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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글로벌 점안제 CDMO 공장, 베트남 GMP 인증 완료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삼일제약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글로벌 점안제 CDMO 공장이 베트남 의약품청(DAV)으로부터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인증으로 삼일제약의 베트남 점안제 CDMO 공장은 공식적으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삼일제약의 베트남 글로벌 점안제 CDMO 공장삼일제약의 글로벌 점안제 CDMO 공장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SHTP(사이공 하이테크 파크) 공단에 공장부지 25,000㎡, 연면적 21,000㎡에 생산동 3층, 사무동 4층 규모로 건립됐다.주요 생산설비로는 연간 약 1.3억관(dose)을 생산할 수 있는 독일 롬멜락 社(Rommelag)의 BFS 충전기 2기와 연간 약 4천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독일 그로닝거 社(Groninger)의 멀티 충전기 1기가 설치되어 연간 약 3억개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는 3개 라인에서 생산이 이뤄지지만, 향후 5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해 모두 8개 라인을 설치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는 것.또한 독일 울만 社(Uhlmann)의 고속 자동 포장라인, 독일 바이스 社(Weiss)의 웨이잉 부스(Weighing Booth), 이탈리아 커머스 社(Comecer)의 아이솔레이터(Isolator)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입장이다.특히 멀티 충전기의 경우 무균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독일 프렌질 社(Franziel)와 VHP 멸균 시스템을 이용한 피딩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도입했다고 강조했다.회사 측은 이번 베트남 GMP 인증 외에도 국내 식약처의 KGMP 인증 절차도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말을 목표로 미국 cGMP와 유럽 EU-GMP 인증 절차도 곧 착수한다고 설명했다.삼일제약은 안질환 전문 제약사로 안과 의약품 생산 노하우 및 오랜 경험과 '엘러간(Allergan)', 프랑스 '떼아(THEA)'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십이 강점이다. 이를 토대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등을 강점으로 베트남 글로벌 점안제 CDMO 공장을 통한 성장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복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 및 CMO 수주를 논의하고 있다. 향후 한국과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남미 등 다양한 국가들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품질의 점안제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의약품 가격인하 이슈와 이로 인한 CMO에 대한 글로벌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어 사업성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BMI리서치(BMI Research)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의약품 시장 규모는 65억달러(약 9조480억원)였으며, 향후 5년간 연 평균 성장률은 10.3%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4-09-26 12:19:15제약·바이오

평행선 달리는 의·당·정…4자 협의체 구성 더 멀어지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공백 해소를 의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안개 속으로 가고 있다. 국민의힘과 전공의들 간의 입장이 엇갈리는 한편, 추석 연휴를 지나며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의지가 더욱 확고해지면서다.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 응급의료 붕괴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의료개혁 정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여당과 전공의들 간의 입장이 엇갈리는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의지가 더욱 확고해지는 등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안개 속으로 가고 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계의 4차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의료계 건의 사항 등 모든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진정성 있게 논의하겠다는 설명이다.한 대표는 "의료상황과 관련해 저희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했고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화해보면 확실히 간극이 좁혀지고 어떤 문제를 서로 간에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물론 쌓여온 불신은 크게 남아있지만, 이 문제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반드시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은 제가 만난 모든 의료계 인사들이 같았다"며 "충분히 설득하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본인의 SNS를 통해 "일부 우려처럼 우리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수십 년 동안 개혁의 비용이 두려워 모두가 미룬 결과, 우리 국민이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구급차 분만 같은 괴로움을 겪게 되었다"고 밝혔다.이어 "괴롭더라도 차근차근 밀고 나가야 가슴 아픈 뉴스가 사라진다. 겸손하게 경청하고, 잘못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심지 굳게 나아가겠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다. 이번 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의료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요구사항인 2025년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가 수용이 가능성이 더욱 낮아진 상황이다. 4자 협의체의 주된 목적 중 하나가 추석 연휴 의료 대란 해소였던 만큼, 정부 입장에선 그 중요도가 종전보다 낮아지게 된 것.특히 추석 연휴 이전에 있었던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국민의힘은 2025년 의대 증원 유예 역시 4자 협의체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피력했지만, 정부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국민의힘과 전공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의료계와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그와 소통한 적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이와 관련 한동훈 대표는 18일 본인의 SNS를 통해 "많은 어려운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만, 지금 의료상황은 그렇지 않다. 그대로 둔다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고 더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정부와 야당도 더 적극적으로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 여당도 더 노력하겠다. 추석 연휴 기간 만난 의료계 인사들도 하나같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걱정하고 해결책을 찾기를 원하고 있었다"며 "그런 입장과 건설적 제안을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국민께서 들으실 수 있도록 국민을 향해 직접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박단 위원장은 전날 본인의 SNS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본인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한동훈 대표는 만남을 거절해왔다는 이유에서다.그는 "한동훈 당 대표와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유감이다. 당 대표 출마 전인 6월 초에도, 당 대표 당선 직후인 7월 말에도, 언론에서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한동훈 당 대표는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며 "읍소는커녕, 단 한 번 비공개 만남 이후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한동훈 당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박 위원장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시도했지만, 대전협 측에서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 대신 사직 전공의들과 개별적 접촉을 시도해 이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지만, 답변은 없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을 시도했는데 박 위원장에게는 전달이 안 됐는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이에 전공의들과 그나마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의료단체 주요 인사를 만나서 간접적으로 사직 전공의의 어려움을 청취했다"며 "사직 전공의가 1만2000명을 넘어 어떤 단체도 대표성을 갖기는 어렵다. 박 위원장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이 저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 좋겠다. 얼마든지 의료계 그 누구라도 대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9 12:01:38병·의원
