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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을 맞이하며

메디칼타임즈=연세의대 4학년 박태웅 올해는 겨울을 지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순간이 썩 즐겁지 않았다. 눈이 소복이 쌓인 외상센터를 뒤로한 채 자취방으로 돌아온 나를 기다리는 건, 파국(波局)이었다.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새로운 세상에 던져졌다. 사람들이 남긴 댓글은 비수가 되어 날아왔고, 학생들은 이기심이라는 프레임 속에 갇혀 짓눌렸다.분명 가운을 입고 실습하고 있었을 노릇인데, 거리를 걸으면서도 알 수 없는 감정에 주눅 드는 상황. 현실감이 없었다. 친구들과 동생들은 매일 불안에 떨며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그저 어두운 터널을 걸어가는 마음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을….책임지고 싶었다. 2020년을 겪었던 사람으로서, 본과 4학년 선배로서, 공동체에 많은 애정을 쏟았던 사람으로서, 마땅한 도리를 다하고 싶었다. 소중한 사람들이 상처받는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상시국 대책위원회(이하 비시대위)가 설립되었다는 소식에 곧바로 지원했다. 능력이 허락하는 한에서 최선을 다했다.팀원으로, 팀장으로, 본부장으로, 직급이 한 단계씩 높아졌다. 체계를 개편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다른 의과대학 비시대위들을 찾아 나섰다. 함께 나아가자고 외쳤고,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자고 말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중, 어느새 옷장에서 반소매를 꺼내입는 날씨가 찾아왔다.사태 이후 몇 달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쉬지 않고 노력했다.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모두 실현되지 못한 채 좌절되었다. 현실은 잔혹했다. 한낱 학생들의 마음만으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기엔 벽은 너무나 크고 단단했다. 20대 청년들의 무력감과 고통은 한낱 어리광으로 치부됐다.이 복잡하고도 심오한 문제를 푸는 과정에 조금이나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년은 아마 의대협과 대전협의 임원진들, 그중에서도 지금 상황에 자신을 온전히 내던질 수 있는 사람들 정도에 불과했다. 많은 이들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단 자신의 안위를 챙기기에 급급했다. 우리에게 그들을 손가락질할 자격은 없었다.많은 의대생에게 그렇듯, 나에게도 무력감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노력만으로는 변화시킬 수 없는 무언가를 처음 마주한 이후로, 몸에서 의지가 눈 깜짝할 새에 빠져나간 것만 같았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버거워 천장을 마냥 바라보는, 그런 아침들이 늘어갔다.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서울의 여러 공원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웃음소리와 함께 천천히 늘어지는 강물을 들여다보면, 잠시나마 마음의 물결이 가라앉는 듯했다. 우연한 기회로 이주영 의원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워낙 열심히 활동하시기도 하고, 말을 참 잘하신다는 소문에 홀린 듯 찾아갔다. 무언가 통찰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좌석에 앉았다. 놀랍게도, 그녀는 청중에게 "당장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박민수와 이주영의 이름이 절대 나오지 않도록 삶에서 지워버려라"고 말했다.더욱 관심을 가지고 거리로 나오라고 할 줄 알았는데,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동자가 흔들렸다. 일단 여러분이 살아야 한다, 그래야 뒤를 생각할 수 있다는 그녀의 이야기, 백 번이고 맞는 말이었다. 언제까지고 무력감과 분노라는 핑계 뒤에 숨어 올해를 보낼 수는 없었다. 큰 울림을 느꼈다.이날의 충격은 2월부터 7월까지의 경험과 맞닿아, 하나의 방향을 이루었다. 덕분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뉴노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따위의 고민에 대한 답 또한 명쾌히 내릴 수 있었다. 지금부터는 내가 내린 답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참 가슴 아픈 말이지만, 답답함이라는 감정에 매몰될 시기는 이미 지나버렸다. 우리가 아파하는 와중에도 법안들은 턱턱 통과되었고, 화를 잔뜩 내며 뉴스를 보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이제 우리에겐 두 가지 삶이 남았다.하나는 현 사태와 관련된 모든 뉴스, 커뮤니티, 기사를 끊어버리고 여행도 다니면서 지금껏 하고 싶었던 많은 것들을 즐기는 삶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어떻게든 찾아 발악하는 삶이다.나는 원래 성정이 그러하듯 후자를 골랐지만, 무력함에 잠식될 바에 차라리 추억을 쌓고 행복을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이 낫다는 말에는 백번 동의한다. 뉴노멀은 필연적이다. 의정 갈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우리 모두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정부, 국민, 의사 그 어떤 집단도 승리할 수 없는 상황이 왔고, 의정 갈등은 누가 덜 쓰라린 상처를 안고 돌아가냐의 싸움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휴학 승인조차 그렇다. 승인된다면 물론 학생들의 안전은 보장되겠지만, 전공의의 복귀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지옥이 기다리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결국 휴학 승인, 원점 재논의, 그런 것들보다 더 먼 곳을 바라봐야 한다.'필수의료패키지'에 화를 내기보단 그 결과물이 왜 등장했는지에 대한 맥락을 알아보고, 언론의 악마화에 질색하기보단 거부감 없이 착착 진행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어떻게 하면 시민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의사들은 사회의 엘리트로서 무엇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이제 우리는 의대를 다니며 좀처럼 고민하지 않았던 것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우리는 의대 공동체 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어떤 이는 공부에 몰두하며, 다른 이는 연구에 몰두하며, 또 누구는 동아리에 몰두하며 저만의 생활을 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숙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비슷한 사람들과만 교류하는 삶에 지나치게 익숙해진다.나와 아예 다른 삶의 궤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다. 이런 환경에서의 경험이 계속해서 누적되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도, 다른 이를 이해하는 것도 어렵다.기존의 사고방식을 잠시 내려놓자. 예전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같은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시민들은 의료 현실을 알지 못한다, 의사들이 돈 많이 버는 게 배 아파서 돌을 던지는 거다.'. 흔히 보이는 이런 문장들, 이들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 담론의 연장선을 그리지 말고 본질에 다가가자.고민하는 것은 어렵다. 앞서 던졌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렵다. 어떻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우리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는 것이 그 열쇠라고 생각한다. 의대 내에서도 사람들의 삶은 제각각이지만, 다양한 진로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매력적이다.삶의 한순간에서 그들의 궤적과 당신의 궤적이 맞닿고, 전혀 알지 못했던 세상을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을 떠올리자. 약간의 기대와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발을 내디뎌 그 궤적들을 마주할 때 비로소 나를 알게 되고, 고민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자부심과 안정감을 주었던 의대 공동체에서 잠시 벗어나자.봉사, 동아리, 대외 활동, 운동, 어떤 것이라도 좋다. 정 여의찮다면, 의대 내에서라도 내가 하지 않았던 것들을 도전해 보자. 새로운 환경에서 추억을 쌓으며 고민과 질문들을 이어 나가면 어느샌가 유의미한 지점에 닿는다.비틀어 바라보자. 골몰하고 도전하자. 
2024-10-07 05:00:00오피니언

