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현장

"K-바이오 영광 다시 한번" 바이오플러스 몰려든 기업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바이오가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4(BIOPLUS-INTERPHEX KOREA 2024 이하 BIX)를 통해 또 다시 한번 그 성장성을 확인했다.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위탁개발생산(CDMO)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디지털 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전 분야를 아울러 업계 관계자들에게 폭넓은 인사이트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BIX는 전세계 15개국에서 250개 기업의 총 450개 부스가 운영됐다.동시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의 신약 개발 트렌드와 국내 기업들의 개발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K-바이오' 위상과 시장 흐름 확인 'The World’s Most Tangible Bio-healthcare Convention'을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BIX는 전 세계 15개국 250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3일간의 일정에 진행되고 있다.그렇다면 행사의 '꽃'이라고 여겨지는 전시장에서의 '기업 부스'는 어떨까.글로벌 및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동시에 행사의 성장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 주최 측에 따르면, 25개 기업의 450개의 부스가 차려져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각 다이아몬드, 골드 등급 스폰서로 행사에 참여했다.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행사의 '다이아몬드 스폰서'와 '골드 스폰서' 등급으로 참여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협회 회장사인 만큼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최근 글로벌 및 국내 허가를 통해 출시한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최초로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설치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지속적으로 확대 중인 위탁생산(CMO) 역량과 신규 위탁개발(CDO) 기술 플랫폼 등한 층 강화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적극 홍보했다.특히 부스에는 LED 스크린과 월 그래픽을 통해 2032년까지 확보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132만 4000리터), 위탁개발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함께 항체·약물 접합체(ADC)·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여기에 론자 등 글로벌 바이오 위탁생산(CDMO) 기업들의 참여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올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습이다.올해 행사에서는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머크, 써모피셔,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은 '플레티넘' 혹은 '골드' 등급 스폰서로 행사장 메인 부스 자리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전시장에 직접 배치하며 행사 참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여기에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기업들의 별도 부스까지 마련되는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행사장에서 만난 한 의료기기업체 임원은 "참여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생각 이상으로 의료기기 산업으로 분류될 수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상당하다"며 "올해 행사는 CDMO 기업들 보다는 바이오업체들에게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들이 자사의 장비를 바이오 기업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것이 가장 주목도가 높았다"며 "장비를 쓰게 되면 소모품까지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의 제품을 써야 한다. CDMO 기업들의 참여가 이전에는 가장 높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및 의료계의 임상연구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것 같 같다"고 전했다. 국내 전통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부스를 차린 반면, 이들과 관계된 바이오 기업들은 대규모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아울러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한미약품, 암젠, 삼진제약 등 국내‧외 전통 제약사들도 자체적인 부스를 마련했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참여하는 대신 에스티젠바이오와 GC셀 등 관계 바이오사들이 대규모 단독 부스를 마련하며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띠었다.실제로 고한승 바이오협회장은 "통상 바이오 콘퍼런스를 가보면 별로 볼 게 없다는 평가가 있다"며 "차별점을 두기 위해 전시회에서 각 기업의 시제품과 기존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관련 설명을 들으면서 (기업 간)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문의(전공의) 파업(집단행동)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곧 이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으니 조금 더 인내하자"고 강조했다.신약 개발에 '디지털 헬스'까지또한 이번 행사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의 부스 참여와 함께 해당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는 등 '바이오 헬스'라는 새로운 융합 흐름을 확인 가능했다는 평가다.올해는 디지털헬스 스페셜 파빌리온을 통해 해당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동시에 디지털헬스 관련 세미나 개최로 융합 생태계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관련 주요 기업들을 위해 '스페셜 파빌리온' 부스를 마련해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세미나가 개최됐다.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융합, 새로운 창업 생태계의 변화를 진단하고, 임상현장 의료진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이 모색되는 한편, 생성형 AI 등장에 따른 디지털헬스케어의 미래를 전망하는 세미나가 개최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종사자들의 참여가 전보다 늘어난 모습.이와 함께 제약‧바이오업게의 신약 개발 흐름 속에서 최근 주목 받는 분야 현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GLP-1 계열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국내 개발 현황은 물론이거니와 MASH(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 분야에 국내 기업의 개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세미나가 개최됐다.디지털 헬스 관련 세미나 좌장을 맡은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고상백 회장(원주 연세의대)은 "바이오 분야 중 하나로 디지털 헬스 영역이 들어갈 수 있다"며 "두 분야 보다는 하나의 분야로 보고 이를 융합해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4-07-12 05:34:00제약·바이오

우시‧파마론에 베이진까지…달라진 중국 제약‧바이오 입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중국 기업들의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을 향한 영역확대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이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바이오 코리아 2024'에서 확인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주된 평가다.바이오코리아의 기업 부스 맨 앞자리에는 중국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차지했다. 뒤 이어 론자와 후지필름까지 글로벌 CDMO 기업들의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나선 모습이다.주요 중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바이오 코리아에서 벌인 활동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단연 주목받은 기업은 글로벌 항체 바이오 위탁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다. 행사장 가장 앞자리에 부스를 마련하면서 방문자 및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모습이다.특히 CDMO 기업 경쟁자로 볼 수 있는 론자(LONZA)와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후지필름)까지 부스를 마련하면서 글로벌 CDMO 기업 간 영역확대 경쟁이 본격화한 것.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CDMO 사업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CDMO 시장에서 경쟁 중인 국내 기업들의 부스 참여는 없어 대비를 이뤘다.여기에 주목받은 중국 기업으로는 CRO 및 CDMO 기업인 파마론 클리니컬(Pharmaron Clinical)이다. 규모면에서 우시 등 다른 CDMO 기업보다는 크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국내 업체들과 협력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행사에 참여한 한 바이오업체 대표는 "중국 기업들이 올해 바이오 코리아에서의 행보가 가장 적극적"이라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치료제 생산을 둘러싼 협력을 늘리는 행보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 CRO 및 CDMO 기업인 파마론 클리니컬도 바이오 코리아 2024에 자체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협력에 나섰다.자체 임상 강점 내세운 베이진여기에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의 강자로 떠오른 베이진도 바이오 코리아를 통한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부스 설치보다는 컨퍼런스 및 자체 사업설명회를 열며 국내 바이오 기업과의 파트너쉽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제약바이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및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만 베이진 아시아 담당 주요 임원들이 자신의 장점 등을 소개하며 국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그러면서 베이진은 자신들의 강점으로 풍부한 자금력과 임상적 강점을 내세웠다.실제로 베이진이 자체 개발한 항암제는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와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 파트루빅스(파미파립) 등을 바탕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브루킨사의 경우 전세계 70개국 이상이 허가한 항암제로, FDA로부터 5개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전날 발표한 올해 1분기 베이진의 매출액의 경우 7억 5200만 달러(한화 약 1조288억원)에 달할 정도다.베이진APAC 아담 로치 대표는 자체 임상 시스템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사이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진APAC 아담 로치 대표(Adam Roach)는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 CRO를 활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강점"이라며 "별도의 CRO(임상시험수탁)를 쓰지 않고 3000명이 넘는 자체 내부 임상팀을 보유하고 있다. 약 48개 지역에서 13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사내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뒤 이어 강연에 나선 베이진 에반 골드버그 부사장(Evan Goldberg)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이전까지는 아태 지역에서는 일본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니다"며 "한국을 포함해 아태 지역 국가들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생태계에 들어왔다. 이는 최근 들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차원 기술 이전이 자주 진행하고 있는 점으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에반 골드버그 부사장은 "현재 베이진은 암젠, BMS, 노바티스 등 글로벌 빅파마와 함께 중소 바이오텍들과도 협업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은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접근하고 있으며, 아시아 기업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바이오 코리아의 참여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에 주목하면서 치료제를 다시 볼 필요성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바이오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베이진의 임상적 강점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단연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에는 중국 내 피험자가 많다는 점도 있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임상연구가 활발하다"며 "최근 발표되고 있는 임상 연구 등으로만 봤을 때 아시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정립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4-05-10 05:30:00제약·바이오

