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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원 의사 537명이 전부…이마저도 민간병원에 차출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군병원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우리나라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군의관들이 민간병원에 차출되면서 군의료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24일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13개 군 병원 외래환자 진료 건수는 총 568만9315건이다.우리나라 군병원 의사 1000명당 의사 수가 우리나라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의관 민간병원 차출로 군의료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군 병원 의사 수는 국군장병 1000명당 0.98명꼴로, OECD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인 2.6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이는 OECD 평균인 3.7명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진료 건수를 보면 국군수도병원이 134만4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군양주병원 76만7000여 건 ▲국군대전병원 69만9000여 건 ▲국군춘천병원 50만1000여 건 ▲국군홍천병원 46만5000여 건 순이었다.같은 기간 군 병원 입원환자 수도 9만553명에 달했다. 국군수도병원 3만9000여 명, 국군양주병원 1만4000여 명, 국군대전병원 9000여 명, 국군고양병원·국군홍천병원이 4000여 명 순이었다.반면 현재 12개 군 병원에 근무 중인 의사는 의사 537명, 간호사는 948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군인·군무원 54만6000여 명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것.이런 상황에서 민간병원에 파견된 군의관들은 복귀하지 않고 있는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8차 파견 군의관 250명 중 차출 취소돼 부대에 복귀한 군의관은 없다.국군이 장병들의 민간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고 해도, 이들을 1차적으로 돌보는 의료기관이 군 병원인 만큼 의료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공보의·군의관 파견을 결정했을 당시에도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는 "정부는 국민의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면서 왜 직접 나서 격오지 국민과 군인 생명을 경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말 큰 문제는 격오지 국민에 대한 의료와 군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한 정부 대안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한편, 지난 1~8월까지 외래 다빈도 진단명을 보면, 디스크인 추간판 장애가 6.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관절 장애 5.89%, 급성 비인두염 4.31%, 등 통증 4.30%, 발목 및 발 부위 염좌 등 4.01% 순이었다.본태성 고혈압도 3.22%로 다빈도 순위에 올랐다. 과도한 신체 사용에 따른 관절 장애, 염좌 등 질환이 다빈도 상위를 차지해 촘촘한 병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같은 기간 입원환자의 진단명도 추간판 장애가 8.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릎 관절 염좌 등 6.32%, 폐렴 3.45%, 발목 염좌 등 3.23% 순으로 많았다. 심한 스트레스에 의한 적응장애 3.14%, 우울에피소드 2.70% 등도 다빈도 상위 순위에 포함됐다.이와 관련 황희 의원은 "군인은 아파도 참도록 강요했던 과거 경직된 군 문화와 달리 최근에는 군 병원 진료가 보편화되고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다"며 "최첨단 무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군인들의 건강이다. 병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의료관리체계 마련과 병력 관리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4 12:09:34병·의원

삼성서울, 미국 뉴스위크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대증원 사태 논란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이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글로벌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9월 17일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 (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5)>에서 암 치료 분야 세계 3위에 선정됐다.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올라선 기록으로, 삼성서울병원 앞자리에는 1위 美 MD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2위 美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단 두 곳뿐이다.삼성서울병원 전경 이들 병원이 암 치료를 전문하는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선 셈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조차 암 치료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뛰어넘었다.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암 치료 분야 최고 자리도 3년 연속 지켰을 뿐 아니라, 이번에는 유럽 내 전통 있는 의료기관들도 모두 넘어서는 신기록을 썼다.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질환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호흡기 분야는 2년 연속 국내 병원 중 1위(글로벌23위)로 차지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이 외에도 소화기 분야 6위, 비뇨의학 분야 9위로 선정되는 등 3개 영역에서 세계 10위 내 진입했고, 내분비, 신경과, 정형외과, 순환기분야에서도 세계 100위 내 이름을 올렸다.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함께 발표된 <2025년도 월드 베스트 스마트병원 (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5)>에서도 4년 연속 국내 병원 중 '가장 스마트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순위 역시 7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94년 개원한 후 30년간 대한민국 대표의료기관으로 인정받아왔다. '환자 중심', '중증 고난도', '첨단 지능형 병원' 등을 추구하며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이번 <뉴스위크> 조사 결과는 삼성서울병원의 지속적인 혁신이 가시화된 성과로, 중증 고난도 진료 수준, 첨단 지능형 병원 디지털 전환 수준을 글로벌 차원에서 입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암 분야 세계 3위 진입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에서 세계 3위에 선정됐다. 아시아 병원 중에서 3년 연속 1위다.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CAR T-세포치료센터, 암정밀치료센터, 양성자 치료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선보였다. 수술, 방사선, 항암 등 암 치료 각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내면서 의료질 평가 보고서(Outcome Book)를 발간해 치료 우수성을 공개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성과가 해외 주요 병원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지난해 유럽 최고의 암병원으로 꼽히는 프랑스 귀스타브 루시(Gustave Roussy) 병원과 MOU를 맺었다. 귀스타브 루시 병원과는 차세대 정밀의학을 선도하기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은 유럽의 또 다른 명문 암 치료기관인 독일 샤리떼(Charite) 병원과도 MOU를 체결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함께 토론하는 '썸머 스쿨'을 개최하는 등 인적 교류를 통한 최신 의료 기술 및 연구 협력을 도모 중이다.■ 스마트병원, 4년 연속 국내 1위 삼성서울병원은 디지털 의료 혁신 구현, 글로벌 선도 수준에 다다랐다. 올해 초 미국 의료정보관리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에서 인증평가하는 INFRAM, DIAM, EMRAM, AMAM 등 4개 영역에서 최고 등급인 7등급(Stage 7)을 획득해 세계 최다인 4관왕을 차지했다. 이보다 앞서 2023년 초 HIMSS에서 진행한 ‘디지털헬스지표(DHI, Digital Health Indicator)’ 조사에서도 400점 만점에 365점을 획득해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호흡기 치료, 2년 연속 아시아 및 국내 1위삼성서울병원은 폐암을 비롯해 각종 호흡기 치료 영역도 조명받고 있다.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해외 학회지 논문 발표 등 다수의 연구 성과가 인정받고 있다.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이번 뉴스위크 '암 분야 세계 3위', 스마트병원 4년 연속 국내 1위, 호흡기 치료 2년 연속 아시아 1위 선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이 '미래 의료의 중심 병원'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증 질환 추진 전략과 디지털 의료혁신 추진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9 09:00:53병·의원

1차 의료개혁안 파헤치기(3편)

