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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 번의 창업 실패 연구중심병원으로 결실 맺었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미국 하버드, 예일, 존스홉킨스, 옥스퍼드 의과대학은 전체 수익의 절반을 임상 현장의 경험을 살린 연구의 기술 이전 통해 창출한다. 지난 10년간 국내 대학병원들도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통해 단순 중증질환 치료 기관을 넘어 '연구' '첨단 의료 기술 개발' '의료 기술의 산업화'를 하는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중 아주대학교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병원 중에서도 의료기술 사업화가 가장 활발한 곳이다. 이에 힘입어 아주대 기술지주회사 산하로 창업에 도전한 기업이 18개에 이르는 동시에 일부 기업은 의료기술 사업화에 성공해 매출을 일궈내고 있다. 왼쪽부터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아주대의료원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이비인후과)과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병리과)를 만나 그간의 연구중심병원 성과와 향후 운영방향을 들었다."연구중심병원 계기, 기술사업화 눈을 뜨다"아주대병원은 2013년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 제도 운영과 함께 선정된 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며 임상현장 경험을 토대로 한 의료기술 사업화에 힘쓰고 있다.이러한 아주대병원의 경쟁력은 연구 성과에 따른 연구비 수주 규모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연구비 수주액은 2013년 260억원에서 2019년 550억원으로 급증한 뒤 최근에는 728억원을 넘어섰으며, 기술지주회사 산하 자회사로 창업에 나선 곳이 18개에 이를 정도로 교원창업도 단연 앞서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아주대병원의 이 같은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는 의료원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연구중심병원 제도 시작과 함께 의료원 산하로 첨단의학연구원을 설립하면서 체계적인 연구지원에 나선 것이다.아주대병원을 연구생태계 혁신거점 기관으로 집중 및 육성한다는 목표로 보건의료 R&D 수행을 위한 정책기획과 조사 분석, 실증, 인력양성 등 의료기술 사업화를 위한 전주기 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아주대의료원 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김철호 첨단의학연구원장은 "아주대병원은 다른 연구중심병원 대학에 비해 기술사업화 부분이 활발하다. 교원 창업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현재 18개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창업했다"며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기술 사업화를 이뤄 매출을 창출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모델이 연구중심병원인데 이 같은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가장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장은 "첨단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서 예산권과 인사권을 부여받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의료원과 독립된 시스템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의료기술 사업화에 나선 기업을 측면 지원할 수 있다"며 "정책지원센터까지 설립,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기술 사업화에 나서는 교원 혹은 개방형 실험실 참여 기업에 실증과 임상 협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박래웅 교수도 "의료원에서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계기로 의료기술 사업화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주문했다"며 "기술 이전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연구중심병원 제도와 의료원의 기술이전에 따른 성과 재창출 의지가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세 번의 창업 실패 뒤 성공, 연구중심병원이 발판" 이 가운데 아주대병원이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기술 사업화 대표 성공사례를 꼽는다면 단연 박래웅 교수가 수행한 '실시간 임상근거 제공 네트워크 플랫폼' 과제가 손꼽힌다.해당 과제의 경우 공통 데이터모델(Common Date Model, CDM)을 기초로 병원 간 데이터 장벽을 해소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CDM은 병원은 보유한 데이터를 표준화한 뒤 외부에서 필요한 분석 결과만 제공한다. 민감한 의료 정보를 물리적으로 한데 모으거나 외부 공유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국내에서도 익명화된 가공 데이터(분석 결과)만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의료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결국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경계 없는 연구를 해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의료기술 사업화에 성공, 관련 기업인 '에비드넷'을 창업하고 플랫폼 '피더넷(Feedernet)'을 만들어 연구자유지대(Research Border-Free Zone)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2016년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 초기 당시 아주대병원과 가천대 길병원 2곳이었던 참여병원은 이제 66개 병원으로 늘어났다. 동시에 에비드넷은 한미사이언스 시드 투자를 비롯해 총 340억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 내는 의료기술 사업화 성공모델로 자리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래웅 교수는 세 번의 창업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연구중심병원 과제 초기 당시 의료기술 사업화에 따른 창업 도전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연구중심병원 제도 도입에 따른 지난 10년간에 지원이 단순 '연구 결과' 발표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술사업화'까지 도달 할 수 있는 동력됐다는 것이 박래웅 교수의 설명이다.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 속 받은 예산지원이 '씨앗'이 돼 기술사업화를 이뤄내게 됐다는 것이다. 아주대의료원 박래웅 의료정보학과 교수.박래웅 교수는 "사실 창업하는 것이 큰 모험이다. 아주의대 교수로 생활하기 전 세 번의 창업 실패를 경험했다"며 "장기간의 연구중심병원 과제 수행을 계기로 의료원과 단순 논문 발표가 의료기술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그는 "연구중심병원 과제가 바탕이 돼 2017년 에비드넷을 창업했는데,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에 힘입어 대학병원들이 데이터 개방과 이를 통한 의료혁신 필요성을 인식했다"며 "빅데이터 중요성이 커지면서 투자 업계에서도 의료기술 사업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서 현재로 이어졌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박래웅 교수의 노력에 힘입어 현재 에비드넷은 RWD(Real World Date)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RWE(Real World Evidence) 연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박래웅 교수는 "CDM을 통해 국내 대형병원 66곳의 데이터가 표준화돼 있다"며 "피더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연구자와 기업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박래웅 교수는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임상연구 시 병원이 가진 환자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그동안은 민감한 환자 데이터를 외부 연구자에게 제공할 방법이 전무했다"며 "하지만 CDM 전환에 따른 피더넷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제공이 가능해졌다. 임상연구에 있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라고 말했다."