글로벌 바이오 위탁업체들이 점령한 바이오 코리아 '눈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흐름과 그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24'.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도 있었지만 확장성 면에서 아쉽다는 의견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의료 산업화를 꿈꾸는 일선 대학병원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여전하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는 좀 더 이끌어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바이오코리아의 기업 부스 맨 앞자리에는 중국 CDMO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차지했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등도 가장 큰 부스를 설치하며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글로벌 CDMO 기업이 차지한 메인부스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개최할 예정인 바이오코리아 2024는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했으며, 55개국 641개 기업(5월 6일 사전등록 기준)이 참여하고 3만명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행사의 '꽃'이라고 여겨지는 기업 부스는 어떨까.글로벌 및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동시에 행사의 성장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항체 바이오 위탁생산(CDMO) 기업들이 적극적인 참여다.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행사장 가장 앞자리에 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현재 CDMO 분야 매출 전 세계 1위 기업인 론자(LONZA)까지 바이오코리아 행사 내 메인 부스를 설치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모습이다.론자와 후지필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인 CDMO 기업들이 바이오코리아 행사에 참여해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일본 최대 CDMO 기업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후지필름)까지 부스를 마련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비즈니스 확대에 나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CDMO 사업 확대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CDMO 시장에서 경쟁 중인 국내 기업들의 부스 참여는 없어 대비를 이뤘다.국내 대형 제약사로는 유한양행을 필두로 한미약품과 함께 에스티팜 등이 대형 부스로 행사에 참여했으며, 다국적 기업으로는 존슨앤드존슨과 함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정도가 눈에 띄었다.반면, 국내 대형 제약사의 부스 참여는 적어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도를 보여줬다. 그나마 일라이 릴리, 다케다제약, MSD, 사노피,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과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한독, 동화약품 등 국내 제약사는 온라인 미팅을 24시간 운영하며 소통의 장으로 활용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참여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치료제 개발 관련 지원을 받는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가 이뤄졌다"며 "예산 지원을 받는 만큼 정부가 주도하는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적이다. 동시에 혁신형 제약기업들 중 재인증을 받아야 하는 기업들도 부스를 꾸렸다"고 전했다. 글로벌 제약사 중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부스를 차려 주목을 받았다. 다만, 기업 규모와 비교했을 때는 부스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화 꿈꾸는 병원과 참여 아쉬운 바이오매년 개최되는 바이오코리아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산업화를 꿈꾸는 병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다.실제 제약‧바이오기업 못지않게 산‧학 협력에 나선 전국 대형병원들이 차린 대형 부스가 전체 전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한 모습.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서부터 고대의료원, 차병원 등 사립병원들은 개방형실험실 등 의료기관 산업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산‧학 협력에 나섰다. 여기에 강원대와 동국대 등 대학들까지 자체적인 부스를 마련하며 자신들이 보유한 유망기술을 안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제약바이오기업의 부스참여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땐 오히려 참여의 힘이 의료기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주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바이오코리아에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었다. 다만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는 행사의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모습이다. 전세계적인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바이오 투자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비용절감과 동기부여 하락 등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참여했던 기업들 중에서는 일부 올해는 다른 행사에 참여를 이유로 부스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도 존재한다.바이오코리아에 부스를 차린 바이오기업 대표는 "일정이 겹쳐 부스만 차리고 직접 참석은 하지 못했다. 부스 비용은 400만원 정도 수준으로 참여했다"며 "비용적인 면에서는 큰 걱정이 없었다. 정부 지원도 받았기 때문에 행사 참여에 큰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그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행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유사한 형태의 행사가 추가로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 같다"고 평가했다.
2024-05-09 05:30:00제약·바이오