메디칼타임즈=미래의료포럼 조병욱 정책상임위원 본편부터는 본격적으로 의료 개혁 실행방안의 4가지 카테고리별, 분야별 실행방안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실제적 세부 방안을 펼쳐서 설명해 놓은 만큼 그 양이 방대하고 중복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놓쳐서는 안 될 정부의 의도된 방향성과 강제적 전환이 분명히 있다.이에 대하여 대한의사협회가 실제적 대안을 제시하고 대응했더라면 조금이라도 걱정이 덜하겠지만, 전면 거부 및 불참을 선언하였고 아무런 정책적 제안조차 하고 있지 않은 현재, 우리는 정부의 이 실행방안이 곧 적용될 정책이라고 예상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역량 있는 의료인력 확충의개특위의 발족 자체가 정부의 요식행위에 의해 시작되었다 보니 의료인력 확충이라는 아젠다에서 나와 있듯 의료인력은 부족하다는 대전제를 두고 시작한다. 의료인력의 수급 추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확충'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정책의 결과는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구색만 갖추려는 수작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의료인력에 대한 실행방안을 크게 4가지로 구분해 제시한다.▲수급: 보건의료인력 수급 추계시스템▲양성: 수련환경개선▲지역별 TO 분배▲운영: PA제도 합법화[1] 인력 수급추계, 조정시스템 구축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발표에는 없었던 정책이 지난 2월 전공의 7대 요구안에서 등장했던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를 설치해 달라는 것에 부응하여 새롭게 추가된 부분이다.과거 의정협의체에서도 수차례 대한의사협회 측에서 요구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강행한 후 반발이 나타나자 마지못해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정상적인 의견 수렴과정이었다면 당연히 정원 증원을 결정하기 전, 이와 같은 기구를 먼저 설립하여 운영했을 것이다.이 인력 수급 추계, 조정시스템에는 단순히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를 포함하여 의료인과 약사까지 포함하여 보건의료 직역을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즉, 전체 의료비에 관여될 수 있는 직역 모두를 포함한 것이다.이 논의 기구는 추계기관, 수급추계전문위원회, 자문위원회, 의사결정 기구로 이루어지게 되어있는데, 의사 직종만을 추계하기로 기구를 만들었다면 굳이 의사결정 기구나 직종별 자문위원회를 따로 만들지 않았어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보건의료 직역을 포괄적으로 포함한 인력 추계, 조정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를 총괄 관리하고 결정할 상위의 기구가 필요하다.이는 정치적인 꼼수라고 볼 수 있는데, 건정심과 같이 공급자 단체를 과반수라고 책정했지만, 의사+한의사+치과의사+약사+간호사를 이런 식으로 숫자를 더해서 배정을 할 경우 직역 배분으로 인한 상대적 역차별 현상이 빚어지게 된다.결국 불평등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져가게 되는 셈인데,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인력 추계 논의 기구를 만들 때 그 부분을 감안하고 이러한 구조를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위 모형에 대한 설명에서 '의사'가 직역 단체를 대표로 들어갈 수 있는 기구는 '수급추계전문위원회'와 '직종별 자문위원회'인데 이 둘은 정책 제안을 하는 것이지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결국 아무리 직종별 자문위원회와 수급추계전문위원회를 통해 의사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반영시킨다고 하여도, 최종 의사결정 기구에서는 실제적으로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2] 전공의 수련 혁신1) 프로그램 내실화지도 전문의에 대한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교육을 개선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대한민국 전공의에 대한 수련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전혀 인지되지 않은 상태의 방안이다.우리나라의 전공의 수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어진 일의 Loading을 소화하는 것이 주요 업무라는 것이며, 무엇을 배우느냐, 어떻게 배우느냐가 아닌, 어디서 얼마 동안 일을 했느냐를 따진다는 데 있다.다시 말하면, Check list Quailty based training 이 아닌 Time based training인 것이다. 이걸 해결하지 않고 프로그램 내실화를 논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다. 빅5 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전공의와 2차 병원에서 수련을 받은 전공의가 경험한 환자군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이를 동일하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또한, 집담회나 학회 등의 학술 활동, 논문 집필 등의 활동이 업무 외 시간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이 또한 전공의 업무의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입장에서 볼 때는 '근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니 수련 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것을 '보호된 집중 수련 시간'으로 분류하는 것 또한 여전히 전공의 신분에 대한 피교육생 지위를 인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2) 인턴제 개편인턴이 어떤 일을 하는지, 전공의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이 탁상공론을 하여 결과물을 내놓으면 이럴 수 있다. 지도 전문의 지도 하에 위임 가능한 활동의 예시가 거의 대부분 '전문의'에 의한 진료 활동을 들고 있다.인턴 전담 지도전문의는 도대체 어디에서 확보되는 것인가?지도전문의들은 각각의 레지던트 TO를 확보하기 위해 본연의 TO를 소모하는데 인턴을 지도하기 위한 지도전문의 교수를 채용해서 인턴 TO를 책정하는 제도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위한 실행방안에 나와 있는 계획은 2025년으로 되어있다.그렇다면 각 수련병원은 인턴 TO를 확보하기 위해 인턴 지도를 위한 지도전문의 채용계획은 마련되어 있으며, 그를 고용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은 준비되어 있을까? 금시초문일 것이다. 게다가 2025년 신규 의사 배출이 거의 없을 수도 있다.결국은 '독립진료 역량 확보'라는 뜬구름 잡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얼마 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개원허가제'나 '진료면허제'도 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 수련을 의무화하려는 의심을 사기 충분한 의제라고 볼 수 있다.3) '多기관 협력 수련' 도입과거 협력병원이나 분원 등으로 파견 보내던 것을 금지시켰던 제도를 이름만 바꿔 다시 도입하는 것이다. 파견 전공의 제도는 1차적으로는 지도전문의의 부재와 전공의 의료행위에 대한 책임소재, 그리고 급여, 소속 의료기관 등에 대한 법적 문제가 논란이 있었다.결국 이를 다시 부활시키는 이유는 전공의 측의 사유보다는 사용자 측, 즉 병원 경영진의 요구가 컸을 것이다. 아무래도 전문의 인력이 분원이나 협력병원, 특히 지역 병원의 요구도가 높기 때문에 교수 한 명이라도 보내면서 전공의 한 명을 붙여 보내면 반발이 덜하기 때문이다.말이 좋아 "다양한 경험 프로그램 제공"이지 결국 혼자 가서 모두 커버하는 일을 하며 독박 근로를 하고 산전수전 다 겪는 그런 교육을 받으라는 것이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 학대다. 물론 파견에 대한 소정의 추가 급여는 지급해 줄 것이다.4) 전공의 수련 여건 개선연속 수련 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고, 주당 수련 시간을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단계적으로 단축을 추진한다고 한다.우리나라에서 연속 수련 시간과 주당 수련 시간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아무래도 수련 시간 동안 가지는 '교육'의 의미보다 '근로'의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만일 외과 전공의가 본의 아니게 당직 도중 수술에 참가하여 시간이 24시간이 넘어간다고 해서 중단하고 나오고 싶을까?그리고 주당 수련 시간이 60시간이 넘어간다고 해서 집도 수술 도중 나오고 싶을까? 그럴 리 없을 것이다. 마치고 나오고 싶을 텐데 규정상 나가라고 하면 그는 얼마나 억울할까. 그는 근로보다 교육이 받고 싶을 것이다.하지만 우리나라의 전공의 대부분은 교육보다는 근로에 방점이 찍혀있는 당직과 대기를 담당하고 있어 수련에 대한 피로도가 높기 때문에 "근로시간"에 대한 논란이 좀 더 크게 작용했을 뿐이다.미국 어느 의학드라마 에피소드에 나온 것처럼 수련 마지막 날, 근로시간 초과로 인해 단 하나 남은 마지막 check list 환자를 퇴원시키지 못하고 1년 더 수련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그런 것과는 반대라는 것이다.결국 저 표에서 이야기하는 '유의미한 수련'과 '집중 수련'이 뜻하는 것은 당직이나 대기 등과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최소화한 근로 제공을 골자로 한 것으로 노동강도의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부가 설명으로 25년 증원되는 의대생이 전공의로 진입하는 31년부터는 전공의 수 증가를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주당 수련 시간을 단축한다고 하였다. 당장 내년에 전공의 수가 늘지 않으면 주당 수련 시간은 증가하는 것인가?그리고 앞으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으로 인해 전문의 자격취득을 포기하고 일반의를 택하는 비율이 높아져 전공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주당 수련 시간은 증가하는 것인가?의개특위의 이 방안은 당연히 보건복지부에서 준비해서 내놓았겠지만, 미리 내어놓은 결론으로 짜 맞춘 논의 결과라는 것이 너무 선명하게 보인다.5) 전공의 수련 혁신 기반 강화전공의종합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법령으로 2015년에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특별법)이 제정이 될 당시부터 5년마다 세우도록 되어 있었으나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발표된 적이 없었다.그것을 이제야 중장기 방향성이라며 의개특위의 2025년 실행방안 계획이라고 발표한다. 그리고 이 전공의종합계획에 앞서 이야기한 4가지를 모두 담는 것이다.이것이 어떻게 혁신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전공의 수련 혁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입법 예고한 "전공의특별법 시행령 제7조 제1항 제6호 3명을 5명으로 개정한다"를 "제7조 제1항 제3호 2명을 7명으로 개정한다"로 바꾸어야 한다.이것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위원 구성을 바꾸는 것으로 6호는 보건복지부 공무원의 숫자이고, 3호는 전공의 대표자의 숫자이다. 보건복지부가 전공의 수련에 대한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위원 구성을 50% 이상 전공의 대표자로 구성하도록 확대해야 한다.[3] 지역 배치 확대의사 인력에 대한 지역 배치를 통한 지역 의료를 개선한다는 허황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미 지금까지 배출된 의사 인력의 분포에서 지역 의대에서 배출되거나 지역 수련병원에서 배출된 전문의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꾸준히 나타났다.즉, 출신 대학이나 수련 병원이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가 의사 인력의 분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지역에서 배출되더라도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1)역량 있는 지역 수련병원 확보지역 수련병원에 대하여 투자 및 지원을 하는 것을 명시하였지만, 병원당 단 1억 원 수준의 지원금을 책정하였고, 특히 그 주체를 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아닌 정부 지원 하에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역병원과 협력구조를 만들어 확충계획을 마련하도록 하였다.이는, 투자 및 지원에 대한 재원 마련 및 시행을 보건복지부가 아닌 지자체가 하도록 떠넘기는 무책임한 실행방안이다.게다가 이러한 지역 수련병원의 여건이나 규모가 부족한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련병원 지정기준을 개선이라고 하였지만 완화하고, 지도전문의가 없더라도 공공병원이나 전문병원 등으로 파견 등을 통한 수련이 가능하도록 전공의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도록 하는 등의 수련의 질을 강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악화시키는 것으로 개악하고자 하고 있다.2)지역 친화 전공의 배정현재 시행 중인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 강제 조정 제도를 5.5:4.5에서 5:5 배정으로 확대하는 것은, 이미 대한의학회에서도 의견이 나왔지만, 오히려 전공의 수련을 포기하거나 비선호과에 대한 기피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현상을 두드러지게 만들 것이다.결국 이는 현재 문제가 되는 기피과목이나 필수의료 관련 전문 과목에 대한 문제 해결보다는 악화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3)質 중심 평가를 통한 수련병원 상향 평준화의개특위는 수평위의 평가 기준이 형식요건 중심으로 되어 있어 2031년까지 내용 중심 평가로 전환하여 수련병원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최소한의 역량인 형식요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실질 요건을 판단하는 내용 중심 평가를 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예를 들면, 필요한 지도전문의 수는 3명이지만 실제 수련 교육에 참여하는 지도전문의는 2명으로 부족하다 하더라도, 이 2명이 3명만큼의 교육 열정으로 잘 지도하였다는 보고서를 작성하면 내용 중심 평가에 의해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여기에 '돈'을 가지고 줄다리기를 하는 보건복지부의 농간이 추가되어 있는데, '질 중심 평가'라는 수련의 질을 평가하는 것에 '의료질 평가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과 연계하여 피드백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의료의 질'과 '수련의 질'이 동일한 개념과 동등한 가치가 아닌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연계하여 지급하겠다고 한다.'평가', '질'. 이런 단어가 들어가면 같은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보이도록 하여 어떻게든 지원금의 규모를 조정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정부와 의사 간의 신뢰 관계를 생각하면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4] 인력 운영 시스템 혁신1차 실행방안에서는 더 이상 의료계와 자극적인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구체적인 부분들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개원허가제나, 진료면허제도 등에 대한 언급을 위해 '독립진료 역량 확보', '결격사유 주기적 관리' 등과 같은 문구로 다음 2차, 3차 실행방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또한, 필수의료 패키지에서 밝혔듯 1차 의료기관, 즉 의원급에서의 진료를 일반진료로 국한시키고 배출되는 의료인력들이 전문의보다는 일반의가 많아질 것을 대비하며, 더 이상 필수의료 관련 전문의가 늘어나지 않을 것을 고려해 '공유형 진료 선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이는 현재 필수의료나 Vital 관련 종사 전문의료진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현행법에서 제한되어 있는 의사 돌려막기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 및 순회 등 소속 의료기관이 아닌 타 의료기관에서의 의료행위를 풀어주기 위한 사전 정책적 제안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제시된 업무 범위의 합리화 부분은 이미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제정하기로 된 간호법에 적시된 진료지원 간호사제도를 선도과제로 명시하였으며, 더 나아가 임상 경력에 따라 업무 범위를 조정하는 등의 '합리적' 업무 범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한다.결국, 면허와 자격의 범위는 경력과 의료현실에 의해 조정이 가능하게 반영되어야 합리적이라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합리'라는 단어로 법률로 정해져 있는 면허와 자격의 범위를 무너뜨리는 진정한 의료개혁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는 의사들이 받지 않는다. 결국 환자들이 받게 될 것이다.
2024-09-19 05:30:00오피니언

