에서 국민건강보험 청구가 되지 않은 처방 사례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대면 진료를 통해 비급여 의약품이 처방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것.이와 관련 김윤 의원은 "정부는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비대면 진료 규제를 풀었다"며 "하지만 비대면 진료가 환자의 의료접근성을 확대하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악용 또는 오남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의료기관과 중개 플랫폼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비대면 진료 후 처방 미발행 건수와 건강보험 미청구 처방 건수는 일부 비급여 의약품 처방 사례로 추정된다. 비급여 비대면 진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9 19:19:58병·의원

고혈압약 소용없던 환자들 새 희망…'신경차단술' 급부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장의 교감 신경을 고주파(RF)로 차단해 혈압을 장기적으로 낮추는 신경차단술이 대규모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고혈압 관리의 새로운 선택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혈압 약을 아무리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다양한 이유로 약물 복용 자체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이 생겼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경차단술이 과연 국내 환자들에게도 새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약물 불응성 고혈압 대안 떠오른 신장신경차단술18일 의학계에 따르면 약물 없이 의료기기를 통해 혈압을 감소시키는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 RDN)이 고혈압 관리의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간단한 시술을 통해 장기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RDN'이 고혈압 관리의 새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혈압은 말 그대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혈압이 기준치보다 높아지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2022년 환자가 1230만명에 달할 만큼 유병률이 급상승하며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다행히 칼슘채널차단제나 ACE, ARB 억제제, 베타차단제 등 다양한 고혈압 약물들이 개발되며 효과적인 약물 요법이 정립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계가 분명한 것도 사실.실제로 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중 약물 요법과 생활 습관 교정 등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56%에 불과하다. 나머지 44%의 환자들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에 있다는 의미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대두된 것이 바로 신장신경차단술, 일명 RDN이다. 약물이 아닌 의료기기를 통한 시술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RDN은 교감신경을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신장의 기능에서 착안된 시술이다. 신장의 교감신경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가설에서 시작된 셈이다.이를 위해 의료기기 기업들은 고주파(RF)와 초음파(US) 등 다양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현재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바로 고주파를 활용한 시술이다.메드트로닉의 의료기기인 심플리시티 스파이럴(Symplicity Spyral™)이 현재 RDN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다.심플리시티 스파이럴은 대퇴부 동맥을 통해 신장으로 이어지는 동맥에 다중 전극(multi-electrode) 카테터를 삽입한 뒤 고주파 에너지를 쏴 신장신경의 교감 신경을 차단해 혈압을 상시적으로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동한다.실제로 현재 RDN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는 대부분이 메드트로닉이 만들어가고 있다. 10년 넘게 대규모 장기 임상을 통해 꾸준히 데이터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심플리시티 스파이럴 시장 주도…2만 5천명 대상 임상 근거이 임상은 크게 HTN-OFF MED, SPYRAL HTN-ON MED, GSR(Global SYMPLICITY Registry)-DEFINE 등 세가지가 주축이다.매년 미국심장학회, 유럽심장학회, 유럽심혈관중재술학회 등의 주요 세선을 장식하고 있는 연구로 RDN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임상 참여자수만 2만 5천명에 달한다.RDN 시술이 장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주요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심플리시티 스파이럴의 FDA 승인 근거가 된 3개의 임상 결과.일단 SPYRAL HTN-OFF MED는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군과 가짜 시술(sham-controlled), 대조군을 1대 1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임상이다.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에서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심플리시티 스파이럴을 통한 RDN 시술 후 3개월 시점에서 치료군의 진료실 수축기 혈압(OSBP)이 9.2mmHg 감소, 24시간 외래 수축기 혈압(ABPM)이 4.7 mmHg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이를 통해 심플리시티 스파이럴은 1, 2차 유효성 평가 변수를 모두 충족했으며 두 변수 모두에서 대조군 대비 99.9%에 달하는  이상의 우위 가능성(probability of superiority)을 증명했다.SPYRAL HTN-ON MED는 이뇨제나 칼슘채널 차단제, ACE, ARB 억제제, 베타 차단제 등 최대 3개의 고혈압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으로 마찬가지로 미국심장학회(ACC)와 유럽심혈관중재술학회(EuroPCR)에서 결과가 공개되며 주목받았다.