고성과 언쟁으로 얼룩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공청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지난 6월부터 대상자를 대폭 축소해 시범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비대면 진료는 14~15만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한시적으로 운영할 때 원 평균 건수의 62~69% 수준이었다.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공청회를 열고 6~7월 두 달 치 통계를 공개하며 초진 범위 확대 가능성 등을 시사했다. 6월 비대면 진료 실시분은 7월 심사결정 기준이고 7월은 8월 9일까지 접수건을 기준으로 했다.복지부는 14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공청회를 열었다.복지부 공개 결과에 따르면 시범사업으로 전환된 첫 달인 6월에는 15만3339건의 진료가 이뤄졌고 7월 진료건수는 13만8287건이었다. 이는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때 월평균 건수 22만2404건의 62~69% 수준이었다.비대면 진료의 99.9%는 의원에서 일어났다. 의원급에서는 6월 기준 재진 환자 비중이 82.7%로 초진 17.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재진 환자 중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8.6%가 만성질환자였다.6월 기준 고혈압 환자가 21%로 가장 많았고 급성 기관지염(9.4%), 당뇨병(6.2%), 코로나19(3.4%), 감기(2.3%) 순이었다. 환자의 32.2%는 50~60대였고, 0~9세의 소아 환자가 12.4%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내과가 37.8%로 가장 많았고 일반의 29.2%, 소아청소년과 13.9%였다.복지부는 시범사업 통계와 함께 시범사업 관련 다양한 현장 의견을 공유했다. 초진 허용 대상인 의료취약지 범위가 좁고 환자가 다녔던 의료기관을 휴일 및 야간에 가지 못해 비대면 진료가 원천 봉쇄된다는 점을 꼽았다.만성질환자는 대면 진료 후 1년 이내, 기타질환은 30일 이내 대면 진료 경험이 있어야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재진 환자 기준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현장 민원을 종합하면 초진 범위 확대, 재진 환자 기준 개선 등으로 압축된다.의료계도, 환자도 초진 확대 기류에 부정적하지만 공청회 참석자들은 환자도, 의료계도 초진 확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대한의사협회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산업적, 경제적 활성화보다는 안전성, 유효성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라며 "비대면 진료는 대면진료의 보조 수단으로 하는 게 원칙이고 초진은 절대 불가하다.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의료사고의 법적 책임소재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도 "100명의 환자를 잘 봐도 1명을 잘못 보면 형사처벌을 받는 세상이다"라며 "초진 확대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간단한 질병이라면 모를까, 한 명이라도 의료사고가 났을 때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초진 확대는 섣불리 접근하면 안된다"고 단언했다.그러면서 "내과 전문의 400~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는데 코로나19 시기에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는 이유로 비대면 진료에 나선 비율이 73%였는데 현재는 43%만 하고 있다"라며 "95%는 초진은 불가라고 했다. 왜 내과 의사들이 초진을 불가라고 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환자 역시 초진 확대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굳이 야간이나 공휴일에 초진을 확대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초진 범위 확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정말 환자, 소비자의 요구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이어 "그것보다는 약 배송, 병원급 이용이 더 관심사다. 의료취약지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접근성이 보완될 필요가 있는 곳으로 조정해야 한다"라며 "재진 기준도 만성질환은 1년에서 6개월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복지부는 보다 정확한 통계 확보를 위해서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했다.산업계는 자체 데이터를 공유하며 어려움에 처한 현실을 토로했다. 장지호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공동회장(닥터나우 이사)은 주요 비대면 진료 플랫폼 3사 자료를 보면 일평균 진료 완료 건수는 262건으로 시범사업 이전과 비교하면 95% 이상 줄었다. 29개 플랫폼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비대면 진료를 종료했다.플랫폼으로 비대면 진료를 요청한 환자 100명 중 15명이 진료를 완료하고 있는데 대상자 확인과 진료 취소에 시간을 많이 뻈기고 있다.장 회장은 "전체 진료 중 비대면 진료는 0.17%에 불과하다"라며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비대면 진료가 발전하려면 의료인의 과학적, 의학적 판단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의료계가 주도하고, 정부가 관리하고, 산업계가 지원하는 제도로 정착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복지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차전경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정부가 전체를 보면서 정책을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라며 "비대면 진료는 현재 의료법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를 얻을 수 없고 산업계에 요청할 법적 근거가 없다. 법이 조속히 마련돼 전반적인 통계를 갖고 정책에 임할 수 있으면 확실한 근거가 있는 정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찬반론자 모두 모인 공청회 현장, 고성과 언쟁도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비대면 진료 자체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시범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만들어진 공청회에서는 고성과 언쟁이 자주 등장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뜻이 서로 다르다보니 나타나는 모습.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공청회 패널로 나선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를 향해 "소아청소년 아이가 비대면 진료로 사망했을 때 그 발언에 대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냐"고 지적했다.권 교수는 시범사업 과정에서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비대면 진료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근거창출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더불어 야간 휴일 초진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권 교수는 "초진을 모두에게 허용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든 대상을 만들어서 검증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하며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권 교수는 임 회장의 지적에 "소청과의사회장이면 공청회에서 말귀 정도는 알아들으실 것 같은데"라며 "(임 회장의 질의에) 답변할 가치를 못 느끼겠습니다"고 반박했다.임 회장은 즉각 "질의에 대한 대답이나 똑바로 하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좌장을 맡은 윤건호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원격의료연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중재로 일단락됐다.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장지호 닥터나우 이사와 설전을 벌였다. 권 회장은 "닥터나우에 들어가서 비대면 진료 요청을 해보면 수도 없는 단계가 있다"라며 "(계도 기간이 끝난) 9월 이후에도 약 배송과 초진을 하고 있다. 의사를 자동 배정하고 약국 자동 매칭이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장 이사는 "약사회 압박으로 제휴 약사들이 부담을 갖는 측면이 있어 환자에게 약국 선택권도 보장하고 있다"라며 "약사회가 아닐 것으로 믿지만 특정 집단에서 조직적으로 진료 신청을 하고 테스트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정 인물이 하루에도 여러 의료기관을 반복해서 진료한다. 고통스럽다"고 반박했다.
2023-09-15 05:30:00정책
현장