초점

지속되는 2020년 트라우마…의료계 협의체 왜 거부하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가 의료계 호응을 끌어내지 못한 채 공회전하고 있다. 2020년 협의가 이뤄졌던 의·정 협의체와는 조건과 상황이 달라 현재 상황에선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료계 관측이 나온다.16일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여부가 안갯속으로 가고 있다. 논의 가능한 의제를 두고 여당과 정부 간 입장 차까지 벌어지면서 이에 대한 의료계 신뢰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모습이다.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안갯속으로 가고 있다. 2020년 당시와는 조건과 상황이 달라 지금대로면 협의체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9.4 의정 합의로 탄핵 직전까지…직역·세대 간 갈등도의료계에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가 어려운 원인 중 하나로 9.4 의정 합의가 남긴 선례를 꼽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4일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여당과 의정 합의를 체결했다. 본격적인 의료계 투쟁이 벌어진 지 한 달만이다.관련 합의문은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와 각각 이뤄졌는데, 의대 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코로나19 확산 안정화 이후까지 중단하는 것이 골자다.하지만 이 같은 합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으면서 협의체 자체에 대한 의료계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의료현안협의체 등에서 의료계와 대화했다는 입장이지만, 여기서 구체적인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논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에서도 2000명 숫자가 통보식으로 결정됐다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이들 협의체에서 의료계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참여 사실이 "의료계와 대화했다"는 선전용으로만 쓰이게 된 것.2020년 의정 합의 당시 의협 집행부가 탄핵 직전까지 내몰린 것도 협의체 참여 부담을 키우고 있다. 당시 대전협은 의협에 협상 관련 전권을 위임한 바 있는데, 합의가 이뤄지자 독단적인 결정이었다는 이유로 분열이 발생했다. 정작 대전협은 그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합의가 깜깜이로 진행됐다는 것.복귀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는데, 집단행동 중단 여부를 두고 내부 분열이 생긴 탓이다. 여기에 의대생 의사 국가시험 구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관련 갈등이 직역·세대 간 불신으로 확대됐다.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의협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내부적인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더욱이 그때와 달리 현 의협 집행부는 대전협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지도 못했다. 오히려 대전협은 2020년 당시 상황 등을 이유로 사태 초기부터 의협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실제 지난 6월 의협이 범의료계대책위원회 발표와 함께 대정부 3대 요구안을 발표했을 당시, 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전협이 발표한 7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것이며 대전협 비대위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가 사직 전공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된다. 임현택 회장은 최대집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서로 다른 정부·의료계 위기감…누구 말이 맞나이런 상황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해도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논의할 수 없다는 조건까지 걸린 상황이다. 이에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 시각차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현재 일선 현장에선 응급실을 중심으로 의료 붕괴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관련 통계도 계속되고 있는데 보건의료노조가 65개 의료기관 지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응급실 운영 실태 조사' 결과 가동률이 81% 이상인 응급실은 3곳에 불과했다.실제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전문의·전공의가 지난해 4분기 기준 910명에서 지난 8월 513명으로 43%가량 감소했다.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여·야·의·정 협의체가 의료계 호응을 끌어내지 못한 채 공회전하고 있다.또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의료공백 기간 응급실 환자 내원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응급환자 천 명당 사망자가 전년 동기보다 0.9명 증가했다.반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2만2732명으로 전년 동기 2만3487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여기엔 전원·이송 과정에서 사망한 환자는 포함되지 않았고,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자체가 감소해 그 여파가 더욱 클 것이라는 게 의료계 반박이다.더욱이 정부는 현 상황이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응급의료 종합상황 브리핑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또 전날 있었던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응급의료 붕괴로 "국민이 죽어 나간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지금에 와선 정부와 여당 간 입장 차도 벌어지고 있다. 전날 '지역·필수의료 체계 개선'을 주제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025년 의대 증원 유예 역시 여·야·의·정 협의체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한 총리는 이를 극구 반대하며, 현 상황을 정부가 관리할 수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불참 못 박은 의협…정부 태도 바뀌어도 참여 부담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2020년엔 코로나19로 정부와 의료계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서둘러야 하고, 의료계 역시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에 부담감이 커지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현 응급의료 위기 상황은 그 원인이나 여파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 간 인식이 너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이어 "의료계는 정부 정책으로 전공의가 떠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애초에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라며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해도 대전협 반대 등 의협엔 협의체에 참여 자체가 부담이다. 정부와 여당 간에도 이견을 보이는데 의료계가 무엇을 믿고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의협 역시 13일 8개 단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불참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부 태도 변화가 없는 시점에서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이유에서다.여기엔 의협 대의원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경기도의사회 제외)가 동참했다.이와 관련 의협 최안나 대변인은 "정부가 먼저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고 전향적인 변화를 보여야 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현 사태 해소를 위해 전향적인 논의를 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의료공백 사태의 원인을 전공의에게 돌리고 있다. 국무총리가 전공의에게 함부로 말하고 현실을 왜곡하는 태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 사태는 해소되지 않는다. 정부는 협의하자면서도 죄 없는 전공의들을 경찰 조사하고 겁박하고 있다"며 "이건 대화 제의가 아니고 의료계를 우롱하는 것이다. 대화를 바란다면 정부는 즉각 전공의 사직 관련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2024-09-17 05:30:00병·의원