최대 3제까지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마찬가지로 치료군과 가짜 시술군, 대조군을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RDN 시술을 받은 환자는 외래 수축기 혈압이 6.5mmHg 감소했으며 야간의 경우 이 감소폭이 6.7mmHg로 더 커졌다. 대조군은 3.0mmHg에 불과했다. 3제 요법으로 약을 먹은 환자보다 감소폭이 월등하게 높았다는 의미다.GSR-DEFINE은 약물 사용 유무에 관계없이 좀 더 광범위한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RDN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살펴본 연구다.총 2746명 중 18%는 0~3제, 82%는 4제 이상을 처방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로 3년 시점에서 진료실 수축기 혈압은 16.7mmHg이 떨어졌고 외래 수축기 혈압도 9.1mmHg나 감소했다.특히 관찰한 환자들 대부분 복용하는 약물 수가 줄었거나(31%) 변화가 없었고(47%) 이러한 혈압 감소 효과는 고령, 당뇨, 심방세동, 심부전, 뇌졸중 등 환자의 상태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더욱이 3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1년차에서는 평균 감소폭이 13.7mmHg, 2년차에는 15.0mmHg, 3년차 16.4mmHg을 기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 감소 효과가 커지는 결과가 나왔다.최장 3년간 지속적인 감소 효과로 평균 10mmHg 이상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수축기 혈압을 10mmHg 낮추면 주요 심혈관 질환(MACE) 위험이 20%,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17%, 심부전 위험이 28%, 뇌졸중 위험이 27%, 사망 위험이 13% 감소한다는(JAMA Cardiol. 2018 Jul 1;3(7):572-581) 점에서 합병증 관리를 위한 확실한 유효성을 입증한 셈이다.미 FDA 승인으로 전 세계에서 상용화…국내 도입 기대감 상승이 세 연구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1월 심플리시티 스파이럴을 허가했고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를 활용한 시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그동안 3제나 4제 병용 요법으로도 혈압이 잡히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3제, 4제 병용요법에도 혈압 관리가 되지 않는 환자에 대한 대안으로 RDN을 기대하고 있다.이로 인해 각 학회들도 앞다퉈 RDN을 가이드라인에 포함시키는 추세다. 유럽고혈압학회(ESH)가 2023년도에 발표한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RDN을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옵션'으로 평가하고 권고 수준을 높였고 유럽심장학회(ECC)도 올해 가이드라인에 새롭게 RDN을 추가했다. 실제로 RDN의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도 충분히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본 10년 이상의 장기 연구인 SPYRAL HTN-OFF 및 HTN-ON MED에 의해서다.이 연구에서 RDN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시술 후 중요한 이상반응(mAE)가 나타난 환자는 단 한명에 불과했고 안전성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이로 인해 과연 국내에서도 고혈압 환자들이 RDN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심플리시티 스파이럴에 대해 한국보건의료원이 신의료기술평가를 진행중에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른 치료법이 있는 상태에서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나왔다는 점에서 기대할만 하다는 의견이다.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채인호 교수는 "3제, 4제 병용요법을 시행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가 많다"며 "이러한 환자는 사실상 더 이상의 치료 옵션이 없어 합병증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가운데 RDN이라는 새로운 무기의 등장은 고위험 고혈압 환자 관리에 큰 희망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전문가들은 이러한 RDN 시술이 단 한번의 시술만으로 장기적인 혈압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비단 약물 불응성 고혈압 환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조요법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채인호 교수는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RDN, 특히 심플리시티 스파이럴이 1회 시술만으로 장기적으로 꾸준히 혈압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약물로 관리되지 않는 환자를 넘어 다양한 치료 전략에 효과적인 보조 옵션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9 05:32:00의료기기·AI

저강도 초음파로 결석 파쇄…차세대 치료 기기 나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저강도 초음파를 통해 요로 결석을 파쇄하는 차세대 치료기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요관 내시경 수술에 비해 비침습적이며 체외충격파(SWL)에 비해 싸고 이동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향후 요로결석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저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법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2일 미국비뇨의학회지(The Journal of Urology)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쇄석술인 'Break Wave lithotripsy(BWL)의 효과에 대한 임상 결과가 게재됐다(10.1097/JU.0000000000004091).요로결석은 말 그대로 요관에 결석이 생겨 막히는 증상으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응급실 방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치료법은 크게 수술법과 비수술법으로 나뉜다. 심할 경우 요관 내시경을 통해 직접적인 파쇄를 노리지만 보통의 경우 체외충격파 파쇄술(SWL)을 활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문제는 이러한 체외충격파기기가 상당히 크고 비싸다는 점에 있다. 수술의 경우도 마찬가지. 