K-BIO 위상 확인한 '바이오플러스'…세계 무대 일보전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바이오가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BIOPLUS-INTERPHEX KOREA 2023 이하 BIX)를 통해 또 다시 한번 그 성장성을 확인했다.지난해 행사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는 데 의미를 뒀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BIX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세계 14개국에서 200개 기업의 총 400개 부스가 운영됐다.특히, 영국, 미국 등 타 국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쌍방향 소통을 통한 위상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제약바이오 산업 아우르는 전시…다양성‧확장성 성과"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이 14일까지 전세계 14개국에서 200개 기업, 총 400개 부스라는 최대 규모로 3일간의 일정에 막을 내렸다.이번 BIX는 한국바이오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 굳건히 성장해 나가자는 의미의 'Revamping the Industry'라는 슬로건과 함께, 바이오산업의 K-BIO의 최신 트렌드를 담는 데 집중했다.행사는 크게 ▲콘퍼런스 ▲기업 전시 ▲파트너링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됐으며, R&D부터 제조공정, 물류, 패키징,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 바이오 등 바이오와 융합되는 여러 기술을 담았다.이번 행사는 ▲콘퍼런스 ▲기업 전시 ▲파트너링 ▲오픈이노베이션 스테이지 등으로 구성됐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부스에서 기술에 대해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물류, 패키징 등이 중심이 되는 기업의 경우 실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은 "콘퍼런스와 전시, 파트너링 및 부대행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바이오 종합 컨벤션이라는 취지에 맞도록 노력했다"며 "협회는 내년에도 해외 참여를 늘려 국내 바이오 산업계와 해외 투자자가 직접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으로 격을 높여 나가겠다" 고 밝혔다.실제로 올해 열린 BIX는 해외 참여가 늘어나, 글로벌 종합 바이오 컨벤션이라는 취지에 맞게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먼저 눈에 보이는 변하는 참여 부스의 숫자다. 지난해는 총 350개의 부스가 운영됐다면 올해는 이보다 50개가 늘어난 400개의 부스가 마련됐다.행사를 준비한 RX 코리아 전나래 차장은 "여러 특별관 중 CMO‧CDMO관의 경우 해외에서 빅5라고 하는 론자나, 후지필름 등의 기업이 더 큰 규모로 참석하게 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었다"며 "바이오 산업이 한국에서 커지는 것이 행사 참여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지난해 대비 50개의 부스가 늘어나면서 규모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이 같은 이유로 현장에서 진행했던 리부킹 즉, 내년 행사 참가를 미리 신청하는 것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는 게 전 차장의 설명.현장에서 만난 A 바이오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바이오 행사 참여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인지 행사 참가자가 많아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부스 문의도 작년 대비 많았고 내년 참가에도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고 언급했다."CDMO 한국 아시아거점 충분"…글로벌 협업 관심↑앞서 언급된 것처럼 이번 행사에서 눈여겨볼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글로벌 CDMO 기업의 참여다. 지난해에도 참석했지만, 규모를 키웠다는 점에서 한국제약바이오산업의 주목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시각.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올해 전시는 글로벌 CDMO가 다 참석했는데 이는 전세계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에코시스템에서 한국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BIX는 글로벌 CDMO기업들이 참석하며 한국시장의 문을 두드렸다특히, 글로벌 CDMO 회사들은 한국이 바이오벤처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새로운 마켓을 확장하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론자 이민정 차장은 "올해는 한국이 중점으로 보는 곳 중 하나로 바이오텍이 많다 보니 개발적인 부분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며 "전체 바이오 산업으로 봤을 때 벤처와 같은 작은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은 만큼 론자도 역할을 할 예정으로 실제 CGT나, mRNA 등에 대한 문의가 있었다"고 밝혔다.또 우시바이오로직스 김신환 이사는 "아시아로 봤을 때 바이오텍 회사들이 중국과 한국에 많이 위치해 있어 시장 확장의 측면에서 접점을 만들고 있다"며 "에이비엘바이오, 레고켐바이오 등 한국 벤처 기업의 키 플레이어들이 고객으로 이미 있어 한국 제약회사들이 고부가 가치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전시장에서 주목받은 것은 국가 단위의 참가가 늘어났다는 점.영국대사관은 올해 기업 중심으로 부스를 꾸리며 지난해보다 더 적극적인 접점마련에 나섰다.영국대사관이 부스는 물론 '영국 생명과학 동향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캐나다, 호주 그리고 미국의 경우 대사관 부스와 별개로 버지니아주와 오하이오주 부스가 자리했다.과거에는 국내기업이 해외바이어에게 투자를 받거나 협력을 위해 기술 가치를 어필했다면 이제는 영국 등의 국가에서 참석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것. 이는 미국 바이오 USA가 국가 단위의 부스를 설치해 시너지를 내는 모습과 흡사하다.천 차장은 "이번 행사 한 주 전에 일본에서 바이오 행사가 있었음에도 작년보다 일본기업의 참여가 늘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에 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며 "외국인 투자자나 기업이 비즈니스를 풀어내는 포인트를 잡은 행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생명과학 동향과 미래 전망' 세미나 모습.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설치한 영국대사관은 전시 외에도 세미나가 실제 관심으로 이어진 모습.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지난해는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작게 부스를 참여했다면 올해는 부스를 키워 영국기업의 최신 이노베이션 등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며 "영국이 마켓 크기나 생명과학 분야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기업 위주로 이러한 점을 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또 버지니아주 경제개발국 한국사무소 부스 담당자는 "국내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을 도와주거나 버지니아에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진출할 때 도움을 주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며 "샌디에고나 보스턴 등과 비교해 버지니아가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다른 장점들을 알리기 위한 홍보 통해 접점을 만들고자 주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이밖에도 국 옌타이 황발해신구가 설명회를 열고 한-중 양국 바이오 산업 간 협력 추진하거나 트비아 경제부 장관이 방한해 MOU 체결 또 미국바이오협회의 세션 진행 등 BIX를 통해 방한한 해외 공공기관과의 네트워킹도 적극 추진이 이뤄졌다.미국은 대사관은 물론 주 단위으 부스 참여가 있었다.삼성바이오에피스 시밀러 편의성 체험 눈길…투자 논의도 활발이와 함께 올해도 가장 큰 크기의 부스로 참여 소식을 알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최근 출시된 바이오시밀러들에 대한  정보 전달과 함께 자사 제품의 강점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이중 눈길을 끄는 홍보 포인트는 각 바이오시밀러 치료제의 적응증과 기전 등을 알리기 위한 홍보영상 기기. 영상 화면에 따라 치료제를 클릭하면 성분명과 실제 적응증에 따른 치료 부이, 그리고 어떤 기전으로 치료가 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외에도 AWS, 삼성바이오에피스, 싸이티바 같은 회사들이 부스전시에 참석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라고 하면 전문가들은 잘 알지만,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경우도 존재한다"며 "전시이기 때문에 회사가 하는 역할과 치료제의 의미 등을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또 류마티스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의 불편함을 느끼고 최신 제형의 주사기를 사용해 볼 수 있는 환자 체험 코너 '레이첼 돼보기(Becomming RAchel)' 역시 인상 깊었던 요인.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70%는 관절이 굳으면서 손을 사용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갑을 준비해 투여 방식에 따른 차이를 간접경험 할 수 있었다.장갑을 끼지 않은, 즉, 환자의 입장이 되지 않았을 때는 주사기 방식에 따른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장갑을 착용한 이후에는 겨울철 추위에 장갑을 여러 개를 껴서 손놀림이 불편한 것과 같아 주사 편의성의 강점이 느껴졌다.'레이첼 돼보기(Becomming RAchel) 체험 모습한편, 이번 BIX를 통해 협회는 바이오 산업계의 현안에 해결방안을 적극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을 촉진을 위해 한국바이오협회 산하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기업협의회를 발족하고, 투자 유치는 물론 신약개발, 규제 등 정책 이슈 등을 콘퍼런스 주제로 반영, 전문가들의 조언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회장은 "올해 BIX를 통해 한국바이오산업계의 현재, 미래에 필요한 주제와 방향이 무엇인지에 집중했다"머 "산업계뿐만 아니라 산‧학‧연‧관을 잇는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내년에는 바이오 산업계를 아우르는 새로운 주제를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7-15 05:30:00제약·바이오

론자, 앱티스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협력 계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글로벌 CDMO 기업인 론자와 대한민국 ADC 전문 기업인 앱티스는 ADC를 포함하는 항체접합약물(Antibody conjugate drugs) 분야의 신약 개발을 위한 항체-약물결합 플랫폼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론자와  앱티스는 ADC를 포함하는 항체접합약물 분야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협력으로 앱티스의 앱클릭 플랫폼은 ADC 등 항체접합 후보 약물의 개발 및 제조를 위해 고객맞춤형 솔루션인 론자의 툴박스 기술 중 하나로 포함될 예정이다. 앱클릭은 차별화된 위치선택적 ADC 링커 플랫폼 기술로, 항체의 변형없이 다양한 약물을 쉽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클릭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하는 고리형 펩타이드(Cyclic Peptide)를 사용해 특정 라이신(Lysine)에 아이소펩타이드(Isopeptide) 결합을 형성하여 ADC 약물의 화학적, 생물학적 안정성을 향상시켰다.론자 바이오 부문 사장인 진-크리스토프 하이버트(Jean-Christophe Hybert)는 "앱티스의 앱클릭 플랫폼은 기존 항체에 다양한 약물의 위치선택적 결합이 가능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로, ADC 개발에 필수적인 플랫폼인 만큼 론자의 ADC CDMO 사업에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ADC와 같은 신규 치료제 개발 시 항체 변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러 고객사들에게도 효과적인 기술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정상전 앱티스 대표이사는 "앱티스 ADC 링커 플랫폼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1위 CDMO 론자로부터 앱티스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론자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많은 ADC 신약 개발기업이 앱티스의 앱클릭 링커 기술을 적용해 ADC 개발 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링커 플랫폼을 통해 높은 치료계수를 가진 ADC 개발이 가능하게 돼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 또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앱티스는 론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마케팅 역량을 활용하여 다양한 ADC 신약 개발기업과 기술제휴 확대가 예상되며, 뿐만 아니라 론자의항체접합약물 개발과 제조에 관한 통합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강조했다. 이번 론자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앱티스는 자체 개발한 3세대 ADC 플랫폼 기술의 글로벌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2022-12-07 14:42:45제약·바이오

