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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직 50일째…"신환, 수용 불가" 암 환자 치료 구멍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사직 50일째에 접어들면서 암 환자 치료에 공백이 점점 커지고 있다.일각에선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몰렸던 암 환자가 지역 대학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 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상당수는 구멍난 암 환자 치료에 대한 우려가 높다.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규환자. 상당수 대학병원에 암 신환 진료가 막혔거나 제한적으로 진행되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게 아닌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림프종 치료 분야 명의로 알려진 서울성모병원 조석구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의대증원 이슈)이전에는 타과 협진 혹은 1,2차 병원에서 의사 소견서를 들고 내원하는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위축된 게 사실"이라며 신규환자 진료에 한계가 있는 상황을 전했다.기존 항암 치료를 받아온 환자들은 외래를 통해 치료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신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항암치료 시점이 연기되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전공의 사직 50일째에 접어들면서 암환자 치료에 구멍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수술도 마찬가지다. 강남세브란스 노성훈 교수(외과)는 1주일에 3일 암 수술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1주일에 1일만 수술을 하는 것으로 줄였다. 수술 후 병동 입원한 환자를 돌볼 전공의 등 의료인력이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강남세브란스의 경우 과거 수술장 24개를 운영했지만 현재 10개로 축소해 운영 중이다.노성훈 교수는 "진행성 위암 환자들은 신속하게 수술하는 등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안타깝다"면서 현재 상황이 장기화 되는 것에 대해 거듭 우려했다.서울대병원 김태유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암은 중증이면서 필수의료인데 이번 의대증원 사태로 의료공백이 상당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수도권으로 몰렸던 암 환자들도 각 지역 대학병원으로 상당수 이동한 상태. 지역의료 활성화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계적으로 추진할 문제이지 이렇게 윽박질러서 추진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더 문제는 암 환자 치료 중인 의대교수들의 피로감이다. 해당 교수들은 "체력적 한계가 극심하다"면서 장기적으로 갈 경우 버티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조 교수는 "전공의는 30%줄었다고 단순히 의료진이 30% 줄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현재 상당수 대학병원이 기능 마비 상태"라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현재 혈액종양내과 교수들은 주말까지 출근해서 병동 환자를 돌보고 주중에는 외래와 병동을 오가면서 환자를 케어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는 "외래, 병동, 당직, 수술 등을 도맡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각각 업무 성격이 다른 일을 하다보니 효율이 떨어진다"고 했다.서울대병원 김 교수도 혈액종양은 내과 내에서도 업무강도가 높아 기피하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공의 지원율이 더욱 감소하는 게 아닌가 우려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대병원 원로 교수는 "백혈병 환자는 중증도가 높아 다른 의사에게 맡길 수 없어 직접 진료하다보니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해당 환자들은 중증도가 높아 2차병원 전원도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암 3기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치료시점에 따라 완치도 기대할 수 있는데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우려했다. 
2024-04-11 05:30:00병·의원

연세의대 의료기기산업학과,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 5기 모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의대 의료기기산업학과(주임교수 구성욱)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의료산업의 통섭적 리더를 육성하는 ‘2024 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 5기’를 모집한다.의료산업 최고위자과정은 의료산업 분야 최고 경영자의 전문지식 배양을 위해 마련된 교육과정이다. 의료기기·의약품·바이오 등 의료산업 관련 임원 및 정부기관 관계자 등을 모집대상으로 한다.미래의학의 동향과 첨단의료기기 정책, 의료기기 규제 철학, 디지털 혁신 등 의료산업 전반에 대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한편, 의료산업의 주요 현안을 폭넓게 토론할 수 있는 장 또한 제공한다.5기 과정에는 구성욱 연세의대 의료기기산업학과 주임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노성훈 교수,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 한국마케팅협회 김길환 이사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정희교 고문 등이 강사진으로서 참여한다.2024년 1월 18일을 시작으로 5월 2일까지 총 15주의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모집인원은 약 20명으로, 연세대 의료기기산업학과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접수할 수 있다.구성욱 주임교수는 "2018년 최고위자과정 1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4명의 수료생이 배출됐다. 그분들이 의료기기 산업의 흐름을 주도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반영해 흥미로운 주제들로 교육과정을 재편한 만큼, 최고위자과정이 의료산업의 발전 방안 모색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12-22 17:02:44병·의원

강남세브란스, 국내 최고령 96세 잔위암 수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위장관외과 노성훈 교수팀이 최근 96세(1925년 출생)의 초고령 잔위암 환자의 고난도 수술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잔위암은 위절제술 후 남은 위 부위에 발생하는 암으로, 수술 후 2~6% 환자에서 잔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술을 받은 환자 박상길(96세)씨는 지난 2004년 부산지역 병원에서 위암으로 복강경 위아전절제술(암이 위의 중간 이하 아랫부분에 있는 경우 아래쪽 약 60% 정도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이후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오다 최근 빈혈 증상, 식후 복부 불편감 및 위·식도 역류 증상이 지속돼 위내시경을 받았다. 검사 결과, 수술 후 남겨진 위에 6cm의 큰 종양이 발견됐으며 조직검사 후 위암 판정을 받았다.노성훈 교수(우)와 박상길 환자(좌)박상길씨는 과거 위암 수술 외에도 수두증으로 뇌실-복강 간 션트 삽입술 및 담낭절제술을 받았으며, 관상동맥폐쇄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또 뇌출혈로 세 차례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복부 비만(체질량지수 29)이 동반된 고위험군 환자였다.노성훈 교수팀은 박상길씨의 종양이 크고 위벽 전층을 침범한 소견을 고려해 복강경으로 복강 내 전이가 없음을 확인한 후 개복했다. 박상길씨의 경우 이전의 수술들로 인해 배 안의 장기들이 심하게 유착돼 있어 고난도 술기가 요구됐다. 노성훈 교수팀은 전문화된 술기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3시간 47분 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박상길씨는 안정을 위해 기도 삽관을 유지한 채 중환자실에서 집중 모니터링을 받다가 수술 3일째 일반병동으로 이동했으며, 14일째 연식(죽)으로 섭취가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박상길씨와 같이 최근 위암 수술을 받는 고령환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시행하는 연간 위암 환자 수술 건수는 약 450건이며, 그중 70세 이상의 고령환자의 비율이 19~23%를 차지하고 있다.인구 고령화로 인한 위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전문화된 치료와 유기적인 다학제 협진으로 위암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노성훈 교수는 "이번에 수술한 환자는 국내외를 통틀어 잔위암 수술 최고령 환자로 고난도의 수술이 요구됐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치료를 통해 위암 환자들이 완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수년 내에 65세 이상 인구가 20%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예측됨에 따라 고령환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환자의 나이가 수술적 치료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지 않게 수술 준비를 철저하게 해 수술 후 일상생활로 쉽게 복귀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노성훈 교수는 위암 수술 누적 11,000례를 집도한 세계 최고의 위암 권위자로 이번에 수술한 환자는 노성훈 교수가 집도한 위암 수술 중 네 번째의 90대 환자다.
