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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집에 기름붓는 한의계 "2년 교육시 의사면허 달라" 논란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료 공백이 계속되면서 한의계에서 한의사를 통한 해결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추가 교육받은 한의사에서 의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취지인데 의과계의 반발이 예상된다.30일 대한한의사협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의사 추가교육을 통한 의사 부족 조기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의대를 증원해도 실제 의사가 배출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한의사를 통해 공공의료 공백을 메우자는 취지다.대한한의사협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의사 추가교육을 통한 의사 부족 조기 해결방안을 제시했다.이 해결방안은 '지역 공공 필수 한정 의사 면허제도'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계약형 필수의사제와 유사한 제도인데, 2년간 추가 교육받은 한의사에게 의사 면허를 부여하고 공공의료기관 근무 및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한정하자는 내용이다.다만 한의협은 의료 공백이 해결된 후엔 이들의 처우가 곤란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한시적으로 5년간 운영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또 관련 구체적인 논의를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제도를 제안한 배경과 관련해 한의협은 지난 2023년 기준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는 2427명으로 기관당 10.9명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으로 내년 배출되는 의사 수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이렇게 의사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지만, 의대를 증원해도 의사가 배출되긴 6~14년이 걸려 당장의 의사 수급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 반면 이 제도는 한의사에게 2년의 추가 교육만 진행한다면, 더욱 빠르게 의사 수급이 가능하다는 제언이다.또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한의사를 통해 당장의 의사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향후 원만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총 1만 명으로 계획된 의대 증원 역시 축소 조율할 여지가 생긴다는 설명이다.교육 규모와 관련해선 연간 300~500명 규모가 적당하다고 봤다. 교육기관으론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이 모두 개설된 경희대학교·원광대학교·동국대학교·가천대학교·부산대학교를 제안했다.이후 이들이 의사 국가시험을 보도록 하고 통과 시 의사 면허를 부여받게 된다. 다만 이들은 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만 활동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선 전문의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이후엔 공공의료기관 의무 진료나 필요시 공공의료기관에 즉시 투입된다.이와 관련 한의협은 "한의과대학과 의과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은 75% 유사하다. 한의대에서도 해부학·진단학·영상의학·방사선학 등의 교과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한의과 내에 안·이비인후과·내과·내과·침구과·피부과·신경정신과·재활의학과 교육에 현대 진단의료기기 실습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의대에 현재 강의하지 않는 서양 의학적인 내용을 약 1년간 더 교육받으면 의대에서 강의하는 내용이 거의 포함된다"며 "해외 사례를 봐도 국내 한의대 졸업생이 우즈베키스탄 의대 본과 3학년에 편입해 졸업한 후 국내 국시 응시 자격이 주어졌다. 러시아에서도 한의대 학위를 현지 의대 학위로 인정하고 있으며 대만은 이중 전공 과정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9-30 13:20:56병·의원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대상에 허세운·송서연 학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24년, 의과대학 증원 사태로 집단휴학 중인 의대생도 깊은 고민과 미래에 대한 꿈이 있었다. 휴학 중에도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생각을 펼쳐낸 의대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메디칼타임즈 주최로 지난 28일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4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은 의대증원 대란으로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됨에 따라 더욱 뜻깊은 자리로 꾸려졌다.수상자는 총 10팀으로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6팀으로 각각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시상에는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취재보도본부장 이외에도 후원사인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과 협찬사인 비아트리스 김지영 전무가 맡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학생위원회 임지향 위원이 심사강평을 진행 하는 모습.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톨릭의대 임지향 교수(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협회 학생위원)는 "올해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공모전이 진행될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작품을 받아보니 의대생들의 활기차고 현재와 미래를 보는 시각들이 담겨 있어 굉장히 기뻤다"고 총평했다.임 교수는 "10작품을 선정했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근소한 차이였다"면서 "이번 공모전 참여가 미래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긍정적인 생각을 지닌 의대생들이 자랑스럽다"고 심사 강평을 전했다.실제로 올해는 의대증원 사태 여파로 상당수 의대생이 휴학 중인 상태에서 진로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을 작품에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대상 수상자인 고려의대 허세운, 송서영 학생은 집단 휴학 기간을 활용해 진로에 대한 고민과 운동을 해볼 것을 제안했다. 대상은 고려의대 본과 4년 허세운, 송서영 학생이 '너 무슨과 하고싶어?'라는 주제로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 중 유일한 본과 4학년으로 실습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풀어냈다. 의대증원 사태 이슈와 별개로 의대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담담하게 그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허세운 학생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볼 시간이 없었는데 (의대증원 사태를 계기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송서영 학생은 상금을 어떻게 쓰겠느냐는 질문에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행을 가거나 미래를 위한 준비 자금으로 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의대생 동료들에게는 "그동안 달려왔던 것을 잠시 내려놓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되길 바란다"고 한마디 남겼다.최우수상을  수상한 가톨릭 관동대 안하은, 성균관대 나예원, 경희대 박연정 학생최우수상은 총 3팀으로 먼저 가톨릭 관동대 본과 3년 안하은, 성균관대 본과 2년 나예원 학생, 경희대 예과 2년 박연정 학생이 '나노봇: Tiny Tech, Mighty Health' 제목으로 영상작품을 출품했다. 이들은 미래의 진료실 환경을 가상현실로 그려내 주목을 받았다. 각각 다른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3인방이지만 함께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의기투합해 기획안을 짜고 영상을 촬영, 편집해 작품을 완성했다. 이들은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미래 의료 기술을 상상해볼 수 있어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우수상을 수상한 연세 원주의대 권석준, 김예린 학생 이어 연세 원주의과대 본과 3년 권석준, 1학년 김예린 학생은 '나의 의사 체험기-필수의료편'을 주제로 웹툰을 그려냈다. 가상 속 필수의료 의사가 됐을 때 상황을 통해 필수의료의 문제점을 짚어내고 제도적 개선점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김예린 학생은 "현재 답답한 시기인데 저희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백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많은 기사도 찾아보고 고민했는데 좋은 결과물이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최우수상을 수상한 성균관의대 본과 조하령, 정소예 학생 마지막으로 최우수상 수상자인 성균관대 본과 2년 조하령, 정소예 학생은 '(미래)의사의 삶이란: 디지털 헬스케어 모큐멘터러'를 주제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미래 의사의 진료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영상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조하령 학생은 "환자들에게 AI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실제로 진료를 어떻게 바꿀지 재미나게 영상으로 풀어보려고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우수상은 총 6팀이 선정됐으며 시상식에는 2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우수상을 수상한 조선대 김상은 학생 조선대 본과 3년 김상은 학생은 '이번 생은 의료붕괴를 막겠습니다'라는 주제의 웹툰을 통해 의대증원 사태로 인해 망가진 의료현실을 짚고 의대생의 눈으로 본 의료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김상은 학생은 "상황이 안좋을 때 의대생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준 메디칼타임즈 관계자분에게 감사한다"면서 "평소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유튜브로 독학하면서 웹툰을 완성해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우수상을 수상한 연세대 박준호, 이지하 학생 이어 우수상 수상자인 연세대 본과 3년 박준호, 이진하 학생은 '우리 의대로(이대로) 괜찮을까'라는 주제의 영상을 출품, 의대증원 이후 미래 의료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재치있게 풀어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공모전에 도전에 수상하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출품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박준호 학생은 "의대생들이 의견을 낼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작품으로 도전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우수상 수상작에는 경희대 류지원 학생이 '재활의 시간, 의사로 다시 서다'라는 영상작품을 제출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재활치료를 받으며 환자의 시선으로 의료를 바라보게 된 경험을 통해 의사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그렸다.충북대 이동현 학생은 '2034년 의대생활'이라는 주제로 2025학년도 의대증원 10년후 의과대학 교육과정이 붕괴된 가상의 현실을 영상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해부학 장비가 부족해 메스를 대신해 문구용 칼로 해부실습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등 10년 후의 의대 모습을 해학적으로 그려냈다. 연세대 원주 노현승 학생은 '의료제도의 변곡점-미래 대한민국의 의료제도는?'이라는 주제로 의대증원 사태 이후 벌어지고 있는 의료붕괴 현실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와 함께 의대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의료제도 개선점도 함께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이화여자대학교 이지현 학생은 '의사밖에 될 수 없겠지'라는 주제로 영상 콘텐츠를 출품했다. 지금까지 진료·연구하는 의사로서의 진로만 달려온 길을 잠시 멈추고 의사 창업 등 다양한 진로를 제시하며 의대생 동료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관계자 모두 단체사진을 촬영 중인 모습. 이날 시상식에서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취재보도본부장은 "의대증원 사태로 전국 의과대학생들이 휴학하는 편치 않은 상황에서도 공모전에 적극 참여해줘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의사인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계속 듣겠다"고 말했다.박 본부장은 "앞으로도 공모전을 더 확대, 발전해 나갈 계획으로 내년에도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면서 "현재 (의대증원 사태로)심경이 복잡하겠지만 향후 훌륭한 의료인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9-30 05:30:00병·의원

