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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세동기 사용법 반전…"의료인 가이드라인조차 오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장마비의 초동 대처에 사용하는 제세동기의 사용방법이 완전히 틀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의료인이 쓰는 가이드라인조차 효과가 떨어지는 방법이라는 지적으로 향후 지침 변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제세동기 가이드라인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제세동기 사용 방법으로 인한 치료 효과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31673).제세동기는 심실세동이나 심실빈맥 등으로 인한 심장마비의 초동 대처 수단의 하나로 전기 충격을 통해 심장 박동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의료기관은 물론 구급차 등 병원 밖에서도 심장마비 환자의 대처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교육과 홍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기본적으로 패드의 부착 위치와 충전 방법, 작동 방법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일단 기본적으로 제세동기는 심장 부분의 앞면과 그 측면에 패드를 부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아닌 심장의 앞뒤로 부착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과연 앞면과 측면, 앞면과 뒷면 사이에 제세동 효과의 차이가 있는 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오리건대학 조슈아 럽튼(Joshua Lupt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패드를 어떻게 부착하는지에 따라 제세동 효과가 달라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9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북미 지역 의료기관에서 55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그 결과 심장의 앞면과 뒷면에 패드를 부착한 환자가 앞면과 측면에 부착한 환자에 비해 무려 2.64배나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마찬가지로 응급실에 도착할때까지 심장 박동이 이어질 확률도 앞면과 뒷면에 붙인 경우가 1.34배나 높았으며 무사히 퇴원할 확률도 1.55배나 높았다.아울러 퇴원 후에 다른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을 확률 또한 1.86배가 높았다. 결론적으로 모든 측면에서 앞면과 뒷면에 붙이는 경우가 월등했다는 의미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향후 제세동기 사용에 큰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재 병원 밖에서는 물론 응급실 등 의료기관 안에서도 앞면과 측면에 패드를 붙이고 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 가이드라인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조슈아 럽튼 교수는 "패드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두배 넘게 생존율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결과"라며 "현재 병원 밖은 물론, 병원 안에서도 패드를 앞면과 측면에 붙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당장 변경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4-09-25 05:30:00의료기기·AI

집에서 5분만에 심장마비 위험 예측…'홈 테스트'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집에서 진행하는 5분에서 8분 사이의 검사만으로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인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을 예측할 수 있는 '홈 테스트'가 개발돼 주목된다.특히 이 홈 테스트는 혈액과 혈압 측정을 기반으로 병원에서 진행하는 검사와 유사한 정확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사전 검사 옵션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집에서 5분간 진행하는 홈 테스트가 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검사와 유사한 정확도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4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는 빅데이터를 통한 심혈관 질환 예측 홈 테스트의 정확도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가 게재됐다(0.1161/JAHA.124.034603).현재 심장마비, 특히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으로는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이 꼽힌다.말 그대로 관상동맥에 지방이 축적되다가 급작스럽게 혈류 순환이 막히면서 심장 기능이 마비되는 질환. 하지만 대부분 무증상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발병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이에 대한 진단은 응급실에서 진행되는 CT나 MRI 등 영상 검사로 이뤄진다. 결국 증상이 일어난 뒤에야 응급실로 실려오고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수술에 들어가게 된다는 의미다.이로 인해 의학계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이에 대한 위험을 예측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전 초음파나 혈액 및 혈압 측정을 통한 예측 도구다.예테보리 의과대학 베르그스트롬(Göran Bergströ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예측 도구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대부분의 예측 도구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약 의료기관 밖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획기적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CT와 혈관조영술을 통해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단을 받은 2만 5182명의 데이터와 관상동맥 석회화가 진행된 2만 8701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또한 이를 기반으로 총 14개의 질문이 담긴 홈 테스트를 개발하고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적용한 뒤 실제 진단 여부와 비교 분석했다.참가자들이 작성한 홈 테스트 결과와 실제 CT 및 혈관조영술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어떤 요인들이 죽상경화증 정도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를 시킨 셈이다.또한 연구진은 비교를 위해 외부 검증을 활용해 수신자 조작 특성 곡선(AUROC)를 비교했다.그 결과 이렇게 5분만에 작성 가능한 홈 테스트는 AUROC가 0.8을 기록하며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이는 현재 예측 도구로 활용하는 풀링 코호트 방정식의 0.76보다도 높은 수치다.아울러 아무런 증상이 없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도 65%의 확률로 심혈고나 질환 위험을 예측했다. 위험이 감지된 사람은 10명 중 8명을, 그렇지 않은 사람도 10명 중 6명꼴로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환자를 식별해낼 수 있다는 의미다.베르그스트롬 교수는 "이 홈테스트는 불과 5분 내외의 시간 동안 14개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검사 수준의 정확도를 기록했다"며 "가정에서 활용하는 사전 검사 목적으로 이를 활용한다면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환자를 사전에 예측하고 조기 진단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5 05:30:00의료기기·AI