한덕수 "전공의 책임" 발언에 야당 "의료계와 대화 요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대 증원 논의를 위한 협의체에 의료계 불참 중인 가운데, 정부가 현 의료대란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전공의에게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12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와 야당이 의대 증원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부는 관련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현 의료공백 사태가 정부의 탓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정부 의대 증원이 정책 실패라고 지적했다.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한편, 정부가 현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이 전공의에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의료계와의 논의가 요원하다는 야당 지적이 나왔다.특히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 붕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조명했다. 관련 환자 피해 신고 접수현황을 보면 수술 지연 494건을 포함해 87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는 설명이다.그러면서 그 원인으로 2000명 의대 증원을 지목하며 명백한 정책 실패라고 강조했다. 이는 22대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숫자며, 2000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료계와의 논의도 없었다는 지적이다.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대학교·한국개발연구원 등이 발표한 3건의 보고서가 근거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남 의원은 이들 보고에서 5년간 500~1000명 규모 증원이나 전년 대비 5~7% 정도 증원 의견이 제시됐다며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맞섰다.또 남 의원은 의대 정원 배정 심사 과정도 문제로 지적했다. 관련 논의가 3번 회의와 5시간 만에 결정되는 등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의학교육평가원 역시 성명서를 내고 각 대학 교육요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것.이와 관련 남 의원은 "2000명은 의료계와 상의 없이 22대 총선을 겨냥해 발표한 정치적 숫자가 아니냐. 총선에서 심판받았다면 정책을 수정해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고집불통으로 의료대란 사태까지 왔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계속 잘했다는 태도다.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한 총리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결정한 것이고 정치적으로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이런 개혁을 하지 않는다"며 "해당 연구보고서에서도 2035년까지 1만 명이 부족하다는 점이 언급됐고, 어떤 속도로 증원하는지는 정책 당국자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사망이 잇따른다는 표현은 과장이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응급실 상황이 어렵지만 협력하면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이에 의석에서 국민이 죽어간다는 비판이 나왔고 한 총리는 "어디서 죽어 나가냐, 가짜뉴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 책임자를 문책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현 의료대란 사태가 정부 책임이며 일방적 태도로 의료계와의 대화도 요원하다고 비판했다.이어진 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역시 현 사태가 정부 책임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정부 책임도 있지만 전공의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의료계와의 대화가 요원하다는 비판을 샀다.앞서 한 총리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중증·난치병 환자를 떠난 전공의가 제일 먼저 잘못한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에 백 의원은 현재 여당이 여·야·의·정 협의체의 의료계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을 조명하며, 이 같은 정부의 태도로 대화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이런 와중에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 현황이 지난해 2~8월 5만9004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7만2411건으로 22.7% 증가한 것 ▲지난 5일 기준 전체 180개 응급의료센터 중 27개 중증 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곳이 평균 88곳에 불과한 등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반면 한 총리는 전공의 이탈로 의료대란이 발생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를 감춰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렇듯 원인을 내놓아야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앞선 질의에서 있었던 한 총리의 가짜뉴스 발언과 관련해서도 백 의원은 일국의 총리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총리는 응급실에서 죽어 나간다는 표현은 응급실을 지키는 의료진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고 맞섰다.이와 관련 백 의원은 "의료 개혁은 유리알처럼 다뤄야 함에도 무책임하고 대책 없는 추진이 이런 사태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 국민도 동의할 것이다. 죽어 나가고 있다는 표현은 환자의 가족과 국민의 심정을 대변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언론보도에 수많은 사례가 있으며,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짜뉴스냐"고 반문했다.이어 "일국의 총리라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응급실 뺑뺑이가 기존에 있었던 것이란 발언이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의 입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며 "총리가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누가 협의체에 들어오겠느냐. 보고 있는 국민의힘도 답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4-09-12 17:54:14병·의원