서울성모병원 김소연 PI팀장, 환자안전 공헌 복지부장관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서울성모병원 PI팀 김소연 팀장이 2024년 환자안전 제도 공헌 유공자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 팀장은 서울성모병원에서 27년 4개월 동안 재직하며 환자 보호 및 의료 질 향상을 위한 환자안전제도 정착 및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김 팀장은 16년간의 환자안전과 질향상부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표준지침 개발을 통해 환자안전 문화와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근본 원인분석과 위해사건 진실 알리기 실습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이 실제 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또한, 환자안전전담자들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4개 이상의 표준지침 개발을 주도하며, 이들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김 팀장은 병원협회, 의료질향상학회,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 교육훈련센터, 간호협회 지역환자안전센터 등 다양한 학회 및 단체와 협력해 환자안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환자안전 문화 확산과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도모했다.더불어, 중앙환자안전센터의 자문위원으로서 환자안전사고 의무보고 의료기관의 개선활동을 지원하며, 근본원인분석을 통해 사고 재발 방지와 안전한 의료 환경 조성에 이바지했다.김소연 팀장은 "환자안전 제도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자신의 진료와 관련된 정보를 의료진과 공유하고, 환자안전에 대한 교육과 최신 정보를 꾸준히 접하고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표창을 더 큰 공헌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환자안전 제도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9-26 12:20:14병·의원

GE헬스케어, AI 스타트업 빔웍스와 공동 마케팅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E헬스케어가 빔웍스와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대표 김용덕)는 의료 AI 전문 스타트업 빔웍스와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재일, 김원화 빔웍스 대표와 GE 헬스케어코리아 김용덕 대표, 초음파사업부 조일규 상무가 참석했다.  빔웍스는 유방암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인 CadAI-B(캐디-비)를 개발해 제 23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 받은 기업이다. GE 헬스케어는 3D 게임 등에서 사용하는 그래픽 프로세서(GPU)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소프트웨어 빔포밍 기술을 자사의 범용 초음파 기기에 탑재해 해상도를 높인 바 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러한 기술적 협업을 통한 기술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공동 마케팅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마케팅 및 교육 자료 공유, 영업 및 임상 교육 전문가들에게 상호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협력하게 되며 지역 내 박람회 등에서 양사의 제품을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또한, 향후 온·오프라인 스캔 교육과 실습 과정을 진행해 양사의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유방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빔웍스 김원화 대표는 "초음파 검사는 1초당 최소 30프레임, 1회 검사당 1만장의 실시간 동영상을 확인해 병변을 검출해야 한다"며 "실시간 암 병변 검출 AI솔루션을 활용하면 유방 초음파 검사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 김용덕 사장은 "GE헬스케어는 정밀의료의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의료진과 환자의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영상 진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빔웍스와의 협력은 이러한 비전 실현의 일환으로 초음파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9-25 18:20:52의료기기·AI

