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해외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료서비스 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송재찬 보건산업정책과장은 8일 오후 서울시병원회 특강을 통해 올해 4월까지 1만5924명의 해외환자가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동안 방문한 1만6586명의 해외환자에 육박한 수치다. 2005년에는 760여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수치는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소속 병원들을 방문한 해외환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의료서비스 수지는 여전히 적자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수입이 572억원이데 반해, 지출이 1237억원으로 6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만 해도 6월까지 해외환자 방문에 따른 의료수입이 260억원인데 반해 지출은 720억원으로 4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환율 1000원 기준)
송재찬 과장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인프라 구축, 해외 홍보 강화 등을 통해 서비스 수지 적자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해외환자에 대한 소개 알선 허용, 장기 치료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장기비자 허용, 의료기관 국가인증제 도입, 의료사고 분쟁 예방체계 구축 등이다.
송 과장은 "해외환자 유치로 인해 2012년에는 연간 10만명의 해외환자가 방문해 9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6천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면서 "또한 새로운 수요창출로 의료기관 수익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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