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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지위 인정받은 위암치료…연구 차질이 걱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위암은 이제 외과 위주가 아닌 소화기내과, 종양내과 등 다학제 진료가 핵심이 됐다."국내 위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이 진료과목을 넘어서 다학제적 진료가 임상현장에서 이제 정립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임상연구 면에서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른 성과를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존재했다.대한위암학회가 오는 28일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4)를 개최한다.대한위암학회는 오늘(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국제학술대회(KINGCA WEEK 2024)에 맞춰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암 치료 최신지견에 맞춘 가이드라인 반영 의지를 전했다.위암학회가 2014년부터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로 매년 개최 중인 'KINGCA WEEK'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위암 연구자들이 모여 발생기전, 진단, 치료, 회복, 예방 등 전 분야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행사다.어느 덧 KINGCA WEEK 개최 11주년이 된 위암학회는 그 사이 위암 치료에 있어 글로벌 치료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자부했다.위암학회 이준행 회장(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은 "우리나라에서 위암에 가장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칩습적 술기 발달로 새로운 치료 술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동시에 약물치료도 발달하면서 다학제 학회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특히 글로벌 의학계에서의 학술 위치를 보여주는 '학술지' 평가에서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위암학회 측의 설명이다.실제로 위암학회 학술지인 'Journal of Gastric Cancer(JGC)'는 2023 Impact Factor(IF) 3.2로 세계 여러 국가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 논문이 투고되고 있다. 또한 2024년 MEDLINE에 등재됨에 따라 의학학술지 등재 삼관왕(MEDLINE, SCIE, SCOPUS)을 달성했다. JGC는 향후에도 세계적 종양학 분야 학술지로서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 나갈 예정이다.함께 자리한 위암학회 허훈 학술이사(아주대병원 외과)는 "올해는 다른 진료과목 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항암요법연구회, 위장관외과학회, 병리학회 산하 소화기병리학연구회 등과 함께 하기로 했다"며 "학회에 발표되는 연구 초록도 425편이나 접수됐다. 해외에서 본다면 상당히 많은 연구 초록"이라고 말했다.위암학회는 올해 11번째까지 성황리에 학술대회를 개최했지만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연구 자체가 차질이 빚어진 데에 따른 것이다.올해 행사의 경우 전공의 신분으로 등록한 참가자는 10명 수준.  위암학회 류근원 이사장(국립암센터 외과)은 "글로벌 학회로 외국인 참가지는 300명 가까이 된다"며 "문제는 전공의들의 등록이다. 무료등록이지만 전공의로 등록한 인원은 10명 수준"으로 어려움을 피력했다.그는 "올해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지만 사실 내년에 더 걱정"이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발표할 연구가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2024-09-26 13:08:11학술

응급실 군의관 배치 강행...현장 의사들 ‘무용지물’ 평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최근 정부가 내놓는 정책마다 헛발질이 나오자 의료현장에선 분노를 넘어 허탈함을 토로하고 있다.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응급의료 붕괴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태다. 보건복지부도 4일 브리핑에서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중단 예정인 병원이 전국 5곳(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순천향천안병원)이라고 밝혔다.정부가 파악한 병원 이외 대학병원 응급실도 정상운영 상태는 아니다. 배후진료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응급실 문만 열고 있는 병원도 상당수라는 게 응급의료 전문의들의 공통된 우려다.하지만 정부는 응급의료 공백 대책으로 강원대병원 5명, 이대목동병원과 아주대병원 각각 3명, 세종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각각 2명의 군의관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인력이 시급한 곳에 먼저 파견하고 이외 235명은 9일까지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응급의료 대책으로 군의관 배치 등 잇따라 정책 헛발질을 하면서 의료현장에선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앞서 의료공백 상황에서도 군의관, 공보의를 배치했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선 큰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일부에선 군으로 되돌려 보내는 실정이다.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 한 의료진은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때 마다 한숨만 커진다"라면서 "군의관 배치 정책은 사실상 무용지물인데 답답하다"고 말했다.군의관 입장에선 응급실 근무 중 의료사고가 터질 경우 의료분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으로 최대한 단순 업무를 요구하는 분위기. 사실상 인턴 수준의 업무에 그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의료진들의 설명이다.전문의 중심병원도 병원 현장에선 고개를 가로젖는 정책 중 하나다. 정부는 전공의가 나간 빈 자리를 전문의로 채우면서 의료 질을 높인다고 포장했지만 현실은 PA간호사로 대체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게다가 일선 병원들은 촉탁의 채용이 어려운데 전문의 중심병원이 가능한 정책인가"라며 "업무 과부하로 빠져나가는 교수들의 발목을 잡는 것도 쉽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현재 의료현장에 대한 진단도 정부와 의료계간 간극이 큰 것도 문제다.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정부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의료현장에서 응급실을 지키거나 병동 당직을 서고 있는 교수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빅5병원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의료붕괴는 심각한데 여전히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발표하는 정부 행보가 씁쓸하다"면서 "침몰하는 배에 타고 있는 기분이다. 곧 가라앉을 것을 알면서 버티고 있는 내 모습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2024-09-05 05:30:00병·의원
인터뷰

