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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00일만에 7만명에 처방 '돌풍'

이석준
발행날짜: 2010-01-28 06:48:33

조루증 치료제 시장서 '될성부른 떡잎' 급속 부상

[2010년 주목해야 할 전문약] <8> 한국얀센 '프릴리지'

2010년에는 어떤 제품들이 뜰까. 제약사들은 올 한해 자사의 매출 상승을 이끌 유망제품을 미리 점찍어놓고 설레는 새해를 맞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제약사들이 자신있게 주력 제품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신제품들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고 마케팅 전략을 특별기획으로 마련했다. <편집자주>
프릴리지
조루는 의학적으로 '사정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거나 성교에 만족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질 내 삽입 즉시 또는 최소의 자극만으로 사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성인 남성의 약 30%가 이에 해당된다.

의학적 조루진단기준은 짧은 사정시간, 사정조절능력 부족, 이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로 판단되며, 이 모든 조건에 해당되면 조루로 진단된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조루에 대해 "단순히 사정에 이르는 시간이 짧은 증상이 아니다"며 "남성의 자존감과 자신감, 그리고 여성 파트너의 만족감 등 삶의 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의학적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조루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세계 최초의 먹는 조루치료제 '프릴리지'(성분명 다폭세틴)가 국내에 상륙한지 100일이 막 지났다.

이 약물은 100일 기준 약 7만명의 환자에게 처방됐고, 출시후 비교기과에 방문하는 젊은층이 기존보다 약 30% 증가하는 등 성의학 분야에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프릴리지 담당 황예빈 PM은 "기존 치료법은 대부분 성기의 감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 사정을 지연시켰다면 '프릴리지'는 사정중추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조루 증상을 개선하는 새로운 치료제"라며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프릴리지' 효과는 다년간의 임상들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143개국의 조루 환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폭세틴의 3상 임상 시험결과를 보면, '프릴리지' 복용 환자에서 짧은 사정시간, 사정조절능력 부족, 스트레스 등의 조루 증상이 모두 개선 효과를 보였다.

사정시간은 기존 평균 0.9분에서 3.5분으로 약 3.8배 증가했고, 사정조절능력도 '매우좋다' 또는 '좋다'라고 답한 비율이 기존 0.4%에서 20~30%로 올라섰다.

반면 '매우 나쁘다' 또는 '나쁘다'라고 답한 환자는 초기 93.6%에서 절반이 줄어든 40%대로 감소했다.

스트레스, 대인관계의 어려움, 환자 및 파트너의 불만족 등 조루가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평균 20% 이상 개선 효과를 보였고, 특히 성관계 만족도는 본인과 파트너 모두 70% 대로 올라섰다.

보고된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의 메스꺼움과 두통, 어지러움 등이었다.

▲"조루에 대한 오해와 편견 깨는 것이 우선"

프릴리지
조루 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지만, 아직 조루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국내 조루 환자 1167명을 대상으로 한 아태지역 조사에서 절반 가량이 성기능 문제를 '의사와 상담한 적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PM은 "아직까지 조루는 치료제 뿐 아니라 질환과 유병률 등 제반정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조루증 환자가 비뇨기과 문턱을 넘는 것 자체가 힘겨운 만큼 주위의 시선 등 조루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관 김세웅 교수는 "(한국남성들은) 의사보다는 입소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의료상식을 얻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조루를 창피하다는) 기존 인식을 과감히 버리고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비뇨기과 전문의가 상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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