일단 침습적인데다 마취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저압 초음파를 활용한 BWL이다.고강도 충격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가볍고 작으며 체외충격파와 마찬가지로 비침습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기로 각광받고 있는 셈이다. 이를 통해 BWL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받은 바 있다.이번 임상에 이목이 쏠린 것도 같은 이유다. BLW에 대한 최초의 다기관 임상시험이기 때문이다.컬럼비아 의과대학 벤 츄(Ben H. Chew)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북미 지역의 5개 의료기관에서 신장과 요관에 결석이 있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BWL을 시행하고 이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다. 치료는 30분간 실시간 초음파 유도로 한차례 이뤄졌다.결과는 놀라웠다. 상당수 환자에게서 실제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실제로 BLW를 받은 환자는 단 한차례 치료만으로 88%의 환자에게서 파편화(결석 파쇄) 효과가 나타났다.치료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파쇄 크기도 합격점을 받았다. 보통 4mm이하면 요로를 통해 배출되는데 70%의 환자가 4mm이하로 결석이 쪼개졌고 2mm 이하로 파쇄된 환자도 51%에 달했기 때문이다.또한 30일 후 후속 조치로 이뤄진 CT 검사 결과 49%는 완전히 결석이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환자의 체중과 결석 크기 등을 알고리즘으로 보정한 '최적화' 치료에서는 효과가 더 좋았다.최적화 선량을 설정하자 파편화 비율은 92%에 달했다. 또한 4mm 이하로 쪼개진 환자가 75%에 달했고 CT 결과 58%는 완전히 결석이 제거됐다.결과적으로 90일 추적 관찰 결과 결석이 제거되지 않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호나자는 7%에 불과했다. 93%는 효과적으로 결석이 파쇄됐다는 의미다.벤 츄 교수는 "이 기기는 체외충격파에 비해 매우 작고 가벼워 응급실과 진료실을 오가며 활용이 가능하다"며 "또한 가격적 메리트도 분명한 만큼 체외충격파 치료기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3 05:30:00의료기기·AI

추석 응급 대책 마련 나선 정부·지자체…현장은 "무용지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추석 연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응급의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가를 올리고 응급실을 24시간 가동하겠다는 취지인데, 정작 현장에선 일할 사람이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0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국민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 환자 증가로 응급의료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다.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정부·지자체가 응급의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일할 사람이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구체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 수준으로 인상하고, 군의관·공중보건의사, 진료지원 간호사 등을 최우선 배치해 인력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또 정부는 오는 11~25일을 '추석 연휴 비상 응급 주간'으로 운영하고,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해 연휴 의료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이와 함께 응급실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재정을 투입한다.지자체들의 대책 마련도 본격화했다. 서울특별시는 71억 원 규모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권내 응급의료센터 운영에 쓰이도록 하는 한편,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원·약국을 올해 설 대비 1.5배인 1800여 곳으로 확대했다.경기도 역시 추석 연휴 기간 경기도의료원 등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상시 운영하고, 응급진료 상황실을 통해 관련 민원에 대응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인천광역시·광주광역시·울산광역시와 충청남도·전라북도 등도 응급실 24시간 운영을 목표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하지만 일선 응급의료 현장에선 이 같은 대책들이 무의미하다는 대책이 나온다. 응급실을 24시간 가동한다고 해도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주 일주일 동안 보니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하겠다는 공고만 30개가 넘었다. 다들 일할 사람이 없다고 난리인데 응급실 문만 열어놓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이라며 "수가도 이렇게 말 한마디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었는지도 놀랍다. 하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말 그대로 사람이 없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해서 뽑을 수 있을까 싶다. 결국 대책은 응급실 문만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캐나다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으면 아예 응급실을 열지 않는다"며 "이처럼 제대로 응급실을 운영할 수 없으면 아예 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 실효성 없는 대책을 누구 좋으라고 내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군의관·공보의, PA 간호사 등 외부 인력으로 공백을 메꾸겠다는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응급의료 붕괴 위기는 비단 추석 명절만의 문제가 아닌, 연휴마다 반복될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남아 있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번 아웃으로 현장을 떠나면서 상황이 나빠질 일만 남았다는 것.이와 관련 한 응급실 의사는 "수가를 올리고 외부에서 인력을 끌어오는 대책이 얼마나 갈까 싶다. 응급의료 붕괴는 앞으로도 매번 연휴마다 반복될 문제다"며 "추석 이후에도 10월 연휴에 설날이 남아 있다. 