"일부만 응급실 제한" 정부 주장은 거짓 "현실은 연쇄 셧다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응급실 제한이 일부에 불과하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일선 현장에선 연쇄 셧다운이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공의 사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데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추석 명절까지 더해지면서다.23일 경상북도 소재 한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A씨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최근 수개월째 전원이 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엔 하루 평균 100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내원했고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잘 관리되던 응급실이었지만,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경상북도 소재 한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응급의료 제한이 일부 문제라는 정부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반면 정부는 최근 일부 응급의료기관만 일시적 진료 제한을 겪고 있을 뿐이며 조속히 정상화될 예정이라는 입장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 앞서 행정안전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이와 관련 A씨는 "무서운 일이다. 응급 중환자들을 받아주는 대학병원이 없어 몇 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다시 돌아와 본원에서 치료받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라며 "물론 전원한다고 모두 살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할 수 있었는데 안 한 것과 할 수 없어서 못 한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부인 중이지만 다른 지역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게 물어봐도 이런 일들이 전국 응급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너무 큰 무력감에 빠져 더는 진료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또 정부가 전국 408개 응급실 중 진료에 문제가 생긴 응급실은 5개소인 1.2% 정도에 불과하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정부가 언급한 응급실들은 중증 응급 환자를 담당하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라는 이유에서다. 이들 센터가 전체 응급의료에서 담당하는 중증 환자만 해도 4%가 넘고 언급되지 않은 나머지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그럼에도 정부가 이를 숨기는 것은 의대 증원이 응급의료 붕괴를 가져왔다는 사실에 대한 국민 분노와, 이로 인해 정권이 흔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는 주장이다.실제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전라남도 권역응급의료센터인 목포한국병원에서도 기관지 응급내시경 불가능하며, 성인과 영유아 모두 영상의학 혈관 중재가 어려운 상황이다.경기도 권역응급의료센터이며 공공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역시 ▲흉부·복부 대동맥 응급질환 ▲담낭·담관질환 ▲영유아 장중첩·폐색 ▲사지 접합 등의 치료와 기관지 응급내시경이 불가능하다.특히 경기 남부 간판격 응급실인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 14명 중 절반이 사표를 제출했다. 또 대한응급의학회 김인병 이사장에 따르면 이미 대부분 응급실이 해당 병원에서 수술한 기존 환자 위주로 받고 있고, 신규 환자나 전원 환자는 못 받고 있다.A씨는 이렇게 대도시 응급실의 환자 처리능력 감소하면서 환자들이 주변 중소도시까지 밀려오거나, 응급실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종별 상관없이 환자 이송·전원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또 그는 이 때문에 중소도시 응급실 내원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그가 근무하는 응급실은 기존엔 관내 환자만 수용하면 됐지만, 이제 주변 도시는 물론 경상북도 지역 119까지 본원으로 이송을 문의하는 상황이라는 것. 그는 이렇게 최근 내원 환자가 종전 대비 40~50% 증가했다고 전했다. 전공의 사직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더해진 상황에서, 오는 9월 추석 명절까지 겹친다면 전국 응급실이 연쇄 셧다운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오는 9월 추석 명절이 겹친다면 전국 응급실이 연쇄 셧다운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맞물려 응급실 전체 진료가 마비된 지 오래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 것도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명절 연휴는 평소에도 3~5배 정도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더욱 환자 수는 늘어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의료진이 볼 수 있는 환자는 제한돼 있으니 누군가는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119구급대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더욱 심각하다. 구급차 안에서 토혈해도 수용해줄 수 없는 병원이 없어 차를 세우고 수배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정부는 구급대원이 배정하는 응급실로 무조건 환자를 밀고 들어가서 수용하라는 말도 안 되고 위험한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게 된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응급실 대책 만으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결국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것은 다른 진료과인데, 전공의 사직에 이어 교수들도 떠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응급의학과도 마찬가지인데 A씨가 근무하는 응급실 역시 기존엔 6인이 근무했지만, 이중 절반이 여러 이유로 사직했다.A씨는 "당장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만 봐도 원래 13명이 응급실을 지켰지만, 이젠 교수 4명밖에 안 남았다"며 "당장은 이들이 몸을 갈아 넣어 1주씩 교대 근무를 할 수는 있겠지만, 이 사태가 6개월째고 언제까지고 가능할 리가 없다. 타과 교수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없는데 해당과 진료를 어떻게 보겠느냐. 모든 진료과가 연결돼 응급의료가 마비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제 더 이상 대학병원이 중증 응급 환자를 전원 받지 못한다. 당장 대구지역 5개 대학병원의 평일 낮 시간대 상황판만 봐도 가장 환자를 잘 받는 시간대임에도 대부분 응급 중환자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해놓았다"며 "이런데도 정부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문제라느니, 전국 응급실 1.2%만 일시적으로 제한이 있다느니 거짓말로 눈 가리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문제는 이 같은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이번 사태의 여파가 최소 2~3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A씨는 정부를 향해 정부가 근거 없이 밀어붙인 악법과 조항들, 비과학적으로 산정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만이라도 조속히 파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이 소송 위험에서 최대한 벗어나게 하고, 저평가된 수가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는 의료소송을 너무 남발하고, 배상액도 너무나도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비는 미국의 20분의 1 수준으로 강제해 놓고, 배상액은 그보다 더 높게 책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진료비가 2만 원인데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17억을 배상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어 "30여 년간 원가의 60~80% 수준밖에 안 되는 수가를 현실화해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돈이 든다. 좋은 약과 좋은 기구, 양질의 의료진이 필요하다. 이제 더 많은 의료보험료를 내는 것을 감내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싸고 좋은 것은 세상에 없다. 좋은 것엔 정당한 대가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2024-08-24 05:30:00병·의원