삼성서울-독일 샤리테병원 '가상현실과 정신건강' 세미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센터장 전홍진 교수, 성균관의대 연구부학장,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9월 11일 독일 샤리테병원에서 ‘정신건강에서의 가상현실 기술 활용’을 주제로 올해 두 번째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삼성서울병원과 독일 샤리테병원은 앞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 교류를 위해 MOU를 맺고 지난 4월 16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번째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한 바 있다.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Charité) 병원은 유럽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으로 3백년의 역사 동안 11명의 노벨 의학상과 생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삼성서울병원은 11일 샤리테 병원과 공동으로 독일 현지에서 정시건강에서의 가상현실 기술 활용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에서 4번째는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교수, 오른쪽 옆은 구트윈스키 샤리테 의대 교수. 오른쪽 가장 자리는 사우어 샤리테 의대 연구부학장.한-독 특별협력사업,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산업융합형 AI 연구개발 과제와 연구중심병원 K-DEM 스테이션(Station)이 후원했다.독일 현지에서 온오프라인을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샤리테 의대 연구부학장 사우어(I. Sauer)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베름폴(F. Bermpohl)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디렉터 하인즈(A. Heinz) 교수, 외과 VR 연구센터 아크발(Zeynep Akbal) 연구원, 가상현실센터 스테판 구트윈스키(Stefan Gutwinski) 교수, 베를린 샤리테병원 소속 문다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알바 뤼트(Alva Lütt)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샤리테 병원의 백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삼성서울병원은 전홍진 센터장과 최상훈 연구원이 참석해 ‘우울증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 바이오피드백 모션체어와 디지털치료기기’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치료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사우어 교수는 "가상현실과 디지털치료는 미래의료애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샤리테 병원에서는 정신건강의학 분야와 수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가상현실 연구와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샤리테 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트윈스키 교수는 "샤리테 병원은 알코올 중독 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치료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삼성서울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 분야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전홍진 교수는 "샤리테 병원과의 공동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해서 향후 가상현실과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국가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유럽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간 문화적 차이로 인해 맞춤형 치료기기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한편, 최근 삼성서울병원과 샤리테 병원은 임팩트 스터디(IMPACT study)를 통해 가상현실과 디지털치료기기에 대한 한국과 독일 전문가들의 인식 조사 비교 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24-09-13 09:24:33병·의원