그때마다 매번 수가를 올리고 군의관·공보의를 끌어오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응급실을 떠나는 의사는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군 의료와 지역의료도 정상이 아니고 군의관과 공보의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라며 "응급의료 붕괴 위기는 끝없이 반복될 것이고 나빠질 일만 남았는데 정부 대책은 당장 추석만 넘기고 보자는 식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우려했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이 같은 무의미한 대책들이 나오는 것은 응급의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응급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정부는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와 관련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그동안 현장의 의견을 묻지 않고 정부가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계속해서 이야기해왔다. 당장 보건복지부만 해도 지난 6개월 동안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며 "이러니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가 없다. 효과는 둘째치고 어떤 대책을 내놔야 하는지도 모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제대로 된 응급의료 대책을 만들려면 이런 관행부터 바꾸고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며 "현장과의 상의나 교감 없이 마구잡이로 정책을 던지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현 사태를 계기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9-11 05:30:00병·의원

'렉라자' NCCN 가이드라인 정식 등재...국산항암제 쾌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 옵션으로 정식 등재됐다.이로써 렉라자 국산 항암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글로벌 임상진료 지침을 통해 인정받은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왼쪽부터 유한양행 렉라자, 얀센 리브리반트 제품사진이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NCCN은 비소세포폐암 분야 가이드라인을 개정,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1차 치료옵션에 렉라자+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존슨앤드존슨)를 권고했다.지난 8월 FDA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정식 허가한 바 있다.해당 허가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된 MARIPOSA 3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임상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3.7개월로, 오시머티닙의 16.6개월 보다 길었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도 25.8개월로 타그리소의 16.8개월보다 9개월 더 길었다.최근 NCCN은 비소세포폐암 분야 가이드라인을 개정,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옵션에 렉라자+리브리반트를 권고했다.여기에 최근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발표된 MARIPOSA 3상 하위그룹 세부 데이터 연구를 통해 렉라자 단독요법까지 표준 옵션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임상적 효과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가이드라인으로 평가되는 NCCN도 1차 표준옵션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옵션으로 권고했다.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항암신약이 정식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임상진료 지침 표준옵션에 자리한 것이다.WCLC 2024에서 렉라자 단독요법 연구를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종양내과)는 "렉라자는 고위험 하위 그룹을 포함해 모든 임상 지표에서 타그리소와 비교할 때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며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부분 1~2등급의 이상반응이었다. 약물 관련 중단 비율은 낮고 유사했다"고 평가했다.이세훈 교수는 "렉라자에서는 타그리소 대비 설사, 혈소판 감소증, 그리고 호중구 감소증 발생률이 더 낮았다"며 "발진, 근육 경련, 그리고 감각 이상 발생률은 렉라자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2024-09-10 14:34:25제약·바이오

차세대 ADC '다토포타맙' 비소세포폐암서 '고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엔허투를 이어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점찍은 후속 ADC(antibody-drug conjugate) 약물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도세탁셀 대비 전체생존률(OS) 입증에 있어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세계폐암학회(WCLC 2024)가 개최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연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4)에서 엔허투 후속 ADC 약물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구체적인 전체생존률(OS) 데이터를 포함한 임상 TROPION-Lung01 결과가 공개됐다.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다토포타맙(299명)과 도세탁셀(305명)을 1대 1 비교한 것이다.비소세포폐암 환자 604명이 참여한 임상의 주요 평가변수는 독립중앙검토위원회(BICR)를 통해 평가한 PFS와 OS다. 2차 평가변수에는 ORR, DOR, 안전성 등으로 설정됐다.다만,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 임상 결과를 보면 제약업계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다토포타맙군의 PFS(중앙값)는 4.4개월로 도세탁셀군(3.7개월) 대비 0.7개월 늘리는데 만족한 것.지난해 ESMO 2023에서 공개된 다토포타맙 TROPION-LUNG01 임상3상에서의 PFS  결과다.