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신관
동아제약이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 삼천리제약을 500억원 대 수준에서 인수하면서, 이를 계기로 제약업계가 본격적인 시장재편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 규제, 약가 인하 정책 등 영업환경의 악화로, 기업 운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중소업체와 몸집불리기가 필요한 상위업체의 이해관계가 요즘처럼 잘 맞아떨어지기도 힘들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상위제약사 위주의 시장 재편 움직임이 힘을 받는 이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즈치료제 '지도부딘' 원료 공급 업체로 유명한 삼천리제약을 500억원 대에 인수하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다.
동아가 삼천리를 인수하면, cGMP급 원료공장을 확보, 외부 의존도가 높았던 원료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게 되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게 된다.
그간 삼천리제약 인수전에는 동아제약, 녹십자, 한독약품이 뛰어들었으나,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녹십자와 한독약품이 발을 빼며, 동아제약만이 단독 입찰했다.
이쯤 되자, 업계는 이번 M&A가 상위사 위주의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라고 보는 관점이 많다.
최근 녹십자가 공공연하게 1000억원대 ETC(전문약) 전문 기업을 인수한다고 천명했고, 이 와중에 500억원 대의 중소 A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은 업계 구조조정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A사 관계자는 4일 "동아제약의 삼천리제약 인수설이 사실이라면, 수년간 소문만 무성했던 업계간 M&A가 실로 오랜만에 성사된 것"이라며 "상위사 위주로 본격적인 시장 재편 신호탄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B사 관계자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이 업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인다"며 "(삼천리 제약처럼) 경쟁력만 갖춘다면, 사려는 회사는 넘쳐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소제약사 대부분이 복제약 위주 생산라인으로 그다지 경쟁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꽤 많다.
국내 C사 관계자는 "몇 군데 (중소제약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 중에서 크게 매력있는 회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녹십자 정도가 복제약 중소제약사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회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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