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사 특히 방사선사들이 최근 의료기사의 업무영역을 침해하려는 시도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방사선사들이 모인 '비전리 방사선 치료학회'는 20일 "의사들의 불법의료행위를 모아 정확한 증거로 양심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전리 방사선 치료학회는 일부 방사선사들이 모인 단체로, 방사선사협회에 인증된 학회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의료기사의 업무영역 확보라는 취지에서 활발한 온라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간호조무사의 레이저제모시술을 고발한 MBC 시사프로그램 '불만제로'와 관련해서도, 방사선사도 레이저 기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의사협회가 간호조무사의 심전도 및 혈액검사를 허용할 것을 정부에 공식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은 의사협회를 향해서도 화살을 겨누는 형국이다.
단체측은 "간호조무사가 임상병리사의 업무인 혈액 채취, 심전도 검사까지 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면서 "불법의료행위를 감시해 정화한 증거를 가지고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방사선사협회 역시 의사협회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방사선사협회장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적극적으로 의료기사 업무영역 확보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단체 은형일 대표는 "최후의 수단으로 방사선사협회장에 대한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의료기사 업무영역 사수를 위해)의사협회, 방사선사협회, 삼성의료원, 복지부 등에서 집회를 벌일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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