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의 상징인 박재갑 원장이 원장직에서 물러나 외출 6년 만에 서울대병원에 복귀한다. 반면 서울대병원 박용현 전 원장은 26년간 몸담았던 병원을 떠난다.
국립암센터는 이달말 박재갑 원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최근 신임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2월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박재갑 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 외과에서 재직해 왔으며, 서울대 암연구센터 소장, 아시아대장항문학회 사무총장,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다 2000년 3월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박 원장은 국립암센터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강력한 리드십을 발휘하며 센터별 협진체계를 구축,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정착시키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원장은 1년 후배이면서 미국 MD 앤드슨 암센터의 폐암치료 권위자인 이진수 교수를 끈질기게 설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대표 암전문병원 이미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특히 취임 직후부터 금연 전도사로 나서면서 국립암센터 전체 직원에게 금연령을 내리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담배 제조 및 매매금지법’ 입법청원을 주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원장은 1차에 한해 원장을 연임할 수 있다는 국립암센터법에 따라 조만간 물러나게 되며, 일단 서울대병원 외과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갑 원장과 달리 서울대병원 박용현 전원장은 2월 명예퇴직을 선택했다.
박 전원장은 최근 서울의대 졸업 22회 동기들에게 ‘28년 9개월만의 외출’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발송하며 명예퇴직을 공식화한 바 있다.
박 원장은 이메일을 통해 “정년퇴직을 3년 앞두고 갑자기 명예퇴직을 한다니 놀랐을 겁니다. 하지만 원장을 그만둔 2003년 말부터 정년을 채우기 전에 병원을 그만 둘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 박 원장은 “병원 보직 11년간 오로지 병원행정에만 온 정열을 쏟아 넣다 보니 교수 본연의 임무인 교육과 연구, 진료는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병원에 더 이상 근무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의 병원경영인으로 꼽히고 있는 박 전원장은 명예퇴직후 두산그룹이 지원하는 학술재단인 ‘연강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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