증오까지 다다른 방역패스 논란, 그 끝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백신 혐오주의자 대 정책 무비판자, 과학 대 비과학, 정치편향 대 진영논리까지. 방역패스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이 상식이 된 의학계마저 동일사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다는 건 놀랍기까지 하다. 이르면 오늘(12일) 코로나19 접종 및 음성을 증명해야 하는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온다. 판결에 따라 방역 정책 및 확진자의 양상이 변화될 수 있어 이를 둘러싼 관심은 서로를 헐뜯는 수준까지 달해있을 정도다. 원고측에 포진한 것은 조두형 영남의대 교수 등이다. 조 교수는 접종 시 예방 효과를 근거로 방역패스의 폐지론을 주장한다. 집단면역 달성 기준인 70%의 대국민 접종이 이뤄진 상태에서도 대다수 신규확진자가 접종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 따라서 백신의 예방 효과가 구멍난 상태에서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접종 강제화는 실익은 커녕 사회적 해악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같은 근거가 다른 한쪽에서는 방역패스 강화론의 논리로 활용된다는 데 있다. 방역패스가 감염 억제 등의 측면에서 실제 '효과'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사들의 시각에 따라 해석이 양극단을 달린다는 뜻이다. 방역패스 옹호론자 역시 근거로 무장하고 있다. 정재훈 감염학회 특임이사는 "백신만으로 유행을 통제하기는 어렵다"며 "유행의 규모는 백신을 통한 면역과 감염을 통해 획득한 면역의 비율이 일정 수준이 될 때까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신 접종의 효과와 감염을 통해서 새롭게 면역을 획득한 사람이 일정 비율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자연스럽게 유행의 규모가 감소하게 되기 때문에 방역패스를 통한 사실상의 접종 강제화는 필요한 수순이라는 뜻이다. 감정이 격해지면서 양측을 둔 언급도 수위가 높아졌다. A 교수는 "백신 혐오주의자들의 준동이 심하다"며 "2년동안 과학자들과 의학자들은 비과학과 싸워야했고 정치편향과 싸워야했고 안티박서들과 싸워야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자 한편에선 과학 그 자체를 믿을 수 없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과학은 시대, 사회, 정치와 무관하게 동일하다는 게 상식인데 근거중식의학에서 왜 양극단에 치우친 해석 및 증오에 가까운 논란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번 방역패스로 촉발된 논란을 보면서 방역당국의 소통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국민들이 지금껏 알던 '상식'은 70%의 접종률만 기록하면 집단면역이라는 마법이 생긴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간 국민들이 K-방역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집단면역이라는 목표가 있고, 그 과정까지 견딘다면 지루한 팬데믹도 끝날 수 있다는(관리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부가 주장하던 집단면역에 대한 아젠다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중증으로의 진행 예방 효과만 강조하고 있다. 의사들의 책임도 있다. 집단면역의 효과만 강조, 접종을 장려했을 뿐 실제 집단면역이 가능한지,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해외사례에서의 교훈은 어떤지, 부작용 발생 가능성과 접종 효용의 편익을 어떻게 비교해야 하는지, 중증 발현이 적은 소아/청소년의 접종 편익 비교, 변이주에 대한 효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에선 눈을 감은 측면이 적지 않다. 적어도 방역 정책의 시행에 앞서 지금과 같은 의료계의 논쟁이 선행됐더라면 어땠을까. 치열한 근거 싸움을 통해 결론이 도출됐더라면, 그 과정에서 양쪽 입장에 대한 논리 및 당위성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어떤 결정이든 국민들의 정책 신뢰도 역시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이번 논란에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를 믿지 못하는 국민은 차치하더라도 정책 결정에 있어 의료계로부터의 폭넓은 의견 수렴, 논의 과정이 생략된채 속도전에 급급했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지금까지 논란의 진행, 발달 과정을 지켜봐 왔다. 그런 의미에서 판결에 대해선 기대감보다 우려감이 앞선다. 방역패스 판결이 새로운 갈등의 시작이 아니길 빌어볼 수밖에.
2022-01-13 05:45:50오피니언

배양배지 수요 늘지만 현실은 전량 수입…해법은 국산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의약품 생산 제조공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세포배양배지의 수요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은 사실상 외산 배지에 전량 의존해 전략물자인 세포배양배지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바이오소부장 동향을 분석한 11월 브리프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에 대한 이슈를 분석했다. 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동물세포 및 세포치료제를 증식시키거나 기능을 유지하는데 쓰이는 영양분, 성장인자 등의 화학물질 조성물로 정의된다. 바이오의약산업에서는 '공정이 곧 제품 (The process is the product)'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조 공정이 의약품의 효능과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여기서 세포배양배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셈이다. 실제 전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시장 규모가 2010년 1340억 달러에서 2018년 2480억 달러까지 증가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핵심 원부자재인 배양 배지의 시장규모도 2017년 40.8억 달러(연평균 성장률은 8% 수준)를 기록하며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배양배지는 2025년까지 7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배양 배지 분야를 선도하는 주요 기업으로는 써모피셔 사이어티픽, GE 헬스케어, 머크, 론자 등이 있다. 국내 역시 바이오시밀러 수출의 확대에 힘입어 배양배지의 시장이 2015년부터 연평균 17%의 성장을 기록하며 수입량이 2015년 710억원에서 2019년 1325억원까지 늘어난 상황. 2015~2019녀 국내 배지 수입량 및 금액(한국바이오협회 자료 일부 발췌) 하지만 국내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은 ▲미국(61%) ▲독일(19%) ▲일본(8%) 등의 국가에서 제조되는 외산 배지에 전량 의존하는 실정으로 추후 무역갈등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다. 즉,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세포배양 배지는 외국의 전략물자화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을 지연시키거나 불가능하게 하는 등 산업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의미. 특히, 수입다변화가 가능한 타 산업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의 인허가 절차 특성상 허가 당시 사용된 배양 배지를 타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은 품질변화 등의 위험성이라는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국내 기업은 수개월 분의 재고 확충이 현실적인 대응책인 수준이다. 결국 코로나 대유행 등의 상황에서 이미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공급 차질을 겪은 만큼 기술자립도 등을 증진시키기고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포배양배지 기술의 국산화가 필수불가결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맞춤형 배지 개발 등 국가 연구과제를 통해 배양 배지 개발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 세포배양배지 개발기술은 매우 기초단계인 것이 현실. 또 현재 개발 중인 세포 성장용 무혈청 배지 외에도 유가 배양 배지, 관류 배양 배지 등 실질적인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에 필요한 배지의 개발 역시 필요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바이오협회의 시각이다. 바이오협회는 "국내기업이 배양배지를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며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 및 개발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바이오산업 생태계 확대 등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1-11-26 12:00:56제약·바이오