2022-03-29 13:03:12병·의원

"외과 책임지도전문의 제도 장기적 관점 국가지원 절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한외과학회가 수련기간을 3년으로 줄이면서 가장 핵심이 되는 제도는 '책임지도전문의 제도'다. 외과 3년제 전환가 맞물려 수련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서 전공의 수련 전반을 총괄하는 책임지도전문의제도의 역할이 외과학회의 역량중심수련 성공의 방향키를 쥐고 있기 때문. 지난 31일 외과학회는 기자간담회에서 양질의 수련을 위해 책임지도전문의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강조했다. 외과학회는 이러한 책임지도전문의 제도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학회의 노력 외에도 국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각 수련병원의 책임지도전문의 개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게 되는 현 상황에서는 안정적 인재양성이 어렵다는 의미. 대한외과학회는 지난 31일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외과학회 윤동섭 이사장은 "외과는 전공의, 전임의 등 계속해서 술기나 지식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제도의 보완을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타 학회에 비해 앞선 모범적인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도를 만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있고 언제까지 이러한 희생을 감수할 수는 없고 국가적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이사장은 "특히 전공의역량중심 교육을 하는데 책임지도전문의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할 것 같고 이에 대해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외과학회에 따르면 책임지도전문의제도를 시행하는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정부가 책임지도전문의에 대한 비용적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가령 한 책임지도전문의가 업무의 30%정도를 전공의 교육에 투자한다면 이에 대한 비용을 정부가 서포트해 30%만큼의 환자를 덜 진료하고 대신 전공의 교육에 시간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책임지도전문의 개인의 희생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는 게 외과학회의 지적이다. 외과학회 이길연 수련교육이사는 "외과학회의 역량중심 수련교육은 책임지도전문의가 전공의의 능력을 평가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만, 외국과 달리 책임지도전문의 개인의 희생과 학회의 지원만으로 이런 것을 해나가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학회가 기부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현 시스템에서는 언젠간 학회의 지원도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게 학회의 의견이다. (왼쪽부터) 외과학회 윤동섭 이사장, 노성훈 회장 외과학회 노성훈 회장은 "학회에서 마련하는 재원은 회장단의 기부나 일반회원 그리고 외과학교실 교수들이 지원하는 형태로 모아져 지원에 사용된다"며 "외과학회만큼 수련에 관심을 가지고 양질의 교육을 하는 곳을 찾기 어렵지만 재원에 한계가 있다면 얼마만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즉, 양질의 수련은 수술 후 생존율을 올리고 결국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책임지도전문의 제도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다만, 외과 전공의수련을 담당하는 책임지도전문의는 재정적 지원 외에도 병원 내 역할 확립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는 상황. 실제 지난 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장에서 한 책임지도전문의는 "책임지도 역할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병원 내 책임지도전문의가 업무에 힘을 가지기는 한계가 있다"며 "학회가 책임지도전문의를 뽑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정체성을 부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외과학회는 책임지도전문의 역할 확립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수련실태조사 등을 통해 제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길연 이사는 "수련의 책임은 병원장에게 있고 학회가 병원에 강요할 수단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하지만 내년도 상반기에 수련실태조사가 예정돼 있고 실태 조사 등을 전공의 정원 책정에 반영하는 등 수련 질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는 "실태조사의 경우 병원마다 수련환경이 다르다는 점이 있어 정원책정에 반영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컨센서스를 모으고 있다"며 "서로 돌아가며 다른 병원에 대해 판단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이 논의해 선순환구조를 가져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9-11-01 06:00:59학술

3년제 시대 연 외과...최대 과제는 '입원전담의' 활성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대학외과학회(이사장 윤동섭)가 올해부터 수련기간을 4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하면서 중요과제로 여기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입원전담전문제도의 활성화'다. 외과 3년제 시행으로 당장 2022년도에 현재 1년차‧3년차 전공의가 동시에 배출됨에 따라 전문의가 두 배로 의료시장으로 뛰어들고, 이후에도 전문의 취득기간이 더 짧아짐에 따라 외과전문의 양성이 더 빠르고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의 일환으로 외과학회는 17일부터 18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외과: 새로운 시작, 더 큰 도약'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외과학회는 18일 춘계학술대회서 입원전담전문의세션을 통해 입원전담전무느이를 향후 3년제 안착을 위한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학술대회 프로그램 중 입원전담전문의를 정책세션으로 배정해 ▲입원전담의 시범사업 소개 ▲입원전담전문의 각 병원 근무형태 비교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필수 역량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를 위한 학회지원 방안 등 큰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과학회가 3년제 전환과 함께 입원전담전문의를 강조하는 이유는 학회가 전면에 내세운 3‧3‧4 인력 활성화가 가장 큰 이유다. 이전엔 외과 전문의 전체인력을 100으로 봤을 때 상급종합병원에 있는 서전스페셜리스트(Surgeon Specialist, 이하 스페셜리스트)가 30%, 그밖에 서전제너럴리스트(Surgeon Generalist, 이하 제너럴리스트)를 70%으로 나눴었다. 하지만 외과 3년제 도입과 함께 이전의 틀에서 벗어나 스페셜리스트 30%,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30%, 제너럴리스트 40%로 구분하는 것이 주요 핵심으로 떠오른 것. 이것이 외과학회가 인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3‧3‧4전략이다. 외과 전문의를 취득하더라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곳이 부족한 전문의들에게 활로를 제시하고 외과의 발전도 꾀하겠다는 취지다. 외과학회가 3년제 전환 후 강조하는 인력 재배치 활성화 계획. 외과학회 노성훈 회장(세브란스)은 "외과의사 중 상당수는 약 40%가량은 요양병원에 가거나 개원을 한다"며 "외과전문의임에도 비뇨기과, 내과, 소아과 등의 진료를 보고 있고 외과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한 상황에서 귀중한 인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 외과학회가 공개한 심평원의 전문과목별 전문의현황의 내과와 외과를 비교했을 때(2019년 1월 4일 기준, 각각 내과/외과 ) ▲상급종합병원 2984명/1010명 ▲종합병원3613명/1216명 ▲병원 1375명/579명 등으로 내과와 외과가 3배의 차이를 보였지만 요양병원에 한정했을 경우 내과 838명, 외과 720명으로 그 차이의 폭이 줄어든다. 즉, 절대적 N수가 내과보다 적은 외과가 요양병원에서 내과와 큰 차이가 없다는 건 외과 인력이 그만큼 요양병원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는 게 외과학회의 설명. 노 회장은 "현재도 전공의 정원을 꽉 채우지 못하고 힘들거나,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10~20%는 중도에 포기하기도 한다"며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성공해야 외과 진로도 많아지고 전공의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외과학회 노성훈 회장 문제는 일자리 확충…학회 "복지부 한시 수가 등 제안 예정" 다만,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를 위한 학회의 의지와 별개로 실제 현장인 병원에서 제도를 시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상황. 