지난 10년 경험 밑바탕 된 2기 사업돼야"현재 복지부는 2013년부터 운영한 1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이어 오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진행할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김철호 연구원장은 향후 10년간 진행될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도 기존 경험이 밑바탕이 된 임상현장 중심 연구개발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통한 성과는 아주대병원을 봐도 증명이 됐다. 2017년에는 기술이전료가 2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32억원으로 성장했고 연구비 수주 700억원도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기술 사업화를 위한 토양이 만들어졌다. 1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밑바탕 삼아 2기 사업에서는 이를 성숙시켜 열매를 맺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철호 연구원장은 "우리나라가 기술사업화 성공 모델인 보스턴 랩센트럴(LabCentral)과는 다른 환경인 만큼 우리만의 차별화된 기술사업화 플랫폼 지원모델을 개발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이 참여하는 모델을 이끌어 낸다면 2기 연구중심병원 사업은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박래웅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이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 의사과학자들의 우산이 돼야 한다"며 "연구중심병원 제도를 통해 데이터 개방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듯이 2가 사업도 병원의 가치를 더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3-07-24 05:00:00병·의원
인터뷰

"스타트업‧제약‧금융 융합해 의사 창업자 우산 만들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창업한 의사들이 자칫 목자 잃은 양 떼처럼 길을 잃을 수 있다."지난 몇 년간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차세대 국가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실제 임상현장에서 쌓은 기술력을 토대로 창업에 나서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창업에 나선 후 쓴맛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임상현장에서는 무조건적인 '창업'을 경계하면서 투자 등 철저한 준비와 이를 지원하는 기구 마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그래서 출범한 것이 '한국디지털의료융합산업협회'다. 초대 회장으로는 임상현장 1세대 의사 창업자로 손꼽히는 송해룡 부천 뉴대성병원 의료원장 겸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정형외과)가 추대됐다.올해 1월 부천 뉴대성병원 의료원장으로 직을 옮긴 송해룡 회장은 병원 내 디지털 헬스케어 테스트 베드 구축 등 다양한 발전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송해룡 한국디지털의료융합산업협회(이하 협회‧사진) 초대 회장을 만나 창립 배경과 향후 역할을 들어봤다. '디지털·헬스케어·금융' 융합한 개념 제시지난 1월 출범한 협회는 의료 스타트업 기업을 필두로 병원, 제약사, 자산운용사, 보험사, 대학, 통신사 등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이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금융 개별마다 분산됐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산업의 방향성을 업계를 넘어 정부에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학술단체가 잇따라 창립되는 가운데 의사 창업인과 기업, 자산운용사, 보험 및 제약사까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협회 내에서의 융합, 투자 연계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협회를 이끌 초대회장에는 의사창업연구회장으로 1세대 의사 출신 창업인으로 불리는 송해룡 부천 유대성병원장이 맡았다. 고대구로병원 재직 시절 연구중심병원과 개방형 실험실로 의사와 스타트업을 매칭,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마련에 힘써온 만큼 단체를 이끌 적임자로 추대된 것이다.협회에는 디지털 의료 분야 기업 및 기관 100여 곳과 의사 기업인 100여 명으로 구성된 만큼 대표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송해룡 초대 회장은 협회가 의사 창업인과 관련 스타트업,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의 의견을 한데 모아 제시하는 '우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증가한 의사 창업자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창업 후 매출을 생산하기보다 정부 연구비 수주를 통해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협회가 되겠다는 의지다. 송해룡 초대 회장은 "현재 의사 창업 기업의 경우 200여개"라며 "하지만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한계에 다다른 좀비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 연구비 수주로 명맥을 이어가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송해룡 회장은 "의사 출신 창업인들이 많지만 이들을 이끌 주체가 없다. 결국 목자 잃은 양 떼처럼 도생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고 자산운용사, 보험사, 제약사들과 매칭 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창립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의사-기업 매칭 통해 한국판 CES 개최"그렇다면 협회 창립을 통해 송해룡 회장이 하고자 하는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기본적으로 송해룡 회장은 제약‧의료기기 기업, 대형병원의 의료진, IT 대기업, 플랫폼 대기업, 보험회사 등이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사업화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내외 제약, 의료기기기업, 투자회사들과 투자조합을 만들어 의사 창업자에게 투자, 진료수익보다는 기술 사업화로 수익을 얻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궁극적으로 협회가 중심이 돼 이 같은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우산이 되겠다는 구상이다.송해룡 회장은 "협회가 플랫폼이 돼 스타트업과 기업,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거나 이를 통해 사업화를 이뤄나가는 시나리오"라며 "앞으로 의사 창업 스타트업과 기업을 실시간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하려고 한다. 사단법인 인가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그는 "최근 임상현장에서 확인한 기술을 가지고 창업한 의사들이 현실의 벽에 막혀 폐업하는 사례도 존재한다"며 "창업한 의사의 경우 임상현장에서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폐업한다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의 기술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기적으로는 이들의 기술 사업화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행사 개최도 송해룡 회장이 구상 중인 목표 중에 하나다. 연구중심병원과 개방형 실험실 모델 구축 경험에서 비롯된 것.송해룡 회장은 "최근 보험사와 통신사가 웰니스 시장을 겨냥해 디지털헬스사업단을 신설하고 있지만, 제약사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스타트업이 대다수인 의사 창업 기업 입장에서는 제약사들의 지원도 필수적이다. 이들을 연계해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개방형 실험실 운영을 책임졌던 당시 정부가 개최하는 바이오 코리아를 통해 스타트업과 기업을 매칭시켰던 경험이 있다. 장기적으로 협회가 스타트업의 제품을 알릴 전시회도 개최하려고 한다"며 "플랫폼을 만들어 우산 안에서 의사와 기업, 지자체, 투자자가 교류할 수 있는 모델이 탄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5-24 05:30:00제약·바이오