1차 의료개혁안 파헤치기(2편)

메디칼타임즈=미래의료포럼 조병욱 정책상임위원 본격적으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분석하기에 앞서 지난 2월 필수의료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하여 준비하겠다고 제시한 정책들이 있었다. 그 정책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었는지 먼저 살펴보고 이번 발표에서 어떤 형태로 변경이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의료개혁 실행방안의 추진 일정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발표 당시에 제시했던 대로 거의 모든 방안이 1년 이내에 시행을 목표로 설정이 되었다. 당시 두루뭉술하게 제시되었던 아젠다들이 세부적으로 구분이 되어 명시되면서 분류가 되었을 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결국 논의를 거쳐 변경된 것은 없었으며, 이미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발표할 시점에 정해져 있던 것들을 표면적으로 논의했다는 요식행위로 의개특위를 이용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의료개혁 실행방안은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구체화하여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의개특위 결과물의 영향력을 생각해 볼 때 대한의사협회가 아무런 대안이나 정책 제시 없이 전면적 참여 거부를 한 것이 적절했는지는 다시 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물론 의개특위의 구성 자체가 대한의사협회가 아무리 적절한 의견제시를 한다고 하여도 거수기 노릇을 할 수밖에 없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기존에 없었던 방안 중 새로 추가된 것은 바로 '인력 수급추계·조정시스템 구축'인데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이들을 달래기 위한 안으로 제시된 것이다.과거 의정협의체에서도 의대 정원을 증원으로 2000명을 발표하기 전에 이러한 추계를 위한 협의체를 통한 논의기구를 만들자는 요구를 대한의사협회 측에서 수차례 하였으나 정부 측에서는 끝끝내 무시하였다가 결국에는 일을 저지르고 나서야 만들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이 의료인력추계센터 또한 2025년에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2025년 의대 정원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더 나아가 2026년 의대 정원 또한 조정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왜냐하면 추계를 위해서는 근거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적용하기 위한 협의가 필요한데 그것을 2026년도 정원에 적용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매우 촉박할 것이다. 결국 2027년도 정원에나 반영 가능한 인력 추계 시스템을 현 상황을 달래기용으로 제시한 것이다.게다가 의개특위의 대부분 정책은 대통령령의 개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료법의 개정이 밑바탕 되어야 해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고, 의료체계나 보상체계의 변경은 시범사업의 도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계의 협조가 필요하다.문제는 현재의 여소야대의 정치 상황은 법 개정이 순탄하게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게다가 시범사업의 도입 또한,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는데 극에 달한 정부와 보건당국 그리고 의료계의 갈등이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는 알 수 없다.사실상 필수의료 패키지는 의료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New-normal 즉, Format에 가깝다. 의료행위만 그대로일 뿐 거의 시스템이 새로 바뀐다고 보아야 할 정도의 Reset이다.이 분석은 이 정책이 그대로 우리의 삶에 적용이 되는 것을 기본값으로 두고 예측해 보는 것이다. 간혹, 과장 또는 확대 해석이 있을지라도 닥쳐올 재난이라고 대비하는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2024-09-09 05:00:00오피니언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온라인 투표 시작...의사·학생만 참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메디칼타임즈 주최로 열리는 제4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이 오늘(4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8월 31일까지 접수 마감된 작품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한 결과 총 23개 작품을 본선에 올렸다. 온라인 투표는 예선을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투표는 의대생과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에는 전국 의과대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타 의과대학 학생들간 함께 참여하는 팀도 눈에 띄었다.가톨릭관동대학교 안하은, 성균관대학교 나예원, 경희대학교 박연정 학생은 3개 의과대학생들이 모여 '나노봇: Tiny Tech, Mighty Health' 주제로 한 영상 작품을 제출했으며 인제대학교 김성재, 가톨릭관동대학교 심채은, 고려대학교 윤태한 학생 또한 '의대생 공감 스케치!'를 주제로 재기 발랄한 영상을 담아냈다.메디칼타임즈는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온라인 투표를 4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다. 특히 올해 의대생 공모전은 지난 2월부터 장기화되고 있는 의대증원 사태를 반영하듯 휴학 이후 의대생의 일상을 주제로 한 영상이 쏟아졌다. 이와 더불어 의대증원 정책에 대한 의대생들의 시각을 담는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단국대 고수완, 황채은 학생은 '휴학한 의대생의 일상: 학교밖 여러 활동사례'를 주제로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대생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냈으며 연세대 원주의대 노현승 학생도 '의료제도의 변곡점: 미래 대한민국의 의료제도는?'이라는 주제를 통해 의대생 눈에 비친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짚었다이화여대 이지현 학생은 '의사밖에 될 수 없겠지'라는 주제에서 이번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대생들의 시야가 확장된 현실을 보여줬으며 연세대 원주의대 권석준, 김예린 학생도 '나의 의사체험기(필수의료 편)'를 통해 왜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를 기피할 수 밖에 없는 지 이유를 담담하게 담아냈다.인제대 김은서 학생은 'CarpeDiem' 영상에서 휴학으로 침체된 의대 동료들에게 '현재를 즐겨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연세대 박준호, 이진하 학생은 '우리 의대로(이대로) 괜찮을까' 웹툰을 통해 향후 의대 교육이 어떻게 바뀔지 미래를 그려냈다.충북대 이동현 학생도 '2034년 의대생활'을 주제로 앞으로 10년 후 의대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재미난 영상으로 풀어냈으며 가톨릭대 강창묵 학생은 'So I Break, To Awake'를 통해 현재 답답한 상황에서의 고민과 더불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담아냈다.조선대 김상은 학생은 '이번 생은 의료붕괴를 막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의대증원 사태 이후 무너지는 의료체계를 짚어냈고, 계명대 이채영, 이서현, 임세원 학생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대증원 이야기'를 통해 의대생의 눈에 비친 의료정책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풀었다.인하대 김희경, 강혜민 학생도 '백일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의대증원 사태가 없던 일로 마무리되는 희망을 담았으며 인제대 박규린, 윤수현 학생은 '나는 대한민국 'OO'이다'라는 주제의 영상에서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대생의 생활과 더불어 이 같은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는 의지를 보여줬다.이밖에도 의대생의 진로 고민 혹은 디지털헬스케어, 만성질환 관리를 주제로 한 영상도 비중을 차지했다.단국대 변민수, 송규면 학생은 'AI: Another Interlude(멈춤 속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미래를 보여줬으며 경희대 이소민, 김종연 학생은 'Searching : 데이터 시대, 의료의 미래를 탐색하다'을 주제로 향후 의료 AI시대의 변화를 전망했다.고려대 허세운, 송서영 학생은 '너 무슨 과 하고 싶어?'라는 진로 고민을 경희대 류지원 학생은 '재활의 시간, 의사로 다시 서다' 영상에서 환자로서 재활 기간을 거치면서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모습을 담아냈다. 성균관대 조하령, 정소예 학생은 '의사의 삶이란:디지털 헬스케어 모큐멘터리' 영상에서 미래의료 속 의사의 모습을 그렸다.가천대 예나연 학생은 '매듭을 잇는 사람들'을 통해 의사로서의 사명감, 소명의식을 다시 한번 짚었으며 대구가톨릭대 백은재 학생은 '우리가 함께 나아간가는 것은' 웹툰에서 진정한 의사의 모습을 갖춰가는 변화를 담았다.충남대 김태훈 학생은 '어떤 의사가 되고 싶나요?'라는 영상 인터뷰를 통해 선후배 혹은 동료들이 생각하는 의사의 모습을 풀어냈으며 성균관대 이주희 학생은 '전생에 의대생이었던 내가 고양이가 되었다?'라는 작품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 방법을 재미나게 그렸다.최종 심사는 전문가 심사 60%, 온라인 투표 40%를 반영해 대상(1작품), 최우수상(3작품), 우수상(6작품)이 선정되며 대상은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9월 28일 토요일 오후 3시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진행한다.한편, 온라인 투표는 아래 (https://www.medicaltimes.com/Main/contest/vote.html) 주소를 통해 접속하면 참여 가능하며 회원가입 절차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
2024-09-04 12:31:05병·의원