전공의 사라진 병동…교수 순환당직제 도입 대안될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가 없는 상태에서 전문의 중심병원을 현실화하려면 전문의(교수) 순환당직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내과·대한내과학회 김대중 수련위원장)은 19일 전화인터뷰를 통해 일선 수련병원의 새로운 내과진료 체계(안) 도입 필요성을 제안했다.김대중 교수가 제시한 진료체계안의 핵심은 지금까지 전공의에게 의존했던 병동환자 케어를 전문의 즉, 교수가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것. 대한내과학회 수련위원장이자 현직 내과 교수의 정책적 제안인 만큼 향후 도입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중 교수(대한내과학회 수련위원장)그에 따르면 과거 수련병원 대부분은 교수가 전공의와 병동 회진 이후 교수는 외래 및 검사, 시술을 진행해왔다. 병동 환자는 전공의가 전담 케어를 했기에 가능한 시스템이다.전공의가 사라진 수련병원 체계에서는 교수가 병동을 커버하지 않으면 언제 의료사고가 터질 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이를 대비해 전문의를 병동 환자 케어에 투입하자는 게 그의 제안이다.현재 상당수 수련병원들이 입원전담전문의를 선발해 운영하고 있지만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부 병동만 적용 중이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내과 입원환자는 250명. 이중 입원전담전문의 3명이 50명의 환자를 전담하고 있다. 여기에 입원전담전문의 역할을 할 교수 인력을 늘려서 운영하자는 얘기다.김대중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 선발에 어려움이 있으니 소화기, 호흡기, 종양내과 등 병동환자가 많은 분과 교수들은 순번제로 병동에 상주하는 입원전담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1년 내내 병동 상주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1개월씩 순환 근무 시스템으로 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전문의 즉, 교수를 병동 전담케어를 투입하는 것에 대한 정책적 보상도 제안했다.정부는 전공의 사직사태 이후 입원전담전문의 관련 수가에서 입원환자 관리료를 가산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교수가 병동 환자를 전담할 경우 입원전담전문의 수가의 2배를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그는 "교수가 병동 환자 전담케어를 하려면 그에 부합하는 수가 체계가 적용돼야 가능하다"면서 "수가 체계가 없는 상태에선 반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부에도 수가 적용이 필요하다고 정책적 제안을 한 바 있다.김대중 교수(대한내과학회 수련위원장)이 정부, 학계에 제안한 내과진료 체계안 물론 해당 수련병원 외래 수입은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 진료를 유지할 경우 의료사고 등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이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김대중 교수는 "호흡기 내과 교수의 경우 아침에 출근하면 응급실로 환자들이 내원하고 퇴원시키면 또 밀려오고 있다"면서 "병동 환자 케어가 허술하면 의료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결국 해당 의료진의 의료사고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 늦기 전에 병동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또한 김 교수는 사직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수로 땜질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의 심각성을 알렸다.즉, 선진화된 정책으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아니라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전문의 인력으로 버티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대부분의 교수들이 당장 진료 스케줄에 치여 연구는 물론 외부 학술활동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6개월 이상 어떻게 버텨야 할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떤 전문의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려고 하겠느냐"라며 "전문의 채용이 어렵다보니 결국 PA간호사로 대체하지만 이 또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24-08-20 05:30:00병·의원

하반기 재모집도 사실상 실패…전공의 없는 병원 현실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올해 전공의들의 미복귀가 현실화 됐다. 이에 따라 일선 수련병원들은 내년 2월까지 전공의 없이 버텨야 한다.메디칼타임즈는 전국 수련병원 중 33곳을 대상으로 전공의 2~4년차, 인턴 재모집을 실시한 결과를 취합했다. 그 결과 지원자가 대부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조사에 따르면, 수련병원 33곳 중 광명성애병원, 고신대복음병원 2개 병원만 각각 2~4년차 전공의 1명씩 복귀했을 뿐, 인턴은 전원 0명이었다.또한 일부 수련병원은 비공개에 부쳤고 또 일부는 애초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앞서 하반기 모집에서 일부 지원자가 있었던 수련병원조차 이번에는 단 한명의 지원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문의조차 없었다"라며 썰렁한 분위기를 전했다.수도권 수련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 중앙대병원, 경희대병원은 물론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도 지원자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부 수련병원에 지원자가 있다고 해도 극히 일부라는 게 일선 병원들의 전언이다.지방 수련병원도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울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지방 거점병원들도 지원자 제로행진을 이어갔다.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앞서 하반기 모집에서 복귀할 전공의들은 이미 복귀했다"면서 "더 이상의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 하반기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정부는 대책마련이 더욱 시급해졌다. 앞서 복귀율 20%를 목표로 했던 정부는 최악의 상황에 마주하게 됐기 때문이다.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내과)는 "벌써 수개월 째 전공의 빈자리를 채운 교수들이 내년 2월까지 버텨야하는 상황에 다들 걱정"이라면서 "더 문제는 내년 3월 전공의들의 복귀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이어 "말 그대로 전문의 중심병원이 됐다"면서도 "진정한 의미의 '전문의 중심병원'이 아닌 땜질식으로 버티는 게 현재 의료현실"이라고 지적했다. 