아주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성과 우수병원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아주대병원이 최근 3년 연속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화 성과 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아주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아주대병원은 17일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인센티브 평가 결과, 최종 사업화 성과 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매년 7억 5000만원씩 3년동안 총 22.5억원의 추가 연구비를 수주하게 됐다.연구비 지원은 보건복지부가 연구중심병원 성과 창출 촉진을 위해 매년 병원별 사업화 성과를 평가해 우수병원에 인센티브(연구비)를 추가 지원하는 제도로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 사업에만 있는 지원제도다.아주대병원은 지난 2013년 4월 연구중심병원 첫 지정 이후 2016년, 2019년, 2022년 3회 연속 재지정됐다.올해 7월 세 번째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에 선정되면서 경기권에서 3개 유닛을 동시에 수행하는 유일한 기관이다.김철호 총괄연구책임자(첨단의학연구원장, 이비인후과 교수)는 "아주대병원은 경기도와 수원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병원 내 모든 연구 자원과 의료 인프라를 통합해 산·학·연·병 R&D 협력을 촉진하고 더 나아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디지털화·첨단화 시대에 발맞춰 지속적인 개방형 융합 연구 성과 창출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글로벌 표준의 연구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주대병원은 연구중심병원을 토대로 구축한 개방형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건복지부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코어 퍼실리티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에 선정되면서 융합 공동연구를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22-11-17 11:19:28병·의원

의료계와 의료기기 산업의 동반 성장을 꿈꾸며

메디칼타임즈=정희진 고대구로병원 병원장 정희진 고대 구로병원장현재 지속 중인 COVID-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위기에서, 국가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 다양한 대응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COVID-19 진단키트의 조기개발과 보급, 해외 수출 사례는 보건의료 주권을 확립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인 주요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이와 같이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규제 수준과 국산 의료기기의 낮은 시장 점유율 등에 의해 많은 기업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021년 말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간한 의료기기 수요 이슈 분석에 따르면, 의료기기의 수출기여도는 높으나 국내 내수 자급률이 약 40% 수준으로, 국내 사용률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은 약 11% 수준으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급종합병원에 신규 등록되는 국산 의료기기제품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대부분 일반재료군에 집중돼 있어, 기업이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첨단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의료기기를 통한 의료행위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므로 수요자인 병원 입장에서, 특히 중증 질환을 다루는 상급종합병원은 가능한 임상결과가 축적된 기업 또는 의료기기를 선택하게 된다. 국내 기업이 제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임상결과 축적을 위해 선행해야 하는 많은 과정을 수행함에도 의료기관이 원하는 수준의 신뢰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에서 의료기기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증제를 도입하고 인증된 의료기기의 결함으로 인한 의료사고를 기업과 국가인증기관이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이 안심하고 양질의 국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또한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선점효과로 인한 브랜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다양한 융합 기술을 통한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지속돼야 한다. 사업화 전략에 있어서는 전략적 M&A, 기업의 브랜드 강화를 지원하면서 국가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의료산업 기술사업화 센터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의료계에도 빅데이터와 AI를 필두로 하는 디지털화가 미래 대응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고, 의료기기 산업계에도 넥스트 노멀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 의료기기의 디지털화는 단순한 데이터의 수집, 가공, 활용의 범주를 넘어 다양한 의료기기와의 융복합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다. 초연결로 대두되는 여러 기기의 연결성은 의료기기 분야에도 더 많은 응용성을 제공할 것이며, 환자 안전성 확보와 의료 서비스의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존의 의료기기 규제 과학으로는 다양한 품목의 의료기기 연결성에 대한 검증이 어려우며 임상적 데이터 확보가 어려워 현행 규제에서는 의료기기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답습될 여지가 있다.미국의 경우 21세기 치료법의 제정, 디지털 혁신 계획과 같은 규제의 수립이 선행된 후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 연구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계가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규제 정비가 시급하다.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첨단 디지털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형성해 환자에게 위해도 우려가 적은 기술부터 적용해 나가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임상에 기반한 활발한 기술연구를 통해 축적된 근거를 바탕으로 디지털화 기반 의료기기의 임상 평가 기술, 규제 개선 방향을 도출해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가 충분한 임상 근거를 확보해 해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제공돼야 한다.규제 개선의 방향성은 해외 규제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많은 의료기기 기업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절차 등 국내 규제와 크게 상이한 해외 규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은 의료기기규정(MDR)의 전환 이후 임상평가 절차가 강화되고, 임상시험 요구도가 크게 증가했다. 다행히 당국에서 규제 조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임상평가 도입 방안에 대한 용역연구 공모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기관도 기업과 함께 규제 조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규제 개선 이전에라도 국외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이와 같은 협력과 동반 발전을 위해 의료진은 임상시험의 시험자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갈 것이다. 국산 의료기기가 국내외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임상 현장을 이해하고 있는 의료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기기 임상시험에 대한 국제 규격인 ISO 14155에서 “의료기기 기업은 반드시 의학적 지식에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과 해외 임상평가 제도에서 임상전문가인 의료진의 참여가 요구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의료기기 산업계의 주된 연구인력인 공학자와 의료진 간에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특히 대학 병원과 기업이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유럽의 MDR 전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2019년에 종합병원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국제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 인증인 ISO 14155를 획득했다. 2021년에는 비유럽권 최초로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가 ISO 13485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22년에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재선정돼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와 같은 인증과 지정은 의료기기 기업이 상호 발전을 위해 동반할 때 그 효과가 증대되며, 향후 병원과 기업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생산자와 구매자의 관계를 뛰어넘어 공동의 성장을 이루는 의료기기 연구개발 혁신의 중요한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급변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선도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주신 의료기기 산업계에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의료계와 의료기기 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한다.