1차 의료개혁안 파헤치기(1편)

메디칼타임즈=미래의료포럼 조병욱 정책상임위원 지난 2월 1일 필수의료패키지 정책과 2월 4일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의 발표에서 거론되었던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의개특위)를 통한 정책 실행방안이 8월 30일 1차적으로 공개되었다.대한의사협회가 참여를 거부하였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위원들로만 회의를 진행해 왔고 그 결과를 중간 발표를 한 것이다.의대 정원 증원 관련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청문회에서 확인되었듯 이번 정부의 정책 추진과정에서 보이는 의견 수렴 절차나 관련 직역 및 전문가 위원들의 회의는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으며, 미리 준비된 결론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마찬가지로 무려 60여 페이지에 달하는 1차 실행방안을 발표하였으나 6개월 전 제시한 큰 제목에 부가적으로 설명만 추가로 달렸을 뿐 달라진 것은 없으며, 오히려 필자가 당시 분석해 언급했던 대로 우려했던 정부가 의도한 방향성을 조금 더 선명하게 나타냈다.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은 진정한 New-Normal을 추구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 오던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납득이 어려운 그런 New-normal이 될 것이다.각론별 세부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 보기 전에 발표된 자료에 나와 있는 의개특위 활동 계획을 통해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인해보고, 이번 1차 발표에서 우선 과제로 제시된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의료개혁, 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한번 들어가 보자.■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Time Table의개특위는 앞으로 12월 그리고 2025년 2차례 더 실행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제시된 항목들을 보면 세부 방안들은 예상이 되는데, 강제성이나 제한성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의사나 환자에게 자율성이나 선택권을 줄 가능성은 없을 것이다.다시 말하면 현재의 단일 공보험체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체제에서 의사와 국민을 풀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 의료개혁은 의사들을 정부의 의지대로 관리 가능하면서도 국민에게는 불만을 야기하지 않는, 그런 의료 공급자로 길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의료전달체계 문제로 인한 지역의료의 몰락, 의료사고 관련 문제로 인한 필수의료의 몰락은 의료공급의 문제보다는 의료 소비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법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해결이 될 수가 없다."환자는 서울로 의사는 지방으로""환자가 죽었는데 의사가 처벌을 안 받아요?"이 두 문장을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 개혁 아닐까?그리고 역량있는 의료인력 확충이 거짓말이라는 것은 지난 교육부, 보건복지부 합동 청문회에서 이미 확인되었으니 더 이상 부연 설명은 하지 않겠다.■우선 과제 추진 방향1) 인력 수급 및 양성 시스템 선진화2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한 인력 수급 추계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공의 수련체계를 바꾸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결국은 숫자를 늘리겠다는 것에 방향성이 있다.2) 상급병원 구조 전환–지역의료 살리기상급종합병원의 병상 구조를 전환하고, 지역 네트워크형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한다. 결국 지불제도의 묶음–총액계약제를 염두에 둔 방향성을 보인다.3) 보상체계 전환선별, 집중 지원체계라는 것은 현재의 행위량이 높은 쪽의 보상을 줄기겠다는 것이다. 이는 2차 건강보험종합계획의 지불제도개편의 방향성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으로 인두제, 총액계약제로의 전환을 최종목표로 하는 방향성을 보인다.4) 의료사고 안전망의료행위에 대한 귀책을 기본에 두고 있다. 환자가 사망하면 책임은 져라 라는 식의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본 자료는 실행방안 전체를 담고 있어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기에는 그 양이 매우 많다. 하지만, 정부의 실행방안 특히 공개된 자료의 특성은 문구 하나하나에 독소조항들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면밀히 살피면서 아무리 반대를 해도 자신들 마음대로 추진할 이 정책 실행방안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알아보고,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아니면 대응이 안 되면 어떤 변화를 가져가야 할지 앞으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2024-09-03 05:30:00오피니언

"의협은 무능하고 무기력하다"...의협 저격하는 미래의료포럼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의료계에서 관련 논의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비대위 대신 의협 집행부가 배수진의 각오로 투쟁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26일 미래의료포럼은 개원의·봉직의 등 선배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함에도 그러지 않고 있고, 무능과 무기력함의 중심엔 대한의사협회가 있다고 저격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하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예고된 가운데, 의료계에서 관련 논의를 중단하라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포럼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로 인한 전공의와 의대생 사직·휴학이 6개월을 넘어가는 시점에 정부는 추진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회 역시 적극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간호법 등 포퓰리즘 입법 양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로 인해 의료현장은 빠르게 붕괴하고 있고 환자들은 고통받고 있지만, 정부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지금이라도 의협 집행부가 선두에 서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미래의료포럼은 지난 2월 의협 이필수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 새 의협 집행부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한 많은 회원의 기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력한 투쟁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현 의협 집행부는 회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많은 실망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수많은 회원의 사직 전공의 실질적 지원 방안 마련을 요구에도, 아직도 일선 전공의들은 의협으로부터 이를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사직 전공의 지원뿐만 아니라 대정부·대국회 압박·협의에 있어서도 현 의협 집행부는 가시적 성과와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오는 31일 의협 비대위를 구성하는 임총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선, 현 집행부의 무능을 방관할 수는 없어 대의원회 중심 투쟁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집행부 임기 중 구성되는 비대위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집행부와 반목해 내부적인 갈등만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주 1회 정도만 회의하면서 인력·재정을 의협 집행부의 결제·협조를 받아 운영해야 하는 비대위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했다.이와 관련 미래의료포럼은 "일반적으로 비대위는 특정 단체 대표 사퇴나 탄핵 등 집행부가 업무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의협 집행부가 건재한 상황에선 원칙에 맞지 않다"며 "실효성도 불확실한 비대위를 지금같이 중차대한 시기에 구성한다면 회원들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조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법은 대의원회가 의협 집행부를 향해 다시 한번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고 적극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라며 "그리고 이러한 주문을 받은 의협 집행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의 철회 및 간호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6 11:51:30병·의원

