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들이 1천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을 받고 있는 반면 장학금 지급률은 크게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 의원은 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전원의 비싼 등록금 문제를 질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전국 27개 의전원 가운데 23개 대학 중 14개 사립대의 학기당 평균 등록금이 93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대 의전원이 999만원으로 가장 높고 아주대가 995만원, 건국대가 992만원, 차의과대가 981만원, 가천의대가 975만원, 조선대와 인하대가 970만원 등으로 1년으로 따지면 2000만원에 육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기존 의대(2+4) 보다 2년이나 더 긴 4+4학제로 전환되면서 의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인 8년 동안 사립대의 경우 1억 2000만원 가량의 학비를 쏟아 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들 의전원의 장학금 지급률은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개 의전원 중 차의대는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었지만 동국대와 아주대 20%, 이대 18%, 한양대 12%, 경희대 10%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고, 고대는 4%로 가장 낮았다.
박 의원은 “의전원에서 의사가 되기 위해 무려 8년간 등록금으로 1억원 이상을 쏟아 부어야 한다”면서 “교과부가 의전원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이 대학들은 장학금을 아끼고, 학생들의 빚은 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현재 의전원은 일반 의대 시스템에 비해 더 나은 교육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엄청난 시간적, 재정적 투자를 요구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한다”면서 “의사 1명을 만들기 위한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막대한 의전원 시스템을 얼마나 많은 대학이 따라와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의원은 “의전원은 2012년까지 약 1500억원이 투입되는 큰 사업인데, 대학들의 호흥이 크지 않다면 빨리 재고해 봐야 하는 것 아니다”면서 “나중에 지원금을 받은 학교들이 다시 의대체제로 돌아간다고 하기라도 한다면 엄청난 국고손실은 물론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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