2022-05-30 05:30:00오피니언

늘어나는 교수 창업, 좀비기업 피하려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대학병원 교수 창업에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교수 창업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분야도 다양하다. 의료기기서부터 최고난도로 꼽히는 항암,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까지 도전 분야도 확장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급기야 관련 학술연구를 책임지는 학회도 창립됐다.실제 임상 현장에서 제약‧바이오나 의료기기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피부로 느끼는 전문가인 의사 창업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여기에 지난 몇 년간 정부도 응답하고 있다. 2010년대 연구중심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 제도나 다양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면서 대학병원 임상 교수들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이 때문에 정부 연구용역 수주를 계기로 창업까지 도전한 대학병원 교수 사례가 일반적인 방식으로 통한다.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대학병원 교수 창업 밑바탕이 됐던 정부 연구용역이 이들의 한계도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일부 창업에 성공해 주식시장 상장으로까지 이어지는 대학병원 교수들도 존재하지만, 일부는 정부의 연구용역 수주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기업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대학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좀비기업'이라고 칭할 정도로 이제는 일반화되기에 이를 정도다. 매년 1월부터 3월 사이 정부의 연구용역을 수주하기 위한 대학병원 교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한 스타트업 CEO이기도 한 대학병원 교수는 "매년 초 창업에 도전한 의사들은 정부 연구용역 수주를 위해 제안서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라며 "연구용역 수주 여부가 기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 사업화는 늦어지고 정부 연구용역으로만 운영되는 좀비기업이 될까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물론 대학병원 교수 창업은 제약‧바이오나 의료기기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해법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더 늘어나야 하는 부분임은 틀림없다.다만, 이제는 교수들이 가지고 있는 의학적 지식을 성공적으로 사업화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인 시스템 마련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이들이 창업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지 않고서는 결국 논문이나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로 머문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2022-03-18 05:30:00오피니언

"500억 유치한 개방형 실험실…창업 넘어 기술 실용화 도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병원과 제약‧의료기기 창업 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된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시행 4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업 창업과 투자유치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단순히 기업 창업만이 아닌 기술 실용화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고대구로병원 조금준 개방형 실험실 센터장고대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을 이끄는 조금준 센터장(산부인과‧46)은 지난 14일 기자와 만나 지난 2년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개선방향에 대해 설명했다.'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은 병원과 창업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보건의료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자 복지부가 2019년 처음 도입했다. 2019년 고대구로병원은 연구 및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서울에서 유일하게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재선정됐다.특히 고대구로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의 경우 연구시설 및 장비, 기업 입주공간, 네트워크 공간 등 창업기업 육성에 필요한 핵심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인근 '구로디지털단지' 내에 위치한 기업들과도 연계가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의료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라는 평가를 들어왔다.그 결과, 지난 3년간 개방형 실험실을 운영하며 98개 기업의 창업을 이끌었고, 309억원(룩시드랩스 120억원, 오썸피아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25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총 5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개방형 실험실 운영을 통해 끌어들인 셈이다.또한 이들 창업기업의 기술 중 65건이 국내외에 특허 출원 또는 등록됐으며, 35건의 시제품이 개발되고, 12건의 상품은 시장에 출시되기도 했다. 특히 조금준 센터장은 지난 2년간의 운영 과정에서 의사들이 기업 창업을 이끌어내는 계기도 됐다고 평가했다.조 센터장은 "병원 내 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실험실의 가장 큰 장점은 임상교수와 기업을 매칭함으로써 임상의 자문, 전임상‧임상시험 지원, 기술 마케팅, 투자연계 등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라며 "특히 임상 교수의 경우 기업 간의 협력 과정에서 기술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는 점에서 병원에도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고대의료원은 개방형 실험실 운영에 힘입어 교수들이 창업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총 교수가 창업한 기업만 총 18개사(구로병원 9개, 안암병원 9개)에 이른다.그렇다면 조 센터장이 계획하는 앞으로의 개방형 실험실 운영 방향은 무엇일까.조금준 센터장은 앞으로의 3년간 개방형 실험실 운영 계획을 설명하며 '스마트 헬스케어'에 중점적으로 임상 자문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기존 제약‧바이오와 의료기기의 기술창업 지원도 운영하면서도 디지털치료제를 필두로 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술창업을 보다 주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 조 센터장의 구상이다.