양날의 검 오메가3…건강한 사람은 오히려 질병 위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오메가3 보충요법이 심혈관 질환 위험군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건강한 사람은 오히려 안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았거나 위험군의 경우 주요 질환 위험을 낮추지만 건강한 경우 심방세동은 물론 뇌졸중 위험을 오히려 높였기 때문이다.오메가3 보충 요법이 개인의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2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오메가3 요법에 대한 대규모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med-2022-000451).현재 오메가3의 경우 일반 의약품과 식이 보충제 형태로 많은 사람들이 복용하고 있다.하지만 오메가3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와 그렇지 않다는 상충되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그 효과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중국 쑨이센 의과대학 화량 린(Hualiang Li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오메가 3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41만 573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11.9년간 추적 관찰하며 오메가3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심혈관 질환이 없는 참가자 중 심방세동이 발생한 환자는 1만 8367명, 주요 심혈관 질환이 생긴 환자는 2만 2636명, 사망한 환자는 2만 2140명으로 집계됐다.또한 건강한 환자 중에서 심방세동이 생긴 환자 중 3085명이 심부전을 겪었으며 1180명이 뇌졸중이 걸렸다. 아울러 1415명이 심장마비를 경험했다.사망환자는 심부전 환자가 24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졸중 환자가 2088명, 심장마비 환자가 2098명으로 뒤를 이었다.그렇다면 오메가3는 심혈관 질환과 사망 등에 어떠한 영향을 줬을까.일단 건강한 환자의 경우 득보다 실이 컸다. 모니터링을 시작할때 심혈관 질환이 전혀 없는 경우 오메가3 보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했을때 심방세동 위험이 13%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뇌졸중 위험 또한 5%가 상승했다.그러나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위험군의 경우 상황이 달랐다. 모니터링 시작 시점에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위험군에 속한 사람의 경우 심방세동에서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위험이 15% 낮아졌다.또한 주요 심혈관 질환이 걸릴 위험도 8%가 낮아졌고 심부전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도 9%가 감소했다.결론적으로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위험한 환자의 경우 오메가3가 도움이 되지만 건강한 경우 독이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화량 린 교수는 "오메가3의 정기적 복용은 건강한 환자에게 심방세동이나 뇌졸중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반면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분명하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이기 때문에 인과 요인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또한 연구 참여자 대부분이 백인이라는 점에서 다른 인종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5-22 11:35:11학술

지금까지 써왔는데 심장학계 충격…베타차단제 효과 '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표준으로 굳어진 심장마비 이후 장기적인 베타 차단제 사용이 현재 시점에서 그대로 적용하기 부적절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베타 차단제의 효과가 나타난 과거 연구들은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스텐트 시술이 없던 당시 진행된 것으로 이런 시술이 가능해진 시대에선 베타 차단제의 효과가 사실상 소실됐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심근경색 발생 이후 베타 차단제를 사용해도 사망률에서 이점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카타리나 마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심근경색 후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의 베타 차단제 사용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401479).베타 차단제는 심장 속도를 높이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특정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현재 많은 임상의들은 심장마비 후 모든 환자들에게 1년 이상 혹은 평생 동안 베타 차단제를 처방하는데, 이는 두 번째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거에 기초하고 있다.문제는 당시 연구들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이나 스텐트 시술이 없던 시기에 진행돼 심장 근육의 손상 정도가 최근 환자들의 평균 대비 더 컸다는 점.연구진은 동맥을 통한 혈관 시술이 가능하기 이전에 시행된 베타 차단제 임상 결과가 의료 환경이 바뀐 현재에서도 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스웨덴, 에스토니아 및 뉴질랜드의 45개 센터에서 급성 심장마비로 치료받은 5020명의 환자를 등록해 분석하는 REDUCE-AMI 임상을 진행했다.대상자는 심장마비 후 1주일 이내에 시행한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50% 이상의 박출률을 보인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였다.심부전의 정도는 심장의 좌심실에서 심장박동이 있을 때마다 혈액이 좌심실 밖으로 밀려나오는 비율인 좌심실 박출률로 평가하는데 40~50% 이상의 배출 분율은 정상으로 간주된다.연구진은 참여자를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장기적으로 베타 차단제를 투약하게 하고 나머지는 베타 차단제를 투약하지 않았다.평균 3.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복합 1차 평가 변수인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또는 새로운 심근경색의 복합 발생 비율 및 2차 임상 평가 변수인 흉통 및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에서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이어 뇌졸중, 비정상적으로 낮은 혈압, 실신 등 안전성 평가변수에서도 차이가 없었다.연구진은 "좌심실 박출률 50% 이상인 박출률 보존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장기간의 베타차단제 치료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지 못했다"며 "심부전의 징후가 없고 정상적인 박출률이 있는 환자의 경우 베타 차단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
2024-04-12 11:56:46학술

풍선 혈관 성형술의 반전…예방적 중재 시술 효과 미비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근경색 등 심장마비 환자에게 병변 혈관 외에 협착 혈관을 예방적으로 뚫어주는 시술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풍선 혈관 성형술을 통해 예방적으로 다른 협착 혈관을 확장한 것과 그냥 놔둔 것에 차이가 매우 미비했기 때문이다.병변 혈관 외에 협착 혈관을 미리 확장하는 예방적 관상동맥중재술이 큰 의미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0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예방적 풍선 혈관 성형술의 유효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56/NEJMoa2314149).현재 심근경색 등 혈관 협착 질환은 스텐트를 통한 확장이나 풍선 혈관 성형술을 통해 뚤어주는 것이 표준 치료로 정립돼 있다.문제는 상당수 환자들이 이미 막혀 증상이 나타난 혈관 외에도 다른 혈관이 막혀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로 인해 일부 의사들은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하면서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 혈관 외에도 협착이 일어난 혈관을 추가적으로 뚫는 시술을 병행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렇게 추가적으로 풍선 혈관 성형술을 실시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내고 있는 상황.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펠릭스(Felix Böhm)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질환을 일으킨 혈관 외에 다른 협착된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이득인지 큰 의미가 없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7개국 32개 병원을 통해 1542명의 환자를 모집하고 한 그룹은 원인이 된 혈관 외에 다른 협착 혈관에 대해 예방적 풍선 혈관 확장술을 실시하고 나머지 그룹은 그대로 두고 나온 뒤 5년간 추적 관찰했다.목표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새로운 심혈관 질환 발생 등이었다.결과는 놀라웠다.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하며 원인 혈관 외에 협착된 혈관을 뚫어주고 나오나 그렇지 않고 나오나 사망률에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실제로 병변 혈관만 뚫고 나온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불과 7%만 차이를 보였다.마찬가지로 새로운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결국 추가적으로 협착 혈관을 넓히고 나오나 그렇지 않고 그냥 놔두나 사망률이나 심혈관 질환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다.하지만 협심증의 경우 일정 부분 차이가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예방적 풍선 혈관 확장술을 실시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협심증 발생 위험이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펠릭스 교수는 "사실 이번 연구의 가설은 분명하게 예방적 풍선 혈관 확장술이 환자에게 유익할 것이라는 전제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 결과는 매우 의외"라며 "결과적으로 추가적인 예방적 풍선 혈관 확장술을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풍선 혈관 확장술 이후 다시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는 것"이라며 "시술이 매우 발달돼 있으며 후속 조치도 잘 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04-11 05:30:00의료기기·AI