현재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는 11개병원에서 총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가령 3년제 전환으로 외과전문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갈 곳은 없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측이 가능한 것. 학회는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외과학회 김형호 기획이사(서울대)는 "주말 근무 형태의 2인 체계 허용 및 3인 수가 청구 허용, 한시적 1인수가 신설 등을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라며 "또 시범사업 후에도 사업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 확립이나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를 외과전문의자격증 있는 자로 제한하는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운영의 허들로 인해 시행을 머뭇거리는 병원들에게 당근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허들을 낮추고 제도 시행 이후 인력풀 등 환경이 조성되면 다시 원래의 형태로 돌아가는 방식을 제안한다는 의미. 이와 함께 아직 빅5병원을 제외한 다른 병원들은 외과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외과의사회 등 개원가 단체들과 교류를 통해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외과전문의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노성훈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는 국민건강 질을 높이고 외과의사에 대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해서 외과학회 집행부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남은 병원 내 인식 문제 해결 과제" 한편, 아직 병원 내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바라보는 시각도 학회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길연 수련이사는 "새로 들어온 전공의들의 경우 입원전담전문의를 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인식이 많이 변했지만 지난 17일 토론회에서 한 주임과장은 그런 전공의들을 혼냈다고 밝히는 것을 보면 아직 현장에서의 인식변화는 못 따라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아직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옛날 외과 패러다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병원도 일부 있다는 게 그의 의견. 이 수련이사는 "입원전담의에 대해 학회가 주도적으로 토의하고 요구사항을 듣고, 또 전달하면서 수술 외에도 외과전문의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정착시키겠다"고 전했다. 대한외과학회 윤동섭 이사장 이에 대해 외과학회 윤동섭 이사장(세브란스)은 "3년제 변화와 함께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가 가장 큰 고민이지만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호응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긍정적 변화들이 쌓여 현재 전공의 정원 100%를 채우지 못하는 점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궁극적으로는 외과 전체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2019-05-20 06:00:59학술

'명의'를 키운 스승의 공통점 '직위'보다 '사람' 챙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현 시대 명의를 키운 그들의 스승은 누구이고 그들은 스승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익혔을까. 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존경받는 의대교수 5인의 스승이 누구인지 물어봤다. 이들이 꼽은 스승은 본인의 직위나 명예를 쫓기 보다는 후학양성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자리'보다는 '사람'을 남겼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좌측부터 허대석 교수, 故김노경 교수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네카) 초대원장으로 의료계 어른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 그의 의사 인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스승은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김노경 교수다. 허 교수는 "얼마전 작고했지만, 환자 진료는 물론 연구에 어떻게 임해야하는지 모범을 보이셨다"며 "의사 중에는 정치력을 발휘하거나 스타성을 띄는 사람도 있지만 스승은 '정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나 병원에서 높은 자리를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후학양성에 애정을 쏟는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의사로서의 바른 길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늘 환자의 입장에서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에 있어 눈앞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늦더라도 바른 길로 가야한다는 스승의 당부가 지금의 허 교수가 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허 교수는 특히 스승이 후학에 힘쓰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슬라이드도 없이 직접 칠판에 써 내려가며 학생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던 분"이라며 "수업을 들으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좌측부터 노성훈 교수, 故민진식 교수, 이경식 교수 연세암병원장을 지낸 위암수술 대가 강남세브란스 노성훈 교수의 스승은 누구일까. 그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퇴직 후 송도병원장을 지낸 민진식 교수와 분당차병원장을 지낸 이경식 교수를 꼽았다. 전공의 시절 두 스승의 수술방을 지키며 '반드시 15년후 저런 외과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임상강사, 조교수로 선배 교수를 모시면서 그들이 진료에 임하는 자세를 따라간 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특히 꼼꼼하고 철저한 민진식 교수의 장점과 술기가 탁월한 이경식 교수의 장점만 흡수하려고 무던히 노력한 결과 현재에 이른 것. 노성훈 교수는 "두 스승 모두 정년까지 수술, 회진, 연구를 놓치 않았다"며 "심지어 이경식 교수는 80세가 넘는 고령에도 왕성하게 활동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제 경우 65세인 내가 환자진료를 지속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좋은 의과대학이나 좋은 병원은 자신이 닮고 싶은 선배 의사가 많은 곳이 아닐까 한다"며 "나 또한 전공의 등 후학에게 환자진료나 학문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모범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좌측부터 이영탁 교수, 김용진 교수 흉부외과계 명의로 손꼽히는 삼성서울병원 이영탁 교수도 고개를 숙여 찾아뵙는 스승이 있다. 서울대병원 퇴직 후 부천세종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흉부외과 과장 겸 세종의학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진 교수. 김용진 교수는 흉부외과학회장을 지낸 의료진으로 세계선천성 및 소아심장외과학회 이사를 역임하고 아시아 심장혈관학회 명예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 선천성 심장수술의 저변을 넓힌 의료진으로 손에 꼽힌다. 이영탁 교수는 "전공의 시절 스승님이 수술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전문의가 되면 저렇게 수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탁월한 술기도 크게 배웠지만 제자들 교육에 공을 들이는 모습도 존경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나서도 이후의 진로 문제는 물론 의사로서의 인간적인 고민을 함께 해준 진정한 스승이라고. 당시만 해도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 선천성 심장수술 술기를 배워오던 시절. 이영탁 교수는 "스승님이 미국에서 배워온 술기를 제자들에게 알려주고 해외 논문을 제시하며 공부하도록 자신을 이끌어 줬다"며 "현재 자신이 있기까지 가장 영향을 준 분"이라고 했다. 좌측부터 김승철 교수, 이효표 교수 이화의료원장을 지내고 현재 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승철 교수(이대목동병원)의 스승은 서울대병원 퇴직 후 현재 순천향대병원에서 진료를 이어가고 있는 이효표 교수. 이 교수는 부인암의 명의로 김승철 교수의 지도교수로 산부인과 의사의 길을 가는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는 "평소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제자들에게 대하는 모습 등 전문의 생활을 하는데 직간접적 영향을 준 분이고 지금까지도 진료를 이어가는 모습이 본받을 점"이라고 했다.