동시에 새롭게 창업한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임상의의 기술자문 뿐만 아니라 변리사, 노무사, 회계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병원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조 센터장은 "기존 신약이나 의료기기 개발도 지원하지만 임상적으로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는 스마트 헬스케어라고 자체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3월부터 입주기업을 모집하게 될 텐데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임상의의 자문을 통해 가장 크게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스마트 헬스케어라고 생각한다"며 "신약 개발의 경우 병원 임상의의 자문에 따른 확장성에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개방형 실험실에 입주한 기업들에 임상 자문을 맡은 병원 내 교수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방안은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숙제다. 조 센터장은 "기업들에 자문을 해주는 병원 내 교수들에 별도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은 공감한다. 다만, 예산이 한정적이기에 별도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일단 교수뿐만 아니라 전공의와 학생 등 다양한 인력들의 참여 방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16 05:30:00병·의원

고대구로병원, 복지부 지정 개방형 실험실 재선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재선정돼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은 병원과 창업기업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보건의료분야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자 복지부가 2019년 처음 도입했다. 2019년 고대 구로병원은 연구 및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아 서울에서 유일하게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대 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센터장 조금준, 산부인과 교수)은 연구시설 및 장비, 기업 입주공간, 네트워크 공간 등 창업기업 육성에 필요한 핵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의료사업화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임상의와 기업을 매칭한 공동연구회를 활발히 운영함으로써 임상의 자문, 전임상, 임상 시험 지원, 기술 마케팅, 투자연계 등을 통해 융복합 혁신형 바이오헬스기업을 육성해 왔으며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기술실용화 활성화 및 병원 중심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에 앞장서왔다.그 결과 지난 3년간 개방형 실험실을 운영하며 98개 기업의 창업을 이끌었고, 309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25억 원 규모의 정부 과제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이들 창업기업의 기술 중 65건이 국내외에 특허 출원 또는 등록됐으며, 35건의 시제품이 개발되고, 12건의 상품은 시장에 출시되는 등 기술실용화까지 실현시켰다.조금준 개방형실험실 신임 센터장은 "지난 3년간 개방형 실험실을 운영해오며 축적한 경험과 우수한 역량 및 인프라를 활용해 병원기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며 "복지부가 2021년에 새로 추진한 K-바이오전략 센터, 지역전략센터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정밀 의료기기, 차세대 신약 개발과 더불어 스마트헬스케어 분야에 특화해 3년간 미래 선도형 융복합 기술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국가 미래 지속 성장 산업 발전 견인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26 11:58:04병·의원

윤곽 드러낸 바이오헬스 지역센터…백신특화 노린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오클러스터 네크워크 구축과 병원연계 등 기술사업화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할 K-바이오헬스지역센터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보건산업분야 기술사업화와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달성 추진 등을 위해 총 지역센터 중 절반을 백신특화형으로 구분하는 등 백신분야 지원에 힘을 준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K–바이오헬스지역센터(이하 지역센터)와 개방형 실험실을 수행할 11개 주관기관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18개의 바이오 클러스터 중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곳은 5개소(27%)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결국 새롭게 조성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결국 또 실적없는 유령 클러스터가 더해질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부분에서 진흥원은 지역 클러스터들을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제시한바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이나 임상시험기관 등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며 "클러스터나 병원 개방형 실험실 등을 중간에서 교류해주고 협력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는 ▲대전테크노파크 ▲분당서울대병원 ▲인천테크노파크 등 3개소이며, 일반형 지역센터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조선대학교 등 3개소가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된 기관은 병원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의 기반시설·자원(실험 장비, 입주공간, 임상의사 연계 등)을 활용해 산·학·연·병 연계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건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역센터 선정을 눈여겨 볼 점은 지역센터 6개소 중 절반인 3개소를 백신특화형 지역센터에 할애했다는 점. 현재 정부가 글로버 백신 허브화 전략을 구상하는 상황에서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를 기반으로 국산백신 개발과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조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복지부는 이번 지역센터 선정이 수도권에 편중된 연구 인프라를 지역 클러스터와 연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K)-바이오헬스 지역-전략센터 추진도 한편, 복지부는 지역센터 이외에도 병원 내 개방형 실험실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총 5개소를 선정한 상태다. 이번에 선정된 5개소는 지난 8월에 선정된 감염병 특화 개방형 실험실 2개소(경상대학교 국립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목동병원)와 함께 보건산업 전 분야에 걸쳐 병원 내 창업지원 기관으로 창업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K-바이오헬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가 선정된 만큼 선정된 기관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의 조기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국장은 "K-바이오헬스 전략센터-지역센터-개방형 실험실 연계로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12-06 11:51:52제약·바이오