코로나 백신 와일드카드 모더나…한국법인 이슈 진실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 백신의 와일드카드로 불리는 모더나의 국내 진출을 두고 대내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지사 설립부터 코로나 백신 위탁 생산까지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방향성을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아직 코로나 백신 한 가지 제품만 가지고 있는 모더나가 한국지사 설립 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모더나는 한국 자회사 설립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한국자회사 설립 채용공고…1차 역할은 코로나 백신 지원 모더나의 한국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이 나온 것은 지난달 14일 '제2회 연례 백신의 날(2nd Annual Day)'를 열고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국에 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부터다. 당시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추가 임상 결과와 향후 백신 공급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 법인 설립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한 상황. 여기에 더해 모더나가 직접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제너럴 매니저(General Manager, GM)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면서 한국 법인 설립 이야기는 탄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모더나는 공고를 통해 "한국에서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며 이를 이끌기 위한 GM을 찾는다"며 한국 내 사업 조직을 구축해 전반적 경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더나는 약물의 이상반응 등을 모니터링하는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 PV) 분야의 디렉터와 의학 디렉터(Medical Director) 채용도 추가로 명시한 상태다. 현재 제약산업계에 따르면 모더나 자회사 GM직에는 100명이 넘는 국내외 제약사 임직원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등 3개국에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이 나온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지원이 이뤄졌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 동아시아 지역에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모더나 한국지사 GM직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한 것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모더나가 백신 하나로만 승부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중에 백신 전문가들이 얼마나 많이 지원했을지는 의문스럽다"고 언급했다. 모더나 한국지사 GM 채용공고 홈페이지 일부 발췌. 이런 문제를 차치하고서 모더나 한국 자회사가 설립되면 1차적인 역할은 해 코로나 백신 출시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의학 디렉터 채용 공고를 보면 초기에는 모더나 코로나 백신 출시 지원 역할을 1차 목표로 명시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가 새로 한국 지사로 들어오는 것은 어떤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들어오는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이외에 어떤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국내시장에 들어올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더나 코로나 백신 국내서 원료 만들까?…위탁 생산 유력 모더나 한국 지사 설립이 급물살을 타면서 나오는 이야기는 과연 모더나가 국내에 자체 공장을 설립할지 여부다. 지금까지 모더나는 코로나 백신 원료를 자체 공장과, 론자 미국뉴햄프셔 공장 그리고 스위스 비스프 등에서 생산했지만 사실상 모더나가 직접 자금을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직접 생산을 목적으로 두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했다. 결국 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면 국내에서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료를 만들기 위한 공정에 대한 기술이 있는데 모더나가 이에 대해 100% 라이센스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국내에서 원료를 생산한다면 기계를 가져와 세팅하고 GMP를 다시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런 선택을 내릴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다른 장소에서 백신을 만든 것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지만 이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례를 볼 때 단축 될 수 있다"며 "그래도 최소 9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봤을 때 기존의 생산을 돌려 빨리 배분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파이프라인 이러한 이유에서 모더나가 국내에서 원료를 생산하거나 CMO공장을 만들기보다는 국내 업체를 통해 위탁 생산을 도모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현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방식의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는 모습.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확정된 바가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실제 아직 삼성바이오사이언스가 모더나로부터 원료를 받아 mRNA 가공이 가능한 기계나 제반시설을 준비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제약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을 위탁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은 지배적인 상황이다.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개발·생산국인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위탁생산계약 논의가 이어진 후 계약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관계자는 "원료의약품 생산(DS)이 아니라 완제품생산(DP) 방식이라면 여러 노하우를 가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후보군이 언급된 만큼 상황은 봐야겠지만 결국 시간과 공장설비 구축 수준에서 결정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1-05-21 05:45:57제약·바이오

고영인 의원-메디칼타임즈, 리베이트 쌍벌제 토론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안산단원갑, 보건복지위)은 메디칼타임즈와 공동주최로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10주년, 선순환 보건생태계 무엇이 필요한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1월 의약품 ‧ 의료기기 거래와 관련된 불법 리베이트 제공 ‧ 수수를 근절하고 투명한 유통시장 질서유지를 위해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됐다. 불법 리베이트 제공 수수를 근정하고자 하는 쌍벌제 도입 취지에도 불구하고 의료인과 업계 리베이트는 지속되고 있으며, 공익적 성격의 학회 지원 프로그램이 리베이트로 치부되어 의학 발전에 어려움이 초래되는 등 건정한 보건산업 생태계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10년을 맞아 제도 도입 취지인 의약품, 의료기기 시장의 투명화에 따른 신약개발 등 R&D 투자 확대, 보건의료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상승 등 성과를 살펴보고 그동안 노출된 문제점을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토론회는 코로나19 2단계 조치로 발제, 토론자 외 일반인 참석자가 제한되며, 유튜브 '고영인TV' '메디칼타임즈' 채널을 통해 전 국민에게 생중계할 예정이다. 외과학회 이용우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법무법인 LK파트너스 김형석 변호사의 주제발표 이어 대한의사협회 이상운 부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김명중 공정경쟁팀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변현문 윤리위원장, 경실련 신현호 보건의료 정책위원장 및 공정거래위원회 이득규 지식산업감시과장, 보건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2020-11-25 09:26:16정책

10년 맞은 '리베이트 쌍벌제'...문제점과 해법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계 고질병인 의료인과 업체 간 불법 리베이트.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10년이 지났지만 수사기관과 보건당국 그리고 국회와 시민단체에서 바라보는 의료생태계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메디칼타임즈 주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안산시단원구갑, 보건복지위) 주최로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10년, 선순환 보건생태계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메디칼타임즈와 고영인 의원실은 오는 26일 리베이트 쌍벌제 제도는 의료법과 약사법, 의료기기법 개정을 거쳐 지난 2010년 11월 시행됐다.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금전과 물품, 편익, 노무, 향응 등 불법적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의료인과 이를 제공한 자 모두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부과할 수 있다. 해당 의료인의 경우, 수수금액에 따라 경고부터 1년 이내의 면허자격 정지 행정처분이 취해진다. 쌍벌제 시행 이후 리베이트 적발 현황은 현저히 줄었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최근 5년간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적발 현황'(수사기관과 공정위 결과 통보 기준)에 따르면, 2016년 제약회사와 의약품도매상 96개 업체 220억원, 2017년 35개 업체 130억원, 2018년 27개 업체 36억원, 2019년 14개 업체 73억원, 2020년 6월 현재 8개 업체 7억 9800만원 등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법망을 피한 리베이트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0월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제약업체와 의료기기업체의 CSO(홍보영업 대행사) 등을 통한 우회적 불법 리베이트를 제기하면서 리베이트 쌍벌제 처분 규정과 지출보고서 관리 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고영인 의원은 복지부 국감에서 제약업체와 의료기기업체 지출보고서 관리 감독과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고영인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복지부는 제약 및 의료기기업체와 병원, 의사들 간 불법 커넥션을 끊기 위해 만든 지출보고서 제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병원과 의사들이 처방과 장비 도입을 근거로 과도한 지원을 받는다면 약품과 의료기기 원가를 올리고. 결국 건강보험료와 진료비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대한외과학회 이우용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을 좌장으로 법무법인 LK파트너스 김형석 변호사가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김형석 변호사는 검찰청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수사단장 출신으로 제약업체와 의료기기업체 그리고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실제 수사 사례를 중심으로 다양한 리베이트 행태와 제도개선 방안을 제언한다. 지정토론에는 대한의사협회 이상운 부회장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김명중 공정경쟁팀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변현문 윤리위원장, 경실련 신현호 보건의료 정책위원(변호사)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 이득규 지식산업감시과장. 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참여해 올바른 제도개선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오는 26일 리베이트 쌍벌제 관련 국회 정책토론회 좌장과 주제발표자. 토론자 명단.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재 검토 중인 공정경쟁규약 개선방안 그리고 복지부의 지출보고서 관리 강화 및 리베이트 쌍벌제 개선방안 등 보건의료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 강화로 토론회 참석 인원이 제한된다. 대신 유트브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다(메디칼타임즈 유튜브 또는 고영인 의원 유튜브).
2020-11-23 05:45:57정책
초점

