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환각버섯 성분 실로리빈 마약오명 벗어 우울증약 개발 희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버섯에서 추출한 실로시빈 성분을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스시탈로프람 대비 반응률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만 가오슝 이수대학 정신과 티엔웨이 후 등 연구진이 진행한 우울증 증상에 대한 실로시빈 비교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BMJ에 21일 게재됐다(doi.org/10.1136/bmj-2023-078607).앞서 개발된 항우울제들은 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 삼환계 항우울제(TCAs),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MAOIs) 등이 있다.환각제 성분 실로시빈이 우울증 치료에 있어 기존 치료제인 에스시탈로프람 대비 반응률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우울증에 대한 치료 효과는 입증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고 급성기 우울증 환자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약 30~50%의 환자가 첫 번째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고, 체중 증가, 불면증, 구역질 등의 부작용 역시 한계로 작용한다.반면 환각제 실로시빈은 기존의 항우울제들이 가진 효과 발현 지연, 치료 저항성, 부작용 등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최근 우울증 신약후보물질로 급부상하고 있다.연구진은 실로시빈이 기존 약제와의 비교에서도 충분한 임상적 효용을 지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환각제 또는 에스시탈로프람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모아 분석하는 메타분석을 실시했다.환각제 계열 성분에는 3,4-메틸렌디옥시메탐페타민(MDMA), 리저산 디에틸아미드(LSD), 실로시빈이 포함됐고, 항우울제와 병용하지 않고 경구 단일 요법을 사용한 경우만 메타분석에 포함했다.주요 결과는 17개 항목의 Hamilton 우울증 평가 척도의 변화로, 이차 결과는 약물 투약 중단이 필요한 심각한 부작용 발생 여부로 판단했다.메타분석에는 15건의 환각제 시험에 참여한 811명의 참여자(평균 연령 42.49세, 여성 54.2%)와 5건의 에스시탈로프람 시험에 참여한 1968명의 참여자(평균 연령 39.35세, 여성 62.5%)가 포함됐다.분석 결과 20mg 이상의 고용량 실로시빈은 항우울제 임상시험에서 위약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평균 차이 3 초과).특히 실로시빈은 10mg 및 20mg은 에스시탈로프람보다 더 큰 반응률을 나타냈고, 모든 원인에 의한 약물 투약 중단이나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환각제 치료 중에서 고용량의 실로시빈은 적절한 맹검 설계를 통해 실시한 연구에서 우울 증상에 대한 중요한 차이를 만들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실로시빈의 효과 크기는 기존 항우울제와 비슷했다"고 결론내렸다.
2024-08-30 12:00:09학술

항우울제 체중 증가, 부프로피온 최소·에시탈로프람 최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요 8개의 항우울제의 체중 증가 효과를 연구한 결과 부프로피온에서 체중 증가가 최소였고, 에시탈로프람에서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하버드 T.H. Chan 공중보건대학 조슈아 페티마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항우울제 치료에 따른 체중 변화 연구 결과가 미국내과학회 저널(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1일 게재됐다(doi.org/10.7326/M23-2742).체중 증가는 항우울제 사용의 일반적인 부작용이지만 약물 성분별로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에 대해선 제한적인 연구가 이뤄졌다.주요 항우울제 8개의 체중 증가 변화량을 조사한 결과 부프로피온에서 오히려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전역의 8개 의료 시스템의 전자건강기록(EHR)을 사용해 대표적인 1차 항우울제 중 하나를 처방받은 20~80세 성인 18만 3118명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약제는 ▲설트랄린 ▲시탈로프람 ▲에시탈로프람 ▲플루옥세틴 ▲파록세틴 ▲부프로피온 ▲둘록세틴 ▲벤라팍신 8개로 한정했다.체중 변화의 ITT(intend-to-treat) 효과를 추정하기 위해 기준치 체중과 투약 후 6개월, 12개월 및 24개월에 걸쳐 체중을 다시 측정했다.분석 결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중 에시탈로프람과 파록세틴은 6개월 체중 증가가 가장 컸고, 부프로피온은 모든 분석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설트랄린을 기준으로 6개월 체중 변화는 부프로피온(차이, -0.22kg)이 가장 낮았고, 이어 플루옥세틴(-0.07kg), 벤라팍신(0.17kg), 둘록세틴(0.34kg), 파록세틴(0.37kg), 에시탈로프람(0.41kg) 순이었다.에시탈로프람, 파록세틴 및 둘록세틴 사용자는 설트랄린 사용자에 비해 기준 체중의 최소 5% 증가 가능성이 10~15% 더 높았다.6개월 복약순응도는 부프로피온 복용군이 41%로 가장 높았고 둘록세틴 복용군이 28%로 가장 낮았다.연구진은 "8개의 1차 항우울제 사이에 평균 체중 변화의 차이가 발견됐다"며 "부프로피온은 지속적으로 가장 적은 체중 증가를 보였고 임상의는 항우울제 치료를 시작할 때 잠재적인 체중 증가를 고려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07-04 11:54:48학술