확정 ORR은 다토포타맙군이 26.4%로 도세탁셀군이 기록한 12.8% 대비 차이를 보였다. DOR(중앙값)은 각각 4.2개월과 2.8개월로 집계됐다. 여기에 WCLC2024에서 공개된 OS 중앙값의 경우 추적기간 23.1개월 시점 다토포타맙군이 12.9개월, 도세탁셀군은 11.8개월로 집계돼 수치적으로는 개선했으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했다.(HR=0.94, 95% CI 0.78-1.14, P=0.530)하위 분석 그룹의 경우 비편평세포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군 OS 중앙값이 14.6개월, 도세탁셀군은 12.3개월(HR=0.84, 95% CI 0.68-1.05)로 조금 더 개선된 양상을 보였으나, 비편평세포암에서는 오히려 도세탁셀군이 9.4개월로 다토포타맙군(7.8개월) 보다 OS가 더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WCLC 2024에서 다토포타맙의 전체생존률 데이터를 포함한 TROPION-Lung01 추가 임상결과가 공개됐다.이를 두고 연구진은 TROPION-Lung01에서 다토포타맙 OS가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도세탁셀 대비 수치적 개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비편평세포암 하위 그룹에서 Dato-DXd는 도세탁셀과 비교해 장기 OS에 대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들 환자 대상으로 잠재적인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사용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또 다른 TROP2 타깃 ADC인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경우 전이성 4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생존율 입증에 실패한 가운데 이번 다토포타맙의 OS 데이터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TROPION-Lung01 연구 결과를 통해 다토포타맙을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신청서(BLA)를 접수했다. 허가 여부는 올해 4분기 결정된다.
2024-09-10 12:06:51제약·바이오

동화약품, 화이투벤 브랜드 인수에 라인업 확장…시럽제 출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동화약품이 새롭게 라인업을 확대한 화이투벤 시럽 3종동화약품(대표이사 유준하)이 짜 먹는 감기약 '화이투벤 시럽' 3종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동화약품이 올해 초 화이투벤 브랜드를 인수한 후 첫 선을 보인 화이투벤 시럽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는 스틱형 파우치 제형이다.화이투벤 시럽은 아세트아미노펜 특유의 쓴 맛을 줄이는 '포접 화합물 기술' 적용하고, 프리미엄 열대과일향을 배합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접 화합물 기술은 동화약품이 자체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콜드시럽(애플망고향), 코프시럽(라즈베리향), 노즈시럽(샤인머스켓향) 등 3종으로 구성된 화이투벤 시럽은 종합감기부터 목감기, 코감기 등 감기 증상에 따라 선택해 복용하면 된다. 또한, 활성형 비타민 B2(리보플라빈포스페이트나트륨)도 4mg 함유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스틱형 파우치 제형의 화이투벤 시럽은 쓴 맛을 줄이고, 열대과일향을 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간편히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감기약"이라며 "화이투벤 시럽은 일반의약품으로 전국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라고 말했다.한편, 동화약품은 화이투벤의 기존 캡슐제형 감기약 4종, 나잘스프레이 3종에 이어 신제품 화이투벤 시럽 3종 출시를 통해 화이투벤 브랜드를 확장했다. 
2024-09-10 11:34:07제약·바이오

GC녹십자 '알리글로' 美 주요 3개 보험사에 처방집 등재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시그나 헬스케어(Cigna Healthcare),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 등 미국 내 주요 보험사 3곳에 알리글로의 처방집이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앞서 ESI(Express Scripts,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등 미국 내 3대 PBM(Pharmacy Benefit Manager, 처방급여관리업체)을 포함한 6곳의 PBM·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의약품구매대행사)와의 계약 체결도 완료했으며,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y)들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마무리 됐다는 설명이다.이로써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추진해 온 보험사, PBM, 전문약국, 유통사에 이르는 수직통합채널의 구축이 일단락됐다는 것.회사는 6곳의 PBM·GPO 계약 및 3곳의 보험사 등재를 통해 당초 목표로 한 미국 내 사보험 가입자의 80%를 확보하게 됐으며, 추후 당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약국과의 파트너십을 늘려가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GC녹십자는 지난 7월 오창공장에서 초도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데 이어, 같은 달 말 미국 내 출시, 지난달 10일부터 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알리글로의 투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3·4차의 후속 물량의 출하도 이뤄졌다. 회사는 알리글로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질 없는 생산과 배송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회사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Cation Exchange Chromatography)'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알리글로는 국산 바이오의약품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미국 내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치료 옵션 확장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0 11:33:4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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