2024-08-17 05:30:00병·의원

참혹한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 결과…이변은 없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단 한명의 전공의라도 더 선발하고자 유례없는 추추가모집에 나섰지만 결과는 "역시나"였다.메디칼타임즈는 2024년도 하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기간을 연장, 접수 마감일인 14일 전국 수련병원 중 31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모집 현황을 조사했다.그래픽: 메디칼타임즈 취합 및 정리그 결과 전공의 1년차 지원자는 전무했다. 빅5병원인 서울아산병원부터 지방의 중소병원까지 지원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서울대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은 앞서와 동일하게 공개를 거부했다.다만, 전공의 지원현황을 공개한 서울아산병원은 지원자 0명을 기록했고 길병원, 동아대병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울산대병원, 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또한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려대의료원, 경희대병원, 서울시의료원, 한림대성심병원, 중앙보훈병원도 지원자는 0명이었으며 강원대병원,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지방 거점병원도 지원자는 전무했다.조선대병원이 유일하게 1명이 지원했지만 전체 전공의 정원을 놓고 보면 극히 일부 수준이다.길병원 관계자는 "지원은 커녕 전화문의 조차 한통도 없었다"라며 썰렁한 분위기를 전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더 걱정은 내년에도 전공의가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복귀하더라도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울산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21명의 복귀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다"면서 "타 수련병원 대비 많은 편이지만 복귀율은 20%도 채 안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부족한 인력은 일반의 등 추가채용을 통해 채워나갈 예정"이라며 "내년이 문제다. 현재도 의료대란이지만 내년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의료붕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14일 전공의 1년차 추추가모집에서 처참한 성적을 받으면서 일선 병원들은 하반기 모집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다.익명을 요구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올해 어떻게 해도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을텐데 한번 더 모집을 진행하는 게 의미가 있는 지 의문"이라며 "차라리 전공의가 복귀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마련하는데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08-15 05:30:00병·의원

아주대병원, 응급 전문의 3명 8월까지만 근무…응급실 빨간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충북대병원이 오늘(14일)부터 응급실 진료를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도 빨간불이 켜져 주목된다.13일 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이 동시에 이달(8월)말을 끝으로 병원을 떠난다.아주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총 20명(성인 응급의학과 교수 10명, 촉탁의 5명)으로 타 대학병원 대비 탄탄한 인력을 갖추고 있지만 3명(촉탁의)이 동시에 이탈하면 현재까지 유지해 온 응급의료 진료에 차질이 예상된다.소아응급의 경우 얼마 전 소아응급 분야 전문의가 잇따라 사직하면서 현재 소아 응급의학과 교수 4명, 촉탁의 1명만 남았다.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이 8월말까지만 근무, 사직할 예정으로 이후 응급실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주대병원 소아 응급실 중증도를 고려할 때 5명만으로 24시간 365일 운영하기에는 버거워진 실정이다. 실제로 현재 소아 응급실의 경우 1주일에 수요일, 토요일 야간시간대에는 진료를 축소해 버티고 있다.수도권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은 전문의 1명만 빠져도 당직 체계가 안돌아가기 때문에 잘 버티던 병원도 도미노처럼 한번에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환자 중증도가 높은 응급실의 경우 최소 6명의 전문의가 있어야 24시간 진료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특히 당직 전문의를 2명 배치했을 땐 12명이 있어야 운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다시말해 아주대병원의 경우 전문의 이탈이 이어질 경우 당장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늘부터 응급실 진료를 중단하는 충북대병원 또한 지역 내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역할을 톡톡히 해왔지만 돌연 응급의학과 전문의 일부가 병가 등으로 빠지면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을 예정이다.전공의 사직으로 늘어난 업무량을 감당해온 교수들이 번아웃에 빠지면서 응급실이 멈출 위기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아주대병원은 중증도가 높기 때문에 잇따라 사직이 발생하면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아주대병원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한 대학병원이 많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지역 내 대학병원이 버티고 있으면 문제가 발생해도 상호 보완을 할 수 있는데 인근 응급실도 위태로운 상황에선 작은 문제점도 큰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방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이 씁쓸하다"면서 "앞으로 응급실 붕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2024-08-14 05:30:00병·의원