SSRI 항우울제 처방 대변화…CNS 처방지도 넓어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료계 내 해묵은 문제로 여겨지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60일 이상 처방 제한 규정이 12월부터 완화돼 임상현장에 적용된다.일정 조건에 부합되는 경우 신경과나 내과 등 타과에서도 관련 의약품을 60일 이내 반복적으로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동시에 정신건강의학과뿐만 아니라 타과까지 처방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관련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22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SSRI 항우울제 급여기준 관련 처방지침을 결정하고 12월부터 임상현장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그동안 복지부와 심평원은 관련 학회 등과 'SSRI 항우울제 처방'을 둘러싼 지침 개선 논의를 진행해왔다.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중심이 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 관련 과목 학회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 같은 의견수렴을 토대로 복지부는 관련 처방 관련 지침을 질의‧응답 형태로 마련하고, 12월 시행에 다다랐다.우선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정신건강의학과 이외의 타과에서(기타 질환으로 인한 우울병에 투여하는 경우) 60일을 초과해 처방이 가능'한 경우를 명문화했다.우울증상이 지속적으로 2주 이상 계속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로 자문의뢰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면 상용량으로 1회 처방 시 60일 범위 내에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반복 처방할 수 있다는 것.여기서 복지부는 정신건강의학과 자문의뢰가 바람직한 경우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여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필요한 경우'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지체 없이 필요한 경우로 나뉜다.'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필요한 경우'는 ▲한두 가지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치료 1년 이내에 재발한 경우 ▲양극성 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환자 또는 가족이 전과를 요구하는 경우 ▲자살 생각이 지속되는 경우 ▲알코올 또는 약물남용, 인격 장애 등 공존 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 우울증상을 보이는 경우 ▲자기 관리가 안 되는 경우 등이다.'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지체 없이 필요한 경우'는 ▲자살 계획이 있는 경우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하고 심한 불안이 동반된 경우 ▲자기 관리가 심하게 안 되는 경우 ▲타인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경우 등으로 규정했다.복지부 측은 "일차의료용 우울증 임상진료지침, 2021년(1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결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및 관련 학회 자문의견 등을 참조해 우울병 환자의 적정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다만, 해당 내용은 임상근거자료, 적정성평가 결과 등이 축적되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 같은 결정에 임상현장에서는 향후 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등이 축적되면 또 다시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임원인 서울의 A대학병원 교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뢰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서 60일 이내로 반복처방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예를 들어 파킨슨병 치료 시 우울증 치료제를 함께 반복처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신경과나 내과 등에서 관련 처방이 묶여 있었는데 12월부터는 변경될 것 같다"고 전했다.