2019-05-16 06:00:55병·의원
특집

'최초'가 익숙했던 의대 원로교수들, 2월 교정 떠난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외과계를 이끌던 귄위자서부터 국내 첫 여성 심장내과 전문의까지. 수십 년간 우리나라 의학계 기반을 다지고, 발전을 이끌어 왔던 원로교수들이 2월 말 퇴임을 맞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정년 이후에도 진료 혹은 후학양성,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메디칼타임즈는 23일 주요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오는 2월 말 정년을 맞이한 교수들을 알아봤다. 왼쪽부터 서울의대 양세원 교수(소아청소년과), 한규섭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선회 교수(간담췌외과), 김동규 교수(신경외과), 위원량 교수(안과). 우선 서울의대는 소아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양세원 교수(소아청소년과)를 필두로 5명의 원로교수가 2월 말 정년 혹은 명예퇴임을 하면서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다. 이중 김선회 교수(간담췌외과)는 국립암센터, 위원량 교수(안과)는 이지케어텍 대표이사, 한규섭 교수(진단검사의학과)는 씨젠의료재단 대표원장 등 진료 혹은 의료현장에서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왼쪽부터 연세의대 김동구 교수(약리학교실), 김선호 교수(신경외과), 김수찬 교수(피부과), 남궁란 교수(소아청소년과), 노성훈 교수(외과), 노재훈 교수(예방의학과), 신규호 교수(정형외과), 이도연 교수(영상의학과), 이윤우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임승길 교수(내과), 최홍식 교수(이비인후과). 연세의대에서는 무려 11명의 교수들이 2월말 대거 정년을 맞아 아쉬운 교정을 떠나게 됐다. 특히 세브란스 암병원장과 함께 암학회 및 외과학회 이사장 등 국내 외과계 권위자로 알려진 노성훈(외과) 교수가 정년퇴임을 맞았다. 하지만 노 교수는 특임교수로서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진료활동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내분비학회 이사장, 골다공증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던 임승길 교수(내과)는 드림엔도내과에서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선다. 왼쪽부터 가톨릭의대 김석영 교수(내과), 김홍식 교수(정형외과), 문영화 교수(의생명과학교실), 박종섭 교수(산부인과), 성숙환 교수(흉부외과), 손형선 교수(핵의학과), 이성 교수(외과), 임용택 교수(산부인과), 전태연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조경석 교수(신경외과). 가톨릭의대에서도 총 10명의 교수가 정년을 맞아 교정을 떠나게 됐다. 이 중 정형외과학회 이사장 등을 거치고 현재 서울성모병원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김용식 교수(정형외과)가 정년을 맞았다. 울산의대에서는 소아심장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고재곤 교수(소아심장과)를 포함한 6명의 원로 교수가 정년을 맞았다. 이 중 문희범 교수(알레르기내과)와 이영상 교수(소화기내과), 이영주 교수(간담도췌외과)는 서울아산병원 자문교수로 진료활동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울산의대 고재곤 교수(소아심장과), 문희범 교수(알레르기내과), 이영상 교수(소화기내과), 이영주 교수(간담도췌외과), 임승철 교수(신경외과), 정성량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성균관의대 심영목 교수(흉부외과), 홍경표 교수(순환기내과), 경희의대 이태원 교수(신장내과), 임천규 교수(신장내과), 이희주 교수(진단검사의학과), 윤휘중 교수(종양혈액내과), 중앙의대 김영백 교수(신경외과), 김진윤 교수(마취통증의학과), 박성준 교수(외과), 유재형 교수(병리과), 심형진 교수(영상의학과), 이종범 교수(영상의학과). 더불어 성균관의대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을 역임한 심영목 교수(흉부외과)와 홍경표 교수(순환기내과)가 정년을 맞았고, 경희의대에서는 윤휘중 교수(종양혈액내과)를 포함한 5명의 원로 교수가 인생 2막 설계에 나선다. 고려의대는 최초 국내 여성 심장내과 전문의 심완주 교수(심장내과)를 필두로 강경호 교수(내과), 김제종 교수(비뇨의학과), 김창덕 교수(내과), 박영철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최영호 교수(흉부외과), 홍영숙 교수(소아청소년과) 등이 2월 정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고려의대 심완주 교수(심장내과), 김창덕 교수(내과), 홍영숙 교수(소아청소년과), 강경호 교수(내과), 김제종 교수(비뇨의학과), 최영호 교수(흉부외과), 박영철 교수(마취통증의학과), 한양의대 김주한 교수(신경과), 박철원 교수(이비인후과), 박해영 교수(비뇨의학과), 심재철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최웅환 교수(내분비대사내과), 건국의대 이재동 교수(소화기내과), 장성훈 교수(예방의학과). 여기에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병원의 원로교수들도 대거 퇴임을 맞았다. 대표적으로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장을 역임한 전남의대 송은규 교수(정형외과)와 광주보훈병원장을 거친 김재휴 교수(신경외과)가 정년을 맞아 인생 2막 설계에 나선다. 충남의대에서는 이증훈 교수(피부과), 이태용 교수(예방의학과)가 정년을 맞았다. 나머지 사립대 의대에서도 정년을 맞은 퇴임 교수들이 향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단국의대에서 병원장과 의료원장을 역임한 장무환 교수(안과)가 정년을 맞았고, 아주의대에서는 조기홍 교수(신경외과)가, 원주 연세의대는 엄대자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2월 정년을 맞게 됐다. 왼쪽부터 이화의대 김영철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신길자 교수(순환기내과), 이귀용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충남의대 이증훈 교수(피부과), 이태용 교수(예방의학과), 전남의대 김재휴 교수(신경외과), 배춘상 교수(해부학교실), 송은규 교수(정형외과), 한림의대 서인석 교수(성형외과), 한창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원주 연세의대 엄대자 교수(마취통증의학과), 단국의대 장무환 교수(안과), 인하의대 김려섭 교수(정형외과). 이 밖에 이화의대에서는 김영철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신길자 교수(순환기내과), 이귀용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고, 인하의대에서는 김려섭 교수(정형외과), 한림의대에서는 서인석 교수(성형외과)와 한창환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정년퇴임했다. 한림의대에서 퇴임한 이들은 강남성심병원과 강동성심병원에서 객원교수 신분으로 진료를 지속할 예정이다. 중앙의대에서는 외과 박성준 교수를 필두로 김영백 교수(신경외과), 김진윤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유재형 교수(병리과), 이종범 교수(영상의학과) 등이 2월 퇴임을 맞게 됐다. 아울러 건국의대는 이재동 교수(소화기내과)와 정성훈 교수(예방의학과)가, 한양의대에서는 신경과학회 이사장을 지낸 김주한 교수(신경과)와 함께 박철원 교수(이비인후과), 박해영 교수(비뇨의학과), 심재철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최웅환 교수(내분비대사내과) 등이 정년퇴임하고 진료를 고민하게 됐다.