시지바이오 골대체제 '노보시스' 적응증 확장 나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시지바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형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글로벌 학술 심포지엄 '밋 더 엑스퍼트(Meet the Experts)'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시지바이오 밋 더 엑스퍼트(Meet the Experts)에 참석한 의료진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에 대한 다양한 사용 증례와 적응증 확장을 시사하는 최신 지견이 공유돼 주목받고 있다.구체적으로 이번 밋 더 엑스퍼트에서는 무혈성 괴사 증후군(AVN) 등으로 불유합, 지연 유합이 예상되는 환자에게 노보시스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는 등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공유됐다. 주로 치료적 대안이 없거나 치료 옵션이 적은 질환들에서 노보시스의 새로운 활용법이 제시된 것으로, 이러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새로운 적응증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심포지엄은 자카르타 국립 종합병원인 집토 망운쿠스모 병원(Cipto Mangunkusumo)의 이스마일 하디수브로터 디로고(Ismail Hadisoebroto Dilogo) 교수가 의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외상 및 관절 재건, 인공관절 주변 골절, 고관절 무혈성 괴사에서의 노보시스 적용’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조민준 교수(요추 유합술에서 노보시스의 효능과 안전성) ▲실로암 병원(Siloam Hospitals) 이 구스티 라낭 누라 아궁 아르타 위구나(I Gusti Lanang Ngurah Agung Artha Wiguna) 교수(경추 수술에서의 노보시스 적용)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박영환 교수(족부 및 발목 수술에서의 노보시스 임상 적용) ▲아주대병원 조원태 교수(노인 환자의 골절 관련 골 결손에서의 노보시스 적용)의 발표가 이어졌다.시지바이오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현지 의료진과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 개발된 적응증에 대한 연구 임상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의 임상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인도네시아 외 다른 국가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보시스에 대한 혁신적인 지견과 치료 증례를 공유하게 되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또한, 올해 연말 예정된 노보시스 고용량(1mg)의 론칭을 통해 현지에서의 사용 편의성을 증대하고, 더욱 확장된 적응증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08 11:54:29의료기기·AI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전멸...거점 대학병원들도 '텅텅'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전공의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31일 막을 내렸지만 결과는 처참했다.정부가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하반기 모집 응시자에 한해 동일 연차, 동일 과목 복귀를 허용하는 등 '수련 특례'를 적용했지만 지원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메디칼타임즈가 31일 마감한 2024년도 하반기 인턴 및 레지던트 모집 결과를 조사한 결과, 9월 수련에 복귀한 전공의는 극소수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번에 정부가 모집한 전공의 규모는 총 7645명으로, 유형별로는 인턴 2525명, 1년차 레지던트 1446명, 상급년차(2∼4년차) 레지던트 3674명이다.메디칼타임즈가 31일 마감한 2024년도 하반기 인턴 및 레지던트 모집 결과를 조사한 결과, 9월 수련에 복귀한 전공의는 극소수인 것으로 집계됐다.우선 국내를 대표하는 빅5병원 등은 대다수가 공식적인 결과 공개를 거부했다.서울대병원은 하반기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들의 자리를 비워둔 채 인턴 159명, 레지던트 32명 등 191명을 모집했다.하지만 서울대병원은 관계자는 "교육수련부 등 내부 논의 결과 지원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한 것 같다. 많지 않다는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가톨릭의료원 등도 모두 결과를 외부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외의 수도권 사립대병원들은 대다수가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서를 단 한 장도 받아보지 못했다.아주대병원과 한양대병원, 명지병원, 경희대병원, 중앙대병원, 길병원 등은 지원자가 전무했다.이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의료계 상황을 고려해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지원자가 1~2명은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과가 씁쓸하다"며 "사실 현 상황에서는 상급년차 전공의가 모두 떠났기 때문에 1년차가 들어와도 교육에 문제가 생긴다"고 토로했다.지방의 국립대병원 역시 사정은 좋지 않았다.경상대병원은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중심으로 레지던트를 모집하고 나섰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이외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역시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접수창구를 닫아야 했다.지방대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기존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처리를 완료하지 않아 TO 자체가 크지 않았다"며 "빅5병원 등과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가까스로 지원자 확보에 성공한 병원들도 있었다. 우선 국립중앙의료원은 상급년차 내과 모집 정원 11명이 지원자를 6명이나 확보했다. 이외에 신경과 1년차에도 한 명이 지원서를 접수했다.수도권에서는 고려대의료원 신경외과 1년차와 연세대강남세브란스 신경과 1년차에 각각 지원자가 1명씩 나타났다.인턴 모집 역시 병원 대다수는 단 한 명의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모집을 마감했다.이외에도 단국대병원은 1년차 레지던트 2명, 2년차 1명, 인하대병원은 1년차 레지던트 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병원은 지원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진료과목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들 병원의 관계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다행히 소수지만 지원자가 있었다"며 "이들은 기존에 병원에서 수련받다 다시 돌아오는 전공의들"이라고 말했다.■ 인턴 '단국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 각 1명씩 확보인턴 모집 역시 병원 대다수는 단 한 명의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모집을 마감했다.메디칼타임즈 조사 결과 인턴 확보에 성공한 병원은 단국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단 두 곳뿐이었다.단국대병원은 인턴 정원 36명, 국립중앙의료원은 23명을 모집하고 나서 각각 1명의 지원자 확보에 성공했다.고려대의료원은 인턴 97명을 모집하고 나섰지만 지원서는 한 장도 받아보지 못했다.이외에도 50명 이상 대규모 정원을 내건 한양대병원(68명), 경희대병원(63명), 아주대병원(54명), 길병원(53명) 등 또한 지원자는 전무했다.지방대병원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는데 ▲울산대병원 ▲원광대병원 ▲조선대병원 ▲영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강원대병원 등은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지방국립대병원 관계자는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계속해서 깊어져 병원 입장에서는 걱정이 크다"며 "이번 전공의 모집 결과도 처참하다"고 토로했다.