손목이냐 허벅지냐…스텐트 삽입 위치 논란 정리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심근경색 등의 원인이 되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치료에 있어 허벅지(경대퇴동맥)를 통한 스텐트 삽입 보다는 손목(경요골동맥)을 통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지금까지 경대퇴동맥과 경요골동맥 중 어느 곳에서의 접근이 더 유리한가를 놓고 지속적인 논란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일정 부분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스텐트 삽입 위치를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비교 연구 결과가 나왔다.19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에 있어 경대퇴동맥과 경요골동맥 접근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3346/jkms.2024.39.e111).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은 관상동맥의 급작스러운 폐색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위치에 따라 협심증이나 심장마비 등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이에 대한 치료는 주로 스텐트, 즉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 시술을 통해 이뤄진다. 혈관을 따라 스텐트를 삽입해 막힌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식이다.이러한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시행된다. 전통적으로는 경대퇴동맥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TFA)이 활용되며 최근에는 보다 얇은 경요골동맥을 통해 넣는 방식(TRA)도 선호되고 있다.그러나 과연 어떠한 접근 방식이 더 우세한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학계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최근 기술 발전으로 인해 경요골동맥 접근이 권장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경대퇴동맥 접근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경요골동맥 보다는 경대퇴동맥이 넓어 대구경 카테터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다양한 장치의 사용이 가능하며 위기 상황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는 주장이다.연세대 의과대학 윤영진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경대퇴동맥과 경요골동맥 접근간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어느 것이 환자를 위해 더 유리한지를 실제로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국내 21개 대학병원에서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DES)로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2648명을 대상으로 'COBIS III'로 명명된 연구를 진행했다.경대퇴동맥으로 스텐트를 삽입한 1507명과 경요골동맥으로 넣은 1507명을 비교해 사망 등 복합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결과는 경요골동맥 접근의 압승이었다. 모든 면에서 경대퇴동맥 접근보다 우수했기 때문이다.실제로 경요골동맥으로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는 경대퇴동맥 접근에 비해 2 스텐트(2-stent) 테크닉이나 키싱 벌른(kissing balloon) 테크닉과 같이 복잡한 시술을 사용할 확률이 훨씬 적었다.경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를 넣은 경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23.7%에 달했지만 경요골동맥은 14.2%에 머물렀기 때문이다.또한 접근 부위 합병증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도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경요골동맥으로 스텐트를 넣은 환자는 2.2%에 불과했지만 경대퇴동맥의 경우 4.4%로 두배에 달했다.5년간의 추적 조사 결과 병원 내 합병증 및 부작용 발생 등의 시술 복합 결과는 6.3%대 7.1%로 차이가 없었다.결국 경대퇴동맥으로의 접근과 경요골동맥으로의 접근이 시술 결과는 같으면서도 경요골동맥으로 스텐트를 넣은 것이 더 쉽고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연구진은 "임상적, 해부학적 특성에 맞춰 경대퇴동맥으로의 접근에 대한 변수를 상당히 보정했음에도 경요골동맥을 통한 시술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의 경우 경요골동맥 접근을 최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2024-03-20 05:20:00의료기기·AI

이식형 제세동기+약물 vs 약물 단독요법 비교 임상 첫 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이 있는 심근경색 생존자에게 이식형 심장율동전환 제세동기(ICD) 이식 대 약물의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가 등록됐다.PROFID EHRA 임상이 13개국 3595명 환자 모집을 목표로 시작됐다.그간 어떤 환자에게 ICD 이식이 혜택이 있는지, ICD 이식이 약물 요법 대비 장기적으로 비용-효과성 면에서 앞서는지 불분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임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지시간 21일 유럽심장학회(ESC)는 심장마비 후 돌연사 예방 임상 첫 환자 등록사업 PROFID EHRA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심장 돌연사는 대부분 심근경색 생존자에게서 발생하는데 유럽에서 사망자 5명 중 약 1명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공중 보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PROFID EHRA 임상은 심근경색 후 심장 돌연사의 예방을 목표로 심장마비 후 심장 박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에 대한 ICD 이식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약물 치료법이 고도화되면서 약물 단독요법으로도 환자의 돌연사 위험을 낮춰 ICD의 필요성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약물 치료법 대 ICD 이식의 장기적인 비용 편익을 살피겠다는 것.이 연구는 심부전 증상이 있고 좌심실 박출률이 감소(35% 이하)된 심근경색 환자에게 약물 치료 및 ICD 병용요법 대비 약물 치료 단독요법의 비열등성 여부를 확인한다.참가자는 최적의 약물요법 단독 또는 약물요법과 ICD 이식에 무작위로 할당된 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결과에 대해 약 2.5년 동안 추적 관찰된다.연구진은 두 가지 치료 전략이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장 돌연사,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병원 재입원, 입원 기간, 삶의 질 및 비용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한다. 이 연구는 약 49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는 2027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임상시험의 수석연구원인 게르하르트 힌드릭스(Gerhard Hindricks) 교수는 "PROFID EHRA는 임상 환경에서 심장 돌연사의 예방 조치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라며 "현재 ICD를 받는 많은 환자들은 ICD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반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 중 일부는 이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임상을 통해 어떤 환자가 ICD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자가 입원을 해야하는지, 장치로부터 합병증이나 의도하지 않은 쇼크를 피하기 위한 절차 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임상시험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스라엘,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영국 등 13개국 180개 병원에서 약 3595명의 환자가 모집될 예정이다. 첫 번째 환자는 독일 심장센터(Segeberger Kliniken)에서 등록됐다.PROFID EHRA 임상시험의 코디네이터인 호세 메리노(Jose L. Merino) 교수는 "PROFID EHRA 임상시험은 심근경색 생존자에 대한 ICD의 사용을 재정의하는 매우 중요한 과학적 연구"라며 "이는 심장박동협회(EHRA) 및 전 세계 임상 실습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2023-11-22 12:17:26학술