병원컨설팅 전문가의 암울한 전망..."의사 수급난 가속화될 것"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료대란 이후 병원의 의사 수급난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더불어 개원가, 병원 대비 대학병원 교수 급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성과급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병원전문 컬설팅회사를 운영하는 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는 28일 대한의료법인연합회 정기총회 겸 학술세미나에서 '위기는 격차를 따라잡을 절호의 기회'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의료대란 이후 의료현장의 변화를 전망했다.성 대표는 "의대증원 이슈로 어수선해진 지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공의가 돌아온다고 해도 이전의 의료로 되돌릴 수는 없다"고 짚었다.엘리오앤컴퍼니 성만석 대표는 의료대란 이후 의료현장의 변화를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뉴노멀로 전환했듯이 의대증원 사태 이후 또다른 뉴노멀 의료현장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그는 의대증원 사태 이후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의사 수급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단 정부의 보장성 강화 정책과 실손보험 확대로 개원시장 진출이 늘고 있으며 의사들의 워라밸이 중요해지면서 의사 1인당 진료시간은 감소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고령 의사의 퇴직까지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의사 수급난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반면 인구 고령화로 환자들의 내원일수는 늘어나고 과거 의료이용과 달리 건강검진, 통증관리, 해외환자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해서 창출되는 현상 또한 의사 인력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성 대표는 최근 대형 대학병원의 분원 건립으로 총 7320병상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전문의 수 규모를 2005명으로 추계했다. 결국 환자를 진료할 의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요는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또한 성만석 대표는 대학병원 교수들이 호봉제 위기에 직면한 현실을 짚었다.개원가와 중소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급여와 대학병원 교수의 급여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과거에는 대학병원 교수 급여 수준이 개원가 대비 80%를 유지했지만 계속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48%까지 줄었다"고 전했다.그는 대안으로 대학병원 의료진에 대해 성과급 비중을 늘리면서 연봉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그는 "총 급여에서 30%이상 성과급 비중을 유지하면서 성과에 따라 성과급이 늘어나는 구조를 마련해야한다"면서 "고성과자를 중심으로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연봉제 트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과도기에는 호봉제와 연봉제가 공존하면서 개인이 선택하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성과와 무관하게 인건비가 상승하는 구조를 탈피한 새로운 급여체계로 연봉제 정착을 제안했다.이와 더불어 성 대표는 1, 2차 의료기관 높은 급여로 대학병원 교수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현상을 짚었다. 이같은 대학병원 위기 상황 속에서 중소병원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그는 "환자들이 빅5병원에서 진료받는 것 이상으로 괜찮다는 신뢰를 줘야한다"면서 "환자들이 2차병원을 선택할 이유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2024-06-29 05:30:00병·의원

"고령화 특화 전략으로 지역 거점 대학병원 위상 찾겠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전북대학교병원은 올해 개원 114주년, 법인화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마래 중장기 비전을 그리고 있다.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상급종합병원 혹은 종합병원 규모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디지털 전환부터 전문 인력 확보 등 주어진 숙제도 많은 상황.여기에 오랫동안 공회전을 거듭하던 군산전북대병원이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움직이면서 중요한 분기점을 앞두고 있다. 전북대병원 유희철 병원장을 만나 병원의 미래비전에 대해 들어본 이유다.전북대병원 유희철 병원장유희철 병원장은 지난 2021년 취임 당시 '세계로 나아갈 알찬 의료 100년'을 향해 나아갈 혁신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간의 양적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유 병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북대병원을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지역 거점 병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웠지만 병원 구성원의 능동적인 대처와 적극적인 경영개선 활동을 통해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처럼 코로나시기를 잘 버틴 전북대병원은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걸맞는 슬기롭고 지속가능한 대처를 새로운 비전과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혁신경영 ▲스마트경영 ▲인재경영 ▲미래지속경영 등을 포괄하는 미래발전계획인 'VISION 2030'을 새롭게 수립한다는 게 유 병원장의 계획.그는 "다양한 환경 변화와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프라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 병원 중장기 발전전략과 새로운 비전을 담은 슬로건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새로운 비전을 구현하는데 있어 걸림돌도 존재한다. 전북대병원뿐만 아니라 대다수 지역의 상급종합병원들이 겪고 있는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이다.유 병원장은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가 바로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이다"며 "이에 대한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기대에 상응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부분을 충분히 반성하며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위해 암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등 전북권역 내 환자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공공의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전북권역 지역 거점 의료기관과의 진료의뢰 회송 시스템 등도 지역 환자의 고정관념 해소에 도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다만, 여전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력 문제는 풀지 못하는 고민 중 하나이다.전북대 외에도 많은 병원이 필수과 전공의 및 전임의 부족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전북대병원은 필수의료인력 육성 시범사업을 전라북도 지자체와 함께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유 병원장은 "필수전문과목 의료진이 지역에 잔류할 수 있도록 병원의 노력과 함께 정부 차원의 동반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역 의대 인재들이 권역 내 의료기관에 머무를 수 있도록 인턴 등의 정원 확대와 우선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궁극적으로 의료수가의 현실적 인상과 지역가산금제도 등 정부의 행정적이고 재정적 지원을 법으로 명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유 병원장의 시각이다.그는 "수도권에 의료기관이 과포화 된 상황에서 의료인력을 수도권에 먼저 준다면 이러한 불균형이 앞으로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생명과 직결된 행위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지역을 안배하는 여건이 만들어져야한다"고 전했다.또 유 병원장은 "3개 수련병원 12개 진료과목 전공의에게 육성 수당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은 지역의료 안전망을 확충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향후 필수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마중물이 돼서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군산전북대병원 건립 2027년 개원목표…'노령환자' 핵심 키워드"전북대병원이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긴 위한 고민이 존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그 중심에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군산전북대병원이 자리하고 있다.현재 기본설계 완료 후 조달청에서 설계 및 공사비 적정성 검토가 완료돼 최종 사업비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유 병원장은 "군산전북대병원은 고령화된 전북지역 노령 환자를 전문을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어 지역에 특화된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향후 초고령 지역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심뇌혈관센터, 노인 전문 소화기질환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전북대병원 유희철 병원장단순히 대학병원의 분원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노년의학 특화라는 타이틀 아래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의 유출을 막겠다는 목표다.유 원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전북대학교병원이 위치한 전주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북 서부권지역과 서천 등 충청남도 환자를 유치하는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문제는 사업비. 군산전북대병원은 지난 2013년 예비타당성에 통과했지만 부지선정 및 매입의 어려움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물가인상, 의료 환경 등의 변화가 맞물려 총사업비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유 병원장은 "현재 총 사업비가 거의 확정되고 있지만 목표로 하고 있는 500베드를 2027년까지 완공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전북대병원 자체적인 노력을 비롯해 지역 정관계 또는 국가차원의 지원 재고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끝으로 유 병원장은 남은 임기동안 전북대병원이 지역거점병원의 역할과 함께 글로벌 병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유 병원장은 "개인적으로는 훤칠하게 자란 소나무는 타지로 가서 좋은 재목으로 쓰이고 구부러진 소나무가 못나서 고향을 지키는 소나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호남 지역 내에서 역할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고 그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또 그는 "임기동안 전북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지역책임병원이라는 역할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알찬 의료 100년을 향해 글로벌 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2-02 05:30:00병·의원