2019-02-23 06:00:57병·의원

"전공의 특별법 행정처분 능사 아냐…융통성 필요하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보건복지부가 수련환경 평가를 통해 전국 수련병원에 무더기로 행정처분을 내리자 해당 병원들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융통성을 당부하고 나섰다. 의료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법으로 수련병원 대다수를 궁지로 몰고 있다는 것. 지키고 싶어도 도저히 이를 맞출 수 없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전공의 특별법)에 따라 수련환경 평가를 진행하고 1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42곳 중 76.2%에 달하는 32곳에서 특별법을 위반해 처분을 받았고 나머지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들도 총 94개 병원에서 위반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해당 병원들에 과태료와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린 뒤 이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만약 행정처분을 받은 수련병원이 정당한 사유를 대지 못한 채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수련병원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처분을 받아 든 수련병원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들을 무조건 맞추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하소연이다. A수련병원 교육수련부장은 "전공의 특별법 시행 이후부터 꼼꼼하게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이에 대한 대책회의도 수차례 열며 이를 준수하려 노력해 왔다"며 "전공의들과도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하며 머리를 맞대온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괴리가 있었고 전공의들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답답해하며 아쉬워했다"며 "헌데 이제와서 이렇게 처분을 받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상당수 수련병원들도 같은 의견을 내고 있다. 내과계 등은 그나마 이에 대한 조정이 쉽지만 외과계는 업무 특성상 일정 부분의 융통성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B수련병원 부원장은 "나도 외과의사지만 외과는 환자가 들어오는 즉시 일이 시작되고 환자가 나가야 일이 끝나는 숙명"이라며 "응급환자가 들어왔는데 근무시간이 끝났다고 무책임하게 수술방에서 나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특히나 상급종합병원은 당장 바이탈이 흔들리는 응급 환자들이 많고 수술이 끝난 뒤에도 중환자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런 상황속에서도 어떻게든 80시간에 맞춰 주려고 노력했는데 몇 번 이 시간이 넘어갔다고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은 가혹한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 병원은 만약 전공의가 특수한 상황으로 100시간을 근무했을 경우 다음 주나 그 다음 주 수련시간을 70시간 정도로 줄여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원장은 "피치 못해 80시간을 넘겼을 경우 어떻게든 그 시간에 대해 보상을 주려 노력했는데 그러한 노력들은 아무 것도 인정되지 않았다"며 "적어도 외과계에 이러한 법을 들이대려면 에버리지(평균값)라도 인정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전공의 특별법 위반 사례가 외과계에 집중되면서 관련 학회들도 답답한 한숨을 쉬고 있다. 적어도 이러한 원인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 무조건 법에 맞춰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법의 취지에 맞게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환자의 안전,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외과학회 노성훈 회장(연세의대)은 "어느 병원에 가보고 만나봐도 적어도 상급종합병원들은 전공의 특별법을 지키려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외과계는 응급수술과 중환자 관리, 합병증 위험 등에 노출된 환자 비율이 많다는 점에서 교수와 전공의 모두 책임감과 의무감에 피치 못하게 법을 위반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 특별법에 대해 교수들도 알고 전공의들도 알지만 당직을 서며 지켰던 자기 환자의 상태가 나빠졌는데 이를 외면하고 집에 갈 수 있는 의사는 없다"며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시간이 오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고의로 법을 위반하는 행위와 피치 못할 상황 정도는 구분해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의견이다. 또한 정부 입장에서도 법 위반 사례를 적발하는데 힘을 쏟기 보다는 외과학회 등 전문가 단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를 풀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 회장은 "물론 법은 지키라고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문제가 생겨난다면 이에 대한 고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상만 자꾸 이아기 하며 모두가 진흙탕에 발을 담그고 옴짝달싹하기 보다는 모두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 외과학회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가 대표적으로 방안으로 좀 더 광범위하게 제도가 확산되면 전공의 근무시간 준수는 자연스레 문제가 풀려갈 것"이라며 "상식에 어긋난 규정 위반이 있다면 당연히 철퇴를 가해야 겠지만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정부 입장에서 이를 풀어가는 방안에 힘을 보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02-15 05:30:47병·의원

