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의사 절반 가량은 수가 30% 가산분으로 전공의 월급을 100만원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대한외과학회는 28일 외과 전문의 수가 30% 가산 적용에 따른 권고안을 마련하고, 학회 비전과 미션을 수립하기 위해 전국 외과 주임교수, 과장 회의를 열었다.
이날 외과학회 전호경 기획이사는 최근 외과학회 회원 676명(이중 전공의 89%)을 대상으로 수가 인상에 따른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1%는 수가 30% 인상분의 사용 방법을 병원장과 외과 과장이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된 수가의 사용처를 공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에 30% 가산된 수가의 몇 %가 외과의사에게 직접 할당돼야 하느냐고 묻자 56%가 70% 대 이상을 희망했고, 28%는 50~60%대, 12%는 30~40%대 라는 반응을 보였다.
외과의사에게 돌아오는 할당액 중 몇 %가 전공의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하느냐는 질문에서는 46%가 30~40%대, 30%가 50~60%대, 12%가 20%대 미만, 12%가 70%대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추가 인상된 금액의 일정부분을 적립해 외과 전문의의 교육과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는데 동의하는지 묻자 7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30% 가산 적용된 수가를 어떤 방식으로 전문의들에게 혜택을 줘야 하느냐고 묻자 48%는 균일한 비율의 월급 인상, 38%는 수술행위료 등 새로운 급여항목 신설, 11%는 전문의 수 증원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을 희망했다.
전공들 지원 방법에서는 45%가 균일한 비용의 월급 인상, 24%가 근무시간 초과시 초과 근무수당 신설, 15%가 전공의 복지 사용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 월급을 인상하면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48%는 100만원, 30%는 50만원, 13%는 200만원 이상, 9%는 200만원이라고 대답했다.
전문의 및 전공의 당직비의 획기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95%가 동의하고 나섰다.
당직비를 인상한다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묻자 50%는 일 20만원, 28%는 일 10만원, 22%는 일 15만원이라고 응답했다.
인력 채용에 대한 질문에서는 64%가 전문의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고, 83%는 전공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조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69%는 전공의 의무기록 정리를 돕기 위해 비서를 채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근거해 외과학회 권고안이 결정되면 언제부터 시행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60%는 7월초부터 소급해 시행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과학회 권고안대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96%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외과 비전과 미션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43%는 외과의사로서 현재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긍심을 느끼는 이유가 장래가 희망적이어서냐고 묻자 부정이 41%, 약간 부정이 26%, 보통이 24%라고 응답한 반면 이를 긍정한 답변은 9%에 지나지 않았다.
최근 외과 전공의 지원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인 외과 수가로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96%으로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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