몸집 키우는 고대의료원…과천+남양주 새병원 동시 건립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의료원이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에 소위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건립한다는 목표로 신축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특히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과천시와 남양주시 중 한 곳이 아닌 두 곳 모두에 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자료사진. 고대의료원은 과천시와 남양주시에 새 병원 건립을 그동안 논의해왔다. 2일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잇는 4차 병원이 될 '미래병원'은 그간 지역 내 대형의료기관 유치를 희망하는 복수의 지자체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에 고대의료원은 최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를 표방하는 미래병원에 대한 내부 전략과 구상을 바탕으로 최근 지자체와 본격적인 협의를 개시한다.미래병원은 '세상에 없던 스마트병원'과 '지역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상생 의료기관'이 목표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의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시개발계획 및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효과 등이 면밀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의료원은 지자체별 여건과 상황에 따라 입지 조건과 규모, 연계시설 등의 정책적 지원과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지자체와 동시 협의를 개시, 컨소시엄 구성 및 세부 사업실행계획 등 구체화 된 모델을 빠르게 도출할 계획이다.또한 현재 추진 중인 경기도 과천시와 남양주시 모두 우수한 입지와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대의료원은 지자체가 최대한 창의적으로 접근해 세부 구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과천시는 경기 남부권과 서울 강남권을 아우르는 위치 특성에 따라 고대의료원이 보유한 핵심 진료, 연구, 교육 기능을 집약시켜 특성화를 노리고 있다.남양주시는 지역내 높은 의료수요, 주변 인프라와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인 만큼 고대의료원만의 차별화된 ‘메디컬 콤플렉스’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특히 과천시나 남양주시 중 한 곳이 아니라 두 곳 모두에 병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됐다.미래병원 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조 의무기획처장(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은 "고대의료원의 미래병원은 고도화된 맞춤형 의료서비스와 최첨단 의과학 연구, 혁신 의료인재 양성이 이뤄지는 최첨단 스마트 헬스케어 허브이자, 지역의료를 살릴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지자체와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훈 의무부총장은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전략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완전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인 환자 중심, 미래의학이 구현되는 스마트병원을 탄생시키겠다"면서 "향후 10년 내 대한민국 의료계에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02 12:12:17병·의원