의료계 지성 의학한림원도 우려 "일차의료 날로 악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의료계 최고 지성으로 평가받는 의학한림원이 의료전달체계 개편 전제조건으로 수가개선과 집단개원을 포함한 일차의료 강화를 제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의학한림원(회장 임태환)은 8일 발간된 '미래보건의료 전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잘 분화되지 못한 의료전달체계는 의료기관 종별 경쟁 심화로 이어지고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이 늦었던 일차의료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공동 수행한 연구보고서는 의료전달체계(대주제:보건의료환경 변화) 소주제에서 "기존의 의료전달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일차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신과 백화점식 병원 서비스 선호 등 소비자의 의료행태 측면과 함께 정부의 정책 부재가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연구보고서는 "1963년 의료보험법 제정 이후 30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전국민 의료보장을 달성했고,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의료의 형평성, 접근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급속한 발전 뒤에 일차의료 체계 취약성과 대형병원 급속한 확장, 경쟁적인 의료기관 등 왜곡되고 분절된 의료전달체계가 지적돼 왔다"고 환기시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0년 현재 전체 인구의 약 11%인 545만명이며, 2040년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의료비 역시 2008년 전체 의료비 30.8%인 10조 7000억원에서 2013년 2배 가까이 증가한 18조원을 지출했다. 연구보고서는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에서 의원급 비중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이다. 일차의료 붕괴는 결국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같은 필수의료 서비스 질적, 양적 감소를 의미한다"면서 "고령화로 인한 요양시설 증가는 입원 중심 만성질환관리로 이어져 입원시설에서 비싼 의료기술 적용이 늘어가는 환경을 조정해 노인층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의학한림원은 단독 개원 형태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보고서는 "개원의 형태 대부분 단독 개원 형태이다. 이는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매우 취약한 형태이기에 개원의 대부분 주 6일 진료하고, 공휴일 진료도 약 40%에서 시행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의원급 의사들의 진료부담이 과중되고, 보수교육 등 자기개발이 충분할 수 없다. 또 다양한 보조 인력과 지역사회 의료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이끌어내기 어려우며 적절한 지역사회에 복지 기능과 연계도 부족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의학한림원은 일본의 지역포괄 케어 구축과 병상 구조조정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의 의료전달체계 개편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보고서는 "미국 등의 변화를 보면, 환자 치료에 제공되는 자원보다 진료 결과에 비중을 더 많이 주는 가치 중심 그리고 진료 결과가 좋은 경우 추가 지원하는 인센티브제도를 공급자(의료인) 뿐 아니라 의료수용자(환자)와 의료비 지불자(보험운영자)에게도 적용하려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일차의료와 중소병원, 상급종합병원, 공공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잘 해내고 서로 협력할 때 가장 많은 이익과 인센티브를 배당하고, 의료공급자는 환자의 질병관리 뿐 아니라 건강인의 건강증진 행위도 보상한다는 의미다. 연구보고서는 특히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의료인들이 필수 의료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찾아낼 때 더 큰 자부심을 가지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와 연구, 교육에 치중할 때 더 많은 수익이 보장되고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의료기관 본질적 가치가 아닌 장례식장과 식당 등 비의료적 사업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는 현 구조는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보고서는 "단독개원 비율이 80% 정도로 높게 보고되고 있어 일차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적정비율의 그룹 진료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진료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수익 분배에 있어 그룹 진료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단독 진료 의원은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일차의료팀과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일차의료 질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위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보고서는 의학한림원 내 미래보건의료 특별위원회(위원장:임태환 울산의대 교수) 소속 김진 교수(가톨릭의대 해부학), 노성훈 교수(연세의대 외과), 박병주 교수(서울의대 예방의학), 박성욱 교수(울산의대 내과), 박찬정 교수(울산의대 진단검사의학과), 박현애 교수(서울대 간호대), 방영주 교수(서울의대 내과), 안덕선 교수(고려의대 성형외과), 이종구 교수(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장성구 교수(경희의대 비뇨의학과), 정승은 교수(가톨릭의대 영상의학과) 등이 참여했다.
