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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프로에이트 처방 요주의...기형 이어 자폐 위험도 높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뇌전증 임신부가 복용하는 항경련제 성분 중 발프로에이트의 선천 기형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폐 위험도 역시 기타 약물 대비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 T.H. Chan 공중보건대 소니아 에르난데스 디아스 등 연구진이 진행한 토피라메이트, 발프로에이트, 라모트리진 노출에 따른 자폐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1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09359).토피라메이트, 발프로에이트, 라모트리진은 모두 뇌전증에 사용되는 항경련제의 일종이다.뇌전증 여성의 경우 임신 중에도 항경련제 약물 중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태아에 대한 영향 관계가 최근 집중 조명되고 있다.특히 이달 공개된 연구에선 레베티라세탐, 옥스카르바제핀 및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신생아는 상대적으로 기형 위험도가 낮았지만 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발프로에이트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레베티라세탐의 기형 위험도는 2.5%였지만 발프로에이트는 9.9%에 달해 임신부에 있어 주의가 필요한 약제로 꼽힌다.연구진은 임신 중 발프로에이트의 사용은 태아의 신경발달 장애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 연구에 따라 자폐증의 위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코호트에 착수했다.2000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임산부와 자녀의 인구 기반 코호트를 기반으로 항경련제 노출은 임신 19주부터 분만까지 처방전 기준으로 정의됐다.임신 후반기에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아이들의 자폐증 위험은 항경련제 비사용군과 비교했고, 양성대조군으로는 발프로에이트 사용군, 음성대조군으로는 라모트리진 사용군으로 설정했다.8세 때 자폐증 추정 누적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소아의 전체 인구(419만 9796명)에서 1.9%였다.뇌전증이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로 제한했을 때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8815명) 4.2%,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경우(1030명) 6.2%,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경우(800명) 10.5%,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경우(4205명) 4.1%였다.항경련제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한 성향 점수 조정 위험비는 토피라메이트에 노출된 경우 0.96, 발프로에이트에 노출된 경우 2.67, 라모트리진에 노출된 경우 1.00로 발프로에이트에서만 약 2.7배에 달하는 위험도 상승이 관찰됐다.연구진은 "자폐증 발병률은 항경련제에 노출된 아동에서 더 높았다"며 "기타 교란 요인을 조정한 후 토피라메이트 및 라모트리진에 대해서는 그런 위험도가 상당히 약화됐지만 발프로에이트만은 위험이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2024-03-26 12:04:47학술

망막 사진만으로 자폐 100% 잡는다…차세대 AI 모델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망막 사진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100% 잡아내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훈련받은 의료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 인공지능이 이를 해소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망막 사진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100% 잡아내는 인공지능 모델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7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망막 사진을 활용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의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47692).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의사 소통 장애를 기초로 매우 제한적인 관심사에만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발달 장애 중 하나다.2020년 미국 질병 예방 통제 센터(CDC)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유병률은 36명 중 1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이에 대한 진단은 보통 체크리스트를 통한 보호자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훈련받은 의료진에 의해 수행된다. 타인과의 눈맞춤 등 아이의 공동주의를 모니터링하며 의료진이 판단하는 방식이다.이로 인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진단 지연 등의 문제는 현재 전 세계 학계가 공통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난제 중 하나다.숙련된 의료진과 전문가가 상당한 시간을 들여 모니터링을 해야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리적 한계로 인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적으로 평가자의 주관에 의해 진단이 이뤄진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객관적 검사 방법으로서 망막 사진을 분석하는 인공지능을 고안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일부 연구에서 망막이 뇌의 구조적 이상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는 점에서 이론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의 망막 사진을 전향적으로 수집하고 2007년부터 2023년 2월까지 후향적으로 수집된 대조군 사진을 조합해 958을 대상으로 총 1890개의 망막 사진을 수집했다.이후 딥 앙상블(deep ensemble)을 통해  학습을 진행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정확도를 검증했다.그 결과 이 모델은 진단 정확도 면에서 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하 면적(AUROC)이 1.0을 기록했다. 1에 가까울 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100%를 기록한 셈이다.마찬가지로 민감도와 특이도, 정확도 또한 모두 100%를 기록했다. 망막 사진만으로 100%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또한 이 모델은 중증도를 구분하는 기능도 충분히 수행했다. 실제로 경증, 중증 구분을 진행한 결과 민감도는 58%, 특이도는 74%, 정확도는 66%를 보였다.아울러 보정 성능과 관련해 딥 앙상블 모델이 당연하세도 단일 모델모다 성능이 좋았다. 80대 20 분할이 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하 면적이 0.71을 기록한 반면 90대 10 분할은 평균 0.79를 기록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망막 사진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위한 매우 객관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또한 마찬가지로 중증 심각도를 선별하기 위한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이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주요 목표가 시의적절한 치료적 개입을 위한 조기 발견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 모델은 현재 진단 평균 연령인 60개월보다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12-19 05:30:00의료기기·AI