국제학술대회 기준 앞으로 의협·의학회가 판단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개최 의학 분야 학술대회의 업체 후원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가 인정하는 학회로 제한될 전망이다. 또한 국제학술대회 후원기준이 5개국 이상 그리고 50명 이상 외국 보건의료전문가로 수정, 일부 완화됐다. 30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방안을 골자로 한 '학술대회 지원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최근 전달했다. 복지부는 최근 의료계와 업체 논의를 거친 학술대회 후원기준을 수정한 공정경쟁규약 개정안을 공정거래위원회 전달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는 2017년 8월과 2018년 2월 의학 분야 학술대회 지원기준 개선안 마련을 권고한 바 있다. 당시 권익위원회는 국내 개최 의학 분야 국제학술대회 인정기준을 정부 지원 국제학술대회 인정기준으로 개선하고, 의약품 공급자 또는 의료기기업체 등의 행사지원 부담을 완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국제학술대회 기부금(지원금) 제약업체 등의 기부금 사용내역 공개 의무화를 권고했다. 복지부는 그동안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과 학술대회 지원 규정을 명시한 공정경쟁규약 개정안을 논의해왔다. 그렇다면,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 및 학술대회 후원기준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국제 학술대회 관리 강화…의협·의학회 심사 역할 부여 우선, 의료계가 주목하는 국제학술대회 평가 및 관리를 '학술대회 및 기부대상 인정, 심사위원회 규정'으로 개정한다. 대형 학회와 중소형 학회 간 첨예했던 국제학술대회 후원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현행 5개국 이상 또는 150명 이상 외국인 참가 그리고 2일 이상 개최 기준을, 5개국 이상과 50명 이상 외국 보건의료전문가(발표자, 좌장, 토론자 포함) 참가, 2일 이상 개최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국제학술대회 위상을 감안해 학회 규모와 무관하게 최소 50명 이상 외국 보건의료전문가 참석이라는 마지노선을 설정한 셈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인정 및 심사를 받은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에 한해 지원하는 공정경쟁규약 개정을 병행한다. 복지부가 의료단체와 제약, 의료기기단체 등과 협의한 학술대회 지원 관련 전후 비교. 의료단체 권한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의사협회와 의학회 심사를 통과해야만 국제학술대회 업체 후원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국제학술대회 지원금에 대한 사후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인건비와 대관료, 식 음료비 및 기타 비용에 대한 결산보고 항목을 신설해 의사협회와 의학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더불어 의사협회는 심사를 거쳐 인정하는 학술대회 명단을 협회 홈페이지에 공개해 후원 학회 투명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학회와 업체 간 사적 계약으로 진행된 기부금과 별도의 부스와 책자광고는 불허된다. 기부금 외에 부스와 광고비 추가 제공 금지 조항을 공정경쟁규약에 신설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그동안 국제학술대회에서 다이아몬드와 골든, 실버, 브론즈 명목으로 수 억 원에서 수 천 만원의 기부금을 제공한 A 업체에게 별도의 부스 비용(1부스 300만원)과 학술책자 광고비(200만원)를 받을 수 없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복지부와 의사협회, 의학회는 참가하는 학술대회에 대한 검증 강화 및 의료기관에서 출장비 수령 시 참가지원금 중복 수령 금지 등 안내 공문도 발송하기로 했다. ▮국내 학술대회 현실화 방안…자부담율 30% 적용 삭제 복지부와 의료단체,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단체는 국내 학술대회 활성화를 위해 국제학술대회와 형평성을 반영해 자부담율(30%) 적용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다. 학회별 의사 회원에게 등록비로 학술대회 경비의 30%를 충당하는 부담을 줄인 셈이다. 잉여금 반환 조건도 삭제했다. 다만, 미반환 잉여금은 차기 학술대회 개최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기부금을 받은 학회는 국제학술대회와 동일하게 춘계학술대회와 추계학술대회에서 별도의 부스와 책자 광고 추가 수령이 금지된다. 기부금 상한선은 별도 규정하지 않았다. 의사협회와 의학회는 심의에서 그동안 관례에 비춰 상식선에서 가능한 업체별 기부금을 탄력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국외 학술대회 참가 지원 규정도 일부 변경했다. 국외 학술대호 참가 시 식비는 국가별 차등 정액으로, 현지 교통비는 정액 지원하되, 구체적 등급 및 금액은 단체 간 협의에 의해 규정하기로 했다. 복지부와 의료계는 기부금으로 학술대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자부담율 부담 독소조항을 삭제했다. 복지부는 그동안의 정부 주도에서 탈피해 의료계와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업계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약무정책과(과장 윤병철) 관계자는 전문기자협의회를 통해 "의료계는 학술대회 개최기준 개선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고 자발적이고 합리적인 내부기준을 신설하는 등 개선방안 마련에 노력했다"면서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업계도 공정경쟁규약 개선안에 적극 참여해 회원사의 규약 개정 필요성 등 이해도를 높여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는 의료계와 산업계 간 원활한 논의가 이뤄지고, 규약 개정이 이뤄지도록 관계부처 협의 등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남은 과제-공정위 최종 승인과 개정안 실효성 이제 공은 공정경쟁규약 주관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로 넘어갔다. 지식산업감시과는 공정경쟁규약 개정안 검토를 거쳐 승인 심사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등과 협의 과정에서 개정방안 일부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식산업감시과 장혜림 과장은 지난해 8월 코엑스에서 메디칼타임즈 주최 '새로 바뀌는 국제학술대회 공정경쟁규약' 정책토론회에서 "공정거래법상 부당고객유인행위 판단 기준은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 비춰 부당하거나 과대한 이익제공 또는 제의를 해 경쟁사업자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한 경우"라며 비정상적 거래 등 학회 지원 위법성 판단 근거를 시사한 바 있다. 의사협회는 자율심의를 통해 학회 학술대회 활성화와 투명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최종 승인을 남겨 놓고 있지만 의료계와 업계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공정위 최종 승인이 남아 있어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학술대회 지원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한 의학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개정안 가장 큰 의의는 의료계 자율규제로 학술대회 후원을 주도한다는 점이다.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와 학술대회 모두 기부금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고 일반 학술대회 자부담율 적용과 잉여금 반환 모두 삭제해 의학적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규모 학회의 경우 국제학술대회 형식이 아니더라도 기부금으로 충분히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업체의 기부금 액수는 상식선에서 정할 예정이고 학술대회 후원 평가표를 마련해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을 추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의사협회와 의학회 자율 심의에 따른 학술대회 후원 과정에서 불법적 문제가 확인될 경우 수사당국 고발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공정경쟁규약 개정안은 공정거래위원회 최종 승인 기간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20-03-30 05:45:57정책