정독실 간식요정

메디칼타임즈=경상의대 2학년 박성연 최근 의대 증원이 발표되면서 2025년 입시에서는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입시 상에서 입결이 가장 높았던 의예과 증원은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기회의 장임이 분명하다. 최근 휴학을 하게 되면서 몇 년 만에 다시 과외를 하게 되었다.오랜만에 어린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이 의대 생활에 꽤 많은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있음을 느낀다.최근 중학교 1학년 남학생 승우의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 의대 들어가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승우의 질문을 듣고는 곰곰 생각에 잠겼다. 우리의 학교생활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예과 2년 동안은 교육과정이 힘들지 않기에 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여유가 많은 시기였던 것 같다. 의대에 합격했다는 소위 말하는 의뽕에 취해 술도 진탕 마시고 다음 날이 없는 것처럼 놀며 시간을 보냈다.하지만, 본과에 올라가면서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한 달밖에 되지 않는 짧은 방학, 몰아치는 강의, 강인한 체력을 요하는 여러 실습, 매 수업 시간 치르는 쪽지 시험과 2주마다의 블록 시험.본과에 올라와서 우리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달고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반복되는 하루와 휘몰아치는 공부량에 의한 부담감 때문에 심신이 지친 나날들을 보내며 매너리즘에 빠졌음이 분명하다.승우의 질문에 대한 첫 대답은, "아니, 공부할 것도 너무너무 많고 힘든 순간이 정말 많아" 였다.하지만, 요즘은 학교가 참 그립다. 길어지는 휴학 기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 몇주, 몇 달은 시국과 의정 갈등 사안의 중대성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는 간만에 주어진 황금 같은 휴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2 첫 시험을 앞두고 한 휴학이었기에 더욱 달콤한 행복이었다.하지만, 기약 없는 방학을 보내며 점점 학교생활의 소중함을 느끼며 동기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순간들이 그리워지곤 한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학교생활은 소소한 행복과 함께였다. 학교를 다니면서 느꼈던 작은 행복들을 나눠보려고 한다.필자의 학교는 의대 캠퍼스가 본캠퍼스와 분리돼 있기에 의대생들은 주로 의학관의 정독실에 모여 공부한다. 정독실은 유독 시험 전날이 되면 붐빈다. 물론이다. 수천 페이지의 강의록과 족보를 밤새워보더라도 항상 부족함을 느끼기에 다들 밤을 새우기 일쑤다.본과 1학년 생화학, 해부학, 생리학 등 부담감이 큰 시험들을 모두 치르고 종강까지 남은 날은 d-1. 조직학 시험을 앞두고 있었을 때다. 학점이 큰 타 과목들에 밀려 대다수의 우리는 조직학은 1회 독은커녕 족보의 반도 보지 못했다. 봐도 봐도 헷갈리는 조직 슬라이드를 바라볼 때면, 여기저기서 깊은 한숨 소리가 들렸다.그럴 때면 간식 요정들이 등장한다. 잠을 깨우기 위해 가져온 젤리, 사탕 등 달콤한 간식들은 톡톡 모두의 책상 위에 나눠주고는 옅은 미소를 짓는다.우리는 달콤한 간식을 나누며, 졸음을 함께 쫓으며 또 한 번의 괴롭지만, 달콤한 밤을 지새운다. 이 밤을 끝으로 우리는 종강을 맞았다.이렇게 사소한 행복이 떠오르며 동기들의 얼굴이 방울방울 떠오른다. 소소한 즐거움과 함께했던 학교생활이 그리워지는 늦여름 밤이다.
2024-09-23 05:00:00오피니언

웰시티요양병원 "6개월간 334만원 간병비 절감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전 웰시티요양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간병비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중인 가운데 환자들의 비용 부담이 6개월 기준으로 최대 334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요양병원 간병지원 1차 시범사업에 참여할 20개 병원을 확정 발표했고, 웰시티요양병원은 대전을 대표해 2025년 12월까지 시범사업을 하게 됐다.    웰시티요양병원은 간병지원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뒤 입원환자 중에서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적합한 간병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간병인 교육 등을 거쳐 5월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갔다.웰시티요양병원은 대전을 대표해 2025년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웰시티요양병원은 현재 34명의 의료최고도, 의료고도 환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간병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간병비 지원 대상 입원환자들은 간병비의 40%에 해당하는 하루 당 1만 1,470원, 한 달 34만 4,100원을 부담하며, 나머지 60%는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다.    간병비 지원을 받는 환자들의 비용 부담은 얼마나 줄었을까?웰시티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액은 월 평균 90만원. 따라서 간병지원을 받는 환자들은 한 달에 55만 5,900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이를 6개월로 환산하면 무려 333만 5,400원이 줄어든다.웰시티요양병원 차승식 이사장은 "요양병원 입원환자 상당수가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한 혼수, 마비, 중심정맥영양 등이고, 이들은 장기입원이 불가피해 간병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간병비 지원시범을 통해 비용 부담을 한시적으로나마 덜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강조했다.차승식 이사장은 "웰시티요양병원은 입원환자들이 간병비 혜택뿐만 아니라 질 높고, 안전한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간병인을 대상으로 노인학대 금지, 직업윤리 등을 교육하고, 식사, 배설, 휠체어 이동, 응급상황 등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9-13 08:46:33병·의원