속속 의료 영역에 파고드는 AI...자폐 진단 및 중증도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은 물론 중증도까지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공동 주의(Joint attention)를 객관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향후 고도화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상용화가 가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딥러닝 모델을 통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고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open)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고 심각도를 평가하기 위한 공동 주의 기반 인공지능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15174).공동 주의, 혹은 공동 관심이라고 불리는 개념은 소아가 타인과 소통하는 상호 작용으로 가령 사물을 가리키면 이를 쳐다보는 등의 행위를 뜻한다.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발달 장애 등이 있을 경우 이러한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진단의 주요 잣대로 삼고 있는 상황.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공동 주의를 객관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즉,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자폐 스펙트럼의 중증도 등이 정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서울대 의과대학 홍순범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박유랑 교수(교신저자)가 이끄는 연구진이 딥러닝을 통해 이에 대한 정량화 방법을 검토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만약 이를 정량화해 인공지능 등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은 물론 중증도 등을 객관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이유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공동 주의 유도 프로토콜을 사용한 비디오를 통해 딥러닝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예측 성능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45명과 발달 장애를 가진 50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이를 적용해 정확도 등을 분석한 것.이에 대한 결과는 놀라웠다. 매우 우수한 예측 성능을 보여준 것. 실제로 분석 결과 이 딥러닝 모델은 정확도 97.6%, 정밀도 95.5%, 재현율 99.2%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다.또한 낮은 수준의 공동 주의 프로토콜에도 정확도 98.8%, 정밀도 98.9%, 재현율 99.1%를 기록했다.연구진은 이러한 딥러닝 모델이 향후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과 중증도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정량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딥러닝 모델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과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공동 주의를 디지털적으로 정량화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추가 검증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26 11:52:11의료기기·AI

임신 중 코로나 감염 자폐 등 영향…남자 아기 더 심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임신 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출산한 아이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 발달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러한 영향은 특히 남자 아이에게 집중적으로 일어났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에 감염됐던 임산부와 아이에 대한 긴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임신 중 코로나 감염이 아이의 자폐 등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6일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임신 중 코로나 감염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4415).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으로 넘어가면서 의학계의 연구 또한 롱코비드와 이로 인한 후유증으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특히 산모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경우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의학계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일부 연구에서 임신 중 코로나에 감염되면 아이의 신경 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반대의 연구도 나오면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하버드 의과대학 안드레아(Andrea G. Edlow)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에 나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실제로 임신 중 코로나 감염이 아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출산한 1만 8355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이 아이게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임신 중 코로나에 걸렸던 산모의 아기 중 생후 12개월 안에 신경 발달 진단을 받은 경우가 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산모의 아이는 1.8%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비율이다.인종과 산모의 연령, 조산 등의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코로나 감염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특히 이러한 결과는 아이의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이러한 영향을 더 강하게 받은 것이다.실제로 임신 중 코로나에 감염된 후 출산한 아이가 남자일 경우 신경 발달 장애를 진단받을 위험은 1.94배로 거의 두배에 달했다.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된 후 출산한 아이가 여자 아이일 경우 위험은 오히려 일부 낮아졌다. 되려 평균에 비해 10% 정도 신경 발달 장애 위험이 낮아진 것(OR=0.89).그러나 남자 아이라 하더라도 만약 18개월까지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신경 발달 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은 1.42배로 낮아졌다.안드레아 교수는 "임신 중 코로나 감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과거의 연구를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결과"라며 "특히 아이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규명한 첫번째 연구"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위험에 따라 코로나에 감염됐더 산모와 아이에 대한 보다 긴 후속조치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3-03-27 12:32:33학술