뉴노멀 시대 첫번째로 겪은 '공보의'의 목소리

메디칼타임즈=신정환 회장(대공협) 조금 있으면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시작된 지 벌써 4년째로 접어들게 된다.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긴 하나 다행히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를 지나 지금은 확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는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도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모두가 진료를 꺼려했을 때부터 무더운 태양 아래 우주복과 같은 무거운 방호복을 입고 환자들을 만났고, 검체를 채취하며 위험한 진료에 앞장서 왔다. 현재까지 이어져온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과정에 있어 공보의의 역할과 중요성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오늘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의료 빈틈을 채웁니다'라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의 슬로건처럼, 공보의들은 대한민국의 의료 사각지대에서 국가와 사회의 요청에 따라 맡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오늘날 공보의들이 근무하는 의료 사각지대는 처음 농어촌 특별법 제정 당시의 도서 산간 지역뿐 아니라 교정시설과 검역소, 공공병원과 민간이 운영하는 응급의료기관 등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평소에는 본인의 근무기관에서 일을 하다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급하게 의사가 필요한 곳으로 다수의 공보의가 차출되는 형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에는 병상배정반, 생활치료센터, 임시생활시설, 선별진료소, 공공의료원 등 셀 수 없이 많은 의료기관에서 이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조금은 약해진 현재는 대부분의 시설이 문을 닫아 병상배정반과 각자의 근무지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2020년 여름 의료인의 집단행동 당시에도 공보의들은 마음 한편으로 '의료의 정상화'라는 친구, 선배, 은사님들의 목표를 응원하면서도 공무원이라는 신분 아래에서 국민의 건강과 코로나19로부터의 해방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집단행동에 참여했던 의료인들 또한 방식은 다르지만 같은 마음에서 코로나19라는 공공의 적을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의료 현장으로 돌아갔다. 당시 이루어진 9.4 의정합의에서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의정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합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기 무섭게 여야 모두가 공공의대 신설법안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치 마무리된 것처럼 우후죽순으로 발의되고 있는 법안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충분한 논의 없이 결론부터 정해 놓고 끼워 맞춘 보여주기 식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취약지역에 대해 경험이 전무한 채로 법안을 작성하면서도, 몸소 의료 사각지대에서 사람들을 지켜왔던 공보의들의 목소리를 듣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현장의 목소리는 그저 여의도를 스쳐 지나가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을 뿐이다. 공공의대 특별법은 지역사회 의료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발의되었다. 공보의가 느끼고 실제로 확인하고 있는 지역별 의료불균형은 분명히 존재한다. 광역시와 수도권의 의료공급은 충분함을 넘어서고 있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의료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다. 지방의 의료공급 부족을 논의함에 있어 서로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세 가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다.첫째는 당연하게도 의료인력의 부족이다. 의료인력이라 함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인력을 총칭한다. 의료인력이 넘쳐나는 수도권과는 달리 시골에는 의사도 없고, 간호사도 없고, 간호조무사도 없고, 방사선사도 없고, 임상병리사도 없다.둘째는 의료시설의 부족이다. 의료인력이 있는 경우라도 해도 그 지식과 술기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전문의가 국내 의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에서는 많은 경우 시설의 부족으로 이러한 전문성을 활용한 진료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셋째는 의료수요의 부족이다. 대한민국에서 시골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며, 대부분의 의료취약지역들은 인구 소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인구분포 상 초고령화가 진행된 지 오래이며, 회복가능 여부를 점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수요도 적지만 미래수요는 더 적은 상태인 것이다.이 글을 읽는 누구나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어떤 것인지, 제일 선행되는 요소가 어떠한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수요가 없으니 공급이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료는 민간을 통해 주로 공급되나 지불체계는 국가가 통제하고 있다. 의료 수요가 적은 곳에서 충분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공급이 부족해지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공공의대는 이러한 선후관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접근이다. 공중보건의사를 활용한 공공보건의료는 병역의 의무라는 명분이 있기에 간신히 운영될 수 있다. 수요가 없는 지역에 민간의 절반도 안되는 봉급을 통해 억지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병역의 관점을 벗어난 자연스러운 시장의 흐름 속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공의대에서 배출한 의료인을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한다 하더라도 연속성의 부재라는 한계는 전혀 해결되지 않으며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임시방편일 뿐이다.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천문학적인 세금을 들여 졸속으로 만든 공공의대를 통해 의료인력들이 배출되면 궁극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들이다.의료인력의 추가 공급을 무작정 따지기 전에 그에 대한 처우 개선 및 투자가 선행되어야 함은 명확하다. 사람이 오가고 인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영역이라면 의료가 아닌 모든 분야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다.조금 생뚱맞지만 스포츠 영역으로 눈을 돌려보자.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FC'라는 축구 구단은 적절한 인재가 모집되지 못하고 주변에 비해 하위리그 취급을 받았으나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그 환경과 처우를 끌어올렸고, 덕분에 메시를 비롯한 스타 선수의 영입이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의료취약지역에 자연스럽게 의료인력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마찬가지 맥락에서 그들을 위한 충분한 처우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고려하지 않은 억지스러운 정책은 억지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공중보건의사 제도처럼 의무의 영역에서 접근할 일도 아니고, 공공의대라는 선후관계를 망각한 접근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다.선별진료소 등의 코로나19 파견을 마치고 본인의 근무지로 돌아온 공중보건의사들은 '뉴노멀 시대'를 경험한 첫번째 세대이다. 코로나19를 통한 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몸소 체험했으며 대한민국 공공의료를 최전방에서 지켜낸 공중보건의사들의 목소리가 작게 들릴 수는 있지만, 절대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공공의료와 지역사회의료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현장에서 노력해온 공중보건의사들과 소통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여러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대한민국의 공공의료도 더 실질적인 한 걸음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2022-10-24 05:00:00오피니언

서울시립대-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최고위 과정 운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서울시립대는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과 제2기 도시건강정책 최고위 과정을 다음달 7일부터 14주 동안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도시건강정책 최고위 과정에서는 서울시의 공공보건의료 환경, 주요 정책, 당면 과제를 함께 살피고 이를 선도해 나갈 혁신방안과 리더십 전략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최고위 과정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와 나백주 교수를 주축으로 진행된다.입학지원서는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28일까지 이메일과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교육 주제는 ▲서울의 공공보건의료 환경과 과제 ▲공공보건의료 정책 ▲향후 공공보건의료 이슈 ▲지역 자원 연계 및 협력 ▲의사소통과 리더십 등이다.서울시립대 서순탁 총장은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도시건강정책 역할에 대한 표준 모델을 도시건강정책 최고위 과정을 통해 확립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재단 김창보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분야 전문가 및 경영인의 연대와 협력을 통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재단의 지원으로 수강료 전액이 무료인 도시건강정책 최고위 과정은 서울시 보건의료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기회와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기 도시건강정책 최고위 과정 교육 프로그램 
2022-06-22 16:54:15정책

비대면 진료 312만건·의료사고 0건…원격 가능성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진료'가 뉴노멀이 될 수 있을까. 한국원격의료학회와 코스포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21일 강병원·전용기 의원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 비대면 진료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비대면 진료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향후 어떤 개선점이 필요한 지 제시했다. 분당서울대 백남종 병원장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병원장은 비대면 중환자실 협진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ICU(중환자실)간 컨설팅도 가능하다. 이외 원내 회진에도 도입하기 시작, 입원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입원환자들은 교수 회진 시간에 맞춰 대기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비대면으로 전환하면 엇갈리는 일이 사라지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아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백 병원장은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비대면 진료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비대면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는 답변은 18%에 그쳤다고 전했다. 즉, 상당수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 진료는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얘기다. 다만 대한의사협회, 내과의사회 주최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오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 및 법적인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코스포원격의료산업협의회 오수환 공동회장 이어 코스포원격의료산업협의회 오수환 공동회장도 산업계 입장에서 비대면 진료를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그는 "실제로 의료진들은 오진 및 의료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하지만 3백만건 이상의 비대면 진료가 시행됐는데 오진 및 의료사고 소송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의사도 환자도 비대면 진료는 상호 보완적 부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입장에서도 비대면 진료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 결정은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오 회장은 이 같은 맥락에서 비대면 진료는 경증 및 만성질환이 적절하다고 봤다. 이와 더불어 특정 의료기관에 쏠림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로는 의료기관 당 건수를 제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토론에 나선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비대면 진료는 312만건 실시했지만 의료사고 0건 이것이 현실"이라면서 "시장환경에 맞는 비대면 진료를 제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비대면진료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시의사회 이세라 부회장은 의료계, 산업계 등이 함께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오진, 개인정보 유출, 특정 의료기관 쏠림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책을 마련해가야 한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형우 과장(보건의료정책과)은 "중장기적 방향을 잡고 준비하고 있으며 정책방향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전문가 단체의 입장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겠다"면서 "한국에 적합한 비대면 진료는 일차의료 중심으로 할 것이며 대면진료 원칙으로 비대면 진료는 보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고 화장 또한 현재 비대면 진료 312만건에 대해 현황을 분석하고 있지만 의료사고 등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후 의료계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는 급여화하고, 의료비는 국민이 동의하는 수준에서 지불된다"면서 "지속가능한 의료비 형태로 제도를 만들고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국민도 산업계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12-21 12:08:38정책