의개특위 4개월 논의 결과…5년간 10조 어디에 투입하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단체가 빠진 채로 진행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가 지난 4개월간의 논의 끝에 1차 실행방안을 내놨다.의개특위 노연홍 위원장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의료개혁 1차 실행 방안으로 ▴전공의 수련 혁신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필수의료 수가 정상화▴의료사고 안전망 확충 등 4대 우선 과제 실행방안을 발표했다.노 위원장은 필수‧지역의료 5년간 국가재정 10조 원 + 건강보험 10조 원 병행 집중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대통령 직속 의개특위는 4월 25일 출범, 최근까지 논의 끝에 결과물을 낸 셈이다.의개특위 노연홍 위원장은 4개월간의 논의 끝에 1차 실행방안을 내놨다. ■ 역량있는 의료인력 확충 어떻게?먼저 올해내로 의료인력 수급 추계·조정을 위한 논의 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의사인력 수급 정책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해당 논의기구는 의료인력 추계작업 지원을 위한 추계기관으로 내년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내에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HRSA(보건의료자원서비스청)와 같은 통합적 인력정책 지원 전문기관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의개특위는 수급추계 전문위원회, 직종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위원 추천 절차를 9월 중 시작해 올해 내로 논의기구 출범을 목표로 잡고 있다.이와 더불어 전공의 수련에서도 밀착지도 + 수련시간 단축 + 다기관 협력을 통해 수련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의개특위는 수련 수당 이외에 지원 예산으로 올해 35억원이었던 것에서 90배 늘려 2025년도 3130억원까지 확충했다.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의 주요 내용세부적 예산 투입 출처를 보면 지도전문의 1인당 최대 8천만원까지 지원하고 수련 프로그램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진료에 치여 전공의 '지도전문의' 업무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실정. 전공의를 밀착 지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얘기다.이와 더불어 수련현장에서 부족한 임상실습 기회를 보완해 임상교육훈련센터를 내년 강원대, 경상국립대 2곳 추가로 설치해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임상술기 교육 지원도 1인단 50만원 확대한다.인턴제도 개편한다. 독립적 진료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현재는 명확한 책임주체가 없지만 앞으로는 인턴과정 전담 지도전문의 지도하에 진료참여 기회를 늘려나갈 예정이다.특히 빅5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중증도가 높은 환자만 접하면서 오히려 2차 병원에서 주로 진료하는 질환군에 대해서는 접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수련시간 변화이를 개선, 협력체계별로 진료과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중증도별 환자를 경험할 수 있는 수련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연속 수련 24시간, 주당 수련 72시간으로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이어 내년에는 연속 수련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까지 단축하고 주당 평균 수련을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더 줄일 예정이다. 최종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60시간 수준으로 단축키로 했다. 또 필수분야 전공의에 대한 연간 1200만원의 수련수당 지급 대상도 대폭 확대한다.지역 전공의 배정 확대정책도 유지한다. 내년에는 비수도권 전공의 비중을 현재 45%에서 50%로 상향키로 한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한다.■의료전달체계 정상화·지역의료 재건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의 핵심은 중증에 집중하고 지역병원과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 현재 중증진료 비중을 50%에서 70%까지 확대하고 전공의 의존도 또한 40%에서 20%로 줄여나갈 예정이다.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9월 중 시행해 준비가 된 병원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특히 종합병원 중에서도 심·뇌 등 중증 응급 기능을 정립하고 지역내 거점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우수한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보상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전문병원 지정·육성체계 전면 개편안도 내년 중 제시한다. 지역 국립대병원 교수정원을 내년 330명에서 2027년 1천명까지 확대하는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의료전달체계 내에서 전문의 의학적 판단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패스트 트랙을 구축함으로써 의료기관 이용 혁신을 이룰 계획이다.지역의료 혁신전략으로는 거점병원을 육성하고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필수의료에 대한 충분하고 공정한 보상의개특위는 2027년까지 저수가를 퇴출하겠다는 목표로 생명과 직결된 중증수술이나 마취 등에 대해 1천여개 수가를 인상한다.당장 내달 9월까지 8개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를 인상하고 2025년도 상반기까지 누적 1천개 수가를 인상할 예정이다. 2025년~2027년까지 누적 3천개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를 현실화할 방침이다.이와 더불어 비중증 과잉 비급여 질환에 대해서는 병행진료시 급여를 제한하고 실손보험 개혁에도 착수한다.또한 상대가치개편 주기를 기존 4~7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하고 종별, 분야별 수가 왜곡이 없도록 수가 결정구조 개편도 추진한다.■환자-의료진,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의료사고 소통 지원법과 더불어 환자 대변인 등 분쟁조정제도를 혁신하고, 의료사고 배상보험·공제를 확충해 안전망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기존 최대 3천만원에서 3억원까지 보상금액을 확대했다.특히 고액 민사 배상액 부담을 줄이고자 신속하고 충분한 보상 처리를 의료사고 책임‧종합보험 상품 확대하고 공제체계 도입을 추진한다.원가보상률 대비 低보상 분야 조정방안 예시 이와 더불어 내년부터 의료사고 위험도가 높은 필수 진료과 전공의 및 전문의를 대상으로 의료사고 배상 책임보험‧공제 보험료 일부(30%, 50억 원)를 국가가 지원한다.응급, 심뇌, 분만, 중증 소아 등 고위험 필수의료 중심으로 최선을 다한 진료행위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의료사고 형사 특례 법제화를 추진한다.최근 필수의료행위 해당 진료과에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명맥한 중과실이 아닌 의료사고에 대해서는 형사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노연홍 특위 위원장은 "이번 의료개혁 실행방안을 통해 우수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으로 질적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인력, 인프라, 재정 등 모든 측면에서 전면적 구조 개혁과 혁신을 추진하여 필수‧지역의료 혁신과 재건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정부는 과감한 재정투자, 법‧제도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의료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30 17:20:06정책