[메타라운지] 분당서울대 전상훈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방송 : 메타라운지 ◆기획·진행 : 의료경제팀 이지현 기자◆촬영·편집 : 영상뉴스팀◆출연 :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앞으로 다가올 미래 의료는 어떻게 바뀔까요? 텔레메디슨을 넘어 버츄얼 헬스케어가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지금, 한국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전 병원장(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이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메타라운지에서는 전상훈 전 병원장을 만나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버츄얼 헬스케어의 동향을 들어봤습니다. 미래 의료의 변화가 궁금하다면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안녕하세요. 분당서울대학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입니다. 헬스온클라우드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습니다.Q: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란?콜롬비아 디지털 헬스 전환 프로젝트는 사실 좀 오래 인연이 있습니다. 예전에 2018년경에 IDB 연차 학술대회가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고 당시 초청 연자로 참석해 IDB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발표한 주제는 헬스케어가 사회경제에 얼마나 중요한지 발제를 하였고 그 당시 IDB가 라틴아메리카의 헬스케어 인프라에 투자를 할 때라고 제안했습니다. 그 이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Q: 병원장 시절 메타버스 수술장도 추진했는데?아시다시피 저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라고 하면 혁신의 아이콘, ICT 의료정보를 활용 잘하는 병원으로 되어 있는데,사실 병원에서 여러가지 교육·연구 부분에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필요합니다. 그게 가상현실 소위 메타버스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처음으로 특수 수술실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그게 교육적 효과가 굉장히 높고 해서 싱가폴 국립대학병원 또 영국 맨체스터 대학병원에서도 똑같은 시스템으로 만들기를 원해서 저희들이 이제 방법을 가르쳐 주고 내용을 공유하면서 콘텐츠도 서로 같이 만들어서 공유하도록 시작을 하게 됐고 그게 계기가 되어서 지금도 아주 긴밀하게 협조를 협력을 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같은 기술들이 개발도상국에 있는 의사들이 직접 오지 않고도 수술실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혹은 싱가폴 국립대학이나 이런 병원 들어와서 전문가들에게 수술 교육받는 효과를 우리가 충분히 제공을 해줍니다. 해당 콘텐츠를 같이 만들어서 공유하고 개도국의 의사들이 되도록이면 비용이나 시간을 절감하면서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사실 코로나 기간에는 우리의 학생들 임상 수술 실습도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 개발을 했습니다.Q: 콜롬비아 의료 디지털 시범사업 진행 상황?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현지 의사와 콜롬비아 내에서도 조금 소외된 지역 그리고 아마존 뉴욕이나 산골 농촌지역 등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세계 축이 동시에 가상환경 속에서 연결되는 진료입니다. 사실 통상 우리가 알고 있는 원격진료는 고혈압, 당뇨 등 반복처방 같은 단순질환은 대상으로 하지 않고 암·심장·뇌 중증 소아질환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중증질환에 대해 소외된 지역과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 지역 주요 병원, 세계 최고의 병원들 등 가상 진료실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또 하나의 축은 교육입니다. 교육은 다양한 시뮬레이션 게임 피케이션 혹은 가상 프로시저, 가상의 임상환경, 가상의 디지털 환경 속에서 현재 콜롬비아에 있는 의료인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를 클라우드 라이브러리 속에서 구현해줍니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이 의과대학 학부생, 전문의, 간호사 등 콘텐츠를 가상의 클라우드 라이블러리에 접속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주는 2가지가 이번 프로젝트의 큰 축입니다. 이와 동시에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들과 함께 진출합니다. 예를 들면 KT에서 개발한 갑상선 초음파 인공지능 기술과 Ainex(아이넥스)라는 회사의 위·대장 내시경의 인공지능 기술은 콜롬비아 현지 병원에 시스템을 장착해 한국의 첨단 기술을 테스트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를 열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 마크로젠 유전체 분석기술을 암 환자 진료 후 표적치료하는 등 플랫폼에 묶는 것은 추가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Q: 가상진료실 어떻게 진행하나?콜롬비아의 주요 병원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조금 떨어져 있는 지방의료원의 경우 CT검사를 통해 폐암, 유방암, 심장병이 이제 의심이 된다고 했을 때 그 이후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몰라요. 그럼 현지의사도 보고타 거점병원에 의사, 글로벌 전문가가 같이 참여하는 거죠. 3개의 축이 되는 글로벌 전문가들이 현지 경험이나 의사 그리고 어려운 지역의료원에 의사와 연결이 되고 현지에 있는 환자와 같이 들어오는 거죠. 그럼 현지 환자는 세계 최고의 의사에게 바로 자문을 해 볼 수가 있는 축이 형성되는 거죠. 현지의 사회의 모니터가 미러링이 되면서 영상을 같이 보면서 현지의 의사들과 콜롬비아 내 좋은 병원의 의사들, 또 의료원의 의사들이 중증환자 사례 공부가 자동으로 되는 거죠. 개도국 여러 곳을 다녀보면 장비들은 다 좋아요.그런데 검사를 한 이후에 (의학적)판단이 안 되니까 치료 방향이 잡히질 않는 거죠.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 주는 거죠. 그렇게되면 환자도 안심하고, 현지의 의사들은 중증질환 사례 공부가 되는거죠. 다만, 수술 및 시술에 대해 아직 원격 수술이 가능하지 않아요. 하지만 5G시대에서 6G, 7G시대가 되면 원격 로봇 수술도 가능한 시기가 온다고 봐요. 현재는 현지 의사들이 수술하면서 상담할 수 있는 여건은 다 만들어져 있는거죠.Q: 해외국가로 확산 가능성?IDB가 지난달 최종 승인을 해서 올해 하반기부터 브라질, 멕시코까지 진출합니다. 브라질, 멕시코 거점병원들과 협의가 끝난 상태이고 브리질에는 심장 질환과 암 질환을, 멕시코에선 대사 질환과 당뇨, 소아비만 분야로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Q: 현재 남아메리카에서만 사업 집중돼있다?일단은 라틴아메리카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을 했고, 이제 아마존 유역에 대한 특수진료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에만 국한된 게 아니에요. 지역 상황이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거의 똑같아요. 그래서 라틴아메리카에서 구현한 것을 그대로 (아프리카 등에)복제할 수 있는 거죠. 또한 지금 우리가 만드는 가상 라이브러리에 각종 교육은 인공지능으로 변환, 5~6개 언어로 변환이 됩니다. 기본은 영어로 만들어지고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이런 식으로 언어를 변환해서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상황입니다.Q: 전 세계 버츄얼 트렌드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텔레메디슨 좁은 의미에요. 요즘은 광범위한 의미로 버츄얼 헬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문자메시지, 비디오 등 가용 가능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헬스케어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폭넓은 의미로 버츄얼 헬스라고 합니다. 과거 좁은 의미의 텔레메디슨에서 넓은 의미의 버츄얼 헬스케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사실은 단순한 고혈압, 당뇨 등 반복처방은 인공지능이 다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중증에 집중한 이유가 그런 부분이 있고, 중증에 대한 버츄얼 헬스 여러가지 개념을 설계하고 환자안전이라든지 여러가지 데이터 보고 등 글로벌 스탠다드가 곧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Q: 향후 사업 계획은?결국은 가상환경 속에 국가의 경계가 없는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이 만들어지고, 마켓 플레이스 같은 각종 진단치료 기술이 들어와서 글로벌 임상시험도 함께하고, 인허가 적용까지 함께 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1년 스마트병원 얼라이언스를 만들었어요. 앞으로 변해가는 미래를 준비하는 첨단병원에 공감하는 병원들의 모임이에요.  한국은 서울대병원 그룹과 서울아산병원이 참여하고 있고,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 병원들이 네트워크가 돼 있어요. 결국 콘텐츠도 같이 만들고, 새로운 기술도 같이 테스트하고 피드백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여기에는 개도국 대표병원 10여개가 묶여 있고, 해당 병원의 역할은 선도 병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신들의 지역에 확산시키는 역할과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고 잘돼가고 있어요. 앞으로 세계인들에게 의료혜택을 폭넓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Q: 마지막 한마디사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소위 서양식 근대의료를 받아들인 지 100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현재 한국의 의료수준을 탑에 와있습니다. 특히 임상수준은 탑이다. 하지만 앞으로 미래의료에서도 이를 유지할 것인가 하면 그것은 아니라고 봐요. 헬스케어는 직접 진료에서 예방, 웰니스로 넘어가는 포괄적인 부분인데, 직접 진료하는 많은 사람들이 병원 안에서만 의료라고 생각하는 데 그건 그렇지 않거든요. 다시말해 일상생활부터 건강이 연결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데 사람들은 정책을 병원 내에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거에요. 그런 점이 굉장히 안타깝고 앞으로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봐도 헬스케어 산업이 글로벌 최대산업인데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은 1.5%가 안된단 말이에요. 그 생각을 하면 미래의 글로벌 경쟁력을 어디서 가져가야 하는지 생각합니다. 정책적으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최근 정부도 노력을 하고 있고, 국민들도 조금 다르게,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2024-08-19 05:10:00병·의원

