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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항생제평가, 병원 불신만 초래"

안창욱
발행날짜: 2007-06-09 07:07:47

흉부외과학회 강면식 이사장 우려 표명.."유보 입장 전달"

심평원이 올해 하반기부터 수술시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적정성평가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흉부외과학회 등이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나서 주목된다.

대한흉부외과학회 강면식(연세의대) 이사장은 최근 춘계학술대회에서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평가와 관련해 학회 차원에서 TFT를 구성, 자체조사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강 이사장은 “일단 심평원에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평가를 유보해 달라는 의견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수술시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적정성평가는 병원급 이상의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에서 올해 8~10월 입원 진료분 가운데 위절제술, 제왕절개술, 심장수술, 슬관절치환술 등 8개 수술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심평원은 평가결과를 공개해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 이사장은 “수술을 할 때 항생제 투여량은 환자의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일단 기준을 정할 경우 기간을 초과하면 항생제 오남용 기관으로 몰아갈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해당 의료기관들은 환자로부터 불신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의 적정성평가에 대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관련 학회에서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좀 더 신중한 검토를 거쳐 시행여부를 결정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의료기관만 옥죄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면식 이사장은 “흉부외과 수련기관에 따라 심장, 폐 수술 실적이 차이가 나고 수련의 격차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인위적으로 전공의 수련을 평준화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다 안정된 수련기관으로 전공의들을 일정기간 파견 보내라는 게 학회의 권고사항이지만 강제화할 수는 없으며, 수련의 최종책임은 병원장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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