추석 연휴 현장 지킨다는 의사들 "협력과 대화 원해"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사단체들이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현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목소리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대한의학회·대한의사협회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추석 연휴 예고된 의료대란을 우려했다. 의료계 역시 이에 대한 국민 고충과 염려를 체감하고 있으며, 의사들 모두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협력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대한의학회·대한의사협회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추석 연휴 예고된 의료대란을 우려했다.이들 단체는 "최근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져 안타까운 사망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희 의사들은 깊은 슬픔과 좌절을 느낀다"며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응급실 현장이지만,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려내기 위해 각고로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응급의료 현장에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는 정부 주장과 관련해선 거짓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화가 가능한 상황이면 경증"이라는 보건복지부 발언을 지목하며 무책임한 말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 단체는 정부를 향해 더 늦기 전에 폭정을 멈추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하는 길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대국민 사과하고 의료 농단 사태를 유발한 책임자들을 문책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다.추석 연휴 의료공백과 관련해선 의사들은 정부 태도와 무관하게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을 향해 정부와 의료계의 진정성·실효성 있는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가 의료의 정상화를 위해 이 의료 농단은 하루속히 종결돼야 한다"며 "단 한 명의 환자도 잃고 싶지 않은 절실한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여태껏 그래왔듯이 현장에서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더 이상의 국민 피해를 막고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멈추기 위해, 정부가 부디 아집을 꺾고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기를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저희 의료계의 목소리에 힘과 뜻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 될 수 있도록 의사들은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2024-09-12 15:08:44병·의원

제뉴원사이언스, 손지훈 신임 대표이사 선임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제뉴원사이언스(이하 제뉴원)는 손지훈 신임 대표이사(사진)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회사 측은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제뉴원의 축적된 고품질 제품 생산 역량을 토대로 국내 선두 입지를 견고히 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손지훈 신임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본사에서 경력을 시작해 동아제약 글로벌사업부 전무, Baxter Korea 대표, 동화약품 대표, 휴젤 대표 등 국내·외 제약사에서 35년 이상 활동하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특히, 휴젤 대표 재직 당시 품목 허가 조건이 까다로운 Big 3 시장(미국, 유럽, 중국)에서 대표 제품의 허가를 이끌어 내며, 매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손지훈 대표는 "국내외 제약사 및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으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생산 방법을 개발해 제뉴원의 성장을 극대화 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제뉴원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업 혁신과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제뉴원의 생산 능력 강화에 기여하며 ‘기본에 충실하자’는 철학을 실천해 온 이삼수 전 대표집행임원은 손지훈 신임 대표에게 리더십을 이양하고 앞으로 회사 고문으로 경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한편, 최근 맥쿼리자산운용이 IMM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며 제뉴원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2024-09-09 18:13:21제약·바이오
[신세한톡]

전기를 쓰며 배운 대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얼마 전 좋은 기회로 어르신 전기문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매칭된 어르신과 프로그램의 대면 활동에서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토대로 혼자 글을 쓰는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한 끝에 전기문을 완성했다.한창 글에 관심 있던 필자는 타인의 글을 써주는 책임감을 경험하며 글쓰기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해보고 싶었고, 필자가 임상의가 된다면 주로 뵐 어르신 층과 소통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여겨 참여했다.그런데 기대했던 바를 충분히 이룬 것을 넘어, 일상에서 겪는 '정보 전달' 목적의 대화, 특히 임상의와 환자 사이 대화에서 고려해야 할 점까지 유추해보는 경험을 가졌다.전기의 주인공과 작가가 나누는 대화는 임상의와 환자 사이 대화와 상당히 닮았다. 그 닮은 점 중 하나로는 한정된 시간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는 단 세 번 대면으로 뵙고 1시간 동안 어르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대화하는 동안은 몰랐으나, 첫 대화 이후 글을 쓰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너무나 짧음을 여실히 느꼈다. 그러면서 전화, 메일 같은 수단을 이용한 비대면 대화도 떠올렸으나 전기를 써보니 반언어, 비언어적 요소에서 언어 요소에서보다 더 중대하다고 할 만한 비중의 정보를 얻었음을 실감해 비대면은 곧바로 단념했다.그래서 다음 만남부터는 여쭙고 싶은 내용을 미리 정리해 갔다. 이렇게 해도 시간의 압박은 너무나 커 따로 비공식 만남 자리도 가졌으나, 훨씬 효율적이었다. 그리고 글에선 점 하나 찍는 것만으로도 뉘앙스가 바뀐다. 그런데 필자는 타인의 인생을 담은 글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최대한 왜곡 없이, 어르신의 의사를 그대로 담고 싶었다.대화할 땐 몰랐는데 돌아와서 글을 쓰다 보니 이야기 표현을 위해 어휘, 조사, 점 등에서 무한한 선택지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잦아, 다음 만남에서 그 부분을 더 정확히 다시 여쭤보는 일이 반복되었다. 이렇게 대화 시간은 더욱 부족해졌다.또 다른 닮은 점으로 사람 각각의 역사가 있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람은 결코 어떤 사람과도 완전히 동일한 삶을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화와 글쓰기에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 운영진 측에서 어르신께 질문할 질문지를 제공했다."첫 직장을 얻게 된 과정은 어땠나요?", "한 번쯤은 꼭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유의 보편적으로 중시할 만한, 운영진께서 고심하신 흔적이 보이는 10개가량의 질문을 매 회차 제공했다.그런데 이러한 질문을 다루며 보편적이라 여긴 것이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배울 때가 잦았다. 누구나 이러한 생각, 경험은 해보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운영 측에서 제공한 질문에 대해 어르신께서 하실 말씀이 없어 하시고, 전기에 쓸 내용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대개 효율과 개별성은 반비례하고 그사이 어디서 절충할 것인가는 답이 없는 난제다. 개인의 특수성을 경험하니 요즘 부상하는 정밀 의료,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함께 진료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많은 검사도 연상되었다. 절로 현재의 절충점은 적절한지 의문이 들었다.닮은 점으론 개인정보 문제도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께서는 여기서 쓴 전기문의 공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무척 궁금해하셨다. 그리고 개인사를 잘 털어놓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자신을 돌이켜보면 금방 알 수 있듯이, 대체로 민감한 일이 사람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전기를 쓰면 민감한 정보들도 포함되기 마련이다.그러한 이야기를 처음 본 20대 학생에게 털어놓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잠시 생각해보니 조지 오웰이 남긴, 모든 글은 정치적이라는 말이 떠올라 어르신께서 굳이 글에 담고 싶어하지 않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으며 대화를 나누었고, 전기를 쓰며 이건 꼭 여쭤야겠다고 느낀 것을 메모해놓았다가 그 부분만 조심스럽게 질문하는 식으로 진행했다.기대한 것을 넘어 대화의 양과 질, 모두의 중요성을 절실히 배운 뜻깊은 활동이었다. 의료를 비롯해 사회 모든 영역에서 양과 질 양면이 모두 충족된 대화가 일상화되길 바란다.