[메타라운지] 분당서울대 전상훈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방송 : 메타라운지 ◆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앞으로 다가올 미래 의료는 어떻게 바뀔까요? 텔레메디슨을 넘어 버츄얼 헬스케어가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지금, 한국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전 병원장(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이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메타라운지에서는 전상훈 전 병원장을 만나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버츄얼 헬스케어의 동향을 들어봤습니다. 미래 의료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안녕하세요. 분당서울대학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입니다. 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습니다.Q: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란?콜롬비아 디지털 헬스 전환 프로젝트는 사실 좀 오래 인연이 있습니다. 예전에 2018년경에 IDB 연차 학술대회가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고 당시 초청 연자로 참석해 IDB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발표한 주제는 헬스케어가 사회경제에 얼마나 중요한지 발제를 하였고 그 당시 IDB가 라틴아메리카의 헬스케어 인프라에 투자를 할 때라고 제안했습니다. 그 이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Q: 병원장 시절 메타버스 수술장도 추진했는데?아시다시피 저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라고 하면 혁신의 아이콘, ICT 의료정보를 활용 잘하는 병원으로 되어 있는데,사실 병원에서 여러가지 교육·연구 부분에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필요합니다. 그게 가상현실 소위 메타버스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처음으로 특수 수술실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그게 교육적 효과가 굉장히 높고 해서 싱가폴 국립대학병원 또 영국 맨체스터 대학병원에서도 똑같은 시스템으로 만들기를 원해서 저희들이 이제 방법을 가르쳐 주고 내용을 공유하면서 콘텐츠도 서로 같이 만들어서 공유하도록 시작을 하게 됐고 그게 계기가 되어서 지금도 아주 긴밀하게 협조를 협력을 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같은 기술들이 개발도상국에 있는 의사들이 직접 오지 않고도 수술실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혹은 싱가폴 국립대학이나 이런 병원 들어와서 전문가들에게 수술 교육받는 효과를 우리가 충분히 제공을 해줍니다. 해당 콘텐츠를 같이 만들어서 공유하고 개도국의 의사들이 되도록이면 비용이나 시간을 절감하면서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사실 코로나 기간에는 우리의 학생들 임상 수술 실습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 개발을 했습니다.Q: 콜롬비아 의료 디지털 시범사업 진행 상황?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현지 의사와 콜롬비아 내에서도 조금 소외된 지역 그리고 아마존 뉴욕이나 산골 농촌지역 등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세계 축이 동시에 가상환경 속에서 연결되는 진료입니다. 사실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원격진료는 고혈압, 당뇨 등 반복처방 같은 단순질환은 대상으로 하지 않고 암·심장·뇌 중증 소아질환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중증질환에 대해 소외된 지역과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 지역 주요 병원, 세계 최고의 병원들 등 가상 진료실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또 하나의 축은 교육입니다. 교육은 다양한 시뮬레이션 게임 피케이션 혹은 가상 프로시저, 가상의 임상환경, 가상의 디지털 환경 속에서 현재 콜롬비아에 있는 의료인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클라우드 라이브러리 속에서 구현해줍니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의과대학 학부생, 전문의, 간호사 등 콘텐츠를 가상의 클라우드 라이블러리에 접속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주는 2가지가 이번 프로젝트의 큰 축입니다. 이와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들과 함께 진출합니다. 예를 들면 KT에서 개발한 갑상선 초음파 인공지능 기술과 Ainex(아이넥스)라는 회사의 위·대장 내시경의 인공지능 기술은 콜롬비아 현지 병원에 시스템을 장착해 한국의 첨단 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를 열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 마크로젠 유전체 분석기술을 암 환자 진료 후 표적치료하는 등 플랫폼에 묶는 것은 추가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Q: 가상진료실 어떻게 진행하나?콜롬비아의 주요 병원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조금 떨어져 있는 지방의료원의 경우 CT검사를 통해 폐암, 유방암, 심장병이 이제 의심이 된다고 했을 때 그 이후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몰라요. 그럼 현지의사도 보고타 거점병원에 의사, 글로벌 전문가가 같이 참여하는 거죠. 3개의 축이 되는 글로벌 전문가들이 현지 경험이나 의사 그리고 어려운 지역의료원에 의사와 연결이 되고 현지에 있는 환자와 같이 들어오는 거죠. 그럼 현지 환자는 세계 최고의 의사에게 바로 자문을 해 볼 수가 있는 축이 형성되는 거죠. 현지의 사회의 모니터가 미러링이 되면서 영상을 같이 보면서 현지의 의사들과 콜롬비아 내 좋은 병원의 의사들, 또 의료원의 의사들이 중증환자 사례 공부가 자동으로 되는 거죠. 개도국 여러 곳을 다녀보면 장비들은 다 좋아요.그런데 검사를 한 이후에 (의학적)판단이 안 되니까 치료 방향이 잡히질 않는 거죠.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 주는 거죠. 그렇게되면 환자도 안심하고, 현지의 의사들은 중증질환 사례 공부가 되는거죠. 다만, 수술 및 시술에 대해 아직 원격 수술이 가능하지 않아요. 하지만 5G시대에서 6G, 7G시대가 되면 원격 로봇 수술도 가능한 시기가 온다고 봐요. 현재는 현지 의사들이 수술하면서 상담할 수 있는 여건은 다 만들어져 있는거죠.Q: 해외국가로 확산 가능성?IDB가 지난달 최종 승인을 해서 올해 하반기부터 브라질, 멕시코까지 진출합니다. 브라질, 멕시코 거점병원들과 협의가 끝난 상태이고 브리질에는 심장 질환과 암 질환을, 멕시코에선 대사 질환과 당뇨, 소아비만 분야로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Q: 현재 남아메리카에서만 사업 집중돼있다?일단은 라틴아메리카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을 했고, 이제 아마존 유역에 대한 특수진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만 국한된 게 아니에요. 지역 상황이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거의 똑같아요. 그래서 라틴아메리카에서 구현한 것을 그대로 (아프리카 등에)복제할 수 있는 거죠. 또한 지금 우리가 만드는 가상 라이브러리에 각종 교육은 인공지능으로 변환, 5~6개 언어로 변환이 됩니다. 기본은 영어로 만들어지고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이런 식으로 언어를 변환해서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상황입니다.Q: 전 세계 버츄얼 트렌드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텔레메디슨 좁은 의미에요. 요즘은 광범위한 의미로 버츄얼 헬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자메시지, 비디오 등 가용 가능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폭넓은 의미로 버츄얼 헬스라고 합니다. 과거 좁은 의미의 텔레메디슨에서 넓은 의미의 버츄얼 헬스케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사실은 단순한 고혈압, 당뇨 등 반복처방은 인공지능이 다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중증에 집중한 이유가 그런 부분이 있고, 중증에 대한 버츄얼 헬스 여러가지 개념을 설계하고 환자안전이라든지 여러가지 데이터 보고 등 글로벌 스탠다드가 곧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Q: 향후 사업 계획은?결국은 가상환경 속에 국가의 경계가 없는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이 만들어지고, 마켓 플레이스 같은 각종 진단치료 기술이 들어와서 글로벌 임상시험도 함께하고, 인허가 적용까지 함께 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1년 스마트병원 얼라이언스를 만들었어요. 앞으로 변해가는 미래를 준비하는 첨단병원에 공감하는 병원들의 모임이에요.  한국은 서울대병원 그룹과 서울아산병원이 참여하고 있고,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 병원들이 네트워크가 돼 있어요. 결국 콘텐츠도 같이 만들고, 새로운 기술도 같이 테스트하고 피드백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여기에는 개도국 대표병원 10여개가 묶여 있고, 해당 병원의 역할은 선도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신들의 지역에 확산시키는 역할과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고 잘돼가고 있어요. 앞으로 세계인들에게 의료혜택을 폭넓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Q: 마지막 한마디사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소위 서양식 근대의료를 받아들인 지 100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현재 한국의 의료수준을 탑에 와있습니다. 특히 임상수준은 탑이다. 하지만 앞으로 미래의료에서도 이를 유지할 것인가 하면 그것은 아니라고 봐요. 헬스케어는 직접 진료에서 예방, 웰니스로 넘어가는 포괄적인 부분인데, 직접 진료하는 많은 사람들이 병원 안에서만 의료라고 생각하는 데 그건 그렇지 않거든요. 다시말해 일상생활부터 건강이 연결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데 사람들은 정책을 병원 내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거에요. 그런 점이 굉장히 안타깝고 앞으로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봐도 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최대산업인데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은 1.5%가 안된단 말이에요. 그 생각을 하면 미래의 글로벌 경쟁력을 어디서 가져가야 하는지 생각합니다. 정책적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최근 정부도 노력을 하고 있고, 국민들도 조금 다르게,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2024-08-19 05:10:00병·의원