아동병원협회 "발달장애아 치료 국가책임제 전환해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아동병원들이 발달장애 아동 치료를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박양동)는 20일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지연 아동 치료를 국가에서 전면 책임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협회는 "아동의 생애 초기 발달지연과 발달장애 치료 부담은 온전히 부모와 가족의 몫으로 해당 가정은 심리적, 경제적 갈등이 야기돼 가정의 행복이 깨지는 사례가 많다"면서 "발달 장애아의 건강권 보장과 양육은 저출산 시대의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다.특히 "아동의 발달장애는 치료하면 회복의 기회가 주어진다. 조기 중재 시스템을 통해 의료중재를 중심으로 다학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발달 지연 검사와 중재치료 관련 급여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양동 회장은 "발달장애 아동의 모든 의료비 본인부담 대폭 인하와 조기 검사 수가 급여화, 조기 중재치료 시스템 구축 등 30만여명에 달하는 발달지연 아동 치료를 국가책임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4-20 15:20:48병·의원

디지털치료기 발 딛는 통신사들…기업들 기대반 우려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KT와 SK텔레콤 등 이른바 빅3 통신 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치료기 개발에 뛰어들며 차세대 먹거리 선점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대형병원들과 줄이어 협약을 맺으며 관련 분야에 발을 딛고 있는 것. 이를 두고 의료기기 기업들은 디지털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른바 붐업(boom up)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인프라 독점에 대한 우려를 내보이며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KT, SKT 등 통신 공룡들 잇따라 디지털치료제 개발 나서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KT와 SKT 등 굴지의 통신 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치료기 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KT다. 실제로 KT는 속칭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과 잇따라 공동 개발 협약을 맺으며 산업에 깊숙히 발을 딛고 있다.KT 등 통신 대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발을 딛고 있다최근 산하에 8개 대학병원 네트워크를 가진 가톨릭중앙의료원과 디지털치료기 공동 기획과 개발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이를 기반으로 KT는 디지털치료기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해 기획 단계부터 차례차례 인프라를 만들어가며 궁극적으로 상용화까지 도모한다는 로드맵을 세워놓은 상태다.KT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치료기 개발 환경을 구축하면 가톨릭의료원 소속의 의사들이 파이프라인을 이 플랫폼에 얹어 공동 개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골자다.실제로 KT는 이미 자체적인 헬스케어 태크스포스(TF) 팀을 구성해 지난해 국제의료영상청리학회에서 개최한 의료 AI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시험한 바 있다.KT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가톨릭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일단 중독개선과 재활 및 만성질환 관리를 중심으로 시제품 공동 개발을 도모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며 "향후 개발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기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KT는 이미 삼성서울병원과 이른바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협약도 진행중인 상태다. 이 역시 디지털헬스케어 환경 구축이 사업의 골자다.KT가 가진 5G 네트워크를 통해 병리 분야를 디지털화하고 병실 내에 의료 AI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케어 기버(Smart Care Giver)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KT로서는 이미 빅5 병원 중 두 곳에 깃발을 꽂고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SKT 역시 빅5를 선도하는 서울대병원과 협약을 맺고 디지털치료기 개발에 뛰어들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발달 장애 조기 진단 및 치료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이번 사업은 크게 3가지의 줄기를 가지고 있다. 일단 발달장애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위한 보호자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되며 이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AI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증강현실 등을 접목해 발달장애 조기 치료를 위한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SKT와 서울대병원의 최종 목표.SKT 박용주 ESG 담당은 "AI와 ICT를 결합한 기술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시켜줄 것"이라며 "꾸준히 연구해온 SKT의 AI 기술을 통해 조기 진단은 물론 디지털치료제를 통한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의료기기 기업들과 협업도 한창…관련 기업들 기대반 우려반이렇듯 대학병원과 손을 잡고 기업이 인프라를, 교수들이 자문과 검증을 맡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라면 아예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자체 인프라 구축에 나선 곳도 있다.마찬가지로 통신 빅3중 하나인 LG유플러스가 대표적인 경우. LG유플러스는 LG전자 등 그룹내 기업은 물론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로완과 손을 잡고 자체적인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나섰다.통신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의료기기 기업들의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로완은 뇌 질환 디지털치료제 기업으로 치매 예방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슈퍼 브레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를 기반으로 로완은 혈관 위험 인자 관리, 인지 학습, 운동, 영양교육, 동기강화 등 다섯가지 영역에서의 다중 인지 중재 효과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증하며 이미 현재 국내 50여개의 치매안심센터와 복지관 및 병의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결국 로완의 기술력에 LG유플러스의 자본력과 인프라를 얹어 치매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치료 환경을 갖추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인 셈이다.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로완의 슈퍼 브레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매 예방과 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은 물론 통신 데이터와 연계한 디지털치료제 등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초기 단계로 일단 양사는 LG전자가 출시한 원퀵(One:Quick)에 슈퍼 브레인 기반의 치매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탑해해 사업화를 검증할 계획.또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이렇게 사업화 검증이 끝난 모델을 확산하며 디지털 치료기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LG유플러스 박종욱 전무는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력 및 가입자를 기반으로 로완의 슈퍼 브레인을 접목한 치매 분야 디지털 치매 관리 솔루션을 만들어 시니어 케어 분야에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렇듯 통신 대기업들이 잇따라 디지털치료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발을 딛는 것에 대해 관련 의료기기 기업들도 일정 부분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다. 산업 분야 전체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국내 의료기기 기업인 A사 임원은 "디지털치료제 분야 자체가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다보니 산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들도 일정 부분 필요하다"며 "대기업의 참여 자체가 산업의 유망함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만큼 붐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기업들의 진출이 의료기기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의 기회를 앗아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토양을 닦아주는 기능도 있겠지만 그 반대 급부도 분명하다는 것이다.디지털치료기 개발을 추진중인 스타트업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형병원에서 검증이나 자문 한번 받는 것이 정말 하늘의 별따기다"며 "수많은 과제와 실증사업들이 나오지만 여기에 발 하나 걸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대기업들이 이러한 인프라를 사실상 선점, 독점해버리면 우리 같은 회사는 아예 기회 한번 얻어보지 못한 채 변방으로 밀려나게 된다"며 "붐업도 내가 그 테두리 안에 있을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 밖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털어놨다.
2022-01-21 05:47:00의료기기·AI