2024-07-31 19:34:06병·의원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IDMC로부터 임상 지속 권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세계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고 29일 밝혔다.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IMDC에서 임상지속을 권고 받았다.베르시포로신은 지난 3월 개최한 1차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tee, 이하 IDMC) 회의에 이어, 7월 26일 개최한 2차 회의에서도 임상 지속을 권고 받았다.이번 2차 IDMC 회의에서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51명을 포함한 총 59명의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 데이터를 심층 검토한 결과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IDMC는 내년 초 예정된 3차 회의에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의 안전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임상 2상은 2025년 내로 완료할 계획이다.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폐 기능이 상실되는 난치병으로,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다. 기존 치료제는 섬유화 진행의 속도를 늦추는 수준으로 효능이 매우 제한적이고, 이상 반응의 발생률도 높다.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안전성과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 1상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임상 2상은 40세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현재 허가된 치료제를 복용 중이거나 중단한 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임상시험은 24주 동안 진행되며, 베르시포로신 단독 및 기존 치료제와 병용 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한다. 2023년 1월 미국과 한국에서 시작된 임상 2상은 현재까지 61명의 환자를 모집하여 목표 인원 102명의 약 60%를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국내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부천성모병원, 아주대병원, 명지병원, 울산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10곳에서 수행되고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IDMC의 권고는 베르시포로신의 원활한 개발에 있어 안전성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인 베르시포로신의 개발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로부터 2019년 희귀의약품 및 2022년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 받았으며, 올해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영국의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 Pharmaceuticals)와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07-29 11:30:24제약·바이오

시지바이오, 글로벌척추학회서 노보시스 활용 최신 술기 공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시지바이오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글로벌 척추 학회 'Global Spine Congress 2024(이하 GSC 2024)'에 참가해 척추 임플란트, 바이올로직(Biologic) 주요 제품을 선보이고, 척추유합술에서 노보시스를 활용한 최신 술기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이한동 교수, 마운트 시나이 병원 사무엘 조(Samuel K. Cho) 교수,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원장, USC 부속 대학병원 제프리 왕(Jeffrey Wang) 교수, 에모리대학병원 팀윤(S. Tim Yoon) 교수가 시지바이오의 글로벌 학술 세미나 밋 더 마스터(Meet the Master)에 참가해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GSC 2024는 척추 분야 국제 학술 연구 단체인 AO Spine에서 매년 개최하는 연례 회의로 전 세계 유수의 척추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80개국 이상에서 약 2000명의 척추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며 100여 개 세션이 운영되는 등 글로벌에서 권위있는 척추 학회로 평가받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GSC 2024에서 S&B(Spine&Biologic) 사업부의 주요 제품인 노보시스, 엑센더, 시지덤 스핀클 등을 소개했다. 또한 시지바이오는 학회 기간 동안 이노시스와 함께 공동 부스를 운영하며, 아시아 국가의 새로운 대리상 발굴에 나서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다. 시지바이오는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 ▲높이확장형 케이지 '엑센더(Excender)' ▲최소침습 스크류 '콜로네이드(Colonnade)' ▲유착방지제 '시지덤 스핀클(CGDERM Spinkle)'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노시스는 세계 최초로 미세 전극을 이용해 방향 제어가 가능한 척추 통증 치료기기 '엘디스큐(L’DISQ)'를 필두로 ▲경추용 후방 고정 임플란트(Posterior Cervical Fusion Implant) '유니스페이스(Unispace 3D printing cervical cage)' ▲올해 출시 예정인 척추 고정술용 스크류 이노버스 스크류(Innoverse screw) ▲척추관 협착증 치료용 벌룬 카테터(Expedio balloon catheter)의 기능에 대해 홍보했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시지바이오의 혁신적인 솔루션 제품들을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노보시스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상호 발전을 위한 학술적 지견에 대해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기존 KOL을 비롯한 잠재 고객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20 10:55:56제약·바이오
초점

'집단유급' 위기 의대생…2000년 의약분업 때 보다 심각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의대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이 넉 달 동안 수업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역사상 최초의 '의대생 집단유급'이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의대생들은 지난 2월부터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하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교육부와 각 대학은 집단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복귀 움직임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으로 집단유급 사태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에도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의 집단유급이 실현될 뻔했지만 가까스로 피해 간 바 있다. 그 당시와 상황이 어떻게 다른지 메디칼타임즈가 짚어봤다.■ 의약분업 '동맹휴학·집단자퇴' 등 단체행동 총공격2000년 의약분업 때 전국 의과대학생들이 장기 수업거부 투쟁을 벌이며 의과대학의 학사일정은 사실상 마비됐다.전국 41개 의대생들로 구성된 전국의과대학 의약분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학기 개강 직후인 2000년 8월 말부터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동맹휴업에 돌입했다.당시 학생들은 수업거부뿐 아니라 국시거부 및 집단자퇴 및 단식투쟁까지 언급하며 단체행동 수위를 올렸다.전국 41개 의대생들로 구성된 전국의과대학 의약분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학기 개강 직후인 2000년 8월 말부터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동맹휴업에 돌입했다.