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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종사자 근속연수 최근 2년새 급감

고신정
발행날짜: 2006-06-05 06:51:30

대형병원 고용규모 확대-의원급 잦은 이직 원인

고용규모 확대로 인한 신규채용의 증가, 잦은 이직 등으로 병·의원 종사자들의 근속년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노동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보건업 종사자들의 근속년수가 2002년 5.9년에서 2003년 5.2년, 2004년 4.9년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조사됐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5~9인 사업체의 경우 3년새 2.6년→2.4년으로 줄었으며, 10~29인 사업체는 2.5년→2.0년, 30~99인 사업체는 2.8년→2.6년으로 줄었다.

특히 5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감소폭이 커 2002년10.5년, 2003년 8.5년, 2004년 7.9년으로 조사됐다.

보건업 종사자들의 근속년수가 3년새 12월 가량 짧아진데 반해, 같은 기간 전산업 종사자들의 근속년수는 5.6년→5.8년, 제조업 종사자는 5.9년→6.1년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보건업계 고용확대로 인해, 신규채용 인원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규모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업계별 초과입직률(입직률-이직률)을 살펴보면 보건업 초과입직률은 2002년 0.04%에서 2004년 0.15%로 늘어나, 고용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산업과 제조업의 초과입직률은 2002년에서 2004년 각각 0.17%, 0.13% 감소, 고용규모가 오히려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5~9인미만 의원급에서는 초과입직률이 동기간 0.25%(0.32%→0.07%) 감소, 고용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100인 이상 사업체와 500인이상 사업체에서 각각 초과입직률이 0.13%~0.19%까지 증가, 대규모 사업체가 전체 고용규모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사자들의 잦은 이직도 평균 근속년수를 낮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동부 자료를 토대로 2004년 보건업 종사자들의 근속년수와 경력년수를 비교해본 결과 이직경험이 있는(경력년수>근속년수) 사람이 전체의 29.8%를 차지했다. 전제 보건업 종사자 중 3명 중 1명이 직장을 옮겨본 경험이 있는 셈이다.

특히 5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이직경험을 가진 종사자의 비율이 13.6%에 그쳤으나 5~9인 사업체는 근속년수가 경력년수보다 짧은 사람이 절반을 차지, 소규모 사업체 종사자일수록 이직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관계자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 등에 따른 불만과 고용불안 등 위기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병의원 종사자들의 이직률이 높아져가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수준, 노동환경 등이 열악한 소규모 사업체 종사자들에게서 이직에 대한 욕구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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