세포 기능 결정하는 유전자 조절 단백질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국내 연구팀이 세포의 특정한 역할을 규정하는 유전자의 발현에서 핵심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찾았다. 연세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김형표 교수 연구팀은 KAIST 생명과학과 조원기 교수 연구팀과 세포 고유 기능을 결정하는 전사 상분리체 형성에서 CTCF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발간하는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 IF 16.971) 최신호에 게재됐다.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는 동일한 유전 정보를 보유하는 동시에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 고유 기능을 갖기 위해서는 세포 분화 과정에서 세포 정체성을 결정하는 유전자 발현이 필요하다. 슈퍼-인핸서(Super-enhancer)는 이런 유전자 발현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슈퍼-인핸서가 만드는 유전자는 세포 기능에 필수일뿐만 아니라 발현양이 다른 유전자에 비해 많고 암이나 발달 장애 등 질병 발생에도 관여한다. 슈퍼-인핸서가 관여하는 유전자 발생에는 RNA 중합효소 등 다양한 전사인자들이 참여한다. 특히 슈퍼-인핸서에 붙어있는 단백질이 상분리를 통해 '전사 상분리체'를 형성하는 것이 유전자 발현에서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상분리란 한 공간에서 농도가 다른 물질이 완전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사 상분리체의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다. 연구팀은 DNA 전사∙복제를 조절하는 염색질 3차 구조가 슈퍼-인핸서의 기능을 제한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염색질 3차 구조를 결정하는 핵심 단백질인 CTCF가 전사 상분리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했다. DNA 내 염기서열을 교정하는 크리스퍼(CRISPR) 가위를 이용해 세포에서 CTCF를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동시에 상분리체를 만드는 개개의 단백질에 형광 물질을 부착해 초고해상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든 세포주를 제작했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 배양해 실제와 동일한 세포집합을 의미한다.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 과정 연구팀은 염색질 3차 구조를 이루는 단백질인 CTCF의 유무에 따라 유전자가 위치한 염색질 3차 구조가 변화하는 것을 확인하고 CTCF가 결정하는 염색질 3차 구조가 전사 상분리체 형성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염기서열분석 기술을 이용한 염색질 구조 분석과 초고해상도 형광이미징을 통한 실시간 상분리체 관찰을 통해서다. 김형표 교수는 "유전자 연구 패러다임이 유전적 변이 발굴을 위한 1차원적인 염기서열 분석이나 전사조절부위 발굴을 위한 2차원적인 후성유전학적 특성 분석을 넘어서서 유전자가 존재하는 공간과 시간적 변화를 연구하는 4차원적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개인의 유전적인 정보 등 생물학적 특성은 물론 유전자와 질병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그리고 서경배 과학재단의 신진과학자 연구지원 프로그램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1-12-23 10:00:56병·의원