2019-02-09 06:00:39학술

헬스 블록체인 메디우스 "의사 평판시스템, 환자 매칭"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블록체인과 환자 경험담에 입각한 병원 및 의사 평판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헬스케어 업체가 등장해 주목된다. 블록체인 기업인 메디포스(대표 박보현)는 29일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MEDIEUS(메디우스) 1st MEET UP' 행사를 개최했다. 메디우스 플랫폼을 설명중인 박보현 대표.(가운데) 이날 행사는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의료생태계 혁신을 시작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메디칼 SNS 플랫폼 구축을 공표했다. 박보현 대표에 따르면, 메디우스(메디컬+제우스 합성어)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환자의 의료서비스 경험을 공유하고 데이터로 구축된 평판시스템을 통해 환자별 최적화된 의료기관과 의사를 매칭한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는 환자들이 직접 입력한 진료정보와 경험담을 담은 메디일지를 축적한 병원과 의사의 평판 시스템 결과와 PRO 시스템(미국에서 개발된 진료과별 환자 건강상태 측정 방법)으로 환자에게 맞은 소위 '명의'를 소개하는 시스템이다. 비급여 시술의 경우, 메디우스 협력 의료기관 간 자율 경쟁으로 환자의 선택폭도 넓힐 수 있다. 일례로, 메디우스 내 성형외과 커뮤니티 방을 개설해 평판시스템에 따른 수술을 잘하는 3곳 성형외과 의료기관이 선택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시술 의뢰자에게 가격을 제시하고 의뢰자가 이를 선택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메디우스 재화는 토큰(암호 화폐)으로 가입한 환자는 병원 진료비와 약국 의약품 구매, 온라인쇼핑몰 이용 등을, 의료기관은 예약 및 결제 이용료와 의약품 공동구매, 병원 마케팅 광고 이용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메디우스 측은 병원 플랫폼 이용료와 환자 미용건강 제품 판매 수수료, 병원 의료기기 및 의약품 판매 수수료, 제약 마케팅 및 광고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입장이다. 메디우스 플랫폼 사업에는 세브란스병원 전 박창일 원장(명지춘혜병원 명예원장)과 경희의대 유명철 석좌교수(정병원 명예병원장), 서울대병원 전 정희원 원장, 연세암병원 노성훈 원장, 서울대병원 위암센터 양한광 센터장,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고경석 교수,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 등 의료계 저명 인사가 자문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보현 대표는 "메디우스 경쟁력은 헬스분야의 블루오션이다. 환자가 의료정보를 직접 입력한 플랫폼으로 의료법 등 의료 관련 규제에서 자유롭고 속도를 빠르게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메디우스 런칭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대표는 이어 "메디우스는 아시아국 대상 글로벌 플랫폼 성장을 목표로 제휴병원 연간 3만개, 이용자 연간 1000만명, 상담건수 월 100만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메디우스 플랫폼 사업 연간 500억원을, 데이터베이스는 연간 300억원 그리고 프로덕트 판매는 연간 1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성형외과 의사는 플로워 질문을 통해 메디우스 사업 취지는 공감하나 자칫 의사들 줄세우기와 블록체인을 악용한 의료 상술을 우려하면서 진료과별 학회 및 보건복지부 등과 의견수렴 등을 조언했다.
2019-01-30 12:00:10병·의원

의학한림원 신임 회장에 울산의대 임태환 명예교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은 울산의대 임태환 명예교수(사진,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제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회장의 임기는 2019년 2월 1일부터 2022년 1월 31일까지 향후 3년 동안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을 이끌 예정이다. 의학한림원은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교육연구관 1층 강당에서 최근 제16차 정기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공식 선출했다. 임태환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연구 및 의료 윤리의 확립, 새로운 의료 기술의 현장 도입에 있어서 바람직한 의료인의 자세, 고령 및 초고령 시대에 즈음한 의료 및 의료 연구, 기후 및 환경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 및 의료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임태환 회장은 취임사에서 "의학한림원은 의료계 최고의 석학단체이자 법정단체로서 미래 의학의 방향을 제시해 의료계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국가 의료 정책에 대한 자문 및 평가를 위한 연구 업무를 수행해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태환 신임 회장은 1951년생으로 서울의대 졸업과 1987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서울아산병원이 개원할 때부터 2017년 퇴임할 때까지 울산의대 영상의학교실 조교수, 부교수,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대한영상의학회 회장,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초대 이사장, 세계의료기술평가학회 공동 학술위원장, 아시아혈관영상의학회 설립 회장 및 2대 회장, 서울아산병원 발전위원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제3대 회장 등 의학 분야와 조직관리 경험을 갖춰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의학한림원은 부회장으로는 박병주 교수(서울의대 예방의학 교수), 감사로는 김진 교수(가톨릭의대 해부학 교수), 노성훈 교수(연세의대 내과 교수) 등를 선출했다.
2019-01-25 13:41:16병·의원

대웅-연세의대, 암환자 맞춤형 진단·치료 산학협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웅제약이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암환자 맞춤형 진단/치료 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에 나섰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지난 7일 연세의대 송당 암 연구센터와 암정복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세암병원 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대웅제약 김양석 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장, 김일환 팀장, 김재영박사와 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 송당 암 연구센터 정현철 센터장,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웅제약과 연세의대 송당 암 연구센터는 암정복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화에 공동으로 나서게 된다. 대웅제약은 정밀의료분석기술 및 개발 인프라를 제공하고 연세의료원은 암환자의 유전체 정보와 관련 임상정보를 제공하여 유전자 정보 기반 맞춤형 항암 치료를 위한 진단/치료 체계를 개발하게 되며, 양사 간 연구 인력, 기술 및 정보교류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양석 대웅제약 헬스케어인공지능사업부장은 “송당 암 연구센터는 종양과 관련한 정밀의료연구개발의 훌륭한 파트너로서 이번 협약을 통해 최적의 맞춤의료체계 플랫폼 개발성과를 앞당기고 상호 연구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철 송당 암 연구센터 센터장은 “정밀의료분석 고도화기술과 플랫폼 개발 역량을 보유한 대웅제약과 우리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임상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암환자와 가족들의 삶에 공헌하는데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이번 산학 R&D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정밀의료 플랫폼을 통한 국내 의료기술 선진화에 기여하고, 유전자 맞춤 치료기술을 이용한 신약 타겟 발굴 및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19-01-16 10:49:17제약·바이오

기피과 낙인 외과 3년제 전환으로 한줄기 서광 비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표적인 전공의 기피 과목으로 낙인 찍혔던 외과가 3년제 수련 전환을 기점으로 한줄기 서광이 비치고 있다. 주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지원율 상승 기류가 나타나며 희망의 불씨를 확인하고 있는 것. 19일 주요 대형병원에 따르면 2019년도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외과에 지원을 희망하는 인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대형병원 외과 교수는 "아직 모집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조심스럽지만 이미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인턴들이 상당수"라며 "어렵지 않게 정원을 넘기는 것은 물론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A대형병원은 10명 초반의 전공의를 모집하는 가운데 이미 20명이 넘는 인턴들이 지원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A대병원만의 상황이 아니다.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들도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A대병원과 비슷한 수의 정원을 선발하는 B대형병원도 이미 외과에 대한 어레인지(지원 사전 조율) 작업이 시작된 상태다. 