이름뿐인 바이오 클러스터 급증…컨트롤 타워 생기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최근 신약 개발에 대한 수요에 따라 바이오 클러스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성과를 내는 곳은 극소수라는 점에서 효율적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으로 그 숫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차별성이 없는 곳이 많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 이에 따라 보건산업진흥원 등은 전국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통합 관리하는 전략센터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28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의 효과적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창업기관 랩센트럴(Lab Central)을 목표로 정부 혹은 민간 차원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주도로 인천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 조성 계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약 개발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클러스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면 포항시와 포스텍이 보스턴 랩센트럴을 직접 방문하한 뒤 '활동해-바이오클러스터' 거점도시 형성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 또한 K-바이오 랩허브 공모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대전시도 자체적으로 대전형 바이오랩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예산안을 상정해 가결했다. 여기에 민간 주도로 설립되는 사업도 많다. 우정바이오가 대표적인 경우로 사실상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신약 클러스터 설립을 추진해 상당 부분 진철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바이오 벤처 입장에서는 이러한 클러스터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는 "바이오 벤처 입장에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랩센트럴처럼 단계별로 공간과 연구자들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단발적인 지원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긍정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차별성 없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실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도 공존한다.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에는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만큼 클러스터의 역할이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에 구축된 바이오 클러스터 중 실제로 성과를 내는 곳이 얼마나 있느냐는 것이다.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 계획 일부.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18개의 바이오 클러스터 중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곳은 5개소(27%)에 불과하다. 특히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결국 새롭게 조성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결국 또 실적없는 유령 클러스터가 더해질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부분에서 진흥원은 지역 클러스터들을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진흥원이 그간 창업기업 등을 포함, 보건산업 분야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활동하며 쌓아 온 경험들을 각 지역으로 전수하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략센터는 전체적인 네트워킹과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센터는 연구자와 기업, 지역 관계 기관들의 협업 구조를 더욱 원활하게끔 지원하는 촉매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이나 임상시험기관 등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며 "클러스터나 병원 개방형 실험실 등을 중간에서 교류해주고 협력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 계획 일부. 기존에도 진흥원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는 지역센터가 3곳이 있었지만 이를 확장해 6곳으로 늘리고 지역센터를 총괄 관리하는 전략센터를 운영해 역할을 늘린다는 게 진흥원의 구상이다. 이미 이를 추진할 K-바이오 헬스 전략센터‧지역센터 확충 예산은 확보한 상태로 진흥원은 이를 활용해 기존에 중복된 바이오 클러스터의 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별 특화 분야 및 보유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적재적소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바이오 헬스 특화 전국 클러스터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협력 관계를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의욕을 가지고 랩허브를 조성한다고 밝혔지만 기존 바이오클러스터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된다면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만큼 주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어떻게 가져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11-29 12:00:10제약·바이오

이대목동, 감염병 특화 개방형 실험실 주관 기관 선정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이화첨단융복합 메디헬스케어 클러스터 모식도 이대목동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감염병 특화 개방형 실험실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등 신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이 중요하지만, 대다수 창업 기업은 병원과 연계해 임상시험을 하거나 검체를 확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병원 감염병 관련 임상 전문가와 병원 인프라를 연계해 '감염병 특화 개방형 실험실'을 신규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약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장 3년 지원하며 1차 연도에는 3억4000여 만원의 정부 지원금이 제공된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번 공모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감염병 제품 개발 및 연구를 위한 인프라와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해 7월 산학협력관을 개소, 11개 기업이 입주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리모델링을 통해 감염병 특화 병동(38병동)을 운영,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치료병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문을 연 최첨단 동물실험실은 임상 의료 현장의 니즈를 반영해 중개연구가 가능한 최신형 시스템을 갖췄다. 이대목동병원은 감염병 특화 개방형 실험실 사업추진을 통해 ▲개방형 실험실 전담 인력을 구성하고 ▲차별화된 창업기업 지원프로그램을 구성 ▲병원 내 임상의사와 기업 공동 창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이화의료원 스타트업 포탈 시스템'을 구축, 정부 지원이 끝나더라도 개방형 실험실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해당 사업 총괄책임을 맡은 이화의료원 하은희 연구진흥단장은 “이대목동병원은 이화 첨단 융복합 메디‧헬스케어(Medi‧Healthcare)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감염병 제어에 특화된 병원 인프라를 갖췄다"라며 "산학협력관 입주기업과 M밸리 IT/BT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 특화 보건산업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보건의료 패러다임과 바이오헬스 산업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6-22 16:21:56병·의원