의료정보학회 추계학회서 디지털 의료 방향 점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료정보학회가 디지털 의료의 방향을 주제로 오는 11월 4~5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에서 다수의 전문가가 참여하며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의료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할 예정이다. 4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이 '뉴노멀시대, 지속가능한 의료혁신을 위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다. 5일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레오 앤소니 셀리(Leo Anthony Celi) 교수가 '사람보다 편견은 적고, 공정한 인공지능 만들기 (Better than Humans: Building AI That is Less Prejudiced, More Fair)' 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한 5일 오전에는 HL7 유럽재단 엔리케 마틴스(Henrique Martins) 이사장의 특별강연도 준비돼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민 건강증진 및 의료서비스 혁신 방향 발표, 정부주도 시범사업인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 소개,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앱 활용 시범사업 성과 소개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주관해 진행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디지털 혁신병원 구축 경험 공유, 데이터 중심 병원 성과 공유, HL7 FHIR 표준 적용 및 확산, 의료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활용, 디지털 치료제, 임상시험 정보화, 의료데이터 품질 원격의료, 간호정보기술 활용 등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23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2021-10-28 09:35:10학술

올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역대 최고…하반기 순항 예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보건산업 수출액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코로나 대유행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됐지만 보건산업 부분은 오히려 두각을 보이며, 글로벌 수출 회복세에 따라 보건산업 수출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산업브리프 '2021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먼저 2021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을 124.5억달러를 기록하며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전 분야에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며 괄목한 성장세를 보인 상황. 이는 전년 동기대비 30.3% 증가한 수치로 세부 산업별로는 ▲의약품 47.8억 달러(+25.5%) ▲화장품 46.2억 달러(+34.9%), ▲의료기기 30.4억 달러(+31.5%) 순으로 증가했다. 202년 상반기 수출액 성과는 바이오시밀러의 해외시장 판매 및 의약품 위탁생산판매(CMO)의 꾸준한 성장과 코로나 백신 관련 제품 및 진단용 제품 등 방역물품 수요가 유지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보건산업진흥원 브리프 자료 일부 발췌. 또 수출주력 품목이었던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기초화장품 제품 등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도 수출액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영향으로 2021년 하반기 수출액 역시 상반기보다 더 증가해 다시 한 번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게 진흥원의 예측이다. 구체적으로 2021년 하반기 수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산업별로는 ▲화장품 54.2억 달러 ▲의약품 52.3억 달러 ▲의료기기 39.9억 달러 순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유럽 및 미국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위탁생산 능력으로 바이오의약품 및 백신의 생산 기지로서의 역할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을 통한 백신 산업 육성의지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즉,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치료제 개발 등의 노력에 따라 후발 주자로 시장 진입 가능성이 있고, 여전히 코로나 백신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백신 개발 시 다양한 시장 확대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보건산업진흥원 브리프 자료 일부 발췌. 이밖에도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헬스케어시장에서 빠른 진단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진단검사기기들의 성장이 예상되며, 진단기술과 제품기술력을 인정받은 국내 진단용시약의 수출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진흥원의 시각이다. 궁극적으로 2021년 연간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8% 증가한 271억 달러로 매년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의약품 및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단일 품목 기준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진흥원은 "코로나는 생산 인프라, 연구개발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기초과학기술 투자 강화, 규제완화의 긍정적 사회 인식 등 산업계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흥원은 "이러한 기회를 발판으로 새롭게 맞이할 뉴노멀 시대에 보건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9-16 10:35:08제약·바이오

마스크, 손씻기로 충분할까 ○○도 주목해야

메디칼타임즈=강윤희 위원 강윤희 전 식약처 위원 이번 칼럼의 내용은 코로나가 발생했던 초기에 필자가 생각했고, 상식에 기초한 내용이라 당연히 지침에 포함될 것이라고 여겼으나 아직까지도 전혀 활용되지 않고 있어서 이전 칼럼(2021.3.29.)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최근 의미 있는 데이터들이 발표되고 있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코로나 질환(disease)과 독감과의 차이 중 하나는 소아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경미하다는 점이다. 사스, 메르스도 유사한 양상, 즉 children-sparing pattern을 보였다.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설으로서 1) 소아는 그 생활 동선상 코로나 확진자와 마주칠 가능성이 적다, 2) 소아는 선천성 면역이 강하다, 3) 소아 때 접종하는 백신의 비특이적인 보호 효과이다 등등이 있지만,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소아에서의 극히 낮은 위험성과 더불어 필자가 유심하게 본 현상은 연령이 높을수록 위중증율과 사망률이 거의 정비례해 높아진다는 점이었다. 코로나처럼 연령과 위중증률/사망률이 1차 함수적으로 증가하는 다른 질환이 필자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또 고연령의 경우에도 특히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극히 높다는 점, 기저질환으로 다른 면역저하 질환보다 당뇨가 현저한 위험인자라는 점 등은 필자에게 뭔가 이 바이러스 질환의 독특한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어린이는 쌩쌩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고, 요양원에 있으면 더 관리가 안되고, 당뇨가 있으면 더 나빠지는 것, 바로 구강의 건강이었다! 이런 추론은 지극히 상식에 기반한 것이어서 어떤 데이터 기반 근거가 없어도 생각할 수 있고, 또 바로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전문가 집단에서 당연히 지침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러나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 때로는 근거중심의학이 가장 쉬운 접근을 방해할 때가 있다. 결국 구강 건강과 코로나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오고 축적되면서 대한치주학회가 드디어 '코로나 시대의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은 코로나가 발생하고 1년 이상이 지난 올해 3월이었다. 그 자료에 따르면 잇몸이 건강한 사람은 코로나 감염증의 사망 가능성이 89%, 중환자실 입원은 72%, 호흡보조기 사용은 78% 감소한다고 돼 있다. 이 정도 효과는 그 어떤 코로나 치료제도 보일 수 없는 엄청난 효과가 아닌가? 그런데 이 보도자료를 본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솔직히 이 정도면 대한치주학회를 비롯한 치과전문의들은 국민 건강에 대해서 직무유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구강 건강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중증 합병증을 방지한다는 과학적 근거에 필자가 또 하나의 상식적인 내용을 추가하고자 한다. 사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구강 건강은 코로나 전파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는다.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고, 손을 씻는 이유는 손에 혹시나 묻어 있을 코로나 바이러스를 씻어내기 위해서이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는 손을 그저 씻는 물리적 행위로도 감소하거나 없어진다는 얘기이다. 그럼, 이는 구강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구강과 비강을 통해 사람의 몸에 들어온다. 결막도 가능하지만 당연히 주된 통로는 아니다. 코로나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장 집중적으로 분포된 곳은 구강의 혀였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의 수용체인 ACE2 수용체는 혀와 함께 치아 사이사이의 잇몸에 분포돼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닦을 때 혀도 쓸어주고, 치아 사이사이의 잇몸도 쓸어준다면 거기에 혹시나 들어와서 붙어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떨궈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 양도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샤워할 때는 코도 잘 씻어주도록 하자. 최근 일본의 연구진은 코로나로 인한 뉴노멀 시대 구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물론 내용은 코로나 시대 구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것인데, 필자는 내용보다는 제목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 언제까지 '앞으로 2주가 고비'의 무한루프를 돌 것인가. 영화 엣지오브투모로우에서 톰크루즈는 그나마 실력이라도 점점 일취월장했는데, 우리나라의 방역 정책은 전혀 진화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답은 의외로 쉬운 곳에 있을 수 있다. 마스크, 손씻기에 구강 관리를 추가해 코로나 시대 뉴노멀을 살아가도록 하자. 대한치주학회는 직무유기를 깊이 반성하고 어떻게든 국가 지침에 이 내용이 들어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P.S. 그런데 대한치주학회에서는 구강관리에 치실을 언급했던데, 코로나 감염은 상피세포 손상과도 깊은 관련이 있으니, 치실보다는 구강세정기가 더 낫지 않을까! ※칼럼은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1-07-26 05:45:50오피니언
인터뷰

