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집행부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남녀 1명씩을 추천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시도의사회장들은 원하는 회원은 모두 추천장을 써주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전국 16개 시도회장들은 지난 5일 주수호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은 모았으며, 8일 광주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이런 입장을 재확인 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 시도의사회장은 "김재정 전 회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은 원하는 회원은 가리지 않고 모두 추천장을 써줘야 한다는 입장 이었다"며 "누가 어떤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상위 순번에 배치될지 아무도 모른다는데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협회장의 사인은 큰 영향력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였다"며 "능력이 있다면 누구든지 도전장을 내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시도회장들은 이런 입장에 따라 김재정 전 회장 뿐 아니라 문용자 전 강남구의사회장, 정근 부산시의사회 부회장, 박한성 뉴라이트의사연합 대표의 추천장에도 서명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소 5~6명이 의사직능을 대표해 후보 신청을 낼 것으로 보여 비례대표 입성을 위한 내부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남녀 1명씩만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의사협회는 남자 후보만 김재정 전 회장으로 확정하고 여자 후보는 아직 후보를 고르지 못한 상태다.
김주경 대변인은 "후보등록 마감일까지는 시간이 있다"며 "10일 중으로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10일부터 이틀간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서를 접수한 뒤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후보등록일에 임박해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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