이 병원도 이미 본교 인턴만으로도 정원을 넘겨 내부적인 조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외부 지원자 등을 포함하면 20명 이상 지원자가 몰릴 전망이다. A대형병원과 B대형병원 모두 지난해 간신히 정원을 채웠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한 변화다. B대형병원 외과 주임교수는 "본교에서만 이미 외과 지원을 원하는 인턴들이 정원을 넘긴 상황이라 혹여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까 확실한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며 "외과를 전공할 의지가 분명하다면 한명, 한명이 소중한 만큼 수련환경이 좋고 전망이 있는 다른 대형병원에 주선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피과로 여겨지던 외과 지원율이 올라간 것은 3년제 수련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내과의 사례에서 보듯 2019년부터 처음으로 적용되는 수련제도의 변화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 노성훈 대한외과학회장은 "3년제 수련제도 전환과 충실한 수련제도에 대한 학회의 노력으로 인턴들 입장에서 선호가 분명해 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뒤를 받쳐 준다면 수련제도 변화는 분명히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병원의 상황일 뿐 아직까지 3년 수련제도 변화를 체감하기는 조금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적어도 2~3년은 지나야 확실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한외과학회 관계자는 "우선 3년제 전환과 더불어 전공의 정원 감축이 마무리된 상황이라 분명 지원율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3년제 전환 발표가 전공의 모집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만큼 충분히 반영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보다는 이러한 갭(괴리)을 메우고 수련제도 변화에 대한 경향이 분명해 지는 2~3년 후에 본격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1-20 05:30:59병·의원

"외과 3년제 학회는 준비됐다 정부 지원만 남았을 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외과 수련 3년제 시행을 위한 모든 준비는 이미 끝났습니다. 다만 보다 좋은 전문의를 키워내기 위한 학회의 노력에 정부의 관심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대한외과학회 서경석 이사장(서울의대)은 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외과 수련제도 개편 상황을 이같이 요약했다. 전공의들의 역량 중심 교육과 수련제도 개편을 위한 준비는 이미 끝난 만큼 이를 이어갈 수 있는 동력만이 필요할 뿐이라는 의견이다. 서 이사장은 "외과학회는 이미 2009년 교육위원회 신설과 함께 10년간 수련제도 개편을 준비해 왔다"며 "이미 역량 중심 수련 교육을 통해 전공의 3년제를 시행할 준비는 끝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외과 의사와 외과 입원전담전문의, 세부 분과 전문의 3가지 트랙으로 이뤄지는 교육 과정을 통해 수요중심의 수련제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책임지도전문의 제도를 통해 이를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체계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년제 시행을 앞두고 그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도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없이는 운영에 한계가 있는 이유다. 결국 좋은 수련제도를 만들고 우수한 전문의를 키워내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정부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서경석 이사장은 "외과학회 차원에서 교수들이 환자를 수술하고 외래를 보는 대신 교육과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며 "과거와 달리 전공의들을 일꾼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수련의로서 챙기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노력들은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외과가 잘 정착되면 다른 과목으로도 파급될 수 있는 만큼 일정 부분 인센티브 등을 통해 정부가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외과학회는 이러한 노력들에 정부의 도움이 조금만 더해질 경우 외과 전공의 기피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외과에 대한 지원을 먼저 시작한 미국 등에서 외과의사가 선호 직업을 꼽히고 있는 등의 사례를 근거로 세운다. 노성훈 학회 차기 회장(연세의대)은 "학회 재정이라는 것이 녹록치 않은데도 외과학회는 연구회를 조직해 오송과 송도에 실습센터를 만들고 전공의들의 실습을 돕고 있다"며 "우수한 전문의를 배출하는 것은 비단 학회나 병원의 문제만이 아닌데 이러한 노력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이길연 학회 수련이사(경희의대)는 "외과학회가 마련한 책임전문의제도 등은 복지부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부도 지원을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다"며 "하지만 법과 제도 등의 한계가 있는 만큼 우선 시범사업 성격으로 제도를 진행하면서 데이터를 쌓아 정식으로 제도 도입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2018-11-02 06:00:59병·의원

'환자경험'평가 병원계 새바람일까, 또 하나의 과제일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환자경험평가가 병원계 환자중심 문화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인가. 의사를 옭죄는 또 하나의 평가 툴로 활용될 것인가. 17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환자경험평가 발표 이후 일선 병원들이 '환자경험'이라는 새로운 평가에 적응하느라 분주하다.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병원은 우수한 환자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에 열을 올리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병원은 다음 평가에서 고득점을 받기위해 벌써부터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로 상급종합병원 1위를 차지한 중앙대병원을 비롯해 10위권에 속한 병원들은 '환자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병원'이라며 앞다퉈 홍보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반대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소위 빅5병원으로 꼽히는 대형 대학병원들은 기대 이하의 점수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 모색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름 뿐인 회진예고제를 현실화하겠다는 방침이며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환자중심 문화를 되짚어보자며 내부 임직원들을 다독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조영민 대외협력실장은 "이를 계기로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발맞춰 변화를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생각"이라며 "실제로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연세암병원 노성훈 병원장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일부 의료진 사이에서 이번 평가를 두고 불만아닌 불만이 있지만 여전히 의사나 병원이 갑이라는 인식이 있는게 사실이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을 탓하기에는 이미 사회가 변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이번 평가에 대해 직원들에게 보다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한다고 당부했다"며 "휴가시즌이 마무리되는 즉시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은 병원은 물론 의료진이 갑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의 바람 속 일부 의료진들은 "밀려오는 환자에 치이고 평가에 두번 치여 힘들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모 내과 교수는 "심평원은 요양급여 관련 의료질 향상을 위한 제도를 모색하는 곳 아니었느냐"며 "언제부터 심평원이 병원 서비스까지 평가하는 기관이 됐는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서울대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은 자체적으로 병원 내 서비스 향상을 위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거나 자체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평가를 하는데 정부가 세금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간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선 교수들은 정부의 다양한 '평가'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대학병원장은 "평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의사들은 외래 진료에 수술, 입원환자 케어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쁜데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평가가 쏟아져 더욱 지친다"고 토로했다. 대형 대학병원 모 교수는 "하루 100명 이상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면서 서비스까지 신경쓰는 것은 무리"라며 "미국 등 다른 국가와 한국의 의료현실이 다른데 외국에서 한다고 무조건 도입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2018-08-17 12:0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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