심질환자 치료 대기 10분 단축…"비결은 인공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전도(ECG) 수치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심부전 등 각종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가 상용화되고 있는 가운데 AI 기반 분석의 유용성을 증명하는 리얼월드데이터가 나왔다.4만 3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 결과 심전도에 AI를 접목시켰을 경우 진단에서 치료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10분 단축됐다. 심장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계 질환이 분초를 다투는 응급질환이라는 점에서 AI의 유용성이 상당하는 평이다.현지시간 13일 미국 펜실베니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HA 2023) 과학세션에서 심장마비 환자에 대한 심전도 AI 분석 적용에 따른 변화를 살핀 ARISE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초록 LBS.08).올해 3월 심전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심부전 위험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가 허가를 받는 등 심전도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을 선별하는 AI가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확인하는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혔을 때 발생하는 ST-상승 시그널을 통해 급성심근경색 등을 확인하는 데 쓰인다.심전도를 통해 카테터 삽입이나 경피관상동맥중재술(PCI)를 고려하기 때문에 심전도의 적절한 분석 및 치료 방향 결정은 환자의 예후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진단 후 카테터 삽입까지 대기 시간(분). 오른쪽은 응급실 환자만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10분 내외의 단축이 보고됐다.대만 국방의료원 소속 린친성 교수 등 연구진은 사망 위험이 높은 심정지 환자를 식별하는 데 있어 AI 지원 심전도가 치료 전반에 긍정적인지 평가하기 위해 2022년 5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트라이서비스 종합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4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했다.심장 카테터 삽입이 필요한 STEMI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한쪽은 AI 지원 심전도 검사를 진행했고, 다른 한쪽은 심장 전문의가 심전도 분석을 진행했다. 주요 평가 지표는 고위험군 식별 후 카테터 삽입까지의 대기 시간이었다.분석 결과 전문의의 심전도 분석 및 치료 결정까지 걸리는 시간 대비 AI 지원 심전도는 STEMI 환자의 치료 대기 시간을 약 52분에서 43분으로 줄였다.AI 지원 심전도는 STEMI 환자를 양성 예측도 값 88%를 기록했고, 음성 예측도는 99.9%에 달했다. 양성 예측도는 양성으로 진단받았을 때 실제 고위험일 확률을, 음성 예측도는 음성 진단 후 실제 고위험군이 아닐 확률을 뜻한다.AI 지원 심전도는 입원 환자 7명에서 STEMI를 확인한 반면, 전문의 기반의 표준 진료는 입원 환자 1명에서만 STEMI를 확인했다.린친성 교수는 "최근 AI 혁명으로 인해 임상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돼 의사들은 이 기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저비용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임상현장에서 가치가 있고, 미래에는 구급차나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새로운 방식으로 이러한 기술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목소리 듣고 심부전 위험 예측…스마트폰+AI한편 AI 기술을 활용한 심부전 스마트폰 앱은 3주 전 최대 76% 예측도로 입원 여부를 판별했다.심부전은 심장 근육에 필요한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이로 인해 피로, 체액 저류, 호흡 곤란, 과도한 기침 등이 나타날 수 있다.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메디컬센터 윌리엄 T.에이브러햄 등 연구진은 음성의 변화 역시 심부전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매일 스마트폰에 녹음된 환자의 음성을 AI로 분석, 심부전의 악화 징후인 폐 주변 액체 증가 여부를 살폈다.환자의 목소리를 AI로 분석할 경우 3주 전 최대 76%의 정확도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는 2018년 3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수행됐고 심부전으로 진단받은 이스라엘 거주 성인 416명을 등록해 러시아어, 아랍어 또는 영어 등 다섯 개의 모국어 문장을 매일 전화 앱에 기록하게 했다.초기 연구 단계에서 AI 스마트폰 앱은 입원 24일 전 평균 심부전 악화의 76%(58건 중 44건)를 정확히 예측하거나 링거 수액의 필요성을 예측했다. 다만 앱은 환자 한 명당 연간 평균 3건의 불필요한 경고를 생성했다.검증 단계에서 앱은 약 3주 전에 심부전 이벤트를 감지하는 데 71%의 정확도를 보였다(14건 중 10건). 이 그룹에서도 환자 1인당 연간 약 3건의 잘못된 경고가 발생했다.이외에도 AI 기반 디지털 청진기를 이용한 심전도 검진이 임산부의 심장 근육 질환인 말초 심근병증을 산부인과 전문의의 표준 진료 대비 두 배로 검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미국 메이요클리닉 심장내과 데밀레이드 아데딘세우(Demilade Adedinsewo) 등 연구진은 심전도와 심장 소리를 기록한 다음 AI 알고리즘이 심장 근육의 약해질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에 들어갔다.임신 중이거나 최근에 아기를 낳은 약 1200명의 나이지리아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표준 진료군 대비 AI 디지털 청진기를 통한 심전도 검사 진행군에서 두 배의 주변부 심근병증이 진단됐다.연구진은 "AI 디지털 청진기 검사군의 4%가 임신 관련 심근병증을 진단했다"며 "반면 표준 진료군의 심근병증 발견율은 1.8%에 그쳐 이는 심근병증의 절반이 평소 진료로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11-15 05:30:00학술

당뇨병 관리에 눈 돌린 유럽심장학회…SGLT-2i·GLP-1 강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럽심장학회(ESC)가 새로운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CVD) 관리에 눈을 돌렸다.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4배 높아진다는 점에서 당뇨병 관리 없이는 관상동맥질환부터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의 위험 관리가 어렵다는 것.ESC는 당뇨병치료제인 GLP-1RA와 SGLT2 억제제의 병용이나 각 계열 단독 치료를 적극 권장하면서 흡사 당뇨병학계의 지침을 방불케할 정도로 혈당강하 약제 사용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ESC는 최근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2023 연례회의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관리를 위한 지침을 공개했다(doi.org/10.1093/eurheartj/ehad192).제2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 대비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말초동맥 질환 위험이 2~4배 높고 CVD가 발생하면 예후가 더 나빠진다.심부전 환자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당뇨병을 가진 심부전 환자와 비교했을 때 최대 90%까지 더 높다. 사실상 당뇨병 관리 없이는 CVD 예방 및 관리가 어렵다는 것. 유럽심장학회가 당뇨병 관리에 눈을 돌린 이유다.ESC의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관리 지침. ASCVD 환자에 SGLT2 억제제와 GLP-1을 클래스1로 권고했다.특히 CVD 환자의 25~40%가 당뇨병을 진단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침은 CVD를 가진 모든 환자의 당뇨병에 대한 체계적인 검사를 권장했다.