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서울대 의대생들이 학기말 시험에서 단체로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했던 데 이어 이번에는 약대생 8-9명이 '커닝'을 한 사실이 적발돼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지난 주, 서울대학교 학내 포털사이트 '스누라이프'에는 약학대학 2학년 재학생들이 단체로 커닝을 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후 커닝 행위를 한 학과 학생들에 대해 비판이 일자 일부 약대 학생들이 글을 올린 '내부 고발자'를 찾아내려 시도하면서 "약대생들이 반성은 하지 않고 사태를 감추려고만 한다"는 비판론으로 학내가 시끌시끌해졌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해당 대학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부정행위를 한 2명의 학생을 적발하고 6-7명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대 약학대학 측은 "지난 3일 치러진 '물리약학' 기말 고사에서 해당 학과 학생 2명이 책상과 손바닥 등에 미리 답을 적어두고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비롯해 10명 가까운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한 정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약대 측은 "(지난 해 의대생 사건처럼)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사안이 아니며 몇몇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한 것"이라며 "학사지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해 6월에는 서울대 의학계열 학생 17명이 기말고사 시험 중에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다 징계를 받았다.
메디칼타임즈 제휴사/CBS사회부 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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