2024-09-09 05:00:00병·의원

의대증원 원점 논의 모락모락...여당 4자 협의체 제안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의료 붕괴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민의힘이 여당·야당·의료계·정부가 한데 모인 4자 협의체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내년도 의대 증원분을 원점 재논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여·야·의·정 등 4자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의료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 필수 의료체계를 개선하자는 취지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시사하며 이를 위한 의료계 참여를 촉구했다.이와 관련 한동훈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공백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의료 공급체계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다"며 "여·야·의·정이 머리를 맞대 의료현장을 정상화하면서 의료 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의대 정원 증원에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운영하자. 그 과정에서 국민과 의료현장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여·야·의·정 협의체가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대한민국 지역 필수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는 2026학년도 의대 증원도 원점에서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합리적 대안을 찾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애초 본인은 내년도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자는 입장이었다는 설명이다.더불어민주당에서도 4자 협의체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의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양당이 같은 목적을 가진 만큼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기대다.4자 협의체 구성을 대통령실과 조율했느냐는 질문엔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과 만나서도 말했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내부적인 논의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최고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경질 요구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확답하진 않았다. 다만 공직자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한 대표는 4자 협의체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와는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도 협의에 응해주길 바라고 의료계에서도 참여해주길 호소한다. 당장 혹시라도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여·야·정이라도 일단 먼저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며 "언제든지 논의에 참여해주면 좋겠다. 의료계가 참여해주지 않아서는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촉구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것이 정부·여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다만 그는 필수의료 정상화 및 지역의료 살리기를 위한 의료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가파른 고령화 지역 의료격차를 감안하면, 의사 증원 자체는 시급한 할 과제라고 전제했다.추 원내대표는 "정부가 의료정책 전문가들의 과학적 분석에 근거해 현재 의대 증원 규모를 결정했다"며 "다만 여전히 당정은 의료계가 하루빨리 대화 테이블에 돌아와 논의에 참여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의료계에서도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수요 예측에 기반을 둔 증원 규모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적정 규모에 관한 합리적 방안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2024-09-06 11:31:18병·의원

"렉라자 FDA 승인은 시작일 뿐…항암 신약 개발 총력"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유한양행이 항암 신약 렉라자의 FDA 승인에 대해 자축하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한 R&D를 통해 제2의 렉자라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특히 이중 항암 분야와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 등과 면역염증질환 등 3개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유한양행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경영방향 등을 공유했다.23일 유한양행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렉라자의 FDA 승인 이후 경영방향 등을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유한양행의 렉라자 FDA 승인과 관련한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이후 진행될 R&D 등에 대한 변화를 공유했다.이날 김열홍 사장은 "이번 렉라자의 FDA 승인은 사실 그동안 국내 제약사가 가보지 못한 길인데, 이 과정에서 많은 정보를 받고 때 배운 것이 있다"며 "이에 제2의, 제3의 렉라자를 개발할 때 이런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동안 쌓인 경험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경험 등은 새로운 후보의 라이센스 아웃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R&D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오세웅 부사장은 "현시점에서 유한양행은 8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또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4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오세웅 부사장은 현재 집중하고 있는 3개의 파이프라인 등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실제로 유한양행은 △현재 HER2 양성 고형암 치료를 위한 HER2/4-1BB 이중항체 치료제인 'YH32367' △지속형 IgE Trap 알레르기 치료제인 'YH35324' △고셔병 치료제인 'YH35995' 등의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이와함께 R&BD본부 이영미 부사장은 이같은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함께 향후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이영미 부사장은 "그동안 유한양행은 내부 역량 뿐만 아니라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 주력해왔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은 유한양행의 끊임 없는 혁신의 원천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주는 그 시작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또한 이영미 부사장은 매출 성장 및 핵심 역량 중심의 R&D 전략으로 5건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35건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 중이라는 점을 소개했다.이 부사장은 "유한양행은 전략적으로 항암분야와 심혈관, 신장, 대사질환분야, 면역염증질환분야를 전략 질환군으로 정하고 이에 집중하고 있다"며 "렉라자를 선두로 해서 고형암을 중심으로 한 항암제, 그 중 베스트인클래스로 진행할 수 있는 타겟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최근 대사질환과 동반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핸 새로운 타겟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환자의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면역 염증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치료제를 찾고 있고 이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이같은 전략 질환군 외에도 유한양행은 차세대 플랫폼 기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를 찾고 있다"며 "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외에도 초기 기술 등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조욱제 대표이사는 존슨앤드존슨과의 논의를 통한 단독요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같은 전략적인 방향성과 함께 존슨앤드존슨과의 논의를 통한 렉라자의 단독요법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이날 조욱제 대표이사는 "현재 렉라자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강하다"며 "현재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차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개발 국가 등의 상황에 맞춰 단독요법 사용화 가능성도 존슨앤드존슨과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글로벌 판권이 모두 존슨앤드존슨이 가지고 있는 만큼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거나 확정적으로 말 할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존슨앤존슨과 논의해서 렉라자 단독 요법에 대해서도 글로벌 상용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3 15:58:45제약·바이오