"다학제 중심된 폐암학회…화합 기반 진일보 꿈꾼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폐암학회는 다학제 학회로 여러 과가 합쳐져 있다. 학회가 여러 모티브를 마련해 소통하고 더 가깝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00년 발족한 폐암연구회가 2004년 대한폐암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성인기인 20년넘어 한 단계 더 발돋움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격년으로 진행하던 국제학술대회를 매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세계폐암학회의 한국 개최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 이러한 노력에서 더 나아가 다학제학회로서 대내외적인 발전을 꾀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김영철 이사장.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월부터 대한폐암학회를 이끌고 있는 김영철 이사장(화순전남대)을 만나 학회의 발전방향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김영철 이사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다가온 뉴노멀 시대에서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아직 코로나로 대면 학술모임이 어렵지만 이런 상황에서 학회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화상회의 등 학회도 노하우가 쌓이면서 온라인 학술대회의 장점을 살려 격년으로 개최하던 국제 학술대회를 매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타 학회처럼 코로나로 인해 대면 학술대회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외국연자를 초대하기에는 유리하다는 강점을 살려 학회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 코로나 여파로 학회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은 2023년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폐암학회도 마찬가지. 당초 김 이사장도 임기동안 세계폐암학회 개최준비를 차질 없이 마치는 것이 목표였지만 현재로선 오는 2026년 이후로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세계폐암학회에 약 6500명의 회원들의 소속 국가 중에 우리나라는 5번째로 회원이 많은 국가"라며 "최초 계획보다 연기됐지만 세계폐암학회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장이 내부적으로 눈을 돌려 고민하고 있는 것은 진료지침 정립과 이에 대한 근거마련이다. 과학적인 진료지침과 실제 진료에서의 간극이 있는 만큼 이를 좁히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의미다. 김 이사장은 "학회에서 제시하는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진료지침에 따라 진료를 하고 보험급여에까지 연결돼야 하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며 "이러한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대규모 임상연구에 근거한 학회 의견이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이런 과정에서 학회가 과학적인 근거만 제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지부, 심평원 관계자들에계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생각도 전했다. 김영철 이사장. 국가폐암검진사업 수검률 아쉬움…"비흡연자 검진 근거 마련 연구 필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대한폐암학회는 국가폐암검진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해왔다. 이에 대한 성과로 지난 2019년부터는 시범사업에서 본 사업으로 전환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국가폐암검진사업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폐암학회가 이에 대해 다시 반박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 이사장이 바라보는 현재 국가폐암 검진 사업은 어떨까?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여전히 국가폐암검진 사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낮은 수검률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선량 CT 폐암 검진을 이용함으로써 폐암사망율을 낮출 수 있어 국가폐암검진 사업은 중요하다"며 "다만 현재 폐암검진 통지서를 발부한 대상자 중 22% 정도만 실제 검진을 받고 있어 수검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 일반검진을 받지 않으면 흡연력이 있어도 폐암검진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며 "더 많은 흡연자들이 폐암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은 비흡연자 폐암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을 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아직까지 비흡자를 대상으로 검진을 권고할 만한 근거가 되는 연구는 아직 없다"며 "학회가 비흡연자 폐암을 모니터링하고 비흡연자에서 폐암발생의 위험요인을 찾아서 비흡연자 중에서 스크리닝을 해야 되는 조건을 찾아가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향후 학회의 주요 비전과 사업에 대해 폐암에 대한 최선의 치료와 예방, 조기진단을 통하여 폐암사망율을 낮추려는 학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최첨단의 연구와 진료지침 제시, 그리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학회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폐암학회의 가장 큰 특징이 다학제 학회이기 때문에 여러 과의 회원들이 다 모여 있다"며 "결국 서로 화합하는 것이 중요하고 과별로 가까워 질수 있는 여러 모티브를 만들어 화합하고 존중 배려하는 분위기가 학회를 발전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2021-07-05 05:45:50병·의원

막오른 2021 바이오코리아…53개국 680여개 기업 참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헬스산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바이오코리아 2021'이 막을 올렸다. 바이오코리아는 9일부터 11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바이오코리아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기술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행사는 코엑스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53개국 68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대유행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학술행사, 전시, 비니지스 포럼 등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또 코로나 대유행 장기화에도 보건산업분야(의약품, 의료기기 등) 수출액이 전년대비 38.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바이오 코리아는 뉴노멀 시대에 따른 바이오헬스산업 기술의 혁신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순만 원장은 개회사에서 "제한적이지만 코로나라 여건을 극복하고 자리를 마련할 수 있던 것은 바이오헬스산업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며 "올해 16회를 맞이한 바이오코리아는 뉴노멀 시대에 바이오헬산업 혁신 극복 미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원장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연평균 6% 성장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첨단기술과 융합해 연 20%의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며 "바이오헬스산업이 시너지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서 한국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역시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최근 한미 정상회당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오 허브 성장을 목표로 내걸은 상황. 김부겸 국무총리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세계 바이오 허브로서 키울 것을 다짐한다"며 "이러한 상과는 많은 바이오기업과 종사자의 노력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 총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신약개발 등 부족했던 부분을 착실하게 준비해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이 되도록 앞장 서주길 바란다"며 "데이터 활용, 인력양성, R&D 투자에도 노력해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바이오코리아는 전시에서는 혁신창업 및 디지털헬스케어관, 코로나19 방역통합전시관 등 각 주제별로 운영해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혁신의 현재 모습과 국가적 감염병 위기상황 극복 노력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비즈니스, 기술을 소개하는 사업발표회에서는 론자, 머크,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여 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소개하고 파트너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개회식에 참여한 귀빈들이 유한양행 부스에서 설명을 듣는 모습. 이밖에도 보건산업 분야 기업의 비니지스 교류를 위한 사업발표회와 투자설명회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2021-06-09 12:03:46정책