JW중외 혈우병약 헴리브라 '삭감' 논란에 두 손 묶인 의료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혈우병 치료를 전담하는 의사들부터 환자 보호자들까지 모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단단히 뿔이 났다. 올해 2월부터 JW중외제약의 A형 혈우병 예방 요법인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에 대한 급여 기준이 확대됐지만 의학적 증거 부족으로 연이어 삭감 결정이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환자들은 청와대 청원에서부터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심평원 본원에까지 와서 삭감 철회를 촉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심평원으로부터 지속적인 삭감을 당한 대형병원 교수는 헴리브라를 당분간 쓰지 않겠다고 밝히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의사와 환자, 보호자들의 하소연에도 불구하고 심평원은 병원 측에서 제시한 입증 자료 부족하다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기존 치료방법인 면역관용요법(Immune Tolerance Induction, ITI)을 대신해 헴리브라가 우선시 돼야 할 의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논문 내고 심사위원 직접 만났지만 결국 불인정" 앞서 지난 9일 심평원은 이례적으로 헴리브라 투약 사례 4건의 급여 여부를 심의한 중앙심사조정위원회(이하 중심조) 결과를 공개했다. 심의한 결과는 '불인정' 곧 삭감을 뜻한다. JW중외제약의 A형 혈우병 예방요법인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 제품사진이다. 투약사례 4건 중 3건이 신촌 세브란스병원 사례로 삭감액은 수천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 ▲만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40kg 이상인 경우 ▲항체역가가 5BU/mL 이상의 이력이 있는 경우 ▲최근 24주간 투여했거나 또는 ITI에 실패한 경우 '최대 24주간 급여 인정'이라는 기준으로 건강보험에 등재됐다. 올해 2월에는 만 12세 미만도 투여 받을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다만, 단서로 ▲ITI에 실패한 경우 ▲ITI 요양급여에 관한 기준에 의한 ITI 대상자 기준에 부합되나 시도할 수 없음이 투여소견서 등을 통해 입증되는 경우 ▲ITI 성공 후 항체가 재 출현한 경우로 한정했다. 삭감 당사자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유철주 소아혈액종양과 교수는 2월 헴리브라 급여 기준이 확대된 후 3월까지 소아 혈우병 환자들에게 투여했다. 유철주 교수는 소아혈액종양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등 국내 혈우병 치료 권위자다. 당시 유 교수를 중심으로 한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확대된 급여 기준에 따라 만 12세 미만 혈우병 환자에게 기존 ITI를 할지 아니면 헴리브라를 투여할지 논의했다. 그 결과, 환자비용 부담 측면에서도 기존 ITI보다 헴리브라 투여가 약 40% 가까이 저렴하다는 결론을 얻게 돼 결국 ITI 시술이 힘든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 투여를 결정했다. 실제로 ITI를 실시할 때도 그린에이트, 애드베이트, 이뮤네이트, 베네픽트 등 약제가 사용된다. 유철주 교수는 "급여기준이 확대된 후 약 2개월가량 주사를 맞기 힘든 소아 혈우병 환자에게 헴리브라를 투여했다. 당연히 그 약이 위험하거나 금기라 판단했다면 투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큰 비용을 삭감 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감지한 후 ITI를 할 수 없는 근거 자료를 들고 심평원 심사 위원한테 직접 찾아갔지만 입장이 완고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ITI를 할 때면 보통 1년 이상 기간이 걸린다. 주사도 매일 맞아야 하는데 소아의 경우 중심정맥도관을 넣어야 하는 고통이 뒤 따른다. 특히 아이들 중 한명은 뇌출혈 이력도 있는 환자였다"며 "아직까지 심평원으로부터 삭감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향후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인데 앞으로는 소아환자 대상 헴리브라 투여는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햇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월 개정한 헴리브라 급여기준이다. 마찬가지로 환자들도 심평원의 이 같은 방침에 분통을 터뜨렸다. 일주일에 2~3번 ITI 치료를 위해선 중도정맥도관을 통한 주사를 1년을 맞아야 하는데 좋은 약을 두고 왜 이렇게 치료를 받아야 하느냐는 항변이다. 4건의 불인정 사례를 받은 소아 환자의 보호자는 "심평원이 계속해서 의학적인 증명이 부족하다는 점과 근거 자료가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며 "좋은 치료제가 나왔는데 정작 투여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ITI는 고문 형틀이나 마찬가지"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해외의 ITI 부작용 사례를 각 나라마다 조사해서 자료까지 제출했다"며 "ITI를 할 때 마다 아이는 바늘 고문이다. 그냥 피하주사를 맞지 말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결정한 심평원 "ITI가 소아에 더 안전" 그렇다면 왜 심평원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일까. 일단 심평원 중심조는 '면역관용요법 대상자 기준에 부합하지만 이를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 입증되는지를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4개의 사례 중 3개의 사례는 헴리브라 투여 시 정맥 혈관 확보가 어렵고 중심정맥도관 삽입 및 유지가 어려웠다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나머지 하나의 사례 역시 과거 면역관용요법을 시도할 수 없었지만 현재도 같은 요법 시도가 여전히 불가능한지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불인정했다. 결국 모두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심평원과 유철주 교수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결국 급여기준 상의 해석 차이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 교수 측은 ITI를 위한 주사를 놓기 어려웠다는 의사 소견과 함께 일부 소아 환자는 주사 트라우마가 있어 헴리브라를 투여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주사 트라우마 관련해서는 이로 인해 언어발달 장애까지 왔다는 정서 치료사 의견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심평원은 주사 트라우마와 언어발달 장애의 인과 관계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심평원 위원회운영부 관계자는 "급여기준 상 소아환자에 헴리브라 투여 시 입증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의사의 소견만이 아니라 ITI를 위한 주사 삽입을 몇 번 실패했는지 등을 자세히 제출해야 한다"며 "주사 트라우마에 따른 언어발달 장애 관련해서도 뇌신경 MRI 자료나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 등 인과 관계를 연결시킬만한 근거자료가 필요하다. 정서 치료사의 의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심평원은 헴리브라 투여가 기존 ITI 치료를 뒤집을 만한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응고인자에 대한 항체가 있는 중증 혈우병A 환자에게 면역관용요법을 시행할 때 항체 제거 성공률은 70~80% 수준이다. 또한 일각에서 높은 약값에 따른 건강보험 부담 증가 우려에 따른 결정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까지 ITI라는 것이다. 심평원은 기존 치료법인 면역관용요법보다 헴리브라가 치료율 면에서 뒤집을 만한 근거가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치료법인 ITI를 뒤집을 정도로 헴리브라가 의학적 근가가 아직까지 부족하며 아이들에게는 아직까지 ITI가 더 안전한 방법이라는 결론을 지었다"며 "심평원 심사위원 그 누구도 건강보험 부담에 대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헴리브라가 ITI를 받지 않고도 아이들이 계속 버티게 해줄까 라는 고민만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ITI를 받아야 하는 소아와 그 보호자들의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심의 결과 ITI가 의학적으로 증명된 현존하는 가장 치료율이 높은 방법으로 봤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평원 승인 받아야 하는 ITI에 "두 손 묵인 심정" 이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기존 치료법인 ITI조차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ITI를 임상에서 시행하려면 심평원으로부터 사전에 이를 신청 승인 받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1년에 2~3번 신청 기간에만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 ITI를 신청하지 못한다면 의료진 입장에서는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헴리브라이지만 심평원의 이같은 결정으로 이마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유철주 교수는 "헴리브라가 2월부터 급여기준이 확대돼 소아한테 투여가 가능해지면서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ITI 사전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즉 ITI도 심평원이 정해놓은 기간에 사전 신청에 승인받아야지 할 수 있는데 이 기간 전까지는 아무것도 환자에게 할 수 있는 치료법이 현재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최근에야 다시 ITI를 심평원에 신청한 상황"이라며 "결국 헴리브라도 투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의사 입장에서 환자에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관련 학회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I 사전승인 관련 제도 상 허점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아혈액종양학회 관계자는 "현재 사전 신청외 방법이 없는 ITI를 상시로 전환한다면 이 같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현재는 ITI를 하기 위해서 사전 승인 신청을 한 뒤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소아환자에게는 특히나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선택지는 결국 헴리브라 등 신약이지만 이번 삭감 사태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2021-06-11 05:45:57제약·바이오

