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장 임명을 두고 해당 구청과 지역의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26일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수성구청은 최근 전임 수성구 보건소장이 지난달 사임한데 따라 개방형직위인 보건소장 공모를 거쳐 8명의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는 의사직 5명, 간호직 1명, 보건직 공무원 2명 등이다.
문제는 수성구청이 8명의 후보자 중 간호직 공무원인 홍 아무개 과장을 후임 보건소장에 임명하려 한다는 정보를 대구시의사회가 입수하면서 불거졌다.
김제형 대구시의사회장은 "간호직이 내정되어 있다는 내부 정보가 입수됐다"면서 "이를 확인하고 항의하기 위해 구청장 면담 신청을 냈지만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회는 이에 따라 오후 1시 수성구의사회 회원을 중심으로 구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어 지역보건법에 따라 보건소장에 의사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우리의 주장은 관련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후임 보건소장을 선출하라는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체 대구시 차원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청은 28일 외부인사와 기초의원 등으로 선발심사위를 구성해 후보 8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 후임 보건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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