"비대면 학술대회 가능성 충분…학회 뉴노멀 준비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안녕하십니까. 새싹이 피어나고 생명이 움트는 따뜻한 봄 한가운데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하게 돼 기쁩니다." 대한내분비학회 홈페이지에서 학술대회란을 클릭하면 가장 먼저 뜨는 건 동영상이다. 김민선 학술이사가 춘계 학술대회 소개를 맡았다. 시간표, 방 번호, 강좌명 등 텍스트 정보에 불과했던 딱딱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것. 내분비학회는 코로나19 뉴노멀 상황에서 학회의 진화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학회 역시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로 기획됐다. 라이브로 송출되는 동영상 채널만 세 개에 달한다. 온라인에는 볼 수 없는 오프라인 전용 강좌도 마련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 취해 새로운 변화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번 학회의 취지. 9일 학술대회장에서 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을 만나 춘계학술대회의 주제 및 운영 방식,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 학술대회를 소개해달란 요청에 이사장은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김민선 학술이사를 전면에 내세운 소개 동영상을 먼저 보여준 건 그만큼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 유 이사장은 "학술대회의 운영 및 기획은 학술이사의 전적인 몫"이라며 "이번엔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유순집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그는 "코로나19라는 뉴노멀 상황에서 학회들이 깨달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대면, 비대면의 구분이 필요없다는 점"이라며 "지금은 비대면이 오히려 대면을 대체하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장소,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지식을 전달하는 새로운 틀로서 비대면 플랫폼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지식을 여러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학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채널만 세 개다. 각자 원하는 강좌를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고 현장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강좌를 들을 수 있게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하이브리드 방식 도입을 위해 적자도 감수했다. 유 이사장은 "온라인으로 세 채널을 스트리밍 하려면 최소 1억 5천만원이 필요하다"며 "운영진끼리는 우스갯소리로 페라리 차 가격을 온라인에 쏟아부었다는 말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넷플릭스에 익숙한 세대들이 많아 온라인 동시 접속자 수만 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해 오프라인 대비 두 배 이상 경비가 들었지만 그만큼의 효과는 충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질문을 받아 답을 주는 방식을 채용, 강의별로 다양한 질의가 쇄도했다는 후문. 직접 단상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질문, 답변하는 방식에 부담감을 느끼는 회원들도 쉽게 참여가 가능한 소통 창구가 마련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 학술대회는 화상회의 시스템 '줌'을 활용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결합 시도도 진행됐다. 강연자가 발표는 녹화 동영상으로 하고, 토론 및 질의는 현장 패널들과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즉석에서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유 이사장은 "텍스트와 같이 고지식한 방법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정답인 줄 알았는데 시공을 초월해서 외국에 있는 강연자와도 함께 하는 단계까지 오게 됐다"며 "이번 학회는 대면이 갖고 있는 중요성은 그대로 살리면서 온라인 방식의 유용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점이 오프라인 참여 인원들의 더욱 돈독한 스킨십 형성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만남의 기억이 동지애처럼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참여자들 95%는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이라며 "최근 백신 접종자들에게 백신 여권 발급 이야기가 나오는 것처럼 정부가 학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이와 유사한 제도를 학회에 지원책으로 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2021-04-12 05:45:56학술
기획