저체중아 고 헤모글로빈 수혈 요법 임상적 의미없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저 체중아에게 신경 발달 장애 예방과 생존율 향상을 위해 시도하는 고 헤모글로빈 수혈 요법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혈구 생성 능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혈액을 투여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지만 관행일 뿐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미숙아를 대상으로 하는 고 헤모글로빈 요법이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1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저체중 미숙아에 대한 고 헤모글로빈 수혈 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56/NEJMoa2020248). 연구진은 현재 저체중 미숙아의 치료시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적혈구를 투여할 수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현재 관행적으로 이러한 요법이 활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미약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헤모글로빈 역치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2주 0일에서 28주 6일 사이에 태어난 체중이 1kg 미만의 저체중 미숙아 182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수혈 당시 헤모글로빈 수치가 적은 그룹과 많은 그룹으로 나눠 각종 임상적 지표들을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은 적혈구를 수혈한 845명의 미숙아 중에는 423명(50.1%)가 신경 발달 장애로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은 적혈구를 수혈한 847명의 미숙아 중에는 422명(49.8%)가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 다른 요인들을 제외한 순수하게 헤모글로빈 수치로만으로의 생존율 및 위험도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HR=1.00). 그 외에 지표들도 마찬가지였다. 퇴원시 심각한 합병증이 없이 퇴원한 비율은 높은 헤모글로빈을 받은 그룹이 28.5%, 그렇지 않은 미숙아아 30.9%로 역시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부작용 또한 22.7%와 21.7%로 의학 통계적으로 차이가 미비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지 메이슨 의과대학 로즈메리 히긴스(Rosemary Higgins) 교수는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진 고 헤모글로빈 수혈 요법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를 증명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향후 미숙아를 위한 수혈 관행을 바로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1-04 12:46:57학술