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본과 4학년생 3081명을 대상으로 의사 국가고시 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1%인 2186명이 투표에 참가해 이중 81%가 찬성했다고 밝혔다.의대 본과 4학년 학생 중 원서접수 전까지 의사국시 시험을 접수한 인원은 전체 대상자 3120명 중 100여명에 불과했다.이들은 의료계가 휴·폐업을 철회하고 약사법 개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약계, 정부와 함께 협상에 착수한 시점까지 전원 유급을 결의해 과잉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동맹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은 대다수가 11월 초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유급을 피하기 어려웠는데, 11월 정부와 의약계의 합의에도 의대생들은 반발하며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11월이 지나자 각 의과대학은 유급 시한을 넘겼음에도 일단 처리를 유보하고, 겨울방학 등 보충수업을 통해 부족한 강의시간을 채울 계획 등을 분주하게 마련했다.결국 의대생 집단휴학은 12월 본과 4학년생 대표들의 회의 끝에 수업에 복귀하기로 결정하며 약 3달여 만에 마무리됐다.이들이 정부의 성실한 협상 등을 요구하며 일괄 제출한 자퇴서 역시 처리되지 않았으며,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추가로 마련된 국가고시에 응시하며 대규모 인력 공급 차질을 면할 수 있었다.  ■ 울산의대 등 개강했지만…"복귀 고려하는 학생 극소수"하지만 이번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대생 동맹휴학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과는 달라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의료계 주장이다.정부가 이미 의대증원 정책을 마무리 지어 발표하고 내년도 학교별 정원 배정이 끝나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기대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대생 동맹휴학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과는 달라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의료계 주장이다.정부는 학생 복귀를 위해 개인면담을 진행하고 탄력적 학사 운영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복귀율은 미미한 상황이다.교육부는 "정부는 의대생이 걱정하는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9월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의대생 복귀 대책 역시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의대생 개인과 면담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등에 대화를 제의하고 있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이에 정부는 각 대학본부에 상담팀을 꾸려 의대생 복귀 설득을 요청하고, 최근까지 대다수 의과대학이 학생들과 개별면담을 추진했다.하지만 학생 상당수가 대화를 거부하며 이 역시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대학본부와 간담회를 가진 동국의대 비대위는 "지난 5월 31일 간담회를 가졌지만 학생들이 우려했던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답은 듣지 못하고 실망만 존재했던 자리였다"고 지적했다.이어 "간담회를 통해 의대 증원 규모는 합리적 결정이 아닌 그저 대학본부가 생각하기에 적당한 규모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휴학계 역시 학생들의 자유 권리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승인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본부는 현 사태를 그저 학교 발전을 위한 단계 정도로 생각하며 대한민국 의료체계에 미칠 부정적 파급 영향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대학본부 역시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학기제'를 '학년제'로 개편하고, 동영상 수업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최근 울산의대를 비롯한 일부 의과대학은 수차례 개강일을 연기해 오다 한계에 봉착해 한두 곳씩 개강을 강행했다. 하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극소수.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내과)는 "지금은 타이밍적으로도 지난 의약분업 당시보다 상황이 안 좋다"며 "당장 2학기 일정뿐 아니라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보통 9월부터 시작하는데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학교당 소수의 학생들은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예정된 국가고시를 취소할 수도 없다"며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휴학 인정하고 내년도 수업 대책 조속히 마련해야"이에 의학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휴학을 인정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은 "정부는 학생들의 휴학계를 승인해야 한다"며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어른들의 갈등에서 학생들이 피해자가 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한 학년이 통으로 유급하면 더블증원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의대생 집단 유급이 실현되면 한 해에는 졸업생이 거의 나오지 않고 그다음 해에는 두 배에 달하는 학생이 졸업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국립대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된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 또한 "정부가 증원을 확정한 만큼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휴학을 승인해 교육 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 학생들의 경제적 피해도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의과대학 역시 학생들이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려놓고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의과대학을 둔 한 수도권 대학 관계자 A씨는 "의대증원 발표 직후까지는 의과대학 수업을 거부해도 교양수업은 참석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무도 학교에 오지 않는다"며 "복귀를 고려하는 학생이 없는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이어 "사실상 학생들이 지금 돌아와도 난도가 높고 양이 방대한 의과대학 1년 수업을 모두 따라가기는 무리라고 생각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내년에 증원된 정원에 더해 이들까지 돌아온다면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6-14 05:30:00정책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전면 휴진' 전국적으로 확대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병원에서 '휴진'이 확산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부터 전면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각 대학병원별로 의대교수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돌입했다.현재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들은 18일 휴진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가톨릭의료원도 조만간 논의를 진행해 동참여부를 밝힐 예정이다.다만, 서울대병원이 오는 17일부터 실시하는 전면휴진 동참 여부는 추가적으로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서울대병원 17일 전면휴진 선언에 이어 전국 대학병원들도 휴진 논의에 돌입하면서 확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5병원 이외에도 충북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립대·사립대를 막론하고 전국 다수의 대학병원들도 내부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충북대병원은 11일 오후, 아주대병원은 12일 오후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충북대병원은 18일 휴진 진행의 건과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가 진행하는 전면 휴진 동참 여부 등 2가지 안건을 올려 논의할 예정이다.