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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환아 심장수술, 자신감 생겼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9-08-20 06:43:43

김병렬 안산 단원병원장

“해외 환아 심장 무료수술을 계기로 의료진 모두가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안산에 위치한 동의성 단원병원 김병렬 원장(사진, 흉부외과전문의)은 최근 성공리에 마무리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의 성과를 이같이 밝혔다.

단원병원은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중국 8명, 몽골 5명, 필리핀 1명 등 총 14명 환아에 대한 심장수술을 실시했으며 수술 후 안정을 되찾은 환아들은 현재 귀국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수술을 집도한 김병렬 원장은 “중소병원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심장수술인 만큼 긴장한 것도 사실이나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 무사히 끝냈다”면서 “이틀에 한 건씩 지속적으로 한달 가까이 수술에 임한 전문의와 간호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단원병원 원장으로 취임한 김병렬 원장은 심장술 분야 권위자로 국립의료원 근무시 구세군과 도로공사 등의 협조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환아 심장수술 130건 돌파라는 인술을 펼쳐왔다.

그는 “흉부외과 스탭도 이번 수술을 계기로 심장술기에 대한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됐다”며 “마취와 중환자실 등 지난 1월 개소한 심장혈관센터의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됐음을 확인한 부분도 큰 성과”라고 언급했다.

흉부외과 기피현상과 관련, 김 원장은 “이대로 간다면 국내 심장병 환자들이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역리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전공의들의 기를 살려주고 비전을 보여주는 수련병원의 모습이 절실하다”며 수가인상에 따른 후속조치를 주문했다.

김병렬 원장은 “작은 병원에서도 흉부외과의 팀워크와 수술장비 등 제반여건을 갖추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이번 수술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심장술 발전을 위한 젊은 의사 육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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