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명적이거나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10년 위험을 추정하는 SCORE2-Diabetes라고 불리는 새로운 점수를 도입, 기존 CVD 위험 요인(연령, 흡연, 혈압, 콜레스테롤)에 대한 정보와 당뇨병 관련 정보(진단 시 연령, 혈당 수준, 신장 기능)를 통합해 환자를 저위험, 보통위험, 고위험 또는 매우 높은 위험으로 분류했다.한편 SGLT2 억제제와 GLP-1과 같은 혈당강하제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축적되면서 기존 CVD에 대한 권장 사항이 수정됐다.지침은 혈당 조절 및 그에 수반되는 혈당강하제 투여와 무관하게 모든 당뇨병 및 CVD 환자의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SGLT2 억제제 및/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권장했다.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심부전에 걸릴 위험이 2배에서 4배까지 높지만 많은 사람들이 심부전에 걸렸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이에 지침은 관련 치료를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심부전 징후와 증상에 대한 체계적인 검사를 권장하고 당뇨병 및 만성 심부전 환자에게 심부전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SGLT2 억제제를 투여할 것을 권장했다.당뇨병으로 인한 신장 손상은 만성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이고 뇨병 환자의 경우 만성 신장 질환은 신부전 및 CVD의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지침은 사구체 여과율과 소변의 알부민 수치 측정 등 만성 신장 질환을 최소 1년에 한 번 검사할 것을 권장했다.한편 작년 미국 당뇨병학회가 신장병 신약 피네레논(상품명 케렌디아)을 당뇨병 치료 표준 지침에 포함시킨 데 이어 ESC도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 질환을 모두 가진 환자에 대해 SGLT2 억제제 및/또는 피네레논을 투약하라고 권고했다.매년 당뇨병으로 인해 심방세동의 위험이 3%씩 증가하여 뇌졸중, 심부전 및 사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침은 처음으로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심방세동 또는 심전도(ECG)에 대한 검사를 권장했다. 65세 미만도 고혈압과 같은 다른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검사가 권장된다.
2023-08-30 05:30:00학술

피타바스타틴 새 효용…HIV 심혈관 사건 예방에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의 새 효용이 발견됐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최대 35% 낮아졌다.미국 하버드의대 스티븐 그린스푼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HIV 감염 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피타바스타틴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3일 게재됐다(DOI: 10.1056/NEJ Moa2304146).HIV 감염자들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해당 환자에 대한 1차 예방 전략이 지속적으로 모색되고 있다.JW중외제약이 출시한 리바로는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국내 오리지널 품목이다. 동맥 벽을 따라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축적되면 혈류량이 감소, 심장병이나 협심증,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각종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다.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피타바스타틴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을 회수하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양을 증가시켜 동맥에 쌓일 수 있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줄인다.연구진은 피타바스타틴이 HIV 감염자의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임상 3상을 진행했다.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저중위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가진 HIV 감염자 776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매일 피타바스타틴 칼슘 4mg, 다른 그룹은 위약을 투약한 후 평균 5.1년간 추적 관찰했다.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0세였고 HIV RNA 값은 5997명의 참가자 중 5250명(87.5%)이 정량화 미만으로 집계됐다.주요 평가 지표는 두 그룹의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협심증 관련 입원, 뇌졸중, 일과성 허혈성 발작, 말초 동맥 허혈, 혈관재개통 또는 불확실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발생률이었다.분석 결과 주요 부정적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은 피타바스타틴 그룹에서 1000인년당 4.81명, 위약 그룹에서 1000인년당 7.32명으로 피타바스타틴 투약 시 위험도가 35% 낮아졌다(HR 0.65).스타틴 계열 약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히는 근육통 등 근육 관련 증상은 피타바스타틴 투약군에서 91명(2.3%)과 위약 그룹 53명(1.4%)에서 발생했으며 신규 당뇨병 발생은 206명(5.3%)과 155명(4.0%)에서 각각 발생했다.연구진은 "피타바스타틴을 투여받은 HIV 감염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사람들보다 주요 부정적인 심혈관 사건의 위험이 5.1년의 중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낮아졌다"며 HIV 감염에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피타바스타틴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3-08-01 05:25:00학술

각계 호응 얻은 디지털임상의학회 "의사회와 공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각계 관심이 커지면서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가 호응을 얻는 모습이다. 향후 다양한 학술활동으로 디지털과 의료의 융합을 꾀하겠다는 목표다.9일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는 제1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500~600명의 인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의사뿐만 아니라 정부·산업·금융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축사가 이어지는 등 이번 학술대회가 각계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회 춘계학술대회가 각계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오전 세션은 디지털 헬스 전망 및 의료·기업·정책 동향에 대한 토론과, 부정맥 진단·치료에서 활용되는 웨어러블 장비 및 인공지능을 알아보는 강의로 구성됐다. 오후 세션은 ▲만성질환 디지털 관리 업데이트 ▲디지털 진단·치료제의 현재와 미래 ▲디지털 의무기록 ▲언어 생성형 인공지능·스프레드시트 등의 진료실 활용을 리뷰하는 강의로 이뤄졌다.이와 관련 디지털임상의학회 이상 학술부회장은 "과거 컴퓨터를 살 때 브랜드와 가격만 신경 썼다면 이제 CPU와 그래픽카드까지 알아야하는 세상이 왔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학술대회에 관심을 가져 사전등록만 400~500명, 현장 등록으로 500~600명이 참석했다. 디지털과 임상을 어떻게 융합할지와 실제 진료실에서 사용되는 기술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강의로 학술대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디지털임상의학회는 당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술로 인공지능 심전도 검사를 조명했다. 현재 심전도 검사만으로 환자의 성별과 나이, 미래의 심정지·심장마비 등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기술이 고도화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시작으로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검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이와 관련 디지털임상의학회 김한수 부이사장은 "인공지능 심전도 검사를 첫 학술대회 주제로 잡았다. 이는 굉장히 접근하기 쉽고 일차의료에서도 많이 사용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임상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매 학술대회에서 각기 다른 테마로 첨단 기술도 소개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홍광일 이사장이 같은 검사는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데, 검사 대상이 다르다고 해도 데이터를 학습시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엔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인공지능은 당장은 심전도 검사를 주로 보는 전문과에서 활용도가 높을 테지만, 추후 적용범위가 넓어져 전문과 구분 없이 사용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와 관련 디지털임상의학회 한규록 부회장은 "심전도 검사는 이미 디지털 헬스케어 쪽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진 분야다. 