추가에 또 추가...내일부터 두번째 하반기 전공의 모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일(9일)부터 두번째 전공의 하반기 모집에 돌입한다. 후반기 모집은 사실상 추가모집으로 추추가모집까지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정부가 이처럼 이례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의대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이 복귀를 거부하고 하반기 모집조차 거부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부는 당장 의료인력 부족은 물론 미래 의사 인재 양성 차원에서라도 하반기 전공의 선발은 해결해야할 과제다.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모집 공고 갈무리.  보건복지부는 내일(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추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정부의 바람처럼 내일부터 시작되는 추추가 모집에서 전공의들이 움직일까?의료현장에선 "올해 하반기는 이미 끝났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시말해 추추가모집에서 지원자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최근 종합병원에 취업한 한 전공의는 "사직 전공의 대부분 1, 2차 의료기관에 취업 자리를 알아보느라 분주하다"면서 "다들 올해 복귀할 생각은 하지 않은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전공의는 "이를 좋은 계기로 삼으려는 동료들도 많다"면서 "올해 복귀할 생각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지방 대학병원 교육수련부장은 "올해는 이미 끝났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며 "문제는 이렇게 나간 전공의가 내년에도 돌아오지 않으면 10년후 의료 붕괴가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당장은 전문의, PA간호사로 의료공백을 채울 순 있지만 미래의료를 책임질 의사를 양성하는 것에선 '대'가 끊길 수 있다는 얘기다.수도권 한 내과 교수는 "정부의 전공의 모집이 의미가 없다"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됐는데 어떻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나.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한편, 보건복지부는 내일(9일)부터 전공의 추추가모집을 시작해 레지던트 1년차는 8월 14일까지, 인턴과 2~4년차는 8월 16일까지 접수를 마감한다.정부는 17일까지 레지던트 1년차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8월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 절차를 모두 완료하면 9월부터 하반기 전공의 수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024-08-08 11:53:11병·의원

의대교수 단체들 "정부 실책으로 수련병원 시스템 휘청"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과대학 교수들의 단체가 일제히 보건복지부의 사직 전공의 대책을 두고 강도 높은 우려를 제기했다.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수련병원 교수 대표 모임 등 의대교수 단체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전공의 사직서 처리, 전문의 중심병원 관련해 의견을 17일 밝혔다.의과대학 교수 단체들은 사직전공의 관련 정부 대책에 대해 강하게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의 실책으로 불과 몇개월 만에 필수의료 근간인 수련병원 시스템이 모조리 흔들리고 있다"면서 "전문의 중심병원은 비현실적 환상이고 임시방편 땜질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전공의 낮은 임금으로 연명해왔던 수련병원이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운영할 재정적 여력이 없음을 고려할 때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이들은 "복지부는 지금이라도 임기응변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라며 "그 대책의 출발점은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는 것에서 시작돼야한다"고 촉구했다.지난 15일까지 사직 전공의 복귀율은 극히 낮은 수준. 개별 대학병원이 정부가 제시한 방침이 아닌, 병원장의 선택으로 사직서 수리시점을 정해 처리한 것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수련병원장을 향해 "필수의료, 미래의료의 주인공인 소속 전공의를 보호하는 막중한 책임을 다해달라"면서 "빅5병원으로 불리는 대형 상급종합병원장들은 그 책임 더 막중하다"고 했다.이어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과정에서 꼼수를 썼다간, 자칫 소속 전공의들을 수련병원에서 멀어지게 해 필수의료 몰락으로 이어지는 패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7-17 10:38:25병·의원

"내가 꿈꾸는 의료정책은?"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접수 시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메디칼타임즈가 진행하는 제4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접수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접수는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최종 접수기한은 8월 31일까지다.공모 참여는 개인 혹은 팀으로 가능하며 출품작 형태는 영상, 웹툰, 카드뉴스 등 원하는 콘텐츠 형식을 택하면 된다.메디칼타임즈가 제4회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한다. ◆ 출품 주제, 어떻게 정해야 하나요?올해 공모전 주제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로 산다는 것' '내가 꿈꾸는 미래 의사모습' ''디지털 헬스케어와 미래의료' '최신 의료기술 소개' ' 의대생이 꿈꾸는 의료제도 등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다만, 올해 의대증원 사태로 상반기 정상적인 현장실습이 이뤄지지 않았고 학사 운영에도 차질을 빚은 바 있어 '병원 현장실습 에피소드'  '의대생 생활 꿀팁(봉사활동, 공부법, 자기관리법 등)' 주제는 제외했다.대신 의대증원 사태 여파로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의료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의대생이 바라본 의대증원 사태' '바람직한 의대증원 정책은?" 등 미래의료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의대증원 혹은 의료정책을 주제로 담았다.앞서 공모전에서도 그렇지만 주제는 사실상 자유롭다. 의대생의 생각이 담긴 주제라면 큰 틀에서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지난 수상작을 보면 영상 출품작이 많은데 왜 그런가요?영상, 웹툰, 카드뉴스 등 공모 분야는 3가지로 구분하고 심사위원들은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영상 작품의 경우 편집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은 심사에서 가산점이 될 수 있다.일부 지난 대회에 출품한 의대생들은 영상, 웹툰, 카드뉴스 등 각 부문별로 별도 수상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올해까지는 기존대로 기준을 유지하고 추후 내년도 공모전에서 이를 반영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메디칼타임즈는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의대생 콘텐츠 공모전 접수를 진행한다. ◆올해 온라인 심사가 있던데 어떻게 진행하나요?먼저 심사는 메디칼타임즈 1차 심사를 거쳐 대한의사협회 채동영 홍보이사,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임지향 학술위원이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는 기획성 40%, 독창성 30%, 완성도 30%로 평가한다.특히 올해는 심사위원 심사 이외 온라인 심사가 새롭게 도입됐다. 1차적으로 걸러진 작품을 온라인상에 오픈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에 점수를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득표 작품은 심사위원 선정 작품과 동등하게 최종 심사대에서 최종심 대상에 오를 예정이다.◆전공의인데 참여할 수 없나요?본 공모전은 의과대학생을 위한 행사로 전공의는 참여 대상이 아니다.  다만 현재 의대생이라면 휴학 중이라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온라인 접수 과정에서 오류 발생시 어떻게 하나요?출품작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혹은 공모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문의사항이 생겼을 경우에는 02)3473-9150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24-07-15 05:00:00병·의원