충북의대 고창섭 총장vs배장환 전 비대위원장 '청문회 썰전'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이번 의과대학 증원 정책으로 정원이 4배가량 증가한 충북의대의 고창섭 총장과 배장환 전 충북의대비대위원장이 의대증원으로 인한 의과대학 교육 질 저하를 두고 극심한 의견차를 보였다.이들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가 16일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개최한 연석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위원(더불어민주당)은 배장환 전 충북의대비대위원장을 향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증원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이번 의과대학 증원 정책으로 정원이 4배가량 증가한 충북의대의 고창섭 총장과 배장환 전 충북의대비대위원장의 극심한 의견차를 보였다.이에 배장환 전 비대위원장은 "모든 과정이 잘못됐다"고 답했다.특히 배 전 비대위원장은 급격한 의대 증원으로 인한 시설 및 교수 부족으로 의과대학 학생들이 학습권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 우려했다.배장환 전 비대위원장은 "의대증원이 발생하면 일부 학생들은 해부의 카데바가 어떤 것인지 보이지도 않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현재 실습인원인 6~8명은 적정 수준이 아니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1~2명만 더 늘어도 뒤에 있는 학생들은 조직 구조를 구경도 못하고 실습이 끝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부는 열심히 준비한다고 얘기하지만 계획을 들어봐도 현재 의료시설이나 교지, 학생 1인당 면적, 학생 1인당 교수 수 모두 후퇴할 것으로 절대로 전진할 수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다.또한 그는 "교육부와 총장은 1학년은 예과과정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강의실 증설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예과과정조차도 학점의 3분의 2 정도가 필수과목"이라며 "어느 대학에 가도 200명 학생을 모아 두고 강의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배 전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의대 전임교수 1000명 증원과 관련해서도 "이는 신규 인력을 발령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의 병원 돈으로 발령됐던 기금교수를 전임교수로 옮기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교수 숫자는 똑같고 직급 변경만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다음에는 병원에서 새로운 교수 1000명을 증원해야 늘어나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교수를 갖다가 내년에 1000명을 새로 뽑는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창섭 총장 "기금교수 17명뿐, 전임교수 150여명 충원 계획"하지만 충북대 고창섭 총장은 배 전 비대위원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총장은 "우리병원의 기금교수는 17명뿐"이라며 "이들을 학교 교수로 발령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는 교수 150여명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그는 "학교는 당초 증원을 신청하면서 200명을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계획한 바 없다"며 "2027년 3월 본과 1학년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해부학실험과 종합실험실 등을 보강해 120명 기준으로 2개 반을 편성해 실습을 진행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고 총장은 "200명은 한 강의실에서 수업하겠다는 것은 학교 본부가 아닌 의과대학 주장"이라며 "이에 본부는 기록지에 누가 200명 한 강의실을 고집했는지 분명히 기록으로 남겨 달라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2024-08-16 15:07:47정책

의대교수 채용 절차 본격화...교육부 "8월내 정원 가배정 안내"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교육부가 8월 중 의과대학별 교수 정원 가배정 결과를 안내해, 대학별로 교수 채용 절차 진행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교육부 이주호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가 16일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개최한 연석 청문회에서 의대교육 여건 개선 및 선진화 추진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교육부가 8월 중 의과대학별 교수 정원 가배정 결과를 안내해, 대학별로 교수 채용 절차 진행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교육부는 우선 늘어난 정원에 맞춰 각 의과대학이 필요한 시설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이주호 장관은 "강의실, 실습실험실 등 교육에 필요한 시설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증설하고 기존 시설의 리모델링 재구조화를 통해 늘어난 학생들의 교육 공간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의대 교육과정에 따라 필요한 실험 실습기자재와 디지털 기반의 첨단기자재 도입을 연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가장 중요한 전임교원은 국립대의 경우 오는 2025년부터 3년간 1000명까지 증원한다.이 장관은 "8월 중 대학별 정원 가배정 결과를 안내해 각 대학별로 교수 채용 절차 진행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또한 모든 의대가 학교의 강점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혁신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또한 교육부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국립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의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을 완료해 학생 전공의 등 지역의 의료인력들이 체계적인 임상교육 훈련을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이주호 장관은 "오는 9월 이러한 지원 방안이 담긴 의대 교육 여건 개선 및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교육부는 지난 2월부터 의과대학 학생단체를 중심으로 동맹휴학 및 수업 거부 등에 돌입한 의과대학생 보호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주호 장관은 "교육부는 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고,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유급 학습결손 등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었을 때 교육부는 신속하게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수립 발표했다"며 "또한 각 대학에 안내하여 학생들이 유급 걱정 없이 복귀하고 복귀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또한 "정부는 학생들의 복귀를 위해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를 비롯해 총장 의대 학장 등 대학 현장과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 등 학생단체에 대해서도 대화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8-16 11:42:19정책