국내 이른둥이 증가세, 조산 예방 약물 치료 전략 조명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조산 관리 전략을 놓고 약물 치료의 유효성이 산부인과 학계 조명을 받았다. 국내 조산율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아토시반'을 활용한 조산 예방 전략의 효과와 안전성이 새롭게 논의된 것.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지난 31일 개최된 세계조산학회(PREBIC) 국제심포지엄에서 조기 진통 억제제 트랙토실(성분명 아토시반)의 효과와 안전성 정보가 공유됐다. 해당 심포지엄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전문가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런천 심포지엄에 서울의대 박중신 교수(서울대병원 산부인과)를 좌장으로 연세의대 권자영(신촌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가 '옥시토신 억제제인 아토시반의 효과와 안전성' 결과를 발표했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으로, 전체 분만 중 조산의 증가에 따라 2.5kg도 못된 채 일찍 세상에 태어난 '이른둥이'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이른둥이의 출생 비율은 5.2%에서 2016년 7.2%로 1.4배 증가했다. 조산을 야기시키는 원인은 다양하게 꼽히지만 조기진통, 조기양막파수, 임산부나 태아의 내과적 혹은 산과적 적응증, 임신 시 출혈, 산모의 생활 습관, 유전적인 요인 등의 주요 원인이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트랙토실은 임신주수 24주부터 33주 6일 사이에 주기적인 자궁 수축이 나타나는 임부의 조산방지를 목적으로 투약된다. 권자영 교수는 "국내 조산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산은 전체 신생아 사망의 35%를 차지할 만큼 임신 기간이 짧을수록 신생아 생존율이 낮아진다"며 "조산의 후유증으로 뇌성마비, 인지와 언어 발달 지연 등 신경발달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 조산을 전략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트랙토실은 기존의 베타 효능제(ß-agonists) 대비 빈맥, 심계항진 등 산모의 심혈관계 부작용이 적게 보고되었다"면서 "특히 한 번이라도 산모의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난 비율이 베타 효능제는 81.2%, 트랙토실은 8.3%에 불가해 트랙토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페링제약은 펩타이드계 약물을 연구 개발 생산하는 글로벌 산부인과 전문회사로, 조기진통으로 인한 조산 방지제 트랙토실 주, 선택적 제왕절개술에 따르는 자궁무력증 및 출산 후 출혈을 방지하는 듀라토신 RTS 주, 유도분만제 프로페스 질서방정을 시판하고 있다.
2018-09-12 10:49:01제약·바이오