그는 "다만, 이 같은 지침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외 타과에서의 SSRI 처방 현황이 보다 세밀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청구 현황이 보다 자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며 "향후 적정성평가 결과를 통해 지침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주요 SSRI 계열 항우울제 품목 제품사진.한편, 임상현장의 해묵은 문제였던 SSRI 처방 규제가 완화된 것과 관련해 항우울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많은 제약사들이 SSRI 계열 신경정신계(CNS) 약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1년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원급 정신건강의학과 청구금액은 8433억원으로 전년인 2020년(6907억원)보다 22.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청구액 급증은 우울증 환자 증가 속 의료행위뿐만 아니라 관련 약제비 청구금액도 늘어났다는 의미다.이 가운데 SSRI 처방시장에서 대표 약물로는 룬드백의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이 손꼽힌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약 222억원의 처방액을 거두며 처방시장 리딩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뒤 이어 국내 CNS 계열 전문 제약사로 꼽히는 환인제약 등이 동일 성분 제네릭인 '에프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삼진제약은 '세로카바', 현대약품은 산도스 에스시탈로프람 판매 대행을 맡으며 처방시장에서 경쟁 중이다.또 다른 수도권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전과 다르게 최근 대학병원과 개원가에 방문하는 환자 특성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우울증 치료 역시 면담 위주로 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약물 치료에 전향적인 형태로 진료 문화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SSRI 처방 기준이 변화된다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처방 영역이 넓어지기에 호재로 받아 들일 것"이라며 "이번 결정에 따라 심평원이 심사기준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22 05:30:00제약·바이오

우울증약 SSRI, 처방권 논란 속 부작용 '성기능 장애' 추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의 부작용으로 '성기능 장애'가 추가된다.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허가사항 변경안'을 마련해 의견수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대상은 SSRIs 및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s) 등으로 활용되는 '시탈로프람', '에스시탈로프람' 성분들이다. 적용되는 품목은 구체적으로 시탈로프람 성분 1개 품목, 에스시탈로프람 성분 132개 품목이다.이 같은 식약처의 결정은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 안전성 정보에 따른 것이다.따라서 해당 두 성분에는 주의 사항에 '성기능 장애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동시에 'SSRIs를 중단한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되는 지속성 성기능 장애가 보고된 바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다.한편, 지난 2002년 3월 복지부는 SSRIs를 안전하게 처방해야 한다는 이유로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의사는 처방일수를 60일로 제한하는 고시를 발표한 바 있다.그러자 타과 의사들의 항우울제 처방이 막히면서 우울증 환자 및 자살률이 급증한 것이라는 지적이 신경과 의사들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의 처방을 60일로 제한하고 있는 SSRIs 처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2-03-07 12:25:00제약·바이오

SSRI 계열 대표 항우울제 '에스시탈로프람' 권고 용량보다 덜쓴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 에스시탈로프람 성분의 표준 치료 용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평가 척도인 MADRS(Montgomery 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에서 현재 최대 20mg으로 대비 30mg에서 효용이 확인된 만큼 우울증 표준 치료 이후 증량이 고려될 수 있다. 서울대의대 정신건강센터 김은영 교수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우울 장애에 대한 에스시탈로프람 표준 복용량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무작위 이중맹검 6주간의 연구 결과가 세계기분장애학회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19일 게재됐다(doi:10.1016/j.jad.2019.08.057). 