충북의대 교수협 배장환 비대위원장(심장내과)은 "일선 교수들 의견을 수렴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18일 휴진 동참에 대해서는 긍정적 분위기'라며 "전면휴진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해보인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정부는 의대증원은 끝났다라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의대교수들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의과대학 등록금 반환 소송 등 줄소송이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의대증원 정책에 대한 의대교수들의 목소리를 낼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휴진에 동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의 한 흉부외과 교수는 "다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휴진을 결정했다"면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2024-06-11 11:48:23병·의원

아주대병원, 심각한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 원인 밝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의 새로운 원인이 밝혀졌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김효정·이윤상 연구원)은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의 원인이 선천면역 체계 이상, 즉 과도한 호중구의 NETosis(염증성 세포사멸)와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염증조절 복합체) 간 상호작용 때문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최근 면역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Cellular & Molecular Immunology(IF: 24.1)'에 소개됐다.우리 몸은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 혹은 조직 손상이 발생하면 이에 대응하는 방어 면역체계를 작동하는 데, 초기의 과도한 면역반응은 거꾸로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김효정·이윤상 연구원)은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의 원인이 선천면역 체계 이상,즉 과도한 호중구의 NETosis(염증성 세포사멸)와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염증조절 복합체) 간 상호작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염증성 여드름 원인균 P.acnes 감염이 생쥐의 피부 염증 병변에서  NETosis와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를 유도하고, 생쥐의 건선 피부 염증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기존에 P.acnes 감염이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세포의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자극하며,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 및 급속한 세포사멸(pyroptosis)를 일으켜 만성 염증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뿐 아니라 호중구의 NETosis와의 상호작용이 과도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특히 NETosis를 억제할 경우 P.acnes 감염에 의한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가 감소하고, 반대로 NLRP3 억제제 투여시에도 NETosis 유도를 억제해 피부 염증을 개선하는 것을 규명했다.즉, 선천성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NETosis와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또 둘 중 하나를 억제하면 다른 하나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것.연구팀은 “그동안 이 두 개의 면역반응이 각각 많은 염증성 질환의 원인으로 보고된 바 있지만, 이번처럼 상호 연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김철호 교수는 "호중구의 NETosis 표적치료가 대식세포의 NLRP3 인플라마좀 활성을 억제해 염증을 개선할뿐 아니라, 두 개 면역체계의 병용 억제치료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또 "심각한 감염성 피부 염증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특히 이번 연구가 난치성 피부 염증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논문 제목은 NLRP3 inflammasome activation and NETosis positively regulate each other and exacerbate proinflammatory responses: implications of NETosis inhibition for acne skin inflammation treatment(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와 NETosis는 서로 양성조절하며 전 염증성 반응을 악화시킴: 여드름 피부 염증 치료를 위한 NETosis 억제)다.
2024-05-20 11:17:14학술

"대학병원간 의원간 수련되겠나?" 대한의학회·전문과목학회 '시큰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대학병원과 의원간 네트워크 수련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의학계가 시큰둥한 반응이다.반면, 전공의 공동수련 체계를 제안했던 내과학회는 수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어 주목된다.대한의학회가 의료개혁특위 수련체계 개편안에 우려를 드러냈지만 내과학회는 공동수련 방식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한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의료개혁특위의 수련체계 개편안에 "충분한 사전 논의없이 의료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설익은 수련체계 개편안이 무분별하게 발표됐다"며 우려를 표명했다.의학회에 따르면 26개 전문과목 학회 대표들은 수련체계 개편안을 정부의 보도자료와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한 상황. 적어도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을 추진하려고 했으면 각 전문과목 학회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선행됐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들 학회는 수련체계 개편을 명분으로 전공의를 값싼 노동력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했다.의학회는 "전공의들은 의료현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수련체계 개편을 추진한다는 것은 전공의들의 존재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의료개혁 특위는 개별학회 전문성과 역할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내과학회는 수년째 전공의 공동수련 체계를 주장해오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작은 규모의 수련병원간 협력관계를 구축해 공동수련 프로그램을 마련하자는 것이다.대형 대학병원 환자군과 중소병원 혹은 의원급 의료기관 환자군이 달라, 수련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게 내과학회의 설명이다.내과학회 수련위원회 김대중 위원장(아주대병원)은 "비수도권이라고 무조건 정원을 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거점 국립대병원이나 사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또는 중소 수련병원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련 프로그램을 만들면 정원을 우대해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14 11:59:5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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