여기서 학회의 역할은 관련 연구결과를 정리해 회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며 "연구와 임상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이를 환자와 의사를 중심으로 통합해 나가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시작단계로 정립되지 않은 영역이 많다. 이는 정책도 마찬가지인데, 이를 마련해야 할 정부 역시 방향성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나오기도 하지만, 학회 측은 당장은 정책 관련 자문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학회 운영 방향과 관련해선 디지털 관련 학회보단 기존 의사회·학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임상의학회를 포함한 신생 디지털 관련 학회는 아직 검증단계이기 때문이다. 또 디지털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려는 학회 목적상 이와 관련된 의사회·학회와 교류하는 게 더 낫다는 진단이다.이와 관련 디지털임상의학회 홍광일 이사장은 "직접 정책 자문에 나서기보다 의협과 함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학회의 방향성과 맞다고 본다"며 "우리 학회엔 각계 회원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의료계만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논의 방향성을 정해두지도 않았다. 그저 의사 윤리와 환자를 중심으로 보건의료에 이바지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디지털임상의학회 최동주 회장은 "우리 학회는 다학제이기 때문에 타 학회와의 교류가 오픈돼 있다. 다만 신생학회들은 아직 서로 평가가 안됐기 때문에 좀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학회 측에 정책 결정에 대한 자문이 들어온다고 해도 우리만의 의견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의협이나 다른 유관학회와 공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향후 목표와 관련해선 학회 색깔에 맞게 온라인 학술대회를 열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일반인용 학회 홈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국민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학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10 05:20:00병·의원
인터뷰

"Chat GPT 의대교육도 바뀔 것…하향 평준화될까 우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Chat GPT 확산으로 의학교육도 바뀔 것이다. 의사가 똑똑해지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의사가 AI수준에 맞춰질 수 있어 걱정스럽다."삼성서울병원 AI연구센터 정명진 센터장(영상의학과)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Chat GPT열풍이 의료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의과대학 교육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삼성서울병원 정명진 AI연구센터장그는 Chat GPT를 네비게이션과 비교했다. 과거 네이게이션이 없던 시절에는 지도책에 이정표를 확인하고 운전을 했지만 네비게이션이 개발된 이후로는 지표책이 필요 없어졌다. 문제는 네비게이션이 고장났을 때이다. 챗GPT 혹은 AI기술을 의료환경에 이득이 있지만 그림자가 존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운전 중 네비게이션이 고장나면 잠시 차를 세우면 그만이지만 환자의 생명이 오가는 중요한 순간에 AI장비에 고장이 발생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 센터장은 "현재 의료진은 AI가 제시한 답이 맞는 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지만 미래 의료진은 '평가' 대신 '의존'하게될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의사가 AI수준으로 하향평준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현행법에선 Chat GPT는 의료 임상현장에 도입이 제한돼있다. 환자 진료기록을 Chat GPT로 등록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해 놓은 것. 다만, 5~10년 후에는 의료분야 최적화된 Chat GPT 도입될 것이라고 봤다.정 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에 부비동 진단 AI기술부터 로봇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그의 목표는 한발 더 앞서있다.단순한 진단 서포트 역할을 뛰어넘어 의료진이 환자상태가 악화되기 이전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AI기술이 그의 목표다.그는 "현재 기술은 환자의 심전도 등을 화면에 띄워 보여주는 상황판 역할이지만 앞으로는 환자의 전반적인 바이탈사인을 수집해 의료진에게 '알람'을 주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가령, AI시스템이 중환자실 환자의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피검사 결과를 수집해 '24시간 이내 심장마비 가능성이 높다'는 알람을 주는 식이다.정 센터장이 생각하는 병원 내 AI기술의 최대 가치는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있다.그는 "대형 대학병원은 영상의학과 전담 타이피스트(Typist)가 10명 정도 있다. 의사의 판독을 정리하기 위한 인력"이라며 "앞으로는 의사가 판독 내용을 말하면 이를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AI로 대체될 것이다. 외과 의사들 또한 수술기록지를 수기로 작성하지 않아도 '타이피스트 AI'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AI가 의료현장의 잡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정명진 센터장은 AI기술이 병원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 센터장은 AI기술은 병원 운영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봤다. 삼성서울병원에 도입, 확산 예정인 물류이송로봇은 이미 병원 경영 효율화를 확인했다.물류이송로봇은 의료진과 환자로 붐비는 낮시간대를 피해 야간에 각 병동에 필요한 물류를 이송하는 역할을 한다. 일단 물류를 이송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낮시간대 번잡함도 줄었다.그는 "개인적으로 AI기술을 통해 진단 보다 병원을 운영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AI기술을 잘 활용하면 병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환자 예약할 때 AI가 적절히 분산시키는 데 성공해 CT장비를 10개 필요한 것을 9대로 운영할 수 있게 되면 그만큼 비용을 개선한 셈이다.영상의 질을 개선하는 AI도 마찬가지다. 해당 AI기술을 통해 구형장비 수명이 연장했다면 당장 고가의 장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장비 성능이 개선된 만큼 검사시간이 단축되면 더 많은 검사를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병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2023-05-15 05:20:00병·의원

JP모건 컨퍼런스 화두는 '엔데믹'…미래 청사진 논의 활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막을 올린지 벌써 하루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굵직한 빅딜이 소식이 전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41th Annual 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Virtual)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컨벤션에서 진행중이다(현지기준 9일~12일).올해 특징은 최근 2년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 것과 달리 엔데믹 상황을 염두한 미래 청사진 제시에 주력하는 모습.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 특수효과를 누린 제약사들 역시 코로나 시대 이후에 대비한 개발역량 강화를 강조했다.제41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41th Annual J. 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Virtual)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시각 기준 9일부터 나흘간(9~12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다."