개원면허제 두고 의협 "의사 증원한다면서 혼란만 초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개원면허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14일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개원면허제는 현 의료체계 및 질서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의사를 늘리겠다면서 오히려 쫓아내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개원면허제는 현 의료체계 및 질서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개원면허제는 의대를 갓 졸업한 경험이 없는 의사가 곧바로 진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일정 기간 임상 수련을 마친 의사에게만 진료 권한을 부여한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현행과 달리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독자적으로 진료를 할 수 없거나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의협은 정부가 해외 사례를 들어 개원면허제 강조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면허 제도 근간이 되는 의료제도는 물론 의대 입학 자격, 교육기간, 교육과정 등 면허 부여 전제부터 달라 외국 사례를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또 개원면허제 도입 시 의료행위를 위한 교육·실습 이수 기간이 기존 6년에서 더 길어지게 돼 현행 의사 면허제도가 유명무실해진다고 우려했다. 이는 현행 의사면허제도를 바탕으로 한 일반의, 전공의, 전문의, 전임의 제도는 물론 병원 운영체계도 모두 어긋나게 해 의료체계와 질서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로 인해 지금도 장시간·고강도 착취에 시달리는 전공의 수련기간이 더 늘어나 결국 의사 배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는 저임금 노동력을 원하는 정부와 일부 병원장에게만 좋은 일이라는 비판이다.이와 관련 의협은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운운하면서 의사가 부족하니 늘리자 한 건 정부인데, 오히려 개원을 어렵게 해 남아있는 전공의들마저 현장을 떠나게 만드는 제도를 논하고 있다"며 "개원면허제가 도입된다면 지금도 이미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는 파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이러한 정부의 행태에 대한의사협회는 심각한 우려와 함께 개원면허제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정말 전공의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해 올바른 면허관리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힘 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08-14 18:19:37병·의원

잠시 멈춰선 길에서 균형을 찾다

메디칼타임즈=조선의대 4학년 한민형 예상치 못한 의정 갈등 사태로 8개월째 휴학 중인 본과 4학년 학생입니다. 이야기에 앞서서 잠시 제 소개를 해볼까요. 저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학교생활을 해온 학생입니다. 상위권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공부하고 실습을 돌며 3년을 보냈습니다.그 과정에서 뿌듯함도 컸지만 많은 순간을 긴장한 채로 살았고, 아토피가 심해져서 얼굴이 벌게진 모습을 보며 울음을 터트렸던 때도 있습니다. 예과 때는 운동, 옷, 피어싱 등 예쁘게 치장하는 걸 좋아하기도 했었는데 어느샌가 모든 것이 뒷전이 되고 경주마처럼 달렸었죠.지난 본과 생활을 돌이켜보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는 것도 있어야 한다며 독하게 마음먹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제 본과 4학년의 목표도 비슷했습니다. 마이너 실습과 국가고시 준비를 열심히 하고자 했는데 실습 시작 2주 후 의정 갈등의 여파로 갑작스럽게 중단되었습니다. 휴학은 제 삶의 방식을 많은 부분 바꿔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쁘게 나갈 준비를 하는 대신 햇빛을 보며 식탁에 앉아 여유롭게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해요. 미뤄뒀던 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기도 합니다. 또 먹는 음식이 바뀌었어요.평소에는 음식을 차리고 치우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 배달 음식을 먹거나 음식을 사 먹었었는데, 휴학을 한 뒤로는 어머니가 해준 집밥을 먹거나 직접 차려 먹습니다. 정말 신기했던 것이, 사 먹는 음식을 줄이고 건강하게 밥을 먹은 뒤로 아토피가 가라앉는 것이 느껴졌어요.무엇이 달라졌나 생각해보니 밀가루와 유제품을 이전보다 확연히 덜 먹었길래, 속는 셈 치고 밀가루를 끊고 유제품 섭취를 줄여봤습니다. 그랬더니 항상 절 괴롭히던 아토피가 마법처럼 싹 가라앉았습니다. 유레카. 이건 정말 제 인생의 유레카였어요. 아토피가 악화될 때면 가려워서 밤잠을 설칠 때가 많고, 조금이라도 덥거나 건조하면 온종일 피부를 긁습니다.이렇게 제 삶을 괴롭히던 아토피의 원인이 밀가루였다니. 평생 모를 뻔했던 제 아토피의 원인을 휴학을 통해 알았습니다. 휴학을 하니 아침부터 밤까지 온전히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어요. 저의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졌고, 다양한 추억을 쌓아가는 중입니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깊게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타인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많이 접하니 저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평상시에 인간관계에서 느꼈던 저의 약점을 고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등 사소하지만 중요한 연습들을 차근차근해나가고 있습니다.이번 의정 갈등 상황 때문에 의도치 않게 제 학업은 잠시 멈춤 상태입니다. 학업이 제 인생 대부분을 차지했었는데, 잠시 멈춰선 길에서 저는 이전에 미뤄뒀던 삶의 다른 가치를 발견하고 재정비하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소중한 삶의 균형을 얻었습니다. 저의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을 챙기며 여유로움의 가치를 알아가는 요즘입니다.이번 사태는 미래의 의학도로서 마음 아픈 부분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휴학의 기간이 저에게 또 다른 이정표가 되어 쉼표의 미학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사태가 해결되어 병원으로 돌아간다면, 또다시 바쁜 일상을 살면서도 휴학 기간에 찾은 균형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리라 다짐해봅니다.
2024-08-12 05:00:00오피니언

'전문의 중심병원'이라 쓰고 'PA간호사 중심병원'이라 읽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정부가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선 'PA간호사 중심병원'으로 전환 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8일 메디칼타임즈 취재에 따르면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대형 대학병원들이 전공의 빈 자리를 PA간호사로 채워나가고 있다. 특히 외과계에선 수술장 보조인력으로 전공의 대신 PA간호사 역할이 크게 늘었다.여기에 보건복지부가 오늘(9일)부터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지원 사업' 설명회를 시작하면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정부가 9일부터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을 실시, 전담 간호사 양성에 나서면서 PA간호사들이 전공의 빈자리를 채워나갈 전망이다.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가칭) 전담간호사 500명, 교육담당자 300명 등 총 800병 이상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생각보다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1000명을 훌쩍 넘긴 상태다.이번 교육은 외·내과, 수술, 응급·중증의 분야 이론, 술기 이론 및 실습, 현장 연수 등 총 80시간에 걸쳐 실시한다.앞서 간호협회는 "간호사가 전공의 업무 상당 부분 역할을 하는만큼 그에 따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다"고 거듭 밝혀왔다. 간협은 자체적으로 전담 간호사 교육을 실시해왔다.간호사들이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일선 대학병원 현장에서 일반 간호사에게 전공의 업무 상당 부분이 전가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간호협회 관계자는 "과거 PA간호사만으로는 전공의 공백을 채우기 힘들기 때문에 일반 간호사까지 해당 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해당 간호사들은 별도의 교육 없이 현장에 투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정부가 '진료지원 간호사' 교육을 본격화하면서 향후 '전문의 중심병원'에서 필요한 간호인력 양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이를 두고 의료계는 전공의 공백을 '의사'가 아닌 '간호사'로 대체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진료지원 간호사들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법적 논란 등 대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다.수도권 대학병원 한 외과 교수는 "수개월 째 전공의 대신 PA간호사와 손발을 맞추고 있지만 법적인 측면에서 늘 불안함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미국처럼 PA간호사라는 별도의 영역을 마련해나갈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학병원 외과 교수는 "당장은 PA간호사로 대체했지만 추후 전공의가 복귀했을 때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정책을 마련해야한다"고 했다. 
2024-08-09 05:30:00병·의원