저용량 아스피린,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없어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소아용 아스피린을 복용한 임신 중독증 여성이 출산한 미숙아의 경우 5살이 될 때까지 뇌 발달 장애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Pediatrics지에 실렸다. 프랑스 루엔 의과 대학의 스테판 마렛 박사는 임신 중독증이 있는 584명의 산모가 33주 이전에 출생한 656명의 유아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산모 중 124명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12-13주 동안 복용했었다. 5년동안의 추적 조사 결과 임신 중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소아의 발달에 현격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신생아 사망, 뇌 출혈 또는 뇌 손상이 나타나는 비율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산모와 복용하지 않은 산모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아스피린을 복용한 산모의 아기는 행동 장애의 비율이 오히려 더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렛 박사는 말했다. 또한 감정 및 사교성 문제도 아스피린 노출 소아의 경우 낮은 비율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2009-12-22 11:07:54제약·바이오

태아기 적절한 수혈, 발달 장애 위험 낮춰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심각한 빈혈로 인해 자궁내에서 수혈을 받은 아기의 경우 단기간 또는 장기간 발달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5월호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Fetal and Neonatal Edition지에 실렸다. 이스라엘 연구팀은 출생 전 1-7차례 수혈을 받은 54명의 빈혈성 태아에 대한 발달 과정을 조사했다. 대상 태아 중 33명은 심각한 빈혈을 21명은 경미하거나 중등도 빈혈이 있었다. 신생아기 두 그룹의 발달 정도는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후 소아기 동안 두 그룹간의 운동 능력 및 정신 발달, 추가적인 치료 필요성에 대한 차이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구에서 극심한 태아기 빈혈이 있는 경우 대뇌 장애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적절한 빈혈 치료를 행한 경우에는 신경발달 비정상등의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2009-05-01 09:06:07제약·바이오

마취제 노출 소아, 발달 및 행동 장애 위험 2배

메디칼타임즈=윤현세 기자소아가 일반적인 마취제에 노출 시 이상 행동 및 언어 발달 장애 같은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21일 열린 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 학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의 레나 선 박사 연구팀은 1999-2000년 뉴욕에서 태어난 소아 중 625명이 3세 미만에 탈장으로 인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수술을 받은 소아와 수술을 받은 적이 없는 5천명의 소아를 비교. 마취제에 노출된 소아의 경우 발달 및 행동 장애 발생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행동 및 발달 장애를 나타내는 비율은 마취제에 노출된 소아의 경우 7.5%, 마취제에 노출되지 않은 소아의 경우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8-10-22 09:41:25제약·바이오

'청소년 정신 장애·노인병 예방' 교육

메디칼타임즈=정인옥 기자고려의대 가정의학교실에서는 오는 12일 잠실롯데호텔에서 하버드의대 레브코프박사(Dr. Sue Ellen Levkoff)을 초청해 정크푸드와 관련한 청소년의 영양과 정신발달 장애 및 공격 성향에 관하여 강연할 예정이다. 레브코프 박사 강의에 이어 고대 가정의학과 조경환 주임교수와 한림의대 가정의학과 노용균 과장 등의 성인병예방에 대한 효과에 연구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레브코프박사는 하버드의대 노인병센터 소장으로서 보건의료정책, 노인병학, 노인병학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5-11-10 16:37:31학술

화이자, 병원서 그림축제로 진료 기여

메디칼타임즈=정인옥 기자화이자제약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게 그림을 통한 성취감과 회복 의지를 북돋아 주기 위해 내달 1일부터 국립서울병원서‘사랑의 병원, 그림축제’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기획 행사로 9월 9일까지 대전 을지대학병원과 전북대학교병원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자폐증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발달 장애 아동을 비롯해 주로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통한 의사소통과 질병 극복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또 추석을 보름 남짓 앞두고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명절을 가족 친지들과 함께 보낼 수 없는 환우들이 다함께 추석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강강수월래, 길쌈놀이 등 민속놀이 그리기와 추석 보름달 소망 담기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화이자제약 의학부 이재원 정신과 전문의는“그림치료는 환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 이라며 “특히 사회적 관계에 미숙한 정신질환 환우들에게 외부 사람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경험은 치료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08-25 12:03:53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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