‘창업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활성화 워크숍 개최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및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주관기관과 내년도 사업 추진을 위한 워크숍을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제주에서 개최한다. 워크숍에는 진흥원이 지원하고 있는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및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관계자 약 50명이 모여 내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 발전을 위한 개선 사항을 논의한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과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 사업은 병원-클러스터 융합 창업기업 지원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2차 년도를 앞두고 있다. 워크숍에서는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1차 년도 목표인 운영시스템 구축 달성 성과를 되돌아보고 2차 년도 목표인 개방형실험실 활용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역시 1차 년도 지역기반 창업지원 인프라 연계·운영시스템 구축 목표 달성 성과를 기반으로 2차 년도 목표인 지역 기술 창업 육성 및 성장 단계별 지원 활성화 달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진흥원에 따르면,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에는 고대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아주대병원 인제대부산병원 전남대병원 등 주관기관 소속 안과·정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 50명 임상의들이 총 62개 창업기업과 협력해 창업기업 대상 컨설팅 실적 총 100건을 달성했다. 또 20개 분야 공동연구회를 구성해 창업기업 연구진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 사업 역시 김해의생명센터 대전테크노파크 등 주관기관들이 지역 산업 육성과 지역 인재 고용창출에 앞장섰다. 올해 현재 총 70개 창업기업을 지원해 전년대비 60억원 매출 증대와 347억원 투자유치, 지역인재 116명 고용성과를 달성했다. 또 내년도 사업에는 지역클러스터와 개방형실험실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창업기업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지역클러스터는 임상분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방형실험실과 연계할 예정이다. 그동안 병원과의 협력이 미약했던 지역클러스터는 개방형실험실과 연계해 임상의사의 기술 자문을 원하는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혜기업 선정은 각 주관기관별 평가를 통해 이뤄지며 1년 단위로 지원(기업 당 최대 2년)한다. 올해 수혜기업은 성과평가를 토대로 내년도 계속 지원여부가 결정된다. 진흥원은 각 주관기관별 내년도 수혜기업 추가 선정 및 지원프로그램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창업 7년 미만 기업은 각 주관기업에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과 지역클러스터-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은 창업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상호 보완 및 적극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보건산업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11-22 11:44:31의료기기·AI

복지부 차관 출신 보건산업진흥원장 '조직쇄신' 선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실행기관으로서 조직 쇄신과 전문인력 확충 등을 통해 의료기관과 제약계, 의료기기업계 경쟁력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 권덕철 신임 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권덕철 원장(59)은 13일 세종 한 음식점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현정부의 혁신성장 한 축인 보건산업 성과 창출 의지를 이 같이 밝혔다. 권덕철 원장은 1961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1회로 보건복지부에 입사해 복지정책관, 청와대 선임행정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역임한 후 지난 9월 20일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실장, 차관 재임시 의료계와 소통을 중시하며 의-정 협의안 도출과 집단휴업 참여 의원급 처분 보류 등 신뢰와 소신에 입각한 관료로 평가받았다. 권덕철 원장은 "전임 이영찬 원장이 조직진단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항목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으로 결과를 토대로 인적 구성과 조직 쇄신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보건산업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 확충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보건산업진흥원 조직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현재 부서장 순환보직이 안 되고 있다. 향후 부장급 이상 순환보직을 통해 조직 긴장감과 집중도를 높여 나가겠다. 여러 분야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정부의 성장 동력 한축인 보건산업 성과 창출과 미래의료 대응 의지도 피력했다. 권덕철 원장은 보건산업 육성과 임상연구 윤리 엄격한 지침 마련 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원장은 "AI(인공지능)가 보건의료계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사람의 일을 대체했을 때 수가와 인력 등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 보건산업진흥원이 적극 나서겠다"면서 "제약바이오협회와 AI를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추진 중에 있다. 별도 법인 기관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 차관 시절 시행한 개방형 실험실 실효성을 걱정했는데 의료기기업체와 임상의사가 직접 만나 개발단계부터 제품화까지 서로 이야기할 기회를 갖게 돼 반응이 좋다. 임상의사들도 의욕적인 만큼 개방형 실험실 성과를 토대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인 등 전문가 벤처 기업 육성 방안도 분명히 했다. 권 원장은 "의료인을 포함한 젊은 전문가들의 보건산업 벤처 기업 대상 산업은행 투자유치 설명회에 직접 가보니, 그들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연구개발과 투자로 이어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일부 의과대학 교수들 미성년 자녀의 의학논문 공저자 등재 관련 연구윤리에 입각한 엄정한 처리를 예고했다. 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후 지난 9월 20일 취임한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 권덕철 원장은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성균관의대 교수들 자녀의 의학논문 공저자 등재 재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연구윤리위원회에서 해당 의과대학 재조사 결과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해당 의과대학 직권조사를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사결과 이후 보건의료 R&D 연구용역 관련 엄격한 임상연구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덕철 원장은 "보건산업은 침체된 다른 산업에 비교해 지속적인 수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부분도 있고, 뒤쳐진 부분도 있지만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해도 충분할 만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연구자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연구비와 투자 자금 유입, 제품화 출시 등에 보건산업진흥원 역량을 더욱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11-14 05:45:55정책