다산제약 선양연구소, 연변대 약학대학과 MOU 체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다산제약은 지난 달 22일 다산제약 선양연구소와 연변대 약학대학과 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다산제약 선양연구소 총경리 염동 박사(우), 연변대 약학대 당위원회 수경회(Xiu Jinghui) 서기(좌).양측은 올해 초부터 연변대 약학대 학부 학생과 대학원생의 실습 과정을 다산제약 선양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것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MOU 체결로 이어진 것이다.이 가운데 다산제약 선양연구소는 이미 2018년부터 요녕중의약 대학, 심양약과대학 등과 학부, 대학원 실습 과정을 설치해 몇 년간 많은 현장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이미 MAH 제도를 활용해 생산허가증을 취득한 바 있는 선양연구소는 학생들에게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및 허가 과정을  경험하도록 힘쓰고 있다. 동시에 실습 학생 중 우수한 인력을 대상으로 졸업과 함께 입사를 권유해 경험 있는 신입사원을 실무에 투입하고 있다.MOU 체결식에는 연변대 약학대 당위원회 수경회(Xiu Jinghui) 서기, 김춘매(Jin Chunmei) 주임교수(학과장)와 학생관리 주임 주원비(Zhou Yuanfei) 교수가 참석했다.김춘매 교수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에 각각 연구소, 생산 현장을 가지고 있는 다산제약 선양연구소에 연변대학 약학과 학생, 대학원생이 실습 후에도 계속 근무하고, 향후 한국과 중국 양국간 제약 인력으로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다산제약 선양연구소 총경리 염동 박사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본사와 기술 협의 및 연구원 교류에 연변대학 약학대 출신의 학생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2024-08-06 11:56:12제약·바이오

인증평가 우려 커지는 의과대학…내년 신입생 모집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025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과대학은 신입생 모집을 두고 위기감이 불거지고 있다.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 기준 강화로 인증을 받지 못하는 의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학생들마저 복귀를 거부하며 집단유급 사태가 발생하면 내년도에 더블증원 효과가 나타나 학사운영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실제 수업에 출석하고 있는 학생의 비율은 2.7%에 그쳤다. 해당 학생들이 오는 2학기에도 대다수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이들은 2학기에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유급이 불가피하다.교육부는 5일 브리핑을 통해 "의평원 인증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현장의 대학가들은 한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실제 수업에 출석하고 있는 학생의 비율은 2.7%에 그쳤다.해당 학생들이 오는 2학기에도 대다수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이들은 2학기에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유급이 불가피하다.을지의대 유승민 학장은 "사실 학교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8월 말까지 2학기 등록을 진행 중인데 학생들은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어 "이제 1학기가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는데 학생들이 지금 복귀하면 남은 6개월 동안 1년 치 공부를 모두 소화해야 한다"며 "차라리 1년을 쉬고 내년에 새로 시작하자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굳이 2학기에 복귀할 이유가 없어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또한 그는 더블증원 사태와 관련해 "두 학년을 최대한 섞이지 않게 해 교육하는 것이 목표"며 "최대한 피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더블증원 사태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올해는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해 온라인 수업 등을 진행했지만 온라인 수업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적극 고려하고 있지 않다"이라며 "학생이 100명 이상 많아지면 반을 나눠 강의를 진행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교수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수도권 의과대학 관계자 B씨 또한 "학생들이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설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다"며 "지금 1학년 학생들과 내년 신입생이 겹친다면 사실상 제대로 된 교육을 진행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학사 문제는 1년이 아니라 6년 내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크다"며 "학교 입장에서는 신입생을 받지 않을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의과대학, 행정 업무 과부하…의대 교육 질 저하 우려"의평원의 평가 인증 강화 또한 의과대학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윤석열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으로 주요변화평가의 대상이 된 의과대학은 총 30곳이며, 의평원은 의대증원이 학생 선발부터 졸업까지 연차별로 의학교육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총 6년간 매년 주요변화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의평원은 학생·교원 수, 시설, 교육병원 현황 및 계획과 재정 조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으로, 평가항목 또한 기존 15개에서 51개로 대폭 강화했다.이에 일부 의과대학 현장에서는 2년마다 진행하는 정기평가에 이어 주요변화평가를 함께 준비해야 해 행정적 부담이 가중된다고 토로했다.수도권 의과대학 관계자 B씨는 "보고서 하나를 작성하는 데도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돼 부담이 크다"며 "안 그래도 현재 의과대학은 학생 대다수가 등교를 거부해 기존에 진행하지 않던 온라인 강의 등을 기획하며 업무가 과중한데 오히려 행정 업무가 추가되며 의대 교육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향후 6년을 내다보고 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 점 역시 대학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는 불만이 있었다.지방의 한 의과대학 학장은 "의과대학 신입생은 보통 교양강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증원으로 인한 문제점은 해부학실습 등이 시작되는 2학년 2학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의과대학은 이처럼 대규모로 증원된 적이 없기 때문에 향후 6년의 겪어보지 않은 일들을 계획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이어 "또한 의과대학은 기존에 의대에 주어진 예산을 기준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평가받았는데 주요변화평가는 향후 교수 임용과 시설 확대 등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며 "이러한 부분을 의평원이 어떻게 평가할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2024-08-06 05:32:0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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