의료계 폐암 국가검진 사업 우려.."의사-환자 신뢰깨질 것"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가 암 검진 항목에 '폐암'도 추가된 가운데 타당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학계 지적이 나왔다. 이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일차의료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가 깨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4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추계 학술대회에서 '폐암 국가검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폐암 국가검진 도입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만 모여 반쪽짜리로 끝났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가정의학회는 4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추계 학술대회에서 심포지엄에는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안형식 교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이재호 교수,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승은 교수가 발표를 했다. 지정토론에는 국립암센터 서홍관 박사, 건국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용식 교수가 나섰다. 발표자와 토론자 모두 과잉진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좌장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세션 시작에 앞서 "3명이 발표하고 2명이 토론하는데 반대 토론자 섭외가 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양해를 구했다. 정부는 8월부터 54~74세 폐암 고위험군에 대해 2년마다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검진사업을 실시했다. 종합병원급 이상 230곳이 검진사업에 참여한다. 이재호 교수는 폐암 조기검진이 폐암 사망률을 낮춘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00년 이후 폐암 조기검진과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가 이뤄졌다. 대표적인 게 5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NLST(National Lung Screening Trial)와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유럽의 NELSON 연구"라고 운을 뗐다. 이재호 교수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 교수에 따르면 NLST 결과는 저선량CT를 통한 폐암 조기검진 환자의 사망률이 20% 줄었다. 하지만 미국 가정의학회는 NLST 결과가 지역사회 여건에서 재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권고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봤다. NELSON 연구는 지난해 12월 학술대회에서 조기검진의 효과를 발표했지만 저널에 공식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재호 교수는 "이들 연구는 전제가 있다. 일차의료 의사와 상의 후 저선량CT를 찍는 과정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라며 "우리나라에는 '내 의사'라는 개념이 없다. 선진국은 80% 이상이 주치의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는 상황에서 1년 동안 14개 의료기관에서 시범사업 후 본사업을 진행했다"라며 "대조군도 없다. 1, 2년 만에 졸속으로 한 결정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2015년을 기준으로 폐암 검진 고위험군이 270만명이라고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국가가 임상시험을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라며 "정부가 검진의 장점만 홍보하고 부작용 피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교수 폐암검진 사업은 일차의료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를 깰 수도 있다는 우려를 더했다. 이 교수는 "대형병원 검진은 일차의료에서 최초 접촉 진료 없이 바로 3차 병원 분과 진료가 가능한 창구로 전락했는데 국가검진 확대는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정부는 검진 확대가 아니라 검진의 득과 실에 대해 주치의와 환자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보건의료 체계 정비를 우선 정책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폐암 조기검진에 국가 개입 타당성 논의 없어 창피" 정승은 교수는 폐암 검진 사업 도입 이전 타당성에 대한 근원적인 논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 "창피하다"고 표현했다. 정승은 교수 정 교수는 "검진을 국가기관에서 해야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없었고 검진 기관 선정 조건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것은 의료계 전체에서 창피한 일"이라며 "국가에서 시행해야 하는 암 검진으로서 근거가 충분한 것인지 영상의학회 등에서 한 번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80대 아버지 사례를 소개했다. COPD가 심해 장애 판정을 받은 정 교수의 아버지는 약 5년 전 폐CT를 찍었다 종괴를 발견했다. 다학제 협진 결과 정 교수는 아버지의 폐에서 보이는 종괴가 암인지를 검사하기 위한 처치를 하지 않기로 했다. COPD가 너무 심해서 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침습적 행위가 환자에게 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아버지와 같은 케이스가 굉장히 많은데 딸이 의사, 그것도 영상의학과가 아닌 상황에서 맞춤형 진료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폐암 검진에서 국가의 개입에 대한 고민 없이 시행된 것은 안타깝지만 이미 시작돼 버린 사업인 만큼 질 관리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10-05 05:45:59학술

권칠승 의원,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토론회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경기 화성시병, 산자중기위)은 오는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수소열차 개발과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같은 당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시을)과 공동 개최하는 토론회는 지난 1월 문재인 대통령은 울산을 방문해 수소경제 시대 선언과 정부의 수소경제로드맵 발표 등에 따른 논의를 위해 마련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핵심부품 99%의 국산화 기술력으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며, 수소위원회 회원사들을 선도해 가고 있다. 권칠승 의원은 "수소전기차 개발 부분에 있어 이러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 보유와 달리, 수소열차와 관련해서는 연구개발 시작 단계로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수소열차 상업운행은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구정서(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발제자▲김길동(한국철도기술연구원 스마트전기신호본부 본부장) 토론자 ▲정정래(한국철도공사 기술본부 연구원장) ▲송상석(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김헌정(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 과장) ▲최연우(산업통상자원부 신에너지산업과 과장) ▲김영우(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 과장) 등이 참석한다. 권칠승 의원은 3월과 4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후속조치를 위해 총 5회에 걸쳐 수소경제 시리즈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19-06-09 14:24:24정책

변협 역공 "강간·살인 의사 면허취소 법개정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변호사단체가 의사의 직업윤리 강화를 위해 강간과 살인 등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을 강하게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변호사협회 박호균 인권위원회 위원(의사, 법률사무소 히포크라 변호사)은 2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의사의 형사범죄와 면허규제 문제점 및 개선방향 심포지엄'(공동주최:남인순 의원, 권미혁 의원)에서 형사처벌 의사의 면허취소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의사 출신 박호균 변호사는 금고형 이상 형사처벌 의사의 면허취소 필요성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이날 박호균 변호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부분 전문직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 경우 전문직과 관련된 등록이나 자격이 취소되는 법률 규정을 두고 있으나, 의사의 경우 형사범죄나 일반 특별법 위반 등 금고이상의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의사면허에 영향이 없는 법률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고 신해철 의료사고 후 담당의사가 업무상과실치사에 대해 금고형 선고결과가 나왔으나 형사재판에서 일반 형사범죄로 유죄판결이 나오더라도 의료인 면허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 상태"라며 의료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현 의료법(제65조)에서 임의적 면허 취소 사유는 ▲자격정지 처분 기간 중 의료행위를 하거나 3회 이상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경우 ▲일회용 주사 의료용품을 재사용해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한 경우 등에 불과하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정작 살인죄와 강간죄, 흉악범죄 등 일반적 형사범죄가 누락되어 있어 임의적으로라도 면허취소를 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나마 의료인 면허는 취소되더라도 결국 사유가 없어진 후 1~3년 내 재교부가 가능하도록 의료법에 규정되어 있다"면서 "면허취소는 일시적 처분에 불과하고 영구적인 처분이 아니기 때문에 면허취소 사유를 확대하는 법률안을 과도한 제재라는 식의 비판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의료계 우려를 일축했다. 박 변호사는 "의료행위에 대한 독점권을 의료인에게 부여하면서 의료인이 형사범죄로 사회적, 도덕적 결함이 확인됐는데도 여전히 의료행위를 종전과 동일하게 수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의료법 개정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박 변호사는 "일부 의료인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나, 향후 의료법 개정으로 면허취소 처분이 가능하게 되더라도 일정기간 경과 후 면허 재교부가 가능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변호사는 "의료법 개정을 통한 면허규제는 의료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올바른 의료제도를 보유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의료계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박호균 변호사는 "일반 형사범죄나 특별법 위반 등 형사처벌을 받게 된 의료인에 대해 면허취소와 같은 행정처분을 규정한 의료법 개정을 통해 우리사회의 대표적 전문적인 의료인의 직업윤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법률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의사 면허취소를 명시한 의료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법대 교수와 변호사, 시민단체, 복지부 등 패널토론자 외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외빈자로 참석해 의사 면허 취소를 놓고 격한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8-04-27 10:30:21정책
  • 1
  • 2
  • 3
  • 4
  • 5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