정부지원 대학병원 개방형 실험실 첫 선…산학 반응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처음해보는 시도다. 3년이 아니라 길게 내다봐야 한다." 대학병원 실험실 장벽을 허물어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의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시작한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고대 구로병원은 인근 재단건물에 개방형 실험실 구축을 완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5일 직접 가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 오픈 현장에서는 임상의사와 벤처기업의 협업 관계 구축이라는 사업 추진 목적이 그대로 드러나면서도 제도의 연속성 측면에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은 복지부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한 병원과 벤처기업이 연계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건‧의료 분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고대 구로병원의 경우 기존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았다. 3년간 총 24억원을 지원받게 되는 고대 구로병원은 기존 재단 건물을 활용해 17개 기업의 입주 공간과 실험대, 세포 및 진단 부석장비 등 핵심 기기 등도 구축해 공식적으로 개방형 실험실을 오픈했다. 이에 따라 참여기업으로는 건물 입주기업 17곳과 함께 비입주기업 7곳, 공동연구회 5곳 등이다. 특히 이 중에는 다른 대학병원 교수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참여해 눈길도 받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조재형 교수(내분비내과)가 참여해 스마트병원시스템 개발하고 있는 벤처회사인 'iKOOB'이 대표적이다. 이들 참여기업은 앞으로 개방형 실험실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개발 중인 의료기기 등의 사업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임상 의사들의 자문 및 컨설팅을 받게 된다. 개방형 실험실 사업구축 단장인 고대 구로병원 송해룡 교수. 사업단장인 고대 구로병원 송해룡 교수(정형외과)는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임상의사와 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개방형 실험실에 참여하는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과제계획서를 쓰는 데 큰 이점이 있다. 임상적으로 의사로부터 의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처음으로 시도되는 제도인 탓에 '연속성'을 둘러싼 한계는 분명하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의 정부지원이 3년으로 한정된 것인데, 향후 제도에 더해 입주기업들의 연속성도 담보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송해룡 교수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길을 갈고 닦아 나가야 한다"면서도 "긴 안목으로 장기적으로 사업을 해나가야 한다. 개방형 실험실 들어왔다고 제품 개발이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장비를 모두 들여놓지 않았는데 2년 후 입주기업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보다 많은 벤처기업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도 있지만 미래가 있는 벤처기업들에게도 장기적인 미래를 제시해 줘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도를 설계한 복지부는 이를 두고 향후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제도의 발전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향후 개방형 실험실에 참여하는 벤처기업과 임상의사의 역할 설정 문제를 두고서는 개입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제품 사업화를 둘러싼 관계 설정은 전적으로 임상의사와 해당 벤처기업 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함께 자리한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 서승완 사무관은 "개방형 실험실에 입주한 벤처기업에 임상적 의견을 제시하는 의사가 어디까지 참여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의사와 해당 벤처기업 간의 책임"이라며 "임상 자문만을 할 것인지 미래를 보고 투자를 결정할 것인지는 복지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이드라인 제시도 없을 것"이라며 "개방형 실험실의 목적은 벤처기업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임상적 의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이 후에 사업화에 대한 관계설정은 이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2019-07-16 06:00:58병·의원

대학병원 실험실 장벽 없앤다...벤처기업 활용길 열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아주대병원을 비롯해 5개 대학병원과 벤처기업 간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 가동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8일 "아주대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백병원 등 5개 병원의 연구 기반시설을 활용해 벤처기업 협업을 촉진하는 개방형 실험실이 구축된다"고 밝혔다. 9일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 5개 병원 시설 구축이 마무리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이들 5개 병원을 개방형 실험실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기관 당 정부 지원은 전담인력 연구비 등 8억원이며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간 지원된다. 오는 9일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7월말까지 나머지 4개 병원도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첨단의학 R&D 센터 내 165평 규모, 10개 기업이 입주해 공용실험장비, 실험대 등 벤처기업에 필요한 해심장비를 사용한다. 실험동물연구센터와 의료정보 빅 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인체유전자 자원센터)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공용 이용할 있도록 했다. 공동 참여하는 벤처기업은 에이템스, 젠센, 엠디헬스케어, 지노바이오, 스킴스바이오, 아크에이르, 랩미, 한국씨알오, 셀앤바이오, 해피팜협동조합 등이다. 에이템스 김영직 이사는 "실험실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전담 임상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 임상시험에 대한 의논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방형 실험실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임상의사는 진료 및 연구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환자들의 요구를 가장 잘 알고 있으나 병원과 협업 미비로 창업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임인택 국장은 "아주대병원을 시작으로 개방형 실험실이 본격 운영됨으로써 벤처기업과 병원 협업을 통해 신의료기술과 신약 개발 그리고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7-08 12:00:19정책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사업에 참여하세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전남대학교병원과 함께 바이오 메디컬산업 활성화를 위한 개방형실험실 사업 참여 희망기업 신청하세요." 전남대병원(병원장 이삼용)이 최근 '2019년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광주테크노파크·전남대산학협력단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설명회는 전남대병원 임상교수와 연구원 그리고 의료·바이오·헬스케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개방형실험실'은 병원의 우수한 연구역량 및 인프라와 연계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험시설과 장비 등을 구축함으로써 의료연구 및 기술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보건복지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 이에 참여하는 기업은 병원 인프라를 이용해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임상교수와 협업을 통해 기술경쟁력 확보하는 등 전주기 사업화 지원을 받는다. 개방형 실험실 참여 희망기업은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 (http://bri.cnuh.com) 과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http://www.khidi.or.kr/kbic)를 통해 공모내용을 확인한 후 오는 12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여기업은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1차 서면평가·2차 대면평가를 거쳐 이달 말께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조형호 부센터장은 "개방형실험실 사업은 임상실험에 따른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병원과 기업이 서로 발전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국내 바이오 메디컬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2019-04-03 09:52: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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