신약개발 도전 윤건호 사장 "글로벌 블록버스터 목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만·당뇨병 치료제 분야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개발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국내 당뇨병 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윤건호 박사가 40년 가까운 임상현장 경험을 살려 본격적인 제약‧바이오업계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최근 비만·당뇨병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으로 변신한 것.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지낸 윤건호 전 서울성모병원 교수(현 윤건호엔도내과의원 원장)가 이중항체 개발 전문기업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으로 변신했다. 당분간 그는 진료와 임상 1인 2역으로 진료현장과 바이오업계에서 활약할 예정이다.8일 윤건호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현재 개발 중인 'PG-102'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서 희망을 걸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개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됐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중항체 개발 전문기업인 프로젠은 당뇨병‧비만 신약개발 영역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프로젠은 GLP-1·GLP-2에 이중 작용하는 당뇨병, 비만치료제 'PG-102'를 개발 중이다. 현재 신약 후보물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2상을 승인 받은 상태로, 회사는 GLP-1과 GLP-2 동시 작용을 통해 장 기능 개선, 지방 조직의 당 흡수 촉진 및 만성 염증 완화 등에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운건호 사장은 "기존에도 인크레틴 호르몬과 베타세포를 연구해왔다"며 "현재 신약후보물질의 경우 GLP-1과 GLP-2 동시 작용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 후보로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특히 PG-102는 전임상에서 릴리 젭바운드 성분에 쓰이는 터제타파이드 대비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PG-102는 당뇨병,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대사기능 개선, 지방세포에서 효과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또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1a상에서는 PG-10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 바 있다.윤건호 사장은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한국 기업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제약‧바이오업계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느꼈다"며 "현재 비임상 성적이지만 희망을 걸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일조 했으면 하고 싶었다"고 프로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건호 사장은 프로젠 합류 이후 앞으로 1인 2역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2월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떠난 후 본인이 운영하는 의료기관 원장과 함께 신약개발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이다.윤건호 사장은 "올해 3월 의료기관을 개원했는데 오전에 환자 진료를 한 후 오후에는 업무를 보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윤건호 사장은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U-헬스케어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 활동으로 보건산업진흥원 R&D 본부장,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 디지털 헬스 특별 위원회 위원장, 국가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사업의 민간 위원장 등을 수행했다.아울러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과 함께 화이자, GSK, MSD, 릴리, BMS,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한미약품 등 글로벌 제약사 비만·당뇨병 분야 국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신약개발 경험·노하우를 쌓은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2024-08-08 05:30:00제약·바이오

"환자 경험 주요 지표… 연구 공동 저자 인정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근 주요 의료 선진국들이 진료 지침에 환자의 경험 및 선호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권고에 이어 이번엔 환자를 '연구 파트너' 지위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의료진은 지식적인 측면에서 질환에 대한 전문가이지만 환자는 실제 질환을 경험하고 있어 그들의 경험과 피드백이 더 나은 지침 마련과 연구 수행에 필수적이라는 것.환자들의 참여가 연구 성과물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쳤을 경우엔 공동 저자로도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유럽류마티스협가가  연구에 환자 참여의 기여도가 적절할 경우 연구의 공동저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유럽류마티스협회(EULAR)는 16일 '류마티스 연구에 환자 연구 파트너의 참여 권고사항' 공개를 통해 2011년 도입한 환자 연구 파트너(patient research partner, PRP)의 개념을 확장했다(doi:10.1136/ard-2024-225566).실제로 WHO 및 EMA와 같은 국제기관뿐 아니라 해외 주요 학술단체에서도 임상 연구 및 진료 지침 마련, 치료 목표 설정에 환자의 직접 참여를 권고하는 분위기다.올해 2월 미국당뇨병협회, 미국심장학회, 미국질병통제센터 등은 당뇨병 치료에서 환자 경험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문가 성명을 발표한 바 있고, 다양한 학회들도 진료 지침에 환자의 선호도를 우선순위로 두라는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EULAR는 "류마티스 분야에서 PRP의 개념 및 도입을 처음 주창한 이후 PRP의 역할은 류마티스학 분야 안팎에서 크게 확대됐다"며 "환자들은 이제 가이드라인 개발 및 임상 연구뿐만 아니라 환자 보고 결과 개발, 환자 선호도 연구, 연구 보조금 신청 평가, 규제 프로세스 및 국제 연구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번 개정안의 큰 특징은 의료진/연구원과 PRP는 동등하고 평등한 개념으로 모든 연구 및 임상 진료 지침 개발 단계에서 PRP가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는 점.PRP는 수동적인 연구 참여자가 아니라 연구팀에 합류해 연구 전반에 걸쳐 지식, 기술, 경험 및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의료진과 평등할뿐 아니라 능동적인 존재라고 봤다.