에스시탈로프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SSRI 계열 항우울제로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중 세로토닌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높인다. 하루 1회 복용 용량은 초기 5~10mg으로 시작해 20mg까지 증량할 수 있지만 20mg을 초과하는 용량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확립돼 있지 않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 흡수 억제제의 증량은 표준 용량에 대해 차선책으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표준 용량으로 치료한 후 주요 우울 장애(MDD)를 갖는 환자에서 에스시탈로프람의 용량 상승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대 30mg까지 평가했다. 연구진은 주요 우울 장애 환자(18~65세) 98명을 대상으로 하루 10-20mg의 에스시탈로프람으로 4주간의 오픈라벨 처리 후, 10점 이상의 우울증 평가 척도를 가진 환자를 일일 30mg군과 일일 20mg+플라시보 군으로 나눠 6주간 관찰했다. 1차 효능 결과는 총 MADRS 점수의 변화로 살폈다. 4주간의 오픈라벨 치료 후 12명의 환자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36명이 탈락했으며, 이후 50명의 남은 환자중 44명(88%)가 이중맹검 스터디를 통과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30mg 증량군의 점수 변화는 -11.8을 기록한 데 반해 20mg+위약군은 -8.0에 그쳤다. 또 증량군에서의 환자들은 증량에도 잘 견뎠다. 다만 반응율이나 삶의 질 측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김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스시탈로프람의 일일 용량을 하루 최대 30mg으로 증량하는 것이 우울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표준 치료 이후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다만 모집 대상 환자군이 적고 관찰 기관이 적다는 단점이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2019-08-27 10:37:00학술

의약품 특허 요건 완화 추세…의약선진국 동조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미국과 유럽, 한국 등은 각국에 등재된 제약사 특허 분쟁에 대해 어떤 판단 기준을 갖고 있을까. 최근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미국, 유럽 및 일본에서와 같이 용법, 용량 발명에 대한 특허성을 인정해 지재권분야 주요 국가들과 유사한 판단기준을 적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의약품 해외특허 판례 분석집'을 통해 해외, 국내의 의약품 특허 요건의 판단 기준과 바뀐 경향을 짚었다. 의약품허가-특허연계제도 시행 후 2년 여 동안 2000건 이상의 특허 심판이 제기됐으며 특허심판원, 특허법원 및 대법원에서 의약품 특허에 대한 특허요건을 판단하는 입장이 크게 변하고 있다. 기존 국내에서는 용법, 용량 발명에 특허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대법원은 의약선진국 사례처럼 용법, 용량 발명에 대한 특허성을 인정하며 해외 주요국들과 동조화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의약품 특허의 특허권자가 대부분 외국제약사인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들은 의약품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해외 판례 및 분쟁 상황에 대한 철저한 검토 및 분석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30 종류의 의약품 성분에 대해 35건의 해외 판례를 조사, 분석했다. 국가별 판례 건수는 미국 12건, 유럽 20건, 및 일본 3건이었으며 항소심에 계류중인 사건이 일부 존재했다. 30 종류의 성분중 국내 등재 특허와 관련된 것은 26건이었으며 사건 분류별로는 35건 중에 침해사건 10건, 무효사건 23건, 등록거절 사건 1건, 존속기간 연장등록 사건 1건으로 확인됐다. 무효사건 23건 중 10건은 인용돼 특허가 등록무효됐고, 13건은 기각됐다. 등록 무효율은 약 43%다. 침해사건과 무효사건을 종합해 특허가 무효인 것으로 판결된 14건 중 무효사유를 분석해 본 결과 신규성 위반 2건, 진보성 위반 8건, 명세서 기재불비 4건으로 진보성 위반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외국과 국내 판례를 비교하면 먼저 화합물 발명의 진보성 판단 기준의 경우 국내는 화합물의 화학 구조 및 화합물이 가지는 특유의 효과의 두 가지 특성에 의해 화합물의 진보성을 판단한다. 이와 관련 특허법원은 2008년 "화학구조가 유사한 공지 화학물질로부터 예측 가능한 성질을 갖는 화학물질이라도 그 성질의 정도가 현저히 우수한 화학물질의 발명인 경우 통상의 기술자가 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진보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나,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인정받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반면 미국은 공지된 기존 화합물의 성질을 고려해 적합한 선도화합물을 선정한 후 화학구조 변경의 용이성 및 효과를 고려해 진보성을 판단한다. 