비대면에 AI까지…개원가에 뉴노멀 바람이 분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뉴노멀(New Normal).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이나 표준을 뜻하는 말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나타날 변화를 지칭하기도 한다. 정부가 감염 위험에서부터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겠다는 이유를 들며 도입한 '비대면 진료'도 뉴노멀의 하나다. 정부는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한시적'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고 있지만 이미 변화의 바람은 일어나고 있다. H성형외과 홈페이지에서는 비대면 상담을 한다는 배너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H성형외과는 지난 8월 '비대면 상담'을 전격 도입했다. 환자와 의사가 직접 만나지 않고 '동영상'으로 소통한다. 환자가 의원을 찾아 사진과 CT를 찍고, 질문 등을 정리해 놓으면 백정환 원장이 15~20분 분량의 진단 동영상을 만들어 이메일 등을 통해 전달한다. 동영상은 백 원장이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다. 이렇게 백 원장의 진단을 전달받은 환자는 수술을 받을지 말지 최종 결정을 내리면 된다. 백 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아무래도 비대면 상담을 시작하는 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라며 "감염병이 유행하다 보니 예약 취소 상황이 이어졌다. 1인 의원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언제 예약을 취소할지도 모르는 상담 환자만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H성형외과도 완전한 '비대면 상담'은 아닌 과도기에 있다. 어찌 됐든 환자가 적어도 한 번은 의원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CT 촬영을 해야 한다. 의사가 진단을 내리기 위한 데이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비대면 상담을 하더라도 환자는 H성형외과를 방문해 CT와 사진 촬영을 해야 한다. H성형외과는 노쇼(No show)를 막기 위해 비대면 상담비와 예약금을 받고 있다. 결과는 대만족. 처음에는 일주일에 4~5명이던 것이 이제는 하루에 5명, 많으면 8~9명이 찾는다고 한다. 약 5개월 사이 상담받은 환자만도 200~300명이다. 백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는 사실 30~40분 설명을 듣기 위해 이동하는 등의 시간 낭비가 없어졌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의사의 설명을 두고두고 돌려보면서 이해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의사 역시 예약 취소에 따른 시간 부담과 비용 손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아무래도 비급여 진료 영역이기 때문에 비대면 상담이 그나마 가능하다고 봤다. 급여 진료로 갔을 때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는 "현대의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을 내려야 한다"라며 "그래야 의사도 만일의 사고가 생겼을 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객관화된 데이터 생성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형외과는 환자 사진과 CT라는 데이터가 있지만 급여 진료과는 환자의 증상만으로 진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의사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라며 "그렇다고 비용도 매력적이지 않다 보니 참여할 동기부여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는 코로나19 영향 비대면 진료 급진적 발전 그럼에도 '비대면 진료' 나아가 원격진료는 앞으로 흘러가야 할 방향이라는 부분은 단언했다. 지지부진하던 것이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분위기라고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촉발된 비대면 진료는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실제 정부의 비대면진료 허용 후 전화상담 처방을 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화진료를 허용한 2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7개월 동안 전화진료는 77만3772건이 이뤄졌다. 개원가도 43만4079건을 시행했다. 해외는 특히나 변화가 급진적이다. 미국은 비대면의료 건수가 지난해 3600만건에서 올해 10억건으로 폭증했다.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의료기관의 원격의료 이용은 50~175배 증가했다. 영국 역시 코로나19 유행 전 비대면 의료가 1% 수준이었지만 이후 매주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5월 기준 온라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1만5000곳 이상으로 1년 전보다 10배 늘었다. 온라인 진료서비스를 도입한 의료기관도 지난해 1700곳에서 올해 5월 기준 3500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의료계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를 필두로 의료계는 꾸준히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 한 온라인 진료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혈당 혈압을 전달받는 것도 처방전만 없을 뿐 궁극적으로는 비대면진료의 일환"이라며 "수가가 없다 보니 내과 병의원도 환자 유치를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수치 모니터링을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좀처럼 (제도 발전에) 힘을 못 받고 있다"라며 "일본을 봤을 때 순차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다. 일본 의사협회는 제도 발전 방향을 내놓고 선택은 의사 개개인 몫으로 돌렸다. 의협도 전면 허용, 전면 반대를 주장할 게 아니라 제도가 보다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임상에 적용했더니 매출 증대 효과까지 인공지능(AI) 역시 뉴노멀로 꼽히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는 AI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강남밝은세상안과가 쌓은 시력교정술 경험을 AI에게 학습시켜 환자에게 맞춤형 수술을 제공하고 있는 것.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에서 안 검사를 받은 환자에게 AI는 수술 방법을 추천한다(아래화면). 이 안과를 찾는 환자는 시력검사와 자동굴절검사기기 등을 통해 검사부터 받는다. 검사 내용은 AI가 인식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하는 작업을 거친다. 환자의 검사 내용을 받아든 AI는 시력교정 수술 가능 여부부터 수술 방법, 수술 결과까지 예측해 준다. 렌즈 삽입술의 경우 렌즈 크기까지 답을 내려준다. 의사는 AI의 판단을 반영해 최종 결정을 내리고 실제 수술까지 한다. 27년 간 축적한 47만건에 달하는 안 검사의 빅데이터를 AI가 학습한 결과다. AI를 활용한 진단은 환자의 신뢰도를 높여 매출과도 직결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올해 1~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나 증가했다. 김진국 원장은 "같은 질환과 조건의 진단을 의사마다 다르게 의견을 제시하면 안 된다"라며 "데이터를 먹이로 삼는 AI에게 25년 동안 시력교정술로 쌓은 경험을 학습시켜 주며 성장토록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스템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한 결과 재수술이 거의 없고 렌즈삽입술은 양쪽 눈을 동시에 수술하는 것도 가능하다"라며 "AI는 의사의 결정을 보다 편하게 해주고 오진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H성형외과에서 활용하고 있는 3D 프린터. 이처럼 특정 질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의원을 중심으로 AI를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H성형외과는 맞춤형 의료기기 업체인 애니메디와 협력해 3D 프린팅을 활용한 성형수술을 하고 있다. 동시에 가상성형 소프트웨어 이노핏 개발에 참여해 구체적인 데이터 축적에 나섰다. 백정환 원장은 "성형외과의 가장 큰 난제는 이 환자를 수술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것인데 AI와 빅데이터에서 답을 얻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라며 "가상성형 결과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 상관계수를 도출해 데이터로 축적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땡큐이비인후과는 갑상선암 진단을 예측할 수 있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개원 후 3년 10개월 동안 약 2만여건의 갑상선, 경부 초음파 검사 영상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갑상선 결절의 초음파 진단 솔루션' 아이디어로 정부가 지원하는 AI 바우처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방흡입수술을 특화 한 365mc는 지방흡입수술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수술실 한 쪽 천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지방흡입수술을 하는 의사의 움직임을 캡처해 데이터를 쌓아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AI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365mc는 지방흡입수술을 하는 의사의 움직임을 캡쳐해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와 부산지점에 설치된 움직임 캡처 카메라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1만5524건의 수술의 움직임을 담았다. 1만4669명의 환자 데이터도 쌓였다. 스트로크 데이터는 약 7억개에 달한다. 스트로크는 지방흡입수술 부위에 캐뉼라(몸 속에 삽입하는 튜브)를 넣고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반복 동작을 말한다. 365mc 대표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수술은 경험이 많을수록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의사마다 수술 습관이 다르고 환자도 모드 다르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수술 시 출혈 위험, 부작용 확률 등을 AI를 통해 예측하려고 한다. 내년 상반기쯤에는 가시화되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를 모아 AI 프로그램으로 개발, 임상에 적용하면 수익 증대에도 당연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1-01-04 05:45:59병·의원

복지부, 중남미 장차관 참석 코로나 대응 포럼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일 "외교부(장관 강경화)와 공동으로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코로나19 해외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이 직접 방한하여 개최되는 최초의 다자 행사인 '2020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는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 4개국 장차관급 인사가 방한하는 한편 ▴우루과이, 칠레,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는 보건부 및 관계기관 장차관급 인사 등이 영상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 한-중남미 간 방역·보건 연대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한국 측에서는 복지부와 외교부, 질병관리청,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정부, 국제기구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3일 포럼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개회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환영사, 루이스 가예고스(Luis Gallegos)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뉴노멀 시대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한-중남미 연대 구축' 주제로, 제2세션은 '감염병 치료·예방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박능후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응 전략을 소개하고, 그동안의 한-중남미 간 보건·의료 분야 교류를 토대로 향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 중남미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이 직접 방한한 것은 한국의 K-방역 경험 공유, 뉴노멀 시대 제약·디지털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중남미 국가들의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를 위해 현장 등록 및 참여자 수를 제한하며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홈페이지(k-lacforum.or.kr) 등록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2020-11-20 11:02:35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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