코로나 엔데믹 온다"…다음 과정 준비하는 화이자‧모더나올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5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먼저 코로나 백신 개발로 주목받은 화이자와 모더나는 2023년 백신 매출 규모가 줄어들지만 일정수준의 백신 접종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화이자 앨버트 불라 CEO는 "코로나19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백신 접종률이 초기보다 낮지만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낮은 백신 접종률은 팍스로비드와 같은 치료에 대한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또 화이자는 2030년까지 비(非)코로나바이러스 제품군에 대한 목표치를 700억~840억 달러로 예측했다.이를 위해 향후 1년 6개월 동안 RSV 백신 등 19개의 치료제를 출시하거나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약 250억 달러의 매출은 비즈니스 개발(Business development)을 통해 얻은 의약품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앨버트 불라 CEO는 "2030년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이자 역사상 가장 중요한 18개월에 진입할 예정이다"며 "이외에도 2024년 하반기 이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구용 GLP-1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모더나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백신으로 약 184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2022년 예상치인 22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21년 매출인 177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다만, 올해 코로나 백신을 통한 매출 예상치는 50억 달러로 지난해 매출의 3분의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적극적인 R&D를 통한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현재 모더나는 48개의 프로그램을 개발과 36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R&D 투자를 45억 달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일본에 본사를 둔 오리시로(OriCiro)의 인수안을 발표하기도 했다.모더나 스테판 방셀 CEO는 "라이선스 계약이나 M&A 등 외부투자 기회가 백신 외에 다른 치료 분야에도 전개되는 만큼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2년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주요 화두였다면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는 미래 파이프라인이 강조됐다.다국적제약사 신약 파이프라인 장밋빛 청사진 제시또한 다국적제약사들은 새롭게 출시된 치료제들의 성장을 발판삼아 2023년 매출규모를 확장을 전망하며 청사진을 제시했다.바이엘은 당뇨병성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와 전립선암 치료제인 뉴베카가 매년 최대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특히, 바이엘은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자렐토의 후속약물로 개발 중인 아순덱시안을 점찍은 상태다. 아순덱시안은 뇌졸중, 심방세동, 심장마비 예방을 위한 3상을 진행 중으로 매출 최대치를 54억 달러까지 바라보고 있다.PACIFIC-AF임상 연구 결과에서 아순덱시안을 투여 받은 환자에서 아픽사반을 투여 받은 환자 대비 주요 평가변수(ISTH 주요 또는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비주요 출혈)의 출혈률을 67%까지(누적 발생률(incidence proportion) 0.3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바이엘 스테판 오엘리치 제약부문 CEO는 "바이엘은 향후 129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이끌고 있다"며 "뉴베카와 케렌디아의 출시와 후기 개발 포트폴리오는 향후 몇 년 안에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사노피의 경우 혈우병A 치료제인 에파네스옥토코그 알파(efanesoctocog alfa)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인 니르세비맙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두 치료제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심사를 받고 있으며, 올해 1분기와 3분기에 심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2023년 내로 두 치료제가 출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여기에 더해 여전히 높은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듀피젠트도 목표치를 130억 유로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아울러 애브비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상반기 가격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많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가 예고된 7월 경에 한 번 더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애브비 리처드 곤잘레스 CEO는 "애브비는 수년에 걸쳐 강력한 기반을 만들어낸 만큼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대한 영향은 2025년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BMS는 지난해 허가받은 3가지 치료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00~130억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릴리가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으로 개발한 미리키주맙과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레브리키주맙의 허가를 바탕으로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이밖에도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입센 그리고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Chiesi) 등이 총 35억 달러의 인수합병(M&A)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2023-01-12 05:30:00제약·바이오

국내 대형병원 사망률 3.5%…강원권·충청권 사망률 최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우리나라 300병상 이상 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 사망률은 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권, 충청권이 환자 사망비가 가장 높은 지역이었고, 서울권 사망비가 가장 낮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9일 지난해 진료분으로 진행한 4차 병원 표준화 사망비 위험도 표준화 재입원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모든 원인의 원내 사망을 평가하는 것이다.평가대상은 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320곳을 더해 총 365곳이며 입원건수는 443만5143다. 요양급여비는 21조3119억원에 달한다. 전원, 1일 입원, 완화의료에 해당하는 입원 57만3615건은 제외했다.국가 평균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표준화 사망비율은 99.9%로 2017년 표준화 사망비 103.6%보다 낮아졌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88%, 종합병원 109.5%인 것으로 나타났다.종별 표준화 사망비사망률은 3.5%로 종합병원 사망률이 4%로 상급종합병원 2.9% 보다 1.1%p 높았다. 위험도를 보정하면 종합병원이 3.8%, 상급종병 3.1% 수준이었다.권역은 총 7개로 나눠지는데, 표준화 사망비는 서울이 85.6%으로 가장 낮았고 전라권이 98.3%으로 국가 평균(100) 보다도 낮았다. 이 두 권역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은 평균선인 100 보다도 높았다. 가장 수치가 높은 지역은 강원권으로 111.6%이었으며 충청권 109.3%, 경상권 108%로 사망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사망률은 심장마비 및 심실세동이 57.9%로 가장 높았고 쇼크 42.5%, 패혈증 32.8% 순이었다. 사망 건수는 폐렴이 679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급성 뇌혈관질환, 폐암 순으로 나타났다.심평원은 사망비율을 100을 기준으로 놓고 100보다 낮으면 A그룹, 100보다 높으면 C그룹으로 분류했다.권역별 표준화 사망비 현황그 결과 365개 병원 중 83곳이 C그룹으로 분류됐으며 A그룹은 13% 수준에 불과했다. 45개 상급종합병원으로 좁혀보면 5곳은 C그룹에 위치하고 있었고 절반이 넘는 23곳은 B그룹에 있었다. 17곳이 A그룹으로 사망률이 낮은 기관으로 나왔다.A그룹 비중이 가장 큰 권역은 단연 서울권이었으며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B그룹의 비중이 50%부터 70%를 차지했다. 제주권에는 평가대상에 속했던 병원이 6곳이 었는데 이 중 3곳이 C그룹이었고, 나머지 3그룹도 3곳이었다. 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강원권에는 15곳이 평가대상이었는데 단 한 곳만이 A그룹에 속했고, 5곳은 C그룹에 위치하고 있었다.심평원은 "모든 원인의 원내 사망을 평가해 국가·지역 현황을 파악하고 의료기관의 자율적 의료 질 개선을 통해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게 평가 목적"이라며 "올해 진료분을 반영해 내년에는 5차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12-19 12:07:26정책