결정형 발명의 진보성 판단의 경우 2011년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선행발명에 공지된 화합물이 갖는 효과와 질적으로 다른 효과를 갖고 있거나 질적인 차이가 없더라도 양적으로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경우에 한해 그 진보성이 부정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공지된 화합물에 대비해 이질적이거나 양적으로 현저한 효과가 있어야 결정형 발명의 진보성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유럽의 경우 소라페닙 토실레이트 결정형의 기계적 응력에 대한 안정성 효과는 통상의 기술자가 선행문헌으로부터 예상할 수 없는 효과로 인정했고, 에스시탈로프람 결정형에서는 제형화의 편리성 및 용융성 결합제로서의 기능을 기존 화합물과 비교해 예측할 수 없었던 효과로 인정해 진보성을 구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용법용량 발명의 진보성의 경우 국내는 투여용법과 투여용량이라는 새로운 의약용도가 부가돼 신규성과 진보성 등 특허요건을 갖춘 의약에 대해서는 새롭게 특허권이 부여될 수 있다고 봐 용법, 용량발명을 특허의 구성요건으로 인정했다. 이후 특허법원은 특허발명의 용법, 용량으로 인한 효과가 통상의 기술자가 예측할 수 없는 현저한 경우거나 선행문헌으로부터 예측할 수 없던 경우 용법, 용량발명의 진보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의 전원합의체 판례와 마찬가지로 유럽과 일본 역시 투여용법을 특허의 구성요소로 인정한다. 의약품용도발명의 명세서 기재요건과 관련해 국내는 명세서에 약리효과의 명확한 기재를 요구하며 이를 추후 보완하는 보정은 요지변경으로 판단한다. 유럽 판례 또한 의약용도 발명의 청구항이 명세서 기재요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발명의 대상이 치료적 목적의 의약품으로 제조되는 것이 적합한지가 명세서에 기재돼야 하며, 명세서에 약리효과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경우 추후 자료제출을 통해 이를 보충할 수 없다고 판시해 국내와 동일한 기준을 제시했다. 다음은 존속기간 연장 특허의 권리범위다. 존속기간 연장 특허권의 효력과 관련해 최근 국내 심판원 및 특허법원은 새로운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 되는 후발의약품(염변경 의약품 등)은 존속기간이 연장된 특허권의 효력이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식약처는 "미국 및 유럽 등과 비교해 국내에서 의약품 분야의 진보성 판단 기준 및 명세서 기재요건 등의 특허요건이 다소 엄격한 편이었지만 최근 특허요건을 완화해 세계화 추세에 맞춰나가고 있다"며 "이는 용법, 용량발명에 대한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연장된 특허권의 효력 범위를 미국 및 유럽과 비교해 좁게, 일본과 유사하게 판단함으로써 향후 연장된 특허권의 효력 범위에 속하지 않는 개량신약 개발을 통해 조기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2017-11-07 05:00:45제약·바이오

SSRIs 계열 항우울제 "정자 질 저하 가능성 존재"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s) 계열 항우울제 복용시 정자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식약처가 조치에 나섰다. 식약처는 이런 내용의 허가사항 변경을 위해 오는 25일까지 의견조회를 받기로 했다. 독일 연방의약품의료기연구원(BfArM)에 보고된 안전성 정보에 따른 후속조치다. 보고에 따르면, 일부 동물 시험에서 이 약을 포함한 SSRIs 계열 약제가 정자 질에 영향을 미쳤다. 또 일부 SSRIs 계열 약제와 연관된 사람 대상 사례 보고에서 정자 질 영향은 가역적이었다. 사람 가임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사용상 주의사항 중 '임부 및 수유부에 대한 투여'에 이 같은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허가된 SSRIs 계열 항우울제 성분은 5종이 있다. 시탈로프람 1품목, 에스시탈로프람 49품목, 플루옥세틴 73품목, 플루복사민 2품목, 설트랄린 8품목 등 총 133품목이다.
2013-07-13 06:37:08제약·바이오

시탈로프람, 충동구매 치료에 효과

메디칼타임즈=조형철 기자우울증 치료제 중 하나인 시탈로프람(citalopram)이 충동구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로린 코런 박사는 '임상 정신병학'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강박적 구매장애로 진단된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코런 박사는 9주에 걸쳐 7명에게는 시탈로프람을, 8명에게는 위약을 주는 이중맹(누가 진짜약을 먹었는지 실험시행자와 대상자 모두 모름) 실험을 실시한 결과 위약 그룹은 YBOCS-SV 평균점수가 2.3점에서 18.4점으로 올라가고 시탈로프람 그룹은 모두 3.7점에서 1.6점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런 박사는 이는 시탈로프람에 대한 실험대상자들의 반응이 플래시보 효과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하고 충동구매 환자 중 일부는 투약 1-2주만에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2003-07-20 22:41:14제약·바이오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