이에 EULAR는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PRP는 연구자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연구에 대한 의견을 제공한다"고 명시했다.EULAR는 "PRP가 연구팀에 합류해 다양한 지식과 의견을 공유했을 때 연구 프로젝트가 이익을 얻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풍부한 증거가 있다"며 "평등이라는 용어는 연구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PRP를 참여시킬 것을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협력은 진정한 대화 등 의미 있는 참여를 뜻한다"고 밝혔다.PRP가 참여했을 때 연구 결과의 관련성과 적용 가능성이 향상되고, 의료진들 또한 질환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지고 환자와 일반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연구 개념과 발견을 설명하는 법을 배워 서로 시너지를 낸다는 게 EULAR의 판단이다.2011년 EULAR는 "임상 연구 프로젝트 및 권고 및 지침 개발을 위해 PRP의 참여가 강력하게 권장되며 다른 모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고려돼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올해 개정안은 이런 개념을 확장해 PRP가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EULAR는 "PRP는 기초, 번역 및 임상 연구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며 "연구를 임상 연구, 지침 개발 및 기타 유형으로 구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EULAR는 ▲연구자는 연구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모든 단계에 걸쳐 PRP를 참여 보장 ▲각 프로젝트에는 최소 2명 이상의 PRP 참여 ▲PRP의 기여가 적합한 경우 공동 저자로 인정 등을 주문했다.이와 관련 근거기반의학회 김재규 회장은 "해외의 경향성을 보면 환자가 가이드라인에서 피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 존재로 개입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며 "의료선진국에선 가이드라인 개발에 환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많아, 국내에서도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근거와 연결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24 05:30:00학술

이주영 의원 전국 순회…비공개로 전공의·의대생 만난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전공의·의대생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사태로 인한 이들의 사직·휴학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힐지 귀추가 주목된다.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전공의·의대생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은 전공의·의대생을 대상으로 비공개 간담회인 '소곤소곤 이야기'를 추진한다. 의대 증원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의대생의 속마음을 듣기 위함이다.관련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나 이 의원의 SNS에 게재된 링크를 통해 소속 대학교 및 소재지·직위·성함·연락처·전공 등을 기재하면 의원실이 직접 연락해 찾아가는 식이다.앞선 전공의 비공개 간담회의 연장선으로 이번엔 당 차원의 지원을 받아 전국 순회에 나서게 됐다는 게 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주제나 목적 역시 따로 밝히진 않고 있으며 우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어떤 마음인지를 들어보려고 하고 있다는 것.지난 8일 이 의원은 '벼랑 끝 응급의료, 그들은 왜 탈출하는가' 국회토론회 이후 전공의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날 10여 명의 전공의가 참여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있었던 정부·국회와의 대화 중 가장 많은 숫자다.더욱이 이날 행사를 주관한 대한응급의학의사회에 따르면 애초 30~40명의 전공의가 참석 의사를 표했지만, 직전 토론회가 생중계로 이뤄지면서 부득이 불참했다.정부·국회의 대화 요청은 물론, 대한의사협회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에도 불참하는 전공의·의대생들이 이 의원과의 만남에는 참여 의사를 보이는 것.다만 이 의원실은 전공의·의대생의 구심점이 되기보다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등 전공의·의대생단체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어 사태 해결을 위한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이들의 민심이 이 의원에게 모이는 상황이 유의미하다는 게 의료계 기대다.특히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뒤,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으며 '소곤소곤 이야기'관련 SNS 게시물에도 '좋아요'를 눌렀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날부로 전공의 사직서가 무더기로 수리되는 만큼, 이들의 생각과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유의미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말 동안 전공의들 사이에서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호응도도 높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의대 증원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7-15 11:42:59병·의원

이주영 의원에 몰리는 전공의 민심…의·정 갈등 키 잡을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인한 의료계·정부 갈등에 계속되는 가운데, 사태 해결의 핵심인 전공의들의 민심이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에 개혁신당이 사직 전공의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있었던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과의 면담에 10여 명의 전공의들이 참여했다. 이는 의대 증원 사태 이후 있었던 정부·정치권의 대화 시도 중 가장 많은 숫자다. 특히 이날 면담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 불참했던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8일 있었던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과의 면담에 10여 명의 전공의가 참여하면서, 개혁신당이 이들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대한응급의학의사회에 따르면 애초 30~40명의 전공의가 참석 의사를 표했지만, 직전 일정이었던 이주영 의원실 토론회가 생중계로 이뤄지면서 부득이 불참했다.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참석 전공의들은 이주영 의원과 장래 대한 이야기와 이를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전공의들이 사직한 이후 정부·정치권은 이들과의 대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전공의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했지만, 실제 참석자는 5명에 그쳤다.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는데, 이후 박 위원장은 SNS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남기고 대화 창구를 닫았다.이 같은 상황은 복지위 청문회에서도 다뤄지기도 했다. 당시 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의·정 갈등 해소 및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해 이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에게 "청문회 출석조차 않는 전공의를 무슨 수로 만나 논의할 수 있느냐"는 비판을 받았다.전공의들의 대화 불참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계속해서 전공의들의 참여를 요청해왔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여기 거듭 불참 의사를 밝혔다.결국 올특위는 3차 회의 이후 전공의와 의대생이 현 상황의 주체라고 밝혔는데, 향후 협상·투쟁 전권을 이들에게 맡기고 정책 개발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이런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이주영 의원과의 대화엔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 전공의 200여 명과 단체채팅방을 운영하는 응급의학의사회는, 이주영 의원에 대한 전공의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애초 지지했던 국민의힘엔 이미 배신당했고, 여기에 대립각을 세우는 더불어민주당 역시 공공의대법·지역의사제를 발의하는 등 아군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의대 증원 문제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된 만큼, 기댈 곳은 개혁신당이라는 것.