교육부 '가이드라인' 발표에 의대교수들이 경악한 이유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교육부가 10일 발표한 2024학년도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안)을 두고 의대교수들이 당혹스러움을 넘어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의대교수들이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두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한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가 제시한 방침대로라면 정상적으로 '의사'로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메디칼타임즈는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현재 의과대학 학사 운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봤다.의과대학은 학기제로 운영한다. 최근에는 블록 강의라는 개념을 도입해 6주 과정으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F 학점 여부를 학기말에 공개한다. 즉, 유급 여부를 1학기 말에 확정하도록 한다.교육부가 10일 발표한 가이드라인 중 일부 캡쳐다시말해 당해 학기의 전공과목 중 한 과목이라도 과락이 있는 경우는 유급으로 한 학년 전체를 재이수해야한다.교육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학기별 성적처리 기한을 학년말로 변경하는 안을 담았다. 기존의 '학기' 단위에서 '학년' 단위로 전환함으로써 올해 1학기 학습 결손을 보완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겠다는 게 그 취지.이와 더불어 재시험(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성적사정회의 등을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지만 실상은 무조건 진급시키겠다는 계획이다.실제로 일부 과목에서 F 등급을 받더라도 학년말까지 재이수 기획을 부여하고, I학점 제도를 도입해 성적평가 기간도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심지어 교육부는 대놓고 의예과 1학년의 경우 유급없이 진급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조치를 강구해줄 것을 요구했다.이를 위해 과거 '유급' 조항만 있던 것에서 '의학과 진급요건'을 신설하고 2024학년도 한시적으로 특례조치를 적용해 총장 혹은 학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유급적용을 제외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말 그대로 '강제 진급'시키겠다는 교육부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현재 의과대학 학사 일정은 시험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정규 수업의 1/3 이상 출석일 수를 채우지 못하면 F등급을 부여한다. 의대생 휴학이 장기화되면서 의대교수들이 "수업을 하더라도 F학점을 줄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는 이유다.특히 주목할 점은 의학교육 커리큘럼의 변화다.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은 전체 의대 수업의 25%를 새로운 형태의 강의로 진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새로운 형태의 강의란, 과거 판서식 혹은 주입식 강의에서 벗어나 실습 및 증례 토론 중심의 수업. 강의 자료는 사전에 확인하고 수업시간에는 조를 짜서 토론을 진행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교육방식이다.이는 과거 정형화된 수업에서 벗어나 미래의료에 대비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교육부가 제시한 학기 운영 예시. 교육부는  위 유형과 관계 없이 대학별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양한 학기 및 교육과정 운영 가능하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교육부는 수업일 수(매 학년도 30주 이상)에서 2주 이내 감축 운영이 가능한 것을 고려해 최소화하고 학점 당 필요한 이수시간에 지장이 없도록 자율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수업방식도 현재 새로운 형태의 수업은 커녕 야간·주말 시간대는 물론 전면 원격수업까지 허용하면서 수업일 수를 채우는 방안까지 내놨다. 기존의 원격수업 녹화영상을 활용하라는 팁도 추가했다.코로나19 당시에도 실습 등 대면수업을 고수했던 의과대학들이 의대증원 이슈로 전면 원격수업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지방 국립대병원 한 교수는 "정부는 1~2년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밀어 넣어 진급시키면 그만이라는 식"이라며 "이는 곧 향후 1~2년간은 수준 낮은 의사를 양성할테니 그냥 참고 지나라는 얘기"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수십년간 의학교육의 질을 높여온 교수들 입장에선 정부가 법적으로, 논리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는 것에 대해 납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또 다른 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현재 수술장 실습으로 3명 이상 되면 시야 확보가 안되는데 앞으로 늘어난 정원에선 상상이 안 된다"라며 "정부의 아무 말 대잔치에 현실감이 떨어져서 대꾸도 안 나온다"고 한숨을 지었다.수도권 한 원로교수는 "의사면허증을 택배로 배달 할테니 의대생들은 동요하지 말라는 식"이라며 "황당한 가이드라인에 할말을 잃었다"고 했다.이에 대해 지방의 한 의대생은 "이번 교육부 가이드라인 발표에 의대생들도 황당해하고 있다"면서 "현재 휴학 중인 상황에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11 05:30:00병·의원

"지속가능한 미래의료" 충남대병원 ESG경영위원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은 지난 8일 행정동 3층 세미나실에서 향후 ESG경영이 나아갈 방향에 관해 논의하는 '2024년 ESG경영위원회'를 열었다.충남대학교병원 ESG경영위원회는 병원 ESG경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ESG경영 관련 주요 의사결정과 자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위원장인 병원장을 포함한 비상임이사 및 내·외부 위원 10인으로 구성됐다.충남대병원은 지난 8일, 2024년 ESG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각 분야별 전문가 4인을 외부위원으로 위촉했으며 ▲2023년 ESG경영 운영결과 ▲2024년 ESG 추진계획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ESG경영의 구체적 성과로 지난해는 ▲친환경 탄소중립 실현(E) ▲사회적 책임 선도(S) ▲신뢰받는 윤리경영 구현(G)이라는 ESG 3대 경영목표에 따라 25개 전략과제 및 32개 성과 지표를 수립해 평균 목표 달성도 80%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4개 전략과제 및 31개 성과 지표를 수립해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조강희 병원장은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지역사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넷제로(Net-zero)와 사회적 책임을 목표로 하는 투명한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충남대학교병원은 ESG경영을 위한 전략체계를 고도화해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 ESG경영 실천 노력을 통해 2023년도 교육부 소관 기타공공기관 경영평가 6년 연속 A등급 획득이라는 우수한 결과를 받는 성과를 달성했다.
2024-07-09 11:52:16병·의원

전남대병원 누적손실액 631억…"비상진료 버티기도 한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대증원 사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됨에 따라 전남대병원의 누적손실액이 전년 대비 약 6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상경영을 선포, 비용절감을 추진 중이지만 하반기부터는 비상경영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은 2일, 병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실시한 인터뷰에서 의대증원 사태 이후 경영난 현실을 짚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비상진료 체제로 전환했지만 손실액 규모가 상당해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정 병원장의 진단이다.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정 병원장은 "비상진료체제로 병원을 운영하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필수의료를 유지하고 있지만 집단휴진에 따른 외래진료와 수술 일정이 미뤄지면서 연쇄적인 파탄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그는 현재 의정사태를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국민과 환자들을 생각해 양측 모두 협상테이블에 앉아야한다"면서 "미래의료를 위한 상설 대화체를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사간 신뢰가 깨지면서 발생한 문제"라며 "정부가 의사들의 진정성을 무시하고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면서 해결책을 찾기 어렵게 됐다. 현재까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강대강의 대치 국면으로 국민과 환자들이 피해보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새병원 건립…신축비용 1조 1438억원 어디서 조달?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은 지난 2022년 12월 새병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2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현재까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이후 2022년 예타 신청 시 사업비 1조2146억원 등으로 새 병원 건립계획을 세웠지만, 예타 과정에서 사업비 1조1438억원으로 규모를 축소했다.정신 병원장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거점국립대병원 중심으로 지역 필수의료를 확충하고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정책적 고려를 반영한다면 예타를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1단계로 2030년까지 동관 건물을 완공하고 2단계로 2034년까지 서관 건물을 완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최대한 조기완공을 추진할 계획이다.정 병원장은 신축 비용 1조 1428억원 조달 계획도 밝혔다. 현재 기준으로 국고 지원액이 3천억원 수준. 장기적으로 나머지 9천억원의 비용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부산대병원에 방문해 부산대병원 신축비용 7000억원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고려한 것. 부산대병원처럼 전남대병원 신축비용 또한 정부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은 전남대병원 신축 비용도 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지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지역의료발전기금 등을 통해 장기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과감하게 재정지원을 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7-02 13:31:3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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