유럽심장학회 개막 D-1 심부전 신약 탄생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히 70회째를 맞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 시간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조사한 DELIVER 임상을 비롯, 아침과 저녁 혈압 약물 사용 효과를 비교한 TIME 임상, 심부전 환자의 인지 기능에 대한 네프릴리신 억제제 투약 효과를 살핀 PERSPECTIVE 임상 등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특히 심장 질환의 예방과 진단, 치료에 있어 인공 지능, 원격 의료, 이미징 기술 활용과 같은 최신 기술의 활용성을 모색하는 등 심장 분야의 획기적인 시도들이 대거 업데이트될 예정이다.주요 임상 연구 및 심실 부정맥 및 돌연사, 비심장수술 환자의 심혈관 관리, 폐고혈압 관련 가이드라인 등 주목할 만한 세션을 정리했다.▲엠파글리플로진 추격 성공할까…DELEVER 임상 '촉각'ESC 2022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조사한 DELIVER가 될 전망이다.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가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일정으로 개최된다.그간 HFpEF에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지만 작년 EMPEROR-Preserved 임상을 통해 엠파글리플로진 성분이 최초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면서 경쟁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 증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보통 동일 계열 약제에서 비슷한 효과가 관찰된다는 점에서 SGLT-2 억제제 계열에 속하는 다파글리플로진 역시 엠파글리플로진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실제로 지난 달 심부전학회는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하고 전체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다파글리플로진을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심부전 1차 치료제로 동일 선상에 둔 바 있다.이외 아침, 저녁에 혈압 약물을 투약했을 때 효과를 비교한 TIME 임상 연구도 관심사다.항고혈압 약제의 복용 시간에 대해선 최근 새로운 연구가 지속 발표되고 있다. 보통 아침에 혈압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혈압약의 오전 복용이 '상식'이었지만 최신 연구에선 ARB 등 성분 별로 최적 복용 시간 및 이에 따른 사망,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위험이 혜택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심부전 환자의 네프릴리신 억제제 투약 후 인지 기능 변화 여부를 살핀 PERSPECTIVE 임상도 주목할만하다.인지 기능 저하 가설로는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과잉 축적과 이를 통한 신경 독성 작용이 꼽히는데 네프릴리신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분해 효소로 작용한다.문제는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같은 심부전 치료제에 포함된 성분이 네프릴리신을 억제한다는 것.실제로 작년 미국심부전학회에서도 엔트레스토의 인지 기능 저하 가능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그 위험성이 과도하다는 결론. PERSPECTIVE 임상도 비슷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와파린 등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항응고제 NOAC에 대한 임상 공개도 예정돼 있다.NOAC는 신규 약제인만큼 현재까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XIa인자 억제제라는 새로운 종류의 항응고제의 효과를 살핀 PACIFIC-AMI, PACIFIC-STROKE, AXIOMATIC-SSP 임상은 향후 NOAC의 활용성을 점검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27일 공개 예정인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조사한 DELIVER 임상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이외 스타틴 치료를 조기에 중단하는 것이 심장병 보호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 연구 및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과 관련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투약 영향, 알도스테론 투약과 만성 신장 질환 진행 및 말기 신장 질환의 위험 증가 영향 연구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폐고혈압 등 가이드라인 지침 변경 예고임상 실무와 환자 결과 개선을 위한 유용한 권장사항을 제시하기 위한 주요 가이드라인도 공개된다.이번 ESC 2022에서는 6개 항목에 걸친 가이드라인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주요 항목은 ▲심실 부정맥 및 돌연사에 대한 지침 ▲심장-온콜로지(종양학)에 관한 지침 ▲폐고혈압 가이드라인 ▲비심장수술 환자의 심혈관 평가 및 관리에 관한 지침 등이다.고령화에 따른 암 환자 증가세로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항암제 유발성 심근증, 협심증, 폐고혈압, 부정맥 등 심장 관련 합병증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 등의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ESC는 암 치료로 발생한 심장 질환이나 그 예방에 대한 지침을 통해 환자의 심혈관 관리에 대한 조언, 심장사 예방 등 구체안을 내놓는다는 방침. 이번 지침은 ESC의 첫번째 권고라는 점에서 다양한 학회들의 지침 마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편 폐고혈압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도 관심사다. ESC와 유럽호흡기학회(ERS) 가이드라인이 국제 표준으로 인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침 변화는 곧 진단 및 처방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폐동맥 고혈압 진단 기준과 관련해 ESC는 6분 보행거리 440m 이하부터 165m까지 중등도 위험(5~10%)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ESC의 환자 진단 기준 및 환자 중증도에 따른 사용 가능 약제가 세계적으로 통용된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변화가 처방 패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조짐이다.▲나이·성별·습관에 따른 심장 관련 영향 연구 풍성심장 질환과 관련해 나이, 성별, 지리적 위치, 습관 등이 미치는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에 ESC는 약제의 효용성 연구 외에 나이, 성별 등의 영향을 조사한 다양한 연구 공개를 예고했다.먼저 여성들은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바나나, 아보카도, 연어를 먹는 여성들은 소금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염분 섭취량이 많은 여성들에게서 칼륨이 풍부한 식단이 낮은 혈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소아청소년의 고혈압 발생 요인을 살핀 연구도 관심을 끈다. 소아청소년의 고혈압 발생은 유전적 요인 보다는 대부분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과 관련이 있는 것이 연구의 핵심.가족 구성원들의 비만 유발 식이, 활동 저조 등의 습관들이 소아청소년의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모든 가족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외 ESC는 조기폐경과 심장질환의 위험 증가와의 관련성을 살핀 연구 및 80대 고령층의 하루 야외 활동에 따른 수명과의 연관성 연구, 대기 오염도와 비흡연자의 심장마비 관련성,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과 과체중 발생 관계 연구도 공개된다.특히 코로나19 mRNA 백신에서 심근염, 심낭염 유발이 보고된 만큼 심질환자에 대한 투약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상황. ESC는 심부전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mRNA 백신 투약의 안전성 연구를 공개해 mRNA 투약의 편익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2022-08-26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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