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정치권이 전공의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이들의 애로사항을 풀어주려는 실질적인 액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토론회·면담에 많은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호응한 것은, 이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문제인 '응급실 이송 거부 금지'를 지적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이형민 회장은 "이제 의대 증원은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개혁신당이나 젊은 의사 출신 의원들이 무언가 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선 국회의원으로서 확실한 입장을 취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입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응급의학과의 이송 거부 금지처럼, 필수의료 분야에서 원하는 법적 리스크 문제를 해소하려는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준다면 많은 전공의가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주영 의원이 응급의학과부터 시작해 필수의료 분야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이주영 의원실은 전날 전공의와의 면담은 이들의 구심점이 되기보단, 격려 목적이 컸다고 답했다. 다만 당 차원에서도 향후 전공의들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고민하는 등 계속해서 대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2024-07-10 05:30:00병·의원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신약, FDA 1상 승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한미약품의 면역조절 항암 신약이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LAPS IL-2 analog, 코드명: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인터루킨-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로, 한미는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 했으며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유전자 재조합 IL-2(aldesleukin)는 혈관누출 증후군과 사이토카인방출 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이러한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개발 전략을 집중했던 기존의 IL-2 후보물질들은 그 개발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한미약품의 HM16390은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개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강화된 IL-2 베타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우수한 항종양 효능과 최적화된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안전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핵심 목표로 그 기전적 장점을 규명했다는 것.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동물모델에서 HM16390 투약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장암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완치된 동물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수개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HM16390은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모델 등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임상 시험에서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의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면역원성이 낮은 암에서도 종양 침윤 면역세포를 극적으로 증가시켜 종양미세환경을 면역반응에 우호적인 상태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만큼,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차가운 종양(cold tumor)'에서도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HM16390의 임상 1상 책임 연구자를 맡은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 “여러 국제 학회에서의 발표를 통해 HM16390이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를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FDA에서 요구하는 최신 혁신적 임상 디자인을 반영해 신속하게 IND 승인을 획득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HM16390은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 사업은 정부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R&D 지원 사업이다.
2024-07-01 21:10:04제약·바이오

정부, 전공의 복귀 호소하면서 "의대증원은 변경 불가"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를 거듭 호소하면서, 오는 2025학년도 의대증원은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중앙사고수습본부 김국일 총괄반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2025학년도 의대증원은 이미 확정 및 공표됐기 때문에 협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를 거듭 호소하면서, 오는 2025학년도 의대증원은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금 강조했다.또한 김국일 반장은 "국회 청문회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 간 이견을 다시금 확인했다"며 "정부는 2025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협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과, 전공의 행정처분에 대해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하지만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향해서는 거듭 복귀를 호소했다.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전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김국일 반장은 "정부는 전공의 복귀 여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며 "전공의 복귀에 초점을 맞춰서 사직서 수리 금지명령도 철회했고, 복귀하면 처분도 안 하겠다고 방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복지부는 현재 각 수련병원에 6월 말까지 사직 여부를 검토해 보고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그는 "7월 중으로 전공의가 복귀하는 방향으로 처분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은 전공의 복귀에 초점을 맞춰 추진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의료계는 조건 없이 대화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의료계가 구성한 특위에도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해 더욱 활발한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27일부터 시작된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의 집단 휴진과 관련해서는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김국일 반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 비대위가 집단 휴진을 중단한 데 이어, 성균관대 의대,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도 집단 휴진을 유예한 가운데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또다시 집단 휴진이 강행된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세브란스병원의 집단 휴진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끝까지 환자 곁을 지켜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이어 "집단 휴진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료계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정 협의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만큼 집단행동보다는 대화의 자리에서 기탄없이 논의해 나갈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2024-06-27 12:04:33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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