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연착륙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 고성장을 자신할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허주엽 원장
동서신의학병원 허주엽 원장은 26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월이면 개원 3주년을 맞지만 성형외과나 산업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이 개설되지 않아 대학병원으로서 균형 있는 위상을 갖췄다고 보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 원장은 “의료진들의 경력이 쌓이고, 의대 부속병원, 한의대 부속병원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1일 외래환자가 많게는 3천명에 육박하고, 병실이 부족할 정도로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동서신의학병원 경착륙을 걱정하는 시각도 많닸다. 양한방 협진을 모토로 병원명을 동서신의학병원으로 정했지만 한방병원 이미지 역시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동서신의학병원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급기야 지난해부터 병원명 변경 논의에 들어갔다.
그런 와중에 진료 실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병원 내부의 불안감이 증폭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경희의료원에 근무하던 허주엽(산부인과) 교수가 동서신의학병원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서서히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허 원장은 “개원 후부터 병원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자리를 잡지 못한 측면이 없지 않았지만 치과병원, 한방병원, 의대 부속병원 관계가 어느 정도 교통정리되면서 의료진들이 소속감을 갖고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서신의학병원은 한방병원이라는 이미지가 해소되고 있다는 게 허 원장의 설명이다.
진료실적도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가 본격화됐지만 진료수입이 전년대비 20% 증가해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허 원장은 “전직원들이 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의대와 한의대, 치대 의료진들이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올해 진료실적을 지난해보다 17% 늘려 잡았는데 이대로 가면 20%도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동서신의학병원은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자 심각한 주차난과 진료공간 및 연구실 부족 문제에 봉착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이와 함께 민감한 사안인 병원명 변경 문제도 조만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허 원장은 “병원명 변경에 대해 일부 반대도 있지만 재단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경희대 60주년 기념일이나 병원 3주년에 맞춰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강동경희대병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 원장은 “올해 교수를 늘리고, 입원실도 780병상까지 가동할 계획”이라면서 “양한방협진센터도 일부 조정해 내실을 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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